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9일 둘째 날 박종천 교수(감신대)가 ‘88선언의 성서적 신학적 의미’에 대해 발제했다.
박 교수는 ‘과거 정치 신학적 접근에서 88선언이 나왔지만 지금은 경제 신학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서로 나누는 ‘성찬의 신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찬의 신학을 황석영의 소설 ‘바리데기’와 마가복음 6장 ‘오병이어 사건’을 예를 들어 ‘마가복음에 나오는 오병이어의 사건은 가난하고 병든, 민중들을 위한 예수의 잔치였고, 소설 바리데기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의 인신론 정의 신학임을 일깨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금 민중들에게 다가가 오병이어의 기적 떡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고 나누는 ’성찬의 신학‘이 남북 문제를 풀어가는 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 통일운동에 대한 평가와 비전’을 주제로 이종무 소장(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 평화나눔센터), 김훈일 신부(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정경란 소장(평화를 만든는여성회 한반도 평화센터)이 발제했다.
이 소장은 ‘88선언’이 그 당시 탈 이데올로기, 탈냉전적 인식을 분명히 했음을 지적하면서, 최근에는 평화운동과 통일운동 단체 간의 비판적 인식이 형성되고 있어, 향후 실사구시적인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북지원이 정권에 의해 왜곡된 부분이 있고, 북핵, 북한인권, 북한변화 기획, 대북지원과 교류문제 등의 쟁점 사안들에 대한 간극 이 넓다며 이를 극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훈일 신부는 ‘통일을 각 종교의 교세 확장 기회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종교인들은 화해자의 직분으로서 역사와의 화해, 상처받은 마음의 치료 등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란 소장도 교회의 화해자로의 역할을 강조하며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다자안보 협력, 성 인지적 관점, 평화문화 확대, 갈등해결 교육, 분단감수성을 기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분과토론회 장면(4개 분과별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실천의 담보한 제2의 88선언 준비해야.
28일과 29일 정책협의회가 주요 발제와 토론회 이후 29일 종합 토의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뉴 프로젝션, 뉴 비전’이란 주제로 최영실 교수(성공회대) 사회로 진행됐다.
28일 저녁 진행된 4개 분과 토의 발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토론을 통해 △제 2의 88선언을 준비하고 실천을 담보해야 하며 △통일헌금 조성과 환경생명문제의 공동 대처 등 북측과 나눔운동과 공동사업 실천 △평화 감수성 회복을 위한 ‘한반도 비무장지대 생태환경 답사’, ‘평화통일기도회’ 등 교인이 참석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 △ 평화 통일 운동의 대중 확산을 위한 교회학교에서의 평화 교육 조직화와 신학교 내 커리큘럼 만들기 △ 88선언을 포함한 다양한 성명서와 합의서들에 대한 이행 촉구 등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