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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2012년 장애인주일 연합예배
2012년 장애인주일 연합예배
2012년 장애인주일 연합예배가 22일, 인천 하나비전교회(김종복 목사)에서 드려졌다.   이날 예배는 박순이 정교(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한국구세군)의 사회로, 조동교 목사(예장총회 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 초대회장) 기도, 김영주 총무 설교 등을 진행하고, 박태식 신부(대한성공회 장애인공동체 함께사는세상 원장)가 집례를 맡아 성찬례를 진행했다.   김영주 총무는 이날 설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이 땅의 모든 생명체들이 불편한 것을 해소하고 처음 창조의 모습을 회복하여 마음껏 자유롭게 생명을 누리게 하는 것"이라며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건물에서부터 언어생활, 고용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예자 선생(교회협 장애인소위원회 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인천하나비전교회가 시설 전체에 장애인을 꼼꼼히 배려한 모습에 깊이 감명했다"며 한국교회가 장애인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배려하고 사랑하는 곳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교회협은 지난 1989년 제38회 총회에서 모든 회원 교단에 '장애인운동위원회' 설치와 '장애인주일' 제정 권고를 결의하고, 1993년부터 [장애인의 인간다운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한국교회 실천강령]을 발표해 지켜오고 있으며, 올해는 그동안 진행해 온 장애인 신학을 총정리하며 단행본 [장애 너머 계신 하나님]을 발간했다.
정의·평화장애인 신학 정립을 위한 신간 "장애 너머 계신 하나님"
장애인 신학 정립을 위한 신간 "장애 너머 계신 하나님"
    장애교회를 너머 모두가 더불어 사는 교회로!   장애인은 다른 위성에 살다가 지구로 이민해온 사람들이 아니다. 장애인은 우리의 형제자매이자 우리의 이웃으로 늘 함께 살아온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체조건이 다르다는 이유로 장애인을 차별하고 소외시키며 모든 사회참여의 기회를 봉쇄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들을 위해서 교회나 사회가 베푼 시책은 동등한 인권과 존엄성을 가진 인격체로 대하기보다는, 나와는 격이 다른 동정의 대상으로 대접해온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기본 입장을 가지고, 이 문제를 풀어가기 위하여 신학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것은 교회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011년 10월에 세계교회협의회(WCC)와 공동으로 신학자와 장애 분야의 담당자들과 함께 장애인신학에 대한 포럼을 가졌고, 그때 발표된 원고들이 모아 『장애 너머 계신 하나님』으로 출간하였다. 장애인신학의 역사와 전망부터 예언서, 신·구약, 교회사 등을 통해 본 장애인목회의 방향과 과제 등을 살핀 이 책은 한국교회 내에서 장애인신학의 올바른 정립에 기여할 것이며, 장애인신학의 유효한 교육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정의·평화2012년 인권주간 연합예배와 제26회 인권상 시상식
2012년 인권주간 연합예배와 제26회 인권상 시상식
2012년 인권주간 연합예배와 제26회 인권상 시상식이 지난 6일,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다.본회 정의평화위원회는 1987년부터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을 즈음하여 인권주간을 제정하고 인권주일 연합예배와 인권상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인권상은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 지부가 수상했다.인권상 선정위원회는 선정 이유로 싸용노조가 사측의 일방적 해고와 갖은 폭력에 맞서 인간이 누려야할 최소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는 한국 노동자의 인권 상황을 온 몸으로 증언하며 노동 현장의 모순을 개혁할 수 있는 희망을 보여주는 숭고한 투쟁이기에 인권상 수여를 통해 한국교회의 감사와 격려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쌍용노조를 대표해서 김정우 지부장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한국교회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 김정우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 지부 지부장이 수상 소감을 밝히는 모습한편 허원배 목사는 설교에서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인간을 한낮 소모품으로 여기고 있으며 교회마저도 욕망에 사로잡혀 죽어가는 이웃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를 억압하는 모든 악한 것으로부터 자유롭고 풍요로운 생명의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뜻에 따라 이웃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며 생명을 중심에 두는 삶, 공생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이어 박순이 정교와 김경호 목사가 △ 쌍용자동차, 제주강정마을, 용산 참사 등 현안에 대한 정부의 인권적 접근과 적극적인 해결 노력 △ 이주민, 성적 소수자, 양심적 병역 거부자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무시와 차별 해소 정책 마련 △ 교육 환경 개선 △ 장애인 노동권과 주거권, 이동권 입법화 △ 사형제 폐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 모색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2012 한국교회 인권 선언문을 낭독했으며 백남운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논평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논평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진행된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당선된 분에게는 축하를, 아쉽게 낙선한 분에게는 깊은 위로와 격려를 드립니다.이제 선거를 향해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제18대 대통령의 중책을 맡게 된 당선자께 몇 가지 당부를 드립니다.1. 후보시절의 자세를 잃지 말고 국민의 염원을 겸허히 경청하면서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2. 선거 과정에서 행한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선거에 승리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치부하지 말고, 성실하게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단, 핵발전소나 사형제처럼 국민의 생존권과 인간 존엄성에 관한 문제는 대중 영합주의에서 벗어나 보다 근본적인 검증의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3. 선거 과정을 통해 계층 간, 지역 간, 세대 간 편이 나뉘었습니다. 모두 같은 국민으로서 하나 될 수 있도록 국민화합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4. 우리 사회에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함에 있어서 최대한 민의를 수렴하고 민주적 절차를 충실히 지키기를 바랍니다.5. 공평하고 객관적인 인사를 통하여 가장 적합한 인재를 등용하기 바랍니다. 인사가 선거과정의 논공행상을 다투는 장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이번 선거 과정이 대통령 후보들의 정책을 공론화하고, 이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시민들이 진지하게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정치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갖게 됩니다. 또한 언론과 공공기관의 중립성은 민주주의를 위해 반드시 확립해야 할 과제이기에 이후에라도 공정 선거를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그럼에도 이번 대통령 선거는 비교적 무난하게 치렀다고 생각합니다. 선거를 향해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면서도 크게 넘치지 않았던 것은 우리 사회에 민주주의가 상당부분 정착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새로운 화합과 연대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감정들을 대범하게 정리하여 새 출발하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는 생명, 평화, 정의 사회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입니다. 힘겨운 선거를 치른 후보자들과 정치권, 그리고 모든 국민께 감사드리며, 우리 사회 앞날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12년 12월 2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허원배
정의·평화『에큐메니칼 행동의 날』 안내
『에큐메니칼 행동의 날』 안내
  『에큐메니칼 행동의 날』은 여러갈래로 흩어진 에큐메니칼 운동의 힘을 한자리에 모아 2013년을 구성하는 자리입니다. 그리스도의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따라 사회 약자를 돌보고, 하나님의 정의, 평화, 생명 가치를 실현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한국교회의 신앙 고백입니다. 이와 같은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온 그리스도인들이 각자의 자리를 떠나 한자리에 모여 정부의 예산 편성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 또한 하나님이 주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예산 편성은 단순히 재정을 분배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예산 편성을 살펴봄으로써 정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평가하고 그 정책이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올해는 19대 국회가 개원하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중요한 때입니다. 한국교회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지난 정부의 예산 편성을 분석하여 정부의 가치가 무엇인지 밝혀내고, 19대 국회와 18대 대선을 준비하는 후보들에게 기독교 관점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사회 약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믿음과 열정, 마음을 모아 희망을 선언하는 『에큐메니칼 행동의 날』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일시 : 2012년 7월 10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2. 장소 : 국회도서관, 국회의원회관 3. 주제 : 한국교회, 2013년을 구상한다! 4. 일정 :              10:00-10:40  개회예배    -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사랑은 기독교 근본 신앙              10:50-11:50  주제강연    - 2012년 정부 예산 주요 특징 분석              11:50-12:30  점심식사              12:30-14:30  분과모임    - (1) 경제정의(노동과 농어촌) (2) 사회복지 (3) 교육                                                  (4) 통일/국방 (5) 여성 (6) 환경 (7) 지역균형발전              14:50-16:10  전체모임Ⅰ - 분과모임 보고와 종합토론              16:20-16:50  전체모임Ⅱ - 정책 제안서 채택              16:50-17:00  마무리   * 나머지 내용은 페이지 상단에 첨부한 한글파일(②EAD(에큐메니칼 행동의 날) 안내.hwp)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오시는 길  
정의·평화[입장발표문] 디도스 공격 관련 특검 수사 발표에 대한 입장
[입장발표문] 디도스 공격 관련 특검 수사 발표에 대한 입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사이트 디도스 공격 사건   특별 검사 수사 발표에 대한 입장    지난 3월 26일부터 90일 동안 특검이 벌인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하여 우리는 심각한 우려와 실망을 감출 수 없다.   특검은 그 이전의 검경이 조사 발표한 수사 결과가 국민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것에 공감하여 여야 합의로 출범한 것이다. 따라서 특검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무엇보다도 국민적 의혹에 대한 진지하고도 성실한 조사였다. 우리가 실망하는 것은 결과보다도 특검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인식하지 않고 불성실한 조사로 일관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 윗선에 대한 수사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피의자들이 청와대 행정관(3급)과 유력한 인물 등 윗선의 지시와 개입을 암시하는 발언을 여러 번에 걸쳐 했음에도 불구하고 특검은 이를 애써 무시하고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   2. 이번 사건이 디도스 공격과는 별개로 선관위 내부의 소행이라는 의혹이 기술 전문가들에 의해 강력하게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특검은 선관위 책임자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지 않았다.   3. 특검은 수사기록, 로그 파일, 최모 전의원 조사 기록 등 사건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 자료를 검경이 은폐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하여 조사하지 않았다.   4. 특검은 처음부터 수사방향을 윗선이 아니라, 피의자들 가족과 친지들의 도박 사이트 관련에 지나치게 집착함으로써 조사의 본질을 흐리고 피의자들에게는 커다란 압박을 가하여 양심적으로 진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봉쇄하였다. 나아가 강 모 피의자의 누나는 만삭임에도 불구하고 12시간씩 두 번이나 경남 진주에서 불러올려 강도 높은 조사를 감행함으로써 인권 침해 논란까지 일으키고 말았다.   우리는 90일 동안 100여명의 수사 전문가가 20억의 국비를 사용하여 내린 결론이 이전의 검찰 수사 발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보다도 본래부터 특검이 사실을 규명하고 의혹을 해소해달라는 국민적 요구를 진지하게 수용하지 않았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따라서 우리는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은 한계가 명백하며,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체제를 문란케 한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여야 국회가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을 개최하여 사실 규명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2년 6월 2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해학
[항의서한] 기도회 중이던 성직자 연행에 대한 항의 서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6월 8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 현장에서 매일 진행되어 왔던 기도회가 공사 차량과 경찰에 의해 방해를 받고, 이에 항의하던 성직자들이 현장에서 연행되는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김기용 경찰청장 앞으로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아래는 항의 서한 전문입니다.     이 땅의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경찰청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우리 현대사 속에서 인권, 민주화, 통일, 생명, 정의를 선교 과제로 고백하며 기도해 왔습니다. 이러한 신앙의 연장선상에서 우리는 제주해군기지건설 문제에 대해 정부의 공평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촉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6월 8일 제주해군기지건설현장에서 진행하던 기도회를 공사차량과 경찰이 방해하였고, 이에 항의하던 성직자들을 현장에서 연행한 경찰에 대해 깊은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태복음 18장 20절)는 성경 말씀에 따라 기독교의 기도회는 장소의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성도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곳은 거룩한 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신성한 종교의식인 기도회를 방해한 것은 과거 군사독재시절에나 있었던 일로, 이는 예배를 존중해온 우리 사회의 암묵적 합의를 파기한 행위입니다.   우리는 경찰이 예배가 진행되지 않고 있던 공사현장 정문이 아니라, 굳이 예배가 진행 중인 곳으로 차량 통행을 시도함으로써 예배를 방해한 것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경찰이 앞장서서 기독교의 예배와 성직자를 무시한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촉구합니다.   2012년 6월 1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해학  
정의·평화유신 40주년, 유신과 다시 맞서는 목요기도회
유신 40주년, 유신과 다시 맞서는 목요기도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기장 교회와사회위원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인권목회자동지회, 촛불교회와 함께 지난 18일, 유신 헌법 40년을 맞아 '유신과 다시 맞서는 목요기도회'를 열고, 유신 잔재의 청산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기도회는 1부 기도회와 2부 현장 증언, 3부 강연회로 나누어, 강순이 씨(인혁당 조작 사건 희생자 故 우홍선 씨 부인)의 증언과 김동춘 교수(성공회대 사회과학부)가 강연 등을 진행했다.강순이 씨는 인혁당 조작 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목요기도회에 참석해 억울함을 호소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38년전 목요기도회에서 했던 5분간의 연설을 기억하고 있다"며 "당시에는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김상근 목사도 설교에서 "당시 목요기도회를 시작하며 우리는 폭로하고 호소했으며 울부짖었고 기도했다"며 앞으로도 목요기도회가 사회 약자를 위해 지속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김영주 총무도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대선까지 목요기도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억압받고 희생당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3부 강연회에서 김동춘 교수는 "유신 정권의 폐해는 드러난 희생자들의 아픔 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 유신의 뿌리를 깊게 심어 놓은 것에 있다"며 "진정한 의미의 유신 청산은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곳곳에 숨겨진 유신의 잔재들을 찾아내어 밝히고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기도회는 기독인 100여명이 함께 했으며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목요기도회 정신을 이어받아 유신 잔재를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는 한시적으로 목요기도회를 정례화해 진행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  
정의·평화한국교회 2013년 정책제안서 「한국교회, 2013년을 구상한다」 기자간담회
한국교회 2013년 정책제안서 「한국교회, 2013년을 구상한다」 기자간담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회협)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는 지난 7월 '에큐메니칼 행동의 날'을 열고 정부 예산 편성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데 이어 논의한 내용을 기초로 한 정책제안서 「한국교회, 2013년을 구상한다」를 발간하고, 29일 정책제안서 발간 취지와 그동안의 경과 보고,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이들은 간담회에서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나눔과 섬김의 정신에 따라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 약자를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선언해왔으며 이는 정부의 정책과 예산 편성에서도 드러나야 한다. 우리의 제안이 새롭게 개원하는 19대 국회 의원들과 18대 대선을 준비하는 대선 후보들에게 좋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정책제안서는 환경, 경제정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 농어촌 살림, 사회 복지, 여성, 교육 등 6개 분야와 그외 기타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핵발전의 순차적 가동 중단과 재생산가능에너지 개발, 노동자의 권리 보장의 법제화와 재벌 특혜 폐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과 보편적 사회복지체제 구축 등 대안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이들은 향후 계획으로 관련 단체와 개교회, 각 대선 캠프와 국회의원 등에게 제안서를 배포하고, 2014년을 위한 '2013년 에큐메니칼 행동의 날'과 18대 대선 후보측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한 토론회 등을 준비할 것이라 밝혔다.정책제안서 다운로드 ▶ 「한국교회, 2013년을 구상한다」
정의·평화연세대학교 정관회복을 위한 기도회 "연세대를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연세대학교 정관회복을 위한 기도회 "연세대를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연세대를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연세대 사유화 저지를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7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교회에서 기도회를 열고 연세대학교(이하 연대) 이사회에 정관 회복을 촉구하는 한편 한국교회의 기도와 협력을 요청했다. 기도회는 김광준 신부(대한성공회 교무원장)가 1부 예배의 인도를 맡아, 이영훈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설교와 박덕신 목사(6.15 남측위원회 서울본부 상임대표) 기도, 고백과 선언 등을 진행했다. 이영훈 목사는 1부 예배 설교에서 갈라디아서 1장 9-10절 말씀을 인용, "우리의 결정과 행위가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면 그 순간 우리는 그리스도의 종이 아닌 사람이 종이 된다.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그 권력 앞에 무릎 꿇어서는 안된다"며 "연대는 이사회나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학교로서 그 역사와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것"이라 강조했다. 대책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위근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도 인사말에서 연대가 설립 정신에 따라 하나님의 학교로 남길 바란다며 다가오는 예장 정기 총회에서 이 문제를 상정하고 이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 말했다. ▲ (왼쪽부터) 원진희 목사, 박덕신 목사, 원한석(언더우드 3세), 이영훈 목사, 이진 목사가 예배 중 기도하는 모습. 1부 예배를 마치고 이어진 2부 기도회에서는 교단 대표자들과 기도회 참석자 전원이 연대 건학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그 신앙고백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거리 행진에 나섰다. 한편 대책위로 함께 활동 중인 감리교와 복음교회, 성결교회, 기하성, 루터회, 침례회, 성공회, 예장, 구세군, 기장 등 13개 교단의 대표들은 이날 기도회에서 "연대 이사 파송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1-32)'는 기독교 정신에 기초하여 인재를 양성한다는 건학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며 "건학 정신을 훼손하는 정관을 되돌리고, 이를 승인한 교육과학기술부는 잘못을 시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아래)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10월 연대 이사회가 4개 교단 이사 파송 조항을 삭제한 데 대응하기 위해 조직되어 올해 1월 정식으로 발족하고 그동안 1인 시위와 기도회, 서명운동 등을 진행해왔다. <우리의 고백과 선언>   연세대에 담아주신 하나님의 뜻을 사랑합니다!   근대 제국주의 국가들의 탐욕과 침략이 극심하던 19세기 말, 아주 먼 나라로부터 20대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조선 땅을 밟았습니다. 위험, 낯선 생활, 외로움 등 두렵고 견디기 힘든 여건임에도 선교사들이 기꺼이 이 땅에 들어 온 것은 오직 하나, 복음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모든 것을 투여한 삶 - 우리는 그 소중한 뜻 속에서 작은 그리스도의 모습을 봅니다.   오랫동안 닫혀있었던 이 땅은 어둠 속에 놓여있었습니다. 상처 받고 미래 없는 백성들을 치유하고 새로운 빛을 비추시기 위해 하나님은 젊은 이방인들의 손에 복된 소식을 맡기셨습니다. 130년 전, 그렇게 시작된 한반도 복음의 역사는 우리 사회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 선교와 갖가지 질병으로 생명을 잃는 이들을 살리는 의료 선교의 두 가지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의료와 교육 선교 - 19세에 이미 21세기를 내다본 혜안의 열매는 광혜원을 전신으로 하는 세브란스병원과 연희전문학교가 하나되어 연세대학교라는 숭고한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실로 연세대학교는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섭리와 그 뜻을 소중히 받든 선교사들의 헌신이 맺은 거룩한 열매입니다. 그래서 연세대학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학일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자부심이 살아 움직이는 명문사학입니다.   한국교회는 연세대학교에 깃든 선조들의 신앙고백을 온전히 이어가고자 학교 운영을 전반적으로 책임지는 이사회에 대표들을 파송하는 한편, 일찍이 스스로 학교 운영을 사회에 개방하였습니다. 한국교회의 연세대학교 이사 파송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 8:31~32)는 기독교 정신에 기초하여 인재를 양성한다는 건학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항입니다. 그런데, 연세대학교의 역사와 함께 이어오던 이 전통은 이제 오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더불어 하나님의 깊은 섭리도, 낯선 이국땅에서 기도하던 선교사들의 헌신도, 그 뒤를 이어 사명을 감당하던 한국교회의 책임도 함께 빼앗겼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과 초기 선교사들, 그리고 신앙의 선배들 앞에서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렇게 서 있습니다. 이 시간 두 손을 가슴에 얹고 돌이켜 보니, 오늘의 불행한 사태에는 연세대학교 이사회의 그릇된 결정과 교육과학기술부의 납득 못할 행정 이전에, 하나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연세대학교를 잘 관리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기도하고 헌신해야 할 한국교회가 어느새 그 사명을 놓아버린 죄가 먼저임을 고백합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파송된 이사들이 보다 공적인 자세를 견지하지 못하고 인간의 욕심이 앞섰던 점도 시인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아프게 주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우리의 나태와 무책임을 용서하여 주소서!   우리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연세대 이사회 사태를 맞아 그 속에 담아주신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려서 한국교회가 사회를 섬기는 전통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 기여해 온 연세대학교가 앞으로도 그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연세대학교의 역사를 되새기며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우리는 연세대학교에 내리신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하며 연세대학교의 건학 신앙고백을 지키고 이어가겠습니다. 2. 우리는 연세대학교의 기반인 치유와 교육 선교가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펼쳐질 수 있도록 뜨거운 마음으로 노력하겠습니다. 3. 연세대학교 이사회(이사장: 방우영 조서일보 상임고문)는 건학 정신을 훼손할 수 없으며 적극적으로 계승할 책임이 있음을 재확인하고 즉시 정관을 되돌려 놓기 바랍니다. 4. 교육과학기술부는 연세대 이사회가 정관을 무시한 채 비기독교인을 이사로 선임한 것과 사립학교법을 지키지 않고 선임한 이사의 승인을 허가한 잘못을 시정하기 바랍니다. 5. 연세대학교를 정상화하기 위해 한국교회와 여러 단체들, 그리고 연세대학교를 사랑하는 모든분들의 기도와 협력을 요청 드립니다.   2012년 9월 7일 연세대 사유화저지를위한기독교대책위원회 위원장 박위근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 김종훈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김원철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박현모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서대문) 총회장 박성배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 총회장 이영훈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엄현섭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배재인대한성공회 의장주교 김근상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총회장 유중현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박위근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이기창한국구세군 사령관 박만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유정성
정의·평화故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 규명을 위한 토론회
故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 규명을 위한 토론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11일,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고(故)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 규명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고(故) 장준하 선생은 1975년 등산 중 추락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러 정황상 타살의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었고, 사단법인 장준하기념사업회는 이 사건에 대한 전면적 재조사와 진상규명을 요청한 바 있다.이번 토론회는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에서 주최하고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한신대학교 총동문회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임광빈 목사가 사회를 맡아 안병욱 교수(가톨릭대학, 제2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고상만 조사관(전(前) 대통령 소속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장준하 사건 조사팀장)의 발표와 질의응답 등을 진행했다.안병욱 교수는 발제에서 장준하 선생 의문사 조사는 자료와 정보 접근이 어려워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어려움은 보수 언론의 횡포와 그에 휘말리는 사회 분위기라 지적했다. 그는 한 예로 1984년 허원근 일병이 전방 부대 내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들었다.국방부는 당시 허 일병이 사인에 대해 허 일병이 자살을 시도했으며 마지막에 머리에 쏜 총상으로 두개골이 파열되어 사망한 것이라 결론지었다. 그러나 유가족은 타살 의혹을 제기했고,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긴 조사 끝에 이 사건이 오발 사고로 인한 것이라 확신했다. 이를 증명할 증인이 나타나며 사건은 해결의 기미를 보이는 듯 했으나 한 보수 언론이 그를 돈에 매수당한 사람으로 매도하면서 결국 은폐 세력이나 결정적 증인을 찾아하지 못한 채 진상규명 불능 판정을 내려야 했다.그는 이 사건을 "언론의 한판 뒤짚기에 사회가 꼼짝 못했던 사건"이라 규정하고 "우리 사회는 민주화와 성장, 의식의 확대를 말하지만 아직 1987년 이전에 머물러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이어 "과거사는 이미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이를 조사하고 정리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다. 과거사를 인정하는 것은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준하 선생의 사건도 결국 국가의 잘못을 시인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못을 시인하는 것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고상만 조사관도 장준하 선생 의문사 조사 당시의 어려웠던 상황을 이야기하며 조사권이 아닌 수사권, 실질 조사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또한 의문사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범국민대책위원회를 만드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의·평화제16회 한일 이주민 정책과 인권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
제16회 한일 이주민 정책과 인권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
제16회 한일 이주민 정책과 인권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이 '한일 이주민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렸다.이 심포지엄은 외국인주민기본법 제정을 요구하는 전국기독교연락협의회(이하 외기협)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하 교회협)가 1990년 재일 한국인 인권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제1회 외국인등록법 심포지엄을 연 이후 올해로 16회째를 맞고 있으며, 올해는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 재일외국인 인권위원회, 외기협이 공동 주관했다.(*외기협은 재일 외국인들의 지문거부운동을 교회가 지원하면서 1987년 결성된 단체이다.)참석자들은 심포지엄을 마치며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한일 양국이 배타적민족주의와 문화적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이주민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주민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만들고 인권친화적인 정책마련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이들은 특히 일본 정부에 △ 재해지역에 사는 외국인 6만여명에 대한 실태조사와 지원 실시 △ 출입국 관리 및 난민인정법(입관법)과 입관특례법 등 벌칙규정을 삭제하고 외국인의 기본적 권리를 명시한 외국인주민기본법을 제정할 것, 한국 정부에는 △ UN인종차별철폐위원회의 권고를 즉각 수용하고, 이주노동자 노동허가제를 시행할 것 △ 재일동포들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 △ 인종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이들은 이후에도 이주민 인권 보호를 위해 연대와 협력을 지속하기로 하고 다음 심포지엄은 2014년 일본에게 개최하기로 했다.제16회 한일 이주민 정책과 인권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 자료집 ◀ 자료집 다운로드 제16회 한일 이주민 정책과 인권에 대한국제 심포지엄 공동선언문"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이었었음이니라."(출애굽기22:21)"인간의 보편적 권리는 이주민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엄한 존재임을 믿는 우리 한•일 그리스도인들은, 2012년 10월 29 – 31일 한국 서울의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한•일 이주민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제16회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한국과 일본의 이주민 수는 각각 145만 명과 2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양국 모두 단일민족 의식, 문화적 우월주의, 배타적 민족주의가 사회 전반에 깊이 자리잡고 있어 이주민에 대한 차별이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그리스도인들은 금번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두 나라의 이주민 인권 현실이 매우 유사할 뿐 아니라, 이들에 대한 차별과 인권침해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사실에 공감하였다.양국의 이주민 정책은 이주민의 권리를 제한함으로써 제도적으로 인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폐쇄적 국가정책으로 사회적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 우리는 아시아에서 인권 기준을 높이는데 앞장서야 할 두 나라가 이주민의 권리를 무시하며 인권을 침해하고 있음에 대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한국의 문제지난 8월 31일 UN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지적했듯이, 한국은 사회전반에 걸쳐 이주민들이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어 정부의 개선노력이 시급하다.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인 배우자에게 종속되어 있어서 체류자격 변경 등 법적 절차에서 자율적 권리 행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내외적으로 매매혼적 성격을 가진 국제결혼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받고 있다.중국동포와 구소련권 동포들의 경우 자유왕래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판결로 1948년 이전 출국한 동포들에게도 동포 자격을 인정해야 하지만, 정부는 제한적인 입국만 허용하고 있어 이들의 분노와 원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이주노동자들의 고통도 심각하다. 이들은 4년 10개월 동안 한국에서 일하면서 한번도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근무처를 변경할 수 없다. 이주노동자의 직장 이동권리를 박탈한 정책으로 인해 강제노동과 노동착취가 일상화되었기에 ‘노예제도의 부활’이라는 평가마저 받고 있다.미등록 이주민들은 단속과 추방의 공포때문에 임금체불, 폭행 등 각종 피해에 대한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 어린이들은 인권보호의 사각지대에서 자라나고 있다.일본의 문제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외국인 주민들도 재해를 당했으나 이들 중 상당수가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일본 내에서 이주민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부족한 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또한 지난 7월 9일부터 ‘외국인 등록법’이 폐지되고 새로운 ‘출입국관리 및 난민인정법’(입관법)이 시행되고 있다. 개정된 법은 외국인을 "인간"이자 "생활자"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화된 노동력"으로 취급하고 관리, 통제하려는 정책적 목표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이 법률 하에서 외국인은 복잡한 의무규정들을 이행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가혹한 처벌과 체류자격 취소(강제퇴거)가 가해진다. 재류카드(외국인 등록증)에는 개인의 사진과 신상정보가 담긴 IC칩이 삽입되어 정부가 손쉽게 통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욱이 체류자격을 상실한 미등록 체류자의 경우 일본사회에서 일하지도 살지도 못하게 되는 상황으로 내몰린다.일본의 기독교단체인 ‘외국인주민기본법 제정을 요구하는 전국기독교 연락협의회’(이하 ‘외기협’)은 1998년, "외국인주민기본법"이라는 시민법안을 작성하여 일본국회와 사회에 제안한 바 있다. 그것은 일본 내 이주민들이 가진 보편적 권리를 보호하는 법률이 필요하다고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시행되고 있는 법률은 외국인의 존엄성과 자유를 보호하기보다는 이들을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을 뿐이기에 정당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주민이 가진 노동자, 생활자, 주민, 여성으로서의 지위와 권리가 보장되지 못한다면 일본이 지향해야 할 "함께 사는 사회"는 실현되지 못할 것이다.이주민이 증가하는 현실은 한국과 일본사회, 그리고 교회가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는 한국과 일본 모두 이주민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문화적, 제도적 토대를 만들기 위해 평등하고 인권친화적인 정책 마련에 공동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1. 우리는 일본 정부가 재해지역에 사는 외국인(약 6만명)에 대한 실태조사, 취로, 취학, 생활보호 등 지원조치를 지방자치단체, 종교기관,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서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2. 우리는 일본 정부가 올해 7월부터 개정 실시된 ‘출입국 관리 및 난민인정법’(입관법), ‘입관특례법’, ‘주민기본대장법’에 있는 벌칙규정(재류자격 취소, 형사벌제도)을 삭제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개정법 부칙에 있는 "3년 후 재검토"를 향하여 개정법을 둘러싼 제문제를 철저히 검증하여 근본적으로 개정해야 한다. 동시에 외국인의 기본적 권리를 명시한 "외국인주민기본법" 제정, 외국인 지방참정권을 실현할 것을 요구한다.3. 우리는 한국 정부가 이주노동자에게 직장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UN인종차별철폐위원회의 권고를 즉각 수용하고, 이주노동자 노동허가제를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4. 우리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식민지 시절 강제 징용되어 인권침해와 노동착취를 당한 재일동포들과 후손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가적 차원의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5. 우리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미등록 이주민들(일본 약 7만명, 한국 약 17만명)에게 합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UN이주노동자권리협약을 비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6. 우리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인종차별금지법’을 제정하여 이주민과 사회적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7. 우리는 이주민의 권리보호가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따르는 사역임을 인식하여 이를 시행하기 위해 아시아 및 세계교회와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다.8. 우리는 이주민 인권 보호를 위한 한일 그리스도인들의 연대와 협력을 지속하기로 다짐하며, 다음 17회 국제심포지엄은 2014년에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한다. 2012년 10월 31일제16회 한•일 이주민 정책과 인권에 대한 국제심포지엄 참가자 일동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 재일외국인 인권위원회, 외국인주민기본법 제정을 요구하는 전국기독교 연락협의회(일본)
정의·평화제6회 한일 장애인 교류 세미나
제6회 한일 장애인 교류 세미나
한일 NCC가 2년마다 공동개최하는 <한일 장애인 교류 세미나>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일본 나고야교회와 아이치겐코 프라자에서 열렸다. 올해는 "함께 걷기 위하여 - 나를 따르라(막2:14)"를 주제로 일본측 참가자 40여명과 한국측 참가자 20여명이 세미나에 참석했다.이번 세미나의 주제 발제를 맡은 김성제 목사(재일대한기독교회 나고야교회)는 구약성서의 '겔', 나그네의 삶에 동참하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그네의 삶에 동참하며 그들의 아픔에 공감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가 이루어지고 그와 같은 맥락에서 장애인 문제에 접근해 대안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주제 발제 이후에는 임상희 목사가 염광교회의 장애인 사역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염광교회는 정부 지원 없이도 체계적이고 다양한 장애인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임 목사에 이어 발제에 나선 유경동 교수(감신대 기독교윤리학)는 지난 2003년 WCC 산하 에큐메니칼 장애권익단체연합회(Ecumenical Disability Advocates Network, EADN)에서 발표한 중간보고서를 소개했다.유 교수에 의하면 이 보고서는 '영적 본성을 회복하는 도상에 선 존재의 신앙고백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어야 할 피조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기 위해 하나님의 사랑에 주목해야 하며, 지속적인 헌신과 배려를 통해 온전한 연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측 발제에 이어 일본 NCC 장애인과 교회문제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카무라 유스케와 오이시 타다시는 성서에서 강조하고 있는 인권에 따라 장애인의 자유와 평등이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발제를 이어갔다. ▲ 종합 토론에 앞서 조별 토론하는 모습종합토론 시간에는 장애인 문제에 대한 교회 역할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2년에 한차례 진행하던 세미나를 1년에 한차례 진행하자는 의견과 세미나 내용을 모아 책을 출판하자는 등의 제안이 있었다. 그러나 이에 반해 세미나 내용에 전문성과 실제적 활동 내용이 부족하며 이를 먼저 담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둘째날에는 일본 사회복지법인 나고야시 신체장애자복지연합회 등을 둘러보는 현장 방문이 이어졌다.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한일 장애인 교류 세미나는 한일 양국의 교회가 모여 장애인 선교 내용을 공유하고 장애인 신학에 대한 신학적, 성서적 논의를 이어가는 장으로서, 한일NCC는 세미나를 통해 양국의 장애인 사역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