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버마 민주화 지원, 교회의 세밀하고 지속적인 지원 필요

입력 : 2007-10-22 05:24:37 수정 :

인쇄



버마민주화를 위한 기도회가 10월22일(월) 오전 11시30분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기도회는 ‘버마 민주화 지원’을 위한 교회의 역량을 끌어내기 위한 사전 조치로, 기도회 이후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될 전망이다. 

기도회에는 아시아 교회 상황에 정통한 오재식 박사가 ‘무엇을 보았느냐’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오 박사는 ‘70~80연대 민주화를 위해 해외교회로부터 도움 받았던 것을 단순히 기억하자는 것이 아니라 버마 문제를 우리의 형제, 자매, 이웃으로 여기고 다가설 수 있어야 한다’며 ‘책임질 수 있는 성명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오랜 동안 ‘버마 문제에 관심을 가져오며 국내 활동단체를 지원해온 최의팔 목사와 인권센터 이명남 이사장, 허원배 소장 등도 참석해 현 상황과 실질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최의팔 목사(기장생명선교연대)는 ‘NCCK나 인권센터 등의 단체가 중심이 되고 세밀하고 장기적이인 지원 대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원 역시 내부의 이웃종교 까지 확장해 검토하고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버마 내 기독단체와 긴밀히 연대해 오며, 현지 소식에 정통한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도방주 국제부 부장도 ‘버마 민주화를 위한 다각적인 검토와 지원 방법이 검토돼야 한다’는 최 목사의 견해에 공감하며 “실상 내부적으로 분열된 버마에 대해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도 대단히 복잡하기 때문에 분명하고 세밀한 지원을 위해 한국교회의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역 교회를 무너뜨리고 민주화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는 국내 선교 단체의 자정이 필요하다”며 “현지에서 선교활동 지침과 올바른 정보 전달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책 토론회에는 참석한 버마 유학생 항 도 린안(Hang Do Lian, 연세대 기독교윤리)씨는 “기독교가 버마 현지에 직접 지원을 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고, 소수민족의 이해 관계 문제로 지원 단체를 선정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도망쳐 나온 주변 캠프의 아이들을 지원하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버마 미래를 위해 대단히 중요할 것”이라며 향후 지도력을 키우는 일에 한국교회가 지원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