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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보고] 2013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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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
- 기독교통일운동의 활성화와 남북관련 주요의제 -
1. 취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는 기독교통일운동의 활성화와 한반도 통일관련 이슈들을 기독교 관점에서 정립하기 위한 ‘2013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반도 이슈와 관련하여 통일 담론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전문적인 식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준비되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그 동안 펼쳐온 평화통일 운동에 대해 뒤돌아보고, 통일을 위해 근간이 되는 주요 남북 당국자 간의 합의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습니다. 또한 한반도 이슈와 관련하여 최근 부각되고 있는 무기 구입, ‘5.24 조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협력과 대북인도적지원 사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였습니다.
본회 화해통일위원회는 앞으로도 꾸준히 한반도 이슈와 관련된 내용들을 심포지엄을 통해서 다룰 예정이며, 무엇보다도 기독교 통일운동의 담론을 형성하고, 대중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2. 일시: 2013년 2월 14일(목) 오후 2 ∼ 5시
3. 장소: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1부
1) 사회: 노정선 교수(연세대학교)
2) 인사말: 김영주 총무
3) 기도: 김영일 교수(강남대학교)
4) 강의:
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평화통일 운동의 성과와 평가(20분)
- 이재정(전 통일부 장관)
② 남북한 간의 합의사항과 북미 간의 합의사항에 관한 평가와 전망(20분)
-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5) 토론(20분)
휴식(10분)
2부
1) 사회: 조헌정 목사(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2) 발제
① 인도적지원의 주요쟁점(20분) - 강영식(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
주제토론(15분)
② 군비증강과 한반도 전쟁억지력(20분) - 서보혁(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제토론(15분)
③ 남북경협의 문제점과 향후전망(20분) - 김정태(안동대마방직 회장)
주제토론(15분)
3) 마침 기도: 전용호 목사(화해통일부위원장)
4. 내용
1부에서는 먼저 전 통일부 장관이었던 이재정 신부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평화통일운동의 성과와 평가’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재정 신부는 1980년대부터 시작한 교회협의 통일운동에 대한 역사에 대해서 소개하였습니다. 이 신부는 1984년 일본 도잔소에서 WCC 국제위원회가 ‘동북아시아 정의와 평화’협의회를 개최하였으며, 이 회의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였다고 소개하였습니다. 또한 이 신부는 “1986년 스위스 글리온에서 열린 회의에서 남북교회가 처음으로 만나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으며, 1988년 교회협 제37차 총회에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발표한 것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이라고 평가하였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이 신부는 강의 말미에서 새로운 언어, 새로운 방벙, 새로운 구상을 통해서 제2의 88선언을 만들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였습니다.
두 번째 강연에서 이종석 전 장관은 ‘남북한 간의 합의사항과 북미 간의 합의사항에 관란 전망과 평가’라는 제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남북한과 북미 간에 맺었던 합의사항들을 준수했으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면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적대감을 버리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2부에서는 대북인도적지원, 군비증강, 대북경협 등 남북관련 주요의제를 다루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발제에서 강영식 운영위원장(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은 “현재와 같이 남북 당국 간 대화의 단절과 5.24조치와 같은 남북관계의 장벽을 그대로 유지한 채, 북한의 태도 변화만을 기대하는 것은 정부로서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하면서, 새 정부가 출번하면 인도적 대북지원 활동의 정상화를 위한 각종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 현재 5.24 조치로 인해 대북인도적지원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유엔 안보리에서는 북한을 제재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서보혁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는 군비증강을 통해서 분단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없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발제를 진행하였습니다. 서 교수는 “공격적인 군비증강 대신 방어적 군사 전략을 채택하고, 갈등예방과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평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정태 회장(안동대마방직)은 ‘남북경협의 문제점과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였습니다. 김 회장은 “정부의 5.24 조치로 인해 평양 진출기업의 방문을 임의로 중단시킴으로써 대북경협 사업자들의 투자 자산과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어렵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정부의 조치로 인해 대북 사업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기업체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정부가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는 북한을 압박하기 보다는 우리 기업과 국민들에게 피해를 준 정책”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그는 “북한의 500만 노동력과 7000조의 지하자원이 남측의 자본과 기술로 접목되기 시작하면 남과 북은 서로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서 기독교의 통일운동의 방향을 살펴보고 남북의 주요한 의제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는 대중들에게 한반도 이슈에 대해 올바른 식견을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알리고 통일 운동에 동참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5. 평가
- 이번 심포지엄은 준비기간이 짧아서 자료집을 충실한 자료집을 구성하지 못하였으며, 적어도 행사 한 달 반전에 강연자를 섭외하여 자료집의 내용을 충실하게 구성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 3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너무 많은 주제를 다루어서, 주제에 대해서 깊이 다루지 못한 부분이 있으며, 차후에는 주제의 범위와 시간에 대한 적절한 안배가 필요합니다.
- 앞으로 꾸준히 심포지엄을 진행하여 일반 대중이 통일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이 통일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모색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 [소식] EMS 회원교회들에게 한반도 평화 위한 기도와 캠페인 동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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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S 회원교회들에게 한반도 평화 위한 기도와 캠페인 동참 요청
독일선교단체인 EMS (Ecumenical Mission and Solidarity)는 독일의 모든 회원교회들에게 한반도 평화협정을 위하여 기도와 청원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우리의 헌신은 에큐메니칼운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60년 전인 1953년 7월 27일, 한국을 황폐하게 만든 전쟁을 끝내는 정전협정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평화협정은 체결되지 못하고 있다.
EMS는 이번 정전협정 60주년을 기하여 모든 교회들이 7월 28일 주일예배 시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해 줄 것과 평화협정을 위한 서명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EMS는 지난 회의에서 이 결정을 내렸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주도하고 있는 평화협정 캠페인은 온라인(www.peacetogether.co.kr)에서도 참여할 수 있으며, 다양한 교회행사를 통해 수집할 수 있다.
“평화와 정의, 화해, 인권은 한국에서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고 EMS의 선교와 파트너쉽 국장이며 여러 해 동안 한국과의 협력에 헌신해 온 Rev. Ulrike Schmidt-Hesse 목사는 말하고 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가 몇 달 후면 한국에서 개최된다. 총회 주제인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는 바로 한반도를 위한 기도라 생각한다. EMS는 이번 부산에서 국제적인 에큐메니칼 운동이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이룩하는 일을 위하여 강력한 요청을 하고 혼신을 다하고 있는 NCCK와 한국교회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EMS는 또한 “한반도평화순례”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10월 7일부터 시작되는 “평화 열차”는 베를린에서 시작하여 모스크바, 베이징을 거쳐, 희망컨대 북한의 평양을 거치고 남한의 부산(WCC 10차 총회가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개최)에 도착하게 된다. 이 평화의 여정은 10월 7일 오후 6시 부란덴부르그 케이트 앞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예배로 시작될 것이다.
루츠 드레셔 선생은 대한민국에 선교동역자로 오랜 세월을 살았으며, 북한에도 여러 번 방문한 바 있다. 그에게 있어서 EMS와 독일교회의 헌신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분단과 통일을 직접 체험했던 나라의 교회들은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야 할 역사적 의무가 있다. 동서로 세상이 분단되고, 수십 년간 세상을 속박해 온 냉전체제는 한반도의 분단이 극복되지 않고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이한 한반도평화를 위한 기도문은 첨부파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도문, 노래 및 다양한 형태의 문건들에 관해 WCC 총회를 준비하는 EKD (독일개신교협의회)의 독일어 예배자료에서 볼 수 있다. 이 문건은 EMS와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EMS News
EMS calls for intercession and petition for peace treaty on the Korean Peninsula
"Commitment to peace in Korea is an important task of the ecumenical movement"
23.07.13 | News, Press Reports
60 years ago, on 27 July 1953, the armistice agreement was signed that brought an end to the devastating war in Korea. However, no peace treaty has been made down to the present day.
On the occasion of this anniversary the International Mission Council of the Evangelical Mission in Solidarity (EMS) has called on the churches to pray for peace and reconcili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during worship services on 28 July and to participate in the signature campaign for a peace treaty. The leading body of EMS made this decision at its last meeting. The petition, which was initiated by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can be signed online (Signature Campaign peacetogether); alternatively signatures can be collected at church services or other events.
"Peace and justice, reconciliation and human rights are closely connected in Korea," says Ulrike Schmidt-Hesse, who is Head of Mission and Partnership at EMS and has been engaged in co-operation with Korea for many years. "The General Assembly of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WCC) will be held in Korea in a few months. I understand its theme ‘God of life, lead us to justice and peace’ as a prayer for Korea. The EMS supports the NCCK and its member churches in Korea in their endeavours to ensure that in Busan the international ecumenical movement makes a strong plea for last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The EMS also participates in the project of a "Pilgrimage for peace in Korea." Starting on 7 October the "Peace Train" will travel from Berlin via Moscow, Beijing and hopefully also Pyongyang in North Korea to Busan in South Korea, arriving at the start of the WCC Assembly, which lasts from 30 October to 8 November 2013. The peace journey will begin on 7 October at 6 p.m. with a worship service at the Brandenburg Gate.
For Lutz Drescher, who lived for a long time in South Korea as an ecumenical co-worker and has visited North Korea several times, the commitment of the EMS Fellowship and especially the German churches is very important for a lasting peace in Korea: "The churches of a country which has itself experienced division and reunification have a historic obligation to support the people on the Korean peninsula. The division of the world into East and West and the Cold War, which held the world in thrall for decades, will not be at an end until the division of Korea has been overcome."
Prayers for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for the anniversary of the armistice agreement are to be found attached: "Prayers for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Further prayers for peace and reconciliation in Korea as well as songs, devotions and information are available in the German language worship service materials of the EKD for the WCC Assembly, which were drafted with the help of EMS. They can be ordered from the EKD (email: gudrun.marhenke@ekd.de, Tel: 0511/2796-132) and are also available online: www.busan2013.de.
For more information:
Lutz Drescher, EMS Liaison Officer for East Asia and India, +49 711 6367830,
Drescher@ems-online.org
- [호소문] 한반도의 정전(휴전) 상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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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기도 호소문
한반도의 정전(휴전) 상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주 야훼가 말한다. 나 이제 에브라임 수중에 있는 요셉과 그와 한편이 된 이스라엘 지파의 이름을 쓴 나무 막대기를 유다의 이름을 쓴 나무 막대기에 붙여 한 막대기로 만들리라. 둘이 하나가 되게 내가 잡고 있으리라.' (에스겔 37:19)
막힌 담을 허시고 평화를 이루시고자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신 주님께서 전쟁의 상처로 고통당하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국교회를 부르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평화를 찬양하며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곳에서 주님의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이 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 중의 하나로 불리는 한국 전쟁을 치렀습니다. 수천 년 동안 함께 살아온 동족을 향하여 총과 칼을 겨눴고, 수많은 형제자매들을 서로가 무참하게 살육했습니다. 우리는 잔혹한 전쟁을 3년 동안이나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말끔히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전쟁을 마치는 종전 협정에 이르지 못하고 잠시 전쟁을 쉬는 정전(휴전) 상태로 60년을 살아온 것입니다. 전쟁의 불완전한 종식은 이후 한국 현대사에서 남북 갈등과 크고 작은 군사 충돌이 벌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무수히 많은 남북의 젊은 청년들이 휴전 체제 아래서 억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생명의 희생을 막아야 하는 한국교회는 눈부신 외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방지하고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의 사명에는 소홀하였습니다.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이 두 세대 이상 존속해 오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며,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주님의 준엄한 음성 앞에 서 있음을 고백합니다.
60년 동안 지속된 정전(휴전) 체제는 평생 가슴을 앓으면서 세상을 이미 떠난 500만 이산가족과 남북 경제협력에 온 힘을 기울인 금강산 관광과 개성 공단 기업인들의 눈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나아가 서해 바다와 휴전선에서 꽃 같은 청춘을 상실한 수많은 남북의 청년들과 민간인들의 울부짖음을 그치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는 한반도의 고통을 바라만 볼 수는 없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이어진 전쟁의 상처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음과 뜻을 모아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당할지 모르는 죽음의 현실을 외면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뜻이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죽음의 그늘을 걷어내시고 생명과 평화를 정착시키기를 원하십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주님의 부르심에 행동하는 신앙으로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정전(휴전) 협정 6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더 이상 우리 후손들에게 죽음이 도사리는 불안한 체제를 물려줄 수 없기에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는 우리가 감당해야 할 최우선의 사명이며, 후대들에 대한 선대들의 최소한의 책임입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교회 성장, 교인 수 늘리기, 재정 확충, 건물 확장, 교권 싸움을 지양하고, 그리스도의 평화를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한 거룩한 기도 행진에 나서야 합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기운을 씻어내고 평화 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한 기도에 모든 한국교회가 동참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1. 남북한 정부는 모든 이유를 불문하고 평화협정을 포함한 평화 체제 논의를 즉시 시작하기 바랍니다. 어떤 명분도 정전(휴전) 상태를 정리하고 평화 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한 논의보다 앞설 수는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남북한 정부가 평화를 위해 큰마음으로 대화의 자리에 마주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은 한반도의 분단이 제 2차 세계 대전 후 냉전 체제의 산물이요 강대국 이기주의의 불행한 결과임을 고백하고 한반도 평화 체제를 위해 책임적인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한국교회는 한반도 분단에 관련된 강대국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하고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뜨겁게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3년 7월 2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조헌정
평화함께2013위원회위원장 이해학·전용호
- [기도문] 2013년 8.15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주일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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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15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주일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2013년 광복절을 맞아 남북의 교회가 민족의 해방을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우리는 혹독했던 일제의 억압과 만행을 극복하고 마침내 해방을 이뤄낸 선열들의 피와 눈물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주님, 우리는 광복절을 68번이나 맞았지만 아직 온전한 해방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가 더 이상 대결과 갈등 속에 살지 않기 위해 기도드립니다. 지금 이 시간, 서로를 형제자매의 마음으로 기도의 문을 열게 하소서.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 민족공동체가 사랑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자비하신 주님!
우리가 진정한 해방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 소홀했던 지난 과거를 용서해 주소서. 분단의 세월이 너무나 많이 흘러 이제는 통일이라는 단어에도 무심해졌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하던 입술에서 소망이 사라졌습니다. 하나 됨을 염원하던 우리의 가슴이 너무 냉담해졌습니다. 분단이 익숙한 얼굴이 되었고, 비난과 갈등이 당연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주님! 우리의 자비하지 못함을 용서해 주소서. 진심으로 참회하는 가운데 뜨거운 사랑과 성실한 의지로 평화통일을 사모하게 하소서. 대화의 문을 닫았던 지난날, 서로 원망했던 수많은 시간들이 십자가의 사랑으로 치유되게 하소서.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는 둘을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믿습니다. 이산가족의 아픔이 자손들에게 대물림되지 않도록 하소서. 금강산과 개성공단 그리고 서해바다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기를 소원합니다. 오랫동안 끊어진 철도가 다시 연결되어 사람과 물자, 평화로운 소식들이 오가기를 희망합니다. 비무장지대가 만남의 장소가 되게 하시고, 한반도가 화해와 평화의 상징이 되게 하소서.
주님! 다시 통일을 꿈꾸게 하소서. 마음의 장벽을 헐고 피차 존중하게 하소서. 더 이상 군사동맹을 자랑하지 않고, 군사적 적대를 지속하지 않게 하소서. 휴전 상태로 지내온 지 60주년인 올해를 평화의 원년으로 고쳐주소서.
평화의 하나님!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없게 하시며, 국제사회 속에서 남북의 신뢰와 우애를 자랑하게 하소서. 공허한 말과 구호가 아니라 가슴에서부터 솟구치는 긍휼함으로 서로 따듯하게 품게 하소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요, 한 핏줄 형제자매임을 자부하면서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 남북의 교회가 먼저 애찬을 나누며 서로 발을 씻겨주는 은총의 자리를 준비하게 하소서.
주님! 오늘 광복의 감격을 나누는 시간에, 주님의 얼굴을 이 민족을 향해 비추어 주소서.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에 순종하게 하시며, 교회가 평화의 사도로 부름 받았음을 깊이 아로새기게 하옵소서. 수 년 내에,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꼭 이루어 주소서.
평화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2013년 8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조선그리스도교련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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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보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방美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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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방美 보고
평화협정과 평화열차에 대한 본격적인 민간외교 시작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장 조헌정 목사(향린교회), 2013평화캠페인위원장 노정선 교수(연세대명예교수)는 2013년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평화협정 체결과 평화열차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요청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여, 미국 정계와 교계 인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었습니다.
▴ 왼쪽부터 짐 링클러 UMC 사회선교국장, 조헌정 교회협 화해통일위원장, 김영주 교회협 총무,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 대사, 노정선 교수, 마크 해리슨 목사
먼저 방문단은 7월 11일(목)에 미 국무부를 방문하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국무부 한반도 관련 고위 관리인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 짐 윈클러 미국감리교 사회국장, 마크 해리슨 목사(미국 감리교 사회선교국)가 함께하였으며, 방문단은 한반도 평화화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입장을 전달하였습니다.
1. 미국은 한반도 분단에 책임이 있으며, 이에 대한 죄책고백이 필요하다.
2. 미국은 책임 있게,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도록 해야 한다.
3. 미국 국무장관 애치슨은 1950년 1월 대북 경제제재를 가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미국에 의한 대북 경제제재는 철폐되어야 한다.
4.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도 취소되어야 한다. 미국은 북한과 정상화된 외교관계를 맺고, 적이 아닌 친구가 되어야 하며, 그래야만 한반도에 근본적인 평화가 정착될 것이다.
5.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을 한국에게 과도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적어도 일본수준으로 전환하고, 토지 사용료를 한국인들에게 지불하여야 한다. 그리고 일본기준을 적용 할 때, 미국이 한국에 약 65%의 방위비를 분담시키고 있는 것을 50% 이하로 내려야 한다.
6. 주한 미군 2사단은 “효순, 미선”양이 사망한 자리에 세운 비석을 미군 2사단 안으로 이전시켜야 하며, 그 자리에는 우리 국민들이 비석을 세우도록 공간을 마련하여야 한다.
이러한 요구에 대하여, 로버트 킹 특사는 당시 애치슨 국무장관이 실수(Mistake)를 하였다고 대답하며, 일부 미국의 잘못을 인정하였습니다. 또한 대북 인도적 지원과 경제발전을 위한 지원을 하여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평화정착에 대해서 깊이 숙고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같은 날 NCCK 대표단은 미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팩 컬크(Peg Kirk) 변호사를 만나 한 시간 이상 관심사를 교환하였으며, 저녁에는 워싱턴지역 한인교회협의회 회장단과 저녁을 함께 하면서 한반도 평화협정 등의 현안들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7월 12일(금)에는 미국 뉴욕 UN 교회 센터(UN을 위하여 로비하는 교회건물)에서 각 교단 대표와 NGO 대표 20여명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미국 장로교, 감리교, 메노나이트, 퀘이커, 예술가협회 등등이 참석하여 한반도 평화협정, 평화열차 성공을 위하여 기도하고 협의하였습니다. 특별히 이 모임에는 북한 UN 대표부 참사 2명도 참석하여서 평화열차의 평양 경유와 최근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의 변화와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미국성공회 쇼리 의장주교와 실무 국장들 5명과 만나 협의한 결과, 한반도 평화정착, 평화협정, 평화열차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습니다. 또한, 쇼리 의장주교가 7월 17일 미국의회에서 강연을 할 예정이며, 이 때 한국교회협의회 대표단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표명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12일 저녁 만찬 시에는 ‘뉴욕지역 6.15 위원회’ 주관으로, 김명숙씨(2대 회장, 해직 언론인)등과 한반도 평화정착, 평화협정, 평화열차에 대한 관심사를 논의하였으며, 이분들도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7월 13일(토)에는 ‘워싱턴지역 6.15위원회’ 총무단과의 만찬에서 한반도 평화협정, 평화정착의 과제, 6.15 정신 실천을 위해 미주 동포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고, 미주 동포들 역시 이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미주지역 대표들은 앞으로 미국상원위원회 외교위원장 등을 만나 한반도의 평화체제 정착과 평화열차의 성공적 실행을 위해 협력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NCCK 대표단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평화협정과 평화열차에 대한 본격적인 민간외교를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평화열차의 성공을 위해 남북한 정부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관련국들의 교계와 정치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우리의 입장과 계획을 알리는 평화행진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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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보고] 전쟁반대 평화실현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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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한 기도회
최근 남북 간의 대화 단절과 개성공단의 중단 등 한반도의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본회 화해통일위원회를 포함하여 10여개의 기독교 단체들이 4월 22일(월)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기도회는 이 적 목사(민통선평화교회)의 ‘여는 시’ 낭송으로 시작되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조헌정 목사(본회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는 설교에서 “7.4남북합의서와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의 정신에 따라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요하였습니다.
배태진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와 노정선 명예교수(연세대)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발언을 하였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정상복 목사(감리교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의 축도로 마무리를 하였으며, 약 120여명이 참석하여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결단의 고백’ 시간에 발표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우리의 기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결단의 고백 -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우리의 기도 -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요한복음 14:27)
우리가 지금 서있는 이 땅 한반도는 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분단국입니다.
일제의 억압과 고통에서 벗어나 해방을 이룬 그 때, 그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극한 이념의 대립과 갈등, 외세의 개입, 전쟁 그리고 정전협정! 분단으로 인한 슬픔과 아픔의 역사가 60년이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뜻과는 전혀 무관하게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한 민족이 둘로 나뉘어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한없는 축복과 평화가 가득한 이 땅
차별과 소외가 없는 이 땅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구분이 아니라 이제는 서로 나눔이 가득한 이 땅
그 누구의 참견과 간섭에서도 하나님의 돌보심이 있는 이 땅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하루 속히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지금 한반도에 다시금 전쟁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많은 시간과 노력들이 한 순간에 무너지게 되는 이 현실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평화의 주 하나님! 우리는 간절히 기도합니다.
한반도에 엄습한 전쟁의 위기가 물러가고 평화로운 한반도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역사가 결코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하시고, 위기의 상황에서 대화하게 하시고 지혜로운 방법으로 남과 북이 서로 화해와 상생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화해의 주 하나님! 우리는 간절히 기도합니다.
남과 북이 서로를 적대하는 마음을 접고, 서로 화해하고 사랑하는 귀한 날을 속히 허락하소서. 우리는 한 형제요. 한 자매임을 깨달게 하소서. 서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했던 지난 날 들을 회개합니다. 우리 민족에게 한없는 지혜를 베푸셔서, 화해를 통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실현할 수 있는 남과 북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소망의 주 하나님! 우리는 간절히 기도합니다.
지난 60여 년간 우리는 둘로 나뉜 채 하나가 되지 못했습니다. 주님! 우리를 도우셔서 정전협정이 폐기되고 한반도의 평화체제 형성을 위해 평화협정이 체결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나이다. 이제는 둘이 하나가 되는 역사를 우리에게 속히 허락하소서. 나아가 우리 스스로가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고,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임하는 축복을 누릴
수 있게 하옵소서. 남과 북이 평화를 이루어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주님 나라 위해 우리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다같이)
평화의 주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가 이 땅에 온전히 실현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나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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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보고] 아시아 인간안보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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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인간안보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 (홍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대표단은 세계교회협의회(WCC) 국제위원회,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가 6월 3일(월)부터 6월 5일(수)까지 홍콩에서 공동 개최한 “아시아 인간안보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아시아의 평화, 특히 아시아 민중들의 인권과 안전한 삶을 위해 기독교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이를 위한 연대의 틀을 구성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였으며,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는 한반도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개인 안보에 직결되어 있고 아시아 모든 나라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연대하고 기여하는 것이 아시아 전체의 위험을 예방하는 중요한 길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회의에서 채택된 성명서를 비롯하여 논의된 내용들은 WCC 부산 총회에서 채택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성명서를 준비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될 것입니다.
이번 회의 성명서의 초안 중에서 특별히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부분의 번역본을 아래와 같이 첨부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초안의 전문은 참고자료로 첨부합니다. 최종본은 현재 WCC가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추후 배포할 예정입니다.
- 아 래 -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는 지난 수 십 년 동안 우리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0년이 된 현재의 한반도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기만하다. 1950년 6월에 시작되어 1953년 7월에 종료된 한국전쟁은 이 지역에 냉전 구조를 만들었고 그것은 오늘까지 지속되고 있다. 한국전쟁으로 500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왔으며 천 만 명의 이산가족이 생겼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의 외국세력은 한국전쟁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일본이 한반도에 식민지 정복과 제국주의적인 지배, 그리고 대량학살을 포함한 대규모 인권유린의 토대를 마련했다면, 미국과 구소련 등 외세는 한반도를 갈라놓았다. 강대국이 한반도의 남북 정권에 대한 패권 쟁탈을 벌이고, 또 남한과 북한이라는 서로 다른 두 정권이 끊임없이 서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진정한 평화는 언제나 환상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정전 상황이 계속되는 한 한반도 평화가 견고하게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우며,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냉전의 종결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대북 금융과 무역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평화협정 체결이 실질적으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 첨부파일 : 발제문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서보혁 교수), 성명서 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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