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열린당 지도부 9인 KNCC 방문

입력 : 2007-02-23 09:02:11 수정 :

인쇄

지난 2월14일 정세균 체제로 당을 재정비한 열린우리당 관계자 9명이 22일(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했다.

정세균 의장은 ‘국민의 과분한 지지 속에 출발했고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특히 좋은 취지에서 사학법 개정을 이뤘고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았지만, 교계에 많은 걱정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학법 개정엔 기독교 요구가 대부분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의사소통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 같다. 앞으로 의사소통 구조를 만들어 기독교계의 입장을 적극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KNCC 권오성 총무는 ‘사학법 논란 속에서도 한반도 평화통일 정착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은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우리 정치권이 좋은 정치를 펼쳐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계 개혁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KNCC는 묵시적 동의를 보여 왔다. 다만 개방형 이사와 관련한 1/4 배수 추천이 과연 투명성과 공공성을 가져올 수 있는지 에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권 총무는 ‘사회 공공기관의 추천, 혹은 종교의 경우 종단과 교단에서 추천하고 시스템(구조적)적인 회계 감사를 통해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며 ‘양질의 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KNCC가 갖는 기본적인 생각’이라 덧붙였다.

▲ 사학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권오성 총무와 정세균 의장

함께 배석한 김진표 의원은 “충분히 취지를 공감하며 양쪽 모두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해 보겠다”고 밝혔다.

떠나기전 권 총무는 KNCC가 제작한 천 달력과 사학법 개정에 대한 KNCC의 입장을 담은 중재안을 방문 기념 선물로 정세균 당의장에게 전했다.

열린우리당에선 정세균 의장을 비롯해 최고의원(김성곤,김영춘,원혜영)과 김진표 정책위의장, 송영길 사무총장, 문병호 비서실장, 대변인(최재성,서혜석) 등 당 지도부 9명이 함께 했고 KNCC에선 권오성 총무와 김광준 신부(실행위원, 대한성공회 교무원장), 정해선 국장(KNCC 총무부)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