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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WCC 코비아 총무 이명박 대통령에 서한 전달
- 세계교회협의회(WCC) 사무엘 코비아 총무는 지난 7월 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남북한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를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취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신을 전달했습니다.
그는 서신에서 ‘새로운 남한 정부의 대북정책’이 ‘멀지 않은 과거에 두 한국이 이루어 낸 공동성명의 정신을 무시함으로써 관심과 동시에 실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새로운 정책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노력을 잠재적으로 방해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WCC가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UN의 활동과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완전 이행을 지지해 왔음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지지한다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코미아 총무는 1일 남한의 교회들과 NCCK, 그리고 조선그리스도교연맹(북한)에 또 다른 서신을 보내, 영변에서 일어난 진전이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미국 사이의 6자회담을 ‘자극’할 것이며, 이로 인해 이 회담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캐나다 연합교회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조건없는 한반도 관계 강화를 요구하는 서한을 지난 주일 보냈다.
* 영문 서신 원본은 문서자료실에 있습니다.
<코비아 총무의 서신>
대한민국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제네바, 2008년 7월1일
대통령 각하,
세계교회협의회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한 다자간의 노력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 최근의 진전에 크게 고무돼 있습니다. 북한 정부가 핵 시설과 핵물질의 목록을 제출하기로 결정하고 뒤이어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을 폭파한 것은 6자 회담이 한단계 나아갔다는 것을 분명히게 보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고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목록에서 삭제했다는 뉴스 역시 고무적인 것입니다. 이같은 징표들은 우리로 하여금, 다양한 당사국들이 육자회담의 합의에 따라 밟아 나가고 있는 단계들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종식키기 위한 합의를 완성하는 데 있어서 남아 있는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리라는 믿음을 갖게 해 주고 있습니다. 이같은 진전은 사실,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한 중요한 발전입니다. 최근에 일어난 이러한 진전은 정치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핵 프로그램을 철회하겠다는 분명한 약속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각하, 육자 회담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국들이 다자간 외교를 통해 이 과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자신들의 노력을 축하해야 하겠지만, 저는 각하께 그동안 각하의 정부가 요구해 왔던 모든 전제조건들과는 상관 없이 남북한의 관계를 강화시킬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들을 취해 줄 것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WCC는 지난 수십년간 한반도의 상황을 지켜 봐 왔습니다. 남한의 이전 두 정부의 지도자들이 추구해 온 ‘포용정책’은 ‘화해와 협력, 평화, 그리고 공동번영’을 강조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을 완하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남한에 의해 추진된 남북 협력을 강조하는 정책과 움직임은 남북 관계에 있어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진전을 이루어냈으며, 신뢰를 회복하는 소중한 사례들이 쌓여 나가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비핵화, 개방 그리고 비전 3000’이라는 각하의 취임 연설에 반영된 남한의 새 정부의 대북정책은, 멀지 않은 과거에 있었던 남북 공동선언의 정신을 무시한다는 점에서 관심과 함께 실망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각하, 우리는 남한 대북정책의 이같은 변화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노력들을 잠재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WCC와 전세계의 회원 기구들을 대신해서 각하께 남북한 관계를 악화시기키 않는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도 바로 이런 생각 때문입니다.
남한에 있는 WCC 회원 기구들은 이미 각하의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러한 최근의 정책 변화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WCC는 각하의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취한 정책과 관련해서 남한의 교회들과 관심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북한 정부가 지난 주 보여준 긍정적인 움직임에 창조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각하께 촉구하는 바입니다.
각하, 각하의 정부가 조만간 남북관계에 있어서 질적인 진전을 이루어 내고 또 그것을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이 앞당겨지기를 우리는 진심으로 소망하고 있습니다. WCC는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UN의 노력과 핵확산방지조약(NPT)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지지를 여러 차례에 걸쳐 천명한 바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 왔습니다. WCC 실행위원회는 지난 2004년에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린 바 있습니다.
한민족의 분단으로 인한 깊은 슬픔으로부터 당신께 외칩니다.
그 분단은 분열된 세계로 안한 희생입니다.
당신은 평화의 종으로 세상에 오셔서,
사랑과 평화를 주셨습니다.
당신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당신은 슬픔의 한가운데서 희망의 징표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각하, 통일과 화해가 이루어지고 평화가 실현된 한국을 향한 모든 노력에 대한 우리의 변함없는 연대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평화를 위한 세계 기도일에 드려진 중보기도로 편지를 마칩니다.
사무엘 코비아
WCC 총무
<한국의 회원 교회들에게 보내는 서신>
남한에 있는 WCC 회원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제네바, 2008년 7월1일
에큐메니칼운동의 친구들에게,
WCC에서 인사드립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첨부해 여러분들과 공유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의 요청에 따라, 그리고 WCC가 조정하고 의장을 맡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개발 협력을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의 제안을 받아, 나는 남한 새 정부의 eoqr 정책에 대한 에큐메니칼 가족들의 관심을 전달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움직임을 주시해 왔으며, ‘비핵화, 개방 그리고 비전 3000’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발표된 남한 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관심을 가져 왔습니다. 동시에, 지난주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우리에게 희망의 징표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것은 ‘불능화 과정’안에서 이루어진 아주 소중한 진전임을 나는 믿습니다. 또, 이러한 새로운 발전이 6자회담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국들을 고무시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입장을 갖도록 만들 것임을 믿습니다.
예언자 미가가 말한 바와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자기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서 아무런 위협을 받지 않으면서 살 것입니다.”(미가 4:4) 이 말씀이, 모든 사람의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며, 화해가 이루어지고 통일된 한국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지속적인 기도와 희망이 되게 하십시다.
하나님 안에서 여러분을 위해 봉사하는
사무엘 코비아
WCC 총무
- 2008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함께 1988년도부터 8월 15일 광복절 주일을 맞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남북교회는 매년 공동기도주일을 맞아 평화통일 공동기도문을 작성하여 예배에 사용하고, 전국교회와 해외교회에 발송하여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화해 협력을 위하여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8년 8월 10일부터 17일까지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관으로 정하고 본 위원회 주최로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드립니다.
올해 ‘2008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아래와 같이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평화와 통일선교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 아 래 -
1. 제 목 : 2008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
2. 일 시 : 2008년 8월 17일(주일) 오후 7시
3. 장 소 :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거룩한 빛 광성교회(www.kwangsung.org)
(주소:경기도 일산서구 덕이동 316-1, 전화번호:031-918-9100)
4. 예배순서
사 회 : 나핵집 목사 (NCCK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열림교회)
기 도 : 1.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
2. 남북 민족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기도
3. 북한의 믿음의 형제, 자매들을 위한 기도
특 송 : 구세군 노래선교단
설 교 : 이종복 감독 (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인천은혜감리교회)
공동기도문 낭독 : 김갑식 목사
(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위원장(예장통합), 백운제일교회)
5. 평화통일 남북기도주간 기도주간 기도문(2008년 8월 10일 ~ 17일)과 예배안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홈페이지(www.kncc.or.kr) 문서자료실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8월 10일 -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
8월 11일 - 북한교회와 믿음의 형제, 자매를 위한 기도
8월 12일 - 남과 북의 화해와 용서를 위한 기도
8월 13일 - 북한의 어린이를 위한 기도
8월 14일 - 오랜 분단으로 인한 이질감 극복을 위한 기도
8월 15일 - 남북교회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
8월 16일 -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기도
8월 17일 - 평화와 통일을 위한 결단과 다짐의 기도
* 문 의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02-764-0203, 황필규 목사, 박지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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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민족화해주간 11일간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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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이종복 목사)는 2008년 "민족화해주간"을 맞아 민족화해주간 11일간 기도문을 발표했다. (참고사진 지난 2007년 8월 열린 평화통일남북공동기도회)
본회는 1997년부터 동족상잔의 비극을 극복하고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의 염원을 넓혀내기 위해 6.25가 있는 주간을 "민족화해주간"으로 지켜오고 기도문을 발표해 왔다.
기도문은 남과 북이 서로의 공존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한국교회가 북한동포를 돕고, 평화와 공존, 나아가 통일의 새 역사가 열릴 수 있도록 회원교단과 교회 기관에 배포하며,주일예배와 연합예배 공동예배 등 교회의 각종 예배에 사용하고 있다.
- 아 래 -
6월 15일(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
6월 16일(월) 북한교회와 믿음의 형제 자매를 위한 기도
6월 17일(화) 북한의 경제회복을 위한 기도
6월 18일(수) 남과 북의 화해와 용서를 위한 기도
6월 19일(목) 남북 교회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
6월 20일(금) 북한 어린이를 위한 기도
6월 21일(토)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위한 기도
6월 22일(일) 전쟁과 폭력 없는 인류의 평화를 위한 기도
6월 23일(월) 오랜 분단으로 인한 이질감 극복을 위한 기도
6월 24일(화)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기도
6월 25일(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결단과 다짐의 기도
2008년 민족화해주간 11일간 기도
(6월15일~6월25일)
✚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 • 6월15일(일)
주님, 올해도 변함없이 바치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소서.
“하느님, 이 땅 한반도에 평화를 허락하시고,
우리 민족이 속히 하나가 되게하여 주소서.”
지난 63년 동안 되풀이 하는 간구이며 ‘우리의 소원’입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도록 드려온 기도는
한라에서 백두, 서해부터 동해에 이르기까지
민족의 가슴을 울리고, 역사의 숨결이 고동치게 하소서.
주님, 우리가 겪어 온 고난과 수치를 외면하지 마소서.
주님, 우리 안에 평화에 대한 염원을 늘 간직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더 이상 이 땅에 전쟁의 참화가 없게 하시고
분단 때문에 눈물 흘리고, 탄식하는 슬픈 백성이 없게 하소서.
남과 북이 맺은 평화의 약속과 통일에 대한 소망이
첫 만남의 감격으로, 그 해 유월의 설레임처럼
우리 안에서 활활 타오르게 하소서.
평화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북한교회와 믿음의 형제 자매를 위한 기도 • 6월16일(월)
우리는 22년 전, 지구를 반 바퀴 돌아
스위스 글리온에서 처음 그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같은 모국어로 성경을 읽고
같은 음정과 흥겨움으로 찬송을 부르던
하느님 앞에서 예배하는 백성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의심의 마음을 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봉수교회와 칠골교회를 방문하면서도 불신의 눈으로 지켜 보았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믿고, 그 인도하심을 말하면서도
우리는 종종 믿음없는 사람처럼 살아왔습니다.
주님, 용서해 주소서.
우리는 땅에 떨어진 한 알의 밀알이 품은 풍성한 생명을,
겨자씨 안에 담겨 있는 하느님 나라를 참되게 믿지 못했습니다.
이제 바라기는 그들의 연약함 속에서 주님의 일하심을 느끼게 하시고
저들의 다름과 차이를 통해 역사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소서.
북한교회가 남한교회를 닮기보다는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북녘의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주님의 말씀으로 굳건한 성도가 되게 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으로 더 연합하게 하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북한의 경제회복을 위한 기도 ∙ 6월 17일(화)
이스라엘의 광야 길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허락하신 하느님 !
북녘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굽어 살펴주소서.
어려움 속에서 낙심하지 않을 믿음과 용기를 주시고
마음을 모아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인내를 주소서.
역경속에서 가까이 계시는 하느님을 만나게 하시고
북녘의 경제회복을 가로막는 불의한 국제적 질서가 변화되게 하소서.
우리는 같은 형제로서
북녘의 동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들은 지 오래였지만
마음이 무디어져서 저들의 고통에 무관심 하였습니다.
저희의 어리석음과 무책임을 용서하여 주시고
함께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믿음의 기적을 이루게 하소서.
어떻게 해야 남과 북이
함께 손잡고 나아 갈수 있는지 지혜를 주시고
어렵게 열린 개성공단의 새로운 사업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남과 북 당국자들에게 상호신뢰의 길을 열어 주소서.
어렵게 합의한 서로의 발전에 관한 선한 약속들을
믿음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지켜 주소서.
평화의 왕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남과 북의 화해와 용서를 위한 기도 ∙ 6월 18일(수)
사랑의 하느님 !
너무 오랫동안 등 돌리고 살았던 지난 시간을 용서하소서.
너무 자주 하느님의 뜻보다는
사람이 만들어 낸 미움에 기대어 살았던 저희들을 용서하소서. .
이념, 사상, 교리의 틀 속에 갇혀
형제의 눈을 바로 보지 못했음을,
그리고 형제를 형제로 자매를 자매로 부르지 못했음을 용서하소서.
이제는 이념과 사상, 분노와 증오를 넘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던 아픔과 상처의 기억까지 내려놓고
빈 마음으로 서로를 반겨 진실 되고 참된 화해를 할 수 있도록
서로를 향한 메마른 마음에 단비와 같은 용서의 영을 내려 주소서.
남과 북이 서로 먼저 손을 내밀고
서로를 부둥켜 안아 하나가 되게 하시고
하느님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한 형제, 자매로 살아가는 화해의 역사를 허락하소서.
평화의 왕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남북 교회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 ∙ 6월 19일(목)
이 땅을 창조하신 하느님
오래전 우리 민족을 이 한반도에 살게 하시고
반만년의 역사 동안 주님의 끝없는 사랑으로 보호하심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무지한 인간의 욕망과 이념, 사상의 미망에 사로잡혀
같은 핏줄로 살아온 우리 민족이 서로의 가슴에
총을 겨누고 살아온 지 63년이 흐르고 있습니다.
저 옛날 히브리 노예들을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어
40년 광야를 지나 젓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허락하신 야훼 하느님 !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지금 우리 민족이 60여 년간
분단의 광야를 지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민족이 분단의 시련을 지혜롭게 극복하게 도와주소서.
그리하여 마침내 분단의 아픔과 설움이 없는 통일된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특히 남북의 교회가 하나가 되어
분단의 상처로 상한 심령들을 어루만져 위로하게 하시고
이 땅에 하늘의 평화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하소서.
하나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북한 어린이를 위한 기도 ∙ 6월 20일(금)
주여!
남녘의 우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분단의 장벽 저쪽에서
아무 죄도 없는 북녘의 어린이들이
굶주리며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태국으로 국경을 맴돌고 있는 아이들,
인신매매를 당한 어린 소녀들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국교회는, 나 자신은
무엇에 그토록 열중해 왔는지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할 뿐입니다.
나 자신과 나의 자녀, 나의 가정을 위해
더 많은 축복을 간구하면서
어른들의 잘못에 의해
아무 죄 없이 죽어가고 있는
북의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그들과 함께 울어주는
뜨거운 눈물 한 방울도 제대로 흘리지 못했습니다.
주여!
이 시간 저희 어른들로 하여금
저 굶주리며 죽어가는 북녘의 어린이들이
어른들이 저지른 죄의 짐을 대신지고 신음하는
‘하느님의 어린양들’임을 보게 하소서
그 어린이들이 바로 어른들의 죄 때문에
굶주리며, 떠돌고, 목숨을 잃고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주여 비오니,
속죄하는 마음으로
저 북녘의 어린이들을 살리고,
분단의 벽을 깨뜨리는 일에 헌신하게 하소서
우리가 우리의 자녀를 위해 한 번 기도할 때,
북녘의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똑같이 기도하게 하소서
우리의 자녀에게 좋은 것을 먹일 때,
굶주리고 있는 북녘의 어린이를 생각하며 먹을 것을 나누게 하소서
그리하여
북의 어린이들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기쁨의 눈물이 되게 하시고
북녘의 어린이들과 남녘의 어린이들이
함께 손에 손을 맞잡고 나들이 가며
어둠을 깨뜨리고 밝은 세상 만드는
그 날이 속히 오게 하소서 !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위한 기도 ∙ 6월 21일(토)
주여
분단 체제 하에서의 삼엄했던 군사독재 시절
우리는 평화라는 말도 통일이라는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시절, 위험을 무릎쓰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도움을 주셨던
해외의 교회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주여,
이 시간 다시 한번 남북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위해 기도합니다.
한반도는 오랫동안 주변 강대국들의 침략 야욕에 의해 수난을 겪어 왔습니다.
중국에 의해 약탈당하고, 일본에 의해 식민통치를 당했으며,
미소 강국의 이데올로기 논쟁에 휘말려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었고,
지금은 분단 63년 역사의 휴전 상태에서
언제 다시 전쟁으로 치달을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21세기 오늘의 현실에서도 강대국들은 세계를 재패하려고
아무 죄도 없는 자들을 죄인으로 정죄하고
무력으로 전쟁을 일으켜서 수많은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주여
저희를 일깨워
무엇이 불의인지, 누가 죄인인지를 올바로 보게 하소서
거짓된 교리와 이데올로기를 내 세워 전쟁을 일으키고
힘없는 이들의 피를 흘린 강자들의 불의한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도록
온 세계 만방에 참된 진리와 사랑의 빛을 비추소서
그리하여 모든 세계 만민이 일어나
불의한 강자들의 역사를 단절시키고
우는 자들이 웃고, 억압받는 자들이 해방되는
참된 평화의 역사를 이루게 하소서!
오늘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국제사회의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의 빚을 갚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힘을 합하여 하루 속히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게 하소서.
그리하여 남과 북이 하나되고
세계가 하나되는 참된 평화의 역사를 열게 하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전쟁과 폭력 없는 인류의 평화를 위한 기도 ∙ 6월 22일(일)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서로 도와서 세상을 잘 다스리라 명하신 창조주 하느님,
그러나 오늘의 세상은 여자가 남자에게, 약자가 강자에게
없는 자가 부자에게, 종족이 종족에게,
종교가 종교에게 그리고 자연이 인간에게 억눌리며
이 땅은 전쟁과 폭력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을 되찾고자
고통 받는 이들과 하나가 되어 눈물 흘리며
억압받는 이들이 해방되는 평화의 나라를 위해
주님처럼 자신을 버리게 하소서.
불의와 싸우다가 십자가에 못박힘이
참된 생명과 평화의 길임을 깨닫게 하소서.
주여
저희의 눈을 뜨게 하시고, 귀를 열어 주서서
고통 중에 신음하는 자연을 보게 하시고,
울부짖는 자들의 탄식소리를 듣게 하소서.
그들과 함께 울고, 통곡하며,
그들과 함께 고난당하며
전쟁과 폭력의 역사를 단절시키고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세상을 이루는 일로 나아가게 하소서!
오늘, 여기, 이 자리에 우리 자신을 평화의 사도로 세워주시고,
그 사명을 올바로 감당하게 하소서
주님이 가신 평화의 그 길, 십자가의 그 길을 걷게 하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오랜 분단으로 인한 이질감 극복을 위한 기도 ∙ 6월 23일(월)
생명을 주신 하느님
남과 북이 하나 되지 못하고 갈라져 살아온 지
벌써 63년이 되었습니다.
서로의 이념과 차이를 쉽게 극복하고 하나 될 것으로 믿어왔던 것이
벌써 60년이 넘는 긴 세월이 되었습니다.
남과 북 누구도 원하지 않았고 바라지 않았던
긴 세월입니다.
이끼 낀 세월은 어느덧 삼팔선을 넘나들어
남과 북 곳곳에 이질감의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평화통일의 간절한 염원이
온 누리 곳곳에 일고 있지만
간절한 염원보다 더 강한 불신으로
여전히 서로에 대한 분노와 미움의 싹이 자라고 있습니다.
평화의 길을 허락하시는 주님
주님께서는 갈라진 민족을 하나 되게 하시고
넘어진 사람들을 일으켜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한 일꾼으로 이끌어 주십시오.
칼과 창을 녹여서
쟁기와 낫을 만들어
땅을 일구고 생명을 살리게 하소서.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약한 자들을 들어 생명의 일꾼으로 세우셨습니다.
당신의 평화와 사랑으로
남과 북이 진정 미움과 분노보다는
돌봄과 사랑으로
화해와 생명의 역사를 만들어가게 하소서.
남과 북이 한겨레가 되게 하시고
가난한 자와 가진 자
여성과 남성
힘없는 자와 힘센 자가 하나 되는
평화의 나라가 되게 하소서.
어둠을 불태우는 촛불처럼
남과 북, 사람과 사람들이
겸손한 마음과 넉넉한 마음으로
생명의 세상을 일구어 나가게 하소서
베풀고 섬기는 당신의 땅, 한겨레가 되게
우리를 이끄소서.
생명과 평화의 주님이신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기도 ∙ 6월 24일(화)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
외세에 의해 조국 강산의 허리에 철조망이 쳐진 후
부모자식 형제자매가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생이별로 찢어진 가슴의 피눈물을 삼키며 살아온 이산가족들이
이제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63년 가까워 오는 세월 동안
두고 온 처자식을 잊지 못해
두고 온 젖먹이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통한의 눈을 감고 있습니다.
살아서는 갈 수 없는 고향 땅이기에
죽어서라도 어서 가 고향 부모님 산소에 절하고
혹시나 살아있을 두고 온 피붙이
넋으로라도 어서 만나보고 싶어
하나 둘 미련 없이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주님!
이들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이들에겐 시간이 없습니다.
63년 가까운 세월동안 가슴에 흘러내린
천만 가슴의 피눈물을 닦아 주소서!
이들이 죽지 않고 살아서 고향땅을 밟아 볼 수 있도록
부모 산소에 엎드려 목 놓아 울어볼 수 있도록
꿈에도 못 잊은 처자식
꿈인 듯 생시인 듯 손이라도 잡아볼 수 있도록
어서 속히 이 민족 앞에 통일의 문이 꿈처럼 열리게 하소서.
주님!
원수 되었던 야곱과 에서가 목을 끌어안고 운 뒤
이산(離散)의 얍복강을 건넜듯이
남과 북이 부둥켜안고 화해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분단의 임진강을 넘게 하소서.
서로를 원수와 주구(走狗)로 여겨왔던 부끄러운 오욕의 세월이 끝나고
통일된 조국 앞에 평화와 번영의 새 길이 열리게 하소서.
천만 이산가족들이 이산의 아픔과 슬픔을 씻어버리고
겨레의 소원인 통일조국의 평화로운 하늘 아래에서
평안히 눈을 감을 수 있게 하소서.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평화와 통일을 위한 결단과 다짐의 기도 ∙ 6월25일(수)
평화의 하느님
우리에게 화해의 임무를 주시고,
하느님의 자녀로 평화를 이루어가는 사명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 고백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화해와 평화의 임무를 소홀히 하고 있음을 돌아보게 하소서.
동족상잔과 대결의 상처가
여전히 우리 마음의 쓴 뿌리로 남아
우리를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상잔의 아픔이, 분단의 상처가, 이산의 눈물이, 헐벗고 굶주리는 동포의 절규가,
북녘 신앙인들의 애달픈 기도가, 남녘 소외 받는 이들의 한숨이,
잔인한 폭력에 짓밟힌 이들의 탄원이,
전쟁 가운데 가족을 잃은 이들의 통곡이,
견딜 수 없는 자연의 신음이
주님의 은총 안에서 변화되어
온전한 기쁨과 행복으로 나타나게 하소서.
이제는 서로를 외면하고 등지던 분노의 자리에서 벗어나
남과 북이 온전히 하나되는 화해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를 이 땅의 딸과 아들로 세우신 하느님
이 땅에 평화의 씨를 뿌리며 통일을 일구는
발걸음을 내딛게 하소서.
하느님의 평화가 나를 통하여, 우리를 통하여, 교회를 통하여
남과 북을 넘어서
온 세계에, 온 지구에 가득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2008년 평화통일 남북교회 기도회
- 본회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이종복)는 <2008년 6.15 공동선언 이행과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교회 기도회>를 11월 3일부터 6일까지(3박4일 동안) 평양 봉수교회에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갖습니다.
참가단은 전세기 한 대 정도(남측 약 150명 정도)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고, 본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이하 조그련)가 공동 주최로 기도회와 함께 성가제도 함께 개최합니다.
기도회는 매년 본회와 조그련이 6.15를 전후에 2004년(5월 10일)부터 금강산에서 개최해오던 것으로, 특별히 올해는 한국교회가 통일의 물꼬를 튼 88선언 2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며, 조그련의 요청에 따라 평양에서 드려지는 최초의 연합기도회가 됩니다.
기도회는 방북 둘째 날인 4일 봉수교회예배당에서 열릴 예정이며, 봉수교회 손효순 담임목사의 인도로 서재일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가 설교를 맡습니다. 또 봉수․칠골 교회 성가대와 남측 찬양단의 성가대회도 함께 합니다.
-기도회 순서와 일정, 역대 기도회-
① 기도회 순서
인도- 봉수교회 담임 손효순 목사
개회인사- NCC 총무
대표기도- 남측 1인, 북측 1인
설교말씀- 서재일 목사(기장 총회장)
성 찬- 남측,북측 각 1인
축사- 이종복 감독(NCCK 화해통일위원장)
공동선언문낭독- 남측, 북측대표 각1인
성가제-봉수교회, 칠골교회 성가대 중심, 남측
축도- 미정
② 방문 일정
11월 3일(월)- 오전 11시 평양순안공항 도착, 만경대 등 평양시내 관광,
공동만찬 (남북교회 대표 각기 인사말)
11월 4일(화)- <남북교회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 봉수교회예배당>,
조그련 운영 빵공장 방문, 옥류관 점심, 국제친선전람관,
학생소년 궁전, 평양국제친선전람관 등 관람,
11월 5일(수)- 교예단 관람, 대동강 을밀대 등 평양 시내관광 묘향산 관광(향산 호텔 1박)
11월 6일(목)- 서해간문(남포) 방문, 평양 공항출발 - 서울 도착
(**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③ 역대 남북 교회 평화통일 기도회
1. 2004년
1.1. 일시: 2004년 5월 10일(월) ~ 12일(수)
1.2. 장소: 금강산 문화회관
1.3. 참석인원: 남측 65명, 북측 5명
2. 2005년
2.1. 일시: 2005년 5월 23일(월) ~ 25일(수)
2.2. 장소: 금강산 문화회관
2.3. 참석인원: 남측 198명, 북측 12명
3. 2006년
3.1. 일시: 2006년 5월 8일(월) ~ 10일(수)
3.2. 장소: 금강산 문화회관
3.3. 참석인원: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단독으로 금강산에서 실시
남측 109명
4. 2007년
4.1. 일시: 2007년 6월 4일(월) ~ 6월 6일(수)
4.2. 장소: 금강산 문화회관
4.3. 참석인원: 남측 377명, 북측 10명
- (성명)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환영한다.
-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환영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12일 미국 정부가 지난 10월 3일 북미 간의 협상에 따라, 20년 만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삭제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을 표한다. 이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를 재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의 임무수행 허용을 합의한 것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금번 조치가 북핵문제 해결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미국을 비롯한 6자 회담국이 보다 실질적 적극성을 띠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특히, 북미, 북일 간의 외교관계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져, 북측이 정치․ 경제적 압박에서 하루속히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한국 정부도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간의 실무협의를 조속히 재개하여, 이명박 정부가 언급한 남북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가져올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정책들을 세워 나가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북측에 쌀과 비료 등의 인도적 지원을 조속히 단행되고, 이산가족의 상봉을 비롯한 민간과 당국자 간의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를 위해서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의 인프라 확대 등을 시급히 실시하기를 촉구한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용적 정책들을 논의하여, 남북한 모두의 경제에 실제적 이익을 가져오기를 바란다.
2008년 10월 1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권오성
화해․통일위원장 이종복
- (알림)한반도 평화통일 전문가 포럼
-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이 ‘비핵·개방·3000 구상’을 핵심으로 정하고, 지난 3월에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간과하는 입장을 표하면서, 남북 관계가 급속히 경색 국면을 맞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은 북측에 대한 식량과 비료 등의 인도적 지원과,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 사업까지 어려움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북핵 불능화 조치 중단선언은 6자회담 중심의 한반도 평화정착에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에 본 위원회는 88선언 20주년을 맞는 해에, 한반도의 평화 통일운동의 진일보가 아닌 암운을 보면서, 현 정부의 올바른 대북 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반도 평화통일 전문가 포럼>을 아래와 같이 갖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2008. 8. 28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권오성
화해·통일위원장 이종복
-- 아 래 --
• 일 시 : 2008년 9월 19일(금) 오후 3시 ~ 5시
• 장 소 : 프레스센터 19층 프레스 클럽 (t. 2001 - 7652)
• 주 최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
• 내 용 : 사회 - 김영주 목사 (남북평화재단 상임이사, NCCK 화해·통일위원)
발제 1/ 정치,군사,경협 문제 - 김연철 박사 (한겨레 평화학연구소 소장)
논 찬 / - 나핵집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운동본부 공동의장)
- 노정선 교수 (연세대학교)
발제 2/ 인권,인도,민간교류 - 서보혁 박사 (이화여대 평화연구센터 연구위원)
논 찬 / - 최영실 교수 (성공회대학교, NCCK 화해·통일위원)
- 정영철 교수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 참석 여부를 9월 11일(목)까지 사무국(t. 02-764-0203) 황필규, 박지태 목사에게 알려주십시오.
-
화해·통일
- 한반도 평화통일 전문가 포럼 개최
-
본회 화해·통일위원회는 9월 19일 88선언 20주년을 맞아, 현 정부의 올바른 대북 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반도 평화통일 전문가 포럼>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개최했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이 ‘비핵·개방·3000 구상’을 핵심으로 정하고, 지난 3월에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간과하는 입장을 표하면서, 남북 관계가 급속히 경색 국면을 맞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을 좀 더 세밀히 분석하고, 지난 20년 전 통일을 물꼬를 튼 교회가 다시 한 번 통일운동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다.
포럼은 김연철 박사(한겨레 평화연구소 소장)와 서보혁 박사(이화여대 평화학연구센터)의 발제와 노정선 교수(연세대), 나핵집 목사(본회 화해·통일위) 그리고 정영철 박사(현대사연구소 소장)와 최영실 교수(성공회대학교)의 논찬 그리고 참석자들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발제자들은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공통적으로 ‘비핵개방 300이란 정치적 구호는 있지만 정책은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연철 소장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부정적 인식에서 출발한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남북관계를 열어가겠다’는 구호는 보수적 의지는 강하지만, 실현가능한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대북정책의 방향에 대해 "계속해서 과거 정부의 책임으로 떠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문제를 비평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보혁 박사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관념의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직 국정운영방향에 기초해 마련된 통일부의 △ 화해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실용과 생산성을 추구해 나가며 △ 원칙에 철저하되 유연한 접근을 하고 △ 국민 합의에 기반한 투명한 정책을 추진하고 △국제협력과 남북협력의 조화를 이룬다는 기조를 “하나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통일부가 내놓은 남·북 사회·문화 교류와 인도적 사안 문제 등의 자료를 제시하며 “남북 사회 문화교류 및 인도적 사업이 설 자리는 사라졌고, 그 자리에 공허한 정책 구호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이 재조정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단절이 아닌 ‘연계’와 ‘혁신’ 그리고 ‘보완’으로 정책 결정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나핵집 목사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6자회담을 통해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풀어야 할 문제며 7.4공동성명과 6.15공동선언에 나타나 있는 정신을 이어가고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제문 전문 다운로드
-
화해·통일
- 평화 통일 남북기도회와 성명 WCC 환영의 뜻 전달
- WCC 사무엘 코비아 총무는 11월 20일 지난 11월 3일부터 3박 4일 동안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 교회 평화통일기도회와 대회 기간 중 채택된 성명서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했다.
또, 세계교회협의회에 이에 흔들림 없는 참여를 다시 한 번 다짐한다면서, 통일과 화해 그리고 치유의 역사가 한국교회에 찾아오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 교회 평화통일기도회 관련, 해외교회에 보내는 서신과 성명서(링크_클릭)
WCC사무엘 코비아 총무 서신(한글)- 번역 채혜원 목사
안녕하십니까?
평양의 봉수교회에서 개최된 역사적 모임에 관한 보고와 그 모임에서 채택된 성명서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서로 만나고 함께 기도하게 하신 하나님을 우리도 찬양합니다.
남과 북의 교회가 기도로써 응답하는 모든 여정에 우리의 기도역시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음을 전합니다. 기도가 가장 큰 힘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굳게 믿으며, 여러분의 기도에 우리의 기도가 합해지고, 이 기도는 반드시 응답을 받으리라는 것을 확고히 믿습니다. 한반도 전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평화와 화해, 그리고 통일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기도에는 평화에 대한 희망과 또한 약속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채택한 성명서는 아주 강력하며 힘을 줍는다. 6.15 공동성명을 이행하고자 하는 여러분의 그 헌신을 지지합니다. 여러분이 이 고귀한 목표를 향하여 쉼없이 일해 나갈 때 우리는 기도로써 여러분을 옹호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성명서가 특별한 것은 바로 그것이 영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평화를 위한 여러분의 일은 곧 남과 북의 교회들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명령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하나님의 선교 “missio Dei"-선교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기억하십시요. 여러분이 선교하는 가운데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전 세계 교회식구들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성명서에는 여러분이 행하는 선교의 사회를 향한 봉사적 측면 또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에큐메니칼 가족 가운데는 인도주의적 지원 프로젝트에 있어 여러분들과의 연대를 취하고자 준비되어 있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이 선교 영역에서 보다 특화된 사역들과의 연결이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알려주십시요.
끝으로, 한반도에서의 평화, 화해, 통일을 위한 희망의 여정에 여러분들과 함께 동행하며, 세계교회협의회의 흔들림없는 참여를 다시한번 다짐하면서 제 말을 마치고자 합니다.
당신의 편지에도 언급되었듯이 1986년 글리온에서의 경험이래로, 세계교회협의회는 여러분들과의 동행을 계속해왔으며, 또한 앞으로 얼마나 더 남았는지 모르지만 계속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관계가 더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도잔소 25주년 기념대회가 하나님을 찬양하며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통일된, 화해로써 치유된 한국을 기쁜 마음으로 기대해 볼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서 속히 이 기도를 이루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평안을 기원하면서.
2008년 11월 20일
사무엘 코비아 총무
세계교회협의회
WCC사무엘 코비아 총무 서신(영문)
November 20, 2008
Dear Friends,Thank you for sharing with us your reflections on the historic meeting which took place at Bongsoo Church in Pyungyang, and the statement adopted at the same meeting.
We join you in praising God for making it possible for you to meet and pray together.We wish to assure you of our prayers as you continue together, churches in South and North Korea, on this journey of discernment through prayer. It is our firm belief that prayers have great power and we are confident that your prayers, to which we add ours, will be answered. There will be peace, reconciliation and unification of the Korean people in the whole of the Korean Peninsula. Prayers contain in themselves the hope and promise of peace. Your joint statement is powerful and empowering.
We affirm you in your commitment to implement the June 15 Statement. We shall uphold you in prayer as you work tirelessly towards that noble goal. What makes your statement special is that it is grounded in spirituality. You see your work for peace as God"s mission to the churches of South and North Korea alike. A God-given mission - "missio Dei" - cannot and will not fail. And remember, in your mission you are not alone. The global fellowship of churches is with you.
The diaconal aspect of your mission is also well articulated in your statement. There are many within the wider ecumenical family who will be prepared to express solidarity with you in your humanitarian assistance project. Should you need us in establishing contacts with Specialized Ministries engaged in this area of your mission, please do not hesitate to let us know.
Allow me to conclude by reiterating the solid commitment of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in companying you on the journey of hope for peace, reconciliation and unific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Since the experience of Glion in 1986 to which you have referred in your letter, the WCC has continued with its accompaniment, and that is how it will remain even in future. We look forward to deepening our relationship in the coming months and years. The 25th anniversary of Tozanso will be an occasion to look back with praise to God, and to look forward with joyful anticipation of a unified, reconciled and healed Korea. May God fulfil this prayer sooner rather than later.
With best wishes,
Sincerely yours,
Sam Kobia
- 2008평화통일 기도회 순서와 공동기도문
- 본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6.15 공동선언 이행과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가 2008년 11월 3일부터 6일까지 평양 봉수교회에서 개최된다.
이번 기도회는 공교회 조직이 개최하는 최초의 평양 연합기도회로, 특히 지난 1988년 본회가 발표한 88선언 이후 2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또, 기도회가 6.15정신에 따른 우리민족끼리. 교류협력의 활성화 방안중 하나로 평화통일 기도회에 지속적으로 이어 나자는 것이어서, 긴장 관계 속에 있는 남북 남북관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기도회는 평양봉수교회 손효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며 설교는 서재일 목사(기장총회장)가 맡았다. 예배 중에는 남측이 마련한 전병과 북측이 마련한 포도주로 그리스도의 고난과 분단의 고통에 함께 참여하는 성찬식도 함께 가졌다. 준비한 성찬기는 예식 후 봉수교회에 기념으로 전달한다.
2008 평화통일 남북교회 기도회순
사회 : 손효순 목사
(북측, 평양봉수교회 담임목사)
개 회 인 사 ‥‥‥‥‥‥‥‥‥‥‥‥‥‥‥‥‥‥‥‥‥‥‥‥ 권오성 목사
(남측,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예배의 부름 ‥‥‥‥‥‥‥‥‥‥‥‥‥‥‥‥‥‥‥‥‥‥‥‥‥‥ 다 같 이
찬 송 ‥‥‥‥‥‥‥‥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 다 같 이
1,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항상 인도하시고 푸른 풀밭 좋은 곳에서 우리 먹여 주소서.
선한 목자 구세주여 항상 인도하소서 선한 목자 구세주여 항상 인도하소서
2, 양의 문이 되신 예수여 우리 영접하시고 길을 잃은 양의 무리를 항상 인도하소서
선한 목자 구세주여 기도 들어 주소서 선한 목자 구세주여 기도 들어 주소서.
3, 일찍 주의 뜻을 따라서 살아가게 하시고 주의 크신 사랑 베푸사 따라가게 하소서
선한 목자 구세주여 항상 인도하소서 선한 목자 구세주여 항상 인도하소서
-아멘 -
대 표 기 도 1 ‥‥‥‥‥‥‥‥‥‥‥‥‥‥‥‥‥‥‥‥‥‥‥ 나핵집 목사
(남측, 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
2 ‥‥‥‥‥‥‥‥‥‥‥‥‥‥‥‥‥‥‥‥‥‥‥ 조그련 대표
(북측,조선그리스도교련맹)
성 경 봉 독 ‥‥‥‥‥‥‥‥‥ 누가 18 : 1-8 ‥‥‥‥‥‥‥ 이삼용 목사
(남측,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총무)
6‧15 공동선언 이행과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회 선언문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자는 복이 있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마태복음 5:9)
우리는 분열로 고난을 겪는 우리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평화와 통일을 위해 그동안 부단히 애써 왔다. 굳건한 신앙을 바탕으로 민족 공조의 실천이 남북 분단을 극복하는 길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우리 교회는 자주, 평화, 통일의 이정표인 6‧15 공동선언을 적극 지지하며, 이의 이행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최근 화해와 상생을 추구하는 북남 간의 협력이 오히려 위축되고 관계가 경색국면에 있음을 심히 우려하면서, 우리는 평양 봉수교회에서 역사적으로 개최하는 제 5차 <6‧15 공동 선언 이행과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회>가 평화와 통일, 공영의 새로운 전환이 될 수 있기를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우리 교회는 ‘우리 민족끼리’ 서로 협력하여 6‧15 공동선언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상호간의 지혜와 역량들을 모아 더욱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갈라져 살 수 없는 유기체적 민족공동체로서, 상대방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형제 자매임을 다시 확인한다. 이에 우리는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위한 민족 공조에 적극 협력해 상생을 이루어 낼 것이다.
2. 우리 교회는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고 평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대한 일이며, 하느님의 명령이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해야 할 선교적 사명으로 확신한다. 이에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평화체제 구축을 통하여 동북아 및 세계 평화를 이루어가고, 상호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
3. 우리 교회는 인도주의 차원의 협력에 동참하여 우리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민족 대단합과 공동번영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불신과 대결을 조장하는 분단체제 고착을 죄로 고백하고,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에서의 평화 통일을 성취함이 사랑과 화해, 일치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사는 길임을 확신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평양 기도회에서 은혜와 감동을 주심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평화 일꾼으로 살아가기를 재차 다짐한다.
2008년 11월 4일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설 교 ‥‥‥‥‥‥‥ 항상 기도하고 낙심치 말자 ‥‥‥‥ 서재일 목사
(남측,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성 찬 예 식 ‥‥‥‥‥‥‥‥‥‥‥‥‥‥‥‥‥‥‥ 공동집례 : 배태진 목사
(남측,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북측대표 1인
(북측, 조선그리스도교련맹)
※ 배찬위원 : 북측 4명, 남측 4명
나 눔 찬 송 ‥‥‥‥‥‥‥‥ 오소서 평화의 임금 ‥‥‥‥‥‥‥‥ 다 같 이
오소서 오소서 평화의 임금 우리가 한몸 이루게 하소서
성 찬 사
집 례 : 사랑하는 자매 형제 여러분,
주님께서는 우리를 평화의 백성으로 삼는 자리에
초대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뜻대로 살기 원하는 모든 이들을 초청하십니다. 우리 모두 기쁨으로 주님의 초청에 참여합시다.
회 중 :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 찬 기 도
집 례 : 사랑의 하나님,
여기 주님의 분부에 따라 사랑의 식탁을 마련하였으니 사랑으로 함께 하소서. 남과 북의 믿음의 자녀들이 함께 떡을 나눔으로 그리스도의 몸이 되고, 남과 북의 주의 백성들이 함께 잔을 나눔으로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 안에 흐르게 하옵소서.
이 식탁을 통해 남과 북의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안에서 하나가 되듯이 민족이 하나되게 하옵소서.
회 중 :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집 례 : 우리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기도합시다.
다같이 : 주의 기도
성 찬 나 눔
집 례 : 이것은 주께서 우리를 위해 주신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회 중 : 아멘
집 례 : 이것은 주께서 우리를 위해 주신 그리스도의 피입니다.
회 중 : 아멘
감 사 기 도
집 례 : 이 성찬을 나눔으로 우리가 다시 한 몸되는 체험을 허락하셨으니 감사합니다. 이 은총에 힘입어 민족이 하나되고 교회가 하나되는 화해와 평화의 세상에 참 일꾼으로 살게 하소서.
회 중 :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축 사 ‥‥‥‥‥‥‥‥‥‥‥‥‥‥‥‥‥‥‥‥‥‥‥‥강영섭 위원장
(북측,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
이종복 감독
(남측, 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공동선언문 낭독 ‥‥‥‥‥‥‥‥‥‥‥‥‥‥‥‥‥‥‥‥‥‥‥ 전용호 목사
(남측, 기독교대한감리회 서부연회 총무)
조그련 대표 (북측,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성가제
북측 - 봉수 ․ 칠골교회 성가대
축 도
- 개성공단 직원 철수와 북측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
- 개성공단 직원 철수와 북측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는 3월 27일 개성공단 남북경협사무소 직원의 철수 소식과 28일 북한 측이 서해 상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발표를 접하고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난 10년 간 발전된 남북 관계가 진일보되고, 한반도에서 평화정착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북한 핵문제, 비핵⦁개방⦁3000구상, 한미전략동맹, 남북문제해결 등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언급함으로써, 북한을 대등한 대화 협력의 파트너가 아닌 개발, 시혜, 계도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이런 입장 변화에 대해 국민들에게 적절한 설명도 없었으며, 또한 대화를 통해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입장을 이해시키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북핵문제, 경제협력, 인도주의적 지원, 민간 차원의 협력의 각 분야에서 정부의 역할이 엄격하게 다르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당국자들이 이를 구분하지 않고 정부 정책 기조를 세우고, 대북발언을 하고 있음은 앞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가 부정적으로 발전하게 되리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노력해온 우리는 남북 관계의 경색 위기에서 아래의 몇 가지 점을 권면한다.
첫째, 이명박 정부가 대북 정책에서 이전 정부와 여러 면에서 다르다고 하더라도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의 번영은 오늘 우리 시대의 과제이고, 현 정부가 이루어야 할 숙제임을 늘 기억하고 노력하기를 바란다. 그런 점에서 1991년의 남북기본합의서만이 아니라 2000년의 6.15 공동선언과 2007년의 10.4 남북정상 선언의 내용을 연속성을 가지고 충실히 이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6자 회담의 틀에서 조속한 시일에 해결될 수 있도록 남북과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남북 경협 사업에 핵문제 해결을 전제 조건을 삼는 것은 스스로 표방한 ‘실용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며, 남북 문제의 기본을 이해하지 못한 처사이다. 개성공단 협력 사업처럼 경협 사업은 남북 당국자는 적절한 제도적인 보장과 법적 보호와 편의 제공의 역할을 하는 것에 그치고, 사업의 진행과 확산 등은 시장 경제 차원에서 기업에서 판단하고 진행하도록 맡겨야 한다.
셋째, 남과 북의 인도주의적 협력과 지원 사업은 동포애와 상부상조의 원칙에 따라 적극 협력해 나가야 한다. 그 일환으로 우선 북한의 춘궁기와 농번기 때 지원해 온 비료와 쌀을 조속히 보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진정으로 생존권과 관련된 인권 증진에 기여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넷째, 개성공단의 남북경협 사무소 당국자 철수 요청과 서해안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은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북한 당국의 대응이라는 성격의 행동이라고 판단된다. 이 일을 기화로 남북 정부가 지금 시점에서 당국자간의 대결 구도로 진입하지 않고 차분하게 현상황에서 상대방의 주장이 무엇인지를 상호 검토하고, 여러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그래야 정치적인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현실이 경색 국면으로 치닫지 않고, 이번 사태를 통해 오히려 지금보다 좀 더 성숙한 남북 관계가 이루어갈 수 있다.
우리는 이번 남북 대치 양상이 좀 더 발전적으로 결론지어지고, 향후 이명박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 동북아 공존공영으로 이어지고 반복되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내는 정부가 되기를 기원한다.
2008.3.28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권오성
화해통일위원장 이종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