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정의·평화2021년 후쿠시마 10주년 탈핵연합예배 안내 (자료집 내려받기)
2021년 후쿠시마 10주년 탈핵연합예배 안내 (자료집 내려받기)
2021년 후쿠시마 10주년 탈핵연합예배(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 주관)가 3월 10일(수) 오전 11시에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래 주소로 접속하시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2021년 후쿠시마 10주년 탈핵연합예배>* 일시 : 2021년 3월 10일(수) 오전 11시* 줌 화상회의* 접속링크 : https://bit.ly/3uSRir2 아래는 탈핵주일 제안문 입니다. 후쿠시마 핵사고 10년을 맞으며 - 탈핵주일 제안문 - 후쿠시마 핵사고가 10주년을 맞았습니다. 2011년 3월 11일 일어난 지진해일,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핵사고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삶을 두렵게 만들고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매일 쌓여만 가는 방사성 물질인 ‘오염수’의 문제와 10년이 다 되어 다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 그리고 그 직후 잡힌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우럭은 핵발전소 사고의 위험이 10년으로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후쿠시마 핵사고 10주년을 기억하기 위해 진행된 토론회에서 일본 측 참가자는 “겨우 10년이 지났을 뿐이다.”라는 표현으로 이 절망스러운 상황을 설명합니다. 게다가 피난민들의 귀환을 강요하고, 후쿠시마 핵사고로 인한 건강의 피해를 조사조차 하지 않고, 오염수는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말하는 일본 정부는 이 문제의 해결 주체이기보단 걸림돌에 가깝습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이하 핵그련)는 해마다 후쿠시마 핵사고를 기억하는 예배를 한국교회에 제안하고, 함께 드려왔습니다. 10년의 시간 동안 핵발전소 문제의 심각성을 한국교회에 알리고, 후쿠시마를 기억하자고 요청했습니다. 핵발전소로 인해 고통당하는 이웃들이 존재하고, 핵이 우리 세대의 풍요를 위해 미래 세대에게 감당할 수 없는 독성 폐기물의 처리를 맡기는 문제라는 사실을 이야기 해왔습니다. 핵발전이 가져다준다고 하는 풍요가 얼마나 거짓과 기만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인지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통해 고백해왔습니다. 누군가는 기후위기 시대에 핵발전소가 대안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합니다. 또 앞으로 발전할 경제와 산업을 위해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할 것인데 핵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냐고 묻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핵발전은 기후위기의 대안도 될 수 없고, 경제성장을 위한 도구도 될 수 없습니다. 10년 전 후쿠시마 핵사고가 우리에게 알려준 명확한 사실은 핵발전이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갈 재앙이 될 순 있어도 구원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후쿠시마 뿐 아니라 우리는 곳곳에서 기후위기가 핵발전과 만나 일으킬 수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확인합니다. 2020년 여름 우리는 핵발전소가 태풍에 멈추는 것을 보았습니다. 소외전력상실이 일어나고, 이내 비상 디젤발전기 가동으로 겨우 냉각수를 공급했습니다. 만약 디젤발전기가 멈춘다면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프랑스 페센하임에선 이상 고온으로 인해 냉각수로 사용하는 강물의 온도가 상승하여 핵발전소가 가동을 멈추기도 하였습니다. 해수면 상승은 해안가에 있는 핵발전소에 치명적입니다. 기후위기 상황 속에서 핵발전소는 오히려 폭탄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과도한 생산과 소비, 그리고 절제 없는 삶, 성장을 절대 선으로 삼아온 우리의 경제체제가 석탄화력과 핵발전을 낳았습니다. 둘은 마치 쌍둥이와 같아서 자연을 착취하고 해결할 수 없는 폐기물을 생산했습니다. 대기 중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기후위기를 초래했습니다. 핵발전소는 인간이 가까이 접근하면 사망할 만큼의 심각한 독성 물질이어서 10만 년을 격리 밀폐 보관해야만 할 핵폐기물을 매 분, 매 초마다 생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고로 인해 폭발한 핵발전소는 수많은 방사성 물질들을 배출해 땅과 강과 바다와 대기를 오염시켰습니다. 유럽이 그린딜 계획에서 핵발전소를 포기한 것은 사고위험성이나 폐기물 처리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핵발전이 경제적으로도 생태적으로도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의 기도와 운동을 통해 우리는 정부의 탈핵선언을 이끌어냈습니다. 아울러 고리 1호기 폐로 선언이 있었고, 한수원이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신규 핵발전소 건설계획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곁에는 20기 이상의 핵발전소가 남아있고, 발전소의 기대수명으로 따지자면 이 땅의 마지막 핵발전소가 문을 닫는 날은 2082년입니다. 탈핵을 선언했으나 이번 정부 동안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 핵발전소는 다섯 기이고, 고준위 핵폐기물 문제는 제대로 된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10년 전부터 은폐되었던 월성 핵발전소 방사성 물질 누출 문제, 한빛 핵발전소 공극, 핵발전소에 설치된 안전장치인 수소제거장치의 부실과 결함 등 갖은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여전히 핵 없는 세상을 향한 기도를 멈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2021년 탈핵주일예배를 “후쿠시마 핵사고 10년, 이제는 생명을 향하여”라는 주제 아래 함께 고민해보길 요청드립니다. 우리는 뒤로 물러나 멸망할 사람들이 아니라 믿음으로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생명을 얻을 사람들이라는 바울 사도의 고백이 우리를 다시 한번 힘있게 하기를 소망합니다. 과거에 매여 미련하고 어리석은 과오를 반복하는 일에서 이제는 벗어나 생명의 세상을 향해가는 발걸음을 이제 시작합시다. 2021년 3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
2021-03-03 17:01:18
정의·평화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다섯째 날 공동기도문)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다섯째 날 공동기도문)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다섯째 날 공동기도문 지극히 작고 힘없는 사람들과 당신을 동일시하신 주님! 부당 해고로 길거리로 쫓겨나 288일 동안 고난의 길을 가고 있는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분들은 불법적인 해고로 인해 오랜 시간 고통을 강요당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불의한 자본은 호경기일 때는 힘에 부치는 노동으로 이 분들을 가혹하게 수탈해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항공 경기가 어려워지자, 기업은 노동자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을 선택하여 모두 함께 상생하는 길을 가기보다 노동자들을 정리 해고하여 고통을 전가하는 악한 길을 선택했습니다. 해고는 살인입니다. 책임의 정점에 있는 박삼구 이사장과 회사는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악행을 노동자들에게 자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분들은 부당한 해고에 맞서 자신의 인간적인 존엄을 지키고,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든 투쟁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습니다. 주님! 이분들의 투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지만 날마다 주님께서 이분들에게 새 힘을 부어주옵소서. 주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끝내 승리하여 당당하게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주님! 이분들은 지금 몹시 힘든 투쟁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소음과 무관심 속에 하루하루 지치고 힘든 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거대하고 사악한 자본과 싸우면서 그 영혼이 다치지 않도록 능력의 주님께서 든든한 방패가 되어 주옵소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더 넓고 깊은 연대로 이분들을 격려하고 지지하고 응원하며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불의하고 부당한 해고를 결코 용납하지 않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1-03-02 11:19:17
정의·평화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넷째 날 공동기도문)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넷째 날 공동기도문)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 순절 금식기도회 넷째 날 공동기도문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주님! 꽃피는 봄날에 해고되어 다시 꽃피는 봄날을 코앞에 두기까지 287일 동안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에게는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해고의 정당성을 따지는 국가기관인 지노위와 중노위는 아시아나케이오의 해고가 부당하다는 결정을 내리고 원직 복직시킬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나케이오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박삼구 이사장은 국가기관의 법적인 결정도 무시하고,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소송을 제기하여 이분들을 다시금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 가운데 함께 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이 해고노동자들이 험하고 사악한 자본과 싸우는 동안 더 이상 상처 입지 않도록 지켜주옵소서. 어떤 난관을 만나더라도 능히 이겨내고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더 많은 연대와 응원, 더 깊은 관심과 격려로 끝까지 함께 하게 하옵소서. 이 분들이 지금까지 받은 모든 상처는 주님께서 싸매어주시고, 모든 아픔은 당신 안에서 치유해 주옵소서. 그리하여 이 분들의 의로운 투쟁을 통해 (주)케이오 안에서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너도 잘살고 나도 잘살 되, 올바로 잘 사는 노나메기 세상이 실현되게 하옵소서. 또한 부당한 해고를 거부하고 투쟁하는 이 땅의 모든 해고노동자들과도 함께해 주셔서 저들 모두 하루 속히 승리하여 일상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노나메기 세상을 위해 투쟁하는 모든 해고노동자들을 응원하고 축복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1-02-25 12:29:24
정의·평화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셋째 날 공동기도문)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셋째 날 공동기도문)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셋째 날 공동기도문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하나님 지극히 작은 자와 당신을 동일시하신 주님! 회사 측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여 해고당한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지금 이곳. 아시아나 케이오 해고노동자들 가운데 당신께서 함께 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주님을 대신하여 이분들을 품고 격려하며 이분들의 투쟁을 응원하고자 한국교회는 오늘 저녁, 거리로 나와 연대의 손을 잡습니다. 부당하게 해고되어 길거리로 내몰린 아시아나 케이오 노동자들이 287일째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기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길거리로 쫓아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박삼구 이사장과 회사는 돌아가는 길을 가로막고 하루하루 고통을 가중시키는 등 사람이라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거리낌없이 하고 있습니다. 주여, 박삼구 회장이 회개하고 당신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주님! 여기 이 노동자들이 반드시 승리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주님께서 이 분들과 함께 싸우시고 대신 싸우시는 줄 믿습니다. 괴물 같은 자본과 싸우는 동안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이 더 이상 상처를 입지 않도록 지켜주옵소서. 지금까지 투쟁의 과정에서 이분들이 받은 상처는 주님께서 싸매어 주시고, 모든 아픔들은 당신의 능력의 손길로 치유해 주옵소서. 그리고 하루 속히 땀 흘려 일하던 일터로 돌아가 당당한 노동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의 투쟁 가운데 살아계신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도문 작성자 : 남재영 목사)
2021-02-24 14:03:29
정의·평화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둘째 날 공동기도문)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둘째 날 공동기도문)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둘째 날 공동기도문 “그들은 힘없는 사람들의 머리를 흙먼지 속에 처넣어서 짓밟고, 힘 약한 사람들의 길을 굽게 하였다.”(암2:7) 사랑의 주님,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평생을 노동자의 곁을 지키다 며칠 전 세상을 떠나가신 백기완 선생님의 노나메기 벗나래(세상)를 다시 묵상합니다. 노나메기 세상이란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너도 잘살고 나도 잘살되, 올바로 잘 사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라고 고백합니다. 이 세상은 일하는 사람이 존귀하게 대접받는 세상이고, 노동자가 노동을 통해서 자신의 자존감을 확인하게 하는 세상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길거리에서 부당한 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는 아시아나케이오 자매와 형제들이 선 이 자리는 모두가 올바로 잘사는 노나메기 세상과도, 하나님의 나라와도 너무나 요원하기만 합니다. 이분들은 용역노동자란 이름으로 자본의 이윤을 실현하는 수단이나 도구로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 자본의 필요에 의해 일방적으로 해고된 분들입니다. 원청에서 하청으로, 하청에서 재하청으로 복잡한 미로와 같은 다단계 고용구조는 용역노동자들에 대한 수탈을 최적화하는 악마의 시스템이었을 뿐입니다. 그 끝자락에서 사람답게 일하고 싶다는 이분들의 열망은 해고로 되돌아왔습니다. 사람답게 일하는 노동자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이들이 당당하게 일터로 돌아가게 해 주실 줄 믿습니다. 재물(資)이 근본(本)이 된 우리 사회에서 가진 자들은 너무 쉽게 인간성을 상실하고 야수가 되었습니다. 지노위와 중노위는 이분들에 대한 해고가 불법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러면 이분들을 원직에 복직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본은 이행강제금을 감수하면서까지 행정소송으로 끌고감으로써 해고된 이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그들은 힘없는 사람들의 머리를 흙먼지 속에 처넣어서 짓밟고, 힘 약한 사람들의 길을 굽게 하였다.”(암2:7)는 말씀처럼 주여, 노동자들을 수탈하여 불린 재물로 노동자들의 생존을 짓밟는 야수적인 저들을 용서치 마옵소서. 도저히 인간이면 할 수 없는 짓을 하고 있는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도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고 비열하고 불쌍한 존재인지 스스로 깨닫게 해주소서. 껍데기는 사람이 분명한데, 그의 내면은 인간이 아닌 야수가 되어있는 자신을 깨닫고, 박삼구 회장, 그도 사람 같은 사람이 되어 사람의 자리로 돌아오게 하소서. 그리하여 아시아나케이오에서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너도 잘살고 나도 잘살되, 올바로 잘 사는 세상이 실현되게 하옵소서. 해고노동자들의 그동안의 투쟁과 고통이 아시아나케이오를 비롯한 모든 일터가 노나메기 세상으로 바뀌고, 일할 맛 나는 일터로 거듭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이분들의 투쟁을 축복하옵소서. 노나메기 세상을 위하여 투쟁하는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을 응원하고 축복하시는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1-02-23 16:01:17
정의·평화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첫째 날 공동기도문)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첫째 날 공동기도문)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첫째 날 공동기도문 “너는 또 네 이웃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면서까지 이익을 보려 해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다.”(레19:16) 주님께서 온 몸으로 고난을 짊어지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사순절 첫째 주 첫째 날입니다. 2,000년 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장사지낸 지 사흘 만에 당신께서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습니다. 당신은 떠나셨지만 그리스도의 영으로 다시 오셔서 지금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영으로 오신 주님은 당신을 믿는 이들의 삶의 자리에 현존하시며 오늘 이 자리에 임재 해 계십니다. 주님, 당신의 말씀이 진리라면, 지난해 5월 해고당하여 길거리로 내몰린 아시아나케이오 자매와 형제들 가운데 지극히 작은 모습으로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면 부당하게 해고된 이들을 다시 일으켜 당당하게 일터로 돌아가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당신께서는 지금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고난과 능욕과 수치와 모멸을 당하고 계십니다. 이분들과 함께 고난당하시는 당신을 우리가 만나게 해주소서. 십자가의 고난을 지나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 당신의 승리는 일터에서 쫓겨나 오늘도 길거리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투쟁하는 해고노동자들의 승리가 됨을 믿습니다. 해고의 올무를 벗어나 일터로 돌아가는 자매와 형제들의 일상의 부활이 오늘 우리가 이 자리를 통해 체험하게 될 당신의 부활의 신비임을 굳게 믿습니다. 당당하게 일터로 복귀하는 그날까지 이분들을 지켜주시고 승리의 길로 이끌어 주옵소서. “너는 또 네 이웃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면서까지 이익을 보려 해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다.” 말씀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부당한 해고는 살인이라는 사실을 외치며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1-02-23 15:58:51
2021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안내
2021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에 “내 사랑 안에 머물라.”는 말씀을 곱씹으며 예수님 안에 머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습니다. 지난 수백 년 동안 구원은 인류만을 위한 것이라 간주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서가 증언하듯이 ‘피조세계도 주님께서 이루실 자유의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로마 8:18-25 참조). 오늘날 이 간절한 희망은, 위기가 커진 것만큼 더욱더 간절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위해 기도하면서 오래전에 있었던 분열을 참회하고 새로운 희망을 말합니다. 이제 새로운 차원의 일치를 기도할 때가 왔습니다. 우리는 인간과 인간이 분열했던, 힘있는 이가 약한 이를 억압하고 착취했던 과거를 극복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교회는 우리 안에서, 또 시민사회와 연대하며 이 길을 함께 걸어왔습니다. 이제 교회는 새로운 연대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룬 일치가 모든 사람의 평화로운 삶을 지향했듯, 이제 그리스도인의 일치는 생명과 희망을 향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맞이하여 깊은 묵상과 생명 가득한 희망의 한걸음을 내딛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오는 1월 19일에 “2021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를 진행합니다. 일치기도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유투브 생중계로 진행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포스터와 첨부된 기도자료집, 담화문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1-01-08 11:21:43
정의·평화34회 NCCK인권상 시상식 후기 및 2020 인권주간 예배자료 나눔
34회 NCCK인권상 시상식 후기 및 2020 인권주간 예배자료 나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본 센터는 코로나19 방역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예정된 시상식 장소(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 모이지 않고 지난 11월 27일(금) 오후 수상자 김진숙 님의 현장, 부산 한진중공업 본사 앞 농성장을 찾아 '34회 NCCK 인권상' 시상식을 진행하였습니다. 특별히 올해에는 인권상(김진숙 지도위원_민주노총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과 특별상(故 자라 알바레즈_필리핀 인권활동가) 부문을 선정하여 함께 시상하기로 하였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1차(인권상) 2차로(특별상) 각각 나누어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27일(금) 1차 인권상 시상식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교회협은 세계인권선언일(12월 10일)에 즈음하여 ‘인권주간’을 제정하고 1987년부터 인권주간연합예배와 인권시상식을 진행해 왔으며 정치적 암흑기에 ‘인권상’을 제정하여 지난 30여 년간 우리 사회의 인권 증진과 민주 발전에 기여한 개인 혹은 시민사회 단체에 인권상을 수여해 왔습니다.1987년 첫 회에는 ‘박종철 물고문사건 진상규명’에 기여한 오연상씨를 수상자로 선정하였으며, 지난 2019년에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생존권을 지키는 일에 앞서 활동해 온 박경석 님(전국장애인차철폐연대 대표/노들장애인학교 교장)을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올해의 인권상은 한국사회 노동자들의 존엄과 인권, 권리 증진을 위해 오랜 시간 헌신해 온 김진숙 님(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을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분주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본 시상식 개최에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연대 메시지를 보내주신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재하 위원장 그리고 박경석 대표(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_33회 수상자)/ 김소연 위원장(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민주노총 금속노조 기륭분회_24회 수상자)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축하 메시지를 통해 최영애 위원장은 “교회협이 지난 30여년 간 인권증진과 민주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NCCK인권상을 수여함으로써 한국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며 치하하였으며 또한 김진숙 위원의 수상을 축하하며 “노동자의 등에 핀 허연 소금꽃을 보고 서러워했던 김진숙 노동자는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들의 존엄과 인권을 신장하고 노동의 가치를 회복하고 헌신해 왔다”는 점을 서신을 통해 전달하였습니다.이어 김재하 위원장은 “김진숙 위원의 수상을 축하하기에 앞서 현재 암투병중인 동지의 건강이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 동지가 아프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동지가 걸어온 길은 이 땅 노동자들이 걸어 온 험한 길의 연속이었으며 김진숙 동지는 그 길에 온 몸을 던지며 투신해 왔다. 그리고 그 여정은 노동해방의 길을 걷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귀감이 되었다. 동지가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이 치열한 투쟁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며 현재 투쟁 중인 여의도 국회 앞 농성장에서 축하 영상 메시지를 전달해 왔습니다.또한 직전 수상자와 박경석 대표(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24회 수상자 김소연 위원장(비정규노동자의집꿀잠/민주노총 금속노조 기륭분회)은 각각 김진숙 위원의 수상을 마음 깊이 축하하며 계속해서 한국사회 노동자들을 비롯한 차별과 억압 속에 살아가는 모든이들의 인권과 권리 실현을 위한 여정을 함께 하겠다는 연대의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수상자인 김진숙 님이 현재 암투병 중이며, 28일(토) 수술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김갑영 님(민주노총 금속노조 한진중고업 지회 수석)이 대리수상하였으며, 김진숙 님은 "먼길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들게 싸우는 동지들께 큰 격려와 힘이 되었을 겁니다. 저도 힘내서 잘 회복할께요"라며 병원에서 유선 상 수상소감을 보내왔습니다.2차 특별상 시상식 또한 곧 열릴 예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코로나19 정부 방역수칙에 적극 협력하기 위하여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하지 못한 점,인권상 및 특별상 수상을 각각 나누어서 진행하게 된 점 널리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특별상 수상자인 故자라 알바레즈 님은(필리핀 인권활동가) 오랜 시간 필리핀 민중들과 함께 아시아 민주와 평화를 위해 온 몸으로 일해 왔습니다. 본 상을 시상하며 고인의 죽음을 다시 한번 깊이 애도하며 함께 일해 온 아시아의 에큐메니칼 동료들과 연대하고자 합니다. 알바레즈씨는 지난 8월 필리핀 자경단에 의해 살해되었고, 네그로스 섬에서 암살당한 24세 청년 농민운동가, 레게 라마소그와 72세 평화운동 지도자, 렌달 에카니스에 이어 발생한 세 번쨰 정치적 살인의 희생자였습니다. 그는 필리핀 네그로스 섬에서 인권피해사건에 조력하는 준 법률가로서 유엔인권이사회와 협력하는 일을 도맡아 해왔습니다. 그는 정부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혀 해당 지역 경찰과 군부에 의해 끊임없이 위협을 당하면서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자립을 위해 일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으며, 필리핀 군부가 조작한 사건에 의해 2년 간 감옥에 복역한 양심수 이기도 했습니다.마침내 지난 3월 사건이 기획조작된 것임이 밝혀져 무죄 선고를 다시 받았지만 필리핀 사회의 민주와 인권실현을 위해 온몸을 바쳐 온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는 잔혹한 국가폭력의 목표물이 되어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에 고인에게 본 특별상을 수여하며 필리핀을 비롯한 아시아 민주와 평화실현을 위해 일하는 전 세계 모든 이들과 함께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2020 인권주간 예배 자료(설교문과 기도문)를 첨부드립니다. 각 공동체에서 적극 활용해 주시기 바라며 인권주일 헌금을 통해 선교에 참여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아래 계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 인권주일 헌금 보내실 계좌: 신한 100 010 127460 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 2020 한국교회 인권선언문은 오는 3일(목) 인권상-특별상 시상식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추후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아 래 -34회 NCCK 인권상 특별상 시상식- 일시 : 2020년 12월 3일(목) 오전 11시- 장소 : 한국기독교회관 708호 NCCK 총무실- 주최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주관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후원 : 한국기독교장로회 주민교회- 주요 내용 :∙ 사회 : 박승렬 소장(인권센터)∙ 개회사 : 홍인식 이사장(인권센터) ∙ 시상 : 이홍정 총무(NCCK) ∙ 수상소감(대리) : 존스 갈랑 선교사 (필리핀그리스도교연합교회-UCCP 파송) ∙ 축하영상 : 르우엘 마리그자 총무 Bp. Reuel Norman O. Marigza (필리핀기독교교회협의회-NCCP) 티네이 팔라배이 사무총장 Ms. Tinay Palabay (카라파탄KARAPATAN-필리핀인권단체) ∙ 2020 한국교회 인권선언문 발표※ 본 시상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제한/축소하여 진행합니다. 귀한 자리임에도 방역을 위해 초대드리지 못하는 점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1. 2020 인권주간 예배 자료(기도문-설교문) 2.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서면축사 * 축하영상(인권센터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ncckhumanrights)
2020-12-01 14:25:41
예배·기도
"인류를 위해 하나되어" 주기도를 함께 드립시다!
"인류를 위해 하나되어" 주기도를 함께 드립시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올라프 퓍세 쯔베이트 박사는 전 세계 회원 교회들에게 3월 25일 수요일 정오에 각국 각 처소에서 함께 주기도를 드리자고 초청하였습니다. 이는 앞서 WCC를 포함한 모든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이 함께 주님의 기도를 공동으로 드리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에 동참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번 3월 25일 공동 주기도는 전 세계가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에 직면한 이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인류를 위한 공동 기도를 드리는 귀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각자의 처소에서 일하며 흩어져 있는 이 때, 우리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기도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기회를 가집시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는 이 기도는 우리가 모두 하나의 인류 공동체임을 상기시켜 줄 것입니다." - 올라프 퓍세 쯔베이트 WCC 총무 https://www.oikoumene.org/en/press-centre/news/global-lords-prayer-united-for-humanity Global Lord’s Prayer “united for humanity” Candles lit in the chapel of the Ecumenical Centre, Geneva. Photo: Albin Hillert/WCC 24 March 2020 World Council of Churches general secretary Rev. Dr Olav Fykse Tveit invites all member churches for a joint prayer, saying the Lord’s Prayer together on Wednesday 25 March at noon. Pope Francis has extended an invitation to all Christian leaders, including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WCC), to join in praying the Lord’s Prayer simultaneously on 25 March at noon Rome time, or noon local time at any location across the world. In a letter of invitation, Cardinal Kurt Koch expressed his hope that all will join “this initiative in which all Christians invoking together the graces from heaven, will ask for the end of this pandemic, trusting in the power of God.” WCC general secretary Rev. Dr Olav Fykse Tveit welcomed the invitation and the opportunity for so many people to participate in a united prayer for all of humanity as the world faces the pandemic of COVID-19. “As people across the globe are in their scattered working places at home, we will have the opportunity to unite our voices in praying to God with the words that our Lord Jesus Christ taught us” said Tveit. “At this challenging time, prayerful activities that unite us are a reminder that we are one human family.”
2020-03-24 23:04:02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