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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기독여성들 교회개혁을 촉구하는 기독여성 간담회 개최
- 제487주년 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하며 한국 교회의 개혁 과제들에 대해 교회여성들의 입장을 발표하는 '교회개혁을 촉구하는 기독여성 간담회'가 10월 29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개최됐다.이날 간담회는 기독여민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주최로 교회개혁을 위한 공동기도, 퍼포먼스(여성이 만드는 교회), 취지설명, 2005년 사업계획 발표, 성명서 낭독의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취지설명
우리 교회여성들은 한국교회의 개혁과 변화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왔다.
우리는 작년 11월 예장 합동 총회장의 여성비하, 생명경시 발언을 듣고 분노했다. 이는 월경과 출산이라는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모독하고 성서의 평등사상에 위배되는 반성서적인 발언이다. 또한 여성으로 하여금 수치심을 느끼게 한 언어폭력이다. 기독여성들은 한국 사회와 교회 내에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인 편견이 뿌리 깊게 박혀 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교회여성 41개 단체들은 '예장합동 총회장 여성비하·생명경시 발언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총회장의 공개사과와 공식 사퇴를 요구하고 기자회견, 기도회 개최, 예장합동 총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활동을 벌였다. 이런 화정의 교회의 한 교회의 잘못된 지도자를 증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교회의 양성평등한 예수 공동체 실현을 위한 것이었다.
교회여성들은 지난해 10월 간담회를 열어 한국교회 대표적 연합 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통합논의에 관해 두 기구가 하나 되는 일만 아니라 개 교회들이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로 거듭나고 연합과 일치의 본질을 따라 교회의 참모습 회복과 세계 치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몇몇 남성 목회자들 중심으로 진행된 교회연합사업처럼 기구 통합논의에도 평신도, 여성, 청년들이 소외돼 왔음을 지적하고 교회 공동체 성원들이 참된 동반자 관계를 회복해야 함을 강조했다.
'21세기 찬송가' 발간과 관련해서 교회여성들은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고 헌신, 결단하며 21세기 신앙공동체의 비전을 포함한 한국교회 찬송가로 제작되기를 기대해왔다. 그러나 지난 7월 출간된 찬송가 시제품을 검토하며 폭력적, 군사적이고 성차별적인 가사들이 여전히 걸러지지 않았으며 개혁신앙의 참뜻을 담지도 못한 것을 보고 교회여성들의 충정 어린 우려와 제언을 밝혔다. 21세기 찬송가가 지난 1996년부터 출간을 준비 해왔음에도 이러한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은 교회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부족한 결과 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현대 교인들의 올바른 신앙고백을 이끌기 위해 보다 더 원문에 부합하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듣고 있다. 이런 논의 역시 찬송가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교회공동체 만들기에 필요하고 의미 있는 작업이다. 그러나 이런 논의를 이끄는 주체가 전처럼 남성 신학자와 목회자 일색인 점이 안타깝다.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교회 여러 개혁과제들이 많지만 특히 한국교회에서 진행되는 몇 가지 큰 문제들과 관련하여 우리의 의견을 내놓고자 모였다.
2005년도 사업계획
1. 한국여성신학지 기획 출판
- 여성신학 확산을 위해 한국교회 개혁과제를 중심으로 한국여성신학지를 새롭게 기획하여 출판한다.
2. 여성신학 강좌 실시
- 교회내의 민주화와 양성평등을 이루어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여성 목회자를 위한 강좌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3. 예배운동
- 여성신학의 대중화를 위하여 순회예배를 지속사업으로 하며, 개혁적 교회의 대안적인 예배 모델을 제시한다.
4. 교회내 양성평등 실태조사와 토론회
- 한국교회내 여성참여 실태를 조사하고 여성참여 방안을 토론한다. 또한 각 교단에서 여성참여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도록 이끈다.
5. 에큐메니칼 여성지도력 교육
- 에큐메니칼의 개혁지향을 중심으로 교회연합운동의 과제를 나누고 지도력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리더쉽을 기른다.
6. "교회 내 여성에 대한 폭력극복" 활동
- 교회 내 성폭력과 여성의 성직임명 불허, 의사결정기구의 여성참여 배제 등 교회 내에서 여성이 겪는 차별과 폭력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을 벌인다.
7. 대안교회 모델 찾기
- 양성평등한 교회 모델을 찾고 소개한다.
8. 종교개혁제 개최
- 기독여성들의 현장 활동을 신학화하고 그것을 토대로 대안 교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성명서
종교개혁에 즈음하여
온전한 여남평등 신앙공동체를
제487주년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개혁정신'을 기념하고, 교회의 중심과제인 교회개혁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최근의 한국교회는 목회자 세습, 비민주적 의사결정 과정, 불투명한 헌금사용 등으로 권위가 실추되고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여성참여'라는 시대적 당위성을 선도하기는 커녕 후진성을 벗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시급한 교회개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교회 내 여성의 완전한 참여를 촉구하고, '평화와 생명' 지향의 교회개혁이 하루속히 이뤄지길 바라며 교회여성들의 뜻을 밝힌다.
첫째, 교회는 선교, 교육 등 교회 활동에 성인지적 관점의 정책을 마련하고 교회 내 여성 참여를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다.
최근 교단총회를 맞아 조사한 바에 의하면, 대형 교단들의 중요한 의결결정 기구의 여성참여는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한 교단의 경우,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회의 여성총대 비율이 0.52%에 불과하다. 이는 여전히 여성의 참여가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또한 여성의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여성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하는 제도적 한계를 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회내 의사결정 기구의 여성대표 30% 참여가 실현하여 여성들이 지금처럼 여성들의 일로 치부되는 영역에서만 봉사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은사에 따라 각 분야에서 골고루 은사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역의 장을 마련하고 확대해야 할 것이다.
둘째, 「21세기 찬송가」발간 등 교단들이 연합해 추진하는 일들에 여성과 남성 신학자, 목회자의 균형있는 참여를 통해 고양된 신앙공동체 형성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많은 교회와 교인들에게 기대한 영향을 줄 연합사업들이 정치적 차원에서 이뤄지거나 소수 남성에 의해서 진행 돼왔다. 이는 남성과 여성을 동등한 사역자로 인정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에 어긋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참 교회상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지향하는 교회의 비전에 다다를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신앙형성과 유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찬송가와 주기도문·사도신경 재번역을 통해 여성, 남성, 청년, 평신도, 목회자 등의 폭넓은 참여의 토대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신앙이 더 풍요로워 지고 성숙해 지기를 기대한다.
셋째, 한국교회 일치논의는 교회의 삶 전체를 새롭게 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역사를 성찰해보면 화합과 대화보다는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부끄러운 시간이었다. 하나 된 교회를 지향하는 때에 교회의 참모습을 회복하고 세계를 치유하며 나아가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데 관심 가져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온전한 교회공동체 형성을 위해 상호보완적이고 동반자적인 관계를 이뤄야 할 것이다. 특별히 최근 논의되고 있는 연합기구 통합이나 새로운 연합체 구성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다양한 그룹들이 안고 있는 의견과 과제들을 포용함으로써 '섬기는' 교회로서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갈등과 전쟁을 없애고 우리 사회 곳곳에 가려진 문제들을 보듬어 안아 평화세상을 일구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다. 한국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개혁되고, 여남평등한 신앙공동체 모습으로 거듭나서 세상을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온전한 동역에 응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4년 10월 29일
기독여민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 캄푸챠로 떠나는 나눔과 섬김의 여행
-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계절이 변하는 가운데 한해를 갈무리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다가오는 2005년을 힘 있고 의미있게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시작을 가난과 전쟁의 휴유증에서 희망을 찾아가려는 캄푸챠(캄보디아)의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기독청년의 많은 관심, 지원이 있기를 바랍니다. 자세한 문의는 사무국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 문 의 : 노재화 국장(EYCK, 742-3746, 전송: 744-6189)
캄푸챠를 사랑하는 사람들(캄사)
오랜 전쟁과 가난으로 피폐해진 캄푸챠,
체념과 절망의 그늘에서 희망을 일구어 가는 사람들에게
이제 따듯한 손을 내밀어 그들의 거친 손을 잡아줄 사람들,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를 나눠 줄 기독청년을 찾습니다.
기 간 : 2005년 1월10일(월)-28일(금)
장 소 : 캄푸챠 일대(끄로다스 마을, 벅뇌앙, 로앙마을 방문(섬), 앙코르왓트)
사 역 : 끄로다스 마을(운동장 조성, 관리동 건축, 교실공사, 미용실 보조, 문맹퇴치교실 등), 벅뇌앙 지역 봉사활동(청소년 컴퓨터 교실, 청소년 교제), 현지 구호단체 방문, 로앙 마을(개발 중) 방문, 앙코르 왓트 문화체험, (유치원 장식 물품, 간호 전공을 하신 분 현지 우대)
참가비 : 129만원(항공료, 공항이용료, 비자 비용, 여행자 보험, 앙코르 왓트 2박3일 포함)
신청기간 : 2004년 12월 30일
주 최 :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후 원 : 한아봉사회, 한아 봉사회-캄보디아
행사문의 : 한국기독청년협의회 742-3746, 전송: 744-6189
누리집 :http://www.eyck.or.k
- 2004년 "교회여남평등주간"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제48차(2000년) 총회에서 여성위원회의 헌의를 받아들여 UN 세계인권선언일(12.10)이 있는 주간을 "교회 여남평등 주간"으로 선포하고, 매년 12월 첫 주를 기해 양성평등 프로그램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2004년 "교회여남평등주간"을 맞아서는 '설교문'과 '교회내 여성에 대한 폭력 극복을 위한 아시아 에큐메니칼 캠페인' 자료를 번역하여 게시하오니 널리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4년 여남평등 주간
여남평등주간 : 12월 5일 ~ 11일
캠페인(11.25
~ 12.10) 설명
아시아기독교협의회(Christian Conference of Asia, CCA) 여성국 주최로 각국 교회협의회(National Council of Churches, NCC) 여성국를 비롯하여, YMCA 아태지역사무국, 세계기독학생연맹 아태지역사무국(WSCF-AP), 제3세계 에큐메니칼신학자협의회(EATWOT), 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ACWU), 아시아여성자료센터(AWRC) 등 아시아 주요 국제기구 여성대표 40여명이 참석하여 여성폭력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 모임에서 "교회내에서의 여성폭력"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교회가 여성폭력에 침묵한 죄를 고백하고, 폭력당한 여성의 고통에 동참하며, 한 목소리로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특별 기도주간으로 정하였다.
설 교 문 캠페인 자료(한 글/영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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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 2004 청년선교정책토론회 : 기독청년운동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 KNCC 청년위원회(위원장 정명기 목사)는 11월 4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기독청년운동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현재 기독 청년운동의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이두희 총무는 현재 '기독청년 운동의 현황'에 대해 조직상황과 실천활동 중심으로 발제했다. KNCC 안에 청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EYCK는 현재 예장, 기장, 기감, 구세군, 성공회, 복음교회, 기하성 7개 교단 청년회전국연합회와 대전, 제주, 성남, 전주, 광주, 군산의 6개 지역협의회를 회원단체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무는 그러나 현재 기독청년운동은 회원교단 구조들간 위상과 여건의 차이로 상호간 사업의 접점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고, 공동 목표를 정하여 연대 사업을 벌여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에서 현재 청년운동의 기반이 현저하게 약화되어 있고, 사회선교 차원의 사업에 개 교회 청년들의 참여가 부재한 상황이며, 지역단위 사업 또한 연속성과 대중성이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논찬에 나선 정진우 목사(교회와사회위원회 부위원장)는 먼저 7,80년대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많은 기독청년들의 역할로 인해 현재 우리 사회가 진일보한 정치·사회 구조를 갖게되었음을 전제하고,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은 분명 변화의 시기이고, 과거의 조직과 운동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구조의 틀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전문성과 대중성을 담보해 낼 수 있는 인적 재생산 구조가 필요하며, 기독 청년운동이 교회 내에서 개혁과 갱신의 중심 세력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일 때가 왔다고 말했다.
두 번째 논찬을 한 변창배 목사(교육훈련위원회 위원)는 기청협은 목적 지향성을 가지고 태생한 공교회 조직으로서, 창립 30주년을 앞둔(2006년) 상황에서 조직 발전을 위한 창조적 대안이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한 예로 비록 소수의 청년이 참여하더라도 지역교회와 지교회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홍보해 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세 번째 논찬을 한 김오성 목사(KSCF 총무)는 현재 KSCF에 속한 기독학생들의 성향을 설명하며, 비슷한 상황에 있는 EYCK 사업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김오성 목사는 요즘 기독학생들의 많은 수는 정서적으로 개인주의가 강하고, 무교회주의적 신앙을 띄며, 교회에 대해 비판적이고, 일반적 사회 이슈보다는 지역사회(작은공동체) 이슈에 보다 더 관심을 가지며, 가장 큰 관심은 취업을 비롯한 향후 진로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EYCK는 기독 청년학생운동의 새로운 스팩트럼 개발이 시급하며, 청년학생지도력에 대한 개발이 요청됨으로 인해, 당장에는 선배 그룹 가운데서 실무간사 풀(pool)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주석 구세군 전국연합회장은 구세군청년운동의 두 축은 ‘전도와 사회봉사’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영성훈련의 중요성과 통일시대 준비를 비롯한 세계선교에 대한 청년의 과제 모색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체토론 시간에는 기독청년운동의 활성화 방안으로 개 교단 내에서 청년들의 위상 정립, 평신도 지도력으로서의 향후 전망, 교단본부와 지역 그리고 지교회간의 네트워크 형성과 교류, 정기적인 청년선교 포럼 개최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이 중에서 기독청년운동의 활성화 방안과 NCC 청년위원회에 대한 요청 사항 몇 가지를 게재한다.
기독청년운동의 활성화 방안
NCC 청년위원, 개교회, 지역교회, 선배 그룹의 적극적인 참여
각 교단 총회 본부에 청년국/청년위원회 신설 (전담 목회자 실무)
청년학생 기관실무 책임자와 교단/지역 책임자간의 공동사업 개발
에큐메니칼 교육훈련 자료 개발 및 아카데미 개설
EYCK를 비롯한 각 교단 기청협은 공교회(교단 소속) 조직이지만, 사업결정에 있어서는 현재와 같이 자율성을 확보하고, 사업이행은 Support 그룹(교단/지역/개교회)과 연대하여 한다.
KNCC 청년위원회에 요청사항
‘2006년 에큐메니칼 기독청년선교대회’ 개최 (EYC-K 창립 30주년 기념) : 에큐메니칼 운동의 차세대 지도력 확보
NCC 청년위원회 구성에 있어서, 회원교단 청년선교 책임자 파송 및 선배그룹 참여
청년위원회를 NCC의 주요 위원회로 새롭게 인식해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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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 제4차 한국·일본·재일동포 기독청년 공동연수 프로그램 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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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재일동포 기독청년 공동연수 프로그램(이하 공동연수 프로그램)은 2000년부터 공동의 경험과 깊은 연대를 이어가기 위해 한일 교회협의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같이 준비하는 공동의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번갈아 가며 개최하는 공동연수 프로그램은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 첫 회는 2000년에 제주에서, 두 번째는 2001년에
일본 큐슈에서, 세 번째는 2003년에 매향리에서, 2004년엔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사회란?'이라는 주제로 가와사키 성바울 성공회에서 숙식을 하며 동경, 가와사키일대에서 2월16일부터 23일까지 7박8일 동안 진행되었다. 한국보다
일찍 찾아온 봄날 같은 날씨로 따듯한 햇살과 담장너머 피어난 매화의 향기가 이국의 서먹함을 덜어주었다. 한국에선 취재를 위해 동행한 기독교방송 기자를 제외한 10명이 참가했다.
현장방문, 발표회, NPO 지원활동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일본내 소외된 자들, 차별받는 소수자들의 삶을 볼 수 있었고, 그 이면의 정치적, 역사적, 사회적, 제도적인 배경을 인식과 그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현장은 사쿠라모토 지역내의 조선학교, 이케까미죠, 후레아이관, 도라지회였고, 수요패트롤이라는 노숙자 지원단체와 공원에서 활동을 벌었다. 그리고, 일본의 민족주의와 우경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야스쿠니 신사, 방위청, 망언을 일삼는 이시하라 지사의 동경도청 등을 방문했다.
사쿠라모토(Sakuramoto, 한인타운)지역의 제1세대 재일동포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했던 이케까미죠, 사회복지법원
세이쿠샤(靑丘社, 이사장 이인하 목사)가 운영하는 후레아이관(만남의 집), 재일동포 1세대를 위한 도라지회, 민족교육을 차별 속에서도 끈질기게 지켜오는 조선학교를 방문하면서 일본 사회의 재일동포들의 과거,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지역은 1940년대 일본 정부가 조선인들을 공장지대인 이곳으로 강제이주 시키면서 이케까미죠 마을이 형성되었고 해방된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일본 내 조선인들이 몰려들어 조선인 집단 거주지역이 되었다. 하지만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이곳의 땅 절반 이상이 일본강관 회사와 도꾜 전력의 소유여서 자유롭지 못하다. 후레아이관 관장인 배종도 관장님과 비좁고 정돈되지 않은 마을을 돌면서 1세대 동포들의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어르신들을 돌보는 도라지회에 걸려있던
할머니, 할아버지님들의 사진들 속에 박혀 있던 깊이 페인 주름을 보면서 어르신들의 인생역정이 전해져 왔다.
아 그 고단한 세월, 살아주셨던 그분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일본 사회 내 동포들의 민족교육을 기치로 차별과 억압 속에서도 꿋꿋이 해왔던 조선학교에도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 몇 해 전 TV에서도 봤지만 조선학교는 더 이상 총련만의 학교가 아니었다. 동포 63만이 한해 만 명 정도 귀화하는 상황에서 이념만을 앞세워 교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동포라면 민단, 일본으로 귀화한 사람도 다 수용하고 있었다.
실제 방문하면서 그런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교실에 걸려있던 인공기, 김일성 주석, 김정일 장군의 사진은 볼 수 없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교육도 편향되지 않도록 애를 쓰고 있었다. 조선학교에 근무하는 젊은 선생님들과 대화를 하면서, 학생들과 축구와 농구를 하면서, 어떠한 차별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며 일본 사회에서 조선인으로서 당당히 살아가려는 그들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총련도, 민단도 분단의 희생자들 아닌가. 일본 사회에서 재일동포들이 법적인, 제도적인 지위를 보장받지 못한 것의 출발은 1965년 한일조약으로 볼 수 있다. 한국정부는 재일동포 문제를 내버려둔 채 돈 3억불에 어떠한 보장도 없이 일본정부에 떠넘겨 버렸다. 지금에 이르러 그들을 이렇게 방치한 박정희 정권의 무책임한 역사적 과실을 묻고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려고 한다면 무모한 짓인가. 역사를 올바로 세우지 않고서는 자이니치(재일동포,
재일한국인을 일컫는 말)가 차별받지 않고 당당한 한국인으로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수요패트롤과 함께 했던 노숙자 지원 활동은 일본 내 약자인 그들을 보면서 일본의 약자에 대한 정책을 엿볼 수 있었다. 노숙자에게 돌을 던지고, 시를 비롯해 관공서에서는 육교 밑에서 잠을 잘 수 없도록 담을 치거나, 공원 의자, 건물 옆에서 잘 수 없도록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그 처사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 사회라면 어느 사회든 정치적, 경제적으로 소외된 자들이 있다. 정치적 소외자가 재일동포라 한다면 노숙자는 일본에서 경제적으로 소외된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도, 한국에도 있는 노숙자이지만 그네들을 다루는 일본 사회의 대응은
범법자 다루는 듯했다. 이것은 일본의 우경화, 민족주의, 강한 나라를 추구하는 일본의 현 상황과 맞닿아 있다.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 A급 전범을 모신 야스쿠니 신사를 아시아 여러 나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참배하는 수상의 모습에서 약자를 지배하려는 강자의 모습을 본다. 이것이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이들이 다시 잘못을 반복할까 두려운 이유다. 필자를 비롯한 참가자들에게 이러한 만남과 배움은 감당키 어려운 일이었다. 과거 무책임한 역사적 행위와 올바른 역사적 인식이 없는데서 기인한 차별과 멸시에서 상호존중과 이해 공생의 길로 나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소외된 이들이 당당하게 인간으로서 누려야할 기본적 권리를 누리고, 질곡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선 연대가 필요하다. 소외된 이들과의 연대, 그들과 함께하려는 이들의 국경을 초월하는 정의와 양심의 연대, 놓아버린 손을 다시 잡는 연대가 있어야 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 놓아버린 손을 다시 잡는, 정의와 양심의 연대는 이미 우리 안에 있었다. 한일 기독청년간의 교류와 공동연수 프로그램은 그 연대의 출발이며 양국간의 다리 역할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기둥을 세우고 집을 짓는 기초가 될 것이다. 이글을 쓰는 동안 어느 방송사의 심야 스폐셜에서 3.1절 특집 1부로 '자이니치'가 방영되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다. 8일 동안 함께 했던 친구들이 동경YMCA에서 2.8독립선언을 기념하기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자이니치와 일본 기독인들이 함께 공연을 하는 모습을 통해 희망을 보았다. 차별을 상호존중과 공생, 화해로 극복해가는 그네들의 모습 안에 하나님나라가 임재하심을 확신한다.
* 작성 : 노재화 사회선교국장(한국기독청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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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2004 기독여성정책포럼 스케치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진단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기독여성정책포럼'이 3월 18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되었다.
포럼에는
KNCC 각 위원회에 속한 여성들과 교단 여성 관련 실무자들이 참석하여 KNCC 여성위원회에
대한 회고와, 현재 여성위원회 활동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아래는
주발제를 맡은 한국염 목사(KNCC 신학연구위원, 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가
발표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KNCC
여성위원회는 한국교회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의 참여를 배제하고 비민주적
행태로 운영되어 왔던 교회협의 성 차별적 모습에 대한 평등교회의 비전적 대안으로
창설되었다.
1974년
베를린에서 열린 WCC 총회에 힘입어 한국의 성차별적 교회 모습에 대한 공식적인
비판 물꼬가 터지면서, 이에 자극 받은 교회여성들이 '한국교회여성연합회'를 중심으로
교회협에서의 여성참여 요구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던 것이 공식적인 시작이다.
1974년
12월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교회협 총회는 40%의 여성대표 참석을 허락해 달라"는
건의서를 냈다. 그러나 이것은 묵살되었다. 3년 뒤인 1977년 12월에는 '교회여성연합회
대표의 교회협 실행위원회 참여와, 여성분과 설치'를 요구했다.
교회여성들의
끊임없는 요구와 세계교회 흐름을 외면할 수 없었던 교회협은 1978년 6월 에큐메니칼
평신도 분과위원회 주최로 "교회여성문제협의회"를 개최하였고, 협의회에서
제안된 과제를 실천하는 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을 벌인 결과 1978년 10월 에큐메니칼위윈회
안에 '여성분과위윈회'가 설치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1982년 KNCC 31차 총회에서 에큐메니칼위원회 소속이었던 여성분과가 여성위원회로
독립하게 되었다.
에큐메니칼
위원회 소속이었던 여성분과를 여성위원회로 독립시킨 1982년 결정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안에서의 여성 위상이 높아졌음을 반영함은 물론, 3년 동안의 여성분과위원회의 활동과
평등교회를 향한 시대적 요청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한국염 목사는 이상의 노력으로 시작된 KNCC 여성위원회는 그 동안 한국교회 여성운동의
중심적인 위치로 일해왔으나 현재 여성위원회의 위상과 활동은 상당부분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다음과 같이 비전과 과제를 제시했다.
비전을
향한 과제
교회협은
성차별적 구조를 평등구조로 개혁하고 그를 통해서 한국교회를 평등교회로 바꾸어내는
전위대가 되어야 한다. 1998년 여성위원회가 선언한 ‘평등과 나눔의 생명공동체를
향한 제2의 기독여성 10년’은 ‘폭력극복 10년’과 더불어 여전히 유효하고 절실한
것이다. 이 운동을 제대로 해낼 때 여성위원회는 비전이 있다.
비전을
향한 구조개선
첫째,
교회협과 한국교회가 평등공동체가 될 때까지 여성위원장만큼은 여성문제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위원장이 될 수 있도록 교단 안배정책에서 제외시켜달라. 교단 순환이
필요하다면, 여성위원회 안에서 교단 순환을 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여성위원회 구성에 관한 것이다. 교단에서 교회협 여성위원을 파송할 때 교역자와
여신도 동수로 구성되어야 한다. 교단규모에 따라 위원을 파송하는 것을 넘어 모든
교단과 단체가 동일한 인원을 위원으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교회여성연합회와의
관계문제에 있어서는 교회여성연합회는 여신도 임원들을 중심으로 파송해야 하고,
KNCC 여성위원회는 여성문제 전문가를 파송해서 여성위원회를 활성화시키도록 해야
한다. 차제에 두 단체의 위상과 성격, 역할을 분명히 할 필요도 있다.
셋째,
여성위원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담 실무자가 확보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반이 여성이다.
따라서 한국교회 헌금의 반은 여성들의 몫이며 여성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
넷째,
3년 동안 포럼을 하면서 여성위원회의 비전을 현실화하는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앞으로 3년 후 25년사 발간 준비를 위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해서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이날
포럼을 통해 KNCC 여성위원회는 활동 강화를 위해 구조적인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헌장위원회를 거쳐 총회에 정식으로 안건을 상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함을 공감했다.
KNCC 여성위원회 연혁
여성위원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7개 회원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의 여성평신도
조직과 기독여성기관, 기독여성운동단체들이 함께 모여 평등과 나눔, 통일, 평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
1978. 에큐메니칼위원회의
평신도분과에 속한 여성대표들이 '여성분과' 요구 한국교회여성운동의 방향과
정책을 제시하는 협의체로서 교회제도개혁과 여성의 동등한 참여촉진이 주과제
1980. 여성분과위원회
분리 조직
1982. 교회협
제31차 총회에서 에큐메니칼 위원회 내 여성분과가 상임위원회인 '여성위원회'로
독립 승격
1983. 교회협
헌장위원회에 다음 사항을 헌장에 반영토록 건의
1)
각 교단 총대파송시 최소한 20%는 여성대표로 할 것
2)
각 교단 실행위원 선임시 실행위원의 20%는 반드시 여성으로 할 것
3)
각 위원회 위원 수의 20%는 반드시 여성으로 할 것을 실행위원회 건의
1988. 교회협
총대에 여성 20%참여시킨다는 헌장 개정
1990. 처음으로
교회협 여성부회장 선출. 여성대표 20%참여는 제대로 실현되지 않음
1991. 여성위원회가
상임위원회에서 특별위원회로 확대개편되면서 사무처도 '여성국'으로 확대승격.
독자적인 위원회 규칙을 제정하는 등 자발적인 활동 가능해 짐
1992.3.31
제41회 제1회 정기실행위원회에서 총무 권호경 목사가 별지2와 같이 각 위원회
위원을 추천하여 여성20% 배정을 고려하여 최종 결정하도록 총무에게 일임하기로
결의하다.
1993.2.9
제42회 총회에서 헌장세칙 제2장 제6조에 따라 각 교단은 여성, 청년대표 파송을
유념하기로 결의하다.
1996. 다시
상임위원회로 재편
1998.10.15
제46회 제4회 정기실행위원회에서 여성위원회에서 현재의 여성참여비율 20%를
30%로 상향조정 요청한 건은 헌장위원회에 넘기기로 권호경 위원 동의와 신선
위원 재정으로 가결하다.
1998.11.9
제47회 총회에서 여성참여비율 20%를 "가급적 30%"로 개정한 개정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가결하다.
2000.11.20
제49회 총회에서 KNCC헌장에 의거한 여성30%, 청년10% 총대의 파송비율을 지켜줄
것을 요청하다.
자료집
받아보기~
- 기독여성정책포럼
-
여성위원회(위원장 유영희 목사)는 KNCC 창립 80주년을 맞아 여성위원회 최근의 활동들을 성찰하고,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기독여성정책포럼을 개최합니다.
금번 포럼을 통해 KNCC와 여성위원회 변천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현재 여성위원회의 사업, 위상, 구성, 역할, 과제선정 등에 대한 제언과 변화하는 시대에 적합한 여성위원회의 비전을 세우고자 합니다.
기
독 여 성 정 책 포 럼
주
최 : KNCC 여성위원회
일
시 : 3월 18일(목) 15:00-18:00
장
소 :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 4층 제1연수실
주
제 : KNCC 여성위원회에 대한 진단과 전망
일
정
15:00
- 15:40 주발제 : KNCC 여성위원회의 역사적 흐름, 진단, 비전
한국염
목사(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
15:40
- 16:00 발 제1 : KNCC 과거활동, 현 시점의 문제점, 전망
김영주
목사(기감 교육국 총무)
16:00
- 17:00 전체토론
*
문 의 : 정해선 부장 ☎ 745-4943
-
여성
- 이주여성노동자의 현실과 모성보호- 5월 월례강좌
- 5월 가정의 달을 지내며, '이주여성노동자의 현실과 모성보호'를 주제로 KNCC 창립 80주년 기념 월례강좌가 5월 27일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KNCC 여성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인 여성이주노동자가 당하고 있는 숨겨진 현실을 살펴보고, 새롭게 확보되어야할 법제도의 문제, 그리고 아동 보육을 위한 지역교회와의 연계방안 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제에 앞선 인사말을 통해 임흥기 목사(KNCC 부총무)는 "이제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들인 이주노동자 그 중에도 특별히 여성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좋은 배움과 다짐의 기회"가 되기를 당부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김미선 사무처장((사)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 외국인노동자의료공제회 後身)은 "여성의 권리-자녀출산과 의료지원정책"이라는 주제로 여성이주노동자들의 의료 현실, 자녀출산과 모성보호의 문제, 의료지원 현황과 이후 과제 등에 대해 발제했다.
발제를 통해, 우리사회 외국인이주노동자 등장 초기에는 20~30대의 젊은 남성층이 다수를 이루었으나, 지난 10여년 동안 여성 이주노동자의 수도 꾸준히 늘어 2002년 10월말에는 11만 7천여 명으로 집계되어 전체 외국인력 중 35%에 이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1년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반수 이상이 공장노동자(54.3%), 나머지가 식당일(18.5%), 가정부(11.7%) 순으로 조사되었고, 일주일 평균 노동시간은 57.46시간으로 법정노동시간 44시간을 훨씬 초과하고 있으며, 응답자 중 과반수가 사방 2m가 안되는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러한 열악한 노동·주거환경, 언어소통의 문제, 심리적 불안, 병원이용의 문제 등으로 인해 병을 키우거나 방치해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 문제는 올해 8월부터 실시되는 고용허가제에서 의료보험 강제적용 후에도, 업주와의 관계문제, 의료비 본인부담 강요 문제 등 개선되기 어려운 의료현실임을 지적했다.
또한, 외국인들의 장기체류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가족구성의 욕구인 임신과 출산 문제 역시 우리 사회와 교회가 관심 가져야 할 사항임을 상기시켰다.
임신한 상태에서 충분한 휴식을 가지지 못해 조산의 가능성이 높고, 열악한 노동·주거 환경으로 인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은 치명적인 해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2003년에 임신, 출산 관련 의료비지원 154건 중에 자연유산 4건과 사산 5건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법제도의 문제점으로는 출생 1달 후부터는 불법체류 신분이 되기 때문에 본국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문제, 연수생의 경우 아이를 낳으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중절수술을 받게 되고, 중절수술 후 충분한 휴식 없이 일하게 되어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점 등 근로기준법상의 모성보호 조항을 온전히 적용 받을 수 없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올해 8월이면 고용허가제 전면실시로 합법적 취업이 가능한 이주노동자들에게 노동3권이 보장되고, 직장의료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고는 하지만, 임신의 경우 출국의 우려가 있고, 모성보호에 대한 교육과 지원체계를 세워야 하는 문제들이 현 상태에서는 당국에 의해 전혀 검토되고 있지 않으며, 외국인 가정의 자녀에 대한 거주권과 교육권 문제가 연구과제로 모색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이후 과제를 전망했다.
"아동의 권리- 보육·교육시설"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최진영 국장(이주여성인권센터)은 외국인 가정 자녀들의 보육과 교육의 어려운 현실들과 제도적인 문제점들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외국인이주노동자들은 건강보험 미적용으로 병원비가 건강보험 적용시보다 4~5배 가량 높은 진료비를 내야하는 데서 출산을 위한 병원 이용의 어려움이 있고,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아 보육에 있어서도 발육장애를 겪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하고, 출산가정 지원을 위한 여성쉼터와 가정방문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보육을 위한 법제도의 문제점들로는 자녀의 출생을 신고하지 않으면 자녀도 불법체류자로 간주되어 불법체류기간에 따라 범칙금이 부과되고, 육아를 위한 보육비나 의료혜택 등 사회 보장관련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없으므로 육아에 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태어난 지 한 달 안에 고국의 가족이나 친지에게 보내지는 경우가 많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교육권 보장의 문제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초·중등교육법은 외국인이주노동자 가정의 자녀 인권보호 차원에서 취학을 허용하고 있으나, 2003년 5월 기준으로 취학한 아동은 205명에 불과하다. 이는 편입학 여부가 학교장의 재량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꺼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따라서 불법체류 외국인이주노동자의 자녀가 점점 많아지면 새로운 사회문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발제에 이은 전체토론에서 나온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주여성노동자의 모성보호 차원에서 여성부가 앞장설 수 있도록 실태조사와 교육 등을 제안하자.
외국인 밀집 지역별로 대안학교의 설립과 교육부 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
지역 교회들이 외국인 자녀 보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자매 결연 사업을 하자. (이는 외국인들이 시간이 없는 점과 분유의 종류, 연령대별 종류가 다른 점 등을 고려해서 여성이주노동자 지원센터와 연계해서 물품이 아닌, 현금으로 지원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다.)
이번 강좌를 계획하며 기본적으로 깔고 있는 생각은 이제 외국인이주노동자들은 더 이상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 아닌,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사회의 소외된 계층으로 남아있는 이들에 대해 교회의 올바른 선교적 과제를 모색해 보기 위한 것이었다.
- 제3기 평신도 아카데미 "평신도! 대상에서 주체로!"
- 제3기 평신도 아카데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평신도란 누구인가요? 평범한 신자, 보통의 신자인가요? 그렇다면 특수한 신자는 누구인가요? 신자유주의 시대에 구조 조정, 비정규직, 여성 등의 어려운 처지에 속한 평신도인지라 그냥 교회에서 위로 받고 가끔 의미있는 일이 있으면 참여하고 싶으신가요? 그러면 언제 우리가 원하는 세상-하나님 나라-을 누가 만들어주나요?
평신도이면서 노동자였던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를 얽매고 있던 굴레를 벗어버리고 해방의 기쁨을 누리고 싶습니다. 평신도는 왜 설교도 축도도 할 수 없는지, 평신도가 해야할 일과 목회자가 해야할 일은 본질적으로 구분, 분리되어 있는지, 함께 운동하면서 목회자가 도와주고 평신도가 앞서 나아갈 수는 없는지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이번 제3기 평신도 아카데미는 강의를 듣는 시간보다는 우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전태일열사를 통해서 노동하는 인간의 참모습을 깨우쳤듯이, 문익환목사님을 통하여 통일이 꿈이 아닌 현실임을 깨우쳤듯이 예수님을 통하여 교육과 동원, 조직의 대상에서 책임있는 주체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일 시 : 6월 1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장 소 : 향린교회 3층 예배실
내 용 : "평신도! 대상에서 주체로!"
1강(6/1) "평신도 예수를 찾아서"
(정연복 선생 / 제3세계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원)
2강(6/8) "평신도와 만인사제직"
(권진관 교수 / 성공회대 신학과 교수)
3강(6/15) "평신도의 ‘목회’, 그 가능성은?" (최형묵
목사 / 천안 살림교회 담임)
4강(6/22) "일하는 평신도가 변혁의 주체들!" (하종강
소장 /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5강(6/29) "평신도와 목회자의 토론
- 교회와 기독교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하여" -
발제 : 김경호목사(강남향린), 백찬홍위원(기독인연대 집행위원) -
토론 : 이근복목사(새민족), 박후임목사(새터)참가비 : 2만원
* 문의 : 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0505-505-3542, www.csj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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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보고] WCC 공동의장, 중앙위원·실행위원 선임·이임 감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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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공동의장, 중앙위원·실행위원 선임·이임 감사예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양성평등위원회가 6일 오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공동회장과 중앙위원·실행위원 선임 및 이임 감사예배를 드리며, 지난 7년 동안 WCC 중앙위원과 실행위원으로 수고한 정해선 국장을 격려하고, 이번 WCC 제10차 총회에서 선임된 WCC 공동회장 장상 박사(전 이화여대 총장)와 WCC중앙위원·실행위원 배현주 교수(부산장신대)를 축하하였습니다.
한국염 목사(양성평등위원회 전 위원장)는 설교를 통해(마가복음 14장 1-9절) “금기를 깨고 남성들만 차지하고 있는 공적인 영역에 여성이 나아간 행동, 이 행동이 이름없는 여인이 한 행동의 시작이었고 예수님은 이 여인의 행동을 금하지 않고 이 여인이 한 일을 전하고 기억하라고 하셨다. 오늘 우리가 기억할 것은 여인이 예수께 기름부은 행동뿐만 아니라 남성의 자리에 치고 들어간 여인의 용감한 행동을 함께 기억하고 전승해야 한다.”라며 “두 분이 세계교회협의회 여성지도자로서 한국교회 여성들과 이런 연대정신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두 분이 임기동안 한국교회 여성들의 정의, 평화, 생명을 향한 고난과 투쟁의 에큐메니칼 열정과 헌신을 아시아교회, 세계교회와 나누고 전하고 기억하게 하는 그 일에 적극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예배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장상 박사는 “지금까지는 WCC가 뛰어난 신학자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평범한 목사와 평신도, 목회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 여성들이 앞으로 세계교회의 여성들을 자극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고민할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배현주 교수는 “이번 총회는 한국교회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드러낸 총회였다. 이걸 한국교회의 성숙의 밑거름으로 삼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며, “다음 총회까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2017년과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두 개의 기념비적인 해에 맞춰 국내 에큐메니칼 운동을 강화하고 한국교회의 신뢰와 존경 회복을 위한 재정비를 해나가는데 우리 여성들이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세계교회와의 연대에 있어서도 한국교회 여성 운동이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더불어 여성들이 각 분야 주요 이슈에 참여해 세계에 힘을 입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나갈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정해선 국장은 이임사를 통해 “그동안 NCCK 양성평등위원회, 국제위원회, 실행위원회 등과 의견을 공유하고 논의하려고 노력했지만 지나고 보니 너무 NCCK의 틀 속에서만 갇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교회에서 맡은 역할을 더욱 큰 틀을 가지고 일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하며, “앞으로 어떤 소명을 감당하든지 진정성을 잃지 않겠다. 또한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주 총무는 “여성보다 남성이 우세하고, 유럽중심의 에큐메니칼 운동이 펼쳐지는 구조 속에서 앞으로 두 분에게 굉장한 도전이 요구될 것”이라며 “세계교회에서 일하며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여겨질 수 있겠으나,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주어진 기간 동안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을 위해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헌신해주시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 상단첨부파일:
WCC여성지도력선임감사예배 설교문
WCC여성지도력선임감사예배 순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