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
- 기독교통일운동의 활성화와 남북관련 주요의제 -
1. 취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는 기독교통일운동의 활성화와 한반도 통일관련 이슈들을 기독교 관점에서 정립하기 위한 ‘2013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반도 이슈와 관련하여 통일 담론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전문적인 식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준비되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그 동안 펼쳐온 평화통일 운동에 대해 뒤돌아보고, 통일을 위해 근간이 되는 주요 남북 당국자 간의 합의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습니다. 또한 한반도 이슈와 관련하여 최근 부각되고 있는 무기 구입, ‘5.24 조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협력과 대북인도적지원 사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였습니다.
본회 화해통일위원회는 앞으로도 꾸준히 한반도 이슈와 관련된 내용들을 심포지엄을 통해서 다룰 예정이며, 무엇보다도 기독교 통일운동의 담론을 형성하고, 대중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2. 일시: 2013년 2월 14일(목) 오후 2 ∼ 5시
3. 장소: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1부 1) 사회: 노정선 교수(연세대학교)
2) 인사말: 김영주 총무
3) 기도: 김영일 교수(강남대학교)
4) 강의:
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평화통일 운동의 성과와 평가(20분)
- 이재정(전 통일부 장관)
② 남북한 간의 합의사항과 북미 간의 합의사항에 관한 평가와 전망(20분)
-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5) 토론(20분)
휴식(10분)
2부
1) 사회: 조헌정 목사(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2) 발제
① 인도적지원의 주요쟁점(20분) - 강영식(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
주제토론(15분)
② 군비증강과 한반도 전쟁억지력(20분) - 서보혁(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제토론(15분)
③ 남북경협의 문제점과 향후전망(20분) - 김정태(안동대마방직 회장)
주제토론(15분)
3) 마침 기도: 전용호 목사(화해통일부위원장)
![]() 4. 내용
1부에서는 먼저 전 통일부 장관이었던 이재정 신부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평화통일운동의 성과와 평가’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재정 신부는 1980년대부터 시작한 교회협의 통일운동에 대한 역사에 대해서 소개하였습니다. 이 신부는 1984년 일본 도잔소에서 WCC 국제위원회가 ‘동북아시아 정의와 평화’협의회를 개최하였으며, 이 회의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였다고 소개하였습니다. 또한 이 신부는 “1986년 스위스 글리온에서 열린 회의에서 남북교회가 처음으로 만나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으며, 1988년 교회협 제37차 총회에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발표한 것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이라고 평가하였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이 신부는 강의 말미에서 새로운 언어, 새로운 방벙, 새로운 구상을 통해서 제2의 88선언을 만들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였습니다.
두 번째 강연에서 이종석 전 장관은 ‘남북한 간의 합의사항과 북미 간의 합의사항에 관란 전망과 평가’라는 제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남북한과 북미 간에 맺었던 합의사항들을 준수했으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면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적대감을 버리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2부에서는 대북인도적지원, 군비증강, 대북경협 등 남북관련 주요의제를 다루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발제에서 강영식 운영위원장(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은 “현재와 같이 남북 당국 간 대화의 단절과 5.24조치와 같은 남북관계의 장벽을 그대로 유지한 채, 북한의 태도 변화만을 기대하는 것은 정부로서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하면서, 새 정부가 출번하면 인도적 대북지원 활동의 정상화를 위한 각종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 현재 5.24 조치로 인해 대북인도적지원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유엔 안보리에서는 북한을 제재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서보혁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는 군비증강을 통해서 분단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없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발제를 진행하였습니다. 서 교수는 “공격적인 군비증강 대신 방어적 군사 전략을 채택하고, 갈등예방과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평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정태 회장(안동대마방직)은 ‘남북경협의 문제점과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였습니다. 김 회장은 “정부의 5.24 조치로 인해 평양 진출기업의 방문을 임의로 중단시킴으로써 대북경협 사업자들의 투자 자산과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어렵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정부의 조치로 인해 대북 사업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기업체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정부가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는 북한을 압박하기 보다는 우리 기업과 국민들에게 피해를 준 정책”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그는 “북한의 500만 노동력과 7000조의 지하자원이 남측의 자본과 기술로 접목되기 시작하면 남과 북은 서로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서 기독교의 통일운동의 방향을 살펴보고 남북의 주요한 의제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는 대중들에게 한반도 이슈에 대해 올바른 식견을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알리고 통일 운동에 동참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5. 평가
- 이번 심포지엄은 준비기간이 짧아서 자료집을 충실한 자료집을 구성하지 못하였으며, 적어도 행사 한 달 반전에 강연자를 섭외하여 자료집의 내용을 충실하게 구성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 3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너무 많은 주제를 다루어서, 주제에 대해서 깊이 다루지 못한 부분이 있으며, 차후에는 주제의 범위와 시간에 대한 적절한 안배가 필요합니다.
- 앞으로 꾸준히 심포지엄을 진행하여 일반 대중이 통일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이 통일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모색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