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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일의 소리 "미얀마 군부의 민주인사 사형집행을 규탄하며 모든 형태의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입력 : 2022-07-29 10:15:13 수정 : 2022-07-29 14: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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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국제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국제위원회(위원장 강용규 목사)는 지난 7월 25일 미얀마 군부의 민주인사 4인에 대한 사형집행 소식에 충격을 금치못하며 군부가 반인도적 범죄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하는 긴급 성명을 아래와 같이 발표하였습니다.


NCCK는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국제 에큐메니칼 공동체와 함께 전 세계 교회와 시민사회를 향해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구속자 석방, 평화시위 보장을 촉구하며 지속적으로 연대를 호소해왔으며, 미얀마의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생존권과 자치권이 존중되는 민주화의 여정에 동행해왔습니다.

우리는 성명을 통해 1) 미얀마 군부의 민주인사 사형집행은 명백한 국제법과 인권, 법치에 대한 기만이며 잔악한 폭력행위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2) 군부가 지난 2020년 총선 결과에 따라 민간 정부로 정권을 이양할 것 3) 현재 구금되어 잇는 민주인사 100여명에 대한 사형선고를 즉각 철회하고 부당하게 구금된 이들을 전원 석방할 것 4) 한국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민주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외교적 소임을 다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더불어 NCCK국제위원회가 협력하고 있는 에큐메니칼 기독교사회선교단체와 교회로 구성된 ‘미얀마민주화를위한기독교행동'에서는 오늘(7월 28일) 저녁 7시 민주인사 4인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목요기도회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진행하며, 한국의 100여개 이상의 시민사회로 구성된 '미얀마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에서는 오는 토요일(7월 30일) 오후 4시(동화면세점 앞 출발 - 미얀마 무관부까지) 미얀마 군부 사형집행 규탄 침묵 행진 집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성명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성명]


미얀마 군부의 민주인사 사형집행을 규탄하며

모든 형태의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미얀마의 자유와 존엄,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투신해 온 희생자분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그의 가족들과 동료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국기독교교교회협의회는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국제 에큐메니칼 공동체와 함께 전 세계 교회와 시민사회를 향해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구속자 석방, 평화시위 보장을 촉구하며 연대를 호소하였고, 미얀마의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생존권과 자치권이 존중되는 민주화의 여정에 동행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25일 미얀마 군부의 민주인사 4인에 대한 사형집행 소식은 연대하는 국내외 모든 공동체에 크나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민주인사에 대한 사형집행은 국제법과 인권, 법치에 대한 기만이며 비난받아 마땅한 잔악무도한 폭력행위입니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인사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려 극단적인 방식으로 저항하는 시민들을 탄압하였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이는 미얀마 뿐 아니라 아시아공동체의 민주주의와 평화실현을 위해 일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탄압이자 폭력임이 자명합니다. 2022년 7월 25일은 미얀마 군부에게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의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현재 구금중인 민주인사들 중 사형선고를 받는 이들이 100여명이 넘습니다. 사형집행 직후 미첼 바첼렛 UN인권최고대표는 “이 잔인하고 퇴행적인 조치는 자국민에 대한 군부 탄압의 연장선상이며, 수십 년 만에 집행된 처형은 생명에 대한 권리, 개인의 자유와 안전, 공정한 재판 보장을 잔혹하게 침해한 것“이라며 신속히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미 국제사회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민주인사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반인권적이며 민주사회를 지향하는 모든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임을 엄중히 경고하였고, 모든 정치범들과 임의로 구금된 이들의 즉각적인 석방과 사형집행에 대해 사실상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역사의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드러날 것입니다. 미얀마 군부는 이미 너무 많은 무고한 시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고 투쟁의 길로 들어서는 이들, 군부의 압력으로 평생 일구어 온 삶의 자리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 적절한 의료지원을 받지 못해 세상을 등지는 아동청소년들이 오늘도 끊임없이 이 잔혹한 죽음의 행렬 속에서 스러져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비극은 없어야 합니다. 군부는 사형집행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형태의 반인도적 범죄를 멈춰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하나.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20년 총선결과에 따라 민간정부로 정권을 즉각 이양하라.

하나. 미얀마 군부는 현재 구금되어있는 민주인사 100여명에 대한 사형선고를 즉각 철회하라.

하나. 미얀마 군부는 시민들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고 부당하게 구금된 이들을 전원 석방하라.

하나. 한국정부는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임과 동시에 아세안 대화 상대국으로써 미얀마가 국제사회에서 마땅히 충족해야 할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외교적 책임을 다하라.

본 회는 계속해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일하는 시민들을 적극 지지하며, 국제 에큐메니칼 공동체와 함께 미얀마의 군부 독재가 종식되고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연대하며 기도와 평화행동의 행진을 이어갈 것입니다.


2022년 7월 2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국제위원회
위원장 강용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