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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적당히 벌어 잘 살자.” - 기독청년들의 대안 경제
“적당히 벌어 잘 살자.” - 기독청년들의 대안 경제   NCCK 에큐메니칼 대화모임 열어 기독청년들과 함께 대안 경제를 모색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청년학생선교연구와협력위원회(위원장 한영복 목사)가 오는 10월 25일(토) 에큐메니칼 대화모임을 열어 기독청년들과 함게 대안경제를 모색의 자리를 마련한다.   극심한 신자유주의 체제 하에서 비인간화의 고통을 겪고 있는 청년세대들로 부터 취업과 경제활동에 대한 고민을 들음으로 ‘공감의 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획일화되어 있고 무한히 경쟁하는 경제활동이 아니라 대안적이며 새로운 삶을 보장하는 경제활동을 청년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계획했다.   교회 청년, 기독학생(기독동아리) 뿐만 아니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청년 누구나에게 개방되어있는 이 행사는 “적당히 벌어 잘 살자.” - 기독청년들의 대안 경제라는 주제로 10월 25일(토) 오후 3시에 스페이스 노아      (서울 중구 세종대로16길 23(중구 북창동 11-6), 신한은행 소공중앙지점 옆)에서 개최된다.   당일행사는 음악 연주 및 함께 음악을 즐김으로 서로의 마음을 열고 편안하고 안전한 느낌을 제공함으로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이야기하고 서로 공감하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나아가 단순히 청년들의 고민을 들어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독청년들의 경제활동에 대한 조언과 지혜를 들어보는 시간이 준비되었다.   또한 집중과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대안 경제활동을 하는 공동체들이 소개될 예정으로서 단순히 리스트만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런 공동체들을 초청하여 청년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대안적으로 건설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계획되었다.    < 행사 당일 일정 >   1) 사전 공연 - 연주회   2) 1부 이야기 마당 - 입장할 때 자신의 고민을 포스트 잍에 써서 판넬에 붙인 후, 사회자가 주제별로 분류작업을 청년들과 함께 한 후, 몇 개를 선정하여 고민을 듣고 선물을 준다. → 선물은 청년 기업에서 구입. - 대안 경제 단체, 기업 소개 : 각 단체별 5분씩 - 기독청년의 경제활동에 관한 강의(10분) :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 2부 대안적 삶(경제활동) 소개  : 그룹별 대화모임 - 대안적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 기업이나 단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의 경제활동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 함께 하는 단체      주거 : 민달팽이 유니온(임경지 팀장)      귀농.귀촌 : 길소영 청년(아름다운마을 공동체)      협동조합 : 카페50      사회적 기업 : 트래블러스맵   * 3부 꿈 꾸기 - 경제적 고민의 해결 방안의 시작점 찾기 - 기독청년의 경제 활동의 청사진 함께 그리기 - 정보와 재능 공유를 위한 네트워크 만들기   금번 행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청년학생선교연구와협력위원회와 기독청년아카데미, 새벽이슬,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가 공동주최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청년회 전국연합회, 기독교대한감리회청년회전국연합회, 한국구세군청년국, 한국루터회청년연합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가 공동주관으로 참여한다.< 대안 단체 소개 >   트래블러스 맵   여행협동조합으로 시작해서 2009년 9월 주식회사를 설립하였고, 처음에는 네팔과 국내여행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28개국 50여개의 상품을 개발 및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현지에 경제적으로 기여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을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환경적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현지 단체와 협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관광을 통한 지역개발과 지역민 역량 강화 실천을 위해 캄보디아와 네팔에 맵 프랜차이즈를 설립하여 현지인에 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팔의 경우, 귀환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공정여행 창업이나 가이드 활동 교육 등을 통하여 재이주노동의 악순환의 고리를 막고 본국에서 정착할 수 있는 직업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은 사회경제적 불평등으로 새롭게 주거취약계층으로 대두된 청년층의 당사자 연대로 비영리 주거모델을 실현하고, 제도 개선을 실천해 ‘청년주거권 보장’, ‘주거불평등 완화’에 기여하는 단체입니다. 세입자 권리 회복을 위해 세입자 곁에서 상담하는 <청년 주거상담사 양성 과정>을 통해 전문 상담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정부의 대학생 및 청년 주거 정책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서울 청년 주거 실태 보고서를 발간, 청년 주거문제 해결의 지표가 될 자료를 축적하고 있습니다.2014년부터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을 설립, 비영리 주거 모델을 직접 실험하고 있습니다. 임대차의 비대칭성을 줄이고 주거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사회주택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대문구 남가좌동 2호의 집에 5명이 거주하는 공유주택을 공급, 관리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유주택을 관리할 <소셜 하우징 매니저 양성 과정>을 개발, 주택 및 커뮤니티 관리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카페50   6명의 청년이 귀농을 준비하기에 위해 함께 모여 살다가 단순히 시골살이보다는 청년 운동의 성격을 띄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우리 마을 만들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공부를 하다가 재능나눔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카페오공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카페50은 인가된 협동조합이 아닙니다. 협동조합처럼 조합원 1인당 100만원씩을 출자를 하지만 기존의 협동조합과 다른 점은 수익금을 배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합원보다는 주인장이라고 합니다. 카페이름의 50은 주인장 50명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수익금은 모아서 2호점, 3호점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대신 주인장들에게는 매달 콩 만알씩 지급합니다. 이 콩으로 카페50에서 음료나 먹을거리를 살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카페라는 공간을 넘어서 다양한 재능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년들의 삶의 문제, 문화들을 함께 공부하는 모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자센터와 불광동 청년일자리허브에 2개의 지점이 설립되었고, 인천 검암동에 커뮤니티 펍을 10월 16일에 오픈 예정입니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강원도 홍천과 서울 인수동에서 하나님나라를 증언하는 공동체를 일구고 있습니다. 서울 인수동에서 예배와 일상, 사역을 함께 하던 지체들이 공동체의 새로운 부르심을 따라 홍천으로 파송된 지 4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서울 인수동에 120여 명, 홍천 검산리에 4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농촌에 있는 홍천마을과 도시에 있는 인수마을은 초기부터 꾸준히 오가며 서로를 살리는 농도상생마을공동체를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공동체 귀촌을 준비할 때 몇몇 사람들은 전국을 돌며 터전을 찾아다녔고, 몇 사람은 농사와 시골살림을 배우고, 몇 사람은 건축을 배웠습니다.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 귀농·귀촌을 하면 정착하기 쉽지 않은데, 공동체로 귀촌을 하니, 여럿이 서로 역할을 나눠서 도울 수 있었습니다. 귀촌선발대로 자원한 사람들 중에 공교육 교사, 어린이집 선생님 등 일터를 바로 전환할 수 있는 사람들은 도시에서 하던 일을 그곳에 가서도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생활협동조합 공급실무자로 일하던 사람은 그 지역 생협으로 옮겼습니다. 서울에서 지역복지 활동을 하던 사람들도 홍천에 가서 그 일을 그대로 찾아서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만나 글자를 가르쳐 드리거나 다문화 가정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생명평화와 공동체 삶의 가치를 교육하고, 일상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의 기술을 연마하도록 교육하는 것도 홍천공동체의 중요한 사역입니다. 홍천에는 아름다운마을초등학교 고학년(11~13세) 과정과 생동중학교가 있습니다. 고등 이후 과정은 2014년에 개교할 계획입니다. 홍천마을학교 학생들은 학교에 있는 주중에는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관에서 생활교사들과 친구들과 함께 지냅니다. 수업과 일상에서 일관되게 함께 사는 것과 공부하는 것, 노는 것과 일하는 것을 서로 연결 지으며 새로운 꿈을 꾸는 주체로 자라가고 있습니다.   홍천에 사는 지체들은 매 주일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밥상을 나눕니다. 청소년들도 동일하게 말씀에 비추어서 자신의 생활을 나누고 신앙을 훈련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친구초청예배를 통해 마을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을 초대하고 자신의 신앙을 나눌 수 관계를 맺어가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한 달에 두번 씩 홍천생명평화마을 연합예배를 드리고 시대의 어른을 모셔서 신앙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배우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주말 피정을 온 교회들도 예배에 함께 하면서 농촌과 도시의 삶이 서로 나눠지고 서로에게 도전을 받기도 합니다.  
여성[보고] 한국여성과 정의 평화 생명운동 - WCC 부산총회 마당워크숍을 마치고
[보고] 한국여성과 정의 평화 생명운동 - WCC 부산총회 마당워크숍을 마치고
한국여성과 정의 평화 생명운동 - WCC 부산총회 마당워크숍을 마치고-     김혜숙 목사 (NCCK 양성평등위원장)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부산총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지 벌써 두 달이 됐다. 전 세계 5억 6천만 명을 대표하는 110개국 349개 교단에서 약 800여 명의 대표들이 왔고, 총대 외에 참관인, 초청인사, 총회를 운영하기 위한 실무자, 기독교계의 여러 국제기구 대표, 교회와 협력하는 국제단체 대표, NGO 대표, 해외언론인, 국내의 기독교인 등이 모인 대규모 총회였다.   부산총회는 준비과정의 미흡함이나 대회를 반대하는 이들의 소란과 반대 집회에도 불구하고, 역대 WCC 총회 중에 최고의 총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기적이고 하나님의 은혜다. 이번 총회에서도 여성들은 변변한 직위나 대접이 없었지만,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십분 발휘하고 헌신했다. 부산지역 교회와 성도들의 헌신이 특히 컸다.   우리 여성들은 WCC 부산총회 개막 일 년 전부터 실질적인 준비를 했다. 각 여성단체의 역량이 부족해 시작이 쉽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의 힘을 모으면 못할 일이 없음도 알기에 여러 단체가 힘을 모아 ‘마당 워크숍’을 계획했다.   마당 워크숍은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한국교회 여성들이 교회와 사회 속에서 펼친 생명, 정의, 평화운동을 소개하고, 사회와 교회 속의 가부장적인 의식, 문화 개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변화시켜 왔는지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 세계교회와의 연대를 요청하는 계기였다.   2012년 11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제61회 총회를 기점으로 15개 기독여성단체 대표가 모였다. JPL(Justice Peace Life)여성협의회란 이름으로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에 신청한 마당워크숍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하는 첫 모임이었다.   ‘한국여성과 정의평화생명운동’이란 주제 외에 정해진 것은 없었다. 무엇을 할까? 어떻게 할까? 누가 할까? 한 가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의논하고 결정하는 크고 작은 회의를 10여 차례 걸쳐 논의하면서 내용과 형식을 만들어갔다. 15개 단체의 대표들이 모이다 보니 늘 의견이 분분했다. 각자가 강조하고 싶은 주장들이 조금씩 달랐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랐다. 늘 이견조율이 필요했고 회의시간은 항상 길었다. 조율을 위해 한두 번의 만남으로 끝나지 않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특히 우리가 교회에서 경험하는 성차별을 드라마를 통해서 표현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가 필요했고 때마침 드라마교회(담임목사 이하늘)가 연결되어 수준 높은 드라마를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드라마를 준비하는 데도 의견 차이가 컸다. 우리는 비전문가 수준에서 그저 우리의 주장을 담은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만족하자고 했고, 전문가 입장에서는 수준을 더 높이길 원했다. 어느 회의에선 언성을 높이기도 했고 “이렇게 의견이 달라서 과연 우리가 끝까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한국교회여성들의 정의, 평화, 생명운동의 역사와 현재’라는 영상도 제작했다. 재정 부족으로 제작 실무를 맡은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어려움도 많았다. 재정 부족에도 여성 단체들이 지향하는 워크숍 완성도의 목표치는 높았다. 그 간격을 좁히느라 모든 단체의 실무자들이 쏟은 수고와 헌신이 감동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본다.   2013년 11월 7일 워크숍 당일 부산 벡스코의 오디토리움에는 250여 명의 관객이 모였고 우리가 준비한 영상과 기도와 찬양과 드라마를 보면서 감동했다.   자유토론을 통해 공감했던 내용을 나누면서 여성문제는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동일한 경험임을 다시 깨달았다. 그리고 양성 평등한 사회와 교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다시금 그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자는 의지를 모았다. 가부장적인 문화와 의식, 사회개혁의 문제들을 상징하는 박 터트리기를 하면서 참석자들은 한마음이 되었다. 박이 터지면서 우리의 주장을 담은 현수막이 나왔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성, 인종, 문화차별 없는 교회를!    2. 신자유주의를 넘어 정의로운 경제를!    3. 분단과 분열로 얼룩진 한반도에 평화를!    4. 개발로 신음하는 생태계에 생명을!   워크숍 준비는 우리 여성을 하나로 묶는 소중한 경험이었고, 서로의 생각과 형편은 다르지만 하나 되는 과정을 연습하는 계기였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우리 여성들은 우리 앞에 놓여있는 성차별의 장벽과 민족분단으로 인한 남남갈등의 장벽을 넘어가는 여정을 힘차게 걸어갈 것이다. 아직은 다가오지 않았지만, 곧 다가올 양성 평등한 세상과 평화통일의 미래를 꿈꾸면서 말이다.     * 이번 마당워크숍에 참여한 단체(수고한 사람들)는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김신아, 남궁희수), 기독교대한감리회전국여교역자회(신현숙, 최옥희), 기독여민회(안지성, 유미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여전도회전국연합회(김정희, 이윤희, 채송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전국여교역자연합회(김혜숙, 나지희, 신영숙, 임선미, 주현숙, 탁혜경), 드라마교회(김순실, 이대현, 이하늘, 이혜원, 허혜정), 여성교회(고애린, 김경의, 정숙자), 한강감리교회(김순성, 김순영), 한국교회여성연합회(박선희, 신미숙),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월간새가정(성주은, 송정숙), 한국기독교장로회여교역자협의회(이혜진, 임보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양성평등위원회(노혜민), 한국기독교장로회여신도회전국연합회(윤혜숙, 인금란),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김정란), 한국여신학자협의회(박혜숙, 이난희, 최소영)등 15개 단체이다.  
여성[공지] 한국교회 여성운동 발자취, 기독여성운동 30년사 출판기념회
[공지] 한국교회 여성운동 발자취, 기독여성운동 30년사 출판기념회
한국교회 여성운동의 발자취를 돌아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여성운동 30년사> 출판기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 김혜숙 목사)가 교회협 내 상임위원회가 설치된 지 30주년(1982-2012년)을 맞아 30년사 역사책(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여성운동 30년사)를 출판하며 오는 4월 2일(수) 출판기념회를 가진다.   이번에 출판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여성운동 30년사」에는 “한국 기독교 역사 속에서 에큐메니칼 여성들이 정의, 평화, 인권, 생명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시간이 기록되었다.”고 NCCK 양성평등위원회는 전했다. 관계자는 금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그동안의 여성들의 수고를 서로 격려하고, 책을 중심으로 과거를 성찰하고, 현재와 미래 기독여성운동의 방향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 이라고 이야기 했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와 같다.   - 아 래 -   1. 일 시 : 2014년 4월 2일(수) 오후 2시~4시 2. 장 소 :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3. 내 용 : <...30년사> 출판기념과 기독여성운동의 30년의 회고와 제언 4. 주 최 : NCCK 양성평등위원회 5. 진 행 : 1부(축하마당), 2부(대화마당)     <1부 축하마당> 사회 : 최소영 목사(부위원장)   ● 기 도 : 김가은 장로(기장 여신도회전국연합회 회장) ● 인 사 : 김영주 총무 (교회협 총무) ● 영 상 : 30년 활동보고 영상 ● 발간사 : 김혜숙 목사 (본회 위원장) ● 축 사 :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 예장 이홍정 사무총장 ● 축 가 : 아름다운중창단     <2부 대화마당> 사회 : 김혜숙 목사(위원장)   ● 책소개 : 집필진 3인 (한국염 목사, 이문숙 목사, 정해선 국장) ● 이야기 나눔 : “나에게 다가온 너!” (1) 기억 참석자들 누구나 양성평등위원회 혹은 기독여성에 대해 (2) 미래를 내다보며 한국교회 여성운동의 방향성에 대해 ● 기도 찬양&원모양 만들기 / 릴레이 어깨기도 / 마침기도 ● 폐회 선언과 단체사진   쓰고 나서 세상과 하나 되기 위한 기독여성 행전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는 1982년 위원회 설립(당시 여성위원회) 30주년을 넘기면서 양성평등위원회의 활동 30년사를 쓰기로 하고 역사집필을 위한 자료정리를 시작했다. 2013년 가을 세계교회협의회 (WCC) 부산 총회 전 발간하기로 했으나 계획보다 좀 늦어졌다. 교회협이 사무실 정리를 여러 차례 하는 동안 많은 문서들이 사라지고 뿔뿔이 흩어져 이들을 취합하는 게 여의치 않았고, 결의사항 위주로 쓴 회의록과 행사자료집이 주된 취재원이다 보니 활동의 맥락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본격적 집필과 글 쓰는 사람들 간의 워크숍 진행도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역사를 재구성하기가 어려우니 이나마 자료들도 잘 간수하지 않으면 기독여성 연합운동의 흔적을 더듬기가 어려울 것이 분명한데, 30년을 기해 조촐하게나마 기독여성 행전을 남기게 되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새삼 들기도 했다.   2013년 2월 기획회의에서 10년을 단위로, 위원회 위원으로 또는 실무자로 관여했던 이들이 집필하기로 하고, 1982년 여성위원회(현 양성평등위원회)가 교회협 상임위원회로 발족한 후 1999년까지를 한국염 목사(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상임대표)가, 1991년부터 2000년까지를 이문숙 목사(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 총무)가, 2001년부터 2012년까지를 정해선 전도사(교회협 국장)가 각각 맡았다.   모은 자료들을 검토하고 30년사 기술 방식, 구성 등을 논의했다. 양성평등위원회 활동을 분류하면서 가지를 많이 치기보다 단순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크게 ‘교회개혁을 위한 것’과 ‘사회변혁을 위한 것’, ‘주최 사업’과 ‘연대 사업’으로 나누었다. 교회협 사업이 사실상 통합성을 띄는 것이 많아 이들을 교회 개혁 사업과 사회변혁 사업, 둘 중 하나로 분류하는 것이 무의미하거나 적절치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토론을 통해 최대한 일관성을 띄도록 했다. 한편, 주도자로 때론 참가자로 함께 한 일들을 엄격히 주 사업과 연대사업으로 구별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 양성평등위원회 활동에서 연대사업이 때론 압도적인 때도 있어서 이를 구별하다보면 양성평등위원회 정체가 모호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주 사업과 연대사업을 따로 기술은 하되 제목으로 구분하지는 않았다. 이 기록의 목적이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 사업을 통해 기독여성 운동의 흐름과 일반 여성운동과의 관계를 보게 하는 뜻도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리라 본다.   각각의 시대상황과 대응방식의 차이 때문에 생긴 사업내용의 차이는 이에 대한 기술에서도 차이를 만들었다. 초반 활동은 여성위원회가 모든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단계라 사업의 배경과 의미를 상대적으로 상세히 썼고, 이후 꾸준히 반복한 프로그램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같은 기술을 피하다 보니 뒤로 갈수록 매우 단편적 보고서 모양이 되었다.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의 맥락을 파악하도록 돕기 위해 정책협의회, 에큐메니칼 여성중간지도력 프로그램, 한·재일·일 교회협 여성위원회 연대교류회의 등 연속사업 그리고 평화통일사업 등 양성평등위원회가 특별히 힘을 기울인 일들은 따로 정리했다.   책 뒤에는 양성평등위원회 연혁, 본문에서 사용한 약자 표기, 자료집·출판물 목록을 실었다. 자료집·출판물과 관련해,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 행사, 정책협의회 등에는 으레 자료집이 따라갔지만 상당히 큰 행사 관련 자료집들도 유실된 마당이라 충실한 목록이 되지 못해 아쉽다.   활동에 관여했던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더라면 살아 있는 이야기로 다가갈 책이 되었겠지만, 작업 기간 등 여러 여건의 한계 때문에 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여성운동 30년사>는 연대기적 기술에 충실할 것에 초점을 두었다. 작업과정에서 사건들의 건조한 나열이 될 것에 대해 우려했지만 그것이 운동사 발간의 의미를 희석시키진 않았다고 본다. 전체를 집중해서 읽다보면 당시의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를 비롯한 연합기구 활동의 문제의식, 투쟁, 연대 등에 대한 큰 흐름을 잡을 수 있다.   교단 여성조직들 그리고 신학 혹은 민중 등 특정 영역을 사업기조로 하는 여느 기독여성 기관이 공동체 특성이 강하고 내적 결속력이 큰 데 반해 연합기구 성원들은 신앙 배경과 관심사가 제각각이어서,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 사업에 대한 참여 규모나 강도에서 ‘초교파적 연합운동’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때가 많다. 그러나 이런 교회 대중 참여의 한계를 안고서 이만한 활동을 남길 수 있다는 데서 연합 일치운동의 신비를 새삼 확인한다. 부족한 데가 많은 <...30년사>지만, 이 책을 읽는 분들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여성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정의와 평화를 일구는 일에, 교회· 사회와 한 몸 되게 하는 일에 함께하시는지 느끼셨으면 한다.   2014년 4월 한국염·이문숙·정해선
여성[보도]NCCK, 나이지리아 납치 소녀들의 귀환 대책 마련 요구 서한 발송
[보도]NCCK, 나이지리아 납치 소녀들의 귀환 대책 마련 요구 서한 발송
  NCCK, 나이지리아 납치 소녀들의 귀환 대책 마련 요구 서한 발송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목사)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 김혜숙 목사)는 14일 오후 NCCK 예배실(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납치된 나이지리아 소녀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열고,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된 나이지리아 소녀들의 귀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서한을 주한 나이지리아대사관을 통해 나이지리아 대통령에게 보낸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납치된 나이지리아 소녀들을 위한 한국교회 여성들의 요청’이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무고한 여학생들을 납치한 사건은 생명을 경시한 태도이자 인간의 존엄성을 무자비하게 파괴한 범죄행위”라며 “납치된 소녀들이 하루 속히 가정과 학교로 돌아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나이지리아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한 조속한 사건 해결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NCCK 양성평등위원장 김혜숙 목사는 설교에서 “불의를 미워하고 정의를 사랑하는 하나님께서 피랍 소녀들을 다시 구하실 계획을 세우고 계실 것”이라며 “그들이 모두 부모 품으로 돌아오도록 주님께서 역사하실 것을 간구한다”고 전했다. 기도회에서는 감리교 최소영 목사, 캐서린 크리스티 캐나다연합교회(UCC) 파송 선교사, 기독여민회 총무 서은정 목사 등이 피랍소녀들의 생환을 위해 기도했다.   위원회는 당초 서울 용산구 장문로6길 주한 나이지리아대사관 앞에서 기도회를 열고 대사에게 직접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대사관 측의 반발로 급히 장소를 옮겼다. 서한은 우편을 통해 전달키로 했다.  
[보도] 112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관
NCCK 양성평등위원회, 112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 김혜숙 목사)는 5월 28일(수) 정오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제112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이하, 정기수요시위)를 주관했다. 정기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 첫 외침을 시작한 이래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해외의 수많은 평화, 인권 활동가들과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며 평화와 인권을 향한 연대의 장이며, 인권과 평화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NCCK 양성평등위원장 김혜숙 목사의 “엎드러져 있는 여인”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중심으로 기도회를 한 후, 참가자 발언, 노래패 ‘전화다오’의 공연, 그리고 성명서 낭독의 순서로 진행된 이번 1128차 정기수요시위는 가평 설악고등학교, 오사카신일본부인회, 마리아의종수녀회, 참여나눔연대, 홍익대학교 나비, 이화나비, 한양대학교, 일본군 ‘위안부’ 평화나눔콘서트합창, 극단 고래, 기독교대한감리회, 예수 수도회, JAPAN prof. Miyagi, 인천고등학교, 영등포여자고등학교 등이 참여했고, 가평 설악고의 학생과 오사카신일본부인회가 자유발언을 했다.한국여신학자협의회 사무총장 이은주 목사가 낭독한 ‘112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성명서’는 아래와 같다. 112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광복 70주년이 되는 2015년을 반년도 남겨놓지 않은 채, 23년 전부터 시작된 정기수요시위가 멈출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날들을 길 위에서 지내면서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지만 정의와 평화의 길은 아직도 요원해보입니다.지난 5월 22일 오후 도쿄에서 한일외교당국 간 북미국장 회의를 열어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구와 동북아 지역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어떤 논의가 진행되었는지, 합의된 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의 로레타 산체스(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의원은 22일(현지시간) 열린 하원 본회의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강제 동원된 여성들이 지난 70여 년 동안 형언할 수 없는 수난을 겪었음에도 아직 공식적인 사죄를 받지 못했다”며 “20만 명이 넘는 군 위안부 가운데 100명도 안 되는 이들만이 살아있다. 여성의 권리와 인권을 중시한다는 의미에서 생존 위안부 여성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지난 2007년 마이크 혼다 의원의 발의로 통과된 위안부 관련 하원 결의안(H.Res.121)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런 국제적인 연대를 인식하고, 더욱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일 수 없습니까?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해 말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한국을 향한 폭언과 역사왜곡 등을 통해 국제적인 몰매를 맞고 있음에도 상식이하의 행보를 보임으로써 주변국뿐만 아니라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 정부가 병사들에게 ‘위안’을 준다는 목적으로 제도화하여 식민지나 점령지의 여성들을 강제적으로 구속하고 성 노예로 삼은 것은 조직적인 폭력이며, 분명한 인권침해입니다. 그러나 일본 지도부는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오히려 ‘위안부’ 문제가 날조되었다는 태도를 일관하고 있어 세계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이에 1128차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국가적 문제임을 감안할 때 한일 정부가 앞장서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과거의 과오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정의를 세우기 위해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배상, 전범자 처벌,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반성과 진실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을 요구합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양성평등위원회는 정대협과의 연대를 통해 지속적인 기도와 공동행동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싸워나갈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1. 한국 정부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자국민을 위한 올바른 후속조치를 취하라!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결의안 채택과 더불어 일본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하라!2. 일본 정부는 어리고 힘없는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은 것을 인정하고, 반인륜적인 범죄에 대한 반성, 사죄의 태도를 보이라! 역사를 왜곡한 교과서의 발행을 중단하고, 진실을 기록한 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하라!3. 여성에 대한 성차별, 성폭력 없는 세상을 위해, 평화와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전쟁과 폭력을 반대한다!2014년 5월 28일 제 112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및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양성평등위원회 일동
여성2016년 교회여남평등주간 자료집(성폭력과 힘의 악용)
2016년 교회여남평등주간 자료집(성폭력과 힘의 악용)
<취지>교회협 제48차(2000년) 총회는 여성위원회의 헌의를 받아들여 UN 세계인권선언일(12월 10일)이 있는 주간을 “교회여남평등주간”으로 선포했습니다. 매년 이 주간에는 여성인권 주제 혹은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선정해 양성평등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습니다. 올해 우리는 최근 한국교회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폭력 범죄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고민하려 합니다.교회여성들은 꾸준하게 교회내 성폭력 범죄 해결과 예방을 위해 고민하며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범죄의 발생, 문제의 해결, 개인과 공동체의 회복, 예방교육 어느 과정에서도 교회 공동체는 성폭력 문제에 올바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7년 전(“교회내 성폭력 근절을 위해 한국교회에 보내는 건의문”, 1999년), 13년 전("기독교인을 위한 성폭력예방지침서", 여신협 기독교여성상담소, 2003년) 여성들의 고민과 요구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중략)  성폭력 범죄는 하나님 형상에 대한 침해이며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한 도전입니다. 나아가 불평등한 힘의 관계를 악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성폭력은 가해자의 물리적 힘의 행사나 피해자의 저항유무와 관계없이 성폭력 범죄행위입니다. 여성위원회는 교회의 성폭력 문제가 단순한 성문제가 아니라 힘의 문제에서 발생된 것임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교회내 성폭력은 본질적으로 ‘힘의 악용’과 가부장적 성차별, 권위주의로 인해 발생합니다. 교회내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 개인의 삶을 파괴하고 신앙의 위기를 겪게 할 뿐만 아니라 교회공동체를 파괴하는 영적인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힘의 악용을 직시하고, 이를 치유해가는 과정에서 교회개혁을 이루고, 한 마음과 뜻으로 기도하며, 우리가 선 모든 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하께 이루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올해 교회여남평등주간은 2016년 12월 4일(일)~10일(토)입니다.  
여성‘2015년 한일합의에 대한 정부의 후속조치 발표’ 후 여성위원회 입장
‘2015년 한일합의에 대한 정부의 후속조치 발표’ 후 여성위원회 입장
‘2015년 한일합의에 대한 정부의 후속조치 발표’ 후 여성위원회 입장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가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위원장 인금란 목사)는 하루 속히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가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2017년 12월 27일 외교부 TF의 노력 끝에 “2015년 위안부합의가 협상 과정 및 결과에 피해자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다는 점, 비공개의 이면합의가 존재했다는 점” 등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2015년 한일합의는 파기돼야 하며, 일본정부로부터 받은 10억엔을 반환하고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1/9)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동북아의 평화번영을 위해 이웃 국가인 일본과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회복해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정부의 기본 방향을 발표함으로써 혼선을 야기했습니다. 물론 피해당사자, 관련단체, 국민의 정서를 고려해 피해자 중심의 조치들을 모색하겠다는 의지, 얽혀 있는 과거사 문제를 진실과 원칙에 입각해서 지혜롭게 풀어나가겠다는 약속, 일본 정부가 낸 위로금 10억엔을 우리정부의 예산으로 편성해 처리한다는 방침, ‘피해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의사를 반영한’ 진정한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겠다는 대원칙에 대해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협상을 그대로 둔 채로 ‘일본 정부 스스로가 국제보편 기준을 따라서 과거사를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명예, 존엄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줄 것’을 바라는 정부의 입장은 매우 소극적이며 무책임하게 보입니다. 지금까지 피해당사자 할머니들과 관련 단체들이 수없이 많은 성명, 선언, 시위와 집회를 통해 일본 정부에 전했지만 묵묵부답 혹은 더 패악한 처사를 자행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합니다.     1. 한국 정부는 ‘피해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의사를 반영한’ 진정한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일본 정부가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진정한 사죄와 법적 책임을 다하도록 적극 요구해야 합니다. 일본정부가 스스로 사죄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 보편기준을 따를 수밖에 없도록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2. 2015년 한일합의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문제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데 책임을 통감했다면 졸속 합의로 생겨난 화해․치유재단을 해산시키고, 재단 설립으로 인해 생긴 갈등과 상처의 얼룩을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일본정부가 낸 10억엔이라는 위로금 때문에 파생됐던 다양한 문제, 피해당사자와 유가족, 관련단체 등에 생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합니다.     3. 과거사 문제는 양국 간 다양한 이유와 의견대립을 근거로 마주대하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보다 많은 연구와 전문가를 통해 잘못된 역사교육을 바로잡고,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폭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합니다.     4. 우리는 이후 정부가 추가적인 후속조치를 마련해 나가는 데 있어서 피해자, 관련단체,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가 회복되고, 전시여성 성폭력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도록 국제적인 노력도 기울일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정의와 진리의 대원칙을 가지고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 피해당사자의 존엄과 인권회복을 위해서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2018년 1월 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우리사회에 만연한 성차별과 성폭력을 반대한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성차별과 성폭력을 반대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는 모든 차별과 폭력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교회 내 차별, 성폭력을 종식시키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가부장 위계적 조직문화에 빠져 성평등 의식을 고취시키거나 함양하지 못했으며 뿌리 깊은 여성 차별적 문화와 그로 인한 성폭력을 눈감아 주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불의를 정당화하거나 피해자를 오히려 가해자로 몰아감으로써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교회와 기독교인의 부끄러운 행위에 책임을 통감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증언은 우리 모두를 불편한 진실 앞에 서도록 했습니다. 성폭력 사건을 조사하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검찰 내에서 자행된 성추행 사건, 그리고 이 불의한 일을 덮기 위해 직위와 힘을 악용하고, 고용상의 불이익을 준 점 등 심각한 수준의 범법 행위가 폭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폭로되고 있는 검찰 내 성추행 나아가 성폭행 문제는 심각한 수준의 가부장문화와 서열문화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검찰구조 내에서 흔히 있는 일이었다는 증언 또한 충격적이며, 빨리 청산해야 할 적폐라 생각하며 분노합니다. 우리는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온전하고 존귀하게 창조된 ‘동등한 존재’임을 믿습니다. 때문에 인간은 모두 상호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마땅합니다. 우리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동등, 평등함을 깊이 인식하고 불의한 폭력의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가 바로 세워질 때 비로소 성폭력 문제, 차별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성추행 혹은 폭력의 희생자들에게 ‘당신들의 잘못이 아닙니다.’를 외쳐준 서지현 검사의 용기에 위로와 따뜻한 격려를 보내며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1.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검찰 내에서 일어났던 모든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통해 검찰 내에서부터 잘못된 성평등 문화를 개혁해야 합니다. 2.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 문화, 한 성(性)이 다른 성에 의해 억압되고 참고 지내는 것을 당연시 하는 문화를 단절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정부, 기관, 종교 등 각 조직내 성폭력 사건관련을 전담하는 상설기구가 설치되어야 합니다. 3. 우리는 한국교회가 뿌리 깊은 여성 차별적 문화와 가부장 위계적 조직구조로부터 탈피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평등한 사회, 성폭력 근절 사회를 이루기 위해 치열한 성찰을 거치고, 피해자와 약자, 그리고 생존자들과 함께 연대할 것을 다짐합니다. 2018년 2월 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교회 성폭력에 대한 우리의 입장
교회 성폭력에 대한 우리의 입장 - S교회 J목사의 성폭행을 규탄하며 - 우리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MeToo, #WithYou 운동을 통해 가부장사회에서 자연스런 일상처럼 일어났던 성폭력 사건들의 폭로와 함께 우리 사회에 감추어져있던 치부가 드러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위원장 인금란 목사)는 지난 3월 22일(목) “차별과 혐오 피해자를 기억하는 기도회”로 모였습니다. 한국교회 여성들은 이 자리에서 직장상사에 의한 성폭행 살인사건 피해자의 어머니 증언과 이주여성들이 당한 성폭력의 실태와 함께 교회 성폭행 피해자의 증언을 들었습니다. 특히 세상과 구별되는 곳이어야 하는 교회 안에서조차 천인공노할 성폭력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모두가 분노했습니다. 우리는 성폭력을 미연에 방지하고, 가해남성들의 폭력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자신의 아픈 기억을 우리에게 전한 피해 여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그녀들의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행동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지난 기도회 때 폭로된 S교회 J목사의 성폭력 사건은 우리로 하여금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 했습니다. 교회성폭력은 대부분 위계관계 속에서 쉽게 일어납니다. 이 사건 또한 목회자-교인 간의 절대적 위계관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자행되었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런 관계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목회자를 영적인 아버지, 하나님의 대리자로 여길 정도로 목회자에게 절대적인 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폭행 사건이 알려지게 된 후 피해자 이기자(가명) 집사는 이혼을 당했고, 철저하게 고립된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해외로 떠나 목회를 그만 둔 줄 알았던 J목사는 7-8년 만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목회활동을 버젓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참담한 현실 앞에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통탄합니다. 목회자에 의한 성폭력은 폭력과 위협보다는 유인과 위계가 더 많이 작용하고, 마치 친부에 의한 성폭력과 같아서 피해여성이 과감하게 그 피해사실을 밝히기도 어렵습니다. 또한, 목회자가 교회 내 절대적인 권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가 피해를 주장해도 교회는 오히려 목회자를 옹호하며, 피해자를 교회의 평안을 해치는 자로 비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J목사 역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대신에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2차 가해를 하고 있습니다. 비록 17년이 지난 일이지만 다시는 이와 같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성스러운 강단을 더럽히는 가해자 J목사가 더 이상 목회를 못하도록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또한 J목사는 노회의 면직처분을 겸허히 수용하여 S교회에서 반드시 사퇴하고, 목회자의 양심에 그 책임을 물어 죄 값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피해자 이기자씨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NCCK 여성위원회는 교회 성폭력 근절과 이 사건의 빠른 해결을 위해 모든 교회가 함께 해줄 것을 요청하며 다음과 같이 밝히는 바입니다. 1. 백석대신 교단은 교단 내 성폭행 사건에 대해 강력하게 조취를 취하라!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라! 2. J목사 소속 노회는 J목사를 면직처분에 한 것에 그치지 말고 S교회에서 더 이상 목회하지 못하도록 행정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라! 3. S교회는 J목사의 성폭행 사건을 인정하고, 가해자를 옹호하는 일을 당장 중단하라! 4. J목사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죄하라! 우리는 아직 밝히지 못한 교회 성폭력 피해여성들의 편에 서서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일상생활의 복귀를 위해 함께 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를 위해 NCCK 여성위원회를 중심으로 상담기관, 법률기관, 공동행동이 가능한 단위들을 중심으로 연대체를 구성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교회 성폭력 근절을 위한 운동을 지속할 것입니다. 또한, 교회 성폭력의 재발방지를 위해 교회법 제정, 제도적 장치 마련, 전담기구 설치 등을 위해 협력할 것을 밝히는 바입니다. 2018년 4월 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청년“청년의제프로젝트 SEASON 2 - 교회 안 청년의제 6+6”
“청년의제프로젝트 SEASON 2 - 교회 안 청년의제 6+6”
청년의제프로젝트 SEASON 2 교회 안, 청년의제 6+6   들어가며 작년 청년의제프로젝트 SEASON 1를 통해서 <기독청년 7대과제>를 발표했었다. 7대 과제는 다음과 같다. 부채, 주거, 최저임금, 비정규직, 교육, 청년복지 그리고 통일이다. 7대과제들 대부분은 여전히 2018년의 중심 이슈다. 특히 주거와 최저임금은, 청년들뿐만 아니라, 전세대 걸쳐 고민거리와 논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청년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주는 문제들이 7대과제 포함되어 있고, 아직도 뚜렷한 해결책이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보통 청년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하나로 방점이 찍혀 있다. 바로 일자리 문제이다. 하지만 청년문제는 ‘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선’ 혹은 ‘면’으로 다층적인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해결해야하는 문제이다. 청년문제의 해결이, 기승전-일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날의 청년들이 왜, N포세대로 명명되는지, 주거-부채-비정규직-최저임금문제가 청년들의 삶을 어떻게 괴롭게 만드는지에 대한 집중적인 논쟁으로부터 구체적인 정책들이 나와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에서 중첩되어온 문제들이, 2018년을 살고 있는 20-30대에게 집중적이고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회 안, 청년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전반적인 교회 체계와 구조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계획 등 중첩된 문제임에 틀림없으며, 그동안 교회 저질렀던 여러 가지 못된 행태들의 결과가 ‘20-30대 감소 혹은 사라짐’이라는 낙제점 성적표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국기독청년협의회는 4월부터 9월까지 세미나와 워크샵을 통해 교회 안의 청년의제 6+6을 정리했다. 80/90년대에 태어나 IMF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20-30대들은 실패보다는 좌절을 배웠고, 평등보다는 계급을 배웠고, 도전보다는 현실을 배웠고, 비판보다는 비난을 배웠고, 정체성보다는 단계 속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정해진 목표가 있으면 있는 힘껏 달리는 법은 배웠지만, 목표달성 후 배움이나 다음단계로 나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지칠 대로 지쳐있는 셈이다. 지친 몸은 회복할 수 있고, 다친 몸도 회복을 할 수 있지만, 그동안 다쳤던 마음은 쉽사리 회복되지 못한다. 소위 멘탈회복은 장기적인 목표와 보살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독청년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기독청년들은 마음을 잃어버렸고, 그러나 누구하나 이 상황이 심각하다는 진단보다는 대수롭지 않거나 하찮게 여기고 있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일부 대형교회는 선전하는 것처럼 보이나, 중소형 교회의 청년인원은 거의 절망적이다. 인구총조사(2015년)에서도 볼 수 있듯이, 20년 사이에 개신교인 인구 약 93만명이 줄었다. 이를 1년 단위로 계산해 보면, 1년에 약 4만 6천 명 정도가 빠져나가는 셈이다. 숫자 자체가 어마어마하다. 20년 동안 큰 교단 하나가 통째로 없어진 셈이다. 또한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가 전수조사를 통해서 본 청년인원은 약 6만 명(280만명 중 6만이며, 약 2.1%이다, <2016 장청보고서>)이다. 위에서 살펴보듯이, 기독청년들은 한국사회에서 겪고 있는 청년문제에 더해서 교회의 문제까지 이중고를 겪는다. 이렇게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사회와 별반 다를 바 없이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교회의 문제는 사회 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다. 현재를 보면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칭년이 바라본 교회의 미래는 잿빛을 넘어 흑암에 휩싸여 있다. 교회 지도자들은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청년이 교회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어떠한 장치도 없으며, 총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그렇다면 청년의 목소리나 의견 혹은 주장을 들을 수 있는 창구는 있는가? 없다. 무엇하나 미래를 생각하는 어떠한 대안도 없다. 이것이 교회의 현주소이다. 신앙의 전수는 가족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70-80년대처럼 소위 비신자가 신자로 개종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모태신앙인들은 가족에 의해 신앙이 전수되고, 이는 가족의 문화가 되고 삶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한다. 대부분의 기독청년들은 적어도 10여년 이상 교회에 출석한 이들이며(출처:『한국교회청년이 떠나고 있다』), 인적 네트워크나 정보방을 교회를 통해 습득한다. 그런데 교회가 청년들을 밀쳐내고, 배제하며, 하위계급 따위로 생각한다면, 기독청년들의 멘탈은 나가기 십상이다. 때문에 기독청년들은 통상 4개월 이상 오랜 고민 끝에(『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 IVP, 정재영) ‘마지막’ 선택으로 교회를 떠나는 결심을 하게 된다. 현재의 한국교회는 청년들이 등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있다. 교회를 등진다는 것은 교회라는 공동체의 필요성 자체를 의심하는 것이다. 가나안 성도들의 출현으로 알 수 있다. 현재 가나안 성도를 약 2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더 늘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특별히 통제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갓 성인된 이들, 젊은 기독청년들은 ‘자유’가 주어지면서 선택의 기회들이 늘어나고, 자연스레 교회를 ‘부수적인’ 요소로 파악하고 멀리하게 된다. 그러나 ‘부수적인’ 선택이 된 교회가 청년들에게 여러가지 강요를 하고 있다. 사회보다 심한 위압적이고 강압적인 구조들로 청년들을 억압하고, 청년들을 여전히 ‘고등학교 4학년’정도로 이해한다. 이에 기독청년들은 교회를 떠난다. 교회를 떠난 기독청년들은 소속감을 상실한 채 떠돌아다닌다. 현재의 한국교회는 이러한 청년들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 이에 한국기독청년협의회는 한국교회에 다음과 같은 아주 기본적인 교회 안의 기독청년의제, ‘신앙의제’와 ‘청년의제’를 제안하는 바이다.   의제들 <신앙의제_ 기독청년이 ‘존재 자체’로 환대받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주 그리스도의 가르침에서 신앙의 정수를 배우고, 자매형제들과 공동체를 통해 신앙을 유지하는 ‘지구력’을 얻는다. 배움과 공동체는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가게하는 버팀목이 된다. 청년들은 공동체, 특히 신앙의 선배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의 신앙을 형성해간다. 이러한 신앙의 선배가 사라졌다는 것은 심각한 위기가 아닐 수 없다. 교회는 공동체성이 상실된 신앙을 유지시키기 위해 ‘주일성수’, ‘십일조’ 등의 규율을 강조한다. 결국 성도들의 신앙생활은 수치화되고, 이것이 신앙생활의 잣대가 되어서 판가름하는 형태로 바뀐다. 출근도장 찍듯이, 마일리지 쌓듯이 교회를 오가는 것으로 신앙의 깊이를 잰다. 기독청년들이 보기에는 이질적인 구조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모습에 청년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무엇이 옳은 길인지 질문하며, 기성세대 신앙형태를 비판한다. 결국 교회는 질문하는 ‘기독청년’ 자체를 환대하지 않는다.   오늘도 세상 속에서는 여러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다양한 질문과 다양한 고민, 그리고 다양한 제안은 사회를 건강하고 풍성하게 만든다. 하지만 교회는 그렇지 않다. 교회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차단하고 더 나아가 고민 혹은 논의 자체를 막는 정서가 팽배하다. 심지어 이를 교회법을 통해 구조적으로 막기도 한다. 이에 기독청년들은 정서적, 신앙적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교회 안팎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 교회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사회와 일상에서 동떨어진 교회, 그런 교회가 말하는 복음은 공허할 뿐이다. 질문과 고민을 몰아낸 교회는 더 이상 교회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민주시민으로서의 덕목은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이것이 시민들의 상식이다. 그러나 교회는 ‘상식’의 선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연령중심주의, 남성중심주의, 성직자중심주의를 바탕으로 교회는 상식의 울타리를 부순다. 교회법을 어기면서 강행하는 세습 교회, 성범죄자를 제대로 치리하지 않는 교회, 혐오와 폭력을 일삼는 교회의 행태들을 살펴보면 인권의 기본소양도 찾아볼 수 없다. 배타성과 폐쇄성이라는 성(城)을 쌓은 채 외딴 섬에서 썩어가는 교회. 한국교회에게 이웃사랑과 시대적 아픔에 동참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 20-30대들은 대한민국사회를 ‘헬조선’으로 명명한다. 분명한 것은 “헬조선 담론의 본질은 ‘여기서 살기 싫다’이지 ‘여기서 살기 힘들다’가”아니다(『노오력의 배신』, 창비, 조한혜정 등). 소속감을 상실한 채 무중력상태에 놓인 청년들은 ‘심정적 난민’이 되고만다. 탈교회하는 현상도 마찬가지이다. ‘교회 다니기 힘들다’가 아니라 ‘교회가 싫다’이다. 교회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을 상실한 기독청년들은 헌신을 빙자한 착취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다 ‘기독청년’이라는 정체성이 흔들리고, 언제든지 탈교회 할 수 있는 교회 속 ‘심정적 난민’이 된다.   이에 우리는 상식적인 교회의 첫 단추를 모습을 그려본다.   1. 기독청년이 공동체에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존재 자체’로 환대해야 한다. 2. 신앙생활에 건강한 자양분이 되는 ‘상식적인 설교’와 ‘성경공부’가 필요하다. 3. 이웃과 함께 웃고 우는 신앙(롬 12:15)이 필요하다. 4. 기복적이고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신앙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신앙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5. 세대문제를 해결하고 각기 다른 세대의 신앙을 이해하도록 돕는 지속적인 프로그램과 위계적인 것을 극복하는 친교(코이노니아)가 필요하다. 6. 다양한 신학적, 신앙적 고민에 대해 역동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청년의제_ 청년은 ‘현재’ 지도력이다>   흔히 청년들을 ‘미래’의 지도력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는 ‘현재’이기에, 현재를 살펴보면 10년, 20년 뒤의 미래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암울하다. 현재 각 교단의 청년총대를 살펴보자. 감리교단을 제외한 나머지 교단에는 ‘청년총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0명이다. 그나마 ‘청년총대’가 있는 감리교단도 단 한 명의 총대뿐이다. 비약일지도 모르겠지만, 청년들의 입장에서 기독청년 전체의 목소리를 개진할 수 있는 청년은 단 한 명뿐인 셈이다. 어쩌면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도 1명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총회희 현상을 개교회에 대입해도 마찬가지이다. 교계 지도자들과 기성세대들은 말한다. “이게 다 청년들이 무관심하기 때문 아니냐!” 하지만, 현재의 교회 구조를 살펴보면 청년들이 교회운영에 관심을 갖는 것이 기적에 가깝다. 그렇다고 청년들이 ‘미래’의 잠재적인 지도력인가? 아니다. 현재의 지도력으로 활동하고, 교회의 구조에 참여해야지만, 미래의 지도력이라는 ‘말’이 성립된다. ‘경험’의 중요성, ‘기회’의 중요성이다. 기독청년들은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 탁월한 정치적인 판단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역량도 충분하다. 다만 그것을 발휘할 기회를 빼았겼을 뿐이다. 아니, ‘기회’를 가진 적조차 없다.   청년들에게 실패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마음껏 자신들이 기획한 여러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과감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공적인 자리에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과감한 시도들이 요구된다. 청년들의 이야기는 누구도 귀기울이지 않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청년들의 ‘신앙이야기’, ‘그들의 목소리’, 그리고 ‘비판’을, 교계 지도자들과 기성세대들은 들어야만 한다. 또한 다양한 현실 속 질문들을 고민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합리적인 성경공부가 필요하다. 이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온 세대가 열린 마음으로 오랜 시간 투자하며, 자신들만의 이해와 답들이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국교회에서 청년부가 조직된 교회는 20퍼센트 안팎(노컷뉴스, 2018년 7월 20일기사)이다. 교회 내, 청년인원을 주일예배 출석교인에 보통 3-7퍼센트로 예상한다. 유초등부 인원보다, 중고등부 인원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각 부서에는 공간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 교회 안에서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예배공간은 둘째 치고, 청년들만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 청년들은 예배할 공간, 심지어 교회 안에서 쉴 곳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를 위한 ‘공간’이 없을 경우, 청년들은 교회의 소속감이 형성되기 어려움은 물론, 청년들 간에 관계조차도 형성되기 힘들다. ‘실질적’인 공간은 청년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그곳에서 공동체로서의 교회와 믿음의 자매형제와 함께 신앙생활하는 경험이 쌓인다. ‘공간’은 기독청년만이 쌓을 수 있는 신앙의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기존의 기독청년들의 약 80퍼센트 정도가 10년 이상 교회를 출석한 것(『한국교회 청년이 떠나고 있다』, 동연, 남기평 등)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모태신앙이거나, 한국 개신교의 정서와 문화를 익숙하게 여기는 이들이다. 그런데 그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 청년들마저 교회를 떠나게 된다면, 더 이상 한국교회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개교회와 각 교단이 청년들에게 과감한 투자와 실질적 예산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기독청년들이 교회에 머무른다는 보장은 희박하다. 과감한 투자는 “돈만 많이 줘라”가 아니다. 청년들이 교회의 체계와 구조에 참여하게 하고, 이들이 더 나은 지도력으로 성장할 수 있게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곧 정책적으로 때로는 강제적으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에 우리는 오늘과 내일을 위한 교회의 첫 단추를 제안한다.   1. 청년은 미래의 지도력이 아니라, ‘현재’의 지도력이다. 2. 교회 및 교단의 운영에 청년의 의견을 개진하고 투표할 수 있는 다수의 ‘청년위원’이 필요하다. 3. 기독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교회 안팎의 ‘공간’이 필요하다. 4. 청년들을 위한 실질적인 예산 집행(전체 결산 중 10-15%)이 필요하다. 5.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예배 및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6. 다양한 시대 속 질문들을 열린 마음으로 고민할 수 있는 교육 및 모임이 필요하다.     청년의제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무기력은 이 시대의 생존 전략일지도 모른다.”(『비노동사회를 사는 청년, 니트』, 서울연구원, 이충한) 살아남기 위해서 선택을 하는 것이다. 기독청년들도 탈교회를 꿈꾸지 못하기에 ‘무기력’을 선택하는 것이리라. “과격한 무기력”, 현재 기독청년들이 교회에서 버틸 수 있는 유리한 무기이지 않을까?   학원복음화협회(이하 한복협) 에서 발행한 『청년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취업준비시간은 늘고, 아르바이트 비율도 증가했으며 개신교 비율은 떨어졌다. 약 52퍼센트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통계가 개신교, 비개신교의 구분이 없다는 점으로, 오늘날 청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다. 종교의 필요성은 약 28퍼센트만 답하고 있으니, 종교는 현실세계에서 해결책이 되지 않고 있다. 청년들은 ‘시간’을 저당 잡혔다. 알 수 없고, 불확실한 미래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청년’이라는 정체성은 사라지고, ‘상태’만이 남았다. 빨리 이 시기를 보내서, 지나쳐야 되는 순간이 되어버렸다. <교회 불출석> 이유도 ‘시간이 없어서, 바빠서(학업, 아르바이트)’가 약 45퍼센트가 넘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교회란 무엇이고,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우리는 청년의제프로젝트 SEASON 1을 통해 가장 기본적인 청년들의 의제를 제시했다. 이번 SEASON 2 도 교회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의제를 제공할 것이다. 이는 청년들이 ‘기독청년’이라는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기본전제들이며,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기본토대이다. 한복협에서 조사한 바, “그리스도를 영접한 계기에서 ‘스스로’의 비율이 2.2퍼센트에서 19.5퍼센트로 증가한 것을”(『청년트렌드리포트』, IVP) 볼 수 있는데, 이제는 교회가 청년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서지 못하면, 심정적 난민으로 교회를 출석하는 청년들까지 교회를 떠날지 모른다는 심각성을 하루빨리 인지해야한다. 만일 교회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청년의 감소세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교회 안 청년의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한국교회가 기본적인 것들을 청년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실질적으로 움직여주길 간절히 바란다. 한국교회의 청년문제는 ‘재난’상황임을 명시하길 바란다.
차별과 혐오 피해자를 기억하는 기도회 선언문
차별과 혐오 피해자를 기억하는 기도회 선언문 교회 안팎의 성폭력 근절을 위해 일하게 하소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는 여성과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과 아픔에 공감하며 정의로운 교회와 사회 실현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창세기 1장 창조이야기에 선포된 말씀과 같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동등한 존재’임을 고백하며, 예수 안에서 평등함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모든 차별, 불의와 폭력, 여성의 성을 도구화하여 가해지는 모든 행위를 인권침해이자, 하나님의 정의에 반대하는 불의라고 선포합니다. 우리는 ‘성평등’ 이라는 용어가 전혀 낯설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지만 최근 확산되고 있는 #MeToo, #WithYou 운동을 통해 우리의 민낯을 대합니다. 우월한 권력이나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 ‘성적비하’, ‘성 착취’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교회가 가르쳐온 잘못된 성(性)인식으로 교회 안팎에서 벌어지는 성차별과 성폭력에 침묵했던 잘못을 회개합니다. 교회가 불의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덮거나 가부장제 위계질서로 많은 여성들을 고통스럽게 한 것을 참회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모든 불의와 폭력을 극복하는 일에 신앙적으로 응답하겠습니다. 특히, 교회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피해자와 함께하며 그 실태를 밝히고 문제해결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1. 교회 성폭력 피해자의 신변을 보호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2. 교회 성폭력 가해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3. 한국교회가 성 불평등과 여성에 대한 폭력을 용인하고 정당화한 구조와 관행을 탈피할 방안을 마련하고 성폭력 관련법을 제정하겠습니다. 4. 교회와 사회 내 그릇된 성(城)인식 개선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5. 성(性)인식 개선을 위한 성인지 교육 내용을 추가하고 예산 마련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2018년 3월 22일 차별과 혐오 희생자를 기억하는 기도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