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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을 맞이하며

입력 : 2011-01-07 04:09:46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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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매형제 여러분,

매년 118일부터 25일은 1908년부터 세계교회가 함께 지키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입니다. 한국에서는 1986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가 함께 지키고 있습니다.

2011년 일치기도주간은 사도행전의 말씀을 따라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서 하나 되기라는 주제를 갖고 진행됩니다.

올해의 기도문을 준비한 예루살렘의 그리스도인들은 사도들로부터 전해 받은 복음과 친교(koinonia), 그리고 성만찬과 기도에 힘쓰던 초대교회의 모습을 통해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는 열정과 쇄신을 우리에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발상지이면서도 끊임없는 갈등과 대립의 땅인 예루살렘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전해주는 경험은 2011년에 한국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예루살렘의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친교하고 기도하는 일치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이 사는 땅의 분열과 갈등 상황을 극복하고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들의 경험은 한국교회가 오랫동안 정의, 평화, 생명을 위한 일에 관심을 갖고, 또 한국사회의 갈등과 대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일치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먼저 품어주셨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어떠한 것이라도 분열의 타당함을 주장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 속에는 너무나도 많은 갈등과 대결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분열을 물론, 사회구성원 간 소통의 문제, 남북의 평화 문제, 가난의 문제, 청년실업문제, 환경의 문제 등 많은 난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오래 묵은 것일 수도 있고 갑자기 나타난 것들일 수도 있습니다. 원인이 많은 만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아주 많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문제의 해결 방법을 그리스도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 되자는 취지에서 출발하였으나, 근래에 이르러서는 하나 된 우리들이 함께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공동의 문제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행동함으로 더욱 깊은 친교를 나눌 수 있습니다.

2011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에는 자신의 생활주변에 있는 다른 전통을 가진 그리스도인에게 함께 기도할 것을 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마음이 열매 맺어 열배, 백배의 큰 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20111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 2011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자료집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