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백도웅 총무는 정진석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을 축하하며 아래의 서신을 2월 23일 발송했습니다.
추기경 서임을 축하드립니다
정진석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을 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국 가톨릭교회의 200여년 역사는 그리스도교의 2000년 역사의 축소판이면서 유례없는 교회성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각처에서 언급하듯이 이번 추기경 서임은 한국 가톨릭교회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한국 가톨릭교회의 경사이자 국가적 경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이며 형제인 한국개신교도 커다란 기쁨으로 정진석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을 축하드립니다.
우리 사회는 급격한 변화와 발전을 경험하였으며, 분단의 현실 속에서 민족의 활로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편 속에 화해와 대화, 평화와 공존의 문제는 그리스도교회의 중요한 사목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한국 가톨릭교회의 명실상부한 중심이 되실 새 추기경의 서임은 그 의미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한국 종교와 사회의 이목이 추기경께 집중될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추기경을 찾고 의지하고자 할 것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내 몸으로 채우고 있습니다.’라는 바오로 사도의 고백이 새 추기경의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한 개인에게는 고독이며 아픔이겠지만, 지난 오랜 세월 새 추기경께서 보여주신 삶이 그러했듯, 교회와 하느님의 나라를 위한 이 길을 진력을 다해 가시며, 세상과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빛이 되실 것을 믿습니다.
거듭 한국 개신교회를 대신하여 추기경 서임을 축하드립니다. 또한 새 추기경을 맞아 기뻐하는 450만 가톨릭 신자들께도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06년 2월 2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백 도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