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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아시아기독교생명농업포럼을 마치고

입력 : 2006-09-01 10:48:22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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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와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이 공동으로 개최한 제1회 아시아기독교생명농업포럼이 지난 8월25일~30일(5박 6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과 충남 홍성 문당리의 환경농업교육관에서 개최되었다.

10개국에서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5일(금) 저녁 서울의 백주년기념관에서 YMCA연맹이 주관한 개회예배를 드린 후, 26일(토) 오전에는 정호진 목사(인도선교사)의 “농부이신 하나님, 하나님을 닮은 농부” 제하의 성서연구와 장윤재 교수(이화여대)의 “땅, 생명, 공동체로 돌아가라”는 제하의 발제, 그리고 한경호 목사(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대표)의 “한국기독교생명농업운동의 현황과 과제”라는 제하의 발제가 있었다.

 

26일 점심식사 후 5개의 현장으로 흩어져 견학 및 답사에 들어갔다. 5개의 현장은 아산의 새암교회, 송악교회, 전북의 율곡교회, 들녘교회, 남양주의 샬롬의집 등을 견학하였고, 각 현장에서 1박한 후 주일 예배를 드리고 저녁 6시에 충남 홍성 홍동면에 있는 문당리 환경농업교육관으로 집결하여 현장견학에 대한 소감들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28일(월)부터 29일(화)까지 이틀 간 집중적으로 아시아생명농업운동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28일에는 배현주 교수(부산 장신대)의 “로마제국의 경제와 신약성서의 대안경제” 제하의 성서연구, 노자끼 선생(일본 ARI 교장)의 “일본 생명농업의 역사”제하의 발제 그리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의 현장사례발표가 있었다. 오후에는 홍동면에 있는 여러 현장들(풀무고둥학교, 풀무 전공부, 풀무생활협동조합, 비누공장, 미생물공장, 출판사 등)을 견학하였고, 견학 후 홍성읍 내에 있는 홍성교회로 가서 홍순명 선생의 “풀무학교와 지역공동체운동” 제하의 발제를 듣고 그룹토의를 하였다. 저녁식사 후 홍성 지역 문화팀들의 공연을 보고 함께 대동(大同)의 시간을 가졌다.  

 

29일 오전에는 자이얀 목사(Jeyanth, 스리랑카))의 “생명의 영성, 그리고 치유와 화해” 제하의 성서연구와 캄보디아, 태국, 호주, 스리랑카, 일본, 한국 등지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점심식사 후에는 “생명농업운동과 대안공동체”라는 주제로 그룹토의를 하였고, 이후 “아시아생명농업운동의 발전방안”에 대한 전체토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메시지위원회’에서 작성한 최종메시지를 전체토의 과정을 거쳐서 확정하였다. 마지막으로 YWCA연합회가 주관한 폐회예배를 드리고 애찬의 시간을 가진 후 일정을 마감하였다.

 

참가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신자유주의 경제세계화가 정의롭지 못한 세계화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였고 대안적 세계화를 모색하는데 있어서 생명농업운동과 그에 기반한 생명공동체의 건설이 앞으로 닥쳐올 인류의 어두운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기본적인 대안임을 고백하였다. 참가자들은 성서연구와 발제 및 토론을 통해 생명농업운동의 의미와 선교적 필요성에 대하여 의식의 공감대를 형성하였으며 앞으로 이 운동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몇 가지 결정을 하였다.  

  1. 2009년도에 캄보디아의 프놈펜에서 제2회 포럼을 갖기로 한다. 이 포럼이 열릴 때까지 3년 간, 각 지역의 생명농업운동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모으고 나라별로 생명농업포럼 형태의 조직을 결성하며, 인터넷을 통한 소통의 과정을 갖기로 한다.
  2. 일본 ARI(Asia Rural Institute)에서 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에 한국 방문 및 견학의 과정을 넣어서 함께 진행하자는 제안,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있는 남부기독교대학의 생명농업훈련 프로그램에의 참여, 홍성의 풀무학교와 다른 나라와의 교환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하여는 지속적인 논의를 하기로 한다.
  3. 2007년 필리핀, 2008년 대만 등지에서 개최되는 생명농업 행사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워크샾을 갖기로 한다.

위의 사항들을 추진하기 위하여 앞으로 3년 간 활동할 실행위원회(working group)을 결성하였다. 일본, 한국, 대만, 필리핀, 캄보디아, 호주 등 6개국의 대표들과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가 함께 하기로 하였으며, 한경호 목사가 의장을 맡고 필리핀의 아니엘 발라드하이(Ardniel A. Baladjay)가 총무의 직을 맡았다. 자문위원회를 두기로 하였으며 이는 추후 각 국의 대표들이 추천하여 구성하기로 하였다.  

 

이 행사는 지난 2005년 4월 8일-13일, 강원도 원주의 토지문화관에서 개최되었던 제1회 “대안농업 지구포럼”의 아시아 차원의 행사이다. ECAG(Ecumenical Coalition for Alternative Globalization, WCC, WARC, 세계YMCA, YWCA 등이 결성한 조직, 대안적 세계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연대)와 한국준비위원회가 함께 준비하고 진행했던 이 행사는 이 방면 최초의 행사였으며 이 모임 후에 CCA 와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이 공동주최하여 아시아차원의 포럼 행사가 추진되었다.

  • 작성자 : 한경호 목사(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