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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세계노동절 성명 “제130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으며”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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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34호(2020. 4. 30.)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제 목 : 세계노동절 성명 “제130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으며” 보도 요청의 건
교회협, 제130주년 세계노동절 맞아 성명 발표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형묵 목사)는 5월 1일, 제130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코로나 이후, 노동존중의 세상을 향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도입 등을 촉구했다. 교회협은 먼저 4월 29일,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38명의 노동자 사망하고 10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고에 관해 130주년 노동절을 맞는 이 순간에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터에서 노동자들이 죽어가는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교회협은 전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속에서 특별히 “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마지막까지 희생을 강요당하면서 절망의 벼랑 끝으로 내몰려 왔다”면서 코로나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 등이 주장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집단해고, 임금삭감, 무급휴직 등 노동자들을 희생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는 노동존중의 경제구조를 만들어 가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감당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회협은 정부와 국회에 전국민 고용보험제도 도입을 즉시 추진할 것, 긴급휴업(실업)제도가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완할 것, 어떤 경우에도 헌법이 보장한 노동삼권을 제한하지 말 것, 산업재해 근절을 지상과제로 삼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조속히 제정하여 시행할 것,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없애는 일에 앞장설 것 등을 촉구했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 아 래 -
<제130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으며>
코로나 이후, 노동존중의 세상을 향하여
지난 4월 29일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로 38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10명이 중상을 입는 참혹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노동현장의 안전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또다시 극명하게 보여준 비극적 사태이다. 130주년 노동절을 맞이하는 이 순간에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터에서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난 노동자들과 유가족들, 그리고 심각한 부상을 입고 고통 중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의 능력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위기 가운데서 노동절을 맞이한다. 온 세상을 멈춰 세운 바이러스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노동자들은 위기의 순간마다 가장 먼저, 그리고 마지막까지 희생을 강요당하면서 절망의 벼랑 끝으로 내몰려 왔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역시 대규모 구조조정, 집단해고, 임금삭감, 기약없는 무급휴직 등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강요당하고 있다. 얼마 전, 전경련은 기다렸다는 듯이 코로나 이후 예견되는 심각한 경제위기의 극복방안으로 쉬운 해고와 52시간 노동제의 유연한 적용, 최저임금 인하 등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금껏 우리 경제는 이윤 추구의 목적으로 다른 모든 것들을 희생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해 왔다. 노동자들이 노동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일하다가 희생당하는 사태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으며, 헌법에 적시된 노동삼권은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코로나 이후는 달라야 한다. 새롭게 구성될 대한민국 국회는 노동자를 이윤 창출의 도구로 여기는 폭력적인 경제구조에 대한 뼈아픈 성찰을 통해 돈이 아니라 사람이 우선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적폐청산과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열망을 안고 출범한 현 정부는 노동존중의 세상을 열어가겠다는 약속을 지켜 해고와 실업, 각종 산업재해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으며 안전하게 노동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코로나 이후, 우리 사회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노동존중의 경제구조를 만들어 가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감당해 나아가게 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에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정부와 국회는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도입을 즉각 추진하기 바란다. 고용보호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간접고용노동자와 특수고용노동자 등을 포함하여 모든 노동자들이 부당한 해고와 실업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인간다운 삶이 보장된 조건에서 노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기 바란다.
하나, 긴급휴업(실업)급여제도가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완하기 바란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 미약하게나마 긴급휴업(실업)급여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한시가 급한 노동자들에게 과도한 행정절차를 요구함으로써 오히려 분노를 사고 있다. 긴급급여라는 취지에 맞게 지원이 필요한 이들이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수혜자 중심으로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야 한다.
하나, 어떤 경우에도 헌법이 보장한 노동삼권을 제한하는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노동자들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집회 및 시위 등을 자제하는 등 모두의 안전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왔다. 또한 많은 경우 더욱 혹독한 조건에서 땀 흘리며 일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는 노동자들의 권리 제약을 위한 구실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보장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바탕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따라서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어떤 위기라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사회적 저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
하나, 산업재해 근절을 지상과제로 삼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조속히 제정하여 시행하기 바란다. 어떤 목숨도 부질없이 떠나보낼 수 없다는 코로나19 방역의 취지는 일상의 삶을 지탱하는 노동자들에게도 엄격히 적용되어야 한다. 이천 화재사고는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라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끊임없이 재현되고 있는 또 하나의 비극적 사태라는 점을 새겨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노동현장에서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여 안전한 노동현장을 만들어 가는 일에 시급히 나서기 바란다.
하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 우리는 IMF위기 이후 확산된 비정규직 제도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삶을 파괴해 왔는지 그간 생생하게 목격했다.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는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잘못된 방식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당시 약속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전면적으로 이행해야 할 때이다. 대통령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실질적인 정규직화로부터 시작하여 비정규직 없는 노동현장을 만들어 가는 일에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올해는 한국 사회 노동현실의 부당함과 폭력성을 죽음으로 폭로했던 전태일 열사가 산화해 간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노동삼권 보장하라.” 1970년 11월 13일,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외친 전태일 열사의 피 끓는 호소가 반 백 년이 지난 지금 더 큰 메아리로 울려 퍼지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노동삼권이 온전히 존중되고 안전하고 행복한 노동이 보장되는 그날까지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과 연대하며 함께 해 나갈 것이다.
2020년 5월 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 의 평 화 위 원 회
위 원 장 최 형 묵
* 문의 : NCCK 홍보실(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7-14 18: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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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대한민국 정부,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전(前)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에게 국민훈장 동백장 수여”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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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 - 35호 (2020. 5. 6)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대한민국 정부,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전(前)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에게 국민훈장 동백장 수여” 보도 요청의 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세계교회협의회 전 총무인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목사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것을 축하하며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훈장은 세계교회협의회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깊이 노력한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대표로 WCC 전 총무에게 수여하게 되었습니다.
2. 지난 5월 5일 오후 8시(노르웨이 현지시각 오후 1시), 주 노르웨이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남영숙 대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를 대신하여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트베이트 목사는 2020년 3월말로 WCC 총무 임기를 마쳤고, 노르웨이 교회 의장주교로 2020년 5월 10일 취임합니다.
3. WCC 전(前) 아시아 국장, 현(現)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총재는 “1984년 도잔소 회의 이후 울라프 전 총무를 대표로 2013년 부산에서 열린 WCC 10차 총회에서 핵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옹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을 치하하며, 계속 평화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자”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4. NCCK 이홍정 총무는 “그동안 WCC가 한국의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깊이 관여했으며, 울라프 전 총무도 한반도의 풍성한 평화의 열매를 함께 보게 될 것이다.” 특별히, “울라프 전 총무와 비전을 함께 공유한 것처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유럽 평화 회의를 설립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에 새로운 문이 열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축하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5. 트베이트 목사는 “한(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던 WCC의 노고를 대한민국 정부가 치하해주는 것으로 겸손하고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으며, 평화를 이루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거룩한 소명이며, 교회의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평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되고 평화를 위해 용기내야 한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생명과 평화의 하나님이 한(조선)반도의 국민들과 우리 모두를 축복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기도로 답사를 마쳤습니다.
6.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동백장 전수식은 WCC 중앙위원회 의장인 아그네스 아붐 박사, WCC 총무 직무대리인 요한 사우카 신부, 노르웨이 교회 의장주교 대리인 아틀 소머펠트 주교, NCCK 국장 신승민 목사 등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실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그네스아붐 박사는 “지난 2013년 부산 총회 시 800여명의 참가자가 도라산과 임진각을 함께 걸으며 한(조선)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정의 평화 순례를 통해 전 세계 기독교인과 한(조선)반도의 형제자매가 함께 연대한 감격적인 순간을 기억하면서, WCC총무로서 울라프 픽스 트베이트 목사는 순례에 참여한 모든 이들 자체가 평화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 주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영감을 주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7.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링크를 참조하여 주시고, 귀 언론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다음>
https://www.oikoumene.org/en/press-centre/news-in-other-languages/rev-dr-tveit-receives-south-korean-order-of-civil-merit
https://www.oikoumene.org/en/press-centre/news-in-other-languages/wccs-work-for-peace-receives-highest-korean-honour
* 첨부: 사진 4장 (WCC 홍보실 제공)
* 문의: 교회협 홍보실(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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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18: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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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입장문 “국민의 고백과 증언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 합시다”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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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 - 37호 (2020. 5. 7.)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고백과 증언 국민운동 준비위원회
제 목: 입장문 “국민의 고백과 증언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 합시다” 보도 요청의 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 위한 고백과 증언 국민운동 준비위원회는 정부기관인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에 즈음하여 입장문을 발표하였습니다.
2.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작년 말,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발효된 지 1년 3개월 만에 우여곡절 끝에 출범하였습니다. NCCK는 위 위원회로부터 진상규명을 위한 고백과 증언 국민운동 전개 제안을 받고 이에 동참하기로 하였습니다.
3. 그동안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들이 있었지만 피해자들의 증언에만 의지해 온 한계로 인해 5·18민주화운동의 핵심쟁점들에 대한 진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기록의 은폐와 조작, 그 뒤에 숨은 가해자들의 침묵은 여전합니다.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가해자들의 양심적 고백과 증언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서 진상규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 가해자들에게 정치적·사회적 보상과 함께 법적·역사적 사면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국민적 합의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이는 또한 5.18민주화운동의 기억을 상처와 원한을 뛰어넘어 치유되고 화해된 기억으로 만들어 가는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4.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고백과 증언 국민운동 전개를 위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NCCK 인권센터와 함께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 위한 고백과 증언 국민운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동할 것이며, 나아가 종교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과도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다짐을 담고,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과 국민들의 참여를 호소하는 입장문을 발표합니다.
5. 입장문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국민의 고백과 증언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 합시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 새벽까지 열흘 동안, 전두환을 정점으로 한 당시 신군부 세력이 미국의 용인 아래 계획적으로 전개한 광주진압작전에 맞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이 ‘비상계엄 철폐’, ‘유신세력 척결’등을 외치며 죽음을 무릅쓰고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항거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은 한국 민주주의의 분수령이 되는 1987년 6월 항쟁의 동력이 되어 민주주의 쟁취와 주권재민의 역사 만들기로 이어졌습니다. 지금도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고 있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민중에게 민주화운동이 지향해야 할 정신적인 지표로 작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인들에게 위대하고 아름다운 민주시민운동의 범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한국 민주주의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는 면에서 광주와 대한민국의 민중은 5·18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으며, 그 정신을 민주·인권·평화·통일 등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제기되는 과제로 확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계엄군에 의해 진압당한 이후 5·18민주화운동은 ‘북한의 사주에 의한 폭동’으로 매도당하기도 했으나, 진상규명을 위한 희생적인 노력으로 1996년에 국가가 기념하는 민주화운동으로 자리매김 되었습니다. 2001년에는 관련 피해자가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되었고, 5·18 묘지가 국립5·18 묘지로 승격되므로 그 명예를 회복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진실의 많은 부분은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채 남아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5·18의 진실을 정치적 이념으로 왜곡하고 그 역사적 가치에 대한 폄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역사바로세우기와 과거청산을 위한 몇 차례의 노력이 있었지만, 여전히 5·18민주화운동의 핵심쟁점들에 대한 진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아직까지도 관련자 처벌이 미비하거나 명백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그동안 진행된 진상규명의 노력이 피해자들의 증언에만 의지해 온 한계일 수 있습니다.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기록의 은폐와 조작, 그 뒤에 숨은 가해자들의 침묵은 여전합니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특정되지 않았고, 합리적 의심 수준의 추정은 있지만 움직일 수 없는 결정적 증거를 확인하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국가독립기구로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본격적인 조사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위원회로부터 진상규명을 위한 ‘고백과 증언 국민운동’ 전개를 제안 받았고, 이를 하나님께서 주신 시대적 선교과제로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이제 다시 국민의 힘이 필요합니다. 역사정의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기반으로 국민의 힘이 모일 때, 가해자들은 양심과 용기의 이름으로 ‘침묵’을 깨고 진실을 ‘발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고백과 증언 국민운동이 절실하게 요청됩니다. 5·18기념재단이 창립선언문에서 밝혔듯이 “5월은 명예가 아니고 멍에이며, 채권도 이권도 아닌 채무이고, 희생이고 봉사입니다. 5월은 광주의 것도 구속자, 부상자, 유가족의 것도 아니고 조국의 것이고 전체 시민과 민족의 것”입니다. 가해자들의 양심적 고백과 증언을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그 진실증언이 진상규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 가해자들에게 정치적·사회적 보상과 함께 법적·역사적 사면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가해자들에게 들은 이야기나 가해자들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증언하는 일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온 국민이 지혜와 뜻을 모아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참여하므로, 5.18민주화운동의 기억을 치유되고 화해된 기억으로 만들어 갑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민주사회의 현실은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주권재민의 민주사회는 5.18민주화운동의 희생자들이 밑거름이 되어 만들어낸 것 입니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온전한 진상규명이야말로 시대적 과제이자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우리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와 함께 전 국민이 동참하는 ‘고백과 증언’운동을 전개하므로, 역사정의를 바로 세우고,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는 치유되고 화해된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20년 5월 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위한고백과증언국민운동 준비위원회
*문의 : NCCK 홍보실(02-742-8981) / 정의평화국 김영주 국장(02-747-2349)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7-14 18: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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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정의기억연대 관련 성명서 “여성인권평화운동 폄훼를 즉각 중단하라!”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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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 - 38호 (2020. 5. 13.)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제 목: 정의기억연대 관련 성명서 “여성인권평화운동 폄훼를 즉각 중단하라!” 보도 요청의 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여성위원회(위원장 민숙희 사제)는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기독여민회, 대한성공회 여성성직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가나다순) 등 교회여성단체들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근거없는 의혹제기와 일부 매체의 악의적인 왜곡 보도에 대해 크게 분노하며 이 모든 행태를 엄중히 경고하는 성명서 “여성인권평화운동 폄훼를 즉각 중단하라!”를 발표합니다.
2. 정의연은 일본이 자행한 여성인권유린 범죄인 성노예제, 이른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계 최초로 공론화한 이래 30년이 넘도록 피해자의 인권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3. 한국교회 기독여성들은 일본정부의 무책임하고 무례한 태도에 동조하는 일부 단체와 언론이 여성인권평화 운동을 비방, 폄훼하는 것을 반대하며, 양심 있는 국내외 교회와 시민들의 행동을 이끌어 내고, 여성인권과 평화의 진일보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4. 우리 한국교회 기독여성들은 그동안 정의연이 지난한 세월 쌓아온 헌신과 노고를 기억하여 정의연에 대한 악의적 왜곡에 맞서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하며 이 사태를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깊이 귀 기울이고 반성, 성찰하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5. 성명서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여성인권평화운동 폄훼를 즉각 중단하라!”
한국기독여성들은 최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제기와 일부 매체의 왜곡 보도를 접하면서 크게 분노한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과 정의연이 함께해온 정의구현을 위한 30년 운동을 무력화하고 그 도도한 역사에 흠집을 내고 여성인권 운동을 폄훼하는 불순하고 악의적인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1990년 11월, 37개 여성단체는 단단한 연대의 틀을 토대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발족한 이래 학생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더불어 일본이 저지른 최악의 여성인권유린 범죄인 성노예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세계 최초로 공론화했고 지금까지 30여 년간 매주 수요일, 평화로를 지키며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외쳐 왔다. 정의연은 굴욕적이고 일방적인 ‘2015 한일합의’와 화해치유재단 해산과 남은 과제를 위해 일하고 있다. 가해국인 일본정부는 아직도 자신들의 범죄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며 진정한 사죄와 책임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동조하는 국내외 일부 언론, 개인과 단체도 역사를 왜곡하고, 지속적으로 여성인권평화운동을 공격하고 훼손하고 있다.기독여성들은 정의연과 함께 일본교회 여성, 세계교회 여성들과 협력하고 연대하며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시편 34:14)”는 소명을 붙들고 우리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했다. 우리는 이 마음과 뜻으로 우리의 단단한 연대와 신뢰를 무너뜨리려는 악한 세력의 공격과 비방을 막아낼 것이며, 지속적으로 양심 있는 국내외 교회와 시민들의 행동을 이끌어 낼 것이다. 여성인권과 평화의 진일보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마지막으로 우리는 정의연이 지난한 세월동안 투쟁하며 1439번의 수요시위(참석자 약 4만 3천 명)를 개최함은 물론 국내외 수많은 평화비 건립, 박물관 설립 등을 가시화한 노고를 기억하며, 피해자와 함께 국가폭력의 해결과 피해자,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애써온 세월이 진실 앞에 왜곡되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한다.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깊이 귀 기울이고 반성, 성찰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우리는 이를 훼방하는 모든 행태를 엄중하게 경고하며, 반드시 진실이 이끄는 승리를 열매로 맺을 것이다.
2020년 5월 1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기독여민회/한국교회여성연합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
대한성공회 여성성직자회/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문의 : NCCK 홍보실(02-742-8981) / 여성위원회 황보현 부장(02-745-4943)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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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18: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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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제37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및 녹색교회 시상식 취재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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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 - 39호 (2020. 5. 18)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문화위원회
제 목: 제37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및 녹색교회 시상식 취재요청의 건
1.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제37회 환경주일을 맞아 오는 5월 26일(화) 오후 2시, 서울제일교회에서 “작은 생명 하나까지도 - 기후위기시대, 생명 다양성을 지키는 교회”라는 주제로 환경주일연합예배를 개최합니다. 대표적인 녹색교회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쌍샘자연교회 백영기 목사가 설교하고, 동면교회 어린이들이 멸종위기 작은 생명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 참가자들은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3. 또한 예배 후에는 생태환경선교에 앞장서 온 교회를 발굴하고 격려하는 “녹색교회시상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4. 환경주일은 매해 6월 첫째 주일, 한국교회가 창조세계를 생각하며 예배드리는 날로써 1984년 제정되었으며 올해로 37번째를 맞습니다. 아래와 제37회 환경주일연합예배에 귀 언론사의 관심과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 아 래 -
2020년 제37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및 녹색교회 시상식
1. 일시 : 2020년 5월 26일(화) 오후 2시
2. 장소 : 서울제일교회(서울시 중구 마른내로120)
3. 주제 : 작은 생명 하나까지도 - 기후위기시대, 생명 다양성을 지키는 교회“
4. 순서
1) 11시 : 녹색교회네트워크 총회
2) 14시 : 제37회 환경주일연합예배
3) 15시 : 녹색교회 시상식
*2020년 녹색교회 선정교회(9교회)
공주세광교회(한국기독교장로회, 이상호 목사)
길벗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홍승표 목사)
나포교회(한국기독교장로회, 채윤기 목사)
산들교회(기독교대한감리회, 노재화 목사)
옥매교회(한국기독교장로회, 전상규 목사)
의성서문교회(기독교대한감리회, 이 혁 목사)
자연드림교회(기독교대한감리회, 김신형 목사)
평동교회(기독교대한감리회, 김종윤 목사)
푸른교회(기독교대한성결교회, 박규남 목사)
* 문의 : NCCK 정의평화국 박영락 목사(02-765-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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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18: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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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신학포럼 <한국전쟁 70년,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과제> 취재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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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 - 40호 (2020. 6. 1)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학위원회
제 목: 신학포럼 <한국전쟁 70년,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과제> 취재 요청의 건
NCCK 신학위원회 신학포럼
<한국전쟁 70년,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과제>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NCCK 신학위원회가 아래와 같은 일정으로 신학포럼 <한국전쟁 70년,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과제>을 개최합니다.
3. 2020년은 한국전쟁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분단과 대결의 역사를 반성하고, 화해와 평화를 위한 선교적 책임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4. 귀 사의 취재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한국전쟁 70년,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과제>
1. 취지: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과제를 제시한다.
2. 목적: 다음의 과제를 확인한다.
1) 전쟁과 분단의 책임을 깊이 인식하는 교회
2) 전쟁과 분단의 상처를 깊이 통감하고 함께 보듬는 교회
3) 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상처의 치유와 회복, 화해와 용서를 위해 일하는 교회
4) 분단과 냉전질서를 넘어 평화의 질서를 향한 선교적 헌신을 결단하는 교회
3. 목표: 한국 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분단과 대결의 역사를 반성하고, 화해와 평화를 위한 선교적 책임을 한국교회와 공유하고자 그 취지를 담은 ‘신학위원회 호소문(가)’ 마련
4. 개요:
- 일시 및 장소: 6월 12일(금) 오후 2시 ~ 5시 /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 주최: NCCK 일치·교육국
- 주관: 신학위원회
- 내용:
인사 및 취지 - “한국전쟁 70년, 한국교회는 화해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발제 1 - “전쟁과 분단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한 반성”
발제 2 - “분단 이데올로기와 한국교회의 신학(신앙)”
발제 3 - “분단 체제, 젠더관점에서 본 한국교회”
발제 4 -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소명확인”
전체토론 - “한국전쟁 70년,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과제”
* 문의 : NCCK 신학위원회 강석훈 목사 (010-2766-6246)
* 첨부 : 웹 포스터 각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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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18: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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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5월의 주목하는 시선 2020」- <고백과 증언,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자>” 선정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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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42호(2020. 6. 3.)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5월의 주목하는 시선 2020」- <고백과 증언,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자>” 선정 보도 요청의 건
고백과 증언,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자
너무도 달랐던 남아프리카와 한국의 진실・화해
고백도 반성도 사죄도 없이 용서와 화해는 가능한가?
고백이 어찌 가해자만의 일일까?
고백과 증언, 교회와 기독교인부터
1. NCCK언론위원회는 5월의 시선으로 ‘고백과 증언,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자’를 꼽았습니다. 언론위원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 5월 7일 “국민의 고백과 증언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 합시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고백과 증언 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주목하였습니다.
2. 선정 취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NCCK언론위원회는 5월의 시선으로 ‘고백과 증언,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자’를 꼽았다. 언론위원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지난 5월 17일 “국민의 고백과 증언으로 5ㆍ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 합시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고백과 증언 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주목한다. NCCK는 “역사정의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기반으로 국민의 힘이 모일 때, 가해자들은 양심과 용기의 이름으로 ‘침묵’을 깨고 진실을 ‘발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운동을 “하나님께서 주신 시대적 선교과제”로까지 의미를 부여했다.
2020년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만 70년이 되는 해이고, 1980년 광주민중항쟁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격동의 한국사란 말답게 우리가 기억하고 기념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는 이미 우리의 의지나 준비정도와는 상관없이 새로운 시대에 살게 되었다. 2016~2017년의 촛불과 탄핵으로 우리는 새로운 정치를 꿈꿨지만, 낡은 세력에 발목 잡혀 제대로 개혁의 발걸음을 뗄 수 없었다. 2020년 4월의 21대 총선에서 수구세력의 몰락으로 이제 우리는 오래 기다려온 세상을 향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게 되었다. 모든 문제를 정쟁으로 몰고 가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부추긴 20대 국회는 마침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과거사법) 개정안을 30초 만에 통과시키고 문을 닫았다.
20대 국회에서는 2018년 3월 13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였지만,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는 자유한국당의 몽니로 구성되지 못하다가 특별법 시행 1년 3개월만인 올해 1월에야 정식으로 출범했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NCCK에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고백과 증언 국민운동’ 전개를 제안했고, NCCK가 이를 적극 수용한 것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1980년 5월 광주학살의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은 이번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이르기까지 모두 9차례나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1980년대 대표적인 ‘오월가’의 노랫말인 “왜 찔렀지, 왜 쏘았지, 트럭에 싣고 어딜 갔지”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던 것이다.
너무도 달랐던 남아프리카와 한국의 진실・화해
NCCK는 “가해자들의 양심적 고백과 증언을 간곡하게 호소”했지만, 과연 가해자들은 이 호소에 응답하여 고백과 증언을 위해 입을 열 것인가? 안타깝게도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 점은 민주화 이후 지난 20년 동안 시끌벅적하게 진행된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의 성과와 한계를 보면 분명해진다. 한국에서는 그 동안 과거사 관련 법률이 20여 개나 제정되었고 수많은 위원회가 활동했지만, 단 한 명의 가해자도 처벌은커녕 법정에 세우지 못했다.
노무현 정권 시절인 2005년 12월 출범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명칭부터 남아프리카의 진실화해위원회에서 빌려 온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 과거사 실무를 총괄한 바 있던 문재인 대통령도 이미 절감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남아프리카의 진실·화해와 한국의 진실·화해는 말은 같지만 내용은 참으로 달랐다. 남아프리카에서 말하는 진실과 화해는 처벌이 전제된 것이었다. 과거 국가폭력을 저질러 처벌받은 범죄자가 자신이 직접 저지르거나 목격한 다른 범죄사실을 고백할 때 이왕에 받은 처벌을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경감해 주는 것이 진실과 화해였다. 그런데 한국에서 처벌은 보복이었고, 화해란 곳 처벌의 포기 또는 불처벌(impunity)를 의미했다.
고백도 반성도 사죄도 없이 용서와 화해는 가능한가?
한국에서 불처벌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우리가 과거사의 가해자들이 처벌받지 않았다고 피부로 느끼는 이유는 반전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맨 위의 대통령은 쫓겨나거나 감옥에 갔을지언정, 구세력 자체는 약간의 흠집만 난 채 이 땅에 온전히 버티고 서 있다. 문재인 정권 3년은 ‘적폐청산’이란 이름 아래 주로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9년 동안의 국정농단과 비리를 주로 정리해 왔다면, 이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활동 개시와 과거사법 개정안의 통과로 그 동안 중단되고 미뤄졌던 과거의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조사와 처리가 현안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NCCK에 ‘고백과 증언 국민운동’ 전개를 제안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송선태 위원장은 진상규명 작업의 목적이 “처벌보다는 화해와 진실, 이를 통한 회복적 정의의 수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한국의 국가폭력 가해자들은 과거의 국가폭력을 인정하지도 고백하지도 반성하지도 사죄하지도 않고 있다. 화해는 아름다운 말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들에게 화해를 강요한다면, 그건 화해라는 이름의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고백이 어찌 가해자만의 일일까?
고백이 어찌 가해자들만의 일일까? 우리는 국가폭력 관련 과거사를 볼 때 피해자-가해자의 단순한 이분법에 빠져서는 안 된다. 우리(또는 우리의 부모나 조부모)는 최소한 피해자들의 고통을 몰랐거나 모르는 척 외면했고, 내가 당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 여겼고, 때로는 겁먹은 구경꾼이 되었고, 심지어 잔혹한 가해자의 하수인, 동조자 역할을 하거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우리는 촛불항쟁 같은 때는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풀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 바람보다 먼저 눕는 풀이었다. 수십만이 학살당한 사회에서 그들의 죽음을 입 밖에 내서도 안 되고, 기억해서도 안 되고, 추모해서도 안 되고, 애도해서도 안 되는 그런 세월이 수십 년간 지속되었다. 우리 사회는 죽음마저도 죽여 버린 그런 지독한 역사를 살아왔던 것이다.
과거사 진실규명과 그에 따른 후속조치는 현재는 피해자들만의 일로 축소된 듯한 취급을 받고 있지만, 공동체 전체가 나서야 할 일이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과거사 진실규명작업은 국가적 차원에서 많은 예산과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화해와 통합이라는 원래의 목표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새로운 갈등과 대립을 낳았을 뿐이다. 그러나 2020년 4월 21대 총선으로 변화는 불가피해졌다. 과거사를 부정하고, 특히 5·18과 관련하여 막말을 일삼던 자들은 거의 전원 낙선했다, 미래통합당에서도 막말을 사과하고, 항쟁 40주년 기념식에도 전향적으로 참석했으며, 극우 유튜버들과도 일정한 선 긋기에 나섰다. 미래통합당이 문제의 엄중함을 깨닫고 합리적 보수세력으로 거듭나려는 자성이라 하기에는 충분해 보이지는 않으나 지난 10년간의 행태에 견주어보면 나쁘지 않은 징조라 할 수 있다.
반면 과거사를 대하는 보수언론의 태도는 여전히 실망스럽다. 과거사법 통과에 대한 보도에 인색했던 수구언론은 여권 일각에서 KAL 858기사건 재조사나 한명숙 전 총리사건 재조사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또 아직 살아있는 백선엽의 사망 시 국립묘지 안장문제 등이 거론되자 살수대첩도 재조사할 것이냐며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KAL폭파 재조사’, ‘친일파 묘 파내야’ 끝없는 여당의 뒤집기”([중앙일보] 5월26일),
“노무현 정부 때 결론 낸 칼기 재조사도 못믿겠다는 여”([조선일보] 5월 26일)
“177석 가진 여, 입만 열면 과거사 재조사”([조선일보] 5월 26일)
“급기야 여당서 파묘 주장까지, 현대판 사화 부추기나”([문화일보] 5월 26일)
“과거만 보는 민주당, 살수대첩까지 재조사할 텐가?”([국민일보] 5월 27일)
“친일파 묘 파헤치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겠나”([세계일보] 5월 27일)
“지금이 조선시대인가, 과거사 집착하는 집권 여당”([중앙일보] 5월 27일)
“이번엔 유신청산 특별법, 여 과거사 이슈 또 제기”([매일경제] 5월 29일)
“여 과거사 뒤집기는 보수의 정당성 뿌리 뽑기”([문화일보] 6월 2일)
“여권 과거사 조준 왜, 역사적 정당성 무기로 권력 다지기”([중앙일보] 6월 2일)
이밖에도 많은 기사나 사설이 나왔지만, 과거사 정리가 오늘 왜 중요하게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모색하는 글은 찾기 어려웠다. 보수적 입장에서는 그나마 [중앙일보] 5월 26일자 남정호의 “남아공식 5ㆍ18재조사의 함정”이 남아공과 다른 한국의 현실을 짚으며 고백 촉구의 실효성 문제를 지적했고, 진보적 입장에서는 [서울신문] 5월 27일자 사설 “민주당, ‘과거사 올인’말고 노동현장 살피라”가 여당에 현안해결과 과거사 진실규명의 균형을 촉구한 것으로 눈에 띈다.
고백과 증언, 교회와 기독교인부터
NCCK가 5ㆍ18 진상규명과 관련하여 고백과 증언 운동을 “하나님께서 주신 시대적 선교과제”로 제시한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다. 필자는 이 운동이 두 방향으로 심화되고 확산되었으면 한다.
먼저 이 운동은 가해자의 고백을 넘어 공동체 전체로 확산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 전체가 과거의 국가폭력과 관련된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목격자, 동조자 등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과연 공동체 내에서 국가라는 압도적 행위자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봐왔는가에 대한 성찰과 고백은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설 자리를 우리 공동체내에 만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작업이다. 배상과 보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국가폭력의 상처로부터 회복되어야 한다. 회복적 정의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회복과 새로운 관계 맺기를 요구한다.
다음으로 한국교회와 기독교인 자신이 과거의 국가폭력과 관련하여 지난 날 자신들의 행적을 고통스럽지만 돌아보고 고백과 사죄를 해야 한다. 1980년 광주학살 당시 교회나 기독교인이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른바 국가와 대통령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통해 학살정권을 옹호하지 않았던가? 북한군 개입설 등 5·18을 둘러싼 온갖 망언이 보수교회를 통해 생산, 전파되어 오지 않았는가? 5·18을 넘어 분단국가 형성기나 한국전쟁 기간 중 교회나 기독교인들의 행적으로 시야를 돌린다면 상황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 한국전쟁 당시 기독교인들은 그들이 악마와 싸운다는 심경으로 아무런 죄책감 없이 민간인학살의 주역이 되었다. 그 상황은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극한의 고통 속에서 남긴 마지막 말씀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로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작년 NCCK는 산내 골령골 학살사건의 69주년을 맞아 그곳에서 스러져간 수많은 사람들의 아픔과 눈물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식수를 하며 “우리는 지난 70여 년 전 한반도를 휩쓸었던 전쟁과 광기의 역사 속에서 평화를 이루지 못한 교회의 과오와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이제 우리가 하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함께하겠습니다. 이 나무를 심으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희망도 함께 심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우리는 처형장면에 환호했던 예루살렘의 백성들과 다름없지 않을까? 과연 우리는 단순히 알지 못했던 것일까, 아니면 알려 하지 않았던 것일까?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포와 그에 대한 자구책으로서의 불감증이 오늘날 극단적인 기복신앙의 뿌리가 된 것은 아닐까?
미래를 향한 고백과 증언
그 죽음의 땅에서 싹이 돋았다. 두 세대가 흘러 우리는 촛불을 들었고,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성취는 세계와 우리 자신을 놀라게 하고 있다. 공권력이 마비되고 총기가 수천 정이 풀렸던 1980년 오월 광주에서는 단 한 군데의 은행이나 금은방도 털린 곳이 없었다. 이 사실은 현재 미국에서 진행되는 불행한 인종갈등에 대한 저항으로 발생한 폭동이 약탈로 얼룩진 것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물자반입이 차단된 소비도시 광주에서 사재기도 매점매석도 없이 주먹밥과 뜨거운 마음을 나누는 나눔의 공동체를 이룬 것이야말로 현대판 오병이어의 기적이 아니겠는가?
민주화운동이란 분단상황에 편승하고 분단을 고착화 시키며 외세에 의존하여 국가기구를 장악하고 국가폭력을 통해 권력을 유지해 온 친일파와 그 정치적 후예들에 대해 저항해 온 과정이었다. 이 투쟁을 통해 민중들은 저항의 주체로서 우뚝 섰고, 서로를 보듬고 위로하며 상처받은 치유자로 거듭났다. 21세기에 들어와 한국이 K-POP을 낳고, BTS를 낳고, 봉준호의 [기생충]으로 대표되는 K-Film을 낳고 또 촛불항쟁을 통해 민주주의의 한류를 낳고, 코로나19사태에서 K-방역을 낳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70년대나 80년대의 민중신학이 민중의 고난과 고통을 연구했다면, 이제 21세기의 민중신학은 민중들이 그 고난에 굴하고 고통에 함몰되지 않고 어떻게 일어섰는가, 고통스러웠지만 상처를 나의 힘으로 만들어 온 민중들의 회복탄력성에 대한 신학적 탐색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고백과 증언은 꼭 가해자나 목격자만이 하는 것은 아니다. 미래를 향한 고백과 증언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인식이 5월의 시선으로 ‘고백과 증언,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자’를 선정한 이유다.
3. NCCK 언론위원회의 ‘(주목하는) 시선’에는 김당 UPI뉴스 대기자, 김덕재 전 KBS PD, 김주언 열린미디어연구소 상임이사,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정길화 아주대 겸임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가나다순). 이번 달의 필자는 한홍구 교수입니다.
4. 전문은 <첨부>로 보내드립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문의 : NCCK 언론위원회 김영주 국장(02-747-2349)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7-14 18: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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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전쟁 70년, 한국기독교회 평화호소문>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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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 - 46호 (2020. 6. 17)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학위원회
제 목: <한국전쟁 70년, 한국기독교회 평화호소문> 보도 요청의 건
NCCK, 한국전쟁 70년 맞아 <한국기독교회 평화호소문> 발표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NCCK 신학위원회는 한국전쟁 70년의 해를 맞아 지난 6월 12일 화해·통일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 여성위원회와 함께 신학포럼 <한국전쟁 70년,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과제>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3. 참여한 4개 위원회는 한반도 평화와 민족 화해를 향한 한국교회의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국내외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의 연대를 바라며 <한국전쟁 70년, 한국기독교회 평화호소문>을 발표합니다.
4. 4개 위원회는 호소문에서 “전쟁과 분단, 대결과 증오의 70년 역사는 정치·경제 제도와 사회·문화 질서는 물론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에 이르기까지 개인과 공동체의 모든 측면에 깊은 상처를 남겨놓았고 한국교회 역시 전쟁과 분단 질서의 포로가 되어 지난 70년을 살아왔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의 종식선언과 평화질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성별과 인종, 지역과 국가를 넘어 함께 기도하고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4. 남북정부, 동맹국(참전국)을 향한 호소에 이어 세계교회와 한국교회를 향한 호소로 이어지는 문서에서 4개 위원회는 “평화적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남북 양쪽이 대결과 정복을 위한 경쟁자가 아니라, 평화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기 위한 동반자로서 서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밝히고 “70년의 긴 세월 동안 만들어 온 적대적 장치와 제도들이 남과 북의 상호인정을 가로막고 있고, 이 모든 장애물을 일거에 없애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증오와 대결의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노력”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5. 4개 위원회는 특별히 “최근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이후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어떠한 추가조치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무력적 대응행동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남과 북은 냉온탕을 오가며 끊임없는 진전을 이루어 왔고, 이번의 위기도 남과 북의 자주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6. 호소문은 1988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 기독교회 선언>을 통해, 바로 우리 교회가 전쟁과 분단, 적대와 증오의 당사자였음을 고백한 사실을 환기하며 “전쟁 70년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는 다시 한 번 이 죄책 고백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야 한다”고 확언합니다.
7. 이들은 “전쟁과 분단은 남북이 물리적으로 대결하는 전선이나 국경선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며, 이분법적 선악논리, 반공주의, 군사주의적 위계질서를 기반으로 독재정권과 지배층이 세력을 키우고 민중을 억압하며 가부장제를 강화해 성적차별과 착취를 일상화고, 이는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전쟁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며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분단의 죄를 고백한다는 것은 다시는 사회적 원한과 증오, 적대와 갈등의 유발자나 생산자가 되지 않겠다는 다짐이며, 갈등의 치유자와 화해자가 되기 위해서 십자가의 길을 가겠다는 각오인 동시에 대결의 주체가 아니라 자기희생의 화해자가 되겠다는 약속이며, 분단질서의 포로가 아니라 평화질서의 개척자가 되기 위한 깊은 회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8. 마지막으로 호소문은 “화해는 한번으로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끊임없이 반복되는 과정이기에 화해의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은 끊임없는 회심의 과정을 요구하는 것이며, 동시에 끊임없는 관계의 갱신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 남북간 군사합의의 철저한 이행, 조속한 종전선언, 평화협정 채결, 북미관계 정상화, 남북의 소통과 교류 등을 향한 한국교회의 노력을 다짐하는 동시에 세계교회와 종교시민사회의 연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9. 그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한국전쟁 70년: 한국기독교회 평화 호소문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시편 34:14)
시작하며
1950년 6월 25일, 전쟁의 시작은 있었지만 아직도 종전을 확인하지 못한 채 70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분단, 대결과 증오의 70년 역사는 정치·경제 제도와 사회·문화 질서는 물론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에 이르기까지 개인과 공동체의 모든 측면에 깊은 상처를 남겨 놓았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 역시 전쟁과 분단 질서의 포로가 되어 지난 70년을 살아왔습니다. 한반도에 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대결과 증오의 질서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쟁을 끝내고 분단질서를 극복해야 하는 한국 사회와 교회의 노력은 단순히 지정학적 국제질서에 관련된 문제만은 아닙니다. 이는 남과 북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삶의 온전한 회복에 관한 문제입니다. 모든 개인, 모든 공동체가 전쟁과 분단이 가져다 준 억압적 가치와 질서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며, 전쟁과 학살, 대결과 증오의 기억을 넘어서 화해와 용서의 눈으로 서로를 재발견하려는 노력입니다.
전쟁 70년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는 전쟁과 분단의 질서를 넘어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질서를 열어가는 일이야말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멈추거나 양보할 수 없는 한국교회의 선교적 소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우리는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강대국들 사이, 그리고 남북 사이에 다시 대결과 긴장이 고조되어 평화를 향한 행보가 흔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질서를 지배하는 힘이 어디로 흘러가든 화해와 평화를 향한 우리의 믿음에는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다시 70년 전으로 돌아가 서로를 향해서 무기를 들지 않겠다는 우리의 신념은 확고합니다. 이에 우리는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교인들, 전쟁과 분단의 과정에 참여한 나라들, 남과 북의 정부와 시민사회, 그리고 교회를 향하여 한국교회의 화해와 평화에 대한 신념을 전합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종식선언과 평화질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성별과 인종, 지역과 국가를 넘어 함께 기도하고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북정부를 향한 호소
먼저 남과 북의 정부에게 평화를 향한 우리의 신념을 전합니다. 전쟁을 끝내고 평화의 길로 가기 위한 양쪽의 노력은 결코 멈출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는 2018년 9월 19일의 이 약속은 이제 온 겨레의 가슴 속에 결코 물러 설 수 없는 출발선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남과 북의 약속의 실현을 가로막는 국제적 이해관계들이 현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난관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2000년 6월 15일의 약속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이해관계의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남북이 힘을 모아 민족 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통로와 공간을 더 넓게 열어가겠다는 다짐이었고, 2018년 남북 정상은 판문점과 평양에서 이를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인도주의적 상호나눔과 민간차원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은 분단질서의 극복과 화해에 대한 비전을 만들어 가는데 남북의 민의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국제적 질서와 압력이 아무리 거세다 하더라도, 민족 간의 자주적이고 자발적인 통로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이런 평화적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남북 양쪽이 대결과 정복을 위한 경쟁자가 아니라, 평화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기 위한 동반자로서 서로를 인정해야 합니다. 70년의 긴 세월 동안 만들어 온 적대적 장치와 제도들이 남과 북의 상호인정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 모든 장애물을 일거에 없애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증오와 대결의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노력입니다. 최근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이후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었고, 이후 어떠한 추가조치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더 이상의 무력적 대응행동이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남과 북은 냉온탕을 오가며 끊임없는 진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이번의 위기도 남과 북의 자주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입니다.
동맹국(참전국)들을 향한 호소
70년 전에 시작된 전쟁에 남북 양쪽의 동맹국으로 참전한 참전국들과 그 이후의 분단질서의 이해 당사국들에 간절한 우리의 호소를 전합니다. 한반도가 다시는 국제적 패권 경쟁의 대결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참전국의 군인들을 포함해서 수백만의 생명을 희생시키면서 한반도의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처참한 고통 속으로 밀어 넣었던 그 참혹한 폭력의 역사를 되풀이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동맹은 국제적 패권 경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연대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것이 이 한반도에서 피 흘리며 죽어간 참전국과 남북의 군인들, 그리고 수많은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속죄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의 정부와 시민들이 국제적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대화하며 평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켜주는 평화의 연대로 변모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쟁의 잔인함과 폭력성은 특정한 개인들이나 집단들을 비인간으로 낙인찍어 제거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드러납니다. 없애도 되는 생명, 죽여도 되는 생명이란 없습니다. 그런데 증오하고 낙인찍는 과정은 자주 그리고 쉽게 없애도 좋을 생명, 죽여도 좋을 생명을 만들어 냅니다. 증오와 폭력의 가능성이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남과 북 그 어느 쪽을 향해서도 낙인찍기와 증오의 틀을 덧씌우는 냉전의 관행에 대해서 우리는 단호히 거부합니다. 남과 북 그 어디에도, 없애도 좋을 생명과 집단은 없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누군가를 악으로 규정하고 전쟁의 가능성을 부추기는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우리는 평화의 주로 오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확한 반대를 표합니다. 남북의 전쟁 동맹국들이 70년을 전쟁 상태에 있는 이 야만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종식시키고 평화질서를 구축하는 일을 위해서 평화의 연대로 하나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세계교회를 향한 호소
70년 전에 발발한 전쟁에서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에서도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는 결정적이고도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여러 나라의 수많은 교회와 함께 해 온 기도와 연대의 실천이 화해와 평화를 향해 일하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큰 도움이고 위로였음을 확신합니다. 이러한 화해와 평화를 위한 연대는 전염병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오늘의 세계를 위해서도 매우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전염병 확산의 위기나 앞으로 닥쳐올 다른 재난들은 예측할 수 없는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창조세계 사이의 오랜 분열과 갈등이 불러온 결과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성서가 전하는 화해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서로를 향해 분열과 혐오와 증오를 확대해온 당연한 결과입니다.
또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재난상황은 상호의존성에 대한 깊은 자각과 함께 더 이상 고립주의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사람 사이에,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나아가 사람과 모든 피조물 사이에, 독점과 사유화를 위한 경쟁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만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길임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재난의 상황 속에서 독점과 사유화를 향한 야만적 패권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염려하게 됩니다. 그와 같은 패권적 기도들이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심각하고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가나 민족의 지경을 넘어서는 화해와 평화를 위한 연대와 협력, 시장의 상품가치가 아닌 생명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선교적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한국전쟁 70년을 맞이하면서 한반도에 전쟁의 끝이 공식적으로 선언되고 새로운 평화질서가 열릴 수 있도록 세계교회가 한국교회와 함께 보다 깊은 일치의 연대를 이룰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호소
아직도 종전이 아니라 휴전상태에서 전쟁 70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하나님과 역사 앞에 부끄러움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1988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 기독교회 선언>을 통해, 바로 우리 교회가 전쟁과 분단, 적대와 증오의 당사자였음을 고백했습니다. 평화와 화해를 위해서 일한 것이 아니라, 갈등과 분열, 증오와 적대의 질서를 만들고 지속시켜 온 당사자임을 죄책 고백했던 것입니다. 이 선언은 한국기독교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평화통일운동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전쟁 70년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는 다시 한 번 이 죄책 고백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야 합니다.
전쟁과 분단은 남북이 물리적으로 대결하는 전선이나 국경선에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이분법적 선악논리, 반공주의, 군사주의적 위계질서를 기반으로 독재정권과 지배층이 세력을 키우고 민중을 억압하며 가부장제를 강화해 성적차별과 착취를 일상화 했습니다. 이는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전쟁과 다름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분단의 죄를 고백한다는 것은 다시는 사회적 원한과 증오, 적대와 갈등의 유발자나 생산자가 되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갈등의 치유자와 화해자가 되기 위해서 십자가의 길을 가겠다는 각오입니다. 대결의 주체가 아니라 자기희생의 화해자가 되겠다는 약속이며, 분단질서의 포로가 아니라 평화질서의 개척자가 되기 위한 깊은 회개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평화와 화해의 길로 충분히 돌아서지 못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아직도 미워하고 정죄하고 혐오할 대상을 찾고, 그렇게 누군가를 악마화하고 배제함으로써 안도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는 변화되어야 합니다. 성서가 가르치는 화해, 평화, 용서에 깊이 뿌리 내린 새로운 신자와 교회의 모습이 정말로 필요한 때입니다. ‘민주와 통일은 하나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일은 한 개인의 삶을 온전하게 다시 세우는 일, 곧 그리스도의 평화 가운데로 초대하는 일임과 동시에 우리 사회를 연대와 상생의 새로운 질서로 만들어 하나님 나라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입니다. 전쟁을 끝내고, 폭력의 가능성을 없애고, 평화의 길을 새로 열어야 한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부름에 대한 우리의 응답입니다.
성서적 근거
성서는 수난 당하시는 하나님의 화해 의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길을 거부하는 인간의 교만과 죄에 의해서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창조세계 사이의 모든 관계가 끊임없이 위협당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서가 화해와 용서에 대한 하나님 주도성을 말하면서도, 끊임없이 깨어짐과 회복을 반복하는 관계들에 대해서 말하는 이유를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화해와 용서를 말하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 의로우며, 스스로 화해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는 교만한 생각에서 벗어나라는 의미입니다. 한반도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가해자이고 동시에 피해자입니다. 그러므로 그 누구도 화해와 평화의 길을 독점할 수 없습니다. 교회의 죄에 대한 이해를 따르면, 죄 없는 사람을 말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죄인이라는 말은 더 이상 죄를 따질 필요가 없다는 말이 아니며, 결코 가해자의 죄가 피해자의 죄보다 크지 않다는 말도 아닙니다. 화해의 과정 속에 참여하는 모두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가해자도 변화되어야 하고 피해자도 변화되어 새로운 관계, 새로운 만남을 이루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화해는 한번으로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끊임없이 반복되는 과정입니다. 화해의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은 끊임없는 회심의 과정을 요구하는 것이며, 동시에 끊임없는 관계의 갱신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겸손한 화해자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화해와 평화의 힘과 분열과 대결의 힘이 끊임없이 교차하며 각축하는 이 한반도에서 교회 안과 밖의 사람들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 연대로 모일 수 있게 하는 촉매가 되기를 바랍니다. 흔들림 없이 화해와 용서의 길을 걸어가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짐
전쟁 상태로 70년을 이어온 분단과 냉전의 세월은 화해의 하나님을 향한 우리들의 끊임없는 반역과 어리석음 때문이었습니다. 수백만의 희생과 이산의 아픔을 치유하지 못한 채 오히려 그 아픔을 더하게 했던 것은 회개할 줄 모르는 우리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평화와 화해를 향한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국내외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연대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 한반도에서 모든 전쟁행위의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는 점에서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 남북간의 군사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 현재의 전쟁상태에 대해 조속히 종전이 선언되어야 하고, 한반도 평화를 온전히 정착시킬 초석이 될 평화협정을 맺어야 합니다.
- 이해 당사국들 사이에, 특히 북미 사이에 대화가 재개되고 관계가 정상화 되어야 합니다.
- 남과 북은 국제 사회와 외부로부터 오는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상호간의 신뢰와 소통, 교류와 협력을 위한 공간을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 한반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닌 스스로의 삶에 대한 결정권을 양보하게 만드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한민족으로서 자주적으로 평화와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합니다.
- 한국 교회가 분단질서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하는 평화와 화해의 일꾼이 되도록 함께 연대하며 노력해야 합니다.
- 세계교회와 국내외의 종교시민사회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연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0년 6월 1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위원회
여성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
화해·통일위원회
* 문의 : NCCK 신학위원회 강석훈 목사 (010-2766-6246)
* 첨부 : 호소문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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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18:0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