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2007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 명성교회에서 개최

입력 : 2007-08-13 03:01:42 수정 :

인쇄

KNCC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이종복)가 주관한 [2007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가 8월 12일(주일) 오후 7시 30분에 명성교회(김삼환 목사)에서 수 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동일 목사(화해통일위 부위원장)가 사회하고, 나핵집 목사(화해통일위 부위원장)가 대표 기도, 구세군 노래선교단과 명성교회 국악선교단, 기도찬양대의 찬양에 이어, 인도 NCC 총무 디랜드라 쿠메르 사후 주교(Bishop. Dhirendra Kumer Sahu)가 누가복음 24장 13~32절 본문을 바탕으로 ‘함께 가는 길(On the way together)’이란 제목의 설교 말씀을 전했다.

▲명성교회 예배당을 가득메운 성도들ⓒ한국기독공보 제공


사후 주교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함께 떡을 뗄 때,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 본 것”처럼, “남북 교회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함께 눈을 뜨는 역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거짓 선지자의 선포가 아니라, 고통이 따른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인도 교회를 비롯해 아시아교회, 나아가 세계교회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권오성 KNCC 총무가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을 낭독하고, 이후 KNCC 회장인 전광표 사령관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번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은 지난 1989년부터 KNCC와 조그련이 합의하여 함께 했으며, 민족의 화해와 협력,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남북의 기독교인들이 앞장서 노력하고, 이 일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기 위해 함께 지켜온 주일이다.

지난 8월 9~11일 ‘한반도 평화통일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2007 한국교회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 주관) 참석자들도 남북교회를 비롯한 세계교회가 함께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2007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공동기도문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62년전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던 우리 민족에게
해방과 평화의 길이 열렸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로 부름받은 남북교회/북남교회가
해방의 이 날에 통일과 평화를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과 통일의 하나님,
우리 민족끼리 힘을 모아 분단을 넘어서서 통일의 새 역사가 이루어지고,
전쟁의 아픔을 넘어서서 우리 민족끼리 서로 돕고, 함께 번영하게 하시옵소서.
한반도/조선반도에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화해와 협력의 새 기운이 일어나고
동북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로 이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능력과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
예수께서 말구유 낮은 자리에 오시고,
죄인들과 교제하시며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모습으로
평화가 자기 낮춤과 섬김을 통해 만들어져 가는 것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자기 몸을 속죄의 제물로 내어주시고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심으로
통일과 일치가 자기희생을 통해 완성됨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남북/북남의 교회가 함께 기도드리는 이 일을 통해
주님의 가르침과 본을 따르고자 합니다.
위협에 의해서가 아니라 온유와 겸손으로,
강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의와 사랑으로,
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내와 헌신으로
민족 통일과 평화를 선포하고, 실천하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능력과 지혜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민족 통일과 평화를 이루는 일꾼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오늘도 우리가 끊임없이 일하기를 원하시며
민족 통일과 조국 평화의 새 역사를 이루어 주시리라고 믿사옵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 기도문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함께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