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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제 555차 정기수요시위

입력 : 2003-04-23 05:59:48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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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정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제555차 정기수요시위가 KNCC 여성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시위는 위안부 할머니 13분을 포함해서 40여명 참가한 가운데, 일본 정부에게 ILO와 UN의 권고사항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제555차 정기수요시위

 

일시: 2003년 4월 23일(수) 정오

장소: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주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여성위원회

 

 

순서

 

사회 / 정해선 부장(KNCC 여성위원회)

활동경과보고 / 윤미향 사무처장(정대협)

참가자 자유발언

특송 / 암하렛츠

말씀 / 김혜숙 목사(KNCC 여성위원회 위원, 새가정사 총무)

성명서 낭독 / 박수현 목사(KNCC 여성위원회 위원, 한국기독교장로회 여교역자협의회 총무)

구호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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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요구

 

1. 반인권, 반여성적 국가범죄에 대해 공식사죄하라.

1. 일본정부는 완전한 법적배상을 실시하라.

1. 일본정부는 왜곡된 역사교육을 중단하라.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제555차 정기수요시위 성명서

 

  이라크전에서 무고하게 죽어간 민간인, 여성과 아동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이 전쟁을 막지 못한 우리의 죄를 고백한다.

미국이 전 세계의 경제적, 정치적 지배권을 갖기 위해 '충격과 공포' 작전으로 이라크를 초토화함으로써, 우리가 희망한 정의를 바탕으로 한 세계평화와 질서를 무참히 무너뜨렸다. 오만한 미국의 군사적 행동은 이라크 국민들의 숨통을 조이고, 5천 여명의 사상자를 냄으로써 이라크 사회와 가정을 철저하게 붕괴시켰다. 우리 기독여성들은 이 전쟁을 막지 못한 죄를 고백하며, 하루속히 이라크 국민들이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거대한 자본의 힘으로 한 국가를 철저히 짓밟은 미국의 패권주의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겪은 과거 일본의 식민지 역사를 잊을 수 없다.

 

  일본정부는 일본군'위안부' 제도가 여성에게 행해진 폭력을 넘은 전쟁범죄이며, 인도주의에 반한 국제적 범죄행위임을 자인하고 공식사죄 할 것을 촉구한다.

태평양과 아시아 지배를 위한 과거 일본의 군사적 행동은 '위안부' 여성의 육체적, 정신적, 심리적 건강한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 갔다. 군사주의에 의한 전쟁이나 무력충돌의 결과, 언제나 여성은 피해자의 위치에 서있다. 일본이 한국여성들에게 행한 폭력은 분명 조직적이고 의도된 국제범죄이기에 공식사죄를 촉구한다.

 

  일본정부는 피해자와 관련한 법적 책임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지난 3월 26일, 일본 최고재판소는 일본군'위안부'와 관련하여 성적강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법적 책임이 없다는 최종판결을 내렸다. 또한 4월 11일 제59차 유엔인권위원회 회의에서, 유엔특별보고관의 법적책임 권고 불이행에 대한 한국정부의 우려에 대하여 일본정부는 이미 법적보상 책임을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했다고 주장하였다. 우리 기독여성들은 일본정부가 반여성적 범죄행위에 대한 법적책임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며, 더불어 노무현 정부가 동등한 한일간의 외교관계를 통해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정정당당하게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

 

  과거 잘못에 대한 성찰과 책임지는 행동을 보여주지 않는 일본정부는 과거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패권전략으로 아시아인들과 한국인의 평화적 생존권을 박탈하고 있다. 우리 기독여성들은 일본군'위안부'의 완전한 해결없이는 아시아의 평화와 한반도의 안보 또한 보장할 수 없음을 명심하고, 지난 13년간을 외롭게 싸워온 위안부 할머니들의 권리찾기를 위한 일에 앞장설 것임을 밝힌다.

 

2003년 4월 23일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제555차 정기수요시위 참가자 일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