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한기총 박종순 대표회장 방문

입력 : 2006-02-20 05:03:57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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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신임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가 취임 인사차 2월 20일 오후 KNCC를 방문해 박경조 회장과 환담을 나눴다.

박경조 주교는  "신앙은 같으나 사안에 접근하는 시각과 방식에 차이가 있어 서로 다르게 비치는 듯하다. 서로를 인정하고 바라보도록 노력하자."고 인사했다.

 

이에 대해 박종순 목사는 "양 기구가 그 동안 해온 일의 특성은 견지하되 가능하면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이면 함께 해 가자, 제각각의 목소리가 아닌 오케스트라가 되자."고 화답했다.

 

그러나 현재의 한국교회를 보는 시각에 있어서는 약간의 차이를 드러냈다. 박경조 주교가 사회에서 교회를 바라보는 눈이 상당히 부정적인데 대해 걱정하며 "스스로 자기비판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아니냐?"는 의견을 낸데 대해, 박종순 목사는 "교회가 자정능력은 가지되 너무 세면 교회를 죽이는 꼴이다. 방풍역할을 병행해 가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오늘 만남에는 KNCC에서 김광준 신부(교회일치 위원장)와 함께, 한기총에서 정연택 사무총장, 김청 기획국장 등이 배석했다.

 

김광준 신부는 "지금까지는 행사중심으로 연합활동을 해왔으나, 진지한 신학적 대화가 절실함을 느꼈다. 사용하는 용어에서부터 다른 상황이다. 대화로 조정해 가자"고 제안했다.

 

두 기관 대표들은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와 관련해서 "서로가 다른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여 한국교회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는 예배가 되자."고 의견을 모았다.

 

특별히 지방자치선거와 맞물려 있는 상황이기에 "정치논리에 교회가 휘말리지 않도록 사전에 조심하고 서로 조율할 필요성"을 박경조 주교가 제시했고, 박종순 목사는 "잡음이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 부활절연합예배는 한기총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게 되며, 양 기구가 3월 3일 실무회의를 통해 구체적 계획을 세워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