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일치·대화2018 부활절맞이 고난주간 <고난의 현장 방문> 제주4.3
2018 부활절맞이 고난주간 <고난의 현장 방문> 제주4.3
    고난주간 고난현장 방문자 명단   이름 소속 NCCK 오상열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사회봉사부 총무 박영근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총무 정현범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부장 박철수 사관 한국구세군 제주영문 인금란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NCCK 여성위원회 위원장 제주 고미연 회장 제주 YWCA 강인순 회장 서귀포 YWCA 김태성 사무총장 제주 YMCA 김인주 목사 제주 NCC 총무 이정훈 목사 제주 NCC 부회장 제주 NCC 회원 5명 참가 예정 4.3관련 양조훈 이사장 4.3평화재단 양윤경 회장 4.3희생자유족회 오영준 유족회장 4.3희생자 의귀리유족회   기념식수 취지문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해야 할 말이 참 많습니다. 그것은 분단의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전쟁과 독재로 점철되었던 지난 역사 속에서 억눌리고 잊혔던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모순 덩어리의 세상에서라도 어떻게든 살아야 해서 제쳐두었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4.3사건이 발생한지 70년이 지났습니다. 의귀국민학교의 비극도 69년이 지났습니다. 정부도 종교도 시민사회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지만 유독 시간만은 자기 역할을 묵묵히 해왔습니다. 가슴에 부끄러움과 죄스러움이 차오르는 것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이 곳 의귀마을에는 무고한 희생자 뿐 아니라 무장대원들도 모셔져 있습니다. 4.3사건 전체의 역사를 생각할 때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추모되고 있는 이곳은 특히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더욱 큰 책망으로 다가옵니다.   한국 기독교는 4.3사건에서 외면할 수 없는 죄과를 범했습니다. 물론 4.3사건의 본질은 국가권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지만 그 학살의 한가운데 당시 기독교의 대표적인 인물과 집단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것은 이제 가릴 수 없는 역사적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후에도 이러한 범죄를 고백하거나 사과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이데올로기적 잣대로 4.3사건을 폄하해왔습니다. 우리는 이 곳 제주에서 반공을 신학적으로 정당화하며 너무 많은 이들을 죽였고 수치스러운 행위들을 합리화하면서 오랫동안 유족들에게 차마 못할 짓을 해왔습니다.   국가와 이웃들의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 피해자들의 가슴에 분노가 일고 고통이 멈추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곳에서 분노와 고통을 이기는 위대한 사랑과 용기를 마주합니다. 뉘우침 없는 가해자들을 향해 먼저 용서를 건네는 유족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기독교인들이 2,000년이 넘게 추구해왔던 거룩함의 모범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유족들이 내밀어 주시는 용서의 손길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유족들이 전해 준 고결한 화해의 메시지를 값싸게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한국 기독교는 4.3의 치유와 화해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해사실을 고백하지도 못했습니다. 한국교회 안에는 4.3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조차 잘 모르는 이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유족들의 손을 덥석 잡기에는 우리 손은 여전히 희생자들의 피로 적셔져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4.3사건을 나의 역사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4.3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에 동참하겠습니다. 그리고 진실과 화해를 위하여 제주민들이 한국기독교에 기대하는 바를 경청하고 이를 선교과제로 삼겠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는 부끄러운 일이 되겠지만 자신의 죄에서 눈을 돌리고 이웃과 화해하지 못한 상태로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는 참람한 태도에는 비할 바가 아닙니다.   오늘 우리는 화해와 상생을 바라는 유족의 뜻을 따라, 그리고 4.3에 대한 책임적 자세를 확립하겠다는 다짐을 담아 이 곳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우리의 다짐이 선한 결실을 맺어 분단과 냉전을 넘어 민족의 화해와 상생의 길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기념 식수 예식서를 첨부합니다! 참고하여 주세요!
일치·대화(메시지) 2018년 부활절 메시지
(메시지) 2018년 부활절 메시지
2018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평화가 있기를!”(요20:19) 예수님께서는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어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가 있기를!”하고 인사하셨습니다. 우리가 거하는 모든 곳에 평화가 넘치기를 빕니다. 2018년 부활절은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평화의 기운과 함께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갈등과 위기로 인하여 우리는 익숙하게 한반도는 당연히 평화가 없는 땅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마치 예수님의 죽음 이후 색출 당할 불안과 죽임을 당할 두려움에 숨어 떨던 제자들의 일상을 깨고 평화의 예수님께서 갑자기 찾아오신 것처럼, 지금 한반도에는 두근거리는 기대와 새로운 희망이 가득합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이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끝이 아니라 전환점이듯 한반도의 분단은 우리 민족공동체 역사의 끝이 아니라 화해와 통일로 가는 마지막 과정일 것입니다. 기대가 현실이 되도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마음을 모아 기도하여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 스스로 일상 속에서 평화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평화는 정의의 열매(사 32:17)입니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평화의 의미를 노예처럼 굽히고 복종하면서 얻는 안일과 안정에서 찾지 않았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받는 차별은 평화가 아닙니다. 입시의 중압과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미래 세대에게 평화는 없습니다. 개인과 개인으로 미세하게 깨어진 사회와 공동체에게 평화는 없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등 의를 위해 애쓰다 갇힌 사람들에게 평화는 요원합니다. 나아가 영적이고 종교적 폭력을 일삼는 이들은 평화가 아닙니다. 자연생태와 환경의 위기 속에서 평화는 없습니다. 제주4.3사건, 노근리양민학살과 5.18항쟁 그리고 세월호 참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인간존엄의 파괴입니다. 누군가 손쉽게 내린 결정이 많은 사람의 죽음으로 이어진 사건들입니다. 정의로운 평화가 없는 곳에서 우리는 어떠한 희망도 말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진리에 대한 폭력을 부정하고 진리와 평화만이 살 길임을 증명합니다. 많은 이들이 꿈꾸는 일상의 평화는 우리가 평화의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치고 눈물 흘릴 때에라야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20:21).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스스로 평화이신 분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남녀노소 구별 없이 우울한 갈등과 대립에서 뛰쳐나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더불어 흔쾌한 부활(독립선언서 7장)입니다. 함께 기도하고 행동합시다. 우리의 삶이 평화가 되기를! 우리 이웃에게 평화가 가득하기를! 우리의 땅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2018년 4월 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일치·대화(공지)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4기) 수강생 모집
(공지)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4기) 수강생 모집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4기) 수강생 모집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이하 한국신앙직제)에서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활성화와 더욱 깊이 있는 일치증진을 위해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기, 이하 일치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일치아카데미는 그리스도교 역사와 교리, 그리스도인의 윤리와 실천에 대한 총 10강의 입문강좌가 마련돼 있고, 강사는 천주교회, 정교회, 개신교회 신학자와 수도자로 구성돼 있다. 2018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4기)를 통해 다양한 모습이 ‘틀림’이 아닌 ‘다름’임을 배우고 알아가는 과정, 더불어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2018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4기) -일시: 2018년 4월 5일(개강) - 6월 7일(종강), 매주 목요일 19시-21시(총10강) -장소: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 소예배실 -수강비: 10만원 (*신한은행 100-030-560179 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재단) -대상: 평신도 50여명(선착순, 수도자목회자신학생 가능) -수강신청: (*신청서 첨부) -문의: 한국신앙직제 02-743-4471 / 접수: revival2213@hanmail.net, 팩스 02-744-6189 -커리큘럼 강의 주제와 내용   1강 4월 5일 (개강)오리엔테이션,  나는 왜 그리스도인인가? 박태식 신부(성공회대) 송용민 신부(인천가톨릭대) 그리스도교 역사에 대한 이야기 2강 4월 12일 그리스도교 전통의 형성과 전개 과정Ⅰ :정교회와 천주교회 임종훈 신부(한국정교회) 장동훈 신부(인천가톨릭대) 3강 4월 19일 그리스도교 전통의 형성과 전개 과정Ⅱ :개신교회, 종합토론 양현혜 목사(이화여대) 종합토론 4강 4월 26일 다양한 교회인가, 하나인 교회인가? :교회일치운동 안교성 목사(장신대) 손정명 수녀(하상신학원) 그리스도교 교리에 대한 이야기 5강 5월 3일 나는 어떻게 구원 받는가? :‘구원’에 대한 상호 이해 박준양 신부(가톨릭대) 전  철 목사(한신대) 6강 5월 10일 성경만으로, 성례만으로? :말씀과 성례(성사)에 대한 상호 이해 송용민 신부(인천가톨릭대) 조기연 목사(서울신대) 7강 5월 17일 “누가 교회인가?” :교회의 직무와 직제에 대한 상호 이해 신정훈 신부(가톨릭대) 이찬석 목사(협성대) 하나님의 창조세계 안에서 모든 생명의 일치 8강 5월 24일 오늘의 생태 위기 속의 그리스도인 장윤재 목사(이화여대) 유정원 박사(가톨릭대) 9강 5월 31일 그리스도교 영성과 그리스도인의 삶 정경일 박사(새길기독사회문화원) 김태환 신부(인천가톨릭대) 장영주 사관(구세군사관대학원대) 10강 6월 7일 (종강)종합토론, 수료식 전체
일치·대화KNCC,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천주교와 공동개최
KNCC,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천주교와 공동개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일치 기도회'가 1월23일(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한국천주교 공동 주최로 청주 성공회 수동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들은 또 2009년 세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에 전세계 교회에서 사용될 공동기도문 작성을 위한 소위원회도 구성했다. 2006년 광주 일치 기도회 이후 두 번째로 서울 이외 지역에서 열린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는, 세계교회협의회와 교황청이 매년 1월 18-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합동기도회와 공동으로 준비한 기도문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1965년부터 대한성공회와 한국천주교가 서로 방문하여 기도회를 개최해 왔으며, 1986년부터 KNCC와 한국 천주교가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합동 기도회를 드려왔다. 이번 기도회는 2009년 한국에서의 기도문 작성을 위해 지난 12월 제네바로의 에큐메니칼 순례를 함께 떠났던 이들이 공식적으로 다시 만나는 첫 모임으로 어느 때 보다 돈독한 우의를 보였다. 참석자들은 기도회의 본 뜻에 맞추어 교파는 다르지만 하나의 믿음 안에 있는 한 자매 형제임을 함께 고백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홍창진 신부의 집례로 열린 기도회는, 한 형제임을 고백하는 한국 정교회·천주교·기독교한국루터회와 KNCC 가맹교단 대표들이 손에 초를 들고 입장하는 것으로 합동예배는 시작됐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회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주교는 “이 자리는 같은 신앙을 가졌으면서도 일치 하지 못하는 우리 잘못을 비는 자리”라며 “천주교에서 개신교로 혹은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옮겨 갔다고 개종이라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특정 교회나 교리에 투신하는 것이 아닌 오직 예수 때문에 모인 것이며, 오직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느끼고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본분”이라고 김 주교는 강론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 총무장봉훈 주교(천주교 청주교구 교구장)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누가 더 도전적으로 사랑하는가 라는 실천을 통해 좀 더 일치에 가까워 질수 있다”며 “작은 실천을 통해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다는 소금의 비유를 기억하고 함께 큰 기적을 이뤄가도록 일치된 노력을 기울이자”고 덧 붙였다. 이에 KNCC 권오성 총무는 “말씀 하신 일들과 함께 분단된 우리 조국의 통일을 위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기도함으로 ”에바타“(열려라-청각장애인에게 예수가 귀를 듣게 하기 위해 외쳤던)를 선언할 수 있도록 하자”며 “그리스도인 모두가 하나 되어 그리스도의 평화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도록 함께 일하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하나의 신앙과 하나의 세례’로 더욱 하나 되어 주님의 더욱 충실한 일꾼으로 그의 뜻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함께 기도하고, 처음과 같은 순서로 교단을 대표하는 이들이 퇴장하는 것으로 예배를 마쳤다. 2009년 세계 일치기도문 작성 소위도 구성 한편, 일치 기도회를 마친 KNCC와 한국천주교 그리고 각 교단 대표자들은 수안보로 자리를 옮겨, 2009년 세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기도문 작성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KNCC와 한국천주교는 작년 12월 제네바를 방문 세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기도문 작성을 한국에서 맡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WCC와 교황청도 이에 구두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소위원회는 총 5명으로 개신교에서 2명, 천주교에서 3명이 참석하며 채수일(한신대)·심광섭(감신대) 교수가 개신교를 대표해 소위원회에 참여한다. 일치 기도문 작성을 위한 소위원회는 4월 초까지 초안을 작성하고 5월까지 이를 영문으로 번역한 후 6월에 WCC 신앙과직제위원회와 교황청 일치평의회에 보낼 계획이다. 최종적인 사용 결정은 7월경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기도문에는 한반도 분단과 평화 통일을 위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에큐메니칼 순례 2
교황청 방문 순례단의 여정은 로마 교황청 방문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한국 개신교 역사상 처음으로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순례단은 13일 오전 바오로 6세홀에서 마련된 일반 알현 시간에 맨 앞자리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만났다. 교황은 한국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을 뜨겁게 환영하며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다”며 “사도 바오로와 같이 이 세상을 복음화하는 일에 힘써 달라”고 격려했다. 이어 순례단은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을 만나 일치기도 자료집 작성에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에 카스퍼 추기경은 “아시아지역에서 아직까지 기도문을 작성한 적이 없다”면서 “한국 교회가 정식으로 기도문 작성을 제안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순례단은 내년 6월까지 한국 교회의 일치운동 성과를 담은 제안서를 교황청과 WCC에 제출해 자료집 작성에 힘을 모아나갈 예정이다. 로마에 머무르는 동안 순례단은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 본부에서 지내며 수도원 체험을 하는 등 가톨릭교회에 대한 이해를 더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제국의 수도, 아련한 향수의 콘스탄티노플 순례는 17일 오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그리스정교 총대주교청 방문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순례단은 이날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를 알현하고 한반도 평화와 교회 일치를 위해 기도를 부탁했다. 총대주교는 “하나되게 하소서 하신 주님의 뜻을 받들어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위해 계속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번 순례를 주도한 채수일 교수(한신대)는 “개신교와 가톨릭교회가 여러 가지 이유로 분열의 길을 걸었지만 이번 순례를 통해 오랜 공동의 역사가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신학생과 평신도들 가운데서도 이런 자리가 확대돼 서로 모르는데서 오는 오해를 극복하고 일치의 지평을 넓혀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치·대화2007년 첫 실행위 열려, 국제·환경 중점두기로
2007년 첫 실행위 열려, 국제·환경 중점두기로
제55차 총회를 통해 결의 된 개정안에 따라 구성된 새 위원회의 2007년 사업 계획이 25일 (목) 실행위를 통해 발표됐다. 2007년 KNCC 사업의 중심은 국제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공동 프로젝트, 교육 프로그램의 활성화 그리고 위원회별 캠페인 사업이 될 전망이다. 북한사회 개발과 평화정착을 위한 컨소시엄(화해·통일 위원회)과 ‘폭력과 가정’ 국제회의(양성평등위원회) 그리고 지역목회자·여성·청년 등 다양한 그룹들이 참여하는 해외공동연수 프로그램(신앙과 직제 위원회) 등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만이 할 수 있는 대표적 국제 프로그램이다. 이 중 북한사회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은 대표적인 국제 네트워크 사업으로 이미 작년 12월 홍콩에서 세계 교회들과 함께 북한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고, KNCC도 사업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4월26일과 27일 양일에 걸쳐 ‘교회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역 에큐메니칼 강좌(신앙과 직제 위원회)와 기독청년 지도력 교육훈련(청년·학생선교연구와 협력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로 흡수된 인권위원회의 7월 예정인 인권교육 웍샵도 눈여겨볼 만한 KNCC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처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권오성 총무의 발언처럼 환경에 대한 관심이 2007년 KNCC의 중요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무 위원회인 생명·윤리위원회는 ‘지구온난화 억제를 위한 이산화탄소 저감 운동’, 녹색교회 공모사업, 환경 이슈 관련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환경기행 사업 등을 펼치며, 청년·학생선교연구와 협력위원회도 물, 에너지 자원 절약운동과 생명 밥상 지키기, 우리지역 환경의제 갖기 등의 캠페인 사업을 추진한다.
일치·대화KNCC 2007 신년예배, ‘평화 실현·양극화 해소’ 강조
KNCC 2007 신년예배, ‘평화 실현·양극화 해소’ 강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2007 신년예배’가 1월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권오성 총무는 신년인사에서 평화실현과 양극화 해소에 중점을 뒀다. 아울러 2007년 대선이 공의로운 사회를 위해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7 대선은 공정하게 치러져야 하고 민주화, 인권 신장과 더불어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넉넉해져야 한다. 또, 경제 성장이 오히려 빈부 양극화를 가속시키지 않으며,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FTA협상이 나라 경제 기반을 흔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표 사령관(KNCC 회장)은 ‘새롭게 변화되어야’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2007년은 한국교회가 침체 늪에서 빠져나와 전환기를 맞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성령 충만으로 교회가 부흥했던 사건이 한국교회에 다시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희열 총회장(기하성)과 서미숙 부총회장(기장)이 각각 △한국교회 갱신과 일치 △한반도 평화와 평화통일 △고통 받는 이웃과 하나님의 정의를 위해 특별기도에 나섰다. 이날 예배에는 KNCC 소속 교단 총회장 뿐 아니라 박형규 목사, 김지길 감독, 유경재 목사 등 원로들과 박경서 인권대사, 이현숙 대한적십자 부총재, 아름다운 재단 이사장 박상증 목사, UNESCO 이삼열 사무청장, CBS방송 이정식 사장, 대한성서공회 민영진 총무, 대한기독교서회 정지강 사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에큐메니칼 순례
걸음을 내딛다 에큐메니칼 센터에서, 기도회 ‘주님께서 함께 해주시어 우리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시고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움직여 주시어 우리 안에서 당신의 뜻을 이루시도록 이끄소서.’ 한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에큐메니컬(교회일치) 국제 순례에 나선 개신교와 천주교 대표들의 가슴에서는 한순간도 간절한 기도가 떠나지 않는 듯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교회일치위원회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가 세계교회의 일치운동 경험을 배움으로써 새로운 발전적 계기를 찾기 위해 마련한 에큐메니컬 순례의 첫 기착지는 스위스 제네바. 독일과 함께 종교개혁의 근원지였던 스위스에서도 깔뱅(John Calvin)의 주활동 무대였던 이유로 종교개혁 역사의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제네바가 에큐메니컬 순례의 첫 자리를 차지한 것도 순례단에게는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순례단은 스위스에 도착한 후 12월 10일 오전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가진 합동기도회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대림절 둘째주일을 맞아 미사에 함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20여명의 순례단은 한국 그리스도교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두 손을 모았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김희중 주교는 “과연 우리 자신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묻고 계신다”면서 “함께하는 여정 속에서 교회일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밝혀 주시도록 주님께 청하자”고 말했다. 설교를 맡은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박경조 주교는 “일치와 화해를 입으로 말하면서도 행동으로는 그러지 못하다. 이러한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 갈라진 인류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시고 몸소 보여 주신대로 분열과 폭력, 고통을 극복하고 서로 존중하며 일치의 길을 걸어가자”며 순례에 의미를 부여했다. 순례단의 다음 여정은 11일 교회일치 운동의 또 하나의 축을 이루고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 본부 방문으로 이어졌다. 에큐메니컬 센터- WCC 본부 샘 코비아 총무와 함께 WCC 본부 입구 간판에 씌어진 안내문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에큐메니컬 센터가 별도로 있는 게 아니라 WCC 본부 자체가 개신교계 에큐메니컬 운동의 본령이라는 설명은 순례단의 뇌리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WCC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에큐메니컬 운동에 기원을 두고 있는 역사를 돌아보면 WCC가 에큐메니컬 운동을 이끌어 오고 있다는 것이 당연하게 다가왔다. WCC 사무엘 코비아 총무는 한국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의 순례에 큰 감명을 받은 듯 상기된 모습으로 순례단을 맞았다. 이 자리에서 순례단은 한국 교회의 에큐메니컬 운동에 대해 소개하고 순례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코비아 총무는 “타종교와 조화를 이룬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종교간 대화가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교회의 일치운동이 큰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전했다. 코비아 총무는 또 한반도의 평화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하며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특히 6자회담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례단은 코비아 총무에게 매년 일치기도주간(1월 18∼25일)에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와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직제위원회가 공동으로 발간해오고 있는 일치기도 자료집 작성에 한국 교회가 중심적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KNCC 권오성 총무 신년인사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하나님께서 2007년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을 부르셨습니다. 특별히 믿음의 사람들은 받은 은사를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부르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새해를 평화와 희망, 기쁨이 넘쳐나는 세상으로 변화시켜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이렇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전혀 기도에 힘쓰고(행1:14, 막9:29), 말씀에 순종하고(막1:18), 담대하게 증언하고(마5:37), 성령께서 함께 하시면(롬15:13) 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그리스도만이 이 세상을 희망으로 고백하기에 주님의 희망을 성취하는 사명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2007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져야 하고 민주화가 더 진전되고, 인권이 신장되고,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넉넉해져야 합니다. 선거가 어느 정치 집단에게 권력과 기득권을 넘기는 과정이 아니라 공의로운 사회를 위한 국민들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북관계가 실질적으로 평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부동산이 재산 증식의 도구가 되지 않고 경제 성장이 오히려 빈부 양극화를 가속시키지 않으며,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FTA 협상이 나라의 경제 기반을 흔들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재물이, 즉, 경제가 사람의 주인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복되게 하는 도구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지난 30여 년 동안 경제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실종된 소박한 생활, 절제된 생활의 윤리를 회복하고, 우리 사회에 편만한 자본주의의 효율성이라는 기준이 생명 중심으로 그 가치가 변화되고, 사회 갈등과 분열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통합과 상생의 길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회가 건강할 때 개인 개인의 삶에도 기쁨과 행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르심을 감당할 우리 한국교회가 에큐메니칼과 비에큐메니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이 둘을 세밀하게 구별하지 않습니다. 한쪽이 잘못하면 한국교회 전체가 잘못 한 것이고, 한 쪽이 잘 하면 또 한국교회 전체가 잘 한 것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올해는 한국교회 안에서 혼자 열 걸음을 앞서 간 것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동시에 한 걸음을 열 사람이 같이 가는 일을 위해서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걸음의 방향은 분명해야 합니다. 이렇게 방향은 분명하게 하고, 그러나 좀 더뎌도 같이 가는 일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2007년, 있는 힘껏 하나님 선교 현장을 찾아 가고, 깊이 대화해서 서로 소통하며, 주어진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서 헌신합시다. 우리 교회가 이 시대의 영성을 주고, 희망을 심읍시다. 새해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며, 교회를 새롭게 하는 우리는 분명 복된 인생을 살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새해에는 우리의 평화가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7년 1월 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권 오 성
권오성 총무 한기총 이용규 대표회장 취임 축하 방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권오성 총무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31일(목) 공식 방문했다. 이번 권오성 총무의 한기총 방문은 양 단체 창립 이후 첫번째 공식 방문이다. ▲ KNCC 권오성 총무(좌)와 한기총 이용규 대표회장. 권 총무는 이 대표회장 취임 축하 선물로 '아시아에큐메니칼운동사'를 선물했다. ⓒ 장익성 권 총무는 신임 한기총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의 취임 축하 인사와 함께, “한국 교회가 분열하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기 않기 위한 것”이라고 방문 취지를 소개하고, “60개 이상의 교단과 20개 이상의 기관이 연합한 한기총을 교회 기구로서 그 실체를 인정하고 대표회장에 대해 축하 인사를 하는 것은 현실적인 지분 문제에 있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서 권 총무와 이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와 1907년 대부흥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등 한국교회연합에 대한 공동 사업에 대해 논의했으며, 북한 지원에 대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권오성 총무는 KNCC가 추진하고 있는 북한 사회개발을 위한 에큐메니칼 컨소시엄에 대해 설명하고 한기총의 관심을 요청했다. 또, “기구 통합은 전례에서도 보듯 사실상 어려움이 많지만 사안별 협력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어떤 일을 하자고 지금 약속하진 못하지만 만남의 경험을 자주 모아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한기총 이용규 대표회장은 권 총무의 방문에 대해, 2월9일(금) KNCC를 답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07년 종교인평화회의 총회 열려
제7회 종단교역자 대화캠프가 2월9일(금) 서울 신당동 소재 충무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종단교역자 대화캠프는 종교간 평화 대화를 이끌고 있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이하 KCRP)'가 매년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는 ‘동방의 등불, 세계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다종교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의 종교대화와 협력운동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한국 개신교의 에큐메니칼 운동 소개와 토론 가져 ▲ 9일 충무아트홀에서 개최된 제7회 종교인평화회의 평화캠프 신임 대표회장에 내정된 최덕근 성균관장은 “종교캠프를 통해 한국 종교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주제로 정한 ‘동방의 등불, 세계로’도 이 같은 취지에서 정해진 우리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번 7회 캠프는 특히 개신교가 펼치고 있는 연합일치 사업에 대해 중심적으로 소개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일치협력국장 김태현 목사는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일정의 첫 순서를 열었다. 김 목사는 에큐메니칼운동와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역사 그리고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의 흐름을 소개하고, “한국교회 에큐메니칼운동은 다양성 속에 일치를 추구하며, 특히 사회 참여에 있어서 8대 민주화 정책 실현을 과제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독교 8대 민주화 정책이란 △반민주적 악법 개정 △평화 통일을 위한 자주적 참여의 제도적 보장 △경제 정의의 확립 △농업 문제의 해결 △지속 성장을 위한 산업구정개편 △언론의 자유 △정의로운 선거제도의 개혁과 공명선거 시행 △지방자치제의 실현 등이다. 성균관 최근덕 관장 신임 대표회장 취임, 직전회장 백도웅 목사 이임 ▲ 한국에큐메니칼 운동의 흐름과 방향을 설명하는 김태현 목사 이어 기독교의 일치 노력에 대해, 지난 2006년 12월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에큐메니칼 순례에 대한 영상과 참여기가 소개됐다. 기독교방송(CBS) 고석표 기자가 순례기간 동안의 영상자료를 엮어 참석자들에게 보여줬고, 채수일 교수(한신대)와 서상덕 기자(가톨릭신문)가 참관 소감을 발표했다. 이후로도 KCRP의 국제 활동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이찬수 교수의 사회로 각 종단별 발제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프라자호텔에선 KCRP대표회장 이•취임식이 개최됐다. 제7대 대표회장 백도웅 목사를 이어 유교의 성균관 최근덕 관장이 제8대 대표회장으로 취임했다. ▲ 한국에큐메니칼 운동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좌로부터 양덕창(CBCK) 차장, 김태현 목사(KNCC), 채수일 교수(한신대), 고석표 기자(CBS), 서상덕 기자(가톨릭신문)
한기총 이용규 대표회장 KNCC 방문
KNCC와 한기총 양 기구 책임자들은 위원회별 사업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란 의견에 공감하고 정례적 만남은 아직 이르지만 상시적 만남을 이뤄가자는 의견을 모았다. 지난 1월3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KNCC) 권오성 총무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를 방문한 이후 2월9일(금) 이용규 대표회장이 KNCC를 답방했다. 이용규 대표회장은 “기관 위원장회의에서 위원회별로 KNCC 위원회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사안들은 함께 논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안을 내놓았다”며 “이광수가 자주 만나면 정든다는 멋진 말을 했는데 금년 양 기관이 자주 만남으로 가까워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NCC 권오성 총무는 “이제 단순한 만남에서 대화를 진전시키는 만남이 되어야 한다”고 답하며 “정례적인 만남은 아니더라도 자주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이 대표회장에게 전했다. 그는 “(제안대로) 사업 중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북한 돕기 사업에 대해 한국교회 이름으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또, “봉사와 선교에는 교리가 없는 것 같다”며 “특히 지역에 있는 현장 교회를 한국 교회라는 이름으로 크게 묶을 수 있도록 함께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배석한 정연택 사무총장은 부활절 연합행사 뿐 아니라 이번 3.1절 기념행사도 함께 했으면 한다며 이외에도 6.25(한국전쟁)와 한국교회의 밤 행사도 함께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제의 했고 권 총무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답방 이후 권오성 총무는 “한기총의 양 기구 연합을 위한 제안들이 이전과 비교해 대단히 적극적인 것 같다”며 “대단히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며 한국교회 전체 목소리에도 긍정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총무의 말에 따르면 한국교회 전체 목소리의 긍정적 변화란, KNCC가 한기총과 함께 연합 사업을 펼침으로 대사회적인 기독교의 목소리가 보수적인 일-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제어할 수 있다는 기대다. 한편, 권 총무는 “대형 집회라면 KNCC 입장에서 참석이 어렵겠지만, 교회에서 함께 드리는 예배 수준이라면 이번 3.1절 예배도 논의를 통해 가능한 방향으로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기총의 KNCC 방문은 공식적으로 전 대표회장인 박종순 목사 이후 두 번째다. 한기총은 이날 권오성 총무에게 화분을 방문 선물로 가져왔고, 권 총무는 자신이 번역한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서와 독일 통일에 대한 책을 답례로 이용규 대표회장에게 전했다.
2009 그리스도 일치 기도문, 해설자 기도주제 선정 완료
2009년 그리스도 일치 기도회 자료집 제작을 위한 초안 작성 위원이 결정됐다. 8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첫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이하 WPCU-the Week of Prayer for Christian Unity) 자료집 준비위원회 모임이 있었다. 1차 모임에서 지난 신학자 연구모임에서 논의한 것과 같이 한반도 분단 상황을 화해와 평화라는 신학적 주제로 하는 기도문을 작성하기로 하고 주제해설은 채수일 목사가 예식은 김태현 목사가 담당하기 했다. 이 밖에도 8일간의 기도 주제와 담당자도 함께 결정하고 초안 작성된 문서 검토를 위해 27일(화)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모이기로 했다. 8일간의 기도주제로는 그리스도인 일치(1일-한미숙 위원), 종교간 대화(2일-강디에고 신부), 전쟁과 폭력(3일-김웅태 신부), 세계화(4일-채수일 목사), 기아와 질병(5일-송용민 신부), 생명과 환경(6일-김광준 신부), 차별(7일-정해선 WCC중앙위원), 궁극적 희망(8일-심광섭 목사) 등이다. 성서는 한글의 경우 공동번역을 기본으로 하고 영어성경은 여러 번역을 참고로 하되 WCC와 교황청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번역을 확인한 후 사용키로 했다. 한편, 1차 회의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채수일·심광섭·김태연 목사와 정해선 국장이 천주교에선 김웅태· 강디에고·양덕창 신부와 한미숙 위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