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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받는 이들의 어머니 고 배은심 여사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입력 : 2022-01-09 18:44:02 수정 : 2022-01-09 18: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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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장만희 사령관, 총무 이홍정 목사)는 이한열 열사의 모친, 고 배은심 여사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본 회는 지난 34년간 고난 받는 이들의 어머니로 살아오신 고 배은심 여사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또한 남겨진 유가족들 위에도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본 회는 자식 잃은 슬픔을 고난 받는 이들을 향한 조건 없는 사랑과 헌신으로 승화시키셨던 어머니의 삶을 기억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 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어머니의 소망을 온 힘을 다해 이루어가고자 합니다.


애도 메시지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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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받는 이들의 어머니 고 배은심 여사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지난 34년간 고난 받는 이들의 어머니로 살아오다가 오늘 새벽 세상을 떠나신 고 배은심 여사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또한 남겨진 유가족들 위에도 하나님의 위로와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고 배은심 여사께서는 독재정권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인해 사랑하는 아들 이한열 열사를 먼저 떠나보내고 무려 34년간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의 어머니로 살아오셨습니다. 고난 받는 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싸매어주는 치유의 손길이었고, 소외된 이들의 억울함을 드러내는 당찬 목소리였습니다. 하루하루 약해져 가는 자신의 몸을 돌볼 새도 없이 참된 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아들의 꿈을, 아니 우리 모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평생 고난의 길을 마다않고 걸어오셨습니다.

 

자식 잃은 슬픔을 고난 받는 이들을 향한 조건 없는 사랑과 헌신으로 승화시켜 한평생 온 몸을 던지며 살아오신 어머니의 숭고한 뜻을 우리 모두 가슴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 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 하셨던 어머니의 가슴 절절한 소망을 이제는 남겨진 우리들이 온 힘을 다해 이루어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난 받는 이들의 어머니 고 배은심 여사의 죽음을 깊이 애도하며, 사랑하는 아들 고 이한열 열사와 함께 하나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2219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