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의 시선 2017 - ‘MB국정원의 방송장악 문건’ 선정” 보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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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122호 (2017. 9. 27)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9월의 시선 2017 - ‘MB국정원의 방송장악 문건’ 선정” 보도요청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9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에 ‘MB국정원의 방송장악 문건’ 선정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8월의 「(주목하는)시선 2017」로 ‘MB국정원의 방송장악 문건’을 선정했습니다.
2. 국정원개혁위원회가 공개한 문건에는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이 KBS와 MBC 등 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구체적 공작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방송사의 간부와 기자들을 사찰하고, 이를 토대로 정권에 비판적 언론인과 프로그램 등을 퇴출시키는 로드맵이 드러난 것입니다. 구체적인 노조탄압 방식도 포함됐습니다.
3. 본 위원회는 과거 전두환 정권이 언론장악을 위해 시도했던 방식과 비슷하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투표로 선출된 민주정부가 30여년전 쿠데타 세력의 폭압적 언론장악을 되풀이했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4. 본 위원회는 언론적폐 청산을 완결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언론청문회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어느 정치권력도 언론을 장악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본 위원회는 향후 이 문건의 처리과정과 후속조치까지 주목하여 감시하고 발언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5. 자세한 선정 취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9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로 ‘MB국정원의 방송장악 문건’ 선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9월의 「(주목하는)시선 2017」으로 ‘MB국정원의 방송장악 문건’을 선정했다.
국정원개혁위원회가 공개한 문건에는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이 KBS와 MBC 등 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구체적 공작내용이 담겨 있다. 방송사의 간부와 기자들을 사찰하고, 이를 토대로 정권에 비판적 언론인과 프로그램 등을 퇴출시키는 로드맵이 드러난 것이다. 구체적인 노조탄압 방식도 포함됐다. 위원회는 과거 전두환 정권이 언론장악을 위해 시도했던 방식과 비슷하다는 데 주목했다. 아직 방송장악의 모든 과정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공개된 문건만 보더라도 그렇다.
투표로 선출된 민주정부가 30여년전 쿠데타 세력의 폭압적 언론장악을 되풀이했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특히 전두환 정권이 물러난 뒤 드러난 ‘건전언론육성 종합방안’이나 ‘언론창달계획’ 등의 문건에서 드러난 방식과 MB국정원의 방송장악 문건의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너욱 그러하다. 당시 언론인 사찰 보고서인 ‘K공작 계획’은 이번에 발견된 사찰문건을 연상시킨다. 특히 두 방송사 노조가 언론적폐 청산을 내걸고 사장과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지 20여일이 지난 시점에서 밝혀졌기 때문에 파업의 정당성을 확인시켜주었다는 점도 주요한 선정요인이 되었다.
‘문화방송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2010년 3월 작성) 문건에는 좌편향 인물과 문제 프로그램 퇴출→노조 무력화→민영화로 이어지는 3단계 시나리오로 짜여졌다. 우선 노조 핵심인물과 최문순 전사장 인맥을 모두 퇴출시킨다. 이어 제작·보도·편성본부 국장급 간부를 전원 교체하고, ‘건전 성향’ 인사들을 전진 배치시킨다. 또한 ‘인적 쇄신’을 명분으로 퇴출시킬 지방 문화방송 사장과 간부의 성향, 과거 행적 등을 담은 명단을 작성했다.
이와 함께 ‘노조와 야권에 빌붙은 국장급 간부 교체’, ‘일선 기자와 PD도 정치투쟁, ‘편파방송’ 전력자에 대한 문책인사 확대 시행’ 등이 들어 있다. 기자와 PD 발탁의 최우선 기준은 ‘국가관’이었다. PD수첩이나 시선집중 등 ‘좌편향’으로 규정한 프로그램은 담당 피디는 물론 진행자, 프리랜서 작가, 외부 출연자까지 전면 교체하라고 했다.
노조탄압 공작은 더욱 치밀하다. 노조의 보도·인사권 관여를 막으려 단체협약을 개정하고, 파업·업무방해 행위는 엄중 징계는 물론 적극적인 사법처리로 영구 퇴출시킨다. 이와 함께 현 노조 파괴 및 ‘건전’ 노조위원장 당선을 지원하고 앞으로 상급 노조인 언론노조와 결별토록 한다. 보고서 마지막엔 ‘인수자 공모’ 등 문화방송 장악의 최종 목표가 민영화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방송 조직개편 이후 인적 쇄신 추진방안’(2010년 6월 작성)에는 이명박 정부 뜻에 따라 선임된 김인규 사장 취임 이후의 KBS장악 방안이 드러나 있다 좌편향, 무능·무소신, 비리 연루 여부를 기준으로 인사 대상자를 색출한다. 특히 백모 비서실장 등 5명의 간부에 대해 ‘인사에 개입하고 내부 정보를 야권에 흘렸다’는 이유 등을 들어 ‘특별관리’를 권고한다. 또한 ‘사원행동’ 가담자,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 편파방송 전력자 배제도 강조했다. 국정원이 작성한 문서에는 개별 간부의 성향뿐 아니라 개인 신상과 관련된 정보도 포함됐다. 전두환 정권의 K공작계획과 다를 바 없는 내용들이다.
이밖에도 MBC와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대한 대책을 담은 별도의 보고서도 공개됐다. 이제까지 공개된 방송장악과 관련된 문건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더구나 국정원 개혁위가 발표한 문건은 원본 자체가 아닌 원본을 토대로 정리한 것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내용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 언론노조와 언론시민단체가 국정원의 방송장악 문건 전체를 원본 그대로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이유이다.
이명박 정부는 방송장악과 동시에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이들의 방송출연을 금지시켰다. 더구나 이들이 출연한 영화를 제작한 영화사에 대한 세무조사 등을 통해 압력을 가했다. 한편으론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정권홍보에 나섰다. 이른바 ‘국뽕영화’와 극우단체의 관제데모가 그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이들에 대한 지원배제를 실행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은 이미 1심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구치소에서 복역중이다. 이명박 정부가 방송장악과 방송 및 영화 출연 금지를 완성한 이후 박근혜정부는 또다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이들에 대한 정부지원을 배제했다. 이로써 이른바 ‘좌파척결’을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장악 문건에 드러난 로드맵이 그대로 실행되었음은 KBS와 MBC 노조의 자체조사를 통해 일부 밝혀졌다. 그러나 이 문건이 누구의 지시에 의해 누가 작성했으며, 실행주체는 누구인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더구나 사찰문건이 매우 사사로운데다 구체적이기 때문에 내부협조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부협조자도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왜 방송장악을 시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초기 ‘광우병 촛불시위’에 놀라 무리수를 두었다는 분석도 있으나, 이것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1997년 정권교체와 2002년 진보의 재집권이 자신들에 비판적인 언론 때문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논의도 있다. 언론을 장악해야만 보수의 영구집권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무리하게 실행에 옮긴 것 아니냐는 추론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 역시 아직 추측에 불과할 뿐이다.
검찰은 피해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구체적 실상을 파악하는 데는 아직 역부족이다. 게다가 국민에게 방송장악의 실체를 알리기에는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전두환 정권이 끝난 뒤에는 1988년 언론청문회를 열어 언론장악 과정을 속속들이 밝혀냈다. 청문회에는 허문도 등 주범들은 물론, 피해자와 언론사주들도 증인으로 불려나가 당시의 상황을 증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여년이 지난 뒤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가. 언론적폐 청산을 완결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언론청문회가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어느 정치권력도 언론을 장악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론청문회를 통한 국민여론의 집결이 필요하다.
< 9월의 그밖에 논의된 사안들 >
1. 원세훈의 ‘시선집중’ : 9월은 원세훈의 달?
2. 무릎꿇은 장애아 엄마들과 ‘미디어 몽구’
3. 무릎꿇은 엄마들과 눈물의 입학식
4. 240번 버스 논쟁
5. 강원랜드는 ‘청탁랜드’
6. 부산 여중생 사건과 관련된 언론의 보도 행태 등을 논의하였다.
* 문의 : 홍보실 (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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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의 시선 2017 - ‘이주노동자들의 눈물’ 선정” 보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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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108호 (2017. 9. 5)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8월의 시선 2017 - ‘이주노동자들의 눈물’ 선정” 보도요청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8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에 ‘이주노동자의 눈물’ 선정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8월의 「(주목하는)시선 2017」로 ‘이주노동자의 눈물’을 선정했습니다.
2. 지난 8월7일 충북 충주의 한 부품 제조업 공장 기숙사 옥상에서 네팔 이주 노동자 케샤브 슈레스타(27)는 “삶의 의미가 없다. 아무런 선택권이 없다”던 슈레스타는 “제 계좌에 320만원이 있어요. 이 돈은 제 아내와 여동생에게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짧은 유언을 남기고 목매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3. 2016년8월16일, 경기도 안성의 한 공장기숙사에서 필리핀에서 온 이주노동자 로델 아길라 마날로(35)가 사라졌습니다. 고향인 필리핀을 방문하고 돌아와 새로운 일자리가 있는 경북 상주로 떠날 예정이었던 로델은 고향방문 전 날 친구기숙사에서 쪽잠을 잤습니다. 다음날 로델은 여권과 지갑, 신용카드, 외국인등록증, 한국 돈 13만4천원과 미국 달러와 필리핀 페소, 인도네시아 루피아, 사우디아라비아 리얄 약간을 남겨둔 채 사라졌습니다.
4. 한국은 1991년 산업연수제라는 현대판 노예 제도를 만들어 저임금으로 이주노동자를 고용하는 기형적인 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가난을 탈출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이주노동자들은 노동자로서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대우도 받지 못한 채 저임금과 강제 노동, 산업재해, 폭언과 폭행 등 온갖 인권 침해와 차별을 견디며 살아야했습니다.
5. 산업연수생은 미등록 이주노동자보다 임금에서도 차별을 받았기에,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노동자 대다수는 자발적 혹은 제도가 강제한 비자발적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2003년 전체 36만명에 달하는 이주노동자 가운데 29만 명이 미등록 체류 상황이었습니다. 산업연수제도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2004년 도입한 새로운 제도가 고용허가제였습니다.
6. 고용허가제는 대한민국 정부와 이주노동자가 떠나온 고국의 정부가 노동자의 귀국과 귀환을 책임지도록 하였고, 이주노동자도 노동법에 따라 '노동자'로 인정하였습니다. 인권, 노동권 침해 방지를 위해서는 외국인노동자전용보험의 도입(임금체불보증보험, 출국만기보험, 귀국보증보험, 상해보험)과 고용허가제를 운영하는 관할 부처인 고용노동부의 사업장 관리 감독 등이 제도화되었습니다.
7. 그러나 여전히 이주노동자에게 한국에서의 삶은 고단합니다. 여전히 그들은 자신을 고용한 사업장에서만 유효한 고용허가서를 받을 수 있고, 체류기간이 만료되면 돌아가야 합니다. 가족결합은 허용되지 않고, 가족방문은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있음을 증명할 수 있을 때만 허용됩니다. 쇠고랑을 차지 않은 노예생활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8. 자세한 선정 취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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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8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에 ‘이주노동자의 눈물’ 선정
“즐거워 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롬12:1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8월의 「(주목하는)시선 2017」으로 ‘이주노동자의 눈물’을 선정했다. 이주노동자는 고향을 떠나 낯선 타향에서 외로움과 차별을 견디며 살아가는 이산자(diaspora)들이다.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E-9'이라는 낮선 고용허가비자를 받아들고 찾아온 나라에서 그들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멸시받았다. 그들은 자신이 일하고 있는 낯선 땅에 가족을 데리고 올 수도 없고, 통장에 잔고가 없으면 가족이 방문할 수 있는 비자도 받을 수 없었다. 물질을 숭배하는 고용주를 만나는 날에는 취업과 거주의 자유마저 박탈당하는 현실을 견뎌야 한다. 그들에게 희망은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귀향이었지만, 귀향하기에 충분한 조건은 주어지지 않았다. 살아남기 위해서 견뎌야하는 겨울이 긴 만큼 그들의 영혼은 불안하고, 불안은 그들이 영혼을 갉아 먹고 있다.
지난 8월7일 충북 충주의 한 부품 제조업 공장 기숙사 옥상에서 네팔 이주 노동자 케샤브 슈레스타(27)는 목매 숨진 채 발견되었다. 슈레스타는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오늘 세상과 작별인사를 합니다.”라고 유서에 자신의 심경을 남겼다. 슈레스타가 남긴 작별인사에는 “건강 문제와 잠이 오지 않아서 지난 시간 동안 치료를 받아도 나아지지 않고, 시간을 보내기 너무 힘들어서 오늘 이 세상을 떠나기 위해 허락을 받습니다. 회사에서도 스트레스도 받았고 다른 공장에 가고 싶어도 안 되고 네팔 가서 치료를 받고 싶다.”고 적혀있었다. 슈레스타는 결혼한 지 고작 3개월 뒤 부인과 여동생을 고향에 남겨두고 한국으로 떠나왔다. 부품 제조 공장에 취직한 슈레스타는 주·야간 12시간씩 2교대로 1년 7개월 일했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그는 극심한 불면증을 앓았다. 지난 5월 회사는 슈레스타가 주간 근무만 하도록 근무시간을 바꿔줬지만 슈레스타가 뜬눈으로 지새우는 날이 늘어갔다. 그와 가까웠던 한 네팔 노동자는 “조용해서 잠이 잘 올 만한 공간을 슈레스타에게 빌려주기도 했지만, 건강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슈레스타는 다른 직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그러나 그리움에서 오는 불면증부터 먼저 치료해야했기에 고향에 다녀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슈레스타는 다시 고향에 갈 수 없었다. 외국인노동자가 합법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고용허가제에 따라 E-9취업비자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아내와 여동생이 있는 네팔에서 병치료를 끝냈을 때 다시 그에게 취업비자를 준다는 보장은 없었다. 내일의 불안은 그의 영혼을 좀먹었다. “삶의 의미가 없다. 아무런 선택권이 없다”던 슈레스타는 “제 계좌에 320만원이 있어요. 이 돈은 제 아내와 여동생에게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짧은 유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2016년8월16일, 경기도 안성의 한 공장기숙사에서 필리핀에서 온 이주노동자 로델 아길라 마날로(35)가 사라졌다. 로델은 2012년 필리핀 바탕가스에 있는 고향집에 아내와 두 딸을 남겨두고 2626.48㎞를 날아와 경기도 광주의 한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로델의 별명은 “취미가 알바”였다. 그의 동료들이 붙인 별명은 존경 같기도 했고 놀림 같기도 했다. 로델은 자신이 일하는 공장이 쉬는 날인 주말과 공휴일에는 어김없이 친구가 근무하는 공장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박스 공장에서 일당을 받고 허드렛일을 하거나 과수원에서 배를 땄다. 가족에게 한없이 헌신적이었던 로델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의 대부분을 돈 버는데 바쳤다. 필리핀이주민 공동체에서 그는 농구를 잘하는 슈퍼스타였다. 그러나 ‘취미가 알바’일수록 주말농구대회에서 슈퍼스타로 갈채를 받을수록 로델은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떨쳐낼 수 없었다. 외로움이 깊을수록 로델이 갖고 있던 우울증은 깊어갔다. 로델은 친구들과 일자리를 옮길 예정이었다. 로델은 야근을 해서 더 많은 잔업수당을 받고, 주말에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그가 일하던 회사는 로델의 사정을 이해하고 이직할 기회를 주었다. 로델은 필리핀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새로운 일자리가 있는 경북 상주로 떠날 예정이었다. 고향방문을 위해 여행을 떠나기 전 날 로델은 친구기숙사에서 쪽잠을 잤다. 다음날 로델은 그곳에 여권과 지갑, 신용카드, 외국인등록증, 한국 돈 13만4천원과 미국 달러와 필리핀 페소, 인도네시아 루피아, 사우디아라비아 리얄 약간을 남겨둔 채 사라졌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그의 친구들은 여전히 로델이 마지막 쪽잠을 잤던 경기도 안성의 한천변과 그 주변에서 로델을 찾고 있다. 로델의 아내는 메리 앤 아수그 마날로(35)는 사라지 남편을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싶었지만,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았다. 사라진 남편 로델을 찾겠다는 가난한 아내 매리에게 자비는 없었다. ‘유엔 ‘경제적·사회적 및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은 노동자 가족의 관광이나 단기방문은 자유롭게 가능하도록 보장하도록 하고 있고, 한국도 가입한 이 협약에 가입했지만, 가난한 로델의 가족에게는 예외적으로 적용되었다. 매달 가족을 위해 필리핀으로 5만페소(약 110만8천원)를 보냈던 로델은 자신의 기숙사에 미화 1만200달러(약 161만7800원)와 딸에게 줄 장난감을 남겨두고 사라졌다. 로델은 우울한 날이 길어질수록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다.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가족이 그의 곁을 지킬 수는 없었다. 가난은 로델이 사라지기 전에도 그리고 그가 사라진 지금도 그의 영혼을 안식을 가져다주지 않았다.
한국은 1991년 산업연수제라는 현대판 노예 제도를 만들어 저임금으로 이주노동자를 고용하는 기형적인 제도를 도입하였다. 이때부터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가난을 탈출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이주노동자들은 노동자로서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대우도 받지 못한 채 저임금과 강제 노동, 산업재해, 폭언과 폭행 등 온갖 인권 침해와 차별을 견디며 살아야했다. 산업연수생은 미등록 이주노동자보다 임금에서도 차별을 받았기에,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노동자 대다수는 자발적 혹은 제도가 강제한 비자발적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2003년 전체 36만명에 달하는 이주노동자 가운데 29만 명이 미등록 체류 상황이었다. 산업연수제도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2004년 도입한 새로운 제도가 고용허가제였다. 고용허가제는 대한민국 정부와 이주노동자 떠나온 고국의 정부가 노동자의 귀국과 귀환을 책임지도록 하였고, 이주노동자도 노동법에 따라 '노동자'로 인정하였다. 인권, 노동권 침해 방지를 위해서는 외국인노동자전용보험의 도입(임금체불보증보험, 출국만기보험, 귀국보증보험, 상해보험)과 고용허가제를 운영하는 관할 부처인 고용노동부의 사업장 관리 감독 등이 제도화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주노동자에게 한국에서의 삶은 고단하다. 여전히 그들은 자신을 고용한 사업장에서만 유효한 고용허가서를 받을 수 있고, 체류기간이 만료되면 돌아가야 한다. 가족결합은 허용되지 않고, 가족방문은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있음을 증명할 수 있을 때만 허용된다. 쇠고랑을 차지 않은 노예생활이 지속되는 것이다.
헤롯이 저지른 광란의 시간을 피해 이집트로 떠난 요셉과 마리아의 가족도 이주노동자였다. 이스라엘에서 낯선 땅으로 떠난 목수에게 이집트 땅은 가족과 정착하여 예수와 그의 동생들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예수가 그의 부모와 다시 예루살렘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이산자에게 너그러울 수 있었던 정주자들의 관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주노동자 200만 시대(2017년7월31일기준 206만3659명)의 한국은 2000년전 이집트보다 못한 차별과 냉대로 이산자들의 영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슈레스타와 로델은 한국경제의 토대를 받쳐주는 이주노동자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노동으로부터 소외된 채, 한국사회를 떠받치는 소모품의 하나로 전락했다. 그들의 인권과 노동은 그 어디에서도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산자에게 타향은 고향이다. 자신이 새롭게 적응한 사회를 쉽게 떠날 수 없다. 떠나온 고향은 돌아갈 곳이지만, 지금 여기서 떠나기는 쉽지 않다. 이주노동자는 마치 소모품처럼 쓰이지만, 다시 반품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들은 한국경제의 밑변을 떠받치는 노동자지만, 버릴 수 있는 생산수단은 아니다. 깨진 유리창문 하나가 질서를 무너뜨리듯, 불안한 영혼은 토대를 무너뜨린다. 그곳에 한국경제의 밑변이 뿌리내리고 있다. 이주노동자의 외로움은 불안을 가중시키고, 불안은 영혼을 파괴하여 한국경제의 토대를 불안하게 만들 것이다. 이주노동자는 한국사회의 풍요를 위한 수단이 아닌 공존해야할 이웃이다. 이제 우리 사회도 이주노동자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관용을 제도화해야할 시점이다.
기사출처:
고한솔 (2017. 8. 10.). “통장에 남은 320만원은 아내와 여동생에게 주세요” 한 네팔 노동자의 죽음. 한겨레신문.
이문영 (2017. 8. 20.). 그의 이주와, 노동과, 이산으로 지탱되는 ‘우리’. 한겨레신문.
< 8월의 그밖에 논의된 사안들 >
1. 장충기 사장의 휴대폰 속 ‘기레기’들의 문자와 그들의 소통방식
2. 원전 공론회 위원회
3. 15번째 천만 영화 '택시 운전사'
4. 달걀 살충제 성분 발견, 밀집 사육
5. 종교인 과세
6. 그 외 제주 여검사, BBC 대북방송, 동남아시아 저가여행 등을 논의하였다.
* 문의 : 홍보실 (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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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한국기독교3.1운동100주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취재 및 보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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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137호 (2017. 11. 08)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한국기독교3.1운동100주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한국기독교3.1운동100주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 일 시 : 2017년 11월 13일(월) 오전 11시 30분
○ 장 소 : 한국YWCA연합회 강당(2층)
○ 식민지 대한민국의 자주와 독립 그리고 아시아의 대동 평화세상의 비전을 선포하고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정의를 실현하고자 했던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100년이 흐른 지금 한국 시민사회는 아직도 미·중·러·일 제국들의 첨예한 갈등과 분쟁의 한복판에서 분단과 냉전의 고통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 따라서 3.1운동 100주년은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3,1독립운동이 표방했던 자주와 독립, 자유와 평화, 인권과 대동사회에 대한 비전을 한국시민사회에 다시 세우는 일이다. 한반도 평화위기 극복과 사회개혁을 위한 한국 시민사회의 정신사적 맥락을 확인하고 비전을 선포하는 일이 될 것이다.
○ 특히 한국 개신교는 한민족의 자유와 독립, 평등과 평화의 가치를 세우는 일에 새로운 비전으로, 자주독립과 사회개혁의 거대한 물결로 받아들여졌다. 이것은 종교개혁에 비견될 수 있는 사건으로 우리 역사에 고백되어졌다. 따라서 3.1운동 100주년 사업은 한반도 평화위기와 사회 개혁 상황에서 한국 개신교의 새로운 비전과 역할을 천명하는 일이 될 것이다.
○ 이를 위해 ‘한국기독교3.1운동100주년위원회’를 창립, 한국 기독교의 모든 선한 힘을 모아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고자 한다.
○ 사회 : 이충재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 참석자 소개
○ 한국기독교3.1운동100주년위원회 출범 경과 및 취지
: 윤경로(NCCK 3.1운동100주년위원회 위원장)
○ 각 단체 대표 인사
- 이명혜(한국YWCA연합회 회장)
- 황 진(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 김영주(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 사업소개 : 김태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장)
○ 출범 선언문 발표 : YWCA, YMCA, NCCK.
○ 질의 응답
당일 9시 30분에 한국YWCA연합회 2층 회장실에서 참여단체 대표자 간담회가 있습니다.
문의 : NCCK 손승호 간사(02-762-6114)
첨부 1. 한국 기독교 3.1운동 100주년위원회 사업 및 조직(안)
1.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의미
▷ 건국절과 역사교과서 논쟁을 통해 드러나 듯 3.1운동의 정신을 역사적으로 분명히 하고 그것을 현재화는 하는 작업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금 당대 한국 시민사회의 성격과 비전을 찾아가는 일이다. 이것은 다음과 같다.
1) 남녀노소, 지역, 계층, 종교 등을 아울렀던 民의 하나됨과 일어섬, 주권재민의 민국건설, 抑强扶弱의 정의와 인도의 세계 질서와 평화에 대한 3.1운동의 비전은 한국 시민사회의 민에 기초한 민주적 질서의 회복, 남북한 평화의 역사적 기반을 찾고 상생의 지구시민사회에 대한 비전을 현재화는 일이다.
2) 독립운동 과정에서 한국 기독교의 역할과 의미를 규명함으로써 교회개혁과 3.1운동의 신학적 비전을 탐구하여 한국 기독교의 혁신적 좌표와 주체를 형성해가는 실천적 작업이다. 특별히 남북 평화운동의 예언자적 기능을 감당해왔던 한국 기독교의 역할이 절실히 요청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3) 한국 에큐메니컬운동의 역사적 맥락과 정신을 정리함으로써 에큐메니컬운동의 시대적 소명과 자긍심을 높이고, 에큐메니컬운동체로서 민족과 함께한 한국 기독교운동이 지구시민사회의 평화운동체로서 지평을 넓히는 일이다.
2.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목표
1) 현 시대가 요청하는 사회적 비전(민주주의, 정의, 생명과 평화 등)을 전 국민적으로 그리고 지구시민사회에 선포하고 확인하는 계기.
2) 남북한과 아시아의 평화를 이끄는 새로운 비전과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과정, 이를 위해 모든 계층, 범 종교차원의 사업이 되도록 협력하고 연대.
3) 한국 기독교의 혁신과 사회 비전을 구체화해가는 운동으로 종교개혁의 내재화하는 일.
4) 한국 교계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청년 주체의 운동을 회복하며 남북한과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국내외적인 네트워크를 실질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
3. ‘한국기독교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의 필요성
1) 필요성
(1)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보수화(애국-애족-태극기-보수화) 우려.
(2) 개신교 진영의 다양화, 분산화 : 주체세력의 부재, 협력 파트너의 혼선 등
(3) 官 중심의 기념사업으로 머물 가능성이 높음, 시민사회의 부재.
(4) 기념사업의 포괄성, 규모, 중요성 등 : 각 단체별 고유 기능과 협력의 필요성
- 기독교/종교권/시민사회/정부/해외네트워크 등
2) 추진 기구
(1) 명칭 : 한국 기독교 3.1운동 100주년위원회
(2) 조직 구성
① 전국 사무국 구성 : 한국 기독교 3.1운동 100주년위원회
② 전국 광역시도 단위 네트워크 구성
- 서울/경기/강원/충남/충북/전남/전북/경남/경북/제주 10개 권역
(3) 참여단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YWCA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 각 교단 및 교회 관련 기구 참여 협의 중
(4) 역할
① 기독교 진영의 3.1운동 100주년 사업 추진 주체의 포지션 구체화
- 지역과 종교권, 시민사회, 정부 등과의 협력사업 추진 주체
- 국내외 네트워크 형성의 추진
② 한국 시민사회와 기독교의 이념 기반 형성 : 에큐메니컬운동의 비전 구체화
③ 지역(권역)과 참여단체의 협력을 통한 에큐메니컬운동의 역량 강화
- 참여 단체의 고유 기능과 역할에 따른 사업 지원과 지지, 협력
- 공동사업 개발을 통한 전국화, 국제화
- 홍보, 교육, 국내외 연대 등의 효율화
④ 참여 교회의 개발과 조직, 네트워크
- 에큐메니컬운동의 시민참여 기반 형성
- 지속적인 협력의 기반 확대
(5) 사업 원칙
① 각 단체별 고유사업을 지원하고 공통의 사안을 협력 사업(전국 공동사업)으로 추진한다.
② 지역단위는 참여기관을 중심으로 교회와 협력하여 지역별 특성에 맞게 구성한다.
③ 공동사업과 주관사업, 연대협력사업(종교권, 시민사회, 자치단체 등)으로 구분하여 사업의 집중성을 높이면서도 협력의 과제에 소홀함이 없도록 한다.
④ 공동사무국 운영으로 사업의 협력 기대효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4. ‘한국기독교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의 사업 개괄
사업 영역
사업 구분
추진기관
주무단체
협력
이념기반
형성사업
기독교선언
한국기독교추진위
시민사회선언
종교계, 시민사회
국내(제) 심포지엄
한국기독교추진위
조직사업
권역별 위원회
한국기독교추진위
참여 단체 조직
참여 교회조직
권역별
기념사업
공동연합예배
한국기독교추진위
전국 기념예배
한국기독교추진위
교회, 단체 등
남북종교인대회
한국기독교추진위
남북 종교진영
3.1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캠페인
한국기독교추진위
3.1운동 기념공간 조성 캠페인
한국기독교추진위
기념대회
종교계, 시민사회
만세재현운동
종교계, 시민사회
한반도평화릴레이시민마라톤
국제사업
2.8 100주년사업
한국기독교추진위
재일본한국Y
아시아청년평화대회
한국기독교추진위
적십자사 등
재외한인교회기념예배
한국기독교추진위
기념 지속사업
청소년역사학교
한국기독교추진위
청소년토론광장
온라인플랫폼
● 사업별 주무단체는 공동사업/주관사업/연대협력사업 등으로 구분하여 협의하여 결정한다.
5. ‘한국기독교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의 사업별 개요
1) 3.1운동 100주년 한국기독교(평화) 선언(가)과 심포지엄 (단기사업)
① 개요
▷ 3.1운동의 의미, 시대정신, 현재화를 위한 한국 시민사회/아시아/지구시민사회의 신학적 비전을 담는 기독교 선언을 발표한다. 사회통합을 위한 종교계/시민사회 선언과 공동 사업, 의제 개발.
▷ 이 선언을 위한 연구와 토론의 장을 3.1운동 심포지엄으로 마련한다. 3.1운동을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기독교 선언을 작성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전국 단위와 지역에서 실시하되, 전국단위의 심포지엄은 3.1운동과 기독교, 각 참여단체의 고유의 역할을 규명하는 사항을 주로 다루고, 지역은 지역 밀착형 주제(3.1운동과 관련한 지역사회의 역사와 인물, 사건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한다)를 다루도록 한다.
▷ 동아시아와 지구시민사회의 차원에서 3.1운동의 비전과 의미를 구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② 세부사업
▷ 3.1운동 100주년 기독교선언(가) 준비를 위한 세미나 (수회)
▷ 국내 심포지엄
- 3.1운동의 신학적 의미, 3.1정신의 계승과 실천의 현재화
- 각 참여단체별 3.1운동의 의의와 현재화
- 전국 단위 심포지엄 수 회, 각 권역별 심포지엄 2회 실시
▷ 국제 심포지엄
- 2.8, 3.1, 5.4로 이어지는 역사적 흐름의 이해와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 평화사상의 재해석(19-20세기 아시아 평화사상의 맥과 3.1운동)
* 현재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구성 (재일본한국Y동맹)
③ 추진 방식
▷ 기독교선언 및 심포지엄 기획위원회 구성
- 기독교선언과 전체 심포지엄 기획 / 심포지엄 주제 및 일정
- 각 지역 권역별 위원 참여
④ 사업기간 : 2018년 ~ 2019년
(2) 3.1운동 청소년 역사학교 개설 운영 (장기사업)
① 개요
▷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청소년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여 한국 근현대사를 배우는 청소년 역사학교를 참여 권역별로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강의, 워크숍, 현장 탐방 및 조사, 발표 등등)
▷ 역사학교를 수료한 학생들을 상대로 중국과 일본 등에서의 3.1운동 역사 탐방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 3.1운동 청소년토론광장, 3.1운동 주간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 등을 역사학교 프로그램으로 연계 운영한다.
② 세부사업
▷ 기본 커리큘럼 구성 및 강사진 개발 / (기독교) 교육교재 제작 / 개별 참여단위별 특성에 맞게 수정
▷ 각 권역별 청소년 역사학교 실시 / 시군별 단위에서 가능한 지역 실시
▷ 해외 3.1운동 역사 탐방 프로그램 실시
▷ 기독교 3.1운동 교육교재 제작
③ 추진 방식
▷ 청소년 역사학교 기획위원회 구성
▷ 3.1운동에 대한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대중적 서술로 전환하는 프로젝트
▷ 지역교회와 연석모임
④ 사업 기간 ▷ 2018년부터 지속사업
(3) 3.1운동 100주년 온라인 시민행동 플랫폼 개설
① 개요
▷ 3.1운동에 관한 정보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제작
▷ 시민들이 삶의 현장에서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활동 프로그램 제공, 참여 조직
② 세부 사업
▷ 1차 : 블러그, 페북 페이지, 트윗 개설
▷ 2차 : 후원 펀딩을 통한 온라인 플랫폼 홈페이지 개설
▷ 3차 : 2019년 이후 청소년역사학교로 변경, 지속 운영
③ 추진 방식
▷ 청소년 역사학교 및 온라인 플랫폼 기획위원회 구성
* 청(소)년 참여를 중심으로 기획 /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정보 제공
④ 추진 기간
▷ 2018년부터 지속사업
(4) 100주년 기념예배, 기념식과 남북종교인 대회 (기독교 또는 타 종교연대 협력사업/KCRP)
① 개요
▷ 각 지역에서 지자체 혹은 지역사회의 주도로 진행되는 기념행사에 지역 기독교계의 대표로 ‘한국기독교3.1운동100주년기념사업회(가)’가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 2019년 3.1절을 맞아 서울에서 공동 예배를 실시하고, 지역(재외한인) 단위의 연합예배 및 개교회의 기념예배에 사용할 수 있는 공동예배문 또는 설교문을 배포한다.
▷ 남북연합의 종교인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에 시민사회를 초청하여 국민적 행사로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
② 세부사업
▷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 개최(개교회/지역연합/전국연합/재외한인)
▷ 남북종교인 대회 : 남북 그리스도인 공동 사업을 생각했으나 남북종교인으로 확대(북측 요청)
③ 추진방안
▷ 3.1운동 기념예배 추진위원회 구성 (공동예배문 및 설교문 제작)
▷ 각 교단 및 지역별로 기획하고 있는 3.1운동 기념사업에 대한 전수조사
▷ 특히 교단 차원에서 공동예배를 기획하고 있는 곳들과 사전 협의 필요
④ 추진기간 ▷ 2018년 ~ 2019년
(5) 100주년 교회 참여 조직
① 개요
▷ 한국교회와의 연대, 협력 계기
▷ 한국교회 개혁그룹 네트워크 등
② 세부사업
▷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참여
▷ 100주년 교회 네트워크 별도 구성
▷ 심포지엄, 청소년역사학교 등 참여
③ 추진방안
▷ 권역별 추진위원회 참여 조직
▷ 차후 100주년 교회 네트워크 별도 구성
▷ 지속적인 교회 공동사업 기획
④ 추진기간
▷ 2018년~2019년
(6) 3.1운동 관련 기록물 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 캠페인
① 개요
▷ 3.1독립선언문과 재판기록 일체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캠페인을 시민사회에 제안하여 3.1운동 100주년에 대한 시민적 관심을 제고하고 3.1운동의 인류사적 가치를 환기시킨다.
▷ 3.1운동과 관련한 북한 지역 관련 자료 발굴과 이를 위한 남북협력사업 추진
② 세부사업
▷ 3.1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제안
▷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연구 합류
▷ 북한지역 관련자료 발굴 협력 사업
③ 기타 : 필요 선행작업
▷ 기록 실물이 소재한 기관 (민족문제연구소, 독립기념관, 국가기록원)과의 협의
▷ 등재 실무를 주도할 기관 (국사편찬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역사문제연구소 등)과의 조율
(7) 연대, 협력사업 (자치단체, 종교진영, 정부, 정부관련기관 등)
① 개요
▷ 권역별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권역과 자치단체 사업에 참여
▷ 자치단체, 종교진영, 정부, 정부 관련기관 등에 공동 사업을 기획, 제안
② 세부사업
▷ 범시민 만세운동 재현 (종교계, 시민사회, 정부 등)
▷ 100주년 범시민 기념대회 (종교계, 시민사회, 정부 등)
▷ 디아스포라(재외한인네트워크)
한국기독교3.1운동100주년위원회를 출범하며
식민지 대한민국의 자주와 독립 그리고 아시아의 대동 세상의 비전을 선포하고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정의를 실현하고자 했던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100년 전 선포됐던 독립과 자주, 평등과 평화, 정의 실현의 이상은 미완의 해방과 내전으로 찢겨져 버렸다. 그리고 한국 시민사회는 미·중·러·일 제국들의 첨예한 갈등과 분쟁의 한복판에서 아직도 전쟁의 위기에 마음을 졸이며 수난의 역사를 되풀이 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3.1운동 100년을 다시 기억하는 것은 3.1운동이 표방했던 자주와 독립, 자유와 평화, 인권과 대동사회에 대한 아시아적 비전과 이상을 한국 시민사회에 다시 세우는 범국민적 운동이 될 것이다. 3.1운동 100년은 분단과 분쟁의 한복판이 된 한반도가 스스로 갈라진 역사를 치유하고 자주와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남북한 공동의 역사이자 디딤돌이며 훌륭한 정신적 유산이다. 남북한의 民이 3.1운동 100년을 함께 기억하는 일은 한반도와 동아시아가 직면하고 있는 평화 위기 극복에 다 함께 나서자는 촉구이며 결의를 선포하는 일이 될 것이다.
한국 기독교는 한민족의 자유와 독립, 평등과 평화의 가치를 세우는 일에 새로운 비전으로, 자주독립과 사회개혁의 거대한 물결로 받아들여졌다. 이것은 종교개혁에 비견될 수 있는 카이로스적 사건으로 우리 역사에 고백되었다. ‘3.1독립선언’은 단지 식민지 제국으로부터의 독립만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정의와 인도의 정신을 가진 새로운 시대, 억강부약의 평화의 시대, 새로운 문명을 여는 운동으로 선포되고 있다. 이것은 마치 이사야가 꿈꿨던 새 하늘 새 땅을 창조하는 비전이었다.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할 것이니, 이전 것들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떠오르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풀을 먹으며,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며, 뱀이 흙을 먹이로 삼을 것이다. 나의 거룩한 산에서는 서로 해치거나 상하게 하는 일이 전혀 없을 것이다."(이사야 65장) 나중 된 자가 먼저 되고 먼저 된 자가 나중 된다는 하나님의 평화와 그의 나라의 질서의 사상이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이것을 현재화하는 일이다.
한국 기독교가 3.1운동 100년을 다시 기억하는 일은 종교개혁과 3.1운동의 사상적 결합을 추구하는 것이며, 한반도와 팔레스타인 등 지구 시민사회의 위기에 평화의 도구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일이다. 또한 청년과 여성 지도자를 육성하고 그들의 역할을 고양시켜왔던 에큐메니컬운동의 현재적 책임을 재확인하는 일이 될 것이다. 한국 기독교 에큐메니컬운동의 정신과 역사를 온전히 이어오고자 노력해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여자기독교청년회(YWCA)연합회, 한국기독교청년회(YMCA)연맹은 3.1운동 100년을 맞아 한국 교계와 시민사회, 종교계 그리고 북한을 포함한 한민족 전체가 이 일에 함께하기를 제안드리며, 오늘 ‘한국기독교3.1운동100주년위원회’를 출범시키고자 한다.
2017. 11. 13.
한국기독교3.1운동100주년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여자기독교청년회(YWCA)연합회, 한국기독교청년회(YMCA)연맹)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 (총회) 제66회 정기총회와 신임회장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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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138호 (2017. 11. 15)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국
제 목 : (총회) 제66회 정기총회와 신임회장 기자회견
교회협, 제66회 정기총회 개최
“묵은땅을 갈아엎고 새 터전을 세우리라 !”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오는 11월 20일(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 회관(서울시 마포구 신수로 56 순총학원빌딩)에서 제66회 정기총회를 개최합니다.
2. 금번 총회는 교회일치와 연합을 위한 예배, 헌장개정안 심의와 의결, 임원과 감사 선임, 예결산(안)과 사업계획 인준, 총회 선언문 채택할 예정이며, 특별히 새로운 총무 선임을 안건으로 다루게 됩니다.
3. 더불어 본회는 제66회기 신임회장으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김서호 목사를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며, 아래와 같은 일정으로 취임과 동시에 신임회장 기자회견을 가지고자 합니다. 귀 사의 취재를 요청합니다.
4. 총회의 자세한 일정과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09:30 - 10:00 등록, 접수
10:00 - 10:40 개회예배
10:40 - 11:00 축하, 추모, 감사의 시간
11:00 - 12:00 주제강연, 기념촬영
12:00 - 13:00 점심시간
13:00 - 17:00 본회의
17:00 신임회장 기자회견
(신임회장 기자회견 시간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 NCCK 홍보실 강석훈 목사(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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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제10차 한․재일․일NCC 여성위원회 연대교류회의” 취재 및 보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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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141호 (2017. 11. 27)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
제 목: “제10차 한․재일․일NCC 여성위원회 연대교류회의” 취재 및 보도 요청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여성위원회(위원장, 인금란 목사)는 제10차 한․재일․일NCC 여성위원회 연대교류회의를 “화해의 여정, 우리는 어디에?”라는 주제로 2017년 11월 28일(화)-30일(목), 서울에서 개최합니다.
1996년 6월 25일 1차 한․일 양국 기독여성들의 교류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연대와 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여성과 전쟁,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원폭피해 문제, 평화헌법9조 개정 문제, 폭력과 혐오의 문제 등 다양한 주제로 2년(혹은 3년)마다 모여 활동을 나누고 공동의 실천과제들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10차 회의는 그동안 양국의 교류의 모습을 재점검하고, 우리의 역할에 대해 같이 고민하며 대화하고자 합니다.
화해와 평화를 위한 양국 기독여성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새롭게 다짐하는 귀한 자리에 오셔서 귀 언론사에서 취재해주시고 적극적으로 보도해주시길 요청합니다.
- 아 래 -
제10차 한․재일․일NCC 여성위원회 연대교류회의 개최
1. 일시: 2017년 11월 28일(화)-30일(목)
2. 장소: 개회예배(11/28 오후 4시 30분,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주제강연 및 현장보고(11/29 오전 9시, 감리교회관 16층 회의실)
집담회(11/29 오후 5시 30분, 감리교회관 16층 회의실)
평화워크숍, 공동선언문 채택, 폐회예배
(11/29 오전 9시, 백주년기념관 4층 제2연수실)
3. 참가: 재일. 일본 측 15명, 한국 측 15-20명
4. 목표: 동북아 평화 이슈에 대한 기독여성의 역할과 응답, 한․일 주요현안에 대한 나눔, 혐오와 차별에 대한 자리 매김, 평화워크숍(관계형성) 등
*첨부: 기획안 A4 2매
*문의: NCCK 홍보실 강석훈 목사(02-742-8981)
NCCK 여성위원회 황보현 목사(02-745-4943)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제10차 한․재일․일NCC 여성위원회 연대교류회의
1. 배경
한․일 양국 기독여성들은 1996년 6월 25일, 1차 교류회를 시작으로 오랜 세월동안 연대와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우리는 양국의 화해와 평화,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서 공동의 선교과제를 설정, 실천했다. 여성과 전쟁,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원폭피해 문제, 평화헌법9조 문제, 폭력문제, 혐오문제 등 다양한 주제로 2년마다 모여 활동을 나누고, 공동의 실천과제들을 발표하며 중장기 사업을 논의했다. 2015년에는 양국 사회선교 영역분야의 그룹들이 함께 모여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한․일간의 연대가 필요함을 재확인했다. 이번 10차 회의는 “화해의 여정, 우리는 어디에?”라는 주제로 모인다. 화해와 치유를 위한 과정 속에 한일 여성교류가 이어져 오는 것을 재점검하고, 우리가 과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2. 주제: 화해의 여정, 우리는 어디에?
3. 일시: 2017년 11월 28일(화)-30일(목)/ 2박 3일
4. 장소: 아트리움 호텔(종로4가), 한국기독교회관, 감리교회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5. 참가: 한국 측 15~20명, 일본 측 15명
6. 목표
1) 동북아 평화 이슈에 대한 기독여성의 역할과 응답
2) 한․일 주요현안에 대한 나눔(성노예제 문제): 바른 역사이해와 정치의식 함양
3) 혐오와 차별에 대한 자리 매김: hate speech, 이주민 차별 등
4) 평화워크숍(관계형성)
7. 주요일정
1) 11/28(화)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16:00 접수
16:30 개회예배와 인사(한국)
17:30 이동
18:00 환영 만찬과 참가자 소개(환영과 응답): 백주년기념관 2층 베이트리
20:00 자유 시간
2) 11/29(수) 감리교본부 16층 회의실
09:00 주제강연과 현장보고(주제-한국, 현장-일본)
11:20 이동
12:00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참여: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
13:20 점심식사
14:00 이동
14:30 탐방: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16:30 이동
17:30 집담회: 동북아 평화이슈와 기독여성 역할, 한일 공통현안, 혐오와 차별 문제
19:30 저녁식사
3) 11/30(목) 백주년기념관 4층 제2연수실
09:00 성서연구) 일본 측
10:00 평화워크숍(관계 형성, 한국)
12:30 점심식사와 Tea Break
14:00 종합토론(액션 플랜)과 공동선언문 채택
16:00 폐회예식(일본,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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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대림절 촛불기도회” 취재 및 보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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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142호 (2017. 11. 27)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
제 목: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대림절 촛불기도회” 취재 및 보도 요청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촛불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이어받고, 이를 세계교회에 확산시키기 위하여 세계교회협의회(WCC)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촛불기도회를 제안하였습니다.
2. 세계교회협의회(WCC)는 대림절 첫째 주간을 한반도 평화를 밝히는 기도주간으로 정하고 전 세계 교회에 기도문을 발송하였습니다. 기도문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3. 교회협은 세계교회와 함께 대림절 첫째주간에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기도회를 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귀 사의 취재를 요청합니다.
4. 더불어 대림절 촛불평화기도회의 시작과 함께 대림절 메시지를 발표하였습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대림절 촛불기도회>
1. 일시 : 2017년 12월 3일(주일) ~ 9일(토), 매일 오후 6시 30분
12월 3일: NCCK 화해·통일위원회 주관
12월 4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주관
12월 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주관
12월 6일: 대한성공회 주관
12월 7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주관
12월 8일: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주관
12월 9일: 한국YMCA전국연맹 주관
2. 장소 : 광화문 북측광장
3. 주제 : 전쟁을 내려놓고 평화를 일구어라
4. 기도문 전문
한반도 평화기도문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하여 주소서!
우리는 2013년 부산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 드렸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이 시간 여전히 전쟁의 공포 속에 놓여 있는 한반도를 위해 기도합니다.
빛되신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해 주소서!
대림절을 맞이하면서, 평화의 왕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내주신 세상의 빛을 다시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희망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해 주소서!
정의롭지 못한 현실이 심화되고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 증폭되면서 한반도 백성들의 근심은 나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하나님, 생명의 근원이 되시고 우리의 위로자와 구원자 되시는 주님, 한반도와 전 세계 모든 백성들에게 평화를 주소서.
하나님, 우리 모두가 주님이 주신 생명과 희망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소서. 우리 모두가 지금 있는 자리에서 빛으로 빛나게 해 주소서.
은총의 하나님, 부디 우리 기도를 들어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5. 대림절 메시지 전문
대림절,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힙시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의 길로 인도하옵소서!
진리로 오시는 평화의 왕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맞아 전 세계에 흩어진 지역교회들과 더불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간구하는 촛불을 밝힙시다.
우리는 촛불시민혁명을 통하여 국민주권시대의 공적 가치가 이끄는 적폐 청산의 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한반도는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근본원인인 분단체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평화는 총구로부터 나온다는 군사경제적 신념들이 충돌하는 벼랑 끝 전술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의 사람들과 자연의 얼굴 속에서 다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 수 없는 생명 죽임의 자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촛불시민혁명 발화 1주년을 지나며 우리는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해야만 하는 역사적 과제 앞에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
오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냉전과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사의 십자가입니다. 오늘 벼랑 끝 위기 상황은 오히려 생명과 정의와 평화에 대한 하나님의 종말론적 희망이 솟아오르는 하나님의 시공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이 역사의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완성하는 정점이라는 진리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것은 냉전과 분단을 십자가에 못박고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와 평화통일이라는 역사적 ‘부활’ 사건의 과정을 시작하도록 우리를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애절한 부름입니다.
한국교회의 공동체적 신앙양심과 인격이 다시 한번 생명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주권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과, 십자가 아래로 성문 밖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성령님의 능력에 사로잡힐 수 있도록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힙시다.
한국교회가 돈과 권력과 명예에 대한 탐욕을 제어하지 못한 채, 사실상 맘몬의 지배에 굴복하며 끝내 하나님 없는 삶을 살아갈지도 모른다는 내면의 두려움을 진리의 촛불로 밝히고, 일치와 갱신과 변혁의 길로 나아갑시다. 분단의 사슬에 묶인 채 수난 당하는 한반도 민족공동체의 어둠을 평화의 촛불로 밝히고, 생명과 정의와 평화의 길을 열어갑시다.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마음에 모시는 대림절 기간, 세계교회와 함께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히고 두려움을 넘어 지금 여기 우리들의 역사의 ‘부활’의 자리, 우리들의 갈릴리 성문 밖, 분단의 자리를 향해 나아갑시다. 평화!
2017년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 홍 정
*문의: NCCK 홍보실 강석훈 목사(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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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이홍정 총무 지역NCC 순회 및 대림절 메시지” 보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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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140호(2017. 11. 27)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이홍정 총무 지역NCC 순회 및 대림절 메시지” 보도 요청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는 11월 27(월)부터 30일(목)까지의 일정으로 지역NCC를 순회합니다. 자세한 일정은 파일로 첨부합니다.
2.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역협의회 재구성을 통한 지역에큐메니즘 강화
2) 대림절촛불평화기도회 확산
3) NCCK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1천개 토대교회 만들기, 1만명 평생회원 세우기
4) 5.18재단, 4.3재단, 노근리재단과의 평화교육과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를 위한 MOU 체결 가능성 타진 등입니다.
3. 더불어 대림절 촛불평화기도회의 시작과 함께 대림절 메시지를 발표하였습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4.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대림절,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힙시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의 길로 인도하옵소서!
진리로 오시는 평화의 왕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맞아 전 세계에 흩어진 지역교회들과 더불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간구하는 촛불을 밝힙시다.
우리는 촛불시민혁명을 통하여 국민주권시대의 공적 가치가 이끄는 적폐 청산의 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한반도는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근본원인인 분단체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평화는 총구로부터 나온다는 군사경제적 신념들이 충돌하는 벼랑 끝 전술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의 사람들과 자연의 얼굴 속에서 다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 수 없는 생명 죽임의 자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촛불시민혁명 발화 1주년을 지나며 우리는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해야만 하는 역사적 과제 앞에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
오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냉전과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사의 십자가입니다. 오늘 벼랑 끝 위기 상황은 오히려 생명과 정의와 평화에 대한 하나님의 종말론적 희망이 솟아오르는 하나님의 시공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이 역사의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완성하는 정점이라는 진리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것은 냉전과 분단을 십자가에 못박고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와 평화통일이라는 역사적 ‘부활’ 사건의 과정을 시작하도록 우리를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애절한 부름입니다.
한국교회의 공동체적 신앙양심과 인격이 다시 한번 생명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주권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과, 십자가 아래로 성문 밖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성령님의 능력에 사로잡힐 수 있도록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힙시다.
한국교회가 돈과 권력과 명예에 대한 탐욕을 제어하지 못한 채, 사실상 맘몬의 지배에 굴복하며 끝내 하나님 없는 삶을 살아갈지도 모른다는 내면의 두려움을 진리의 촛불로 밝히고, 일치와 갱신과 변혁의 길로 나아갑시다. 분단의 사슬에 묶인 채 수난 당하는 한반도 민족공동체의 어둠을 평화의 촛불로 밝히고, 생명과 정의와 평화의 길을 열어갑시다.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마음에 모시는 대림절 기간, 세계교회와 함께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히고 두려움을 넘어 지금 여기 우리들의 역사의 ‘부활’의 자리, 우리들의 갈릴리 성문 밖, 분단의 자리를 향해 나아갑시다. 평화!
2017년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 홍 정
문의 : NCCK 홍보실(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 “목포신항을 떠나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위한 위로서신”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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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139호(2017. 11. 17)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목포신항을 떠나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위한 위로서신” 보도 요청의 건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는 1,312일의 긴 기다림을 뒤로하고 11월 18일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다섯 분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위로서신을 발송합니다.
2. 교회협은 국민을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해 목포신항을 떠난다고 밝힌 미수습자 가족들을 보면서 부끄러움에 할 말을 잃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저들을 위로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3. 또한 한국교회가 미수습자 가족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점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세월호 참사가 가족들의 슬픔과 절망으로 끝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임을 다짐합니다.
4. 이를 위해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다섯 분을 결코 잊지 않고 기도할 것, 한 점 의혹이 없는 진상조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시스템이 속히 갖추어져서 304명의 고귀한 생명이 온 국민의 안전한 삶 속에서 늘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등을 약속합니다.
5.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다섯 분을 잊지 않겠습니다."
남현철, 박영인, 양승진, 권재근, 권혁규!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다섯 분의 소중한 이름을 애타는 심정으로 불러봅니다.
국민을 더 이상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결정한 미수습자 가족들을 보면서 미안함과 부끄러움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할 말을 잃게 됩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보다 더한 아픔이 어디 있겠습니까? 살아생전 해주지 못한 한 가지를 잊을 수 없어 서럽게 눈물 흘리며 온 밤을 꼬박 새울 수밖에 없는 그 끝없는 고통을 대체 무엇과 비교할 수 있단 말입니까? 미수습자 가족이 아닌 유가족이 되고 싶다던 그 처절한 소망과 작디 작은 뼛조각만이라도 가슴에 품어 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마저 이루지 못한 채 무너져버린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그 참담함의 크기를 우리는 도무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시기를 구할 뿐입니다. 하나님 저들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미수습자 가족 여러분, 정말 미안합니다. 가족을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가슴을 쥐어뜯으며 눈물 흘릴 때 여러분 곁으로 달려가지 못했습니다. 비용 운운하며 미수습자 가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누군가에 맞서 더 치열하게 싸우지 못했습니다. 유해발견 조차 부러워해야 했던 여러분의 참담함을 미처 다 헤아리지 못했고, 1,312일이라는 그 긴 시간 동안 단 하루도 발 뻗고 편히 잘 수 없었던 애타는 심정에 너무나도 무심했습니다. 그저 가슴에 달아 놓은 노란 리본을 보며 여러분이 아닌 우리 자신을 위로했을 뿐입니다. 이런 우리를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끝이 아님을 믿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가 이렇게 가족들의 슬픔과 절망으로 끝나도록 결코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미수습자 가족 여러분, 한국교회는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다섯 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다섯 분을 모두의 가슴에 품고 언제까지나 기억할 것입니다. 다섯 분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영원한 안식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하며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한 점 의혹이 없는 진상조사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시스템이 속히 갖추어져서 304명의 고귀한 생명이 온 국민의 안전한 삶 속에서 늘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을 제대로 기억하고 추모하는 유일한 길이라 믿습니다.
건강하십시오.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결코 예전같을 수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미수습자 가족들 위에 늘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7년 11월 1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문의 : NCCK 홍보실 (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 “11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 - 19살 현장 실습승의 죽음과 노동이 배제된 한국형 민주주의”선정 보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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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143호 (2017. 11. 30)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11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 - 19살 현장 실습승의 죽음과 노동이 배제된 한국형 민주주의”선정 보도요청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11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로 ‘19살 현장 실습생의 죽음과 노동이 배제된 한국형 민주주의’ 선정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11월의 「(주목하는)시선 2017」로 ‘19살 현장 실습승의 죽음과 노동이 배제된 한국형 민주주의’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계속되는 현장 실습생의 죽음에 대한 이 사회의 동정주의적 대응과 그것을 넘어서지 못하는 언론 보도의 현실을 주목했다. 정부는 또다시 낯설지 않은 대책을 내놓았고, 언론은 한 젊은이의 죽음을 개인적인 불행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대중은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눈물짓고 있다. 하지만 왜 이러한 사건이 반복되고 있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고 어떻게 고쳐나가야 하는지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근본적 대책을 이야기하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2. 본 위원회는 1987년 민주화 이후에도 한국민주주의가 비틀거려야 했던 중요한 이유로 “국내총생산 세계 11위 경제 선진국” 대한민국의 노동문제에 대한 이해가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과 노동이 배제된 민주주의를 꼽는다. 이것이 본 위원회가 19살 현장 실습생의 죽음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상세한 선정이유는 아래와 같다.
3. 선정 이유 : 또 죽었다. 제주의 19살 민호. 이민호 군이 숨지고 일주일 뒤 안산의 산업체 현장에서 실습하던 학생이 회사 옥상에서 투신했다. 제2, 제3의 민호들이 당하는 사고가 오늘도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지만, 잠시 큰 사고가 날 때 반짝 관심을 끌 뿐, 또다시 묻히고 말 것인가? 이번만은 달라야 한다는 다짐이 곳곳에 보이고, 정치권에서도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 대책이 낯설지 않다. 2017년 1월 콜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문자를 남기고 저수지에 몸을 던진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실습생 홍모양 사건 때도, 가방 속에 컵라면을 남긴 채 사고를 당한 2016년 5월 구의역 김군의 사고 때도, 아니 멀리 거슬러 올라가 2011년 말 광주의 한자동차공장에서 주 70시간 가까이 일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군의 사건 때도 비슷한 대책은 다 나왔었다. (2017년 3월 18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김군은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겨레와 SBS는 이명박 정권 이후 실업계 고등학교가 취업률에 목을 매게 된 경위를 밝히고 있다. 1973년 박정희 정권은 ‘산업보국’의 이념에 따라 실업계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만들었다. 시간이 흐르며 “실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은 점차 열악한 산업현장에 ‘값싼 노동력’을 공급하는 수단으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노무현 정부는 2006년 5월 현장실습을 교육의 일부분으로 복원시키기 위해 “3학년 2학기 수업을 3분의 2 이상 이수하고, 졸업 뒤 취업이 보장된 경우에만 현장실습을 보낼 수 있도록” 규정하는 ‘실업계고교 현장실습 운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2학기 수업의 3분 2 이상을 이수하고 취업이 확정돼야 현장 실습에 나갈 수 있다는 조항을 불필요한 규제로 보고 폐지”해버렸다는 것이다. 이제 취업률을 높이면 여러 가지 인센티브가 주어졌고, 취업률이 낮으면 학교 통폐합 같은 극단적인 불이익을 주는 정책까지 생겨났다. 박근혜 정부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라는 명목 하에 2학년 1학기부터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직업훈련을 받는 제도를 만들었다. 이런 조기취업정책은 당연히 학생들을 질 낮은 일자리로 내몰았다. 학생들을 값싸고 게다가 마구 부려먹을 수 있는 노동력으로 취급하는 기업의 문제점이야 모든 언론이 잘 지적하고 있다. 특성화 고등학교의 실습생 뿐 아니라, 대학생으로 현장실습을 나간 학생들 역시 심각한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고, 또 산재에 내몰리고 있다.
이민호 군은 지난 9월 고장이 잦은 기계를 고치다 떨어져 갈비뼈를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담당교사는 9월과 10월 두 차례 이민호 군이 일하는 회사로 순회지도를 나갔지만, 이군은 공장이 여름에 더워 힘들었다는 불만 만 이야기했을 뿐, 자신이 다친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무엇이 그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을까? 만약 이민호군이 그때 실습을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표명했으면, 교장선생님이나 담당선생님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학생들은 실습을 그만두고 돌아온 경우 처벌을 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인내심이 없다는 야단을 맞고, 후배들 생각해서 참고 일하라는 훈계를 듣고, 그래도 실습을 포기하고 학교로 돌아오면 빨간 조끼를 입히고, 사회부적응자 프로그램을 돌리고, 수업 대신 청소를 시키고, 빽빽이(빽빽하게 쓰는 반성문)을 쓰게 하고 또 수업 대신 교장, 교감선생님과 원치 않는 등산을 간다는 것이다.
11월 27일자 SBS 뉴스의 앵커와 기자가 마무리 문답에서 기업-정부-학교의 3각 구도를 지적한 것은 정곡을 찌른 것이다.
“<앵커>: 사실 처음에는 기업 탓을 많이 했었는데, 설명을 들을수록 기업, 학교, 정부, 이 셋 모두에 책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기업은 값싸고 부리기 만만한 노동력으로 이득을 보고 정부는 청년 취업률이 높아져 정책이 성공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죠.
학교는 각종 지원금을 받았고요. 이 3자가 모두 이득을 누리는 동안 현장실습의 문제는 더욱더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과연 해법이 뭔지는 계속 취재해서 보도해 드릴 계획입니다.”
학교가 변해야 한다. 학생들은 노동인권이 무언지, 근로기준법이 무언지, 현장에서 부당한 처우를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니, 무엇이 부당한 처우인지 무엇이 내 권리인지 배우지도 못한 채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하종강 교수는 2011년 기아차 광주공장 실습생 김모군의 사고 이후 이렇게 지적했다. “학교에서 노동인권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아 학생에서 노동자로 신분이 변동된 뒤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갖춰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노동법 등에 대한 예비지식이 거의 없어 실습 현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그것이 부당한 것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설령 인식한다고 해도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일선 학교 입장에서도 노동인권교육을 담당할 강사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시행할 엄두조차 낼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과연 이 현실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선진국의 교육은 어떨까? 독일이 초등학교에서 1년에 6차례나 역할을 바꿔 노동자 입장에서, 경영자 입장에서 정부기관 입장에서, 시민의 입장에서 각각 모의단체교섭을 체험해보게 한다거나, 프랑스 고등학교 1학년 사회 과목에서 ‘단체교섭의 전략과 전술’이 교과서 전체의 3분의 1이나 된다는 이야기는 그저 외국이 아니라 무슨 외계의 딴 별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학생의 대부분이 노동자, 그것도 비정규직이 되어야 하는 차가운 현실에서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노동인권교육도 실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교육범죄이다. 2017년 3월 18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죽음을 부른 실습 - 열아홉 연쇄 사망 미스터리’에서 한 노무사는 현장실습이 비정규직으로 조기 진입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며, “학교가 거대한 불법 파견업체로 전락”해 가고 있다고 절규했다.
어디 제주의 이민호 군 뿐이랴. 1년에 산재로 죽어나가는 노동자가 얼마나 될까? 세월호 사건 직후인 2014년 5월 14일 <경향신문>은 ‘한국사회의 민낯’으로 우리의 노동현장이 이라크 전장터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기막힌 기사를 실었다. 이라크 전쟁 10년 간 미군 병사는 한 해 450명 사망한 반면, 한국에서 지난 10년 간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 수는 매년 평균 1,929명으로 4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언론과 교육에서, 아니 정치와 사회에서 노동은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 전근대 농경사회에서 근대 산업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이 식민과 분단과 전쟁과 학살과 군사독재로 점철되다 보니 “국내총생산 세계 11위 경제 선진국” 대한민국이 노동문제에 대한 이해는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민주주의가 비틀거려야 했던 중요한 이유는 노동이 배제된 민주주의였기 때문이다. 1987년의 헌법개정은 7ㆍ8ㆍ9월 노동자 대투쟁의 와중에 진행되었지만, 대투쟁의 열기를 전혀 담지 못했다. 6월항쟁 이후 자연스럽게 제기된 민족민주운동의 과제는 7ㆍ8ㆍ9월 노동자 대투쟁으로 분출된 노동문제와 1988년의 통일운동으로 폭발한 통일문제(분단해소문제)였다. 최근의 촛불항쟁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는 새로운 단계를 맞이했지만,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서 절실히 요청되는 것이 바로 이 두가지, 노동문제와 분단문제에 대한 인식변화이다. 하종강 교수는 식민지(40년) → 분단(70년) + 군사정부(30년)로 이어진 왜곡된 역사 발전 과정 속에서 ‘깨어 있는 시민’들조차 노동운동에 대한 시각은 극우보수에 가까운 비정상적 현상이 한국 사회에 형성되었다고 지적한다. ‘노동문제’를 제기해서 개혁에 재뿌리지 말라거나, 이명박, 박근혜 때는 짹 소리도 못하다가 문재인 정권 들어서니 파업하니 문재인 정권이 만만해 보이냐, 노조 놈들이 촛불에 무임승차하고 있다 등등의 발언은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천박하면서도 위험한 인식이 진보진영 내에 자리잡게 된 데에는 언론의 책임이 크다. 이민호 군의 죽음을 계기로 특성화고 현장실습 문제에서 “과연 해법이 뭔지는 계속 취재해서 보도해 드릴 계획”이라는 기자들의 다짐이 노동과 민주주의의 상관관계로 심화되어가기를 바랄 뿐이다.
4. < 그 외에 11월에 논의한 시선들 >
- 명성교회의 세습
- 진행중인 적폐청산 그리고 “다스는 누구 것 인가?”
- 공영방송의 정상화 투쟁, 현 정권의 방송장악인가?
- 개헌과 수구세력의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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