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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 공식 성명 - 2019 방콕

입력 : 2019-07-24 14:57:47 수정 : 2019-07-24 14: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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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 (시 34:14)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 공식 성명 - 2019 방콕

 

태국 방콕에서 열린 이번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EFK, The Ecumenical Forum for Peace, Reunification and Development Cooperation on the Korean Peninsula)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을 포함하여 11개국에서 46명의 참가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한(조선)반도의 평화로운 공존과 통일, 그리고 전 세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소망이 움터 올랐던 2018년 이후 1년 만에 개최되었습니다.

그 사이, 기대했던 평화를 향한 진전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평화를 막는 장애와 새로운 긴장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평화가 지연되고 낙심되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평화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과 북(북과 남)은 약속에 따라 서로를 향한 적대적 행위를 중단했습니다.

 

EFK는 한(조선)반도 평화와 통일의 비전에 헌신할 것을 다시 확언하며, 판문점 남북(북남)공동선언을 평화를 이루어낼 기본 틀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판문점선언에 나와있듯이 한(조선)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어야 합니다. 한(조선)반도를 괴롭히는 오랜 분단과 대결을 종식시켜야 합니다. 공식적인 종전이 선언되어야 하고, 하루 빨리 정전협정은 평화조약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핵 없는 세상이라는 더 큰 목표 안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계속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한(조선)민족과 남북(북남)의 지도력이 평화를 이루기 위해 민족자결의 원칙을 지켜야 함을 재확언합니다.

 

NCCK와 KCF 대표단이 함께 숙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EFK는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우리는 대한민국(남)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이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민족자주의 입장을 철저히 견지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이를 적극 지지합니다. 관계 개선을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평화와 통일이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자주정신을 손상시키고 민족의 공동이익을 침해하는 외세 의존 정책을 중단해야 합니다.
2. 우리는 한(조선)반도 평화 증진과 통일을 위해 헌신할 것임을 재차 강조합니다. 우리는 한(조선)반도에 긴장을 일으키고 남북(북남)관계 개선에 역행하는 반통일, 반평화 세력들에 반대합니다. 또한 한(조선)반도와 그 주변에 긴장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인 합동군사훈련을 규탄하고 반대합니다. 냉전세력은 한(조선)반도 분단을 고착화하고 한(조선)민족의 열망과 국제 사회의 기대에 도전하면서 남북(북남)관계를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리려 하는 반통일, 반평화 활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3.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북측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에 주목하며, 미국이 북미공동성명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요청합니다. 우리는 이를 지지하며 연대 행동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4. 우리는 북에 대한 미국의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합니다. 미국과 UN 등의 ‘최대 압박’ 정책과 제재 또한 철회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즉시 재개와 민간 교류와 협력 증진을 촉구합니다.
5. 우리는 2020년,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워싱턴과 세계 각지에서 진행될 화해 예배와 평화 행사를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우리는 한(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보, 그리고 한(조선)반도 평화조약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북에 대한 계속적인 경제제재와 관련정책(여행제한 포함)들이 평화를 향한 정치 환경 조성에 저해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간의 만남, 특히 남-북(북-남), 북-미 사람들이 만날 가능성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적 접근과 디아코니아적 협력에도 점점 더 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여, 우리는 제재의 부정적 영향을 알리고 제재 완화와 해제를 확대할 방법을 찾아나갈 것입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NCCK가 제안한 활동계획에 주목했고, EFK는 2020년 사순절 기간에 진행될 세계희년기도운동과 지속적인 한(조선)반도 평화조약 캠페인을 포함한 NCCK 활동을 국제 사회로 확대하고 강화시킬 방법을 시행할 것입니다.

 

우리는 한(조선)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와 연대를 위해, 그리고 한(조선)반도 평화 과정과 관계된 국가들간 에큐메니칼 공동체 형성을 위해 주요 국가들에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모아야 한다는 제안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계속 기도하며 남북(북남)의 그리스도인들과 연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조선)반도와 지역, 전 세계의 평화를 추구하는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 및 모든 단체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