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은 ‘국민의 과분한 지지 속에 출발했고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특히 좋은 취지에서 사학법 개정을 이뤘고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았지만, 교계에 많은 걱정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학법 개정엔 기독교 요구가 대부분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의사소통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 같다. 앞으로 의사소통 구조를 만들어 기독교계의 입장을 적극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KNCC 권오성 총무는 ‘사학법 논란 속에서도 한반도 평화통일 정착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은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우리 정치권이 좋은 정치를 펼쳐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계 개혁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KNCC는 묵시적 동의를 보여 왔다. 다만 개방형 이사와 관련한 1/4 배수 추천이 과연 투명성과 공공성을 가져올 수 있는지 에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권 총무는 ‘사회 공공기관의 추천, 혹은 종교의 경우 종단과 교단에서 추천하고 시스템(구조적)적인 회계 감사를 통해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며 ‘양질의 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KNCC가 갖는 기본적인 생각’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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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학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권오성 총무와 정세균 의장 |
함께 배석한 김진표 의원은 “충분히 취지를 공감하며 양쪽 모두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해 보겠다”고 밝혔다.
떠나기전 권 총무는 KNCC가 제작한 천 달력과 사학법 개정에 대한 KNCC의 입장을 담은 중재안을 방문 기념 선물로 정세균 당의장에게 전했다.
열린우리당에선 정세균 의장을 비롯해 최고의원(김성곤,김영춘,원혜영)과 김진표 정책위의장, 송영길 사무총장, 문병호 비서실장, 대변인(최재성,서혜석) 등 당 지도부 9명이 함께 했고 KNCC에선 권오성 총무와 김광준 신부(실행위원, 대한성공회 교무원장), 정해선 국장(KNCC 총무부)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