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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 관한 NCCK 입장 발표의 건

입력 : 2020-11-02 10:05:01 수정 : 2020-11-02 1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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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국제위원회

 

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 - 99호(2020. 11. 2)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 관한 NCCK 입장 발표의 건

1. 2020년 11월 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속해 있지만 주민 대다수가 아르메니아계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영토분쟁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였다.

 

2.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 10월 10일 이 후, 휴전과 개전을 반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수의 군인과 주민들이 희생되고, 이 지역의 귀중한 문화 유적과 유산이 파괴되고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역사적으로 두 민족과 간의 뿌리 깊은 적대감과 패권국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물리면서 오래 전부터 세계의 화약고가 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 분쟁에는 터키, 미국, 러시아 등의 강대국들 뿐 만 아니라 이란, 이스라엘, 그리고 주변의 유렵 국가들까지 개입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국제사회는 이 분쟁이 자칫하면 국지적 분쟁을 넘어 세계적 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3. 교회협은 본 성명에서 “땅과 인간을 포함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파괴하는 전쟁을 단호히 반대”하면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평화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4. 교회협은 본 성명을 아르메니아교회(Armenian Apostolic Church (Mother See of Holy Etchmiadzin), 한국정교회, 미국 아르메니아교회에 발송할 예정이다.

 

5. 전문은 다음과 같다.

 

- 다    음 -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 관한 NCCK 성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아르메니아계인들이 다수 거주하지만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편입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영토분쟁 소식을 접하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갈등이 심화 되어가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동지중해로부터 코카서스 주변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 속한 나고르노-카라바흐는, 패권국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상존적 무력충돌의 지점이 되어왔다는 사실 때문에 전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군인과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있는 인도주의적인 문제와 더불어 기독교 사원, 수도원과 같은 오래된 문화유적이 파괴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 분쟁은 다양한 이유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야기합니다. 이 분쟁의 쟁점은 코카서스 남부에 투자한 러시아, 터키, 이란 등을 포함한 주변 지역 세력의 개입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분쟁이 계속될 경우, 제1차 세계대전과 같이 더 큰 지역 전쟁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습니다.

4세기 초 (전통적으로 301년)에 기독교를 공식종교로 채택한 최초의 나라였던 아르메니아인들은 오랜 역사를 가진 기독교인들이며, 1915년 4월 24일 신-투르크에 의해 시작되어 150만 이상이 학살당한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우리는 아르메니아인이나 다른 어떤 민족에게도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국제법을 따라 적대행위를 즉시 중지하고,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분쟁 당사국뿐만 아니라 전체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관련 당사국들뿐만 아니라 제3국의 모든 언행이 긴장감을 조성하지 않고, 평화의 바람을 일으키기를 기도하고 소망합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전쟁은 어디서, 누구에 의해 일어나든 당면한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새로운 갈등을 야기시킬 뿐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전 인류가 고통당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땅과 인간을 포함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파괴하는 전쟁을 단호히 반대하면서, 생명의 만개를 위한 평화의 여정에 계속 함께할 것입니다.

 

2020년 11월 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이  홍  정  

 

         *문의 : 교회협 국제협력국(02-745-4943)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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