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15 평화통일 남북공동 기도주일 - 정전 60년 한반도 평화협정실현과 통일염원 연합예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조헌정 목사)는 남과 북의 교회가 1988년 스위스 글리온에서 광복절 직전 주일을 ‘8.15평화통일남북공동기도주일’로 합의한 이후, 매년 남북공동기도문을 작성하고 연합예배를 드리며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도 '2013년 평화통일 남북(북남) 공동기도주일 기도문'을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직접 합의하여 작성하였으며, 영문으로 번역하여 전 세계 교회에 발송하였습니다. 또한, 8월 11일(주일) 오전 11시에는 서울 종로 2가 보신각 앞에서 ‘2013년 8.15 평화통일 남북공동 기도주일 - 정전 60년 한반도 평화협정실현과 통일염원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 올해 8.15 광복절은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이며, 개성공단 문제 등으로 남북 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시기에 맞이하게 되어, 더 큰 의미와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올해는 군부독재시절부터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 깨어 기도하고 앞장서서 실천해왔던 여러 교회와 기관과 함께 특별히 “정전 60주년, 평화협정실현과 통일염원 연합예배”로 드렸습니다. 예배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의 주최로, 기장생명선교연대, 기장생명한반도(남북), 동녘교회, 새민족교회, 생명평화교회, 예수살기, 좋은만남교회, 향린공동체(강남향린, 들꽃향린, 섬돌향린교회, 향린)가 함께 준비하였으며, 무더위와 뙤약볕 속에서도 교우들과 목회자들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졌습니다. 또한, 교회들이 주일 대예배(오전 11시 예배)를 거리에서 연합예배로 드리고, 헌금도 함께 모아 '평화통일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하였기에 더욱 의미 있는 예배가 되었습니다.
![]() 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인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역사에 도전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복음의 소리는 갈릴리라는 변방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변방은 왜곡된 역사 속에서, 불의한 상황 속에서, 억압의 고난 속에서, 거짓과 기만이 날뛰는 현장에서 몸부림치는 그 때 그 자리입니다 복음을 선포하라는 말은 곧 역사에 도전하라는 명령이며, 희망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출발 지점입니다 우리는 일본제국주의, 미국과 소련의 군정 식민통치, 한국전쟁과 정전체제를 경험하며 끊임없이 변방으로 내 쫓겨 왔습니다 그러나 변방의 외침은 결코 무너지지 않았고, 스위스 글리온 회의를 통해 1995년이 희년의 해로 선포되었고, NCCK의 88선언으로부터 91년 남북기본합의서, 6.15 남북공동선언, 10.4 남북정상선언이 만들어졌습니다. 변방에서 시작한 외침이 중앙부를 변화시키고 남북을 이어 새역사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제 다시 변방의 힘으로, 변방의 외침으로 남북의 닫혀있는 모든 길을 열어 개성공단 정상화,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남북공동선언 이행으로 남북 화해와 통일의 새역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라고 증언하였습니다.
![]() NCCK 김영주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은 분단으로 고통받는 이 민족 위에 하나님의 은총을 간구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지난 60년 동안 휴전 상태를 살아왔지만, 더 이상 불안정한 휴전 상태를 용납해는 안 되겠습니다. 이 땅에 평화 체제를 확실하게 형성하고 반드시 통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드린 기도는 남과 북의 교회가 함께 마음을 모아 드리는 기도입니다. 우리한국교회가 이 기도를 끊이지 않고 드립시다. 남과 북,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 하나님께 호소 드린다면 사랑의 주님께서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이 날, 예배 장소에서는 교인들이 정성껏 준비한 평화통일 염원 보자기로 만든 걸게그림이 선보여졌으며, 무기 장난감을 가지고 온 아이들에게 책으로 바꿔주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2부 순서에서는 흥겨운 노래공연과 마당극도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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