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우리는 주한 미군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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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한 미군의 사드 사전 배치 조사에 항의하며, 사드 배치에 반대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주한 미군이 한국 정부와 충분한 협의 없이 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를 위한 후보지를 사전 조사하였다는 보도를 접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우리는 이를 한 나라의 주권과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사드 배치는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과 군사적 갈등을 증폭시켜 결국 이 지역의 안정을 위협 할 것이다. 중국은 작년에 이미 “한반도 내의 사드 배치는 지역 안보와 전략적 균형을 도모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과 러시아는 더욱 더 미국과 군사적으로 대립 각을 세우며 대치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화약고가 될 것이며, 한반도 국민들은 초강대국들 간의 군사적 충돌에 의한 희생자들이 될 것이다.이러한 견지에서 러시아는 남한에게 사드 배치가 불러 올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무게를 둘 것을 요구했으며, 사드 배치가 남한 자체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더욱이 사드 배치는 북한의 강한 반발을 유발할 것이며, 이미 악화된 남북한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드가 갈등과 대결의 축이 됨으로써, 현재 동북아시아인들 사이에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절박감이 증대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이 미국에 요구한다.
1. 남한정부와의 사전 협의 없이 사드 배치 사전 조사를 실행한 것에 대해 남한과 남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
2. 남한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중단하라.
3.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사건을 사드 배치의 구실로 삼는 일을 중단하라.
제10차 WCC 부산총회에서 확언한 바와 같이, 우리는 군사력을 이용하지 않고 평화와 화해가 달성되는 그날까지, 동북아뿐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향한 여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2015년 3월 1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 59회기 1차 화해통일위원회 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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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 화해통일위원회 59회기 첫 회의가 지난 1월 20일(목) 오후 2시에 열렸습니다. 화해통일위원회의 임무는 1) 남북 공존과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관한 사항, 2) 남북교류와 나눔운동의 확산과 발전에 관한 사항, 3) 국내외 통일관련 기관과 통일운동 단체와의 협력에 관한 사항, 4) 통일이후를 위한 신학의 정립과 선교정책의 수립 그리고 추진에 관한 사항, 5) 이산가족을 위한 사업에 관한 사항, 6) 평화통일과 관련된 국제회의 추진에 관한 사항입니다.
위원회에서 59-60회기 위원회 조직을 아래와 같이 하였습니다.
1. 위원장 : 김기택 감독(감리교)
2. 부위원장 : 이삼열 장로(예장), 나핵집 목사(기장), 김영일 목사(복음),
탁미라 목사(기하성)
3. 서기 : 윤인제 사관(구세군)
4. 회계 : 박명숙 위원(성공회)
또한 주요결의사항으로 1)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한국교회 선언>의 내용을 공유, 확산하고 실천하기 위한 후속 사업과 IEPC(International Ecumenical Peace Convocation, 자메이카 킹스톤) 워크숍의 체계적인 준비를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였고, 2) <6.15 공동선언이행을 위한 남북교회 공동기도회>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등 계속사업은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3) ‘한국교회 DMZ 평화콘서트(정의평화위원회 제안 사업)’는 좀 더 논의하기로 하였습니다. 4)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활성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하기로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원교단이 공동주관하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실행하기로 하였으며, 5) 한반도 평화 통일에 관한 정기 칼럼(논평) 발표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6) 위원회 사업의 청년 참여를 위해 EYCK 등으로부터 위원을 추천을 받아 위촉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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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실무협의 가져
-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실무협의 가져
지난 8월 18일(목) 2차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개성에서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 대표들과 실무 협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실무 협의에는 본회에서는 화해통일국 이근복 목사를 비롯하여 5명이 참여하였고, 조그련에서는 3명의 대표가 참석하였습니다. 실무협의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글은 실무 협의에 참여하였던 이창휘 간사가 정리한 실무 협의 내용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대북 인도적 지원에 많은 관심과 기도,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조선그리스도련맹과의 개성 실무협의를 마치고...
식량지원을 위해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과 협의하기 위해서 개성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7월 정부가 영유아를 대상으로 밀가루를 지원을 허용하였지만,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여 인도적 지원을 진행하는 것이 어렵게 되어 실무 협의를 위해 조그련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조그련 관계자들은 아무도 인도적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지난 5월 18일 중국 단둥에서 애덕기금회를 통해 밀가루 172톤을 보내주었던 교회협의 용기있는 행동에 매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면서 여러 곳에서 감사의 편지와 전화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조그련 대표들을 만나서 식량지원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하면서, 정부가 요구하는 가이드라인(분배계획서, 분배지역 방문 등)을 설명하였습니다. 굶고 있는 같은 민족의 동포에게 조건을 걸고 식량을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조그련에게 설명한다는 것이 마음 편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조그련은 통일부의 방침에 대해서 불쾌감을 표하였습니다. 하지만 교회협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내면서 교회협의 식량지원에 대한 노력에 호감을 보이면서, 협의해서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실무협의를 하면서 조그련이 식량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그련이 운영하고 있는 평양의 빵공장, 국수공장이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식량사정이 매우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그련에서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식량(밀가루)을 빨리 보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한에서는 음식쓰레기가 넘치고 있는데, 굶고 있는 북한동포를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식량지원을 두고 남한 내에 많은 갈등이 있습니다. 북한의 국민들에게 전달도 잘 되지 않는데 왜 하냐고? 저희는 분배된 지역에 방문을 허용해 달라고 조그련에 요청을 하였습니다. 긍정적인 답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식량지원을 통해서 북녘의 동포들이 먹는 것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반도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 웃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북한동포돕기 신한은행 100-023-679896 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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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59회기 2차 화해통일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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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 김기택 감독) 2차 위원회가 지난 2월 17일(목)에 있었습니다. 2차 위원회는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제안안 3·1절 기념예배 및 반일공동선언문 합의에 대한 안건으로 긴급하게 모이게 되었습니다.
2차 위원회의 주요 결의사항으로는 1)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대북지원 활동을 위해 소위원회(전용호, 노정선, 박창빈, 조헌정, 나핵집)를 구성하여 시급히 진행하도록 하였고, 2)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제안한 3.1절 기념 예배와 반일공동선언문에 대해 초안위원(정지강, 이삼열, 노정선)을 구성하여 세부적인 내용을 위임하였으며, 3) 오는 2월 27일(주일) 오후 4시,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3·1절 기념예배’를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4) 조선그리스도교련맹에 3월 14~16일 중, 중국 단동, 심양, 베이징 등에서 만남을 제안하는 서신을 발송하기로 하였고, 5) 해외교회에 남북 간 교류가 어려워진 한국의 상황을 알리고 북에 대한 긴급구호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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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3·1 독립 운동 92주년 기념 남·북교회 공동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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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일) 오후 4시 본회 화해·통일위원회에서는 3·1 독립 운동 92주년 기념 남·북 공동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예배는 2월 12일(일) 조선그리스도교련맹에서 3·1 독립 운동 92주년 남·북 교회 기념예배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자고 제안하였고, 2월 17일(목) 본회 화해·통일위원회에서 조그련의 제안에 합의하여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본회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신 나핵집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며 깊은 성찰을 통해 하나 되어 살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념과 사상의 차이로 인해 분열과 갈등의 삶을 살았던 죄의 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였습니다.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신 탁미라 목사는 기도를 통해 “이 예배를 통해 남과 북이 하나되는 계기가 되고, 무엇보다 민족의 화해와 상생을 위해 우리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화해·통일위원회 회계이신 박명숙 선생의 시편 133편 성경봉독 후 향린교회의 국악찬양단의 특별찬양이 있었습니다.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자이신 김기택 감독은 설교를 통해 “오늘 예배를 통해 남과 북의 교회들이 같은 신앙을 가지고 외세의 침략을 막고 민족이 하나 되는 기쁨을 염원하며 기도하여 한반도의 막힌 담을 헐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하나 되어 교류와 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가자”고 하였습니다.
본회 회장이신 이영훈 목사의 영상 메시지와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신 김영일 목사의 경과보고, 한국 YMCA 전국연맹 이사장이신 차선각 목사의 기념사가 있었고, 본회 총무이신 김영주 목사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김영주 총무는 인사말씀을 통해 이 예배가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감격을 누리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고, 앞으로 남과 북이 화해와 상생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협력하자고 하였습니다.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신 이삼열 장로가 남·북교회 공동선언문을 낭독한 후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늘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 이웃 앞에,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는 결단을 마지막으로 예배를 마쳤습니다.
약 180여 명의 목회자와 교우들이 참석하여 함께 예배를 드렸고, 모두 한 마음, 한 목소리로 남과 북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 예배 순서지는 문서자료실에 있습니다.
- 2011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공동기도문
- 2011년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주일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올해도 8.15 광복절을 맞아 남과 북/북과 남의 교회가 한 마음으로 주님을 향하여 마음을 모으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66년 전 일제 식민지로부터 해방된 우리 민족은 아직도 온전한 해방을 이루지 못한 채, 둘로 나뉜 불구의 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해방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한데, 우리는 아픔과 상처를 지닌 채 오랜 세월을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주님,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바라기는 지난 세월동안 반복해 온 우리의 절절한 간구에 귀 기울여 주옵소서.
위로자 되시는 하나님! 우리는 강산이 예닐곱 번 바뀌도록 담을 쌓고 살아왔지만 잠시도 평화와 통일의 꿈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마음일 뿐 서로 비방하고 상처를 주는 일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6.15 선언과 10.4 선언과 같은 협력과 상생의 약속도 있었지만, 어느새 그 다짐을 잊은 채 다툼과 충돌을 계속하며 살아갑니다. 남과 북/북과 남이 서로 신의를 저버리고, 더 이상 대화와 협력을 하지 않음으로 오히려 더 높은 장벽을 쌓았습니다. 그 결과, 우리 민족의 운명이 주변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되고 있어 우리에게 더 큰 아픔과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주님,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시고 위로하여 주옵소서.
평화를 약속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다시 헌신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그토록 노래했던 금강산이 다시 열리게 하시고, 그토록 자랑했던 개성공단의 협력사업이 더 힘차게 발전하게 하옵소서. 남과 북/북과 남의 왕래가 더 긴밀하게 하시고, 국제사회에서 형제자매처럼 협력하게 하옵소서. 이전보다 더 뜨겁게 만나게 하시고, 이전보다 더 열심히 서로 돕게 하옵소서. 이제는 군사적 적대행위가 중단되어 서해바다에서 긴장이 그치게 하옵소서. 더 이상 분단 때문에 눈물 흘리고 탄식하는 우리 이웃이 없게 하옵소서. 바라기는 남과 북/북과 남이 먼저 한반도/조선반도 안에서 화해의 마음을 일구게 하시고, 동북아시아와 세계를 향해 평화의 씨앗을 뿌리게 하옵소서. 주님, 이 민족을 도우셔서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이제 남과 북/북과 남의 그리스도인들이 우리 민족의 화해와 평화 그리고 통일을 위해 더 낮은 자리에서 겸손히 헌신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의 남은 소명인 이 민족의 두 번째 해방을 위해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이러한 진실함으로 분단의 벽을 허무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마침내 서해에서 동해까지 우리의 가슴을 울려온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역사의 숨결로 두근거려온 ‘통일염원’이 속히 다가오게 하옵소서. 이 겨레의 품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열매맺게 하옵소서. 평화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2011년 8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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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교회협 평양 방문(모니터링) 결과 보고
- 본회(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김기택 목사)는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그동안 기도하며 여러 가지 사업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특별히 지난 5월 18일 굶주림에 고통받는 북한 동포들에게 아무 조건 없이 애덕기금회를 통해서 밀가루 172톤을 지원한데 이어, 지난 11월 11일 개성을 통해서 밀가루 180톤을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이런 대북 인도적 지원은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것으로서 아무 조건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본회의 신앙고백이며, 그 원칙을 계속 지켜나가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만경대에서 참가자 기념 촬영>
특별히 2차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해서 지난 12월 10일(토) ~ 13일(수)까지 평양을 방문하였습니다. 본회 방문단은 모니터링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였지만 통일부가 요구하는 모니터링이라는 것이 얼마나 현실성 없는 것인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과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통해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향산다리 앞에서>
첫 번째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방문한 곳은 향산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관의 반대와 현지 사정으로 인해 향산지역에 들어가 모니터링을 할 수는 없었고, 향산 지역 입구(향산다리)까지만 갈 수 있었습니다.
<평양 육아원(고아원)의 아이들>
두 번째 모니터링을 위해 방문 곳은 육아원(고아원)입니다. 우리가 보내는 밀가루가 부모 없이 버려진 어린 아이들에게 귀한 식량으로 공급된다는 증언을 육아원 원장으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육아원을 방문한 방문단 일행은 부모에게 버려진 것도 서글픈 일인데 먹을 것조차 마음껏 먹을 수 없는 아이들의 현실에 마음 아파하며 한동안 아이들을 끌어안고 슬퍼하였습니다. 속히 아무 조건 없는 대북 인도적 지원이 재개되어 그 아이들이 마음껏 먹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평양 국수공장 창고에 쌓여 있는 밀가루>
세 번째 모니터링을 위해 방문한 곳은 평양의 국수공장입니다. 조그련 관계자는 지난 11월 우리가 보낸 밀가루가 이곳 국수공장에서 국수로 만들어져 북녘의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지원되고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국수공장 창고에 우리가 보낸 밀가루가 쌓여진 것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밀가루가 국수로 만들어지는 과정도 직접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가정예배 처소 앞에서 가정교회 교인들과 함께>
이 외에도 이번 방북 기간 동안 본회 방문단은 봉수교회에서 북한의 성도들과 함께 주일 예배를 드리며 감격을 나누었고, 칠골교회를 방문하여서는 칠골교회의 역사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봉수교회나 칠골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나오기 어려운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각 지역에 가정예배 처소를 마련하여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본회 방문단은 순안에 있는 가정예배 처소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가정교회 교인들을 만나서 함께 교제를 나누고, 찬양을 부르며,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순안 가정예배 처소는 한 여자 집사님의 집으로, 매주 주일 약 12명 정도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함께 어우러져 찬양을 하며 손을 잡고 기도하면서 방문단과 가정예배 처소의 성도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 남북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가 되어 평화통일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자고 다짐하였습니다.
이번 방북의 목적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따른 모니터링이었지만 정부가 요구하는 모니터링은 현실적으로 하기도 힘들뿐 아니라 그것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신앙고백과는 다른 일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아무 조건 없이 보내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고백이고, 본회 또한 이 신앙고백을 따라 앞으로 아무 조건 없는 대북 인도적 지원이 속히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정부는 식량지원에 있어서 영유아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국제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상당수의 국민들이 식량난을 겪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취약계층의 범위가 무엇인지 애매합니다. 정부는 모니터링을 전제로 식량지원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모니터링 방식이 분배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라기보다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제한하기 위한 장치가 아닌지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본회는 앞으로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조건없는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대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며, 남북 간의 긴장완화와 화해를 위한 교류협력 사업을 병행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평양 방문(모니터링) 참가자 명단입니다.
1. 조헌정 목사(향린교회)
2. 한기양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위원장)
3. 이해석 목사(협성대학교 석좌교수)
4. 채혜원 목사(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 사무국장)
5. 이석병 목사(교회협 홈리스대책위원회 사무국장)
6. 김창현 목사(교회협 홍보실장)
7. 김미나 대리(남북나눔운동)
8. 조동환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9. 유원규 팀장(월드쉐어 팀장)
10. 이창휘 간사(교회협 화해통일국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