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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고난주간, 고난의 현장 연대 "또다른 분열, 2022년의 대한민국"

입력 : 2022-04-14 15:39:21 수정 : 2022-04-14 15: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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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회일치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교회일치위원회(위원장 육순종 목사)는 해마다 고난주간에 그 해의 고난의 현장을 찾아 교회의 선교 과제로 선정, 함께 기도하고 연대하며 더불어 평화를 위한 생명의 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2022년 고난의 현장은 국내외적으로 많은 고난의 장이 있지만, 대한민국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이해관계가 총 분출되는 대통령 선거를 겪으며 드러난 한국 사회의 심각한 분열과 갈등의 양상을 주목하여 “또다른 분열, 2022년의 대한민국”을 고난의 현장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대선을 겪으며 여성과 남성이, 세대와 세대가, 지역과 지역이 정확히 양분되고 그것은 종교 내부에서도 다르지 않음을 쉽게 목도하였습니다. 대선 이후에도 분열 양상은 멈추지 않고 오히려 격화돼 가고 있습니다.

3년간 겪은 팬데믹을 통해 전 인류는 지속가능한 지구공동체를 위해서 생명과 연대, 서로돌봄과 배려가 필요함을 지극히 인식하였지만, 당장의 현실에서 우리는 갈라지고 전쟁과 폭력을 일으키고 나와 다른 상대를 이웃 삼지 않고 타자화하는 인간의 이기적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022년 대한민국 분열의 현장'을 올해 고난의 현장으로 선정하고 적대와 혐오, 갈라진 인간성의 중심에서 “이 일을 위하여 이때에 왔다”(요 12:27)는 요한복음의 말씀을 중심으로 화해와 생명의 길을 열어가기 위한 간절한 기도와 정의의 실천을 이어나가려 합니다.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의 인권을 위해, 초격차 사회의 불평등 해소를 위해, 장애인의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탈시설권 보장을 위해, 이주민과 난민을 환대하기 위해, 여성의 안전과 안녕을 지키기 위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해, 인류 공통의 위기인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 투신하고 헌신하는 일에 한국교회의 성도들에 기도와 실천을 요청드립니다.

 

* 고난의 현장 연대 

- 2022.4.14(목) 오전 8시 경복궁역에서 고난의 현장 연대로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장애인권리예산 인수위 답변촉구 12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삭발투쟁’에 동참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