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의 시선 2017 - 미국에 노(No)라고 말하면 안되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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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87호 (2017. 6. 28)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6월의 시선 2017 - 미국에 노(No)라고 말하면 안되나?” 선정
NCCK 언론위, 6월의 시선 2017 - 미국에 노(No)라고 말하면 안되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NCCK 언론위원회가 주목하는 시선 2017」의 6월 시선으로 <미국에 노(No)라고 말하면 안되나?>를 선정했습니다.
이는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의 ‘소신발언’과 사드(THAAD) 배치 문제를 계기로 한국 언론이 드러낸 ‘친미사대’의 민낯을 확인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본위원회는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연합훈련 규모 축소를 미국과 상의할 수 있다”는 문정인 특보의 발언에 대해 한국 언론은 한미 동맹에 균열이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고, 화들짝 놀란 청와대는 서둘러 문 특보를 ‘엄중 경고’해 진화에 나섰던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한국 언론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내 사드 배치 논란에 대해 ‘격노했다’는 보도로 헤드라인과 지면을 장식한 것입니다. ‘트럼프 격노’ 보도는 출처가 불확실해 기사로서 요건도 부실하거니와, 한국은 상전인 미국의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된다는 뿌리깊은 친미사대주의에 물든 부끄러운 언론의 자화상이라고 판단합니다.
NCCK 언론위원회는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한 추태에 가까운 호들갑과 ‘트럼프 격노’라는 과공비례의 언론 현실에 주목합니다. 이와 같은 보도에서 언론이 ‘현대판 사대주의’를 벗어나지 않고서는 남북한이 주도하는 통일은 커녕 대화도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새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NCCK 언론위원회는 미국 언론보다 더 친미-사대적인 한국 언론의 민낯을 톺아보는 ‘미국에 노(No)라고 말하면 안되나?’를 6월의 시선으로 선정합니다.
자세한 선정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귀 매체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다음 -
미국에 노(No)라고 말하면 안되나?
NCCK 언론위원회 6월의 시선, <미국에 노(No)라고 말하면 안되나?> 선정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의 ‘소신 발언’과 사드(THAAD) 배치 문제를 계기로 한국 언론이 ‘친미사대(事大)의 민낯’을 드러냈다.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연합훈련 규모 축소를 미국과 상의할 수 있다”는 문정인 특보의 발언에 대해 한국 언론은 한미 동맹에 균열이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화들짝 놀란 청와대는 서둘러 문 특보를 ‘엄중 경고’해 진화에 나섰다.
더 놀라운 사실은 한국 언론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내 사드 배치 논란에 대해 ‘격노했다’는 보도로 헤드라인과 지면을 장식한 것이다. ‘트럼프 격노’ 보도는 출처가 불확실해 기사로서 요건도 부실하거니와, 한국은 상전인 미국의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된다는 뿌리깊은 친미사대주의에 물든 부끄러운 언론의 자화상이다.
NCCK 언론위원회는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한 추태에 가까운 호들갑과 ‘트럼프 격노’라는 과공비례의 언론 현실에 주목했다. 이와 같은 보도에서 언론이 ‘현대판 사대주의’를 벗어나지 않고서는 남북한이 주도하는 통일은커녕 대화도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새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NCCK 언론위원회는 미국 언론보다 더 친미-사대적인 한국 언론의 민낯을 톺아보는 ‘미국에 노(No)라고 말하면 안되나?’를 6월의 시선으로 선정했다.
문정인 특보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연합훈련 규모 축소를 미국과 상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드가 (한-미)동맹의 전부는 아니다”며 “사드 문제 해결 안 되면 한미동맹이 깨진다면 이게 무슨 동맹이냐?”고 반문했다. 동아시아재단과 우드로윌슨센터가 5년째 해마다 개최해온 한미동맹 관련 학술회의에서다.
문 특보의 발언은 남북 대화 재개와 북핵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상식 수준의 대안을 담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시절 공개석상에서 비슷한 취지의 해법을 밝힌 바 있다. 문 특보는 ‘규모 축소(scaling down)’ 발언은 대통령의 후보 시절 발언 수준에 맞춰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를 실패로 규정하며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동결 대 동결’은 미국 조야에서 통용되는 북핵 해법 중의 하나인 것이다.
샘 넌 상원의원과 마이크 멀린 전 합참의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외교협회(CFR)의 공동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미사일을 동결하면 미국과 한국은 합동군사훈련을 동결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해법으로 제시한 바 있다. 가까이는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과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또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규모 축소’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VOA에 따르면, 베넷 선임연구원은 “문 특보가 실제로 한 말은 군사훈련에 동원되는 미국의 폭격기와 같은 전략자산의 배치를 줄이자는 것”이라며 “이런 비행 전개를 줄이는 것은 미국의 국방예산을 줄일 것이고, 미국과 한국의 동맹에 문제가 생기지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런데도 문 특보의 발언은 정작 미국 현지가 아닌 한국에서 일파만파를 불러왔다.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은 문 특보가 미국에 해서는 안될 발언(No)을 함으로써 마치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불경죄’를 저지른 것처럼 '한미 동맹에 균열이 우려된다'고 앞장서 성토했다. 조중동은 문 특보의 주장이 한반도 긴장 완화에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지를 검증하기보다, 그의 발언에 미국이 얼마나 불쾌해 할지와 북한의 주장과 얼마나 닮은 구석이 있는지를 따지는 친미사대 및 종북몰이 보도에 급급했다.
이를 테면 ▲조선일보의 <대통령 외교특보의 워싱턴 발언 파문>(6/19, 1면 https://goo.gl/6Yv6dS)과 <"美가 전략무기 배치하니까 北이 미사일 개발? 文특보, 韓·美입장 뒤집고 北논리 대변한 것">(6/19 https://goo.gl/n6N1Ch), ▲동아일보의 ▲<정상회담 앞 '한미훈련 축소' 꺼낸 문정인>(6/19 1면, https://goo.gl/XhzDnX)과 <적·전·균·열>(6/20 1면, https://goo.gl/iTBFzC) ▲중앙일보의 <사드 이어 문정인…싸늘해지는 워싱턴>(6/19 https://goo.gl/AKX5uY) 등이 대표적 사례다.
물론, 미국 조야에도 문 특보의 발언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VOA에 따르면, 보수세력을 옹호하는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문 특보의 발언은 “한-미 관계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전제하고,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정책 추진은 미국 학자나 언론이 우려할 일일지는 몰라도 한국 언론이 걱정할 일은 아닐 것이다.
미국 언론보다 더 친미-사대적인 한국 언론의 성토에도 불구하고 문정인 특보가 ‘소신 발언’을 이어가자(정작 문 특보는 미국에 있는 동안 한국 언론매체를 보지 않아 보도 양태를 몰랐다고 한다), 급기야 한국 언론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내 사드 배치 논란에 대해 ‘격노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TV조선의 <"차라리 사드 빼라" 크게 화내>(6/19 http://bit.ly/2rL1ipm) ▲동아일보의 <사드 → 6·15 → 문정인 연쇄논란… 트럼프 백악관 회의중 '버럭'>(6/20 https://goo.gl/JDMgMZ) 보도가 그런 사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지난 8일 틸러슨 국무장관, 매티스 국방장관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났습니다. 두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사드 배치가 지연되는 한국의 국내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보고하며 사드와 관련한 새 타협안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언짢은 표현과 함께 ‘차라리 사드를 빼라’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TV조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회의 도중 한국의 사드 배치 논란에 크게 화를 냈고, 욕설까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반미(反美)면 어떠냐’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의 한미 관계를 떠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미 관계의 균열 조짐은 결국 북한에만 득이 될 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동아일보)
한국 언론은 트럼프가 ‘버럭’ 화내는 장면을 본 듯이 묘사함으로써 마치 ‘트럼프의 격노’가 문정인 특보 발언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그러나 두 기사 모두 출처(취재원)가 없는 가운데 ‘알려졌다’거나 ‘전해졌다’는 전언(傳言)일 뿐이다. 설령 전언이 사실이라고 해도, 트럼프의 격노(8일)는 문정인 발언(16일)보다 8일 앞서 나온 것이다.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격노’ 기사를 찾아볼 수가 없다. 이쯤 되면 트럼프가 격노했는지조차 의문이다.
6월은 6.25전쟁(1950년)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서린 호국의 달이지만, 분단 이후 반세기만에 남북한 정상이 손을 맞잡은(2000년 6.15공동선언) 민족화해의 달이기도 하다. 김대중 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을 설득해 대북정책의 조수석에서 운전석으로 옮겨 앉아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켰다.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주도함으로써 민족공조와 국제공조가 상호 보완적일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그렇다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데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는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정치에서 동맹은 국가의 생존과 국익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한미 동맹 또한 생존과 국익, 즉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도구이다. 그러나 한미 동맹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한반도가 지구상의 유일한 ‘냉전의 섬’으로 남은 가운데 한미 동맹체제가 장기간 지속하다 보니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한국 언론에 묻는다. 당신은 어느 나라 언론인가,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한국은 미국에 노(No)라고 말하면 안되는가? NCCK 언론위원회가 6월의 시선으로 선정한 주제이자 세상에 던지는 질문이다.
* 문의 : 홍보실 (02-742-8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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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02-742-8981 Fax. 02-744-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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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김관석 목사 평전 “자유를 위한 투쟁”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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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79호 (2017. 6. 15)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김관석 목사 평전 “자유를 위한 투쟁” 출판기념회
김관석 목사 평전 “자유를 위한 투쟁” 출판기념회
문익환, 박형규, 오충일, 김상근 그리고 김근태....
우리 사회 민주화에 큰 흔적을 남긴 이들의 이름을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비롯해 197·80년대 군사독재정권에 맞섰던 인권과 민주화운동 세력이 ‘종로5가’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낯설지 모르지만 이 분들이 기억하는 뚜렷한 이름이 있습니다. 운산(雲山) 김관석(1922-2002).
김관석 목사는 1968부터 1980년까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로 재직하는 동안 인권·민주화·언론자유·통일을 위해 크게 기여했으며, 이후 기독교방송(CBS)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전두환에 맞서서 CBS의 보도권 투쟁을 벌이며 독재에 항거했습니다.
김관석 목사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은 항상 조용히, 천천히, 그러나 묵직한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민청학련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목요기도회’는 함석헌, 김대중, 김영삼 등 사상가는 물론 정치인들이 참여하여 시국에 대한 문제인식을 공유하는 장이었는데, 이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임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김관석 목사 평전 “자유를 위한 투쟁”은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에 가장 크게 기여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추모하는 인물에 대한 경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항상 뒤편에 서서 사유했고, 옳다는 확신이 서면 행동하는 치밀한 designer였지만 신앙적 이유로, 시대적 상황 때문에 자신을 드러내는 일을 극도로 삼가셨던 분이라 평전이 완성되기까지 자료와 증언 등을 수집하고 글을 써내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2012년 가을에 시작된 평전 작업은 올 3월에 초고가 완성되었습니다.
김관석 목사 평전은 인물에 대한 기록을 목적으로 하지만 향후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사 저술의 골격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김관석 목사 평전은 최근의 경향인 읽기 쉬운 이야기식 서술방식을 피하고 사료에 근거하여 역사서술 방식으로 집필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료의 부족으로 인한 부분은 증언에 기대어 메우려하지 않고 후에 진행될 연구자들의 몫으로 남겨놓은 것도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이 함께 2017년 5월 22일(목) 오후 2시 기독교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또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서적정보
기획: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김관석목사평전편찬위원회
저자: 김흥수 교수(목원대 명예교수)
출판: 대한기독교서회
목차
Part 1. 학교, 고향, 대한기독교서회
Part 2. 인권운동, 민주화운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Part 3. 산업선교, 통일운동, CBS
*문의: (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02-762-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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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 민중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 청와대 앞 농성장 지지방문 취재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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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83호 (2017. 6. 27)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 위원회
제 목 : 노동자, 민중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 청와대 앞 농성장 지지방문 취재 요청의 건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남재영 목사)는 지난 21일부터 청와대 100m앞에서 정리해고 철폐, 해고자 복직, 노동3권 쟁취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을 방문하여 위로하며 지지와 연대의 뜻을 전합니다.
촛불 혁명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지만 노동자들의 현실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부당하게 해고당한 이들은 여전히 일터로 돌아가지 못한 채 길바닥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직장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차별받으며 눈물을 삼키고 있습니다.
교회협 정평위는 평생을 몸담아 온 직장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한 뒤 복직을 요구하며 기나 긴 투쟁을 이어온 아시히비정규직지회, 현대자동차 울산비정규직지회, 동양시멘트, 세종호텔, 콜텍,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등 6개 지회 조합원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 절박한 요구를 귀 기울여 듣고자 합니다. 이들이 하루 속히 가족들과 따뜻한 저녁 식사를 나누는 평범하고 상식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으고자 합니다. 또한 정평위는 이후 기도회, 기자회견 등 저들의 요구를 소개하고 문제 해결을 기원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그대로 노출된 채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는 저들의 이야기를 듣고 연대의 길을 모색하는 이 날의 만남에 동행해 주셔서 취재 및 보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저들의 절박한 요구를 세상에 전하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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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 : 노동자, 민중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 청와대 앞 농성장 지지방문 취재 요청의 건
2. 일시 : 2017년 6월 29일(목) 오후 5시
3. 장소 : 청와대 앞 공투위 농성장(효자동 청와대 사랑채 앞)
4. 주최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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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서 “최저임금 1만원, 당장 시행하라”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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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84호 (2017. 6. 27)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 위원회
제 목 : 성명서 “최저임금 1만원, 당장 시행하라” 보도 요청의 건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남재영 목사)는 2018년 최저임금 결정시한(6/29)을 앞두고 “최저임금 1만원, 당장 시행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교회협 정평위는 성명을 통해 “땀 흘려 일하는 이들이 한 끼 식사를 걱정해야 하고 값싼 알바에 지친 청년들이 좁고 좁은 고시방에 웅크린 채 내일없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에 미래는 있는가?” 라고 물으며, “최저임금 1만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당면과제로 지금 당장 시행되어야 한다.” 라고 밝혔다.
또한 “최저임금 1만원 즉각 실현을 통해 노동이 곧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되며, 땀 흘려 일하는 모든 이들이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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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원, 당장 시행하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최저임금위원회의 2018년 최저임금 결정시한(6.29)을 앞두고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본 위원회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고 진정한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최저임금의 합리적 인상이 선행되어야 함을 인식하고 최저임금 1만원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최저임금 1만원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첫 걸음이며, 국민경제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선 성장 후 분배를 주장하며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과 기약없는 기다림을 강요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대선 당시, 현재 6470원에 머물러 있는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최저임금 1만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당면과제로 지금 당장 시행되어야 한다. 오늘날 청년들은 서너 가지의 일을 번갈아 하며 밤낮 쉴 틈 없이 일해도 생계를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땀 흘려 일하는 이들이 한 끼 식사를 걱정해야 하고 값싼 알바에 지친 청년들이 좁고 좁은 고시방에 웅크린 채 내일없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대한민국에 미래는 있는가?
당장의 불편과 어려움을 핑계로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미룬다면 안그래도 심각한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며, 우리 사회는 꿈과 희망을 상실한 국민 파탄의 시대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꿔 땀 흘려 일하는 이들이 보람과 행복을 누리며 모두가 함께 성장해 가는 정의로운 공존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대기업의 곳간에 쌓여있는 사내유보금 등을 적극 활용하여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이자 인간다운 삶의 첫 걸음이 될 최저임금 1만원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일하는 사람들이 일한 만큼 마음껏 먹고 쉴 수 있으며, 수고한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는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최저임금 1만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결과제임을 분명히 밝히며 이의 즉각 시행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최저임금 1만원 즉각 실현을 통해 노동이 곧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되며, 땀 흘려 일하는 모든 이들이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17년 6월 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위 원 장 남 재 영
문의 : NCCK 홍보실(02-742-8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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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정부, 첫 외교부 장관 강경화 후보에 대한 NCCK 여성위원회 입장’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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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언론 2017 - 76호 (2017. 6. 9.)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
제 목: ‘새 정부, 첫 외교부 장관 강경화 후보에 대한 NCCK 여성위원회 입장’ 보도 요청의 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여성위원회(위원장, 인금란 목사)는 새 정부에서 첫 외교부 장관 강경화 후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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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첫 외교부 장관 강경화 후보에 대한 NCCK 여성위원회 입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위원장, 인금란 목사)는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된 강경화 후보에 대한 언론과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성차별, 여성비하적 인식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강 후보는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의장으로서 성평등 증진 및 여성의 자력화를 위해 지금껏 노력해왔고, 전시성폭력 근절 등 분쟁지역의 여성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이에 우리는 국제관계와 외교, 젠더감수성과 인권분야의 전문성을 익히 인정받은 강 후보가 현 우리 외교 현안인 일본군‘위안부’ 문제, 사드 문제, 개성공단 재개, 대북인도적지원 등 남북 현안을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하며 환영합니다.
최근 검증과정을 통해 제기된 여러 의혹과 뒤따른 낙마설은 한 여성후보에게 과도하게 된 표적 낙마, 여성을 외교 책임자로 세우지 않으려는 배제와 차별의 움직임을 보며 크게 우려합니다. 분명 모든 후보에게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검증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과도한 젠더 배제와 차별, 검증을 넘어선 흠집내기와 공격은 자제되어야 합니다. 검증과정을 통해 밝혀진 사실이나 사유가 외교부장관의 중대한 결격사유 여부는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국민의 선택과 평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사회와 정치계가 여성의 세력화를 막기 위해 더 이상의 치졸한 역공을 반대하며, 공정성이 보장된 민주절차와 성평등한 인사원칙을 수립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또한, 여성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의사 결정에 동등하게 참여하고, 공사(公私)영역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보다 나은 성평등 사회를 이루기를 기대합니다.
*문의 : NCCK 홍보실 강석훈 목사(02-742-8981)
NCCK 여성위원회 황보현 목사(02-745-4943)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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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평화기도회” 보도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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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73호 (2017. 6. 5.)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평화기도회” 보도요청의 건
최고의 안보는 평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남재영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대표 진광수 목사),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상임의장 박 철 목사), 예수살기(총무 양재성 목사) 등 약 60여명의 기독교인들이 6월 5일(월) 오후 1시 30분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평화기도회’를 개최하였다.
참가자들은 평화기도회 중 정치, 경제, 외교적 노력 없이 사드배치를 결정한 순간 우리는 도리어 국가안보에 치명적인 위기를 맞았음을 지적하며, 최고의 안보는 평화임을 역설하였다. 또한 국방부가 군 통수권자에게 고의로 보고를 누락한 것은 국가 안보를 사사로이 취급한 것이며, 대통령과 국민을 우롱한 것이며, 최근 미국의 의원들이 방한하여 사드배치를 위해 압력을 가한 것은 내정간섭이며, 외교사절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우려를 표명하였다.
성명서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 아 래 -
<사드배치 철회촉구 성명서>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
사드체계가 대한민국 방어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 검증이 끝난 사안임에도, 국방부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사드배치를 강행하며 국민들을 거리로 내몰았고, 중국의 각종 제재를 자초하였다.
안보는 군사력으로만 지킬 수 없다. 정치, 경제, 외교, 군사 등 모든 사항을 고려하여 국익에 도움이 되는 최선의 정책을 선택하여 국가안보를 유지,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정치, 경제, 외교적 노력 없이 사드배치를 결정한 순간 우리는 도리어 국가안보에 치명적인 위기를 맞았다.
최고의 안보는 평화이며, 무기가 필요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오직 평화로써 평화를 이루어내야 한다. 평화를 위해 폭력적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기만이다. 국방부는 사드배치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음에도 국민을 기만하고 있으며, 국기문란을 감수하며 사드배치를 강행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걸음을 내딛는 새 정부와 국민들을 욕보이는 것이다. 국방부가 군 통수권자에게 고의로 보고를 누락한 것은 국가 안보를 사사로이 취급한 것이며, 대통령과 국민을 우롱한 것이다.
최근 미국의 의원들이 방한하여 사드배치를 위해 압력을 가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우리 정부는 국민들로부터 탄핵당한 이전 정부가 행했던 잘못들을 바로잡는 과정에 있으며 사드배치도 그중 하나일 뿐이다. 조사할 것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당연한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이다. 이에 대한 미국 의원들의 발언은 내정간섭이며, 외교사절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평화기도회 참가자 일동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사드배치 즉각 철회하고 전면 재검토하라.
하나, 우리의 이웃종교인들의 신성한 순례의 행렬을 즉각 허용하라.
하나, 사드배치 과정에서 자행된 종교탄압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
하나, 국기문란을 자행한 국방장관을 비롯한 관련 책임자들을 즉각 처벌하라.
하나, 미국은 우리 정부를 향한 내정간섭을 즉각 중단하라.
우리는 이 땅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사드배치가 철회되는 그날까지 기도하며 투쟁할 것이다.
2017년 6월 5일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평화기도회 참가자 일동
✜ 문의 : 교회협 홍보실 강석훈 목사(02-742-8981)
화해·통일위원회 노혜민 목사(02-76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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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개혁 500주년 성명 “개혁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합니다” 보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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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129호 (2017. 10. 24)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종교개혁 500주년 성명 “개혁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합니다” 보도요청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와 사회에 드리는 글을 발표합니다
오늘 10월 29일은 종교개혁기념주일입니다. 또한 이날은 2016년 10월 29일에 처음 시작된 촛불집회 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종교개혁은 기존의 질서 속에서 소외된 민중을 향해 인간적 존엄을 회복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이후 인류문화는 “모든 억압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를 향해 전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촛불민주화운동 역시 소수에 의해 독점된 권력이 사회 전반의 부조리를 양산하고 그 속에서 권력의 주체인 민중을 대상화하는 일에 저항한 운동으로 인식합니다.
이번에 한국교회와 사회에 드리는 글은 우리시대에 부조리는 교회와 사회에서 비슷한 양태로 일어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의 극복을 위해서 신자 한사람, 시민 한사람의 힘이 절대적으로 중요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1년 뒤 혹은 500년 뒤에 우리는 어떤 얼굴을 하고 또 어떤 세상을 만나고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이전엔 좋은 날도 있었지.’라는 회한 섞인 추억만으로는 그다지 행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회적 합의와 공적 기능이 원활히 작동하는 개혁, 끊임없이 시도되는 개혁의 의지만이 훗날 우리가 만날 세상의 모습도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한국 교회와 사회에 드리는 글이 개혁의 길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와 사회에 드립니다.
“개혁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합니다”
루터의 개혁 후 500년이 되었습니다. 경축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책임이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500년 전의 사건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쉬지 말고 개혁할 것을 요청합니다.
1. 개혁은 인류적 과제입니다.
루터 이전에도 시대의 사회적 종교적 과제에 대하여 여러 모양의 개혁이 있었습니다. 프란치스코의 개혁과 같이 영적 집중에서 벗어나 가난한 이를 향한 신심의 방향 전환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또한 얀후스나 유럽 내에서 개혁파라 불리는 사람들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2. 종교개혁 “모든 억압하는 것으로부터 자유”
루터 당시를 돌아보면 황제와 제후들에게 지배의 대상인 민중이 전부였으며 종교의 영역에서도 사죄의 선포의 대상으로서 민중이 존재했습니다. 지배와 피지배의 도식만이 존재하던 시대에 오직 하나님만이 주시는 은총 아래서 주창된 '만인사제직'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근대적 사고와 다를 바 없었고, 수많은 인문주의자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종교개혁 이후 중세는 근대사회로 급격히 전환되었습니다. 루터 역시 95개조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총을 제한하는 교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면서, 면벌부의 통용은 그 자체로서 은총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부자와 가난한 이 사이에 차별로 나타남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차별의 시스템은 종교와 사회의 영역을 구별하지 않고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종교개혁이 주창한 ‘만인사제직’은 “모든 억압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인류사적으로는 새로운 역사의 이정표라 할 수 있습니다.
3. 한국사회의 개혁 “촛불시민이 지켜낸 자유”
오늘날 한국에서도 여전히 억압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종교개혁의 관점에서 대한민국은 오래 왕정이 종식된 후 민중이 스스로 세운 나라입니다. 권력의 주체가 일인 혹은 소수의 ‘귀족’에게 국한되지 않고 국민 한사람, 한사람에게 있는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민주주의사회에서 권력은 봉사를 위한 수단으로 국민이 위임한 권한임에도 불구하고 비밀스런 곳에서는 소수의 항구적 지배로 되돌아가려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만과 자유당 독재에 이은 군사독재 체제는 물론 이명박, 박근혜까지 이어진 부조리한 정치는 국민을 대상화함으로 반민주적, 반인류적 회귀를 꾀하였고 온 국민의 공분을 사기에 이르렀습니다. 마침내 2016년 10월 29일 1차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민중은 그러한 비정상과 부조리에 대한 저항하였으며, 스스로 자신의 권익과 인류사적 정신을 지키고 수호하는 주체로 나타났습니다. 모든 영역에서 지배와 피지배의 비정상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시도들은 단호히 거부하여야 합니다.
4. 교회와 사회의 위기는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시대의 종교개혁은 종교와 사회적 차원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종교는 사회에 대해서, 사회는 종교에 대해서 개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NCCK를 비롯한 종교의 영역이 사회적 부조리를 지목하여 개혁을 요구할 때, 어떤 이들은 ‘정교분리’를 내세우며 정당한 저항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부패한 권력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즐겨 쓰던 수단이었으며 시대와 민중의 요구를 묵살하기 위한 공작일 뿐이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교회가 사회적 기준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현실입니다.
5. 교회의 위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2017년의 한국교회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교회의 공공성은 부재하여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아무도 기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근현대사와 긴밀히 연계된 교회의 분열은 근원적 반성에 기인하지 않고 힘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교단통합 혹은 연합기구 통폐합으로 얼굴만 달리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교회가 종교인납세를 거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목회권 세습은 가난한 교회가 아닌 중형, 대형교회에서만 거론되고 있습니다. 부와 권력의 대물림이 일반화된다면 그 속에서 종교적 경건과 양심은 지켜지지 못할 것입니다.
6. 사회의 위기
사회적 위기 역시 교회가 맞은 위기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이승만의 자유당은 이름만 달리한 채 우리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거대 자본은 골목길마저 장악해서 지역 공동체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거대 자본은 경영세습을 위하여 국가공동자산을 사유재산처럼 활용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7. 개혁의 주체는 신자 한사람, 시민 한사람입니다.
민주주의의 이상은 제도와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언제나 정의와 진실함으로 구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종교개혁의 이상은 훨씬 더 엄격하고 정직하게 실현되어야 합니다. 어떤 종류의 억압이라도 그것은 정의가 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그것의 출발이나 과정, 그리고 결과까지 정의로워야 합니다. 엄격한 자기반성과 자기개혁이 뒤따라야 합니다. 따라서 개혁의 성패는 신자 한사람, 시민 한사람의 신실함과 정직함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특별히 스스로를 ‘개혁적 기독교인’(Protestant Christian)이라 규정한다면 자기개혁에 더욱 철두철미해야할 것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생일잔치처럼 지나지 않고 종교의 본래적 자리, 가난한 이웃과 함께 사는 자리, 억압에 의해 죽어가는 사람과 함께하는 자리, 지구생태가 처한 위기의 자리에서 다시금 발견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7년 10월 3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 영 주
문의 : 총무국 김영주 국장 (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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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NCCK 북시리즈 10호 「온전한 포용을 향해: 캐나다연합교회의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 출판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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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125호 (2017. 10. 10.)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
제 목: ‘NCCK 북시리즈 10호 「온전한 포용을 향해: 캐나다연합교회의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 출판 보도 요청의 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한국사회와 교회가 직면한 주요 선교 과제에 대해 건강한 에큐메니칼 담론을 형성하고자 꾸준히 “NCCK 북시리즈”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응답하고자 「우리들의 차이에 직면하다」(WCC, 1995)를 번역․출판했고 건전한 토론을 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7년, 한 권의 책을 다시 한국교회에 소개합니다.
「온전한 포용을 향해: 캐나다연합교회의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2014)은성소수자를 캐나다연합교회(이하, 연합교회)의 삶과 선교의 전 영역에 포용하게 된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연합교회는 모든 억압과 혐오, 차별을 반대하며, 성소수자 문제를 주요 선교과제로 삼아 끈질기게 논의, 연구, 성찰한 끝에 공식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지금도 때때로 힘겨운 논쟁이 따르기도 하지만, 혐오와 폭력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면서 대화하고 성찰합니다.
본회는 연합교회의 경험이 한국사회와 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있으리라 생각하며 번역․출판했습니다. 한국교회 내 건강한 대화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며 귀 언론사에서 출판 소식을 보도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참 고* - 「온전한 포용을 향해」 중 일부 발췌
이 문서의 목적은 선교협력 교회, 단체가 연합교회의 공식 입장을 수용해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인 사람들(gay, lesbian, bisexual, and transgender people)을 교회 안에 온전히 포용하게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이 문서는 단지 캐나다연합교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기록할 뿐이다. 우리는 물론 온전한 포용을 향한 운동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다.… 교리, 예배, 회원권, 운영방식과 관련해 캐나다연합교회는 연령, 혈통, 피부 색, 장애, 민족, 성 정체성, 언어, 결혼 여부, 출생 지역, 인종, 성적 지향, 사회경제적 지위 등의 이유를 들어 한 개인을 차별하는 것을 반대한다. (p.14)
대책위원회는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고, 관련성서와 전통, 그리고 연합교회 및 다른 교단의 신학을 연구했다. 또한 여러 개인 및 단체 그리고 교인들과 함께 상의했다.... 대책위는 정의의 하나님, 용납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온전한 평화의 하나님으로서 이해하고, 동성애자들의 경험을 살폈다. 그리고 그 결과, 게이와 레즈비언을 배척할 성서적, 신학적, 윤리적, 또는 의학적 근거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 (p.59)
*문의 : NCCK 홍보실 강석훈 목사(02-742-8981)
NCCK 여성위원회 황보현 목사(02-745-4943)
* 책은 교회협 제65-4회 정기실행위원회(10/19, 오후2시) 때 배포할 예정입니다. 빠른 보도를 위해 필요하신 기자님께서는 사무국에 오셔서 받으시거나 우편발송을 요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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