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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공빈출판기념회 및 스찌다 선생 초청 강연회 안내

입력 : 2006-02-27 03:13:52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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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사일정

 

1) 행사주관 :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대표 : 한경호 목사)

2) 공동주최단체 : 정농회, 한살림, 기독교생명운동네트워크, YMCA, YWCA,

기독교환경운동연대, 21세기농촌선교회, 예장생협, 감리교 농도생협, KNCC-URM,

생협전국연합회, 농선회생협, 두레생협연합, 생명과 평화의 길

3) 출판기념회 및 강연회 일시 : 2006년 3월 17일(금) 오후 4시-7시

4) 장소 :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감리교신학대학교

5) 순서

  • 1부 : 출판기념회

    환영사 : 한경호 목사(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대표)

    서   평 : 이정배 교수(감리교신학대학)

    축   사 : 손인웅 목사(서울 덕수교회, 생명목회실천협의회 대표)

      장 건 장로(생협 전국연합회장)

  • 2부 : 강연회(쓰찌다 다까시 선생)
  • 3부 : 식사(유기농 뷔페) 및 만남의 시간

6) 서울 강연 이후의 일정

(1) 원주강연 - 2006년 3월 18일(토) 오후 4시, 원주 밝음신협,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 주최

(2) 안동 관광 - 2006년 3월 19일(일)

(3) 대구강연 - 2006년 3월 19일 오후 7시, 지산동 주현교회

(4) 의성강연 - 2006년 3월 20일(월) 오후 4시, 경북 의성 효선리 김영원 장로 자택

(5) 출 국 - 2006년 3월 21일(화)

 

 

  2. 공생공빈(共生共貧) 21세기를 사는 길 책 소개

 

1) 저 자 : 쓰찌다 다까시(木追田 )

(1) 저자약력 및 소개

- 1935년 교토시에서 출생

- 1958년 교토대학 이학부 화학과 졸업. 같은 대학원을 거쳐 미국에 유학

- 1967년 교토대학 공학부 조교수(금속공학)

- 1979년 위의 대학을 사직, 이해부터 교토정화대학교원(환경사회학)으로서

   현재에 이름.

 

1973년에  쓰고 버리는 시대를 생각하는 모임 을 설립, 2001년부터 특정비영리활동 법인이 되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여러 가지 실천활동을 통해서  현대 를 생각하고  미래 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2) 저 서

공생의 시대, 파멸에 이르는 공업적 삶, 미래에 이어지는 농업적 삶, 미래에 사는 먹을거리를 구하며, 탈원발 공생에의 길, 자립과 공생(이상 樹心社), 공업사회의 붕괴(四季書房), 화학자 쓰찌다 류따로의 의견(共編, 化學同人社), 농의 재생 사람의 재생(人文書院), 걷는 속도로 산다 (太郞次郞社), 지구를 파괴하지 않고 사는 방법(岩波書店), 공감하는 환경학(共編 미네루타 書房), 물과 삶의 환경문화 (共編, 韶和堂 書房) 등.

 

2) 역자 : 김 영 원

(1) 역자소개

이 책을 옮긴 농민 김영원은 1930년 경북 의성 효선리에서 출생하여 13대째 농사를 지으며 살아오고 있다. 5대째 기독교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으며 33세에 효선교회 장로가 되었고 63세에 은퇴하였다.

1978년도부터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으며 농사뿐 아니라 농민운동, 민주화운동, 환경운동 등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지금은 큰 아들(김정욱 - 현 의성군 농민회 회장)이 대를 이어 농사를 짓고 있다.

오랫동안 파킨슨씨 병과 투병하면서도 자신의 일을 열심히 추구하며 실천해 오고 있다. 한국기독교농민회 전국회장, 유기농업실천협의회 회장, 정농회 이사, 한살림생산자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 저서

효선리 농부의 세상사는 이야기(종로서적), 효선교회 100년의 숨결-평신도의 교회사(기독교서회), 농민예언자 김영원의 들소리(흙과생기), 눈 뜬 장님 밥상(소나무) 등이 있다.

 

3) 추천의 글 : 이현주 목사

이 책을 옮기신 김영원 선생께서 번역원고를 보내시며 추천하는 글을 부탁하셨을 때, 낯익은 저자의 글이니 한번 읽고 대강 소감을 적으면 되겠지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뭐랄까, 어떤  성스러움  앞에 갑자기 세워진 것처럼 말문이 막혔다.

글은 평이했고 번역도 순조로왔지만 쉽게 읽어내려 갈 수 없었다. 저자의 글보다 그의 삶이 나 같은 글쟁이로서는 감당하기 벅찰 만큼 진솔하고 엄정해보였기 때문이다.

20여 년 전, 저자가 쓴 공업사회의 붕괴를 처음 읽었을 때에도, 이 사람 혹시 전형적인 사무라이 혈통 아닐까, 의심이 들만큼 생각과 생활의 가차없는 하나됨에 놀랐거니와, 그가 신소재를 연구하는 금속물리학 교수직을 내놓고서  쓰고 버리는 시대를 생각하는 모임 을 결성하여 길거리 폐지를 줍기 시작한 지 30여 년 되는 오늘, 2000년을 전후하여 10년 간 발표한 글을 모아 편집한 책을 읽자니 역시 글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보다 자신의 생각을 삶으로 실천해낸 발자취가 크게 돋보여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그래서 쉽게 읽어 내려가지 못했던 것 같다.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살아있는 동안 이런 책을 읽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고맙다. 인류가 파멸로 가는 막다른 길을 끝내 고집하여 마침내 지구별이 폐허가 된다 해도, 이대로는 안 된다고, 지금껏 말해온 공생공영(共生共榮)은 더 이상 무리(無理)이고 남은 길은 오직 공생공빈(共生公貧)에 있을 따름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같은 지구상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세상을 산 셈이기 때문이다.

저자 또한 같은 심정이었을까? 30년 전에 하던  비관적이고 무거운 이야기 를 거의 그대로 되풀이하면서도 전보다 많이 부드럽고 가볍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는 그가 사회변혁운동을 하면서 아울러 착실한 자기수행의 길을 걸어왔다는 증거다.

흔히 듣는 말이지만, 오랫동안 독재와 투쟁한 사람들 가운데는 어느새 독재자를 닮아 그와 똑같은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투쟁하면서 자기가 투쟁의 상대방에 닮아간다는 사실을 눈치 못 챈 것이다. 이는 부단한 자기성찰을 게을리 한 결과라 하겠다.

아무리 보아도 절망적이며 비관적인 현실에서 그것을 바꾸려는 사회변혁운동에 한평생 몸담아 살았는데도 나이를 먹으면서 전보다 더욱 밝고 희망적인 사람으로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그가 사회변혁운동을 제대로 했다는 증거다. 제 속이 먼저 뜨겁지 않고서야 어찌 남을 덥혀줄 수 있겠는가? 낙담과 절망에 사로잡혀 만사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사람이 무슨 수로 세상을 밝게 할 수 있겠는가?

붕괴되는 과학문명 속에서 그것을 한평생 증언해 온 과학자가 쌓이는 연륜과 함께 오히려 더욱 밝고 가벼운 표정을 보여주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참 좋은 선물이다.

더군다나, 이 책을 한글로 옮긴 김영원 선생 또한 팔십을 바라보는 노인에 파킨슨씨 병으로 떨리는 손을 수습하여 한자 한자 옮기셨을 것을 생각하면, 독자들은 내가 왜 이 책을 쉽게 읽을 수 없었다고 했는지 그 까닭을 짐작하실 것이다.

정치외교적으로 한일관계가 잔뜩 어색해진 요즘, 참된 인생의 길을  농(農)적 질서의 회복 에서 찾아온 한국의 한 농부와 일본의 한 과학자가 17년 간 맺어온 우정의 결실로 오늘 우리에게 이와 같은 책을 선물한다는 사실 자체가, 공생공영이라는 거짓말로 병든 이기욕(利己慾)을 채우는 두 나라 백성들에게, 나아가 인류 전체에게, 하늘이 내리는 희망(또는 절망)의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3.  쓰고 버리는 시대를 생각하는 모임  소개

 

1970년대 초, 석유 쇼크 이후 재생 불가능한 지하 광물자원에 의존하는 현대 공업사회의 근본적 한계를 깨닫고 그 필연적 붕괴를 예견하면서 금속공학자로서의 길을 버리고 넝마주이가 되어 쓰고 버리는 시대를 생각하는 모임을 설립하여 일본의 환경운동가로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그는 엄중한 현실을 직시함으로써 공업, 과학 문명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맹목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죄라는 사고의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주체적 선택을 하였고, 자연에 순종하며 즐겁게 사는 삶, 공생공영이 아니라 공생공빈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 참 용감한 분이다.(정 세라피아 수녀, 대구 포교 성 베네딕도수녀회매일성서묵상 2006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