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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KNCC 부활절 메시지

입력 : 2007-04-03 02:06:11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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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KNCC 부활절 메시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셨습니다.! 사망 권세를 삼키고, 영광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인간 지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신비입니다. 이 세상 권세, 세력의 악신들, 어둠의 주관자들은 주님을 무덤에 가두었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썩지 않을 영광스럽고, 강하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셨습니다.(엡 6:12, 고전 15:42-44) 주님의 부활로 사망 권세의 모든 지배가 이 세상에서 무력하게 되었고, 믿음의 자녀들이 모두 부활하고 만물이 새롭게 창조받는 생명과 평화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롬 8:11, 계 21:1-5) 부활의 성령께서 만물을 새롭게 하시고 부활의 능력이 모든 교회와 이 세계에 넘쳐나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 이를 증거하는 일꾼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의 평화를 증거하도록 그리스도인들을 부르십니다.
남북 분단의 장벽이 무너지고, 한반도에서 모든 핵무기가 폐기되어야 합니다. 남북 사이에 평화 체제가 확립되어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의 모든 면에서 서로 도와 함께 번영하는 시대를 이루어 가야 하겠습니다.
살상을 할 정당한 이유가 있는 전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라크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전쟁과 테러를 끝내고 온 인류가 힘을 합하여 평화와 인간 존엄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섬기며 살도록 그리스도인들을 부르십니다.
이 세계 곳곳에서 아직도 빈곤과 기아, 질병, 더러운 물로 어린이들과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식량과 의약품, 물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사랑으로 나누고 살면 다 함께 풍성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주노동자들을 소중한 생명으로 대우하고, 노동허가제로 제도를 바꾸어야 합니다.
국제 결혼한 가정들을 배려하고, 함께 어울리고 도와 풍요로운 다문화 사회를 맞이해야 합니다. 장애이웃, 독거노인, 노숙자, 폭력의 희생자 등 우리 사회의 여러 약자들을 섬김으로 사랑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의 공의를 증거하도록 그리스도인들을 부르십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내용을 전면 공개하고, 국회 비준 과정에서 철저하게 검증을 하여 비준 여부를 결정하여야 하며,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협약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찬성과 반대의 논쟁을 통해서 가부간에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국익의 추구와 함께 약자들의 경제적인 능력 신장과 사회 발전과 통합을 이루어 성숙한 시대를 열어가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올해 대선에서는 당면한 시대적인 과제가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확인해서 그 과제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봉사자를 선출해야 하겠습니다.

새롭게 하시는 부활의 성령으로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영적으로 각성하고, 한국 교회가 갱신되어 하나님 은총의 통로로 쓰임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증인으로 사는 모든 분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따라 어두운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 신비와 은혜 가운데 살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2007년 4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권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