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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
- [보고] 제10회 한일NCC-URM 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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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한일NCC-URM 협의회 보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와 일본기독교협의회 도시농촌선교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제10회 한일NCC-URM협의회가 일본 교토의 간사이 세미나하우스에서 3월 18일(월) ~ 21일(목)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협의회의 주제는 WCC 제10차 총회의 주제를 따라 “생명, 정의, 평화”로 선정하였습니다. 한‧일 교회는 3박 4일 동안 “생명, 정의, 평화”의 주제를 가지고 각 나라의 상황에 맞는 총 6개의 발제와 특별강연, 성서연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한‧일 교회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더욱 더 견고한 연대를 확인하고, 서로 신뢰하고 지지하며 협력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생명, 정의, 평화”라는 좋은 가치를 어떻게 구체적인 운동으로 실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통해 반생명, 불의, 전쟁을 조장하는 세력에 맞서 나가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탈핵 문제, 생명의 가치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생명 농법, 평화를 깨고 전쟁을 조장하는 제주 해군기지와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 양극화 현상으로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경제정의를 올바르게 세워나가는 문제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한‧일 교회가 연대의 틀 안에서 공동으로 실행할 운동의 방향과 내용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제10차 한‧일 NCC-URM 협의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이번 협의회의 결과로 아래와 같이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앞으로 실천적 과제들을 실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일 교회는 지속적으로 각 국에서 진행한 운동의 내용들을 공유하고,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이 일을 위해 한‧일 NCC-URM 실행위원을 세워 지속적인 협력이 이루어지게 할 것입니다.
제10회 한일NCC-URM 협의회 공동성명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NCCK-Justice and Peace Committee)와 일본기독교협의회 도시농촌선교위원회(NCCJ-URM)가 공동주최한 제10회 한일NCC-URM협의회는 ‘생명,정의,평화’를 주제로 일본 교토의 간사이 세미나하우스에서 개최하였다. 2013년3월18일부터 20일까지 우리가 다시 만나 배움과 친교의 시간을 가진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올해는 1978년 제1회 한일NCC-URM협의회가 한국 서울에서 개최된 지 35년이 되는 해이며, 2013년 10월에는 제10회 세계교회협의회총회(WCC)가 한국 부산에서 개회되는 이 때, ‘생명, 정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음을 기억하고, 한사람 한사람의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기를 바라면서 협의회를 개최하였다.
한일 양정부는 「경제성장/경제회복」의 미명 하에 생명・정의・평화를 돌보지 않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함으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도시와 농어촌의 사회양극화를 심화시켰다. 이는 여기에 모인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 우리는‘옷을 찢고 재를 쓰는’심정으로 참회하며 회개한다. 지금도 역사의 현장에서 고난의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생명으로 역사하시는 생명의 하나님이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실 것을 믿는다.
지난 2011년3월11일 동일본대지진과 동시에 일어난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심각한 피해를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인간의 오만함을 폭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양국정부와 재계는 원자력 정책 유지에 온 힘을 기울이려 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된 여러 가지 문제가 산적해 있는 가운데, 한일 정부가 동아시아의 긴장상태를 실제 이상 강조함으로 양국민들에게 진실을 호도하고 있는 것에 우려 하는 바이다. 이에 우리는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일양국의 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창조세계의 선한 청지기로서의 책임을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고 있음을 성찰하며, 다시 협의회에 주어진 다음과 같은 공통 과제를 진지하게 공동으로 감당할 것을 확인하는 바이다. 그리고 이 성명이 제10회 WCC는 물론 한일 양 정부에게도 혁신적인 의제로 의제로 반영되기를 강력하게 바라는 바이다.
하나, 한일 양 교회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과 피해를 은폐, 축소하려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고 바른 정보공개를 요구한다.
하나, 한일 양 교회는 매해 3.11 직전 주일을 탈핵기도주일(주간)로 지킨다.
하나, 한일 양 교회는 탈원전과 지속가능한 대체 에너지 개발을 양국 정부에 요구한다.
하나, 한일 정부는 국내의 경제적 불균형으로 파생된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과 정책을 요구한다.
하나, 한일 양 교회는 불평등과 차별의 고리를 끊고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홈리스, 일용직 노동자, 해고노동자,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의 인권을 위해 시민단체 등과 연대하여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한다.
하나, 한일 양 교회는 성장 맘몬(배금)주의를 배척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스스로 작아지기 위한 진정한 나눔을 실천한다.
하나, 한국정부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중단하고 미국은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철수할 것을 요구한다.
하나, 한일 양교회는 일본정부에 의한 평화헌법 제9조의 개정을 위한 모든 시도를 중단하고, 동북아시아 각국은 영토분쟁을 일으키는 모든 시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하나, 한일 양교회는 미국으로 하여금 아시아에서의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동북아시아의 모든 나라는 군비증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하나, 한일 양 교회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남북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평화협정을 당사자들이 체결하도록 촉구한다.
하나, 한일 양 교회는 국가주의(내셔널리즘)를 강화하는 이데올로기를 배격하고 상생평화의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힘써야 한다.
하나, 제9회 한일 NCC-URM협의회의 성명에 의거해, 간토 조선인학살 희생자 90주년 추도식 한일 공동준비위원회에서 준비한 ‘간토 대지진 조선인학살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지지하고, 한일정부의 조속한 진상규명을 요구한다.
우리는 이번에 확인한 공동 과제를 인식하고 상호 교류를 위해 제 11회 한일 NCC-URM협의회를 2015년 한국에서 개최한다.
2013년3월20일제10회 한일NCC-URM 협의회 참가자 일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정의평화위원회
일본기독교협의회도시농촌선교위원회
간토 대지진 조선인학살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공동성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NCCK-Justice and Peace Committee, 이하NCCK-JPC)와 일본기독교협의회 도시농어촌선교위원회(NCCJ-URM)는 일제에 의한 강제병합 100년의 해에 개최되었던 제9회 한일 NCC-URM 협의회에서 일본의 강제병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였다.
NCCK-JPC와 NCCJ-URM은, 한국 강제병합은 일본의 무력에 의해 위협받은 것이고, 그것은 국제법상에도 체결할 때부터 무효이었기에 일본정부의 조선 식민화에 대하여 그 어떤 구실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따라서 오늘에 남겨진 식민지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선언하였음을 확인하고, 조선의 식민화로 인해 발생된 문제 즉, 간토대지진 시 조선인 학살문제, 야스쿠니합사문제, 사할린 잔류 조선피해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그리고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 식민지 지배 결과 일본에 거주하게 된 재일한국·조선인의 기본적 인권의 보장을 포함하며, 한국정부는 일련의 문화재 반환요구에 멈추는 것이 아니고 한·일 기본조약의 재검토를 요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선언하였음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 실천과제로써 한·일 양국 교회는 일본정부가 식민지 범죄에 대하여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하며, 한·일의 미래세대를 위한 올바른 근현대사 교육을 교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9월 첫째 주일을 [재일한국·조선인 인권주일]로 선포하고 이를 지켜가며, [간토대지진 시 조선인학살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협력해간다고 선언하였음을 다시 확인하였다.
특히 올 해는 [간토대지진 시 조선인학살사건]이 일어난 지 꼭 90주년이 되는 해로서 일본정부 및 한국정부의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에 [간토제노사이드 희생자 90주기 추도식 한·일 공동준비위원회]는 전 세계 기독인들이 모이는 WCC 제10차 부산 세계 총회에서 "NEVER AGAIN GENOCIDE"를 주제로 한 전시회와 국제학술토론회를 부대 행사로 개최하게 되었다. 이 행사를 통해 [간토대지진 시 조선인학살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일본정부와 지역교육위원회의 책임회피를 위한 역사 왜곡을 지적하고, WCC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하기로 하였다.
이에 NCCK-JPC와 NCCJ-URM은 각 소속 교단과 지역 교회와 함께 아래의 사항들을 계속해서 추구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
- 일본정부는 [간토 조선인 학살사건]에 대한 모든 자료와 왜곡·은폐하려 한 모든 시도를 공개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 일본 총리는 [간토 조선인 학살사건]에 대하여 일본 정부가 저지른 범죄를 공개하고 피해자의 명예를 실추시킨 죄를 사죄하고, 유족들에게 배상할 것을 요구한다.
- 일본과 한국의 국회에 대하여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사건의 진상조사와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한다.
- 한국 정부는 [간토 조선인 학살사건]에 대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초조사를 이어받아 전면적인 진상조사를 즉각 실시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사건관련 자료 일체의 공개를 일본정부에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
- 한국과 일본 역사 교과서에 [간토 조선인 학살사건]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수록할 것을 요구한다.
NCCK-JPC와 NCCJ-URM은 이러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가기로 한다.
2013년 3월 20일
제10회 한일 NCC-URM협의회 참가자 일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일본기독교협의회 도시농촌교선교위원회
* 상단 파일첨부: URM 발제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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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
- [공지] NCCK 평화 세미나 I : 평화 이론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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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하지만 평화는 그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평화를 위한 우리의 작은 외침과 행동이 평화를 이루어가는 씨앗입니다. 이제 평화의 씨앗을 함께 뿌리고자 평화 세미나 과정을 개설합니다. 4월 1일(월)에 개강하여 총 10주를 진행합니다.
NCCK 평화 세미나 I : 평화 이론과 실천
1. 일시 : 4월 1일 개강 - 총 10주 과정(매주 월요일 오후 7시 ~ 9시)
2. 장소 : 기독교회관 709호 예배실
3. 인원 : 20명 (선착순 모집)
4. 강사 : 정주진 박사
5. 수강료 : 15만원(절충 가능)
6. 수업 방식 : 강의와 토론(대학원 세미나 형식 수업)
7. 신청마감 : 3월 28일(목) 오후 5시
목적
1. 평화 이론과 실천 접근 방법을 배우고 재해석한다.
2. 평화로운 공동체와 세상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세운다.
3. 평화로운 공동체와 세상 만들기에 기여할 평화자원을 개발한다.
4. 평화의 실천을 구체적으로 모색한다.
1주(4월 1일) : 평화의 비전, 왜 필요한가?
평화의 부재로 일상은 물론 생존까지 위협받는 상황은 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위한 노력은 외면하고 있다.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은 평화의 비전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2주(4월 8일) : 평화와 폭력의 이해
평화와 폭력 개념의 이해는 평화를 위한 노력의 첫걸음이다. 평화와 폭력의 이해는 평화 민감성과 폭력 민감성을 높이며 당면한 현실의 재해석을 통해 구체적인 평화 노력을 구상하게 해준다.
3주(4월 15일) : 전쟁과 평화
전쟁은 평화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이고 생명의 손실을 정당화하는 가장 교묘하고 극단적인 형태의 폭력이지만 인간 세상에서 피할 수 없는 일로 합리화되곤 한다. 전쟁과 평화는 평화 성취를 위해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할 주제다.
4주(4월 22일) : 폭력의 희생자들
폭력은 일상과 생존을 좌우하는 현실적 도전이자 위협이다. 그러므로 평화의 부재를 야기하는 폭력에 이론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폭력은 희생자의 입장에서 규명된 이후 구체적 제거 노력이 논의돼야 한다.
5주(4월 29일) : 시장과 폭력
시장은 구조적 폭력이 가장 교묘하게 일어나는 영역이며 시장의 폭력은 안전한 생활과 나아가 생존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주제다. 시장에서 일어나는 구조적 폭력은 평화 노력의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
6주(5월 6일) : 평화적 방법 & 비폭력
평화를 공부하는 이유는 평화 성취를 위한 노력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평화적 방법과 비폭력 행동의 원칙은 실천의 토대가 되어야 하며 그 가능성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고민하는 것은 평화 성취를 위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7주(5월 13일) : 평화문화와 평화교육
평화는 평화로운 공동체를 지향한다. 평화문화 형성은 평화로운 공동체의 기초가 되며 평화교육은 평화문화 형성을 가능하게 한다. 가치, 태도, 행동의 변화를 목표로 하는 평화교육은 평화로운 공동체와 나아가 평화로운 사회, 국가, 세계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8주(5월 20일) : 피스빌딩 & 네트워킹
폭력의 재발 예방과 지속가능한 평화는 폭력과 갈등에 평화적으로 대응하는 사회적 조건의 형성과 구성원들의 역량 향상을 통해 가능해진다. 나아가 마을, 사회, 국가, 세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층위의 조직과 구성원들을 포함하는 네트워킹 형성을 필요로 한다.
9주(5월 27일) : 대화(dialogue) & 협력(collaboration)
대화와 협력은 평화적 문제해결의 기초가 된다. 평화적 문제해결은 평화 성취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천이므로 대화와 협력의 이론과 실행 방법의 터득, 그리고 적용은 평화 역량을 키우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10주(6월 3일) : 평화의 비전, 실현 가능한가?
평화 성취를 위해 평화의 비전을 세우는 것은 불가피하다. 특별히 평화를 위해 함께 일할 사람들과 공동의 비전을 세우고 구체적 실천 계획을 구상하는 것은 평화로운 공동체를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 강사 소개 – 정주진 박사
카나다 워털루 대학 평화갈등학 디플로마
미국 이스턴 메너나이트 대학 갈등해결학 석사
영국 브래드포드 대학 평화학 박사
성공회대, 한신대, 전남대 평화학 강의
시민단체 및 교회 평화교육
저서
갈등해결과 한국사회(2010년)
평화학자와 함께 읽는 지도 밖 이야기(2012년)
세상의 평화 나의 평화(201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교육시리즈 1권)
시장의 평화 나의 평화(201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교육시리즈 2권)
평화가 좋아요(가제) (2013년 4월 출판 예정)
* 첨부파일로 올린 참가 신청서를 다운 받으셔서 작성하신 후 jeakey@nate.com
(김창현 목사)에게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문의 : 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장 김창현 목사(02-765-1136, 010-3462-2393)
- [공지] 연세대학교 이사회 결의 무효 소송 항소이유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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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이사회 결의 무효 소송 항소이유서 제출
‘연세대학교 설립정신 회복을 위한 기독교 대책위원회’는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를 상대로 ‘연세대학교 이사회 결의 무효 확인 청구의 소’ 항소심 준비서면을 지난 5월 10일 제출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항소심에서는 연세대학교 설립정신이 역사를 통해서, 그리고 정관을 통해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소상히 밝히면서, 지난 2011년 10월 27일에 정관을 개정한 것이 다음과 같이 크게 4가지 관점에서 무효라는 사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1. 정관 개정 당시의 이사회는 위법하게 구성되었다.
2. 이사회 소집 안건의 사전 통지 절차를 위반했다.
3. 불교 신자로서 이사 자격이 없는 박삼구가 이사회 결의에 참여하였다.
4. 연세대학교 법인의 헌법적 가치에 해당하는 정관 조항을 개정하였다.
아울러 대책위원회에서는 향후 한국교회와 함께 이번 항소심 진행을 지켜볼 것이며, 연세대학교가 설립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십자가 행진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항소이유서’의 요약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항소이유서 요약본
1. 정관 개정 당시의 이사회는 위법하게 구성되었다.
1)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법인의 정관상 4개 교단(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성공회)이 파송하던 ‘이사추천권’은 1심의 판결문에도 확인되었듯이, ‘정관에 의하여 그 행사가 보장된 구체적인 법적 권리’임을 재확인한다.
2) 이사 추천권은 추천권자가 이사를 추천하여 임원선임 제한 또는 결격 사유가 아닌 한 이사회로 하여금 이사로 선임하게 할 권리이고, 간접적으로 추천한 이사를 통하여 연세대학교 법인의 운영에 관여할 권리이다.
3) 반대로 연세대학교 법인이사회는 교단으로부터 이사를 추천받으면 임원선임 제한 또는 결격 사유가 아닌 한 이사로 선임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
4) 그런데 법인 이사회는 정관 개정 이전에 교단이 추천한 이사에 대해 추천된 이사 자격이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추천된 이사를 승인할 의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대한성공회가 추천한 이사 선임을 거부하였다. 그러나 법인이사회는 그 이후 자기들의 이해관계에 유리한 이사들을 선임하였다(이승영, 소화춘, 박삼구, 윤형섭, 설원봉).
5) 법인이사회는 사립학교법이 개정된 이후 교육부가 이사 취임 승인을 거부해서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대한성공회가 추천한 이사를 선임하지 않았다고 1심에서 증언했지만, 법인은 위 교단으로부터 추천받은 이사에 대한 선임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과부에 취임 승인을 신청하지도 않았고 승인이 거부된 사실도 없다.
6) 법인이사회는 대한성공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추천한 이사를 위법하게 선임하지 않는 등 개정 전 정관이 정하고 있는 대한성공회 등의 이사 추천권을 침해하는 방법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의 위법을 범하였다.
2. 이사회 소집 안건의 사전 통지 절차를 위반했다.
1) 법인이사회는 2011.10.27. 이 사건 정관 개정을 위한 이사회 결의 당시, 사전에 이사들에게 정관 개정 안건을 통지한 사실도 없고, 공고한 사실도 없다.
2) 당시 법인이사회는 사립학교법 제17조 제3항의 단서 조항인 “이사 전원이 집합되어 이사 전원이 이사회의 개최를 요구한 때에는 이사장이 이사회를 적법하게 소집할 수 있다”는 예외규정을 적용하여 정관 개정을 강행하였다.
3) 그러나 사립학교법의 예외규정은 형식적으로 이사 전원이 안건상정에 동의했다고 하더라도 이사장이 이사회 소집권한과 안건 상정권한을 남용하여 부당한 이사회 결의를 초래하는 경우까지 허용하는 규정은 아니다.
4) 방우영이 주도하던 이사회는, 이 사건 정관 개정 등을 결의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대한성공회 등이 추천한 이사를 선임하지 않는 등의 위법한 방법으로 방우영에게 우호적인 이사회를 구성한 다음, 대한성공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이사 추천권을 박탈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정관 개정안을 이사회 당일 긴급 상정하였다.
5) 당시 이사장 방우영은 위와 같은 정관 개정 안건을 사전 통지하는 경우 대한성공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의 반발은 물론, 이사회가 일부 세력에 의해 장악될 것을 우려하는 학교 법인 구성원들의 반발을 우려하여 정관 개정 안건을 사전 통지하지 아니하고, 이사회 당일 이 사건 정관 개정 안건을 기습 상정하였던 것이다.
6) 위와 같은 방우영의 행위는 이사장으로서 이사회 소집 권한과 안건 상정권한을 남용하여 위 사립학교법 조항의 취지를 위반한 것으로 이 사건 결의가 위 예외규정이 정한 형식적 요건을 갖추었다는 이유만으로 유효하다고 볼 수 없다.
3. 불교 신자로서 이사 자격이 없는 박삼구가 이사회 결의에 참여하였다.
1) 1심에서는 박삼구 이사의 자격에 대해서 ‘기독교 성경이 가르치는 기독교인의 신앙생활을 하는 자’에 대한 해석을 훈시규정(위반하더라도 그 위반 행위의 효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아니하는 규정)으로 보거나 적어도 기독교 교리에 반대 또는 적대하는 의사를 명시하지 않는 자로 완화하여 해석하였다.
2) 원심 법원의 판단대로 정관 제25조 제1항을 완화하여 해석한다면, 4개 교단의 추천권이 박탈된 개정된 정관 하에서는 기독교 신자가 아닌 불교 신자 등이 학교 법인의 이사회를 다수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
3) 학교 법인 이사회의 이사는 기독교인이어야 하는데, 이사 박삼구는 불교신자로 널리 알려진 자로서 기독교인 자격이 흠결되어 그 선임결의가 무효이므로 이사의 자격이 없는 자이다. (참고로 제3자가 확인할 수 있는 기독교 신앙은 세례증명서이다)
4) 정관 개정의 결의는 박삼구를 포함한 9인의 이사가 참여하여 이사 이승영을 제외한 8인이 찬성한 것으로, 만약 박삼구가 이사 자격이 없다면, 이사회의 결의는 총 7명이 찬성한 것이 되며, 이것은 정관 변경 결의 정족수인 이사 정수(12명)의 3분의 2(8명)에 미달되는 것이다.
4. 연세대학교 법인의 헌법적 가치에 해당하는 정관 조항을 개정하였다.
1) 정관 개정 결의는 학교 법인의 헌법적 가치에 해당하는 정관 제1조, 제5조, 제25조 등에 위배되고, 설립자의 설립이념을 보호하고 있는 사립학교법에도 위반되는 것으로 무효이다.
2) 정관 제25조 제1항은 정관 제1조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인적 구성에 관한 조항이라 할 것인데, 인적 구성의 핵심적인 조항이 정관 제24조 임원의 선임과 관련한 조항이다. 따라서 임원의 선임과 관련한 제24조는 정관 제1조와 제25조 제1항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만 유효한 것이다.
3)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는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현행 정관 제5조 단서조항과 같은 규정을 통해 법인의 목적과 임원 선임 제한 규정을 변경할 수 없는 규정으로 선언함으로써, 연세대학교의 기독교 학교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위와 같은 정체성을 퇴색케 하는 어떠한 결정도 내용상의 중대한 하자를 가질 수밖에 없다.
4) 학교법인의 설립과 발전 과정에 따르면, 학교법인은 여러 교단이 추천한 이사가 이사회 구성의 반수 이상을 구성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운영되어 왔다. 학교 법인이 역사적으로 반수 이상을 교단 인사로 구성하였던 것은, 바로 정관 제1조의 목적(기독교적 인재양성과 교육의 공공성 실현)을 실현하기 위함이었다.
5) 정관 제24조 제1항의 개정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학교 법인의 기독교적 인재양성이라는 이념과 학교 법인의 공정한 운영을 침해하는 내용으로 개정된다면, 이는 학교 법인의 헌법적 가치에 해당하는 정관 제1조 등에 위배되는 것으로 무효에 해당된다.
- [서신] 일본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세계교회에 보내는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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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최근 불거진 일본 정치인들과 우익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에 대해 우려를 금하지 못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세계교회가 연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발송하였습니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태도가 우려되는 가장 큰 이유는 과거 역사 속의 강한 일본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군국주의의 망령에 사로잡혀 평화헌법 9조까지 개정할 움직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교회에 보낸 서신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세계교회에 보내는 서신
세계교회의 형제, 자매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최근 일본 정치인들과 우익 인사들의 부적절한 극우적 발언들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이웃 나라들의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일본 정치인들의 독선적인 태도에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과거 역사에 대한 철저한 죄책고백과 반성을 통해 과거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막고 새로운 역사를 세워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현 정부가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는 이면에는 과거 군국주의를 부활시켜 동북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를 지배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여 염려가 됩니다.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으로서 책임을 진다는 명목으로 국가적인 무력행사 수단인 군대를 보유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해 놓은 평화헌법 9조를 개정하고자 시도하는 모습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일본의 평화헌법이 개정되면 합법적으로 군대를 조직할 것이고, 이는 언제든 무력을 동원하여 국제 관계를 힘의 대결로 풀어나갈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일본 정부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들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일이고, 언제든 전쟁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일이기에 세계교회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기도와 연대가 필요합니다.
세계교회의 형제, 자매 여러분,
일본의 급속한 우경화에 따른 역사 왜곡과 군국주의를 부활시켜 평화를 깨뜨리려는 야욕을 막기 위해 함께 기도하며 강력히 대응하여 주십시오. 생명, 정의, 평화의 가치를 따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일본 정부의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는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할 수 있도록 협력하여 주십시오. 하나님의 평화를 지키고 세워나가는 일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의무이며 책임입니다.
세계교회의 형제, 자매 여러분,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1. 일본 정부가 과거의 역사를 왜곡하고 부인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즉시 중단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일본 정부가 평화헌법을 개정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이제라도 일본 정부가 과거의 역사에 대해 참회하고 이웃국가들과 화해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생명, 정의, 평화의 하나님께서 세계교회 형제, 자매들에게 은총 내려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13년 5월 2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모범사형수에 대한 감형 탄원서 제출
-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위원장 문장식)는 아래와 같이 '모범사형수에 대한 감형 요청 탄원서'를 1월 23일 노무현 대통령께 전달했습니다.
수 신 : 노무현 대통령님 귀하 2006. 1. 23
참 조 : 비서실장
제 목 : 모범사형수에 대한 감형 탄원의 건
민주주의 발전과 균형있는 경제성장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귀하께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는 10여년 간의 기독교 사형폐지운동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여, 2001년 초교파적인 참여 가운데 조직되었습니다. 이후 16대,17대 국회에서 사형폐지법안을 의원입법으로 법사위에 제출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17대 국회에서는 175명이 사형폐지에 서명하여 59%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또한 법사위원의 2/3가 서명한 상태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사형제도가 비인간적이고 비인권적인 형벌임을 끊임없이 부각시키면서, 사형 폐지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사형은 잘 아시다시피 오랜 동안 불의한 정권이 정치 탄압의 수단으로 악용했으며, 오판으로 인한 관제 살인의 개연성도 있고, 형벌의 궁극적 목적인 교화와 사회복귀를 원천적으로 막는 제도로서 폐지되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 기독교인들은 모든 인간의 생명은 존귀한 것이며, 비록 범죄자라 하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믿습니다. 또한, 유엔인권위원회는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제2선택의정서(사형폐지규약)을 통해 각국에 사형폐지를 촉구하고 있으며, 지난 4월 6일 우리나라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는 헌법 10조(인간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와 제37조 제2항(과잉 금지원칙)등의 취지에 따른 사형폐지 의견을 표명하면서, 입법부가 후속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17대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이 발의하신 사형폐지법안은 사형대신 종신제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이 ‘사실상 사형폐지국(10년 동안 사형집행이 없는 국가,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집행후 8년되었음)’이 아니라 실재로 사형폐지국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기본권인 생명권 차원에서 사형폐지를 주장해 나갈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노무현 대통령님께 탄원하는 것은 현재 63명의 사형수 중 형기의 반 이상을 감옥에서 산 모범수들에게 ‘무기형’으로 감형해 줄 것을 간곡히 탄원드립니다. 그럼으로써 사형수들이 삶의 희망과 생명의 존엄을 곰씹으며 새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백 도 웅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사형폐지위원장 문 장 식
- KNCC 무의탁재소자겨울나기사업 영치금 전달사항 보고
- 주님 안에서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는 10여 년 동안 해오던 재소자겨울나기 사업을 IMF이후 [무의탁재소자겨울나기사업]으로 전환하여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본 사업에 개 교회와 성도님들이 사랑의 성금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교회는 소망교회(김지철 목사), 여수은현교회(김정명 목사), 묘동교회(정태봉 목사), 은제교회(이재훈 목사), 목민교회(김동엽 목사), 기장서울노회, 분당마을교회(안준배 목사) 등이며, 개인적으로 보내주신 성금을 합쳐 총 2,364,000원이 모아졌습니다.
이에 본 위원회는 한국기독교교정복지선교회(정요세 목사)의 협조로 서울 경기 지역의 교정시설로부터 무의탁재소자(불우수용자) 명단을 협조 받아 8곳에 설을 앞두고 지원했습니다. 또한, 본 위원회에 개인적으로 도움 요청을 해온 수용자들에게도 소정의 금액을 지원했습니다.
무의탁재소자후원금 전달수용소
안양교도소, 성동구치소, 영등포구치소, 영등포교도소, 수원구치소, 인천구치소, 의정부교도소, 서울구치소
개 인
외국인노동자 포함 5명
* 문 의 : 황필규 목사(02-764-0203)
- '전략적 유연성' 합의에 대한 입장
- '전략적 유연성' 합의에 대한 입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1월 19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사이에 합의해 발표한 ‘전략적 유연성’(Strategic Flexibility)에 대한 공동성명에 우려를 표한다.
합의된 내용은 “한국은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세계 군사전략 변혁의 논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주한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필요성을 존중하다.”는 조항과 “전략적 유연성의 이행에 있어서, 미국은 한국이 한국민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 지역분쟁에 개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한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조항의 2개 문안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우리는 이번 합의가 미국이 세계적 차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해외주둔미군재배치계획(Global Posture Review)의 일환이며, 한국에서는 평택으로의 미군기지 이전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기본 이해를 가지고 다음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첫째, ‘전략적 유연성’ 인정시 주한미군 주둔의 근간이 되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위반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제반 의무 역시 변경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한미상호방위조약에는 "각 당사국은 상대 당사국에 대한 무력공격을 자국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인정하고, 공동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하여 각자의 헌법상의 절차에 따라 행동한다."는 조항과 "이에 따라 미국은 자국의 육해공군을 대한민국 영토 내와 그 부근에 배비(配備)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대한민국은 이를 허락한다."는 조항이 들어있고, 주한미군의 주둔은 이에 근거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합의를 받아들였을 시에 주한미군 주둔의 목적이 우리의 국가 안보 범위를 넘어서서 지역기동군의 역할이 추가됨으로써, 우리는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문제, 기지사용문제 등 우리의 제반 의무사항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분명히 뒤따라야 할 것이라 본다.
둘째, 동북아 지역에 급변 사태가 발생했을 때,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분쟁에 휘말릴 위험성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공동성명의 두 번째 조항에 "미국은 한국이 한국민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 지역분쟁에 개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한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조항이 들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번 합의문에서는 동북아 지역의 급변 사태에 따라 주한 미군이 이동하는 것 자체를 막을 아무런 제재조치가 없다는데 그 위험성이 있다.
전략적 유연성은 분쟁시 주한 미군의 전입과 전출을 포함한 병력의 이동, 기지의 공동사용, 장비의 사용을 하겠다는 것으로, 한마디로 우리는 우리가 직접 관여하지 않아도 전쟁의 병참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고, 이는 상대당사국의 중요 공격 대상이 되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역사적 경험은 분쟁 발생시 과연 초강대국 미국의 요구로 부터 얼마만큼 자유로울 수 있는가 하는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식으로든 원치 않는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음에 경계를 보내는 것이다. 이는 최근 이라크 파병 사건을 통해 여실히 증명된 한계이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의 사항을 정부 당국과 국회에 요구한다.
국민적 논의와 공감이 부족한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정부는 우리 안보의 중대 사안인 만큼 공론의 장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국회는 졸속 합의에 대한 조사를 즉각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
2006년 1월 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백 도 웅
교회와사회위원장 문 대 골
-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대한 우리의 입장
-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대한 우리의 입장
우리는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지역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의 반인권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이 전쟁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졌던 20세기를 넘어, 21세기는 평화와 상생의 세기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그러나 강대국의 패권주의는 ‘테러와의 전쟁’을 핑계 삼아 폭력과 전쟁을 정당화하고 있다. 나아가 세계 곳곳을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갈등을 일으키고 그로 인한 이득을 보고 있으며, 이번 사태 또한 그 연장선에 있음을 똑똑히 알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자국 병사의 납치에 대한 자위권 행사라고 강변하지만, 모두가 다 아는 사실처럼 중동 지역에서의 이들의 폭력행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 사태는 본질적으로 중동지역에서 자신의 패권을 관철시키려는 이스라엘의 야욕과, 이를 방관하고 오히려 군사적 정치적으로 지원해 유무형의 이득을 누려 온 미국의 중동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오랜 세월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고 이 지역의 무고한 민중들에게 두려움과 공포만을 가져다 주는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행위의 반복일 뿐이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의 여러 도시를 무차별 공격하여 무고한 주민 400여 명을 죽였고, 60여만 명의 난민을 발생케 했다. 그뿐만 아니라 피난민에 대한 인도적 구호차량에까지 공격을 가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으며, 심지어 지난 7월 25일에는 유엔 평화유지군 초소를 폭격하여 유엔 감시단원까지 숨지게 하였다.
이번 전쟁에 대해 유엔(UNHCR)도 분명하게 ‘범죄 행위’로 규정했으며, 온 세계의 평화를 사랑하는 양심인들 또한 한 목소리로 ‘전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스라엘이 즉각적으로 레바논에 대한 군사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전쟁과 폭력이 끊이지 않는 중동지역에 진정한 평화가 정착되기를 촉구한다. 이스라엘은 지금 휘두르고 있는 총칼을 거두고 진정어린 협상에 임하고, 중동지역에서 이스라엘을 이용해 패권야욕을 관철시키려는 미국 또한 스스로 그 욕심을 거두고 평화의 중재자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우리 기독교인들은 모든 종교의 들이 폭력과 전쟁, 침략의 신이 아니라, 인류 보편적 가치인 사랑과 평화의 임을 재확인하면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해 모든 인간의 삶속에 충만한 생명을 허락하고 계심을 믿으며 이스라엘과 미국도 그에 따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6. 7. 28
교회개혁실천연대/ 생명평화연대/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아름다운 생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KNCC) 인권위원회/ 한국교회인권센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모임,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독여민회, 기장 생명선교연대, 새시대목회자모임, 생명평화전북기독인연대, 영등포산업선교회, 예장 일하는 예수회,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His Excellency Yigal B. Caspi
Ambassador
Embassy of Israel,
Seoul, Korea
July 28, 2006
Dear Ambassador Yigal B. Caspi,
May Gods peace be with you and your people.
We express our deep concern about the
continuing armed conflict that started with Israels attacks on the south of
Lebanon. We urge the Israeli government to stop the attacks immediately and
end the conflict.
At the beginning of the 21st century,
we hoped to end the armed conflict and violence of the 20th century and build
a new century of reconciliation and peace. But we had to witness imperialistic
superpowers justification of violence and war under the name of war on terror
that has put the entire world community in tragedy.
The current armed conflict between Israel
and Lebanon is rooted in the old national and religious conflict. This conflict
that has victimized innumerable civilians including children and produced fear
and insecurity on both sides is only the repeat of destructive and inhumane
activities.
Israel has indiscriminately attacked
Lebanese cities for the last 10 days killing 400 innocent civilians and making
600,000 uprooted. In addition, Israel has taken an inexcusable, inhumane action
attacking relief supply vehicles engaged in humanitarian activities for displaced
civilians.
UNHCR has termed Israels attacks as a
crime and all conscientious people in the world are urging to stop the attacks
with one voice.
We Christians pray for peace in the Middle
East region with the immediate end of conflict between Israel and neighboring
Arab countries. We hope that peace in the Middle East can contribute to peace
in the Korean peninsula as well.
We Christians reaffirm that all religions
teach not God of violence, war and invasion, but God of love and peace which
are the universal value of all mankind. We assure that God responds to our prayers
and actions for peace and allows all human beings to live a full life. We will
continue our efforts for peace following Gods teachings and duties given to
us by God.
Sincerely,
Paik, Do-Woong (Rev.)
General Secretary
- 제1회 아시아생명농업포럼 안내
- Ⅰ. 경 과
2005년 4월,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세계YMCA, 세계YWCA 등이 주축이 되어있는 “대안적 세계화를 위한 에큐메니칼연대"(Ecumenical Coalition for Alternative Globalisation)와 한국준비위원회가 강원도 원주의 토지문화관에서 개최한 제1회대안농업 세계포럼에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의 이홍정 국장이 참석하여 앞으로 아시아 차원의 포럼을 조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였다.
이후 2005년 11월 한국준비위원회가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으로 조직 전환하여 상시활동을 하게 되었고 이홍정 국장의 제안과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의 제안 수용으로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Ⅱ. 목적 및 취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자유주의 경제세계화는 경제가 지니고 있는 도덕적, 정신적 가치를 제거한 채 무한경쟁을 유도하고 거대한 초국적 자본의 이익 추구에 복무하는 정의롭지 못한 세계화이다. 자본과 시장을 신으로 섬기고, 지구의 한정된 자원을 무한정 약탈하여 생태계 파괴를 가속화시키며, 인류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더 심하게 조장하고 있는 현재의 세계화는 인류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반생명적인 세계화이다. 이 세계화로 인해 제3세계 특히 아시아의 전통농업이 점차 사라지고 그에 기반했던 건강한 농촌기초공동체들이 파괴되어 농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석유에너지에 기반한 현재의 공업중심의 도시문명은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생태계 파괴와 그로 인한 기후대재앙의 발생 등은 현재 누리고 있는 인류의 삶을 근본부터 흔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세계교회 및 아시아교회는 인류의 미래를 우려하면서 대안적 세계화에 대한 모색을 해왔으며 그 대안을 생명농업 및 그에 기반한 생명공동체의 건설에서 발견하였다.
아시아의 경우 농업은 아직 중요한 생활의 터전이다. 앞으로도 농업은 아시아인의 삶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제 교회는 정의롭지 못한 현재의 경제세계화에 저항해야하며 동시에 대안적 세계화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 생명농업운동과 건강한 기초공동체의 건설은 인류의 미래를 준비하는 대안적 노력이며 중요한 선교과제이다. 생명농업운동을 통한 지역경제 및 공동체의 강화는 바로 그 활동의 중심적 실천 과제이다.
이번의 제1회 아시아기독교생명농업포럼은 그 사실을 확인하고, 고백하고, 네트웍을 구축하는 중요한 모임이 될 것이다.
이번 행사는 2005년도 원주에서 개최한 세계포럼의 아시아 차원의 모임이다. 한국기독교의 생명농업운동의 역량은 지난 30여년간 축적되어 왔으며 이제는 세계 및 아시아 차원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정도로 발전하였다.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의 창립으로 국가적 차원의 조직을 제일 먼저 하였고, 세계포럼 및 아시아 포럼을 한국에서 시작함으로써 생명농업운동을 통한 생명선교의 세계화를 앞장서서 이끄는 입장에 서게 되었다.
앞으로 3년에 한번씩 아시아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며 제2회 세계포럼은 2008년도에 탄자니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의 대표는 한경호 목사(21세기농촌선교회)이며 총무는 김광욱 목사(충주 대평교회)이다. 이번 행사의 진행팀장은 천정명 목사(경북 봉화 옥방교회)가 맡는다.
Ⅲ. 아시아기독교생명농업포럼 행사 개요
행사명 : 제1회 아시아기독교생명농업포럼
(1st Asian Ecumenical Forum on Life-Giving Agriculture)
행사기간 : 2006년 8월 25일(금)-30일(수) 5박6일
행사장소
-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8월 25-26일 오전)
- 생명농업현장 5곳(8월 26일 오후-8월 27일 오후)
- 충남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환경농업교육관(8월 27일 저녁-8월 30일 오전)
주 최 :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참가규모 : 해외 30명, 국내 30명 총 60명(고정 참가자)
일정표
[제1일(8. 25, 금)]
16:00 도착 및 등록
17:00 소개 및 오리엔테이션
18:00 개회예배(YMCA연맹준비)
19:00 저녁식사
20:00 축하공연(YMCA연맹준비)
[제2일(8. 26, 토)]
07:30 아침식사
08:30 성서연구(1) “생명농업의 성서적 기초”
정호진 목사(인도 농업선교사)
09:30 발제(1) “신자유주의 경제세계화와 생명농업”
장윤재 교수 (이화여대)
10:30 휴 식
11:00 발제(2) “한국기독교생명농업의 현황과 과제”
한경호 목사(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대표)
12:00 점심식사
13:00 그룹별로 현장으로 출발(5곳), 견학, 취침
아산 송악교회(이종명 목사)
아산 새암교회(임인수 목사)
완주 율곡교회(여태권 목사)
김제 들녘교회(이세우 목사)
성공회 남양주 샬롬의 집
[제3일(8. 27, 일)]
현장 상황에 따라 진행
주일예배, 친교, 현장견학
18:00 충남 홍성 문당리 환경농업교육관으로 집결
19:00 저녁식사
20:00 현장견학 소감 발표 및 토론
[제4일(8, 28, 월)]
07:30 아침식사
08:30 성서연구(2) “로마제국의 경제와 신약성서의 대안 경제”
배현주 교수 (부산 장신대)
09:30 발제(3) “아시아 생명농업의 현황과 과제”
노자끼 선생(일본 ARI 교장)
10:30 휴식
11:00 각 국의 현장 사례발표(1)
(1) 필리핀: Elmer Garcia Te Eng Fo
(2) 인도네시아: Augustus Purba
(3) 동티모르:Mr. Leandro Tilman
(4) 미얀마: Mr. Saw Hla Pe
(5) 대만: Mr. Yohani Isqaqavut
(6) 캄보디아: Mr Soum Chournchan Sy
13:00 점심식사
14:00 홍성 현장 견학(풀무학교, 풀무생협 등)
16:00 홍성읍내로 이동(홍성교회)
16:30 현장발제 “풀무학교와 지역공동체 운동”
홍순명 선생(풀무학교 전공부 교장)
17:30 그룹토의(1) “생명농업운동과 지역공동체의 형성”
19:00 저녁식사
20:00 홍성지역 주민 및 참가자들의 문화공연(홍성 YMCA 준비)
21:30 문당리로 이동
[제5일(8. 29, 화)]
07:30 아침식사
08:30 성서연구(3) “생명의 영성 그리고 치유와 화해”
Rev. Jeyanth Jeyaveerasingan
09:00 각 국 현장의 사례발표(2)
(7) 인도: Mohanish Keskar
(8) 스리랑카:Rev. Jeyanth Jeyaveerasingan
(9) 파키스탄: Mr. Daniel Chaudlhary
(10) 오스트레일리아: John Ruhle
(11) 대만: Mr. Yohani Isqaqavuk
11:00 휴식
11:30 각 국 현장의 사례발표(3)
(12) 중국: Mr Wang Baocheng
(13) 일본: Rev. Naoto Ikesako
(14) 한국: 김인수 박사 (민들레공동체)
13:00 점심식사
14:00 그룹토의(2) “생명농업운동과 대안공동체:
치유와 화해를 향한 에큐메니칼 과정“
15:00 그룹토의(1)(2) 결과 발표
16:00 휴식
16:30 전체토의 “아시아 생명농업운동의 발전방안”:
18:00 저녁식사
19:00 최종메시지 채택
20:30 함께 드리는 예배 및 애찬(YWCA연합회준비)
[제6일(8. 30, 수)]
07:30 아침식사 및 자기 나라로 출발
* 문 의 : 한경호 목사(033-764-8098), 김광욱 목사(019-418-6346)
- 故하중근 노동형제 추모 기도회 안내
- 포항건설노조 파업으로 구속된 수감된 김상은 목사외 57명의 건설노동자 구속 항의 및 석방과 포항건설노조 파업의 올바른 해결과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고, 포항건설노조 파업시 경찰의 과잉폭력 진압에 의해 사망한 故하중근 노동형제 대한 추모 기도회를 아래와 같이 갖습니다. 함께 참여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1. 구속자 석방 촉구 기도회 및 김상은 목사 면회
- 일시 : 2006년 8월 18일 오후 4시
- 장소 : 포항 교도소 앞
2. 포항건설노조 파업의 올바른 해결, 노동권보장 촉구 및 추모 기도회
- 일시 : 8월 18일 오후 6시
- 장소 : 포항건설노조 고 하중근 추모집회 현장
차량출발 시간
- 10시 / 영등포산선, 종로 5가
- 15시 / 포항도착
* 문 의 : 02-2633-7972 (영등포산업선교회)
2006년 8월 14일
포항지역건설노조파업의올바른해결과건설노동자비정규직노동자의노동권보장을위한기독교대책위원회
교회인권센타, KNCC인권위원회, 사회선교연대회의13개참가단체,영등포산업선교회, 일하는예수회 및 40개 참가교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건강한교회를위한목회자협의회, 예장농민목회자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
성 명 서
故 하중근 노동형제의 죽음의 진실을 은폐하지 말라!
"피 흘림을 심문하시는 이가 그들을 기억하심이여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 아니하시도다"(시편 9:12)
또 한 사람이 경찰의 폭력적인 시위진압으로 인하여 삶을 마감하였다. 고 전용철씨, 홍덕표씨 두 농민들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노동자가 똑같은 상황에서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이를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정부와 보수 언론은 이 사건도 그 전에 있었던 농민들의 죽음에 있어서처럼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어떻게 우발적인 사건이 한해에도 몇 차례나 되풀이될 수 있다는 말인가? 그것도 온 천하보다 귀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건이 말이다!
더욱 통탄할 일은 이 사건에 대해서 항의하던 노동 형제들의 가족들 중에 임산부가 있었음에도 경찰은 막무가내의 폭행으로 그 임산부가 유산하는 사건이 바로 직후에 또다시 되풀이 되었다. 어찌 이것이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경찰에 의한 무리한 진압과 그 과정에서의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인한 사망사건은 이제 더 이상 우발적인 것이 아닌, 조직적이고 계획적이며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공권력에 의한 타살이다. 과거 독재정권에서 강경한 시위진압으로 무리를 빗었던 간부가 승진하여 타 지역으로 전출된 전례를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고, 그 행태는 참여정부에서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공권력에 의한 살인을 방조한 책임자가 민중의 지팡이일 수는 없다. 故 하중근 노동형제의 살인에 연루된 책임자를 즉각 파면하고, 구속 수사하여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
게다가 지난 사회노동단체가 배석한 가운데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발표에서는 소화기로 추정되는 둥근 둔기와 방패로 추정되는 것에 맞아서 생긴 뇌출혈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이라고 발표했던 것이 불과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이제 와서 경찰이 자기의 책임을 벗기 위해 죽음의 원인을 교묘한 말장난으로 회피하려 하고 있다. 故 하중근 노동형제의 죽음의 원인을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찰의 행위는 고인을 두 번 죽이는 짓이며, 전국 노동자와 민중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겪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은 아직도 70년대부터 외치던 8시간 노동을 이루기 위하여, 모든 노동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마땅한 유급 주5일 노동제를 얻기 위하여 노동자들은 목숨을 걸어야 하고 구속되어 징역을 살 각오를 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데 국민들의 혈세로 만들어진 공적자금 몇 십억, 몇 백억 원을 횡령하고, 불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기업인들을 사면하는 것을 포함하는 정재계 뉴딜을 할 것이라고 한다. 수해가 나도 한미 FTA가 코앞에 닥쳐도 골프 외유를 즐기시는 우리의 국회의원들은 기업인들은 풀어주는 것이 당연하고, 파업한 노동자들은 자본과 권력이 한 통속이 되어 탄압하고 구속시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한다.
한 생명을 천하보다 소중히 여기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우리 기독인들은 더 이상 이런 사태가 지속되는 것을 관망하지 않을 것이며, 개선의 여지가 없을 경우 양심적인 한국의 모든 세력들과 연대하여 기도하고 투쟁할 것을 천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양심에 따라서 부검 소견서를 작성하여 故 하중근 열사의 죽음의 원인에 대한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
경찰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자를 구속처벌하여, 앞으로는 국가폭력에 의해서 희생자가 발생하는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언론은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이 왜 파업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포스코의 불법적인 파업 방해행위에 대해서 알리고, 파업 중이던 건설노동자들이 포스코 건물에 진입할 수밖에 없었던 정황들을 정확히 밝혀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릴기를 바라며, 돈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언론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
서민들을 위한다는 참여정부와 여당은 각성하고, 진정 무엇이 서민들을 위한 경제정책인지, 경제정책을 만드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먼저 자각하고,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재벌들만을 위한 경제정책이 아닌 비정규직 노동자들, 특수고용직노동자들, 농민들을 위한 경제정책을 만들 것을 촉구한다.
포항지역건설노조파업의올바른해결과건설노동자비정규직노동자의노동권보장을위한기독교대책위원회
사회선교연대회의13개 참가단체, 영등포산업선교회, 일하는예수회 및 소속 40개 교회, 교회인권센타, KNCC인권위원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건강한교회를위한목회자협의회, 예장농민목회자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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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
- 사형제도폐지촉구연합기도회 열려
- 기독교를 중심으로 사형폐지운동이 전개된 지 근 20여 년이 되었고, 이번 17대 국회에서는 175명의 여야 의원의 서명을 받아 법사위에 사형폐지법안을 넘긴 상황이다. 하지만, 한 번도 국회에 안건 상정이 안 되고, 찬반 여론만 오락가락하고 있다. 이에 올 9월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회장 문장식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 인권위원회(위원장 이명남 목사)는 공동으로 8월 23일 전주 효자동교
회(담임 백남운 목사)에서 사형제도폐지촉구기도회를 가졌다.기도회는 예장 총회 사형제도폐지위원장인 백남운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사형은 또 하나의 살인'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명남 목사는 신앙인의 입장에서 볼 때, "공권력이라 하더라도 한 생명을 빼앗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현재 유럽 국가들은 모두 사형 폐지국이고 이는 추세"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의 소리' 순서에서 문장식 목사(서울구치소 교정사목 대표)는 '지존파'와 또 다른 사형수가 사형집행 직전에 부른 찬송 테이프를 공개해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사형수들을 위한 기도' 순서에서 황필규 목사(KNCC 국장)는 "주께서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그들을 용서해 주실 것"과 "우리가 그들을 온전히 사랑치 못한 것을 회개케 하실 것" 그리고 "살인 피해자 유가족들의 고통을 위로하시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서'가 상호 간에 이루어지기"를 간구했다.
마지막 순서로 원형은 목사(국가인권위원회 위원)가 낭독한 '사형제도폐지촉구 결의문'에서는 "사형제도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며, "사형은 비인도적인 형벌"임을 지적했다. 또한 "이번 9월 정기국회에서는 여야의원들이 사형제도폐지특별법안을 통과시킬 것"과 "사형수 가족을 돕는 일과 중범죄 피해자 보호방안의 시급성"을 촉구했다.
현대신학자인 슐라이에르마허와 칼 바르트가 사형을 반대했는데, 그 근거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복음이었다. 참석자들은 새 계명인 "원수까지 사랑하라"(마 5:38,39)와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을 도모하라"(롬 12:17)는 말씀을 묵상하며,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주님의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아래는 이날 기도회에서 발표된 성명서 전문이다.
사형제도 폐지를 촉구한다
우리는 모든 생명은 다 똑같이 소중하다는 진리를 확인하며 사형제도폐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아래와 같이 밝힌다.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께서 그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신 고귀한 것으로 인간에겐 하나님께서 주신 고귀한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그 어떤 권한도 없다. 따라서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사형제도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며,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성 및 생존권 등에도 위배되는 것으로 마땅히 폐지되어야 한다.
사형은 가장 잔인하며 비인도적인 형벌로 사형이 범죄를 예방하고 억제하는 수단이 된다거나, 생명침해에 대한 정당한 보응이라는 주장은 옳지 않다. 사형의 범죄 예방효과는 입증되지 않은 잘못된 생각이며, 보응으로서 사형을 주장하는 것은 악으로 악을 갚는 옳지 못한 것이다. 더욱이 사형이 결코 회복이 불가능한 형벌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사형은 폐지되어야 한다.
지난 15대, 16대 국회에 이어 17대 국회에서도 175명의 여야의원들이 사형폐지특별법안을 제출하였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절대 다수의견으로 사형폐지를 표명하였다. 그러나 15,16대 국회에 이어, 이번 17대에서도 사형폐지 법안이 국회법제사법상임위원회에 묶여있는 안타까운 형편이다. 현직 국회의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한 사형제도폐지특별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킬 것을 우리는 다시 한번 촉구한다.
우리는 정부를 비롯하여 교회와 일반사회단체 모두가 사형폐지의 폐지와 함께 사형수를 비롯한 중범죄자들이 피해자들에게 속죄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과 그들의 가족을 돕는 일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촉구한다. 또한, 살인을 비롯한 중법죄 피해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적이고,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되고, 세심한 지원이 보장되어 범죄피해로부터 빨리 회복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하는 바이다.
우리 사형제도폐지촉구기도회 참석자 일동은 사형제도가 폐지되어 이 땅에서 하나님이 주신 고귀한 생명이 제도에 의해 침해받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서 기도하고 노력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
2006년 8월 23일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인권위원회,
사형제도폐지촉구기도회 참가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