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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부활절 메시지

입력 : 2006-04-11 11:36:25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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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KNCC 부활절 메시지

 

그때 천사가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무서워하지 말라. 너희는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를 찾고 있으나,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다. 전에 말씀하신 대로 다시 살아나셨다. 예수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고 당신들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거기에서 그분을 뵙게 될 것이오.(마태복음 28장 5~7절)

 

모든 피조물의 창조주이며, 생명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빛이 온 세상을 골고루 비취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지금 분단의 고통을 극복하고자 민족 구성원 모두가 화해와 협력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해 정치뿐 아니라 사회 문화적으로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주도의 패권세력은 북을 압박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위협을 가하 고 동북아의 평화에도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패권주의와 맞물린 지구화 문제는 우리 사회 전반에 심각한 양극화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국가이기주의에서 비롯된 전쟁과 그로 인해 희생당한 사람들, 자유시장경쟁에서 낙오된 사람들, 개발논리로 인해 곳곳에서 쫓겨나는 사람들, 빈곤의 심화로 파괴되는 가정들. 이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은 더 이상 인간으로서의 삶을 영위해 나가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들은 분명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생명에 반하는 것으로서 반민주, 반평화, 반인권, 반생명적 흐름입니다.

 

이제 한국교회의 1천만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은총 가운데 허락하신 모든 물질과 인적 자원을 예수님께서 부활의 생명임을 온 세상에 드러내는 일에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으로써 한반도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선포하고, 온 세상을 양극화로 몰고 가는 지구화문제에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만이 진정한 희망이고 생명임을 온 땅에 증거해야 할 것입니다. 이 일에 앞장 서 헌신하는 모든 이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6. 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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