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범 주교(대한성공회 관구장)는 "그리스도 - 십자가에 달리신 분" 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서,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림으로 참된평화가 이루어 진다"고 역설하며, 기독교 통일운동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백도웅 목사(KNCC 총무)는 "이 예배는 한국교회의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 중 하나"라며, "87년 6월 항쟁의 시발점이 된 이 자리가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을 이루는 또 다른 꿈이 이루어지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인사말을 전하였다.
- 예배 순서
- 집례/설교 : 정철범 주교(대한성공회 관구장)
- 공동기도 인도 : 홍영선 신부(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 주임신부)
- 인 사 : 백도웅 목사(KNCC 총무)
- 경과 보고 : 김근상 신부(KNCC 통일위원장)
- 2003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미사) 경과보고
김근상 신부(KNCC 통일위원장)
1. 70년대 유신체제에서 민주화와 인권회복을 위해 노력해 오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80년 광주민주화항쟁을 겪으면서 이땅의 참 민주화와 참 인권회복은 분단 극복의 과제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였다.
2. 1981년부터 한반도 통일문제 연구를 위한 토론을 시작하여 1982년 9월 16일 통일문제연구원 운영위원회를 조직하였다. 이것이 현재의 통일위원회가 되었다.
3. 80년대 초반 국내에서 통일문제협의회 개최 시도가 국가공권력의 방해로 여러 차례 무산되었으나, 1984년 10월 일본 도잔소에서 WCC(세계교회협의회)주최로 '동북아시아 정의와 평화협의회'를 한국,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 교회지도자들이 참가하여 개최하게 되었다.
4. 1986년 9월 2∼5일 스위스 글리온에서 WCC 초청으로 분단 40년 만에 남북교회대표들이 첫 만남을 가지고 '평화에 대한 기독교적 관심의 성서적, 신학적 근거'를 주제로 회의를 하였다.
5. 이후 1988년 2월 2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 37차 총회에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은 민간 통일 운동의 효시이자 한국교회의 통일에 대한 비전이자 원칙이다.
6. 1988년 11월 23∼25일 WCC 주관으로 제 2차 글리온 회의(남북교회대표 만남)를 개최하고 이 때, 매년 8.15 직전 주일을 남북한 교회가 함께 '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로 지키기로 합의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북교회가 매년 공동기도문을 함께 작성하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한 1989년 7월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회는 세계회원교회도 기도주일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전 세계의 교회가 이 기도주간을 지켜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