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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2022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사순절 메시지”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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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2 - 17호 (2022. 2. 21)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회일치위원회
제 목: 2022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사순절 메시지” 보도 요청의 건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장만희 사령관, 총무 이홍정 목사)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라는 이름으로 고난의 현장을 찾아서 함께 기도하고 한국교회의 선교 과제를 발굴해 나가는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의 영적 순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본 회는 2022년 부활절맞이를 진행하며 사순절 메시지를 발표합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귀 언론의 보도를 요청드립니다.
- 아 래 -
2022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사순절 메시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맞이를 시작하며
지금은 ‘괴로운 결단’의 때입니다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요한복음 12장 27절)
기독교 전통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생애, 수난과 죽음, 부활과 재림은 지구생명공동체의 구원과 해방을 위한 하나님의 역사개입의 과정을 보여주는 특별한 때, ‘카이로스’입니다. 카이로스로 점철된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적 존재 자체가 구원과 해방의 복음이 되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지닌 의미와 가치를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구현하도록 부름 받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절정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님의 때를 성찰하며, 회개와 갱신을 통해 값비싼 친교와 공동의 증언의 자리로 나아가는 영적 순례와 신앙적 결단의 때입니다. 이 사순절 기간에 우리는 죽음의 잔을 앞에 두고 고뇌에 찬 결단의 때를 통과하고 있는 역사적 예수의 존재를 만나게 됩니다.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다.”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구원과 해방의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땅에 떨어져 죽어야 하는 한 알의 밀과 같은 자신의 운명 앞에 괴로움을 토로했던 역사적 예수의 현존은, 지금 여기 ‘괴로운 결단’의 자리에 서 있는 우리를 수난 받는 사랑으로 보듬고 계십니다.
지구생명공동체는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위기는 반복되어 왔지만, 지금 당면한 코로나19 위기와 기후위기, 정의의 상실과 인간성 파괴의 위기, 주권재민의 민주 역사를 퇴행시키는 권력의 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생명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구원과 해방의 손길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 때”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이 위기 속에 있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과 해방을 구현하는 손과 발이 되어야 하는 위기의 현실은 우리에게 심히 ‘괴로운 결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는 ‘내 것’을 차지하고자 하는 탐욕의 ‘금 긋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위기의 극복은 이웃과 자연을 위해 나의 경계를 열어주는 ‘괴로운 결단’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오늘의 살림과 미래세대의 지속가능성을 염려한다면, 생명의 모판인 자연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부요하고자 한다면, 하나님께서 만인에게 베푸시는 일용할 양식의 은총을 위해 자신의 녹슨 곳간을 비우고 나눠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정의롭고자 한다면, 공적 영역을 사유화하고 편법으로 공적 자산을 탈취한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고,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면서 회복적 정의를 실현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존경받고자 한다면,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보고 비판하기 보다는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먼저 보고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한다면,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남을 대접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크고자 한다면 남을 섬겨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한다면 꼴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받고자 한다면, 자신을 미워하는 자들을 환대하고, 자신을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며, 자신을 모욕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끝내 원수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이 ‘괴로운 결단’을 위해 자신을 비우고 행동해야 할 “이 때”입니다.
올해 사순절은 극한 대립 속에서 퇴행하고 있는 대통령선거로 인해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때가 될 것입니다. 총체적 생명위기의 시대에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위해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 위에 서서 선택하고 결단해야 하는 하나님의 때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앞에 시대의 십자가를 놓으신 동시에 우리의 바른 선택과 결단을 위하여 십자가의 죽음 앞에서 ‘괴로운 결단’을 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열어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에서 분단과 전쟁 대신에 평화공존과 화해통일을 추구하기 위해 결단해야 합니다. 공권력이 주권자인 국민을 억압하고 통제하며 특정 집단의 권력을 재생산하는 기제로 작동하도록 내어주는 대신에 모든 삶의 영역에서 주권재민의 민주정신을 실체화하기 위해 결단해야 합니다. 무속 비선정치가 지닌 주술적 판단에 국가의 운명을 맡기며 공론장을 오염시키는 대신에 민주적 의사소통의 합리성을 추구하는 성숙한 시민민주주의를 위해 결단해야 합니다. 불평등의 근본원인인 탐욕의 시장경제체제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대신에 상생의 생명경제를 위해 결단해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자연을 희생의 제물로 바치며 자본의 신 앞에 절하는 대신에 인간의 존엄과 자연에의 경외를 모든 사회구조와 일상의 삶 속에 구체화하는 평등한 생명세상을 위해 결단해야 합니다.
십자가의 죽음 앞에서 심히 괴로웠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기 위해 “이 때”를 결단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우리 모두의 신앙적 결단과 선택 속에서 구체적으로 경험되는 사순절이 되기 바랍니다. 지금 여기, 이 ‘괴로운 결단’을 위하여 “이 때”에 우리 한국교회와 우리의 선한 이웃이 있습니다. 지금은 ‘괴로운 결단’의 때입니다.
2022년 2월 2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 홍 정 목사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2-02-21 1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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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NCCK언론위토론회 “2022 대선, 우리가 희망하는 대한민국은?” 취재 및 보도 요청 수정 안내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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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2 - 16호(2022. 2. 21)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NCCK언론위토론회 “2022 대선, 우리가 희망하는 대한민국은?” 취재 및 보도 요청 수정 안내의 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언론위원회는 ‘언론2022-15호’로 취재 및 보도 요청드린 토론회 “2022 대선, 우리가 희망하는 대한민국은?” 내용에 수정 사항이 있기에 알려드립니다.
2. 올해 대선을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 말합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다투는 양당 대선 후보들이 모두 범죄 혐의로 인한 사법 리스크가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력 후보자들과 관련한 범죄 혐의나 도덕성 논란에 대한 언론의 사실검증(fact check)의 원칙에 의한 보도가 한층 엄격히 요청됩니다. 언론의 정파성과 진영논리가 극단화한 한국 언론계. 언론은 얼마나 진실 되고 정확한 보도를 하고 있을까? 유권자들이 흔쾌히 미래를 맡길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공론의 장이 잘 조성되고 있는가? 이 토론회에서는 매체기술변화에 따라 급부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의 탐사보도기능에 주목합니다. 검찰과 포털, 언론 권력이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대선 검증 보도 프레임 속에서 시민들의 알 권리는 제대로 확보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3. 코로나19 방역지침을 고려하여 초청자들은 최소화하고 유튜브 생방송을 겸할 예정입니다. (유튜브 Live Streaming : https://youtu.be/-FJNpNxOscA)
4. 귀사의 취재 및 보도를 요청합니다. 포스터를 첨부하며 일정과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NCCK 언론위원회 토론회>
◾ 일시: 2022년 2월 25일 (금) 오후 2시
◾ 장소: 한국기독교회관 생명의 뜰 ‘조에’홀
*NCCK유튜브 채널 NCCK TV (youtube.com/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순서 및 내용
제목 : “2022 대선, 우리가 희망하는 대한민국은?”
- 사회: 이효성 명예교수(성균관대,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인사말씀: 김상균 부위원장(NCCK언론위원회)
주제 1. 검찰, 포털, 언론이 만든 보도프레임과 시민들의 알 권리
- 발제: 강진구 기자(열린공감TV, 경향신문)
- 패널: 노영란 이사(언론인권센터), 이강혁 변호사 (전 민변 미디어언론위원회 위원장, 전 한겨레신문 기자)
주제 2. 보다 책임감 있는 유권자의 역할
- 발제: 김누리 교수(중앙대 유럽문화학부)
- 패널: 김동춘 교수(성공회대 사회융합자율학부), 정현백 명예교수(성균관대, 전 여성가족부 장관)
* 문의 : NCCK 정의평화국(02-747-2349)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2-02-21 10: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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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NCCK언론위 토론회 “2022 대선, 우리가 희망하는 대한민국은?” 취재 및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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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2 - 15호(2022. 2. 17)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NCCK언론위 토론회 “2022 대선, 우리가 희망하는 대한민국은?” 취재 및 보도 요청의 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언론위원회는 대통령 선거를 다루는 언론의 양상을 주목하며 토론회를 진행합니다.
2. 올해 대선을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 말합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다투는 양당 대선 후보들이 모두 범죄 혐의로 인한 사법 리스크가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양 후보자들의 범죄 혐의나 도덕성 논란에 대한 언론의 사실검증(fact check) 원칙에 의한 보도가 한층 엄격히 요청됩니다. ‘언론은 얼마나 진실 되고 공정한 보도를 하고 있을까? 사실검증의 원칙은 엄격히 지켜지고 있을까? 유권자들이 흔쾌히 미래를 맡길 후보자를 잘 선택할 수 있도록 공론의 장이 되고 있는가?’ 이 토론회는 우선 대선 보도가 유권자들에게 더욱 활발한 공론의 장이 되려면 우리가 무엇을 개선해야 할 것인가를 모색하고, 이어서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3. 코로나19 방역지침을 고려하여 초청자들은 최소화하고 유튜브 생방송을 겸할 예정입니다. (유튜브 Live Streaming : https://youtu.be/-FJNpNxOscA )
4. 귀사의 취재 및 보도를 요청합니다. 포스터를 첨부하며 일정과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일시: 2022년 2월 25일 (금) 오후 2시
2. 장소: 한국기독교회관 2층 생명의 뜰 ‘조에’홀
*NCCK유튜브 채널 NCCK TV (youtube.com/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https://youtu.be/-FJNpNxOscA
3. 순서 및 내용
제목 : “2022 대선, 우리가 희망하는 대한민국은?”
- 사회: 이효성 명예교수(성균관대,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인사말씀: 김상균 부위원장(NCCK언론위원회)
주제 1. 대선보도 분석 – 제17대 BBK 의혹을 중심으로
- 발제: 이정환 대표(미디어오늘)
- 패널: 노영란 이사(언론인권센터), 이강혁 변호사 (전 민변 미디어언론위원회 위원장, 전 한겨레신문 기자)
주제 2. 보다 책임감 있는 유권자의 역할
- 발제: 김누리 교수(중앙대 유럽문화학부)
- 패널: 김동춘 교수(성공회대 사회융합자율학부), 정현백 명예교수(성균관대, 전 여성가족부 장관)
* 문의 : NCCK 정의평화국(02-747-2349)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2-02-17 13: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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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교회 시민 아카데미> 2022학년도 개강 기자회견 취재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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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1 - 14호 (2022. 2. 16)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육위원회
제 목: <한국교회 시민 아카데미> 2022학년도 개강 기자회견 취재 요청의 건
<한국교회 시민 아카데미>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교육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이 교회를 비롯한 지역사회 안에서 하나님의 정의, 평화, 화해, 생명을 온전히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도록 돕고자 <한국교회 시민 아카데미>를 운영한 바 있습니다.
3. 한국교회 아카데미는 NCCK 교육위원회는 물론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평화통일연대, 갈등전환&화해센터, NCCK 기독교사회봉사위원회,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 등이 함께 하여 에큐메니칼, 생태정의, 평화통일, 화해문화, 디아코니아, 인문학 등 6개 분야의 강좌가 개설되는 네트워크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4. 2022학년도 강의를 새로이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를 알리는 일에 귀사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합니다. 기자회견에 귀 사의 취재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한국교회 시민 아카데미> 2022학년도 개강 공동 기자회견
1) 일정: 2022년 2월 23일(수) 오전 11시
2) 장소: 온라인 ZOOM
* Zoom 회의 링크:
https://us02web.zoom.us/j/2382425962?pwd=RndLcDV5dWhLc1h0ayszRkpsdWFuUT09
( 회의 ID: 238 242 5962 암호: ncck1008 )
3) 공동주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육위원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평화통일연대, 갈등전환&화해센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기독교사회봉사위원회,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
* 문의 : NCCK 교육위원회 강석훈 목사 (010-2766-6246)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2-02-17 1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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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주권재민 시대를 위한 20대 대통령 선거 정책제안”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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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2 - 13호 (2022. 2. 15)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주권재민 시대를 위한 20대 대통령 선거 정책제안” 보도 요청의 건
1.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장만희 사령관, 총무 이홍정 목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49가지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교회협은 2월 15일 발표한 “주권재민 시대를 위한 20대 대통령 선거 정책제안”을 통해 생명안전, 생태정의, 주권재민, 한반도 평화, 평등사회 등 5개 영역에서 49가지의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3. 교회협은 정책제안 전문을 통해 한국사회가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무한성장의 탐욕적 세계관을 넘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모든 생명이 더불어 평화를 누리는 “새로운 가치의 길”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이번에 제안된 49가지의 정책들이 선거 기간 동안 성숙한 토론과 협의의 과정을 통해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4. 교회협이 제안한 5개 부문 49가지의 정책을 살펴보면, 먼저 생명안전 부문에서는 공공보건의료관리청 신설과 공공보건의료기금 확보를 포함한 “공공의료 확대”, 세월호 진상규명, 온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으로의 개정 등을 요구하였고, 생태정의 부문에서는 우리 사회 전반에서 친환경 탄소배출 억제를 법제화하고 생태적 전환을 이루어 낼 기후정의법 제정과 탈핵을 위한 로드맵 및 법안 마련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주권재민, 한반도 평화, 사회평등 등 3개 영역에서 각각 강력한 사법/정치/재벌개혁, 종전선언과 평화조약 체결을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정착, 기본소득 도입과 최저임금 1만원 법제화, 유엔 인권이사국(HRC)으로서 아시아의 민주화와 인권회복을 위한 국제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등을 주문했습니다.
5. 한편, 교회협은 올해 처음으로 열린 실행위원회(1월 20일)에서 “하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이라는 제목의 실행위 성명서를 발표하여 이번 대선이 실질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정의로운 경제구조로의 재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으며, 2월 3일에는 한국YMCA전국연맹과 함께 “무속 비선 정치가 주권재민의 공론장을 대신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2월 7일에는 교회협 회원교회 교단장 공동명의로 ‘한국교회 성도님들에게 드리는 목회서신’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교회협은 금번 정책 제안을 통해 새롭게 출범할 차기 정부에도 무한경쟁과 무분별한 성장의 논리를 넘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어야 할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5개 부문 49가지의 정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6. 교회협이 발표한 5개 영역 49가지의 정책 전문은 첨부와 같습니다. 귀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문의 : 홍보실(02-742-8981), 정의평화위원회(02-765-1136)
* 첨부 : ‘NCCK 20대 대선 정책 제안서’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2-02-15 14: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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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폴 슈나이스(Paul Schneiss) 목사 부고 알림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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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2 - 10호(2022. 2. 11.)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폴 슈나이스(Paul Schneiss) 목사 부고 알림의 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는 오늘 2022년 2월 11일(금), 폴 슈나이스(Paul Schneiss) 목사가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애도의 서신을 발송했습니다.
2. 폴 슈나이스 목사는 중국 후난 챵사 출생으로 1970년대부터 독일 복음선교연대(EMS)의 동아시아 선교사로 일하시면서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였습니다. 특별히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독일 힌츠 페터 기자에게 알려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전하는 촉매 역할을 하였습니다.
3. 폴 슈나이스 목사는 독일 귀국 후에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와 연대를 호소하였고, 투병 중에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에 앞장 서, 2019년 유럽 최초로 독일 레겐스 부르크에 소녀상이 세워지기도 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행적을 기리며 2021년 11월 민주주의 발전유공 국민포장 시상하였고, 5.18기념재단은 5.18언론상 공로상을 수여하였습니다.
4. 본 회는 인권과 정의, 민주와 평화를 향한 고인의 업적과 헌신을 기억하면서,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5. 전문은 다음과 같으며 귀사의 보도를 바랍니다.
- 다 음 -
요아킴 슈나이스님, 르네이트 엔스님
오늘 새벽 폴 슈나이스 목사님께서 소천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비통함과 위로의 마음을 담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대신하여 이 글을 드립니다.
고 폴 슈나이스 목사님은 1970년대부터 독일 복음선교연대(EMS)의 동아시아 선교사로 일하시면서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습니다.
1974년 김지하 시인 구명운동을 시작으로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독일 힌츠 페터 기자에게 알려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전하는 촉매 역할을 하셨습니다. 또한 군사독재 시절 수많은 양심수가 양산되고 있을 때, 독일 전국에서 모은 귀한 헌금을 본회 인권위원회와 민주화운동가족협의회에 전달하시면서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연대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목사님께서 기증한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운동의 사료들은 우리 현대사를 정의롭게 인식하는 데 큰 기여를 하셨습니다.
독일 귀국 후에도 한국을 향한 사랑은 목사님의 열정과 사랑은 계속되었습니다. 특별히 독일 동아시아 선교회(DOAM) 회장일 당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늘 기도하시고 연대를 호소하시던 모습 저희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목사님께서는 투병 중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 운동에도 앞장 서, 2019년 유럽 최초로 독일 레겐스 부르크에 소녀상이 세워진 일 저희에게 큰 감동이었습니다.
한국에 대한 목사님의 사랑과 헌신을 기리기 위하여 대한민국 정부는 2021년 11월 국민 포장과 5.18 기념재단은 언론 공로상을 수여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본회를 대신하여 고 폴 슈나이스 목사님 유족 분들께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인권과 정의, 민주와 평화를 향한 고인의 업적과 헌신을 기억하면서, 고인께서 하나님의 품안에서 영원히 안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나는 또 "'이제부터는 주님을 섬기다가 죽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하고 외치는 소리가 하늘에서 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성령께서 "옳은 말이다. 그들은 수고를 그치고 쉬게 될 것이다. 그들의 업적이 언제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계 14:13)
2022년 2월 1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 홍 정 목사
* 문의 : 교회협 국제협력국 (02-745-4943)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2-02-14 14: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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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1월의 주목하는 시선 2022」- <이른바 ‘이대남 현상’이 요구하는 대선 메시지> 선정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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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2 - 9호(2022. 2. 10.)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1월의 주목하는 시선 2022」- <이른바 ‘이대남 현상’이 요구하는 대선 메시지> 선정 보도 요청의 건
이른바 ‘이대남 현상’이 요구하는 대선 메시지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언론위원회는 2022년 1월의 시선으로 <이른바 ‘이대남 현상’이 요구하는 대선 메시지>를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대통령선거를 대하는 20대 남성들의 표심 변화는 가히 역동적입니다. 이들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정서는 한 마디로 ‘당혹’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은 미래세대가 아닌 당장 함께 공동체를 운영해 나가야 할 동반자이기에 이번 달 시선은 이대남의 정서에 주목하였습니다.
2. 선정 취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20대 남성, 일명 ‘이대남’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했다. 양쪽 세력의 경쟁이 팽팽하게 지속될 때 승패를 결정짓는 캐스팅 보트 역할이 그들 손에 쥐어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 때문이다. 이들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정서는 한 마디로 ‘당혹’으로 요약될 수 있겠다.
역동적인 부동층
과연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연일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는, 선거를 대하는 20대 남성들의 표심 변화는 가히 역동적이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가 진행하고 있는 ‘매일조사’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지난 해 12월 하순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20대 남성들의 변화추세는 드라마틱하다 못해 현란하다. 특히 같은 기간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은 20대 여성들의 지지율과도 극명하게 대비된다.
먼저 변화의 순간들을 짚어보자. 원래 20대 남성은 30% 대 40% 수준으로 윤석열을 지지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지난 해 12월 마지막 주에 이재명에 대한 지지율이 40% 가까이 오르면서 윤석열을 20%대로 밀어냈다. 이른바 ‘나라를 구했다’는 삼프로TV의 인터뷰가 공개된 시점이다. 주식과 가상화폐 시장에 관심이 많았던 남성들은 이 영상에 즉각 반응했다. 곧이어 올해 1월 초 ‘탈모 공약’이 나오면서 이재명 캠프는 20대 남성들의 지지세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극적으로 화해한 직후인 1월 7일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이 윤후보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되면서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여기에 이재명 후보가 페미니즘 성향의 유튜브 계정 ‘닷페이스’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지지율은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40%에 달하던 이재명 지지율은 10%대로 떨어졌고, 반대로 윤석열의 지지율은 60% 수준까지 치솟았다. 겨우 일곱 글자에? 겨우 페미니즘 성향 방송에 출연한다는 소식 때문에? 중장년층은 20대 남성들의 너무나도 급작스런 반응에 당황했지만, 20대 남성들은 실제 움직였고, 지금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여론 지형으로 고착화되어 가고 있다.
그들만의 소통 메커니즘 : 커뮤니티와 사이버렉카
사실 20대 남성이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그들이 오늘날 주목받는 이유는 특정 이슈에 대해 마치 하나의 세력처럼 움직인다는 데 있다. 이들의 존재감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시점은 2021년 4월 7일에 열린 재보궐선거였다. 선거가 끝난 직후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20대 남성은 72.5%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혔고, 기성세대가 이 숫자에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런 정치적인 결집이 가능했을까?
모든 현상에는 전조가 있다. <급진의 20대>를 쓴 김내훈의 지적대로 오늘날 20대 현상의 첫 번째 전조는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일어난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 대한 반대여론이었다. 미사일 위기를 딛고 극적으로 성사된 남북단일팀이 공정성 문제로 20대 여론의 도마에 오를 줄 기성세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같은 해 여름에는 제주도에 수용된 예멘 난민이 젊은이들의 이슈가 됐고, 2019년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 검증 과정이 ‘부모 찬스’라는 이름으로 20대 여론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이런 신호들에도 불구하고 20대가 정치판을 뒤흔들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드물었다. 이듬해 열린 21대 총선에서 여당이 보기 좋게 압승했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와 여당은 ‘공정’을 부르짖는 20대의 목소리에 크게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래서 선거 직후 ‘인국공 사태’로 불리는 인천공항 보안요원 정규직화 문제에 20대 여론이 들끓을 때도 정부는 언론의 왜곡보도만을 탓했지 이렇다 할 처방을 내놓지 못했던 것이다.
그 사이 20대, 그 중에서도 남성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론을 결집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극우 커뮤니티로 불리는 ‘일베저장소’를 제외하더라도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등의 남초 커뮤니티(남성 유저의 비율이 높은 사이트, 혹은 그런 성향이 강한 사이트)들이 새로운 여론 저수지이자 발전소로 성장했다. 원래 이들 커뮤니티는 스포츠, 게임, 사진 등 다양한 취미 관련 게시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용자가 불어나면서 다양한 주제의 게시판이 만들어졌고, 현재는 정치 여론까지 만들어내는 종합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커뮤니티가 박근혜 대통령 시대에는 개혁 성향이 강해 좌파 커뮤니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열거한 논란들이 거듭되면서 이들 커뮤니티는 ‘반문재인’ 성향을 강하게 띠게 된다. 특히 페미니즘과 노조, 난민문제 등에 대해서는 극우에 가까운 시각으로 극렬 반대하고 있다.
조금 더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들 커뮤니티에서 대부분의 여론은 ‘사이버렉카(Cyber-wrecker)’를 통해 만들어진다. 사이버렉카는 사실 확인이 잘못됐거나 부족한 여러 의혹성 정보를 그럴듯하게 정리하여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콘텐츠로 댓글 반응을 촉발할 수 있는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내용이 담기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생산된 커뮤니티 여론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공간으로 확산된다. 이 단계에서는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해 가을 미의회 상원에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이 증인으로 출석해 페이스북이 증오와 폭력이 담긴 콘텐츠가 널리 확산되도록 일부러 방치했다고 폭로했다. 다큐멘터리 <소셜딜레마>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치밀한 알고리즘과 개인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동원해 확증편향을 강화하고 정치적인 양극화를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생산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여론이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을 타고 증폭된 결과가 현재 20대 남성의 여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겨우 일곱 글자 공약에 지지 후보가 뒤집히는 현상 아래에는 어떤 사회적인 하부구조가 형성돼 있을까? 여기에는 20대 세대 전체가 처한 일반적인 상황과 그 중에서도 남성이 겪고 있는 특수한 상황을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일반적인 상황으로 ‘신자유주의 체제의 한계’를 꼽을 수 있다. 더 이상 개발독재 시대의 고도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기술 혁신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구체화 되면서 사회적인 계층 이동과 경제적인 분배 시스템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인간의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워 보이는 기후 변화와 감염병 위기가 겹치고, 미·중간 신냉전 시대까지 도래하면서 미래를 비관하는 정서가 깊이 뿌리 내리고 있다. 지금의 청년 세대를 표현하는 문구로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첫 세대’라는 말이 있다. 전체적으도 가난을 걱정하겠지만, 특히 청년 개인은 계층 하락을 크게 두려워하고 있다. 한 번 미끄러지면 다시는 회생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오늘날 청년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남성들은 ‘병역'이라는 특수 조건을 하나 더 감수해야 한다. 20개월 안팎이란 시간을 사회에서 격리된 채 보내야 하지만 그에 대한 제도적인 보상은 거의 없다. 남성들이 보기에 여성은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고, 또 ‘할당제’라는 이름의 제도적인 혜택도 받는 것처럼 보인다. 같은 세대의 상대성에 대해 연대감보다 경쟁심리가 먼저 발동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우리 사회에 여성의 유리천장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대기업 취업률은 8대 2로 남성이 압도적이고, 공기업도 6대 4의 비율로 남성이 많이 선택 받는다. 성별 임금격차도 여전하다. 같은 스펙을 가졌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17.6% 적게 받는다. 특히 여성의 경력 단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0대가 되면 경제활동 참가율이 남자 대 여자가 90대 64로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다. 이 세대부터는 여성이 더 이상 남성의 경쟁자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연령대를 낮춰 보면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남녀간 고등교육의 격차는 2000년대 초에 사라졌다. 2008년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도 2013년부터 여성이 남성을 앞질렀다(노무현재단의 유튜브 프로그램 <알릴레오 북’s> 45회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에서 권김현영 소장의 발언 중). 성별 임금 격차도 20대만 떼어놓고 보면 선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20대 남성은 20대 여성보다 가난할 확률이 높다. 특히 남성들이 피할 수 없는 병역 의무는 그 격차를 실제보다 더 크게 보이게 만든다.
<20대 남자>를 쓴 천관율과 정한울은 그들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보수화’가 아니라 ‘억울함’이라고 지적한다. 기성세대는 물론 동년배 여성들과 비교해도 부당하게 차별 받고 있다는 믿음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두 저자는 ‘남성 마이너리티 정체성’이라고 이름 지었다. 스스로 소수자라고 여기기 때문에 분노와 혐오의 감정에 쉽게 노출되고 휘둘린다. 김내훈은 이런 정서를 일종의 ‘심리적 방어기제’로 해석한다. 만성적인 우울과 불안이 누적되면서 올바르진 않지만 간편하게 자기를 평가 절상할 수 있는 ‘경멸’과 ‘혐오’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다가올 위기와 과감한 개혁
하지만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지금 기성사회가 우려하는 이른바 ‘이대남 현상’이 한국만의 특이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신자유주의의 한계를 보여준 사건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청년들의 불안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4월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중국, 영국, 호주, 노르웨이, 덴마크, 인도, 한국 등 국가에서 35세 이하 청년 1,700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인터뷰를 실시해 “밀레니얼 세대가 더 큰 불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계층 이동 사다리가 사라졌다는 위기감을 불안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했다. 미국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영국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통과된 것도, 다른 유럽 국가에서 극우파들의 발언권이 갈수록 커지는 것도 같은 원인의 다른 증상들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20대 청년들의 움직임이 기성세대 눈에 돌출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기성세대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들만큼 절박하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20대 청년들, 그중에서도 남성들의 언행을 마치 탄광 속 카나리아처럼 미래사회에 닥칠 위기를 미리 알리는 일종의 ‘전조(前兆)’라고 해석하면 어떨까. 어떤 면에서 몸부림일 수도, 아우성일 수도 있는 그들의 움직임을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내훈은 20대가 “정치적 상상력이 협소한 탓에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지, 어떤 변화를 지향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새로운 무언가를 바라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들의 상상력으로 그 새로움이란 정권 교체 정도에 머문다”고 평가했다. 그가 말한 정치적 상상력이란, 궁극적으로 바꾸고 싶은 우리 사회의 미래상과 비슷한 말인데, 지금의 20대는 신자유주의가 보편화된 세상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다른 사회체제가 가능하다는 상상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불가에 “손가락을 보지 말고 아니라 달을 보라”는 말이 있다. 이른바 이대남 현상은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기성세대는 아직 눈치 채지 못한 심각한 문제를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그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은 한계에 봉착한 신자유주의 체제의 모순과 문제들 아닐까? 그들이 ‘정권 교체’ 구호에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현상 유지를 전제로 한 온건한 변화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는 메시지 아닐까?
지금의 이대남은 불과 5년 전에 촛불을 들고 광장에 섰고, 선거에서도 문재인과 심상정 등 개혁세력에게 평균 수준의 표(47%, 선거일 직전 한국갤럽이 조사한 예상 득표율 결과임)를 던졌던 사람들이다. 게다가 이대남은 성평등 분야에선 다른 어느 세대와 성별보다 진보적인 태도를 취한다. 최종숙 한국민주주의연구소 상임연구원이 2020년 3월 발표한 논문 ‘20대 남성 현상 다시 보기: 20대와 3040세대의 이념성향과 젠더의식’을 보면, 20대 남성의 성평등 의식이 20대 여성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남성의 육아를 수용한다’, ‘여성의 주도’와 같은 항목에서 20대 남성은 20대 여성보단 점수가 낮았지만, 30대 여성보단 높거나 비슷한 수용도를 보였다. 성소수자에 대해서도 20대 남녀 모두 진보적이라는 중앙일보 조사 결과도 있었다.
물론 이대남을 비롯한 젊은 세대의 우경화 현상은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남·북간은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이 맞부딪히는 한반도에서 정치지향이 우경화되는 것은 어렵게 쌓아올린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대남 현상이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정치권과 기성세대는 능동적으로 신속하게 응답할 필요가 있다. 불안과 억울함의 정서에서 비롯된 우경화 움직임이 구체적인 세력으로 굳어지기 전에 흔들리는 정체성을 붙잡아줄 수 있는 밧줄을 던져줘야 한다. 아울러 새로운 사회를 향한 정치적 가능성을 열어줌으로써 분노의 에너지를 변화의 에너지로 전환시켜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대통령 선거는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도 큰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다. 기후 위기와 팬데믹 상황, 미중 대결 양상도 기존 관념을 뛰어넘는, 기득권 혁파까지 포함하는 과감한 개혁을 가능케 할 지렛대가 될 수 있다. 물론 개혁의 도전은 언제나 위험을 동반한다. 역행 또는 퇴행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오늘날 이대남 현상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앞으로 나갈 것을 호소하고 있다.
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의 ‘<주목하는> 시선’에는 김당 UPI뉴스 부사장, 김태훈 지역스토리텔링 연구소장,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정희상 시사IN 선임기자,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가나다순). 이번 달의 필자는 김태훈 소장입니다.
* 문의 : NCCK 언론위원회 김영주 국장(02-747-2349)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2-02-14 14: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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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교회협 ‘한국교회 성도님들에게 드리는 목회 서신’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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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2 - 7호(2022. 2. 7.)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교회협 ‘한국교회 성도님들에게 드리는 목회 서신’ 보도 요청의 건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장만희 사령관, 총무 이홍정 목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여 앞두고, 회원교회인 대한예수교장로회(류영모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김은경 총회장), 구세군한국군국 (장만희 사령관), 대한성공회(이경호 의장주교), 기독교대한복음교회(장미선 총회장), 한국정교회(조성암 대주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강희욱 총회장), 기독교한국루터회(김은섭 총회장) 공동명의로 ‘한국교회 성도님들에게 드리는 목회 서신’을 발표합니다.
3. 본 회는 “역사의 분수령에 함께 서서 하나님의 뜻을 찾읍시다”라는 제하의 목회 서신에서 구한말에 복음의 역사를 시작한 한국교회가 한국 역사에서 근대화와 민주화에 공헌한 것을 상기하며 금번 대통령 선거가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드러나는 선거가 되도록 기도하며 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4. 본 회는 우리의 시대적 과제를 지속가능한 지구생명공동체를 위한 생태위기의 극복,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평등사회 구현, 남북의 상호신뢰와 협력에 기반을 둔 한반도의 평화 정착으로 보고, 지금은 생명과 정의와 평화의 길로 인도할 대통령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임을 강조하였습니다.
5. 끝으로 본 회는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가치인 생명과 정의와 평화라는 공적 가치와 주권재민의 민주적 신념 위에서 금번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과 지금 여기, 역사의 분수령에서 주님의 은총을 구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을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한국교회 성도님들에게 드리는 목회 서신
역사의 분수령에 함께 서서 하나님의 뜻을 찾읍시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사무엘상 2:30)
주님의 은총이 추운 겨울 속에서도 새봄을 재촉하는 햇살처럼 모든 교회와 성도 여러분 가운데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 감염병이 온 세계를 위축시키면서 우리의 신앙과 교회의 존립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안팎으로 어려움이 겹겹이 쌓인 상황에서도 교회의 머리 되시는 부활의 주님을 신뢰하며, 시련의 때를 은혜의 때로 삼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았던 구한말에 복음의 역사를 시작한 한국교회는, 일제강점기의 암흑 속에서 민족의 등불이 되었고, 참혹했던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도 나라 사랑의 모범을 보였습니다. 이후 독재와 민주의 날카로운 대립 상황에서는 혹독한 시련을 견디며 민주화의 길을 여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한국 역사에서 근대화와 민주화에 공헌한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은 잊을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자부심입니다.
5년 전 우리는 선출직 대통령을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하고 새로운 민주 정부를 세웠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이해관계를 넘어 보다 민주적이고 성숙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주권재민의 용단이었습니다. 그 시기에 분출된 다양한 개혁의 열망을 현 정부가 국민의 삶 속에서 얼마나 실현하였는지는 별도의 평가가 필요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시작한 새로운 개혁의 역사의 걸음을 멈추거나 후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개혁의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또 하나의 선택의 길,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있습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당신의 뜻이 통치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기 위해 일하십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정치적 욕망의 풍파가 몰아치는 광야에 깃발 하나를 들고 다시 섰습니다. 성경과 역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계시하신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뜻을 밝히기 위한 깃발을 들고 섰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며, 지금도 살아계신 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생명과 정의와 평화의 주님이시라고 고백합니다. 교회는 생명과 정의와 평화가 가득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하나님의 백성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드러나는 선거가 되도록 기도하며 이를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우리 시대 최대의 관심은 지구생명공동체의 지속가능성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인간은 욕망의 질주를 멈추지 않았고, 자신의 편리를 위해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훼파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줄 창조세계의 유산을 참혹하게 오염시켰고, 마침내 기후위기와 코로나 감염병의 위기를 자초하였습니다. 이 생태위기의 극복은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회복하고 보전하는 생명의 가치관을 확고하게 지닌 새 지도력의 출현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종말을 향해가는 지구생명공동체에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는 대통령, 생명의 근원을 되살리는 대통령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우리는 오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인간이 스스로 존엄성을 버리고, 자유를 강자의 논리로 악용하는 약육강식의 야만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의로우신 주님은 결코 오늘의 불의한 사회구조와 파괴된 인간성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힘없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과 더불어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높은 산은 깎고 낮은 골은 메워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실 평등과 평화의 길을 예비해야 합니다. 지위·재산·성·연령·지역 등의 조건에 따라 인간을 차별하는 것이 죄악임을 자각하고 이를 극복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정의의 길을 선도할 대통령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70년을 훌쩍 넘어서도 여전히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는 민족적 차원의 생존 문제입니다. 우리는 복잡한 국제지정학적 이해관계 속에 놓인 한반도에서 남북의 상호신뢰에 기초한 자주적 공조를 통해 평화를 정착시켜나가야 합니다. 평화는 우리의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전쟁을 부추기거나 찬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곧 우리 모두의 참혹한 공멸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한반도 평화의 시계는 분단고착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상호불신과 적대적 대결의 관계를 대화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한반도를 평화의 길로 인도할 대통령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지도자를 선출하는 기준은 무속의 주술적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입니다. 생명과 정의와 평화라는 복음의 공적 가치를 가지고, 주권재민의 민주적 신념 위에 굳게 서서, 이번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합시다. 한국교회는 역사의 변곡점마다 무릎 꿇고 기도하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했습니다. 지금 여기, 다시 마주하는 역사의 분수령에 함께 서서, 우리 모두의 간절함을 모아 주님의 은총을 구하며, 이 땅의 역사를 새롭게 하실 하나님의 뜻을 찾읍시다.
생명의 주님 · 정의의 주님 · 평화의 주님!
하늘의 뜻을 온전히 실현할 주님의 종을 선택하여 주소서!
2022년 2월 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장만희 사령관 대한예수교장로회 류영모 총회장
총무 이홍정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이 철 감독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김은경 총회장
구세군한국군국 장만희 사령관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장미선 총회장
한국정교회 조성암 대주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강희욱 총회장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은섭 총회장
* 문의 : NCCK 홍보실 (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2-02-14 14: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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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무속 비선 정치가 주권재민의 공론장을 대신할 수 없다’ NCCK-YMCA 성명서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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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2 - 6호(2022. 2. 3.)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YMCA전국연맹(YMCA)
제 목 : ‘무속 비선 정치가 주권재민의 공론장을 대신할 수 없다’ NCCK-YMCA 성명서 보도 요청의 건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장만희, 총무 이홍정)와 한국YMCA전국연맹(YMCA, 이사장 송인동, 사무총장 김경민)은 2월 3일 ‘무속 비선 정치가 주권재민의 공론장을 대신할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3. NCCK와 YMCA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무속 비선 정치 논란으로 시민민주주의를 향해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답지 않게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하고, 공론의 장으로서의 정치를 강조하며 정계나 법계, 경제계의 권력층 사이에 만연된 무속정치 행위를 강하게 비판하였습니다.
4. NCCK와 YMCA는 이러한 비판이 이웃 종교에 대한 배타적 시비도, 특정 후보에 대한 간접적 지지도 아님을 언급하고, 건전한 민족종교의 전통 문화에 대해 존중하며 정파적 이데올로기적 이해관계가 아닌 복음의 공적 가치인 생명·정의·평화의 가치를 기반으로 판단하고 선택할 것을 밝혔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이 금번 대통령 선거 과정을 통해 주권재민의 민주적 가치 위에 굳건하게 서기를 바라며 무속 비선 정치의 폐쇄된 공간이 아닌 의사소통적 합리성에 기반을 둔 공론의 광장에서 성숙한 민주주의가 이뤄지도록 선거의 전 과정에 주권자로 참여할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무속 비선 정치가 주권재민의 공론장을 대신할 수 없다”
우리는 생명 위기의 시대에 새로운 대전환을 꿈꾸며 대통령 선거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는 주권재민의 가치 위에 서서 나라를 새롭고 정의롭게 하며 국민을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민주적 과정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대통령 선거는 비호감을 자극하는 후보와 후보 가족의 도덕성 문제, 극한의 진영 갈등과 정치화된 검찰 권력의 폐해 등과 함께 무속 비선 정치 논란으로 각계각층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촛불시민혁명’ 이후 시민민주주의를 향해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답지 않게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며, 민주화된 시민사회에 정치적 좌절을 확산시키고 있다.
정치는 공론의 장으로 의사소통적 합리성이 추구되는 시공이다. 의사소통적 합리성은 무속이 지닌 운명론적 세계관을 통해서는 만들어질 수 없다. 주권재민의 민주적 가치 위에 서서 사회적 공감대와 합의를 형성해 가는 공론의 장은, 사주나 관상의 해석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무속의 운명론적 세계관이 형성하는 심리적 강제력은, 의사소통의 합리성을 해치고 공론의 장을 해체하거나 사유화한다. 미신과 무속에 기반을 둔 사교의 정치적 본성은, 세속 권력자들을 숙주로 삼아 국정을 농단하고 권력을 사유화함으로써, 결국 국민을 도탄에 빠지게 만든다.
대통령 후보와 관련한 무속정치의 논란에는 정치의 공공성 훼손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정계나 법계나 경제계의 권력층 사이에 만연된 무속정치 행위는, 국민의 마음에서 하늘의 뜻을 찾고 이를 실행하고자 하는 주권재민의 민주적 마음을 왜곡시킨다. 이 같은 행위는 무속의 운명론적인 주술적 판단을 근거로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행위로, 국민을 대상화하고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도구화하며 사법적 판단마저 마비시킨다. 이번 선거 과정에 드러난 무속 비선 정치의 개입에 대한 강한 우려는, 국정농단 사태를 불러일으킨 지난 박근혜 정권의 실패와 이에 저항한 촛불 시민의 민주적 혁명을 연상하게 한다.
지난 세월,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촛불을 들었고, 주권재민의 가치를 선포하였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희생적으로 노력하였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한 사람의 시민주권자로, 무속의 주술적 판단에 의존하여 민주정치의 길을 왜곡하는 반시대적 행태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 우리의 이 같은 비판은 이웃 종교에 대한 배타적 시비도, 특정 후보에 대한 간접적 지지도 아니다. 우리는 우리 민족이 발전시켜온 건전한 민족종교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는 동시에, 정파적이며 이데올로기적인 이해관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공적 가치인 생명·정의·평화의 가치를 기반으로 판단하고 선택할 것이다.
우리는 21세기 대한민국이 이번 대통령 선거 과정을 통해 주권재민의 민주적 가치 위에 더욱 굳건하게 서기를 다시 한 번 희망한다. 우리는 민주정치의 길에 들어선 그 누구도, 그 어떤 권력자도, 민주적 방식으로 의사소통적 합리성을 추구해야 하는 정치라는 공론장에 무속의 운명론적 세계관에 깃댄 타율적 비선 정치의 길을 개입시키면 안 된다는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 우리는 무속 비선 정치의 폐쇄된 공간이 아니라 의사소통적 합리성을 기반으로 활짝 열린 공론의 광장에서,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사회적 통합을 이루어가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이번 선거의 전 과정에 주권자로 참여할 것이다.
2022년 2월 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YMCA전국연맹
회장 장만희 사령관 이 사 장 송인동
총무 이홍정 목 사 사무총장 김경민
* 문의 : NCCK 홍보실 (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2-02-14 14: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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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제20대 대선에 관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 성명서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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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2 - 5호(2022. 1. 20.)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제20대 대선에 관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 성명서 보도 요청의 건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장만희 사령관, 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교회협)는 2022년 1월 20일 제70회기 1차 정기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20대 대통령 선거에 관한 성명서 “하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을 채택‧발표하였습니다.
3. 교회협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는 국민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이 진보와 보수라는 이데올로기적 경게를 넘어서 인류공동체의 보편적 가치와 복음의 공적 가치를 바탕으로 대통령 후보를 바르게 선택할 수 있기를 바라며 성명서를 준비하였습니다.
4. 교회협은 성명서를 통해 금번 대통령 선거가 성숙한 토론과 협의의 과정을 통해 조화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고, 정의와 평화, 생명의 가치에 기반한 새로운 정치가 필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아울러 대통령 후보들과 정당이 흑색선전과 상호비방을 멈추고 정책을 제시하고 시민들과 함께 구체화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깨어있는 시민들의 감시와 견제, 참여와 행동을 요청하였습니다. 교회협 역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사회정의, 노동, 평화와 통일, 생태환경, 언론, 교육, 여성, 청년, 장애인, 이주민, 인권, 주거권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핵심 정책과제들을 제안하고 실현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하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맞으며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한복음 13장 34절)
20대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정의와 평화, 생명의 가치가 온 땅에 흘러넘치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행동해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성숙한 토론과 협의의 과정을 통해 무한경쟁과 무분별한 성장의 논리를 뛰어넘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조화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성숙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촛불혁명은 대한민국 정치를 새로운 궤도에 올려놓았다. 시민들은 촛불을 통해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며,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민주주의 기본 정신을 만천하에 천명하였고, 정의와 평화, 생명의 가치가 중심이 되는 참된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안고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책임 있게 행사하지 못하였고 결국 촛불혁명은 완성되지 못한 채 차기 정부의 몫으로 남겨졌다.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오늘, 촛불로 이뤄낸 정의로운 사회 개혁의 시대정신은 후퇴냐 전진이냐의 엄중한 시험대 위에 올라있다. 지금껏 이뤄온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의 이면에는 경제적 정치적 불평등의 고통을 오롯이 사회적 약자들에게 전가하는 탐욕적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극심한 양극화 구조, 사회적 소수자/약자가 혐오의 대상이 되고 사회 안전망에서 배제되는 불평등한 사회구조, 개인의 안보가 위협받고 성차별 심화를 야기하는 갈등 구조 등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들이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다. 세대 간, 계층 간, 성별 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어 가는 가운데 정치권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오히려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하여 코로나19 감염병에 대응하는 방식도 노동권, 주거권, 환경권, 생활권 등 기본권을 제한하는 방식에 치우침으로써 마땅히 누려야할 국민의 기본적 삶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한반도 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불가역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도 여전히 가로막혀 있으며, 도리어 분단을 빌미삼아 긴장과 갈등을 조장하고 낡은 색깔론에 기대어 민심을 호도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전 지구적 과제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정책은 이 위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위기는 곧 전환의 기회이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이루어 낼 새로운 정치를 요구한다. 20대 대통령 선거는 우리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쌓여 온 구조적 문제를 넘어 실질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정의로운 경제구조로의 재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안전사회 건설과 평등사회 실현, 한반도 평화정착, 그리고 생태정의의 길로 나아가는 전면적이고도 실질적인 개혁의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실질적 민주주의는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약자들의 배제된 권리가 완전히 보장되고 누구나 국민 주권을 제약 없이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일을 통해 실현된다. 정의로운 경제구조로의 재편과 안전사회 건설은 성장과 개발 중심의 경제구조를 공생과 공존의 경제구조로 전환하고, 무엇보다도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도록 법과 제도, 사회적 안전장치를 만드는 일로부터 시작한다. 토지와 부동산을 재산 축적의 수단이 아닌 모두를 위한 공공재로 인식하고 안정적인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를 촘촘히 마련하는 일 또한 시급한 과제이다. 분단 현실을 극복하고 화해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평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남북대화 재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며, 자주외교를 통해 주변국들을 진정한 한반도 평화의 길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새로운 정부는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이사국으로서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인권 문제, 불평등의 문제 등에 깊이 관심 갖고 보편적 인권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기후위기라는 공멸의 현실을 불러온 우리의 탐욕과 무지를 깊이 반성하고 생태적 전환을 이루어 낼 기후정의법을 제정하는 등 지속가능한 생태 사회를 향한 비전을 하루 속히 제시하고 실현시켜야 한다.
우리는 대통령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과 정당이 당리당략에 따른 흑색선전과 상호비방을 멈추고 위의 가치들을 실현시키기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시민들과 함께 구체화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
한편, 지금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감시와 견제, 참여와 행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다. 무관심과 외면은 우리 사회를 더욱 더 깊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릴 뿐이다.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을 냉철한 시선으로 감시하고 준엄하게 꾸짖으며 행동하는 민주시민의 힘만이 그 누가 권력을 위임 받든지 더 이상 과거로 회귀할 수 없는 정의로운 대전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새 계명의 길을 걸으라”는 복음의 명령에 순종하며 정의와 평화, 생명의 길로 나아가기를 힘쓰고 있다. 우리는 한국사회가 3월 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무한성장의 탐욕적 세계관을 넘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모든 생명이 더불어 평화를 누리는 “새로운 가치의 길”로 도약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교회협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사회정의, 노동, 평화와 통일, 생태환경, 언론, 교육, 여성, 청년, 장애인, 이주민, 인권, 주거권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핵심 정책과제들을 제안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힘쓸 것이다.
20대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과 정당, 유권자 그리고 “하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들 위에 맑은 영으로 바르게 판단하고 바른 행동과 선택의 길에 서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2022년 1월 2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 일동
5. 귀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문의 : NCCK 홍보실 (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2-02-14 14: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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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주목하는> 시선’ 2021년 종합 정리 발표”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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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2 - 4호(2022. 1. 10)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주목하는> 시선’ 2021년 종합 정리 발표” 보도 요청의 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주목하는> 시선’ 2021 종합 정리’ 발표
인권, 노동, 분배, 평등 등 우리 사회의 ‘기저 질환’에 주목
1. 임인년 새해에도 귀사의 번창을 기원합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언론위원회는 ‘<주목하는> 시선’ 2021을 갈무리하며 아래와 같이 한 해 동안 선정한 내용을 종합 정리하여 발표합니다.
<아 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는 2016년 6월부터 매월 그 달의 현안과 이슈를 선정하여 ‘<주목하는> 시선’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2021년 12월 현재 통산 67회를 기록했다. 동 언론위원회는 1. 생명과 인권에 기초하여 힘없고 가난한 자의 목소리를 담는 시선, 2. 사람이 소중하다는 철학으로 잃어버린 가치를 되찾는 시선, 3. 감추어진 의미와 진실을 드러냄으로써 세상을 기록하고 소통하는 언론 등에 주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NCCK가 주목하는 시선’ 선정 작업은 기존 언론에 대한 리터러시를 통해 매체 비평 나아가 메타 비평을 실현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미증유의 충격을 받았던 2020년을 거치면서 2021년 한 해는 인권, 노동, 복지, 평등 등 우리 사회의 ‘기저 질환’에 각별히 주목했다. 현상의 대증적(對症的) 측면에 유의했던 2020년에 비해 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에 천착한 것이다. ‘흰 눈 내리던 날, 그 코트와 장갑’(1월) 편을 필두로, ‘다시 길에서’(2월), ‘선거민심은 ‘미친 집값’ 잡으란 긴급명령’(4월), ‘두 죽음의 시선이 ‘모범택시’로 향하면’(5월),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죽음을 통해 본 한국 지식인사회의 빈곤’(7월), ‘아프간 난민 수용에 대한 두 가지 시각’(8월), ‘32년 만에 벗은 누명, ‘빨갱이 교사’’(9월), ‘강화유리가 없는 ‘오징어게임’을 중단하자’(10월), ‘‘비 호감 선거’에 가려진 눈물과 고통’(11월) 등 대부분의 기조가 공통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시선>의 이심전심이다.
1월
그 첫 시도는 2021년 1월이 ‘흰 눈 내리던 날, 그 코트와 장갑’ 편이다. 한겨레신문 1면에 보도된 한 장의 사진은 한국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포착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준 포토저널리즘의 백미였다. <시선>은 이 사진에 눈길을 보내면서 깊은 성찰을 도모해 보았다. “....펑펑 쏟아지는 흰 눈 속 정경은 평화롭고 아늑해 보이지만, 생존 위기에 처한 사람의 절박함과 사회안전망의 부재 속에 자신의 모든 걸 내주는 시민의 마음을 읽는다. 이들은 우리가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공동체 구성원이고 함께 연대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동반자다. 이들이 희망이 되려면 미담과 시스템을 결합해야 한다....”
2월
2월 15일 김석균 전 청장 등 해경 구조 관련 책임자 9명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충격적인 재판 결과에 대해 <시선>은 ‘다시 길에서’ 편을 통해 “... (이제) 관료 뒤에 숨어 있을 것인지, 아니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과정과 결과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책임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에만 떠넘기고 침묵하는 ‘위험의 외주화’로는 다가오는 일곱 번째 4월에 너무도 부끄러운 촛불 정부가 될 것이다. 이제 선한 기억을 만들기 위해 병풍도 앞바다에 침몰한 진실을 인양할 시간..”이라고 회한과 울분을 토로했다.
3월
3월의 <시선>은 ‘벌거벗은 밤의 대통령, 조선일보의 민낯’ 편이다. 2020년 신문수송 실태조사 연구를 진행한 결과, 신문지국에 도착한 발송부수의 상당수는 포장도 뜯지 않은 상태에서 폐지업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조선일보는 3월 18일 국가보조금법 위반, 형법상 사기죄 등의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문체부 자료 등을 통해 볼 때 보조금 배분기준에 ABC협회 부수공사 결과를 직접 지표로 활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조선일보는 부수공사 조작의 결과로 일정 수준의 보조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언론위원회는 이런 현상이 언론개혁의 과제임을 지적하며 3월의 시선으로 주목했다.
4월
4.7 재·보궐선거는 집권당이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18.32%p와 28.25%p라는 비교적 큰 격차로 패배한 것으로 끝났다. 민주당이 패배한 결정적 원인으로는 “주택, 부동산 등 정책 능력의 문제”(43%)가 가장 높은 가운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의 문제”(18%) 등이었다. 그러나 여당 일각에서는 민심을 읽어야 한다며 종부세 완화론과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NCCK언론위는 지금은 긴급재정명령권에 준하는 조치를 취해서라도 ‘미친 집값’을 잡을 때이지 한가하게 종부세 완화 카드나 만지작거릴 때가 아니라고 일갈했다. 바로 ‘선거 민심은 (종부세 완화가 아니라) 미친 집값을 잡으라는 긴급 명령’ 편이다.
5월
5월 23일 아침, 부산의 보건소 직원이 코로나바이러스 격무에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코로나 업무뿐만 아니라 여타의 다른 업무에도 극심히 시달렸다는 증언이 있었다. <시선>은 5년 전 5월의 죽음을 소환했다. 2016년 5월 28일, '구의역 김 군'은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시선>은 5년 간격 두 죽음의 본질을 직시하면서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모범택시>를 떠올렸다. 이 드라마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시선>은 현실과 드라마 사이의 기묘한 착종을 직시해야만 했다.
6월
6월 11일에는 36세의 야당 정치인 이준석씨가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되었다. 이때 <시선>은 “영(零 0)선인 그가 중량급 야당 의원들을 제치고 대표로 선출된 사건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가 독일의 보수정당이 선택했듯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일지, 아니면 ‘부끄러운 현실을 감추기 위한 화장술’일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한다.”고 보았다. 이후 주지하듯이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었고, 지지율 하락 속에 내홍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평가가 끝난 것인지 혹은 더 두고 보아야 하는지는 현재진행형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
7월
건강하던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당했다. 고용노동부는 조사를 거쳐 일부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시선>은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죽음과 한국 지식인 사회의 빈곤’ 편을 통해 이는 잘못된 조직문화와 열악한 노동환경이 빚어낸 결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식인사회의 위선이 드러난 단면으로 보았다. 서울대로 대표되는 한국 지식인 사회의 빈약한 밑천을 고스란히 노정된 것이다. 언필칭 미사여구를 늘어놓다가 막상 자기 이해가 걸리면 집단의 논리와 이익에 매몰되는 지식인의 이중성과 교언영색이 여지없이 폭로됐다.
8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20년 만에 철수했다. 탈레반이 다시 정권을 장악하게 되자 이들의 보복과 박해를 두려워하는 탈출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난민 신분으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우리나라는 정부·기관과 관련된 업무에 함께 했던 현지인과 가족 390명을 ‘특별기여자’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였다. <시선>은 국가적 유·불리를 넘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정부는 난민을 폭넓게 포용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난민단체 관계자들의 말에 주목하였다. 난민의 문제는 2018년 6월 ‘제주 예멘 난민과 한국 사회의 소동’ 등을 통해서 그동안 시선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 온 주제이기도 하다.
9월
32년 전인 1989년 5월, 전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충북 제천지역 제원고등학교 강성호 교사(59. 현 청주 상당고교 교사)의 ‘6.25 북침설 수업’사건에 대한 재심 무죄 판결이 나왔다. 이 사건은 전교조 결성을 앞두고 국가안전기획부(국정원의 전신, 안기부)가 주도한 치밀한 공안 조작사건 가운데 하나였다. 강 교사에 대한 용공조작 사건은 국가권력이 교육 현장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에 지켜야 할 금도까지 짓밟으며 무자비하게 한 개인을 파멸시킨 잔혹한 국가폭력의 상징이다. <시선>은 ‘32년 만에 벗은 누명, ‘빨갱이 교사’’ 편을 통해 재심 법정에서 밝혀진 이 사건의 진실과 역사적 의미를 주목했다.
10월
2021년 9월 17일 넷플릭스 한드 <오징어 게임>이 지구촌을 강타했다. <시선>은 조금은 다른 눈길로 이 신드롬을 보았다.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오징어게임>에 왜 열광할까? 현실이 더 비참하기 때문은 아닐까? 너나없이 안온한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강화유리보다는 일반유리를 밟을 가능성이 99.9%일 수도 있다. 어쩌면 매일같이 세계 곳곳에서 <오징어 게임>을 하면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타인을 짓밟는 굿판을 벌이고 있을 것이다. <시선>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아닌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생존게임으로 현실의 <오징어게임>을 환기시켰다.
11월
20대 대통령 선거가 점차 다가오는 가운데 이번 선거는 역대 대통령 선거와 달리 여당과 야당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아 ‘비호감 선거’라 불리고 있다. 11월 시선은 이를 주목했다. 시선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광범위하게 유포되는 ‘비호감 선거’라는 용어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는 삶의 기본조건이 무너지고 생명이 위협받는 절박한 현실을 외면하고, 이 사태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을 뽑는 정치 행위를 폄하하거나 왜곡하는 의미라고 보았다. 정치권에 책임을 묻고 해결을 요구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접하며, 11월의 <시선>은 대통령 선거를 ‘비호감 선거’로 외면할 수 없는 이유에 주목했다.
12월
2021년 12월의 시선은 당면한 대선 국면을 보다 치열하게 들여다보았다. 우여곡절 끝에 각 당별로 후보자가 선출되었다. 그런데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뒤에도 후보들 간에 치열한 정책토론보다는 후보자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나 가족들의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시선>은 ‘2022년 대통령 선거의 의미’ 편을 통해 다시금 ‘비호감 선거’와 같은 냉소주의보다 준비된 대통령을 검증해야 함을 강조했다. 나아가 향후 과제로 87년 체제의 극복, 여기에 온존한 재벌·관료 기득권 청산 등의 과제를 적시했다. 그리고 축출, 피살, 감옥, 먹튀, 여왕. 등 ‘대통령 흑역사’ 끝내야 함을 강조했다.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2년 1월 다시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이다. 새해에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이 선거 결과는 향후 우리 사회의 명운과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주의의 축제로서 통합과 승복의 정치 과정이어야 할 선거가 오히려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도 된다. 본 언론위원회는 시대정신과 휴머니즘을 기본값으로 하여, 앞으로도 지치거나 포기함이 없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성찰하고 직시할 것이다. 비록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될지라도 말이다.
* 2021년 시선 목록표
2021년 1월 흰 눈 내리던 날, 그 코트와 장갑 / 장해랑
2021년 2월 다시 길에서 / 심영섭
2021년 3월 벌거벗은 밤의 대통령, 조선일보의 민낯 / 김 당
2021년 4월 선거민심은 ‘미친 집값’ 잡으란 긴급명령 / 김 당
2021년 5월 두 죽음의 시선이 ‘모범택시’로 향하면 / 장해랑
2021년 6월 이준석 현상? / 심영섭
2021년 7월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죽음을 통해 본 한국 지식인사회의 빈곤 / 김태훈
2021년 8월 아프간 난민 수용에 대한 두 가지 시각 / 김영주
2021년 9월 32년 만에 벗은 누명, ‘빨갱이 교사’ / 정희상
2021년 10월 강화유리가 없는 ‘오징어게임’을 중단하자 / 심영섭
2021년 11월 ‘비 호감 선거’에 가려진 눈물과 고통 / 장해랑
2021년 12월 2022년 대통령 선거의 의미 / 한홍구
3.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문의 : NCCK 언론위원회 김영주 국장(02-747-2349)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2-02-14 14: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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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2022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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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한국신앙과직제 2022 - 1호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제 목: 2022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보도 요청의 건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2022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보도를 요청합니다.
3.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 래 -
✝평화를 빕니다.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으로 준수하고 있습니다.
18세기 이후 갈라진 그리스도인의 일치에 대한 기도와 관심이 증대되었고, 1908년 폴 왓슨(Paul Wattson) 신부의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준수 제안, 1926년 신앙 직제 운동이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위한 제안’을 발표하는 등 주목할 만한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1966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 신앙과직제위원회와 바티칸이 프랑스 리옹에서 공식적으로 일치기도주간 자료집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1968년, 마침내 공동으로 준비한 일치기도주간 자료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1968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함께 일치기도주간을 준수하며 일치기도회를 드리다가 2014년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한국신앙과직제) 창립 이후 한국신앙과직제에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지역과 공동체에서도 이 주간을 준수하며 의미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2022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자료는 레바논 베이루트에 기반을 두고 있는 중동교회협의회(Middle East Council of Churches)에서 준비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지구적 위기로 인해 국가 간 경제적 불평등과 이로 인한 사회 약자들의 인권 문제들은 나날이 심해져가고, 특히 2020년 8월 4일에 발생한 베이루트 폭발 사고로 인해 인적 물적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에서 일치기도주간 자료집을 준비하였다는 점은, 중동은 물론 세상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세계 정의와 평화 정착을 위해 힘써야 할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올해 일치기도주간의 주제는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마태 2,2)입니다. 중동의 교회들은 현재 그리스도인 일치의 삶과 증언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역사와 종교, 문화 전통, 일련의 경제 위기, 끊임없는 지정학적 권력 다툼, 그리고 무엇보다 1948년 팔레스타인 니크바 사건 이후의 지속된 분쟁과 정치적 혼란은 그리스도인의 이주 물결을 가속화시켰고 중동 지역의 그리스도인의 존재의 안정성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동방에 떠오른 별을 2022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의 주제로 삼은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 곳곳의 어려운 환경에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표지를 확인하는 것이고, 또한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께로 향하는 길을 비추는 별이 되는 것이 바로 교회의 사명임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2022년 현재 세계는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코로나 팬데믹과 경제 양극화, 정치적 폭압과 분쟁은 무수한 약자와 희생자, 난민 등 사회적 소외층에게 더욱 큰 위기와 위협이 됩니다. 동방박사들이 예수님께 경배드리고 ‘다른 길’로 자신의 고장에 돌아간 것처럼, 교회는 세상에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희망찬 세상으로 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되어야 합니다. 구세주의 별이 비추는 빛을 따라 인간 존엄,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과 가장 약하고 소외된 이들의 존엄을 수호하는 데 헌신해야 하며, 이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룬 일치가 모든 사람의 평화로운 삶을 지향했듯, 이제 그리스도인의 일치는 다양성과 개방을 토대로 선한 의지를 가진 이들과 연대하며 생명과 희망을 향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맞이하여 깊은 묵상과 생명 가득한 희망의 한걸음을 내딛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편, 한국신앙과직제는 오는 1월 18일(화)에 “2022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갖습니다. 일치기도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첨부한 자료를 참고해 주시기를 바라며,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2022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공동담화문 (*첨부 참조)
2. 2022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
- 일시: 2022년 1월 18일(화) 오후 7시
- 유투브 링크: https://youtu.be/6VSzjuSfhZY
*첨부1) 2022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담화문
첨부2) 포스터
* 문의: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사무국장 서범규 목사(02-743-4471)
2022-01-06 14:5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