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목) 기독교회관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기자회견은 5월 18일(수) 단둥에서 애덕기금회(Amity Foundation)을 통해 밀가루 172톤을 지원한 것에 대한 경과보고 및 향후계획을 밝히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김영주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교회협은 대북 인도적 지원 전문단체는 아니지만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는 북한의 동포들에게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정신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도적 지원 과정을 참관하기 위해 교회협 대표단으로 단둥을 다녀 온 한기양 목사는 대북 인도적 지원의 취지에 대해 "동포가 아닌 배고픈 자에게는 아무 이유 없이 먹을 것을 주어야 한다"면서 "북한 동포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아무 것도 주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대표단 일행인 전용호 목사는 경과보고를 통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였고, 정부가 전면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여 인천항에서 남포 등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해야 하고, 만약 재개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지속적으로 해외기구를 통해 인도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대표단 일행인 노정선 박사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이번 대북 인도적 지원은 순수한 민간 차원의, 더 나아가 사랑과 나눔의 삶을 사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른 것임을 밝혔습니다. 또한 정부가 굶어 죽어가는 곳에 구급약, 구충제, 결핵약 등의 제한 품목을 지원하겠다는 태도는 가장 비인도적 지원의 방식이고, 먹을 것을 가지고 남북 관계를 풀어나가겠다는 태도 역시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과도 상반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본회는 정치적 관계나 이념을 초월하여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라 정부가 전면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재개할 것이며, 대북 인도적 지원을 준비하였던 민간단체들과 협의하여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실정법을 어겼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 일단 수용하지만 그 법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것인지, 또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는 것인지는 따져 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