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임에는 세계교회협의회 구호단체인 ACT(Action by Churches Together), 아시아기독교협의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미국교회협의회, 독일개신교연맹, 캐나다연합교회, 영국개혁교회, 미국장로교회, 스위스개신교연맹, 구세군대한본영, 한국YMCA연맹 등에서 27명의 대표들이 참석하였다.
조선 그리스도교연맹(KCF)는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핵실험으로 인한 정세 변화로 참석하지 못했다.또한 1997년~99년까지 평양에서 국제 NGO 대표로 일했던 북한 전문가 에맄 와인가드너 씨와 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국장으로 일한 박경서 박사가 주강사로 참석하였다.
세계 에큐메니칼 대표자들의 홍콩회의 결과에 관한 보고서
- 회의명칭 : Ecumenical Consultation on Consortium for Development in North Korea
(북한 사회 개발을 위한 협의체 조직을 위한 세계교회 대표자 회의)
- 일시 : 2006년 12월 7일(목)- 9일(토)
- 장소 : 홍콩 YMCA 회관
- 참석자
한국
권오성(NCCK 총무), 나핵집(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 공동의장)
황선엽(구세군대한본영 북한선교위원회 부장), 신승민(기장 해외선교부장)
남부원(전국YMCA 정책기획국장), 박경서(논찬자. 인권대사)
아시아기독교협의회 Tony Waworuntu(CCA 정의,국제,발전,봉사국장)
오스트레일리아 Rev. John Barr(호주 연합교회)
일본 Rev. Toshimasa Yamamoto(일본NCC)
대만 Rev. Hsu Hsinte(대만장로교)
영국 Ms. Christine Elliott(영국감리교), Rev. Dale Rominger(영국장로교)
독일 Rev. Paul Oppenheim(독일EKD), Mr. Lutz Drescher(독일EMS)
스위스 Rev. Christoph Waldmeier(스위스NCC)
캐나다 Ms. Bern Jagunos(카나다연합교회), Mr. Erich Weingartner(주제강사)
미국 Rev. Insik Kim(미국장로교), Rev. Choi Seung-Koo(미국NCC)
홍콩 Mr. Max Ediger(아시아정의평화센타)
Ms. Necta Montes Rocas(WSCF아시아태평양)
CWS Mr. Maurice Bloem(CWS국제본부)
메노나이트협의회 Ms. Kathi Suderman(동북아시아 담당관)
- 북한 조선그리스교연맹은 참석 예정이었으나 10월 26일 ‘연맹의 사업 일정상 부득이한 사정으로 유감스럽게도 회의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불가피한 사정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회의 참석자들에게 전해주기를 요청하였다.
또한 12월 7일 ‘이번 모임이 남과 북 그리고 해외 모든 기독교인들이 통일운동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내용의 축하 인사를 중앙위원회 명의로 모든 참석자들에게 보냈다.
- 주요 회의 내용
1) 공동의 인식
1984년 도잔소에서 열렸던 에큐메니칼 회의를 기점으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운동에서 주요하고,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런 교회들의 노력으로 말미암아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이 감소되고, 남북 간의 다양한 차원의 대화와 방문, 화해의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1995년 북한이 수해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을 때, 전 세계의 교회들은 즉각적으로 식량과 의약품 등을 보냄으로써 긴급 구호 사업에 앞장서왔다. 그 후로 지금까지 많은 교회들이 식량과 의약품 외에 의복 및 기타 생필품 등을 보내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호 사업을 통하여 교회 공동체와 비정부기구들은 북한의 식량부족의 문제는 단순히 생산된 농산물의 부족이나 재해의 문제라기보다는 근본적으로 북한의 열악한 경제구조에 기인하고 있다는 공동된 인식에 도달하게 되었다. 만성적인 식량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낙후된 경제구조를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므로 최근에는 상당수의 대북 지원 단체들이 긴급 구호와 병행하여 북한의 사회개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단체들은 식량을 지원하기보다는 대안적 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의약품을 보내기보다는 제약 공장을 설립하며, 장기적인 재해 방지를 위해 친환경적인 산림을 조성하는 방법을 안내하여 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한국교회를 포함한 대부분의 교회 공동체들의 대북 지원은 식량 지원을 통한 긴급 구호 차원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지원 사업들에 대한 정보 자체도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던 관계로 대북지원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 인식에 근거하여 오랫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왔던 세계의 교회들은 이제는 함께 모여 북한 사회개발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구체적인 계획들을 수립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세계의 교회들은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북한 사회개발에 참여하는 일이 곧 한반도 평화통일과 더 나아가 동북아 평화정착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공유하였다.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이번 홍콩 모임에서 세계 에큐메니칼 교회 기구를 창립할 필요를 느끼고 이번 홍콩 모임이 열렸다.
2) 콘소시움의 창립과 그 목적
이런 목적을 수행한 세계 에큐메니칼 교회 기구로 이번 회의에서 ‘Ecumenical Consortium for Peace Building and Social Development on Korean Peninsula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한 사회 개발을 위한 에큐메니칼 콘소시움)’을 창립하게 되었다.
이 콘소시움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를 포함하여 한반도 평화, 통일, 사회개발을 수행하는 각 나라의 NCC와 교단, 개발 기관들이 연합하는 기구이다. 이 콘소시움은
첫째,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들에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그에 따른 정보 교류를 심화하고,
둘째, 나눔의 실천을 권면하고,
셋째, 대북 지원에 있어 제한된 물적, 인적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직하고,
넷째, 지속 가능하며 친환경적인 사회 개발을 지향하고,
넷째, 북한 기독교 공동체의 선교의 사회적인 영향력을 증진시키며,
다섯째, 북한을 지원하는 교회와 그 지원을 받는 북한의 파트너들 교회나 단체들이 투명성과 신뢰성을 견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3) 콘소시움의 운영
2년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1회 이상 전체 회원 교회와 단체들이 모이는 정기 모임을 가지기로 하였다. 또한 NCCK, KCF(조선그리스도교연맹), WCC-ACT, CCA, 독일개신교연맹, 카나다연합교회, 영국감리교회, 일본NCC의 대표 1인, 총 8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였다.
고무할만한 점은 그동안 세계교회협의회에 의하여 주도되었던 한반도 평화통일의 사업들이 이번 콘소시움의 출범으로 남북교회 주도로 점차 이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NCCK가 콘소시움 운영위원회 대표직을 맡고 그 사무국도 NCCK 안에 두기로 하였다. 또 콘소시움 사무국의 일상적인 행정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 독일교회 등이 일정 부분의 재정을 감당하기로 하였다.
4) 콘소시움의 첫 사업
이번 회의에서는 일본 NCC와 NCCK가 제안한 소규모 태양열판 사업과 독일개신교연맹이 제안한 풍력 발전 사업을 콘소시움의 첫 번째 사업들로 제안하고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그 구체적인 계획들을 입안하기로 하였다.
또한 남한교회와 세계 교회들이 그동안에 어떤 대북 지원 사업을 해왔는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콘소시움 네트워크를 통하여 교류, 배포하기로 하였다.
- 이 콘소시움 창립에 즈음하여 사무국으로서 NCCK의 연구 과제
1) 대북 지원 사업에 대한 자료 수집과 배포
2) 태양열 에너지 지원을 위한 교회 내외 국내 콘소시움 조직
- 북한 고아원, 요양원, 노인시설 등 복지 시설에 태양열 에너지 공급 사업
3) 에큐메니칼 콘소시움이 협력할 사업의 연구과 제안
- 의료, 농업, 산림, 에너지 등 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연구와 모델 형성과 제안
4) 6자 회담과 관련하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세계 교회 모임’ 가능성 탐구
5) 세계 에큐메니칼 기구에 콘소시움 창립과 목적, 활동에 대하여 알리고 가입 권유
- 국제 네트워크 형성
6) 사무국 설치
7) 3월 중 운영위원회 개최하여 창립 총회에서 미진한 사항을 검토하고, 계획 수립 예정임
- 3월 이전에 조선그리스도교연맹에 알리고, 1차 운영위원회에 참석하도록 요청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