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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다섯째 날 공동기도문)

입력 : 2021-03-02 11:19:17 수정 : 2021-03-02 11: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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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다섯째 날 공동기도문
 
 

 

지극히 작고 힘없는 사람들과 당신을 동일시하신 주님!

부당 해고로 길거리로 쫓겨나 288일 동안 고난의 길을 가고 있는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분들은 불법적인 해고로 인해 오랜 시간 고통을 강요당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불의한 자본은 호경기일 때는 힘에 부치는 노동으로 이 분들을 가혹하게 수탈해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항공 경기가 어려워지자, 기업은 노동자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을 선택하여 모두 함께 상생하는 길을 가기보다 노동자들을 정리 해고하여 고통을 전가하는 악한 길을 선택했습니다.

 

해고는 살인입니다. 책임의 정점에 있는 박삼구 이사장과 회사는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악행을 노동자들에게 자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분들은 부당한 해고에 맞서 자신의 인간적인 존엄을 지키고,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든 투쟁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습니다. 주님! 이분들의 투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지만 날마다 주님께서 이분들에게 새 힘을 부어주옵소서. 주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끝내 승리하여 당당하게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주님! 이분들은 지금 몹시 힘든 투쟁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소음과 무관심 속에 하루하루 지치고 힘든 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거대하고 사악한 자본과 싸우면서 그 영혼이 다치지 않도록 능력의 주님께서 든든한 방패가 되어 주옵소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더 넓고 깊은 연대로 이분들을 격려하고 지지하고 응원하며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불의하고 부당한 해고를 결코 용납하지 않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