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평화
- 동북아시아 평화와 인간안보를 위한 교회 포럼 성명서
-
‘평화와 안보를 위한 동북아시아 교회포럼’의
핵에너지에 대한 성명서
평화와 안보를 위한 동북아시아 교회 포럼은 온전히 동북아시아지역만의 교회 대표들로 이루어진 조직체로서, 그 명칭이 타나내듯 동북아 지역과 사람들의 평화와 안보를 옹호합니다.
특별히, 우리는 현재 일본이 재난에 처한 시점에서 모였으며, 쓰나미와 지진이라는 천재지변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극도로 심각한 국면에 접어든 이 시점에 모였기에, 남한, 일본, 대만, 홍콩의 기독교 에큐메니칼 기구를 대표하여 모인 우리는, 원자력을 국가 에너지의 주요 공급원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깊은 우려를 우리 국가들의 정부가 주목할 것을 촉구합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원자력의 실제적인 위험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간의 최고 수준의 기술과 기준으로 건설되었다는 발전소는 자연의 습격 혹은 인간의 실수를 견디지 못하였고, 이로 인한 방사능의 누출은 일본열도와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극도로 위험한 상태에 몰아 넣었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오만과 무지로 너무도 쉽게 “이 설계와 이 시설과 이 전력생산은 안전할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다시 우리는 이런 엄청난 크기의 재난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일본의 형제, 자매들에게 ‘겸손하게 현실적이 됩시다.’라고 지적합니다. 일본에서 그러한 자각이 일어날 수 있다면, 세계 어느 곳에서 그러한 자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보듯이, 원자력 발전소의 폐기물은 원전이 있는 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원전을 창조해낸 모든 인류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방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원자력발전 이라는 기술로 인하여 우리 아이들의 세대가 짐을 떠안게 되는 것에 항의합니다. 우리는 1990년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세계대회가 바로 이곳 서울에서 열렸던 것을 상기합니다. 그 회의에서 기독인들은 하나님께서 모든 창조물들을 사랑하심을 단언하며, 창조세계와 조화를 이루어 살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일과 모든 생명을 유지하고 양육하는 지구의 대기라는 선물을 보존하는 일에 헌신하기로 다짐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다짐을 재확언합니다.
그러므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교회 포럼은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청합니다.
1. 새로원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을 중단하십시오.
2. 사회의 사용을 위한 원자력에 대한 의존도를 축소할 것을 밝히십시오.
바람, 태양광과 같은 ‘청정하고 지속가능한’ 과학기술 개발에 전념함으로써, 원자력 사용의 대안을 찾으십시오.
또한, 우리는 우리나라들의 기독교 공동체와 모든 선한의지를 가진 사람들에게 요청합니다.
1.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자 하는 우리의 끊임없는 욕망으로 인한 전력생산을 위해 정부가 원자력을 사용하는 것에 우리가 각자가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2. 우리의 전력 의존도와 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읍시다.
하나님께서 모든 세상을 사랑하심을 확언하고,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조화를 이루어 살 수 있는 문화를 건설하는 일에 헌신합시다.
2011년 4월 2일
다음세대의 헌신과 존엄성, 그리고 천부인권. 서울의 참가자들은 또한 네가지 구체적인 이슈에 대해 서약을 시작합니다. 정의로운 경제질서와 외국자본 빚의 결박으로부터의 자유, 비폭력 문화와 모든 나라와 사람들의 진정한 안보, 인종차별과 사람들에 대한 모든 종류의 차별의 종식과 인종차별의 죄를 영속시키는 모든 행동의 철폐..
<원문>
STATEMENT
FROM CHURCHES’ FORUM ON PEACE AND
SECURITY IN NORTHEAST ASIA ON NUCLEAR ENERGY
The Churches’ Forum on Peace and Security in Northeast Asia is an organization which represents Christian groups from the entire Northeast Asia region, and stands, as the name suggests, for peace and security of our land and peoples.
Especially as we meet at this time of disaster in Japan, when the natural disaster of earthquake and tsunami has been exponentially compounded by the disaster at the Fukushima nuclear power plant, we, representing Christian ecumenical bodies in South Korea, Japan, Taiwan and Hong Kong, call on the governments of all our countries to witness our deep concern over the use of nuclear power to fuel our nations’ energy needs. The very real dangers of nuclear power are being exhibited in Japan at present. Plants built by the very strongest of human standards cannot withstand the onslaught of nature or the problems of human failure, and the resulting radiation leakage puts land and people in extreme danger of life and health. In human arrogance and ignorance we are prone to say, “this design, this plant, this production will be safe”, but again, we point to our brothers and sisters in Japan, a nation in which people were confident there could not be a disaster of these proportions. Let us be humbly realistic. If it can happen there, it can happen anywhere.
The wastes of nuclear power plants, as we see at Fukushima, are dangerously radioactive for many life spans of the people creating them and not only in the area of the plant, in this case Japan, but around the world. We protest the saddling of many generations of our children with the results of this technology. We call to mind that in 1990, a World Convocation of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was held right here in Seoul. At that meeting the Christians affirmed the creation as beloved of God and committed themselves to building a culture that can live in harmony with creation’s integrity and preserving the gift of the earth’s atmosphere to nurture and sustain the world’s life. We reaffirm those words today.
Therefore, as the Churches’ Forum on Peace and Security in Northeast Asia,
We call on the governments:
1. To stop the building of new nuclear power generating plants
2. To commit to the reduction of dependence on nuclear energy for society’s use
3. To seek alternatives to the use of nuclear energy, through a commitment to develop ‘clean’ and ‘sustainable’ technologies, such as wind, solar, etc.
Additionally,
We call on our own Christian communities in our nations, and on all people of goodwill:
1. Be aware that each one of us bears responsibility for our governments’ use of nuclear energy to generate power because of our insatiable desire for more and more electricity.
2. Let us each explore ways to reduce consumption and reduce our dependence on electricity.
3. Let us affirm the whole world as beloved of God and commit ourselves to build a culture that can live in harmony with creation’s integrity.
So be it. April 2, 2011
, the earth as the Lord’s, the dignity and commitment of the younger generation, and human rights* as being given by God. The participants at Seoul also entered into covenant regarding four concrete issues: a just economic order and liberation from the bondage of foreign debt; the true security of all nations and peoples and a culture of non-violence;; the eradication of racism* and discrimination on all levels for all peoples and the dismantling of patterns of behaviour that perpetuate the sin of racism.
- 제주도 개신교 목회자 해군기지 반대 기자회견 열어
-
제주해군기지건설 강행으로 인한 평화를 위한 싸움이 정점으로 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목회하는 개신교 목회자들이 해군기지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제주 강정마을 중덕 해안에서 천주교 한 주, 개신교 한 주, 격주 월요일에 기도회를 갖기로 하고 4월 18일(월)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회에서 아래와 같이 성명서를 채택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지난 2월 제주도의회는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될 제주강정마을과 중덕해안 일대에 대한 <절대보존지구해제 결의 취소>를 정식으로 의결하였습니다. 이에 제주도청은 법원에 취소결의 무효를 요청하는 재판을 걸었고 5월 18일 판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군기지건설 당국은 우선 지상건물 공사를 강행하여 재판에 유리하게 작용시키려고 획책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하기 때문에 강정마을 주님들과 해군기지건설을 저지하려는 평화 운동가들이 온 몸으로 공사를 막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마을지도자들과 평화운동가들이 업무집행방해협의로 고발당하고 경찰의 소환장을 받고있습니다.
제주해군기지건설은 최소한의 절차적 민주주의도 지키지 않고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의 강령도 무시하고 오직 권력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주해군기지는 성명에서 밝혔듯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죄악입니다. 제주에 해군기지가 건설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고 외롭게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성원하여 주십시오.
<2011 평화성명서>
제주가 하나님의 평화 가득한
진정한 평화의 섬이 되게 하소서!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마태5:9-12)
1. 우리는 갈등과 분쟁의 현실에서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로 부르신 하나님의 소명에 신실하게 응답하지 못했고, 적극적으로 기도하지 못하고, 용감하고 지혜롭게 행동하지 못했음을 회개한다.
2. 평화는 예수그리스도 복음의 가장 소중한 실천적 가치이며, 어떤 경제적, 군사적, 정치적, 외교적 이익과 명분보다도 앞선다고 믿는다. 제주가 평화의 섬으로 선포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른 것이며, 제주를 가장 제주답게 하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믿는다. 제주도의 비무장화를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며, 평화는 평화적인 방법으로만 이룰 수 있음을 고백한다.
3. 제주해군기지건설은 이 가치와 은총과 뜻을 거역하는 죄를 짓는 행위임과 동시에,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존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을 훼손하는 범죄적 행위임과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세계7대자연경관 도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임으로 즉각 철회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제주해군기지건설의 최종책임자인 대통령의 철회 결단을 촉구한다.
4. 제주해군기지건설 대신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선포한 중앙정부와 이를 실현해야 하는 제주도정은 평화활동가들과 평화운동단체와 협력하여 국제적인 평화기구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라. 또한 제주를 평화교육과 훈련의 장(場)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구체적으로 계속하라.
5. 제주해군기지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공동체와 교회와 함께 아픔을 나누지 못했음을 참회하며, 그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계속 기도하며 노력한다.
2011년 4월 18일 제주 강정마을 중덕 해안에서
평화를 사랑하는 제주 개신교 목회자들
-
정의·평화
- 한국교회 일본재해 구호 공동대책협의회 기자회견 열어
-
지난 25일(월) 한국교회 일본재해 공동대책협의회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기자회견은 4월 11일(월) ~ 13일(수)까지 일본 재해 현장 방문 보고와 향후 계획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신복현 목사(운영위원, 기감 사회선교부 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공동대책협의회 운영위원장이신 김정동 목사(운영위원회 위원장, 예장 총회 사회봉사부 부장)의 인사말과 김일환 목사(운영위원회 실무,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총무)의 경과 보고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운영위원장이신 김정동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교회는 아이티 재해가 있었을 때 이미 에큐메니칼 정신을 가진 아이티 구호 연합 조직을 운영한 바 있으며 일본 재해도 그런 관점에서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재해 지역 방문 보고는 이훈삼 목사(운영위원회 공동서기, 교회협 정의평화국 국장)가 하였으며 여섯 가지 정도의 큰 내용에 대해 협의한 내용을 소개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재해 복구를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 이승열 목사(운영위원회 공동서기, 예장총회 사회봉사부 총무)가 소개하였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➊ 한국교회 일본재해 공동대책협의회는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일본기독교단(UCCJ), 재일대한기독교단(KCCJ) 등 일본 교회 대표 단체와 교단들, 그리고 센다이 지역지재지원네트워크, 오우 교구 지역, 관동 교구 지역 등 기독교 대책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구호 활동을 진행, ➋ 한국교회의 세 개 교단(예장, 감리교, 기장)이 각각 북쪽의 오우교단은 예장이, 중간의 동북교구(센다이 지역)은 감리교가, 맨 아래 관동교구는 기장이 적극적으로 재정 지원을 하도록 하기로 함, ➌ 일본교회로부터 재해구호사업을 위한 사업계획을 받아 검토 후 협의를 거쳐 지원하기로 함, ➍ 5월 6일(금)~7일(토)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있는 일본재해구호를 위한 국제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포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협력하기로 함, ➎ 일본재해구호사업의 일환으로 재해를 당한 사람들에에 대한 목회적 치료가 절실히 필요한 점을 인식하여 한국교회가 목회적 치료 시스템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함.
한편 공동대책위원회는 4월말에 모금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모금된 재정은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협의하여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중요한 점은 일본 재해가 단순히 1~2년 안에 회복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지속적인 한국교회의 관심과 나눔이 필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 세계종교인 강정마을 방문, 연대의 뜻 밝혀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와 한일종교인평화포럼은 지난 12월 5~7일, 제3차 일본평화헌법 9조 아시아 종교인 심포지엄 참석자들과 함께 해군기지 건설 저지 투쟁 중인 제주 강정마을을 찾아 위로와 격려, 연대의 뜻을 밝혔다.
제3차 평화헌법 9조 아시아 종교인 심포지엄은 지난 10월 5~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모여 평화헌법 9조 문제와 더불어 아시아의 미군기지 확장 정책과 그에 따른 정세 불안을 주제로, 오키나와 미군기지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과 대응책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일본, 홍콩, 타이완, 미국, 캐나다 등 5개 국에서 온 종교인 13명이 함께했으며, 이들은 강정마을 주민들과 함께 해군기지 건설반대 기자회견 및 촛불문화제 등에 참석하고, 기도회를 열어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기도를 드리는 한편, 제주도의회를 찾아 해군기지 건설반대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 제주 강정마을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로부터 그동안의 투쟁 과정에 대해 듣는 모습.
▲ 구럼비 발파 대응을 위한 공동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아름다운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에 반대하여 오랜 시간 힘든 투쟁을 이어 온 강정마을 주민들을 위로하며 성금을 전달했다.
▲ 각각의 언어와 종교는 달라도 한마음으로 제주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
▲ 문대림 제주도의회의장과 만남.
▲ 김영주 교회협 총무와 만남.
8일, 서울로 돌아온 참석자들은 교회협 김영주 총무와 만나 제주 해군기지 관련 향후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김영주 총무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문제에 대한 참석자들의 관심과 방문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내는 일이야 말로 평화의 가치를 살려나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제주연대방문 기자회견.
이후 참석자들은 제주연대방문 기자회견을 열고, △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중단 △ 해군기지 건설 관련 민주적 의사 결정 존중 △ 해군기지 예정지에 평화공원 건설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 교회협 홈페이지 문서자료실(← 해당 페이지로 이동)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60회 총회 특별 성명서 - 연세대학교 이사회는 정관을 개정해야 합니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60회 총회 특별 성명서
연세대학교 이사회는 정관을 재개정해야 합니다!
연세대학교의 정체성
한국의 대표적 사학명문 연세대학교는 1885년 알렌 선교사가 설립한 광혜원(1889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로 발전)과 1915년 언더우드 목사가 개교한 연희전문학교를 합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의 역사 속에는 미국 북장로교, 미국 감리교 선교부, 캐나다 선교부, 그리고 성공회의 아낌없는 기도와 재산 헌납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진리와 자유정신을 체득한 기독교적 지도자 양성을 위주하여 기독교 교의에 조화하고 대한민국의 교육 이념에 의거한 고등교육을 실시(연세대 창립이념)”함으로써 한국사회의 성숙한 발전을 바라는 기독교의 간절한 기도를 투영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창립정신에 따라 연세대학교는 1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기독교적 가치를 추구해왔으며, 이것은 어떤 경우, 어떤 이유로도 절대 변경할 수 없는 조항이라고 법인 이사회 정관에 명시하였습니다. 연세대학교의 창립정신은 이사회 정관에 위 4개 해외 선교부를 잇는 한국 4개 교단의 파송 이사를 포함시킴으로써 구현되어 왔습니다. 교단 파송 이사제도는 연세대학교의 창립이념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전통이었고, 한국교회는 기독교적 가치를 이어가는 연세대학교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정관 개악 과정의 불법성
지난 2011년 10월 27일 연세대 이사회는 추경이사회를 열어 4개 교단의 ‘교단파송이사제도’ 조항을 삭제하였습니다. 이사 회의록에서 밝히고 있듯이 학교의 창립이념을 변경하는 중요한 안건을 다루면서도 이사회 소집 통지문에는 안건으로 명시조차 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기타 안건으로 처리하였습니다. 더군다나 15년째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방우영 이사장(조선일보 명예회장)은 어느 조항을 어떻게 고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제안 설명도 없이 정관 개정을 상정하고, 교단 파송 이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처리하여 설립정신을 침해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은 것입니다.
오래된 의도적 악의
방우영 이사장의 행위는 결코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치밀하게 계획된 행동이라는 점에 우리는 더욱 분개합니다. 연세대 이사회 정관은 ‘결원이 생긴 때는 2개월 이내에 보충하여야 한다(24조 3항).’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세대 이사회는 2008년 2월에 만료되는 이사들에 대하여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대한성공회가 교단 파송 신임 이사를 통보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독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 등재를 하지 않아 이사 정수를 채우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이사 등재를 장기간 미루다가 이사 정수를 채우지 않은 가운데 정관 개악을 단행한 것은 연세대의 정통성을 파기하고 한국교회의 권리를 박탈하려는 의도적인 처사이며, 방우영 이사장이 연세대학교를 사유화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사회 정관 개악이 이사의 1/4을 개방형 이사로 구성하라는 사학법 개정 때문이라는 주장은 전혀설득력이 없는 구차한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설립자의 자격을 가진 4개 교단 파송 이사의 권한을 유지하면서도 얼마든지 개방형 이사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의 요구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우리는 연세대 이사회에 강력히 요구합니다. 연세대학교의 창립이념은 결코 부정될 수 없고, 그것은 이사회 정관의 교단 파송 이사 조항을 통해서 제도화되는 것입니다. 연세대 이사회가 이번에 단행한 정관 개악은 어떤 이유로도 용인할 수 없는 폭력적 행위이며, 한국교회의 공적 자산을 탈취한 악의적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연세대학교 이사회가 스스로 이번 정관 개악을 즉각 취소하고 재개정함으로써 연세대학교의 정체성을 회복하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2011년 11월 2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회원 일동
- 2011년 인권주간 연합예배 및 제25회 인권상 시상식 안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세계인권선언일(12월 10일)에 즈음하여 ‘인권주간’을 제정하고, 올해로 25회째 인권상 시상식을 엽니다.
1987년 첫 회에는 ‘박종철 물고문사건 진상규명에 기여한 오연상씨’를 수상자로 선정했으며, 올해(2011년)에는 군법무관 신분으로 2008년 국방부의 불온서적23권 지정에 대해 부당성을 제기하며 장병들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헌법소원을 제기하여 3년간의 싸움 끝에 징계를 받아 강제전역 및 전역을 하게 된 지영준, 박지웅 법무관(강제전역예정), 신성수, 한창완, 이환범 전 법무관(전역) 등 5명을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인권 개선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담아 미력하나마 지지와 격려를 표하고, 인권상 수여를 통해 한국교회가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함께 기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1 인권주간 연합예배 및 제25회 인권상 시상식
2011년 12월 8일(목) 19:00
한국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조에홀)
1부. 인권주간 연합예배
사회: 김성복 목사(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기도: 윤혜숙 위원장(한국교회여성연합회 사회선교위원회)
특송: 아리엘 남성중창단
성경봉독: 설윤석 총무(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설교: 이해학 목사(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2011 한국교회인권선언문 낭독: 김한승 신부(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서기)
축도: 이명남 목사(한국교회 인권센터 이사장)
2부. 제25회 인권상 시상식
사회: 박순이 정교(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인사말: 김영주 목사(교회협 총무)
특강: 김소연 분회장(2010년 인권상 수상자,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륭분회)
시상: 이해학 목사(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수상자: 지영준, 박지웅, 신성수, 한창완, 이환범
2011년 한국교회 인권선언문 : 교회협 홈페이지 문서자료실(← 해당 페이지로 이동)
- 목회서신 - 연세대학교를 하나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 연세대학교를 하나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메시아를 대망하며 주의 길을 예비하는 대림 절기에 하나님의 평화가 섬기시는 교회와 온 누리에 고루 비추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복음의 결실 연세대학교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심은 지 한 세기를 넘긴 한국교회는 우리 역사에 깊은 자국을 남겼습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눈물로 기도하며 행동했고, 복음의 확산을 위해 열정적으로 선교했습니다. 특히 이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며 근대적 교육과 과학적 의료 선교에 헌신한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교회의 공헌이라 할 것입니다. 한국사회를 향해 한국교회가 펼친 교육과 의료 선교의 대표적인 결실이 연세대학교입니다. 연세대학교는 기독교적 가치를 지닌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구한말 갖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헌신한 선교사들의 기도로 일궈진 ‘희망터’였습니다. 인재 양성의 요람인 연세대학교는 초기 선교사들과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열악한 상황 가운데서도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한 역사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연세대학교는 학교 건학 이념에 기독교 정신을 명문화하고 이것은 결코 변경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적 가치를 지닌 지도자 양성이라는 신앙 고백을 지키기 위해 총장 선출 등 학교 운영의 전반적인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요체인 법인 이사회에 다수의 기독교계 인사를 파송하게 되었고, 최근까지 총 이사 12명 중 6명(교단파송 4명, 협력교단 인사 2명)을 한국교회 대표로 구성하여 건학이념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빼앗긴 한국교회의 권한
그러나 연세대학교 이사회 방우영 이사장은 지난 10월 27일에 이사회를 열어 기독교계가 건학 이념을 지키기 위해 파송하는 권한을 전격적으로 삭제하는 폭거를 단행하였습니다. 설립자 자격으로 4개 교단(예장, 기감, 기장, 성공회)이 1명씩 이사를 파송한다는 조항과 이들 협력교단에 속한 기독교계 인사 2명을 이사로 선임한다는 조항을 모두 없애고 단순히 기독교계 인사 2명을 이사로 한다고 변경하였습니다. 이사회가 선임하는 기독교계 인사란 교회에 적을 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기에 실제로는 이제 한국교회가 연세대 이사회 구성에 아무런 권한을 갖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즉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이 피땀 흘려 세우고 가꾸어 한국교회에 물려준 소중한 역사와 자산을 빼앗기고 만 것입니다. 이에 연세대학교의 모든 법적 권한을 깨끗이 한국교회에 넘겨주었던 언더우드 선교사 가문의 대표들인 원득한, 원한광, 원한석 선생은 이 사태의 심각성을 통분하며 한국교회의 이사 파송 제도는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지난 11월 21일에 발표하였습니다.
불법적 정관개정
1997년부터 현재까지 15년째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방우영 씨(조선일보 상임고문)는 연세대학교 운영에서 설립자인 한국교회를 제거하기 위해 아주 치밀한 계획을 세워 진행했습니다. 이사 임기가 만료되어 결원이 생기면 2달 이내에 충원해야 한다는 규정이 정관에 명시되어 있음에도 2008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대한 성공회 파송 이사 2명을 포함한 3명의 이사를 충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결의를 단행하였습니다. 또한 설립자의 자격을 박탈하는 매우 중요한 정관 개정 결의를 하면서도 이사 소집통지 공문에 안건을 고지하지도 않고 이사회를 소집한 후 즉석에서 기타 안건으로 처리하였으며, 정관에 이사 자격을 기독교인으로 한다는 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실한 불교 신자로 알려진 인사를 이사로 등재하여 학교 정체성을 흐리게 하였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그릇된 절차와 사안의 중요 내용을 검토하고 감독해야 할 교육과학기술부는 10월 27일(목) 연세대 이사회가 결의 후 주말에 신청한 정관 개정 승인을 불과 며칠 만인 11월 1일(화)에 전격 승인함으로써 그 배경에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방우영 이사장과 조선일보의 사유화 의도
방우영 이사장 취임 이래 지난 15년 동안 연세대학교 이사회는 이사장의 막강한 권한 아래 운영되어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방우영 이사장은 조선일보 사장(1964~1993년)과 조선일보 회장(1993~2003년) 역임 후에도 명예회장을 맡는 등 조선일보에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밤의 대통령"으로 불리며 지난 30여 년간 국내 정ㆍ관ㆍ언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온 방 명예회장(위키백과 인용)”의 조선일보는 얼마 전 우리 사회 미디어의 지형을 흔들어 놓을 종합편성채널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이제 한국사회의 미래를 담당하는 대표적 사학명문인 연세대학교까지 실질적인 운영권을 차지함으로써 ‘신문-방송-사학’에 걸쳐 거대한 권력 벨트를 달성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기독교적 가치를 지닌 지도자 양성이라는 연세대학교의 설립 이념은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이며, 굴곡진 우리 현대사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조선일보사에 우리 미래의 한축을 탈취당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자기 정체성 회복
한국교회는 지난 한 세기의 역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복음화와 건강한 성숙을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물론 한국교회가 지나친 성장주의와 물질중심주의에 빠진 것이라는 사회의 비판에 대하여 우리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선교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역사 속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한국교회의 기도와 행동이 무시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누구나 공과가 있는 것이고 그에 따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를 내리고 받는 것이 성숙한 사회의 단면입니다. 최근 한국교회는 안팎으로 위기에 빠진 것이 사실이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뼈를 깎는 참회와 새로운 사명감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연세대학교처럼 일부 세력이 한국교회의 자존심을 짓밟고 한국교회의 고유한 권한을 탈취하며, 설립 이념인 기독교 정신을 부정하려는 시도를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위험을 돌파하는 한국교회의 신앙
우리는 이번에 연세대학교를 한국교회로부터 빼앗으려는 음험한 행위가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주신 소중한 기회라고 고백합니다. 이 땅의 모든 한국교회가 우리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하나님의 명예와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하나가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깊은 뜻 말입니다. 출애굽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 공동체가 집단적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했듯이, 이번 사건으로 위험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단행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한국교회 전체가 체득하고 함께 신앙 고백할 수 있도록 모든 교회가 뜨겁게 관심하며 진정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의 실천 사항에 귀 교회가 동참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1. 주일예배 시간에 이 목회서신을 낭독하거나 인쇄하여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2. 첨부한 서명용지에 성도들의 서명을 받아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서울 종로구 연지동 136-46 한국기독교회관 706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3. 연세대학교 법인이사회(02-2123-2027)와 조선일보사(02-724-5114 →비서실)에 항의 전화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4. 각 교회에 옥외 현수막을 게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예 : 방우영씨와 조선일보사는 연세대학교 사유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랍니다! )
5. 각 지역별로 개최될 연세대학교 회복을 위한 기도회에 적극 참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1년 12월 14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박위근
기독교대한감리회 감 독 김종훈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유정성
대한성공회 관구장 김근상
구세군대한본영 사령관 박만희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김원철
기독교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이영훈/박성배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엄현섭
-
정의·평화
-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기 위한 목요기도회 열어
-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기 위한 목요기도회가 6월 2일(목)에 기독교회관에서 있었습니다. 이번 목요기도회는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건설 공사가 진행되는 위급한 상황 가운데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지키기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김성복 목사(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인도로 시작된 기도회는 서로의 평화를 비는 기도로 시작되었습니다. 손은정 목사(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는 기도를 통하여 “평화의 섬 제주가 아파 신음하는 소리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이해학 목사(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는 마태복음 12:43~45절의 본문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제목 하에 설교를 하였습니다. 이 목사는 “국가권력은 선한 측면과 악마적 측면이 있는데 악마적 측면이 국가권력이 악마적 측면으로 다가올 때는 자신이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면서 “강정마을은 올레 7길로 유명한 곳이며, 천연자연 서식지이고, 생태 절대보존지역인데 불법과 편법으로 그곳의 생명을 파괴하려고 하고 있기에 우리 스스로 그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 목사는 “생명을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선택한 그 좁은길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길이며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연대,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본회 김영주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어떤 수고와 힘듦이 있다 하더라도 평화는 지켜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는 단순히 강정마을을 돕는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법에 의해 우리가 평화를 위해 반대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김 총무는 “사회적 약자들이 있는 곳에는 언제든 우리도 함께 있겠다”는 말을 통해 강한 연대를 표시했습니다. 진광수 목사(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위원)는 성명서 낭독을 통해 그리스도를 따라 제주도의 평화와 생명을 지키는 일에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이 전해주는 현장의 소리를 듣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강동균 회장(강정마을회 회장), 조영배 교수(제주대학교), 송영섭 목사(제주 서린교회)는 현재 강정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현재 강정마을 현장에서는 공사를 강행하려는 정부와 건설사에 맞서 매일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있음을 전해주었습니다. 또한 평화의 섬 제주도에 군사기지가 건설됨으로 평화의 섬이 아닌 군사요새가 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의 평화를 위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랐습니다.
모든 순서가 끝난 후 기독교회관 앞에 집결한 참석자들은 탑골공원까지 평화 행진을 하였습니다. 행진하면서 제주도에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거리의 많은 사람들에게 제주도의 아픔을 알리려 노력하였습니다. 탑골공원에 도착한 후 간단한 마무리 집회 후 모든 순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한편 본회 정의평화위원회는 평화의 섬 제주도를 지키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여 연대의 틀을 확대하고, 많은 국민들에게 제주도의 아픔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성명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이사야2:4)
세상 곳곳에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그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고향과 바다를 잃게 된 강정마을 주민들의 호소와 해군 기지 건설이 불러올 악 영향에 분노하는 시민 사회의 염려에 깊이 공감하는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제주도 해군 기지 건설을 반대합니다.
1. 평화의 섬 제주도에 대규모 최첨단 군사 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해군 기지 건설은 평화의 섬을 전쟁의 섬으로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2.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 지역’인 강정 마을에 건설되는 해군 기지는 막대한 생태계 파괴를 가져올 것이 분명합니다.
3. 해군 기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의 동의와 환경 영향 평가 등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반(反)민주적 폭거입니다.
4. 해군 기지 건설 강행으로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습니다.
강도 만난 이웃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상처를 싸매고 치료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자세이기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합니다.
1. 국방부는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야 5당 진상조사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요청한 공사중단을 무조건, 즉각 받아들여야 합니다.
2. 법원은 제주도의회가 ‘절대보존지역해제’ 결의가 원천무효임을 결의하였으므로 ‘절대보존지역해제 동의안에 대한 무효소송’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3. 야 5당 진상조사단은 속히 실무조사 팀을 파견하여 전문적인 조사를 벌인 후 그 결과를 공식 발표해야 합니다.
4. 경찰과 건설업체는 주민과 평화활동가들에게 물리적 폭력, 연행, 구금 등을 중단하고, 이들에 대한 고소, 고발 건도 취하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라 제주도의 평화와 생명을 지키는 일에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2011년 6월 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정의평화위원회
위 원 장 이 해 학
-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 렙)법 관련 본회의 입장
-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 렙) 법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제정하고 종합편성채널방송에도 동등하게 적용하라 !
“법을 왜곡시키면 안 된다. 체면을 보아도 안 된다. 뇌물을 받아도 안 된다.
… 정의, 그렇다, 너희는 마땅히 정의만을 찾아라. ” (신명기 16:19~20)
민주주의를 성취하고 지탱하는 기반으로서 대중매체(미디어)는 공공성을 잃지 않을 때에만 본래 기능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이야말로 대중매체의 생명력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것이 요즘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 렙) 법 제정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배경입니다.
공영방송은 국민의 시청료로 운영되지만 대부분의 민영방송은 광고에 의존합니다. 광고주인 기업이 직접 방송사와 영업 관계를 형성하면 기업이 광고를 근거로 방송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은 방송의 공공성을 해치고 방송이 자본에 예속되는 결과를 가져오기에, 그동안 정부는 방송광고 대행회사인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를 통해 기업의 직접 관여를 차단하고, 종교방송과 지역 방송에게도 광고를 적절히 나눠주어 어느 정도의 균형과 조정자 역할을 하도록 해왔습니다.
그러나 2008년 말 헌법재판소는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광고대행 독점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습니다. 따라서 국회는 늦어도 2009년까지는 대체입법을 제정했어야 마땅하지만, 지금까지도 입법이 이뤄지지 않아 무법상태로 남아있는 실정입니다. 정부의 권고로 지상파 방송들이 아직은 직접 광고영업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대체입법이 이뤄지지 않은 현재 지상파 방송들이 직접광고영업에 나선다 해도 불법은 아닌 상황인 것입니다. 더욱이 광고에 대해 아무런 법적 기준에 얽매이지 않는 조,중,동 등의 종합편성채널방송이 오는 9월부터 직접 광고영업을 시작한다면 이들과 경쟁해야 할 지상파방송 역시 직접 광고 영업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 방송은 자본에 그대로 종속될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이에 야당, 언론시민사회, 종교계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위험성을 지적하고 하루빨리 국회가 법안을 제정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여당은 연간 총 2,200억 원의 KBS 수신료를 인상하여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그 혜택을 고스란히 종합편성채널방송에 넘겨주기 위해서는 날치기까지 단행하면서도, 이들을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 렙) 법에 포함시키는 법안 제정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나아가 법을 제정한다 해도 종합편성채널 방송업체들에게는 직접 광고영업을 허용하는 쪽으로 논의한다는 소식에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분명 엄청난 특혜이며, 야당, 언론계, 시민사회와 종교계의 강한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이 이를 강행하려하는 것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맺으려하는 새로운 형태의 권언유착이라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이는 분명 불의한 동맹이며 우리가 어렵게 이룩한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위협하는 심각한 현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사회가 보다 깊은 지혜와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현대인들의 의식과 일상생활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방송의 생태와 성격을 규정할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 렙) 법을 하루빨리 국회가 제정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법안이 이번에 제정되지 않을 경우 9월부터 시작하는 종합편성채널 방송은 직접 기업을 상대로 광고를 판매할 것이고 그것은 방송의 공공성을 해치고 오락성, 선정성, 폭력성 등 재미와 시청률 위주의 프로그램 편성으로 방송은 상업화될 것이 분명합니다. 나아가 이들은 거대 재벌 신문도 소유함으로써 광고주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기업의 상당한 광고를 흡수할 것이고, 따라서 연약하지만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지역 방송과 공익법인이 운영하는 종교방송의 생존권을 근본적으로 위협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가 민주적으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는 우리는 여 야가 뜻을 모아 이번 임시국회에서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 렙) 법을 제정하고, 반드시 종합편성채널방송까지 적용대상에 포함시켜서 민주사회의 공기이며 근간인 대중매체의 공공성을 지킬 수 있기를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지난 2009년 조,중,동 등의 매체에 지상파방송과 같은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미디어 법 문제로 온 나라가 뜨거웠고 여당이 미디어 법을 결국 날치기 통과시키면서 국회가 아주 어지러워졌던 것을 우리는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그와 같은 악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고 권력을 위해 공공성을 훼손하려는 불순한 행태가 되풀이 된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2011년 6월 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정의평화위원회
위 원 장 이 해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