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를 맡은 정영태 교수(인하대학교 사회과학부)는 87년 민주화 이후 지난 10여년 간의 우리사회 변화들을 소개하면서 한국 민주주의의 도전과 현주소에 대해 분석하고, 4.15 총선 상황 속에서 한국의 정치적 민주주의를 심화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진보정당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제는 새로운 형태의 정치, 새로운 방식의 정치를 요구"하고 있고, "우선 정치권은 '세계화'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고 국내외 현실에 적합하면서 동시에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경제시스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 해내야 하는 시점이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우리는 물갈이가 아니라 판갈이를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절대 다수이고 경제성장 에 따른 대부분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노동자와 빈민 그리고 여성의 고통과 희생을 대변하는 원내 정당이 없다. 기성정당들은 그 어느 누구도 부패와 타락의 원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패널로는 노동자 입장에서 한석호 정책국장(민주노총 금속연맹), 농민 입장에서 이세우 목사(기장농목 정책실장), 장애인 입장에서 이문희 목사(장애인총선연대 정책실장)가 참여하여, '아래로부터 위로'라고 하는 참여민주주의 구현 방법과 정치개혁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