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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공동선언 네 돌을 맞이하여

입력 : 2004-06-10 05:27:09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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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공동선언 네 돌을 맞이하여

 

상호 이해 증진과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한 단초가 되었던 6·15 공동선언이 발표되고 네 돌이 되었다. 6·15 공동선언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민족의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자 민족의 미래를 밝게 전망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통일위원회는 6·15 공동선언 발표 네 돌을 맞아서 다음과 같은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6·15 공동선언은 우리시대가 만들어낸 민족의 유산이다.

평화는 인류가 추구한 가장 숭고한 이상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근, 현대 한반도는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아픔이 극에 달하였었다. 한국교회는 상처 입은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민족 모든 성원의 열망이 열매 맺은 것이 6·15 공동선언임을 굳게 믿는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온전히 살려 한반도의 평화를 이룩하여야만 한다.

 

  1. 6·15 공동선언의 정신은 지속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6·15 공동선언은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아주 다양한 방면에서 단합과 협력을 통하여 공동선언의 정신이 지속적으로 실천되어야만 한다.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은 이산가족상봉, 경제협력, 사회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의 활성화 등을 위시하여 최근에는 개성공단 개방과 군사긴장의 완화 등 좋은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 대내외의 정세와 상관없이 이와 같은 교류와 협력은 지속적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1. 6·15 공동선언은 세계가 함께 하는 평화의 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분단 이후 처음가진 남북 정상간의 상봉과 회담은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의미의 수준을 넘어 이제 출발점이 되었다. 지난 4년을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제 남과 북은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남북공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통일위원회는 이러한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평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 통일은 민족사의 장구한 흐름 속에서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다. 우리는 그 당연한 일이 우리만의 기쁨과 열매가 아니라 세계 속에서 평화를 갈구하는 모든 이들의 희망이 되어야 할 것을 믿는다.

 

  1. 6·15 공선선언 발표 네 돌 기념 우리민족대회를 축하한다.

6·14 공동선언 발표 네 돌을 맞아 인천에서 개최되는 “6·15 공동선언 발표 네 돌 기념 우리민족대회”에 참여하는 북측 대표 100여명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 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되기를 바라며, 또한 민간 차원이 다양한 교류가 더욱 풍성해 지기를 바란다. 특히, 남북교회가 함께 공동예배를 드리고 6·15 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대화의 장이 마련되고 확장되기를 바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통일위원회는 6·15 공동선언 네 돌을 맞아 위와 같은 입장을 밝히며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여 항구적인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호소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도 민족통일의 장대한 대열에 최선을 다하여 참여할 것이다.

 

2004년 6월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백 도 웅

통일위원장  김 근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