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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보고] 한반도 평화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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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컨퍼런스 (Ecumenical Korea Peace Conference)
- 휴전에서 온전한 평화로!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교회협)는 미국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GBGM), 미국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KUMC), 미국장로교회(PCUSA), 미국연합그리스도의교회(UCC), 미국침례교(ABC) 등과 함께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평화 컨퍼런스(Ecumenical Korea Peace Conference)를 개최하였습니다.
한반도 평화 컨퍼런스(이하 평화 컨퍼런스, Ecumenical Korea Peace Conference)는 지난해 미국연합감리교회(the United Methodist Church) 총회에서 통일위원회가 상정한 한반도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결의안이 통과되어 기획된 것입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국연합감리교회를 중심으로 미국 내 10여개 교단이 참여했으며, 교회협에서는 회원교단을 중심으로 대표단(총 22명)을 구성하여 참석하였습니다. 금번 컨퍼러스에는 기독교인들 뿐 아니라 학자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에 관심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하였으며, 약 13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개회예배 시에는 한인교회 어린이성가대, 연합성가대 등 한인교회들이 협력하여 은혜로운 찬양대를 구성하였습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음성 인사말을 비롯하여 김영주 총무의 환영 인사가 이어졌으며, 이승만 목사의 설교, 정희수 대회장 인사, 축도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김영주 목사(교회협 총무)는 인사말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가 경색된 가운데, 이런 행사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며, 한반도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캐서린 제퍼츠 쇼리 주교(미국 성공회 의장), 이재정 신부(전 통일부 장관), 크리스틴 안(한국정책연구소 수석디렉터) 등이 이번 컨퍼런스의 주강사로서 한반도 이슈에 대한 분석과 기독교인으로서 나아가야 할 관점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쇼리 주교는 16일 오전 10시 주제 강연에서 “휴전에서 화해로의 전환을 통해서만 한반도의 평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며, 휴전에서 화해로의 전환을 통해서만 한반도 전역에 평화가 자라고 성숙해 질 것이다”며 전쟁을 종식해야 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쇼리 주교의 강연 이후, 교회협은 교회협의 평화통일 운동과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회원교단과 단체들이 진행하고 있는 평화통일 운동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보혁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는 “이제까지 한반도에서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접근은 실패하였으며, 앞으로는 ‘평화를 원하거든 평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두 번째 주제 강연에서 크리스틴 안(Korea Policy Institute)은 “군사 문화가 어느 한 전쟁보다 엄청나게 넓은 영향력이 있으며, 여성들이 군사주의를 넘어서 평화를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였습니다.
16일 오후에 이루어진 워크숍은 총 5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하여 진행이 되었으며, 평화협정 청원 운동, 여성과 평화, 인도적 지원 사업, 오바마의 정책과 핵 등 5개의 주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16일 밤의 마지막 강연에서 이재정 신부(전 통일부 장관)은 “통일로 가는 길, 새로운 주제는 무엇인가”라는 주제 아래 “한국교회와 미국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대를 강화하고, 구체적인 조직을 통해 통일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을 역설하였습니다.
17일에는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미국교회 평화 담당자들이 자신들의 평화운동에 대한 방법을 소개하였으며, 이 행사 전에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조헌정 목사(향린교회)는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여,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것을 제안하자 참석자들이 동의하여 함께 5.18의 정신과 의미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이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참가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성명서 채택을 위하여 토론했는데, 이 성명서에는 남북 간의 대화 재개와 경제적 협력, 남북 정부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국이 참여하는 평화협정,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 WCC 부산 총회를 앞두고 교회협이 준비하는 평화열차에 적극적인 참여 등 남북 간의 당면한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내용이 담기게 될 것이며, 성명서의 최종완성은 초안을 가지고 토의하는 과정에서 제안된 내용을 모두 포함시키기로 하고, 담당위원회에 위임하여 추후 발표하기로 하였습니다.
폐회예배에서 성찬에 사용한 빵은 북한의 옥수수 가루와 남한의 밀가루로 만들어진 빵이 사용되었으며, 다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열창하였습니다. 배태진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의 축도로 모든 행사가 끝났습니다.
향후, 이번 컨퍼런스 이후에 미국 연합감리교회는 2014년 워싱턴 D.C. 평화행진을 기획하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청원
2013 에큐메니칼 한반도 평화 컨퍼런스
아틀란타, 조지아
2013년 5월 15일 - 17일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주의 자녀들을 갈라놓은 적대감의 벽을 허무셨듯이, 우리도 평화와 화해의 사역을 감당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에베소서 2:14-16) 한국인들은 오랜 세월 동안 정치적 벼랑 끝 정책, 이념의 장벽 그리고 군사주의의 재앙으로 인해 분열되고 고통 받았습니다. 1953년에 체결된 정전협정은 40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1000만의 가족들을 갈라놓은 전쟁을 일시적으로 중지시켰을 뿐입니다. 한반도에 전쟁의 기운이 남아 있는 상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긴장과 불안정을 조장하였고, 또한 이러한 상태는 인간의 평화적 생존권을 인정하는 유엔 결의안 39/11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각기 다른 공동체로부터 평화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 함께 모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한미 군사훈련으로 인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우리는 화해, 통일 그리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갈망하는 남북한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합니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은 한반도에 지속적이고 영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이며, 그렇게 되어야만 합니다. 우리 민족의 지지와 에큐메니칼 파트너들의 협력 안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과 평화를 추구하고 옹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반도의 온전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다음과 같은 행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하나, 조국의 분단으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청원과 회개의 기도에 동참하고, 화해, 평화 그리고 통일을 위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노력을 지지한다.
둘, 남북한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즉각적인 재개를 포함한 경제 협력과 대화를 다시 시작 할 것을 촉구한다.
셋, 한국, 북한, 미국 그리고 한반도 문제의 관련국들에게 핵과 재래식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는 평화협정의 체결을 위한 대화와 협상을 즉시 재개할 것을 촉구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한반도와 전 세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킨다.
넷,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는 북한에 대한 경제 · 통상 제재 조치를 철회할 것을, 한국과 미국에는 모든 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북한에는 평화를 추구하며 적대적인 행동들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다섯,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경제 발전 지원을 계속한다.
여섯, 아래와 같은 에큐메니칼 행동 계획에 동참한다.
1. 한국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총회를 맞이하여 진행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평화열차를 위해 기도하고 지원하며 참여한다.
2. 평화협정 청원을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을 2013년 7월 27일부터 시작한다.
3. 2014년 7월 27일 “한반도 평화 주일”로 선포한다.
4. 2014년 워싱턴 D.C.에서 ‘한반도 평화 행진’을 개최한다.
5. 2015년 ‘에큐메니칼 평화 사절단’이 남한과 북한을 방문한다.
6. 우리 각각의 교단과 교회들이 평화협정 성명서 채택과 평화 추구를 위한 모든 노력들에 대해 지지하고 확언하는 것을 지키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 [클릭!] CBS 뉴스 바로보기
* [클릭!] 김영주 총무 인터뷰 영상 바로보기
- [공지] 한반도 평화 컨퍼런스(Ecumenical Korea Peace Conference)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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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칼 평화 컨퍼런스(Ecumenical Korea Peace Conference)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교회협), 연합감리교회한인총회(KUMC), 연합감리교 세계선교부(GBGM) 등은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평화 컨퍼런스(Ecumenical Korea Peace Conference)를 개최합니다. 또한 미국장로교회(PCUSA), 미국연합그리스도의교회(UCC), 미국침례교(ABC) 등 미국 내 개신교단도 함께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정전 60주년을 맞이하여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라: 휴전에서 정의로운 평화로'(EMBRACE PEACE, PURSUE IT:FROM ARMISTICE TO JUST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주강사로는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위원 이재정 신부(전 통일부 장관), 미국성공회 캐서린 재퍼츠 쇼리 의장주교, 한국정책연구소(KPI) 사무총장 크리스틴 안 박사 등이 강사입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주강사들의 강연이외에도 정전협정, 여성과 평화, 인도주의, 탈북자, 핵 등 다섯 개의 주제로 워크숍이 진행됩니다.
한국에서는 교회협 총무 김영주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신경하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배태진 총무, 전 통일부 장관 이재정 신부, 한국YWCA연합회 차경애 회장 등 총 22명이 참석합니다.
5월 15일 저녁 애틀란타 한인교회에서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하여 진행되며, 이날 미국장로교 이승만 목사가 설교할 예정입니다. 개회예배에서 애틀란타 한인교회 성가대를 비롯하여 애틀란타 미국장로교, 연합그리스도인의교회 등 10여 교회 성가대 등이 동참하여 150명이 연합성가대를 구성합니다. 직접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의 영상축사 순서도 마련됩니다.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본격적으로 한반도 이슈를 주제로 하여 주강연과 워크숍이 진행되며, 성명서가 작성될 예정입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작성된 성명서는 한국 정부와 미국 정치권에도 전달될 예정입니다.
<워크숍 주제 및 진행자>
I. Building a Case for Peace Treaty: Steps for Advocacy
Rev. Levi Bautistia, Mr. Mark Harrison, Leaders, Ms. Sung-ok Lee, Facilitator
II. Women and Peace
Rev. Dr. Hwa Young Chong, Leader
Rev. Kyeong-ah Woo, Facilitator
III. Humanitarian Mission and Building Solidarity in North Korea: Current Status of North Korean Agriculture and Expectations of Sustainable Community Development Program
Dr. Pilju Kim-Joo, Rev. Doug Hostetter, Leaders, Ms. June H. Kim, Facilitator
IV. The Suffering of North Korean Defectors and their Survival in the South Korean Society and Church
Rev. Sung Min Lee, Leader, Rev. Kun Sam Cho, Facilitator
V. The Obama Policy and Nuclear Crisis in the Korean Peninsula
Rev. Dr. Jung Sun Noh, Leader
- KNCC 논평 <남북장관급회담 결렬 소식을 접하고>
- 주님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백도웅) 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13일 남북장관급회담 결렬 소식을 접하고 이에 따른 의견을 논평으로 발표 합니다.
비록 이번 미사일 사태로 인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었지만, 평화를 위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때 위기는 새로운 기회로 전환될 것입니다.
이번 논평은 북이 바라는 대로 조·미 대화를 통한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6자 회담을 핵문제 해결에만 국한 할 것이 아니라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라도 북의 경제 재건에까지 역할을 확대해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고 북을 향해 무조건 6자 회담 복귀하라는 요구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 문 의 : 교회협 평화통일위원회 Tel. 02-763-7323
남북장관급회담 결렬 소식을 접하고
지난 2000년 6월은 민족분단의 지루한 역사에 획기적 전환을 가져왔다. 이후 변화된 남북관계는 평화공존, 공동번영의 희망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의 연속이었으며, 그만큼 민족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 인식들이 늘어갔다.
그러나 현재 이 땅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문제들은 이러한 우리의 기대가 허상이 아니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남북장관급 회담은 결과가 보여주듯 비생산적이며 소모적인 회담이었다. 특히, 북측의 발언 중에는 상당히 거북한 것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북쪽의 선군정치가 남쪽을 지켜주고 있다'는 강변은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이룩하자'는 6.15 공동선언의 기본골자마저 흔드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현재 북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 공감한다. 수십 년간 이어진 미국의 경제제재와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북이 주장하는 대로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조·미간 대화는 반드시 이뤄져야할 것이다.
이러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수차례 우려를 표했던 미사일을 발사함으로 인해 대북 압박의 수위가 높아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더욱이 미사일 발사로 얻고자 했던 결과를 얻지 못하고, 오히려 일본으로 하여금 군사적 재무장을 촉발할 구실을 제공했고, 이로 인해 동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일본의 도발적 발언과 재무장에 대해 한목소리로 반대해 온 노력들을 한순간에 무효화시키고 말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런 아쉬움에 덧붙여 미국의 납득하기 어려운 정책에 대해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통해 조·미간 대화를 성사시키길 원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국은 북한에 대한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란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간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인도의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재가 없으면서도, 유독 북한을 향해서는 북이 납득하기 어려운 강경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미국이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우선 경제제재를 비롯한 정치적, 경제적 봉쇄를 철회하고 북이 국제무대의 일원으로 나올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원칙으로 대북 정책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
국제정치만큼 비정한 것이 없다고는 하지만, 역사는 정의와 진실, 이해와 양보의 근본적 가치들에 의해 지탱되고 있음을 우리는 믿는다. 북이 취할 것은, 아무리 국제법상 하자가 없다하더라도 핵과 장거리 미사일로 무장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 사회 안에서 보편국가로서 신뢰를 회복하고 자신의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북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일이 우선이라 믿는다. 우리는 이전부터 6자회담의 책임이 당면한 핵문제 해결에 국한되어서는 안 되며, 동북아 정세 안정을 위해서라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경제 재건을 위한 지원까지 이어져야함을 주장해 왔다. 그것은 우리민족의 분단과 동북아 대결에 6자회담 당사자들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에 그 정상화에도 책임이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은 조·미 대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6자 회담의 구조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지혜도 갖춰야 할 것이다.
당사국들 역시 진정으로 6자회담을 통한 문제의 해결을 바란다면, 핵문제에 국한하지 말고 평화적 미래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확대하여야 할 것이다. 덧붙여 이러한 보장 없이 6자회담을 통한 대화와 해결만을 주장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덧붙여 우리는 이번 사태를 빌미로 '선제공격' 운운하며 군사적 재무장의 빌미로 삼는 이해하기 힘든 일본의 비정상적 국가운영에 대해서도 그 심각성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일본이 지향하는 바가 과거와 같이 주변 국가로 하여금 위협감을 갖게 할 군사적 패권을 갖는데 있다는 우리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 남북장관급회담은 결렬되었지만 우리 정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평화를 위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지난 1994년의 경우와 같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고 우리의 문제를 타자에게 맡겨두는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북측은 물론 6자회담 당사국들과 UN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일로 인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결코 고조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아니 이를 기회로 삼아 한반도와 나아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좀 더 발전된 결과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2006년 7월 1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백 도 웅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이 명 남
- 2006 평화통일 남북(북남)공동기도주일 공동기도문
- * 이 기도문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함께 작성하였습니다.
2006 평화통일 남북(북남)공동기도주일 공동기도문
평화의 하나님,
인생들 하나하나와 온 역사를 보살피는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일제에 강점 당한지 서른여섯 해 만에 자유를 얻고, 또 예순한 해가 지났습니다.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고
주변에는 묵은 역사의 분단체제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여전하지만
이 땅은 꿈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2000년 6월, 방송을 통해 6.15 공동선언이 전해지던 날,
귀를 의심하고, 눈을 비벼보기도 했습니다.
주님,
누가 주님의 계획을 가로막겠습니까?
휴전선의 철책은 여전히 날카롭게 이를 세우고 있지만,
그 위를 넘나드는
혈육의 마음과 마음,
함께 살아가기 위한 지혜와 지혜,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는
민족평화공동체의 굳건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남과 북(북과 남)의 교회가 통일과 평화를 위해 앞장섰다는
지난날의 긍지보다는
우리가 힘을 합쳐 만들어낼
더 힘차고 역동적인 새날의 희망에 더 큰 가치를 갖게 하소서.
우리가 꿈꾸는
경제공동체, 문화공동체, 평화공동체는
마음과 마음이 서로 엮인 희망의 결과임을 믿습니다.
아무리 세찬 고난이 닥쳐도
무서운 시련의 폭풍이 몰아쳐도
그 끝에는
단절과 질시의 폐허에서
신뢰와 이해의 오늘을 이루신
주님의 놀라운 계획이 있음을 믿습니다.
사랑의 주님,
이제야 깨닫습니다.
지난 60년 우리는 단절되어 있었지만 주님은 그렇지 않으셨으며,
우리는 의심하고 있었지만 주님은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님 안에서
이미 통일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주님,
우리의 통일이 더욱 힘차고 멋지기를 바랍니다.
질곡의 역사를 곧게 하는 통일,
대동을 이루는 통일,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통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땅을 출발한 열차가 대륙을 뚫어
서쪽 땅 끝 바다에 닿고
이 땅에서 시작된 평화의 불기둥이 대륙을 지나
서쪽 땅 끝을 밝히는 통일.
온 세상에 희망이 되는 통일을 이루게 하소서.
주님,
주님 안에서 다시 한 번 커다란 꿈을 꿉니다.
그 옛적 십자가에서 꾸었던
사람 하나하나, 온 역사를 당신의 몸속에 담았던 커다란 꿈,
그 꿈을 우리도 가집니다.
이 땅의 평화와 민족의 통일을 향한 희망을 담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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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북한사회 개발을 위한 세계교회 대표자회의 결과보고
- 지난 12월 7~9일까지 홍콩 YMCA 회관에서 '북한사회 개발을 위한 세계교회 대표자회의, Ecumenical Consultation on Consortium for Development in North Korea'가 열렸다.이 모임에는 세계교회협의회 구호단체인 ACT(Action by Churches Together), 아시아기독교협의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미국교회협의회, 독일개신교연맹, 캐나다연합교회, 영국개혁교회, 미국장로교회, 스위스개신교연맹, 구세군대한본영, 한국YMCA연맹 등에서 27명의 대표들이 참석하였다.
조선 그리스도교연맹(KCF)는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핵실험으로 인한 정세 변화로 참석하지 못했다.또한 1997년~99년까지 평양에서 국제 NGO 대표로 일했던 북한 전문가 에맄 와인가드너 씨와 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국장으로 일한 박경서 박사가 주강사로 참석하였다.
세계 에큐메니칼 대표자들의 홍콩회의 결과에 관한 보고서
회의명칭 : Ecumenical Consultation on Consortium for Development in North Korea
(북한 사회 개발을 위한 협의체 조직을 위한 세계교회 대표자 회의)
일시 : 2006년 12월 7일(목)- 9일(토)
장소 : 홍콩 YMCA 회관
참석자
한국
권오성(NCCK 총무), 나핵집(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 공동의장)
황선엽(구세군대한본영 북한선교위원회 부장), 신승민(기장 해외선교부장)
남부원(전국YMCA 정책기획국장), 박경서(논찬자. 인권대사)
아시아기독교협의회 Tony Waworuntu(CCA 정의,국제,발전,봉사국장)
오스트레일리아 Rev. John Barr(호주 연합교회)
일본 Rev. Toshimasa Yamamoto(일본NCC)
대만 Rev. Hsu Hsinte(대만장로교)
영국 Ms. Christine Elliott(영국감리교), Rev. Dale Rominger(영국장로교)
독일 Rev. Paul Oppenheim(독일EKD), Mr. Lutz Drescher(독일EMS)
스위스 Rev. Christoph Waldmeier(스위스NCC)
캐나다 Ms. Bern Jagunos(카나다연합교회),
Mr. Erich Weingartner(주제강사)
미국 Rev. Insik Kim(미국장로교), Rev. Choi Seung-Koo(미국NCC)
홍콩 Mr. Max Ediger(아시아정의평화센타)
Ms. Necta Montes Rocas(WSCF아시아태평양)
CWS Mr. Maurice Bloem(CWS국제본부)
메노나이트협의회 Ms. Kathi Suderman(동북아시아 담당관)
북한 조선그리스교연맹은 참석 예정이었으나 10월 26일 ‘연맹의 사업 일정상 부득이한 사정으로 유감스럽게도 회의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불가피한 사정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회의 참석자들에게 전해주기를 요청하였다.
또한 12월 7일 ‘이번 모임이 남과 북 그리고 해외 모든 기독교인들이 통일운동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내용의 축하 인사를 중앙위원회 명의로 모든 참석자들에게 보냈다.
주요 회의 내용
1) 공동의 인식
1984년 도잔소에서 열렸던 에큐메니칼 회의를 기점으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운동에서 주요하고,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런 교회들의 노력으로 말미암아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이 감소되고, 남북 간의 다양한 차원의 대화와 방문, 화해의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1995년 북한이 수해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을 때, 전 세계의 교회들은 즉각적으로 식량과 의약품 등을 보냄으로써 긴급 구호 사업에 앞장서왔다. 그 후로 지금까지 많은 교회들이 식량과 의약품 외에 의복 및 기타 생필품 등을 보내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호 사업을 통하여 교회 공동체와 비정부기구들은 북한의 식량부족의 문제는 단순히 생산된 농산물의 부족이나 재해의 문제라기보다는 근본적으로 북한의 열악한 경제구조에 기인하고 있다는 공동된 인식에 도달하게 되었다. 만성적인 식량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낙후된 경제구조를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므로 최근에는 상당수의 대북 지원 단체들이 긴급 구호와 병행하여 북한의 사회개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단체들은 식량을 지원하기보다는 대안적 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의약품을 보내기보다는 제약 공장을 설립하며, 장기적인 재해 방지를 위해 친환경적인 산림을 조성하는 방법을 안내하여 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한국교회를 포함한 대부분의 교회 공동체들의 대북 지원은 식량 지원을 통한 긴급 구호 차원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지원 사업들에 대한 정보 자체도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던 관계로 대북지원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 인식에 근거하여 오랫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왔던 세계의 교회들은 이제는 함께 모여 북한 사회개발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구체적인 계획들을 수립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세계의 교회들은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북한 사회개발에 참여하는 일이 곧 한반도 평화통일과 더 나아가 동북아 평화정착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공유하였다.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이번 홍콩 모임에서 세계 에큐메니칼 교회 기구를 창립할 필요를 느끼고 이번 홍콩 모임이 열렸다.
2) 콘소시움의 창립과 그 목적
이런 목적을 수행한 세계 에큐메니칼 교회 기구로 이번 회의에서 ‘Ecumenical Consortium for Peace Building and Social Development on Korean Peninsula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한 사회 개발을 위한 에큐메니칼 콘소시움)’을 창립하게 되었다.
이 콘소시움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를 포함하여 한반도 평화, 통일, 사회개발을 수행하는 각 나라의 NCC와 교단, 개발 기관들이 연합하는 기구이다. 이 콘소시움은
첫째,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들에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그에 따른 정보 교류를 심화하고,
둘째, 나눔의 실천을 권면하고,
셋째, 대북 지원에 있어 제한된 물적, 인적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직하고,
넷째, 지속 가능하며 친환경적인 사회 개발을 지향하고,
넷째, 북한 기독교 공동체의 선교의 사회적인 영향력을 증진시키며,
다섯째, 북한을 지원하는 교회와 그 지원을 받는 북한의 파트너들 교회나 단체들이 투명성과 신뢰성을 견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3) 콘소시움의 운영
2년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1회 이상 전체 회원 교회와 단체들이 모이는 정기 모임을 가지기로 하였다. 또한 NCCK, KCF(조선그리스도교연맹), WCC-ACT, CCA, 독일개신교연맹, 카나다연합교회, 영국감리교회, 일본NCC의 대표 1인, 총 8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였다.
고무할만한 점은 그동안 세계교회협의회에 의하여 주도되었던 한반도 평화통일의 사업들이 이번 콘소시움의 출범으로 남북교회 주도로 점차 이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NCCK가 콘소시움 운영위원회 대표직을 맡고 그 사무국도 NCCK 안에 두기로 하였다. 또 콘소시움 사무국의 일상적인 행정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 독일교회 등이 일정 부분의 재정을 감당하기로 하였다.
4) 콘소시움의 첫 사업
이번 회의에서는 일본 NCC와 NCCK가 제안한 소규모 태양열판 사업과 독일개신교연맹이 제안한 풍력 발전 사업을 콘소시움의 첫 번째 사업들로 제안하고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그 구체적인 계획들을 입안하기로 하였다.
또한 남한교회와 세계 교회들이 그동안에 어떤 대북 지원 사업을 해왔는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콘소시움 네트워크를 통하여 교류, 배포하기로 하였다.
이 콘소시움 창립에 즈음하여 사무국으로서 NCCK의 연구 과제
1) 대북 지원 사업에 대한 자료 수집과 배포
2) 태양열 에너지 지원을 위한 교회 내외 국내 콘소시움 조직
- 북한 고아원, 요양원, 노인시설 등 복지 시설에 태양열 에너지 공급 사업
3) 에큐메니칼 콘소시움이 협력할 사업의 연구과 제안
- 의료, 농업, 산림, 에너지 등 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연구와 모델 형성과 제안
4) 6자 회담과 관련하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세계 교회 모임’ 가능성 탐구
5) 세계 에큐메니칼 기구에 콘소시움 창립과 목적, 활동에 대하여 알리고 가입 권유
- 국제 네트워크 형성
6) 사무국 설치
7) 3월 중 운영위원회 개최하여 창립 총회에서 미진한 사항을 검토하고, 계획 수립 예정임
- 3월 이전에 조선그리스도교연맹에 알리고, 1차 운영위원회에 참석하도록 요청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