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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2007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포럼

입력 : 2007-10-12 04:13: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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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일치포럼이 10월11일(목) 오후 7시 감리교신학대학교 중강당에서 개최됐다.

‘그리스도인의 기도’를 주제로 개신교에선 이덕주(감신대 교수)∙김삼환(여의도 순복음교회) 목사가 천주교에선 김기화 신부(가톨릭대학교 교수)와 윤일순 수녀(거룩한 말씀의 수녀회)가 발표했다.

김기화 신부는 ‘가톨릭 전통 기도’를 주제로 “성서를 통해 현재의 우리의 삶에 현존하시는 예수님과의 만남인 성서묵상을 가톨릭 전통 기도 중의 전통 기도”라고 말하며 “성체성사가 가장 완전한 전통 기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윤일순 수녀가 실제 수도생활과 기도에 대한 자신의 생활과 체험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가톨릭에서 전통적 기도 방법과 의미 그리고 실제 수도생활에서 이뤄지는 기도생활에 대해 이야기 한 반면, 개신교의 기도에 대해 발표한 이덕주 목사는 기도의 형태와 방법 보다는 교회와 사회에 대한 기도 내용에 대해 밝혔다.

이 목사는 ‘한국 개신교회는 교회가 처한 정치 사회적 시대상황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이를 위한 기도운동에 전념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개신교 기도 전통은 교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하나가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통성과 방언으로 대표되는 역동적 기도와 새벽기도로 대표되는 정적 기도를 조화롭게 맞추어가며 영적 성장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신교계 발제자 김삼환 목사(여의도 순복음 교회 시흥성전)는 ‘성령 충만함과 쉬지않음, 성령을 강조한 통성기도’가 오순절 교회 기도의 특징이며 장점이라고 말하면서도, “이제는 ‘성령 충만’ 이라는 말의 의미 자체를 본질적으로 숙고해야 한다”며 스스로 기도를 깊이 묵상하고 성찰하는 가톨릭의 기도 방법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일치포럼에는 주관단체 대표인 권오성 총무(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김희중 주교가 참석했고, 기독교대한감리회 신경하 감독회장도 참석해 일치 포럼을 축하하는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신경하 감독회장은 “지금까진 한국 개신교 내의 협력을 위한 연합일치 사업이었다면 앞으로는 가톨릭과, 정교회 그리고 개신교간의 일치 연합이 보다 활발히 이뤄져야 할 때”라며 “특히, (중앙에서 뿐 아니라) 지역 교구들 사이에서 구체적인 연대와 협력 발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중 주교도 “이 자리는 서로의 차이점을 발견하고 이를 비판하려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의 미흡함을 배우고 발전시키기 위한 자리”라며 “가톨릭의 입장에서 보자면 역동적인 개신교 기도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