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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테오 순더마이어 교수(하이델베르그 대학) 초청 강연” 보도와 취재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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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9 - 53호 (2019. 5. 7)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일치·교육국
제 목: “테오 순더마이어 교수(하이델베르그 대학) 초청 강연” 보도와 취재요청의 건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교회일치위원회(위원장 황선엽 사관), 신학위원회(위원장 박찬웅 목사), 교육위원회(위원장 김영철 목사)가 공동으로 “2019년 1차 NCCK 에큐메니칼 선교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1차 포럼은 5월 31일(금) 오전 10시 ~ 오후 3시까지 성공회 서울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진행됩니다.
3. 이번 포럼은 독일 하이델베르그 대학교 테오 순더마이어 교수 초청 특강과 국내 신학자들이 참여하여 “변화하는 세상과 교회의 선교”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4. 에큐메니칼 선교 포럼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분기마다 진행하여 다양한 주제를 통한 교회의 본질을 규명해낼 예정으로서 그 취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기술적, 경제적 변화뿐 아니라 문화적, 사회적 구조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삶의 양식과 기반이 총체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변화하고 있는 사회 현상 속에서 그 변화의 본질은 무엇인지, 교회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떻게 응답하며 존재할 것인지 알아본다.”
5. 특히 이번 포럼의 특강을 맡은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의 테오 순더마이어(Theo Sundermeier, 1935- ) 교수는 독일어권은 물론 세계 선교신학계에 널리 알려진 신학자입니다. 특히 순더마이어 교수는 파울 틸리히 다음으로 미술과 신학의 대화를 추구한 보기드문 신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한 상아탑의 학자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아프리카에서 선교사로 사역한 현장을 잘 아는 신학자이기도 합니다. 특히 독일신학 전통의 특징이기도 한 탄탄한 성서신학적, 종교학적, 철학적 기반을 가지고 있는 선교신학자입니다. 무엇보다도 에큐메니칼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제3세계 혹은 비유럽 신학운동과의 대화를 위해서 주목받는 선교학자입니다. 은퇴 후에도 매우 활발한 저작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특히 미술 속에 나타난 그리스도론과 관련된 나라별 연구 시리즈를 기획, 출간하고 있어 학계에도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교수 재직 시절 많은 한국출신의 학위 전공자들을 배출해 한국을 자주 방문한 지한파이라는 평가가 자자합니다.
6. 이번 포럼의 자세한 사항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라며 자세한 문의는 NCCK 02-742-8981(강석훈 목사, 010-2766-6246)에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1) 일시 : 2019년 5월 31일(금) 오전 10시 ~ 오후 3시
2) 장소 : 성공회 서울대성당 프란시스홀
3) 진행 :
10:00 ~ 12:00 특강 - 테오 순더마이어 교수 (독일 하이델베르그 대학교) “종교, 폭력, 관용 - 문화와 복음의 만남”
12:00 ~ 13:00 점심식사
13:00 ~ 14:00 주제 강연 Ⅰ - 양권석 교수 (성공회 대학교) “소비자본주의시대와 복음과 문화의 문제”
14:00 ~ 15:00 주제 강연 Ⅱ - 박흥순 박사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다문화사회에서 서로비추기와 서로배우기 - 연민, 환대, 연대”
* 문의 : NCCK 신학위원회 강석훈 목사 (010-2766-6246)
* 첨부 : 기획안, 웹포스터 각 1부. 끝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 제10회 한일 NCC협의회 공동성명 “정의와 화해와 공생평화를 넓히는 선교의 길 : 한일 교회의 사명”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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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9 - 62호(2019. 5. 9.)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제10회 한일 NCC협의회 공동성명 “정의와 화해와 공생평화를 넓히는 선교의 길 : 한일 교회의 사명”보도 요청의 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와 일본그리스됴교협의회(NCCJ, 총간사 김성제 목사)는 2019년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도쿄에서 제10회 한일NCC협의회를 개최하였습니다.
2. 협의회를 마치며 양국의 NCC는 공동성명 “정의와 화해와 공생평화를 넓히는 선교의 길: 한일 교회의 사명”을 채택하였습니다.
3. 양국은 성명을 통해 정의와 평화, 생명을 가치를 실현하는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다짐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시민사회의 연대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의 건설, 탈핵운동에 대한 기여, 편협한 민족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역사교육의 강화, 청년지도력의 육성, 이주민과 난민 인권 보호 등을 구체적인 과제로 제시하였습니다.
4.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제10회 한일 NCC협의회 공동성명
정의와 화해와 공생평화를 넓히는 선교의 길 : 한일 교회의 사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NCCJ)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인도하심으로 2015년 이후 4년 만에 제10회 한일NCC협의회를 동경에서 개최하였다. 협의회를 통하여 확인한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전후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로부터 벗어난 한반도는 민중이 결코 원치 않았던 남북분단과 독재체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NCCK는 1970년대 이래 한국 민주화투쟁 대열에 함께 하였고, NCCJ는 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책임을 참회하며 한국 기독교의 민주화투쟁을 지원하고 연대해 왔다. 한일 NCC는 화해와 평화의 주님에 이끌려 연대하는 가운데 1984년 <도잔소회의>를 통해 세계의 교회들과 더불어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2016년~2017년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여 사회적 민주화가 진전되는 가운데 2018년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에 걸친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급진전되어 왔다. 한편 일본에서는 2012년 제2차 아베정부가 등장하면서 급격히 우경화로 치닫고 있다. 특히 2013년 <특정비밀보호법>이 제정된 것을 필두로 한 각종 안보관련법 제정과 헌법9조의 개정 시도로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서 나아가려 하고 있다. 수정주의에 입각한 이와 같은 기조로 입헌 민주주의의 근간이 뒤흔들리고 있으며, 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책임은 여전히 버려진 채로 있다. 한반도의 평화체제 확립은 곧 동북아시아의 평화 정착을 의미하는 만큼 지역 국가들 간의 긴밀한 협력이 요청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 간 정부 수준의 협력은 이루어지지 않고 갈등의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노동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도 그 갈등의 맥락 가운데 있다.
문제의 밑바탕에는 전후 천황제의 문제가 있다. 천황제를 묻는 것 자체가 오늘에 이르기까지도 완강하게 금기시되고 있는 정치문화가 극복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아키히토 천황에 의해 추도와 위문의 여행이 반복되었지만, 결국 전쟁과 식민지 지배의 역사책임이 불문에 붙여진 채 ‘헤이세이(平成)’ 30년이 지나고 생전퇴위에 의한 천황교체가 이루어져 올해 가을에는 황실의 종교행사에 지나지 않은 ‘대상제’ (‘大嘗祭’, 천황의 신격화)가 국가행사로 예정되어 있다. 이는 헌법의 정교분리원칙을 파괴하여 신앙의 자유를 위협할 소지를 안고 있다. 전후 74년간 일본은 식민지지배, 그리고 그 결과로서 한반도 남북의 분단과 전쟁에 대해 어떠한 책임적인 태도도 취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동북아시아에서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동북아시아의 안전과 평화를 이루는 데 저해되는 핵발전소와 핵무기의 문제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에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동경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사고가 일어났지만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사건의 진상과 지역 주민들, 특히 어린이들이 입은 심각한 피해를 은폐하고 있으며, 그 복구를 위해 안전이 의문시되는 상황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을 동원하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탈핵 선언에도 불구하고 신규 핵발전소를 건설하는 실질적인 핵발전소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모두 매우 우려스러운 사태이다.
우리는 이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며, 발전적인 한일관계의 형성과 동북아시아의평화정착을 위한 교회 간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할 뿐 아니라, 전향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양국 정부간 상호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특별히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어려움에 빠져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오늘 한일 양국은 저출산 고령화와 외국인 이주 노동자의 지속적인 증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국경에 매이지 않고 끊임없는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이 지구 전체를 석권하는 글로벌 자본주의가 필연적으로 초래한 현상이다. 이 가운데 국내의 빈부격차의 확대와 사회안전망의 저하와 함께 외국인 배척과 혐오발언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를 비롯한 여러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도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가 되고 있다.
전후 74년간 그대로 방치해 왔던 재일 코리안에 대한 민족차별이 한반도 정세와 한일 관계의 악화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시작된 고교 무상화를 둘러싸고 조일관계라는 외교문제와 국민감정 배려라는 근거 없는 이유로 조선학교를 차별적으로 배제하는 정책을 계속해 온 것은 ‘관제 헤이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일 양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뿌리 깊은 가부장적 남성 위주의 가치가 만연해 있으며 여성과 어린이, 노인에 대한 경시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여성의 몸에 대한 식민화와 상품화로 온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한일 양국 교회는 우리의 몸과 성이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임을 알아 어느 누구의 몸과 성(性)도 돈벌이와 착취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힘을 쏟아야 한다.
한국에서는 노동자들의 기본권이 완전하게 보장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비인간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 고용허가제에 묶인 이주노동자들의 처지는 더욱 열악하다. 일본에서도 지금까지 기능실습제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입관법’(출입국관리법)의 개정으로 ‘특정기술’이라는 체류자격을 부여함으로써 이주노동자의 인권침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양국의 교회는 배제와 혐오를 넘어 사회적 소수자들을 포용하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헌신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한일 양국 교회는 피폐해진 산업사회의 모순을 직시하면서 교회의 존재이유로서 선교가 무엇인지 다시금 확인하고자 한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에 대한 재인식은 인구감소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교세약화에 대한 교세회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급격히 변모해가는 세상의 주변 (margins)에서 신음하는 생명들을 향하여 그리스도와 더불어 함께하고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함께 걸어가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선교의 본질이라는 믿음을 따르는 것이다. 교회가 그 선교의 근본정신을 망각하고 자기 안일과 만족에 빠져 있거나 심지어 교회 안에서마저 차별과 배제를 용인하고 나아가 성폭력 등의 사태를 묵인한다면 교회는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잃게 될 뿐 아니라 고립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는 성령으로 충만해져 생명의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 따라서 세상으로 보냄 받은 나그네로서 정의와 평화, 생명이 상실되어 가는 세상에서 방황하는 영혼들에 다가가시는 그리스도(히브리서 3:12)를 따르는 선교의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교회는 정의와 평화,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는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여야 한다. 특히 동북아시아에서 그 고귀한 사명을 감당하여야 한다는 것을 이번 협의회를 통해 확인하며, 다음의 구체적 과제들을 제시한다.
동북아시아의 시민사회의 연대를 통해 한반도 평화 체제를 확립하고 일본의 평화헌법 9조를 수호하고 나아가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을 세울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의 교회가 협력한다.
동북아시아는 세계에서 핵무기의 피해와 핵발전 사고의 피해를 동시에 경험한 유일한 지역이면서도 핵무기와 핵발전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일 교회가 전 교회적인 탈핵 운동을 통해 생명과 평화를 이루는 데 기여한다.
편협한 민족주의를 극복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젊은 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데 한일 교회가 협력한다.
사회 및 교회에서 만연한 성불평등과 성폭력을 넘어 성정의를 이루기 위해 한일 교회가 협력한다.
양국 교회 간 협력과 연대를 위한 청년지도력을 육성하고 어린이들에게 평화의 세계를 향한 감수성을 고양시키기 위하여 한일 교회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인다.
글로벌 경제 속에서 ‘남반구’의 세계에 빈곤을 초래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주민과 난민 등 나그네를 돌보고 그들의 인권을 지키는 데 양국 교회가 협력한다.
한일 양국 교회 사이에서 이 모든 과제들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하여 양 교회 간 워킹그룹을 조직하여 수시로 협의한다.
2019년 5월31일
한일NCC협의회 참가자 일동
*문의 : NCCK 홍보실 손승호 간사(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 성명서 - “국립생태원의 비정상적인 정규직화에 관한 우리의 입장” 보도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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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9 - 61호(2019. 5. 31)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제 목 : 성명서 - “국립생태원의 비정상적인 정규직화에 관한 우리의 입장” 보도요청의 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환경부 산하 국립 생태원의 비정상적인 정규직화를 우려하며 성명 발표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형묵 목사)는 5월 31일, 환경부 산하 국립 생태원의 비정상적인 정규직화를 우려하며 온전한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 교회협은 성명을 통해 국립생태원이 정부의 공공기관 직고용 전환방침에 따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지만 실제로는 “노동시간은 늘어난 반면 임금은 삭감되는 등 오히려 노동조건이 악화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고 지적하면서 “공공기관인 국립생태원이 정부의 지침을 무시함으로써 직고용의 의미를 훼손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정부는 비정상적인 정규직화를 묵인함으로써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회협은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직고용 전환방침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채 노동력을 착취하는 도구로 악용되는 작금의 현실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히며, 국립생태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직고용 전환 방침을 준수하여 삭감된 임금과 저하된 노동조건을 조속히 원상회복 시킬 것, 정부는 국립생태원 등 공공기관에서 자행되고 있는 비정상적인 정규직화의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모든 불의한 행태를 바로잡을 것, 공공기관 정규직화의 목적은 노동자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노동조건을 향상시키는 데에 있음을 명확히 밝히고 이와 같은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정치를 마련하는 일에 조속히 나설 것 등을 요구했다.
국립 생태원은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정부의 공공기관 직고용 전환 방침에 따라 작년 7월 1일, 청소, 안내, 경비, 시설관리, 교육 등을 전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생태원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바 있다. 하지만 노동시간은 늘어난 반면, 임금은 줄어드는 등 노동조건이 이전보다 악화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노동자들은 파업과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6월 1일 정상적인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성명서 전문은 아래와 같다.
<성명서>
국립생태원의 비정상적인 정규직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
“너는 네 이웃을 억압하지 말며 착취하지 말며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며 너는 네 백성 중에 돌아다니며 사람을 비방하지 말며 네 이웃의 피를 흘려 이익을 도모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위기 19:13, 16)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힘써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형묵 목사)는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부당하고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정규직화를 진행한 사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국립생태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직고용 전환방침에 따라 작년 7월 1일, 청소, 안내, 경비, 시설관리, 교육 등을 전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생태원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이는 정규직의 1/3 수준밖에 안 되는 저임금과 고용불안 등 열악한 노동조건 하에서도 자연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귀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땀 흘려 일하던 노동자들에게 있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정규직 전환 이후 노동시간은 늘어난 반면 임금은 삭감되는 등 오히려 노동조건이 악화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경비 노동자의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이후 노동시간은 212시간에서 236시간으로 24시간이 늘어난 반면 임금은 월 평균 7%(약 20만원 가량) 삭감되었으며, 시설관리노동자 역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무려 15시간을 휴게시간도 보장받지 못한 채 격무에 시달리고 있지만 연장근무 수당은커녕 오히려 월급의 6.7%가량이 삭감되는 등 비정규직 시절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내몰려 있다.
이는 직고용 및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기존의 근로 조건과 임금조건이 저하되어서는 안 되고, 나아가 용역업체에게 지급하던 관리비와 이윤, 부가가치세는 반드시 전환된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사용하도록 한 정부의 공공기관 직고용 전환 가이드 라인에 명백히 위배된다. 공공기관인 국립생태원은 정부의 지침을 무시함으로써 직고용의 의미를 훼손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정부는 비정상적인 정규직화를 묵인함으로써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직고용 전환방침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채 노동력을 착취하는 도구로 악용되는 작금의 현실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 정부와 관계부처는 공공기관 직고용 전환방침의 목적이 노동자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노동조건을 향상시키는 데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적절한 노동시간과 노동조건을 보장하는 진정한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국립생태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직고용 전환 방침을 준수하여 삭감된 임금과 저하된 노동조건을 조속히 원상회복 시키라.
하나, 정부는 국립생태원 등 공공기관에서 자행되고 있는 비정상적인 정규직화의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모든 불의한 행태를 바로잡으라. 또한 정규직화의 목적은 노동자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노동조건을 향상시키는 데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밝히고 이와 같은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에 조속히 나서라.
우리는 온전한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의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국립생태원 노동자들을 적극 지지하며,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이 존중받으면서 행복하게 노동하는 그 날까지 기도와 연대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19년 5월 3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 의 평 화 위 원 회
위 원 장 최 형 묵
문의 : NCCK 정의평화국(02-765-1136)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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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제36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및 녹색교회 시상식 취재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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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9 - 56호 (2019. 5. 13)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문화위원회
제 목: 제36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및 녹색교회 시상식 취재요청의 건
1.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문화위원회(위원장 오동균 신부)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 이진형 목사)는 오는 5월 21일(화) 오후 2시, 대전빈들공동체교회(대전광역시 중구 대종로460)에서 “생명의 숲으로 푸른 하늘을-미세먼지없는 세상을 향한 교회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제36회 환경주일연합예배와 녹색교회 시상식을 진행합니다. 올해 환경주일연합예배 미세먼지로 인해 고통받는 피조물들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고 미세먼지 없는 세상을 향한 교회의 사명을 새롭게 선포하는 귀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3. 1부 환경주일 연합예배에서는 오동균 신부(NCCK 생명문화위원회 위원장, 청주산남교회)가 “어리석은 욕심을 버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구하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할 예정이며, 산황동 골프장 증설 백지화를 위한 고양시청 목요기도회를 이끌고 있는 숲지킴이 유형석 목사, 분진을 내뿜는 시멘트공장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싸우고 있는 서산 참된교회 김경호 목사가 생명살림의 증언자로 나서 창조세계 보전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4. 2부 녹색교회 시상식에서는 2019년 녹색교회로 선정된 나들목일산교회(독립교회), 다리놓는교회(기하성), 옥산교회(기장), 청주산남교회(성공회), 빈들공동체교회, 예수향교회, 전농교회, 화정교회(이상 기감), 순천중앙교회, 신실한교회, 아름다운교회, 전주대신교회(이상 예장통합) 등 12교회에 대한 녹색교회 시상식이 진행됩니다. 시상식에서는 올해 녹색교회로 선정된 교회들의 녹색활동에 관해 소개하는 이야기마당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4. 한편 12시에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녹색교회로 선정된 60여개 교회가 함께 모여 생태 환경 선교를 위한 연대의 길을 모색하며 지혜를 모으는 녹색교회 네트워크 총회가 열립니다.
5. 아래와 같이 열릴 제36회 환경주일 연합예배와 녹색교회 시상식에 관심 가져 주시고 적극적으로 취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
2019년 제36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및 녹색교회 시상식
1. 일시 : 2019년 5월 21일(화) 오후 2시
2. 장소 : 대전빈들공동체교회(대전광역시 중구 대종로460)
3. 주제 : “생명의 숲으로 푸른 하늘을”
- 미세먼지 없는 세상을 향한 교회의 사명
4. 순서
1) 12시 : 녹색교회네트워크 총회
2) 14시 : 제36회 환경주일연합예배
3) 15시 : 녹색교회 시상식 및 이야기마당
* 2019년 녹색교회 선정교회(12교회)
나들목일산교회(독립, 유형석/이진아 목사)
다리놓는교회(기하성, 김삼일 목사/김인규 전도사)
옥산교회(기장, 송제왕 목사)
청주산남교회(성공회, 오동균 신부)
빈들공동체교회(기감, 남재영 목사)
예수향교회(기감, 박영훈 목사)
전농교회(기감, 이광섭 목사)
화정교회(기감, 박인환 목사)
순천중앙교회(통합, 홍인식 목사)
신실한교회(통합, 정경옥 목사)
아름다운교회(통합, 오은탁 목사)
전주대신교회(통합, 송영걸 목사)
* 문의 : NCCK 정의평화국 박영락 목사(02-765-1136)
* 첨부 : 예배 포스터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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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NCCK 교육위, 어린이교육에 대한 입장문”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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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9 - 51호 (2019. 5. 3)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육위원회
제 목: “NCCK 교육위, 어린이교육에 대한 입장문” 보도 요청의 건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육위원회는 2019년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어린이교육에 대한 NCCK 교육의의 입장을 담은 “살림의 교육, 평화의 세상 - 꿈을 꾸게 하라!”를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3.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육위원회의 어린이 교육에 대한 입장
<살림의 교육, 평화의 세상 - 꿈을 꾸게 하라!>
어린이들의 장래희망은 건물주, 청년들의 희망직종은 공무원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물질적인 안전성만이 삶의 가치를 부여하는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소비만이 즐거움이고 말초적 자극 외에는 행복감을 얻기 어려워하는 사회 속에서 세태를 탄식하기는 쉬우나 아이들의 웃음을 되찾게 하는 일은 난망하고 요원합니다. 부의 대물림과 승자독식이 당연시 여겨지면서 실패와 도태의 두려움에 떠는 젊은 세대들에게 꿈꿀 수 있는 권리를 되돌려주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박함이어야 하겠습니다. ‘가만히 있어라’는 명령은 더 이상 교육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습니다.
다행히도 결과중심 경쟁주의에서 벗어나 교육의 새로운 대안들을 이야기하는 흐름들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시작된 대안교육 운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청소년 자살과 학교붕괴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2010년대 공교육 혁신의 흐름 역시 학교교육을 지식과 시험 중심에서 공동체적 협력 학습의 장으로 전환시켜 내고 있습니다. 최근 마을 중심 교육플랫폼에 대한 새로운 상상이나 풀뿌리 지방자치와 교육의 만남은 공동체를 기반으로 공생과 평화의 가치를 배움과 성장 속에서 구현해내고자 하는 치열한 길찾기 입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스스로 삶을 배우고, 살림을 행하고, 살아 나갈 것입니다. 그것이 오히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명명된 미래사회를 헤쳐 나갈 오래된 대안일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시 교육을 경쟁의 장으로, 선별의 과정으로, 출세부귀의 수단으로 되돌리고자하는 회귀적 시도들이 보다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력저하나 수월성교육이라는 명목으로 기득권을 강화하고 구별짓기를 당연시하려는 시도들은 매우 집요하게 시도되고 있습니다. ‘나도 그 멈추지 않는 폭주열차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라는 욕망이 우리로 하여금 중요한 것들을 망각시키는 기제가 되어 다시 교육의 장을 각자도생의 각축장으로 환원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가슴 아픈 4월이 가고 사랑과 기쁨의 5월이 왔습니다. 우리 사회에 함께 살아갈 ‘시민’을 길러내야 한다는 교육의 공적 역할 회복으로 아이들에게 꿈꿀 수 있는 시간을, 희망을, 관계를, 삶을 되돌려주어야 하겠습니다. 살림의 교육, 평화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을 위해 가만히 있지 않고 깨어있는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2019년 5월 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김영철
* 문의 : NCCK 교육위원회 강석훈 목사 (010-2766-6246)
* 첨부 : 입장문 1부. 끝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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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4월의 시선 2019-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꼭 이렇게 해야 했나?> 선정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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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9 - 52호(2019. 5. 3.)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4월의 시선 2019」-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꼭 이렇게 해야 했나?> 선정” 보도 요청의 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언론위원회(위원장 임순혜)는 2019년 4월의 ‘(주목하는) 시선’에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꼭 이렇게 해야 했나?”를 선정했습니다.
2. 선정 취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촛불항쟁을 통해 집권한 문재인 정부는 “3ㆍ1운동에서 촛불혁명으로”라는 구호 아래‘대한민국 100년’을 맞아 “자랑스런 국민, 정의로운 국가,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비전 아래 “지난 100년의 기억, 새로운 100년의 시작”이라는 목표로 3대 분야 12대 전략을 내세우고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벌였다.
그러나 3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요란했던 한 달의 행사 기간을 보낸 뒤, 무언가 공허하고 허전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임시정부 100주년이 우리에게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을 놓치지 말고, 우리가 너무 당연히 받아들이는 전제들을 되짚어보았어야 했다. 요컨대 기념은 넘쳤으나 성찰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심경이다. 기념행사를 보도한 언론의 태도에서도 성찰과 미래에 대한 고민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우리는 진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나? 헌법전문에는 임시정부의 법통계승을 명기하고 있다.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은 헌법에 명기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엄청난 규정력을 갖게 되지만, 사실 여러 가지 면에서 따져보아야 할 점이 많다.
첫째, 임시정부를 이끌어온 백범 김구 주석이 분단정부와 임시정부의 관계를 부인했다는 점에서 백범 사후 근 40년 만에 이루어진 이 규정은 남북협상에 적극 참여했던 임시정부 주류 인사들의 입장과는 상충된다는 점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
둘째,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해방 전야의 독립운동 진영 내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대표적인 세력이지만, 유일한 세력도 아니고, 3ㆍ1운동 직후와 같은 대표성을 갖고 있지 못했다는 점이다. 즉 법통이라는 배타적일 뿐 아니라 봉건적이기까지 한 규정은 임시정부 밖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다양한 세력을 배제하게 된다.
셋째, 대한민국 정부가 과연 임시정부의 건국강령이나 건국 구상을 실질적으로 계승했는가 하는 점이다. 법통을 계승했다고 하려면, 인물과 정책을 다 계승하였어야 할 터인데, 인물의 계승은 그렇다 치더라도 정책만큼은 계승되어야 하는데, 대한민국이 과연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였는가에 대해서는 겸허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1948년의 제헌헌법은 그래도 임시정부의 건국구상을 상당한 정도로 반영했다. 그러나 전쟁과 학살과 헌정유린으로 제헌헌법은 곧 휴지조각이 되었고, 국가보안법이 헌법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임시정부나 제헌헌법이 꿈꾼 평등한 세상은 오지 않았다.
임시정부를 포함한 그 어떤 독립운동 세력도 분단을 상정하고 독립운동을 벌이지 않았다. 전쟁을 거치며 고착화된 분단과 극우반공독재가 연속된 역사 속에서 임시정부를 비롯한 독립운동 세력은 대한민국의 주도세력이 될 수 없었고, 그들의 꿈은 이 땅에서 실현되지 못했다. 늦었지만 이들의 꿈을 변화된 현실에 맞추어 실현시키는 노력이 경주되지 않는 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규정은 현실에서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는 사문화된 항목이 될 것이다.
일제가 패망했어도 이 땅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 아니라 미군정이었다. 미군정은 임시정부가 정부의 자격으로 환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미국과 미군정은 임시정부를 인정할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었다.
한 달 간 진행된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임시정부 창건일인 4월 11일 임시정부가 건립된 해인 1919년을 기념해 19시 19분에 열린 100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작 그 시간 트럼프의 호출을 받고 미국에 불려가 있었다. 한미관계는 대단히 중요하고, 한미정상회담이라는 게 미국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진행될 수밖에 없겠지만, 한국의 국력이나 국격이 정상회담 날짜를 2-3일 정도 조정할 만큼도 못되는 것일까?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원활한 한미 공조를 조율하고 트럼프가 김정은을 달래기 위해 보내는 메시지를 전달받기 위한 한미정상회담이 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행사 날 가져야 할 만큼 촌급을 다투는 절박한 문제였을까? 임시정부 요인들이 바라던 민족의 자주란 아직도 요원하구나 하는 비감을 떨칠 수 없다.
안타깝게도 우리에게 해방은 곧 분단이었다. 분단으로 시작된 한국현대사에서 독립운동 세력은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친일반민족 세력을 청산한 것이 아니라, 친일반민족 세력의 청산을 주장하던 양심세력이 친일세력에게 거꾸로 청산당하는 역청산의 역사를 걸어왔다.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 속에 힘들게 민주화의 길에 들어선 이후, 민주개혁진영에서 과거청산의 과제를 제기하는 것과는 별도로 군이나 경찰 등 국가기관에서 자기네의 역사를 항일운동과 결부지으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한국군의 뿌리를 광복군을 넘어 의병, 독립군에서 찾으려는 국방부의 ‘국군 뿌리 찾기 운동’, 육군사관학교가 그 기원을 신흥무관학교에서 찾으려는 움직임, 경찰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찰사를 적극 발굴하고, 독립운동가 중에서 해방 후 경찰에 입문한 사람들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 노력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염치가 있어야 한다. 군이나 경찰이 독립운동가 출신이 아니라 친일파, 일본군이나 만주군 출신들, 일제 경찰 출신들로 채워졌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군과 경찰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주된 억압기구이자 민간인학살의 기본 기관이었고, 군사독재의 버팀목이었다. 새로운 역사를 쓰려면 자신의 몸부터 정갈히 해야 하지 않을까? 중국 땅에서 중국정부의 돈으로 먹고 자고 입고 훈련하면서 만든 광복군도 우여곡절 끝에 작전지휘권을 찾아왔다. 작전지휘권도 없는 것이 노예군대이지 어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군이 될 수 있겠는가라는 것이 임시정부 어른들의 피맺힌 절규였다. 작전지휘권을 찾아올 생각도 안 하고, 작전지휘권 찾자는 주장이 종북좌빨로 몰리는 현실에서 임시정부 법통계승을 외치고 100주년 기념행사를 아무리 성대히 거행하면 무엇 하나?
이제 100년은 끝났고, 새로운 100년이 시작이다. 화려한 기념이 아니라 뼈아픈 성찰이 필요한 때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분단된 나라도 아니었고, 흙수저들이 비명을 지르는 헬조선도 아니었다.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려면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고, 무엇을 이루지 못했는가에 대한 철저한 점검은 꼭 했어야 하지 않을까?
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 ‘(주목하는) 시선’에는 김당 UPI뉴스 선임기자, 김덕재 KBS PD, 김주언 열린미디어연구소 상임이사.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장해랑 전EBS 사장, 정길화 MBC PD,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4. 전문은 첨부된 파일과 같습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첨부 : NCCK 언론위원회가 선정한 2019년 4월의 시선
* 문의 : NCCK 언론위원회 김영주 국장(02-747-2349, 010-2472-069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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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논평 보도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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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8 - 1호 (2018. 1. 2.)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논평 보도요청의 건
NCCK,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전기가 마련되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가 2018년 1월 1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대한 논평을 발표하였습니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남북 당국자 회담, 민간교류 재개 등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으며, 향후 남북한 당국과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동북아시아 평화정착의 전기를 마련하는 일에 조건 없이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하였다.
논평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보도를 요청 드립니다.
- 아 래 -
(논평)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향하여
본회는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남북 당국자 회담, 민간교류 재개 의사를 밝히고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즉각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에 대하여 환영을 표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나아가 동북아시아 평화 정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또한 남과 북, 한반도 주변의 강대국들이 이 기회를 선용하여 평화중재를 위한 남북 간 민간차원의 교류를 촉진하고 확장하기를 촉구한다.
본회는 남북 간 대화와 교류, 협력을 통해 남북이 그동안 쌓은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고, 민족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2018년 1월 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 해 통 일 위 원 회
위 원 장 나 핵 집
✜ 문의 : 교회협 홍보실 강석훈 목사(02-742-8981)
화해·통일위원회 노혜민 목사(02-764-0203)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