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일치·대화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53회 총회(수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53회 총회(수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1월 15일 서울 창천교회에서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라는 주제로 제53회 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임원 선임, 2005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심의, 건의안건으로 상정된 통일위원회 명칭변경의 건, 연합기구 통합논의에 대한 교회협 입장 정리 건 등의 회무를 처리하였다.회무 처리에 앞서서는 개회예배와 함께 야마모토 총무(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와 강선영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의 축사를 듣는 시간을 가졌고, 강원용 목사(평화포럼 이사장)가 "한국교회는 평화의 사도로 부름받았다"라는 제목으로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의 역사에 대해 회고하고 전망하는 특별강연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저녁에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창립 80주년 기념 축하만찬' 을 갖고 일치와 연합 운동의 계속적인 발전을 기원했다. 제53회 총회 신임 회장에 취임한 신경하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는 취임사에서 "지난 10여 년 간 우리가 당면해온 어려움은 우리가 갈등에 익숙해 있고, 평화를 조율하는데 미숙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우리 교회의 미래를 열어 가는 일은 먼저 우리 자신에게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며, "새로운 지도력은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성실함과 타자를 위한 교회로서 섬김의 자세 그리고 희망으로서 교회의 교회다움을 회복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회는 KNCC 창립 80주년과 제53차 총회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아래는 제53회 신임 임원 명단과 조그련 중앙위에서 보내온 축하메시지 전문, 신임회장에 취임한 신경하 목사의 취임사와 폐회예배 설교문, 그리고 이날 총회에서 채택된 총회선언서 전문이다.  KNCC 신임 임원 명단 회   장 : 신경하 감독회장(기감) 부회장 : 김상근 목사(기장), 김근상 신부(성공회), 이재창 목사(기하성) 서   기 : 손달익 목사(예장) 부서기 : 윤창섭 목사(복음) 회   계 : 손명식 사관(구세군) 부회계 : 윤문자 목사(기감) 감   사 : 김원식 부장(성공회), 유영희 목사(기하성)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회 축하메시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앞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 교회협의회 창립 80돐을 열렬히 축하합니다.  아울러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라는 표제하에 진행되는 제53차 총회에 참석한 교회협의회와 회원교단의 대표 여러분들에게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북녘의 전체 그리스도인들은 열렬한 축하를 보냅니다.  우리는 이번 53차 총회가 지난 80년간 교회협의회가 걸어온 년대마다에 아로새겨진 자랑찬 로정과 전통을 이어 력사적인 6.15 통일시대를 빛내여 나가는데서 새로운 상을 열어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귀 협의회와의 협력이 더 긴밀해지리라는 확신을 표명하면서 53차 총회 위에 우리의 평화되시는 주님의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2004년 11월 15일     취 임 사 존경하는 회원교회와 총대 여러분!  저는 오늘 80주년 기념 제53회 총회의 선택을 받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영광의 자리가 아닌 봉사하는 자리요, 대표하는 자리이기에 앞서 섬기는 자리임을 알기에 더욱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KNCC가 걸어온 지난 80년의 역사는 자랑할만한 것입니다. 그것은 민족의 수난에 동참하고, 민중의 아픔과 연대하려는 구체적인 몸짓이었습니다. 영광을 얻는 일을 다 마다하고, 고난을 자처하면서 민족공동체를 섬기고자 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 충성을 다한 착한 종의 역할이었음을 저는 믿습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모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난 10년 간 우리가 당면해온 어려움은 우리가 갈등에 익숙해 있고, 평화를 조율하는데 미숙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의 미래를 열어 가는 일은 먼저 우리 자신에게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요구합니다. 새로운 지도력은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성실함과 타자를 위한 교회로서 섬김에 자세 그리고 미래의 희망으로서 교회의 교회다움을 회복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에큐메니칼 운동 새틀짜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에큐메니칼 운동의 핵심적인 비전은 변하지 않은 채 남아있지만, 그 구조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새롭게 모색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에큐메니칼 운동이 직면하고 있는 공통된 문제의식은 우리 한국교회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교회 간 일치와 연합운동이라는 보편적 과제에 더욱 성실해야 하고, 우리 사회에서 화해와 평화를 나눔으로써 통일시대를 열어 가는 구체적인 과제에도 더욱 충실해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 1년간 회장으로서 어느 지혜자의 기도처럼 일하겠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여유 있게 바라 볼 수 있도록 하소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그리고 할 수 없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방주를 짓는 심정으로창세기 6:14-16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80주년 기념총회를 잘 마무리하였음을 감사드립니다. 우리들이 일구어낸 합의와 성취뿐만 아니라 허물과 실패까지도 모두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고백합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을 통해 새로운 내일을 일구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손길을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에큐메니칼 운동에 참여하는 세계교회는 배를 심볼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쉽게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킵니다. 사실 방주는 인류 처음의 교회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방주가 갖고있는 현대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거기에는 새로운 세계가 함축되어있습니다. 노아의 방주에 담긴 관심은 동물들에 대한 동화 같은 호기심 때문이 아닙니다. 세상의 죄악과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은 더 더욱 아닙니다. 방주에는 각양각색의 인종과 언어와 문화가 담겨있습니다. 육식 동물과 초식 동물간의 먹이사슬도 방주 안에서 공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철저히 순종하는 노아는 우리를 평화의 항구로 안내할 선장이고, 봉사자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오늘 우리시대의 방주를 자처한 교회는 배 구실을 하기 어려울 만큼 낡고 손상되어 있습니다. 크게 수리를 하고 개조를 하기 전에는 물에 뜰까 의심스럽습니다. 사람들에게 안전도에 있어 신뢰를 잃은 지 오래입니다. 방주 안에는 밑도 끝도 없는 분쟁과 갈등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오늘의 방주는 침몰하기 직전상태에 있습니다. 구원의 희망은커녕, 적신호가 켜져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과연 2000년 가까이 지속된 교회라는 방주는 구원의 항구까지 인류를 무사히 인도할 수 있을까요? 리차드 하버슨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맨 처음 교회는 살아 계신 그리스도 안에서 친밀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관계를 가졌다. 이 관계는 그들과 그들 주변의 세계를 변화시켰다. 그 다음 교회는 그리스로 건너가 하나의 철학이 되었다. 나중에 교회는 로마로 건너가 하나의 제도가 되었다. 그 다음 교회는 유럽으로 건너가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미국으로 건너가 하나의 기업이 되었다. 오늘 우리는 너무나 많은 교회를, 그러나 너무나 적인 친교를 가지고 있다."   방주는 바로 오늘의 구원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다 구체적인 방주를 만들 필요를 요청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처음 교회의 모습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에도 튼튼한 노아의 방주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교회로 하여금 교회 되게 함으로서 가능합니다. 방주는 한 배에 탄 사람들이 공존과 공유를 방편으로 하여 공생하는 일치의 정신을 반영합니다.   이처럼 노아의 방주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일치하고 연합하는 모습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80주년을 맞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구원의 방주가 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친교를 강화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대하는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53회 총회 선언서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은 자신의 몸을 바쳐서 유다인과 이방인이 서로 원수가 되어 갈리게 했던 담을 헐어 버리시고 그들을 화해시켜 하나로 만드시고 율법 조문과 규정을 모두 폐지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희생하여 유다인과 이방인을 하나의 새 민족으로 만들어 평화를 이룩하시고 또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둘을 한 몸으로 만드셔서 하느님과 화해시키시고 원수 되었던 모든 요소를 없이하셨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셔서 하느님과 멀리 떨어져 있던 여러분에게나 가까이 있던 유다인들에게나 다 같이 평화의 기쁜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엡3:14-17, 공동번역)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004년 11월 15일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를 주제로 제53회 총회를 열었다. 먼저 지난 80년 동안 이 세계(oikoumene) 속에서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화해와 해방, 사랑과 정의의 정신으로 평화의 일치를 향한 에큐메니칼 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이끄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러나 교회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비상한 상황에 처해 있는 오늘, 이 현실에서 교회가 감당하여야 할 사명을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무엇보다 우리는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통감한다. 한국교회는 근·현대사 속에서 음으로 양으로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왔다. 짧은 선교 역사 속에서 세계적인 교회로 성장한 것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외세와 권위주의 정권에 순종하고 타협하며 경제적 성장주의의 폐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부끄러운 모습도 있었고 다른 한편,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신장, 민족의 통일을 위해서 노력하며 이 땅의 사회적 약자들 편에 서서 헌신해온 소중한 발걸음도 있었음을 확인한다. 그러나 오늘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로부터 우려할 만한 지탄의 대상으로 비춰지고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따가운 시선이 결코 이유 없지 않음을 알고 있다. 그것은 경쟁적 교세 확장 속에서 자기만족적인 폐쇄주의에 갇혀버린 탓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그 동안 교회의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려는 노력의 중심에 서 왔다. 그러나 최근의 교회위기 현실 속에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배전의 노력을 다하지 못했음을 고백하며, 지금 새로운 각오로 우리의 현실에서 감당해야 할 과제를 재확인하고자 한다.  오늘 우리는 지극히 혼미한 현실을 살고 있다. 차이와 차별을 구분하지 못하고, 흑백논리와 이분법적 사고, 편 가르기가 횡행하고 있으며, 이 와중에 대화와 토론은 실종되고 대결과 충돌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을 살고 있다. 불행히도 이런 현상은 국제 사회와 우리 사회 안에 만연해 있는 실상이다. 그리스도께서 진정한 평화요, 그리스도께서 진정한 구원자라고 믿는 우리는 오늘 우리들이 처한 현실에서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을 다음과 같이 밝히며 이것들을 위해 헌신할 것을 선언한다. 1.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그 어떤 패권주의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우리는 평화헌법을 파기하고 군국주의의 유혹에 빠지려는 일본의 움직임, 그리고 최근 역사왜곡을 통해 중화대국주의의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과 미국의 패권주의를 경계한다. 지금까지의 한미관계가 동등한 관계에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시하며, 상호협력적인 한미관계를 위해 한미상호방위조약 등 제반 법적·제도적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 이라크에 대한 협조는 파병이 아니라 평화 재건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테러와의 전쟁’은 결코 평화의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그것은 보복의 악순환을 불러일으키고, 더욱 극심한 불안과 고통을 야기할 뿐이다. 이것은 지금 우리에게도 우려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라크의 평화적 재건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3. 자주적으로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우리는 반세기가 넘도록 민족분단을 극복하지 못한 채로 살아온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또한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의 정세가 주변국의 이해관계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다. 이제 정치권은 더 이상 분단 상황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남과 북의 당국자는 주변국의 이해관계에 앞서 민족 자주의 입장에서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이며 미래 지향적으로 수행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평화의 그리스도’를 따라 군사주의와 폭력을 종식시키고 남북의 화해와 공존, 동북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한국교회는 남북한 형제자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교류와 지원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4. 비민주적인 법을 정비하여 민주주의를 제도적으로 완수해 가야 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그간 우리 사회의 불신감을 조장해 왔을 뿐 아니라 심각한 인권유린의 도구로 사용되어 온 국가보안법에 대해 지난 30년 동안 지속적으로 폐지를 주장하여 왔다. 또한 이 사회에 특권이 용납되는 장치와 이 사회 구성원 모두의 평등의 기회를 박탈하는 제도 개선을 요구하여 왔다. 그럼에도 국가보안법폐지에 대한 논란과 과거 불행했던 시대의 유산을 청산하기 위한 법안들, 여성들의 평등한 사회적 삶을 위한 법과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요구하는 사형제 폐지를 둘러싸고 진행되고 있는 소모적인 논란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인권을 유린하며 악용되어온 제반 법은 철폐되어야 하며, 민주주의의 진전을 위한 각종 제도적 장치와 입법은 강화되는 것이 마땅하다. 또한 교육 현장의 부정과 부패는 사라져야 한다. 그러나 사학의 설립 취지는 존중되어야 한다. 5. 더 확대된 민주주의 성취를 위해 민중의 기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우리는 정치권이 소모적인 정쟁에 휩싸여 있는 동안 민생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주목한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논리를 무방비 상태로 수용한 정부의 시책으로 노동자 등 대다수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이 지극히 불안정해 지고 있을 뿐 아니라, 농업은 거의 도탄 지경에 이르고 있다. 노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는 복지사회의 구호 아래 절망감에 빠져 있다. 사회적 약자와 묵묵히 일하며 사는 평범한 이들이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시급한 과제다.  6. 소수자의 인권 신장은 건강한 우리 사회의 기본 척도다.차별은 인간을 우열의 위계주의로 구분하는 데서 나온다. 이러한 위계적 관계설정은 열등한 것은 무시하고 지배해도 좋다는 생각이 합리화 된다. 우리는 우리 사회 안의 여러 소수자에 대한 제도적, 관습적 배려가 지극히 취약하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특별히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기본권 보장은커녕 최근 ‘반한 활동’을 했다는 해괴한 이유로 그들을 추방하거나 궁지로 몰아넣기까지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개탄한다. 외국인 노동자와 재외동포를 포함한 정치적 난민, 장애인 등 우리 사회 안의 다양한 소수자들에 대한 전향적인 인식의 전환과 다름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7. 한국교회 공신력의 회복은 시급한 과제다. 우리는 이상과 같이 산적한 우리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교회가 그 몫을 다하지 못했음을 통감하며 우리의 죄를 고백한다. 교회가 그 몫을 다하지 못했기에 교회를 향한 질책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우리는 교회를 향한 그와 같은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 교회가 그리스도의 교회됨을 회복하여 이 세상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선교의 사명을 다 하고자 한다. 우리는 다시금 교회가 사회의 희망으로, 사회의 깃발로 일어설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진정한 평화이시다. 막힌 담을 허시며, 원수된 것을 화해시켜 둘로 하나를 이루시는 분이시다. 우리는 그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04년 11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53회 총회원 일동
일치·대화한국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신학생 교류모임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신학생 교류모임
11월22일(월) 오후 2시 혜화동에 소재한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 한신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생 28명이 찾아왔다.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원회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가 주최한 신학생 교류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한국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신학생 교류모임”은 2002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3년째 진행되고 있다. 첫해는 장로회신학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 다음해는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인천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이, 그리고 올해는 한신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과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이 교류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의 출발은 한국 그리스도교간 일치와 협력을 위해서 당장에 할 일도 많이 있겠지만 다음 세대의 주역들이 상호 교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작되었다. 첫해는 단순한 방문의 의미가 강했지만, 작년과 올해는 해당 학교가 많은 준비를 해서 행사를 진행하였고, 특히 올해의 경우 학교의 지원은 물론 학생들이 스스로 행사를 준비하였다. 당일 행사에서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학생들이 스스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이 프로그램의 취지를 충분히 살려내었다.   행사는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부제반) 약 40명, 한신대 신학전문대학원 28명과 양측 학교의 교수진이 함께 했다. 학교를 대표해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장 정의철 신부가 환영의 인사를, 그리고 한신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장 채수일 목사가 초청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총무인 홍창진 신부가 행사주최 측을 대표해 인사했다.   이후 박 일 신부가 “가톨릭교회의 영성과 전례”라는 제목으로, 연규홍 목사가 “한국개신교의 역사와 예배”라는 제목으로 각각 강의를 진행하였고, 가톨릭대 부제들이 준비한 학교생활 비디오를 시청한 다음 교정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후 당일 프로그램 중 가장 관심을 끌었던 양교 대항 친선 축구시합이 있었다. 결과는 3대 1로 한신대의 패. 처음에 서먹한 분위기가 축구시합 이후 부드러워졌다. 이어서 교정을 둘러보고 저녁기도에 함께 했다. 개신교 신학생들을 배려해 기도회 형식을 조금 간략하게 했다는 설명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자세가 묻어났다.   마지막은 식사를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서로 가져간 선물도 나누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신학교 식당에서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기회는 보통 사람들은 가지기 힘든 기회다. 학교에서 배려해 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최근에 가톨릭 측에서 일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이런 신학생 교류모임은 한국교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앞으로의 과제가 있다면 더 많은 학교가 자발적으로, 자율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다행히 양측 학교에서 이런 교류가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주어서 다음에는 더 재미있고 친근한 교류모임이 진행될 것을 기약해 본다.  
일치·대화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 발전을 위한 학술대회와 공청회 보고서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 발전을 위한 학술대회와 공청회 보고서
KNCC 교회일치위원회와 신학연구위원회는 지난 11월 1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학술대회와 공청회를 가지고, 에큐메니칼 운동의 발전 방안과 지난 2년 가까이 진행된 연합기구 통합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래에 그 보고서를 게재합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창립80주년 기념 보고서   우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원회와 신학연구위원회가 주최한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 발전을 위한 학술대회와 공청회”(2004년11월 1일, 한국기독교회관 강당)를 갖고 최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기구적인 일치를 이루는 일을 중심으로 한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한 논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학술대회와 공청회”에는 100여명의 목회자, 신학자, 평신도, 여성, 청년, 교계 언론기관 종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박재순 목사(신학연구위원회 부위원장, 한신대 교수)의 “한국에큐메니칼 운동의 신학적 유산”, 김동선 목사(신학연구위원, 호남신학대 교수)의 “일치의 딜레마에 대한 신학적 고찰과 교회의 본질”, 그리고 이정배 목사(신학연구위원, 감신대 교수)의 “에큐메니칼 신학의 한국적 비젼”의 강의를 듣고 이문숙 목사(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 강서구 총무(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김삼환 목사(국제신학연구원 원장), 박영천 목사(기독교타임즈 편집국장), 김기석 신부(성공회대학교 교수)의 제안을 들은 뒤 양권석 신부(성공회대학교 부총장)의 사회로 공청회를 갖고 각자의 다양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청취하였다. 우리는 이상의 발제와 제안, 그리고 공청회를 통하여 가 제안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통일된 연합체 구성’에 대하여 성의를 갖고 진지하게 논의해 온 그 간의 진행과정을 검토하였다. 우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지금까지 추구해온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하여 교회협과 한기총의 일치를 위한 대화의 당위성을 공감하면서 이를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 온 관계 인사들의 노력을 존중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합논의가 창립 80주년을 맞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역사와 정신에 비추어서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교회가 민중의 인권과 민족의 평화와 공영을 위해 일정한 몫을 할 수 있게 하는데 기여하였는지에 대해서 신학적으로 검토하고 대두될 문제점을 진단하는 한편, 책임 있는 자세로 교회일치를 향한 새로운 신학적 전망과 대안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특히, 연합기구 통합논의에 대하여 현재 안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소수의 의견도 있었지만, 보다 긍정적이고 실질적인 연합을 위해서 현재의 과정을 잠정적으로 중지하자는 의견과 논의 자체에 문제가 있으므로 완전 폐기하자는 의견, 그리고 교회협이 추구하는 그리스도교 전체의 일치라는 신학적, 성서적 토대에서 볼 때 개신교 중심의 한기총과의 기구 간 통합은 걸맞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다수의 합의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므로 교회 간 대화와 일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당연히 추구하고 노력해야할 과제이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지향해온 에큐메니칼 운동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선교의 방향을 분명히 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함을 확인하였다. 3) 통합논의 시작에서부터 현재까지 진행되어 온 일련의 과정 속에서 양 기구 사이에 일치에 대한 신학적 이해와 선교 방향, 특히 현실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고 앞으로 그 간격을 좁히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4) 여성과 청년을 비롯한 교회의 다양한 계층과 각 지역교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5) 우선 양 기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연대-협력하고, 의견을 달리하는 사안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한국교회연합을 위한 18인위원회가 합의한 이른바 “이행과정”에는 얽매이지 않는다. 6) 이후 한국교회의 하나의 연합기구 결성을 위한 작업은 일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다양한 형태의 공동사업에 토대하고 양 기구의 일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또한 향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교회일치운동은 오늘날 분열된 세계를 하나로 묶기 위한 과정이며, 이를 위해 종래 개신교 중심의 일치운동에서 벗어나 천주교 등과 함께 한국 기독교 전체를 아우르는 보다 큰 틀의 일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임을 확인하였다.   2004 년  11 월  1 일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 발전을 위한 학술대회와 공청회 참가자 일동 교회일치위원회
일치·대화2004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 민족대회
2004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 민족대회
2004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준)가 주최하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주관하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 민족대회'가 3월 2일 종로 3가 탑골공원에서 있었다. 3·1 민족대회는 지난해 처음으로 남,북 공동으로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바 있다. 올해는 북측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남과 북이 각기 남북 공동결의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발표된 결의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3·1 민족자주선언     오늘은 일제에 맞서 자주독립을 요구했던 역사적  3·1항거 85돌이 되는 날이다. 3·1 항거는 일제의 지배를 거부하고 오직 자기 민족의 힘으로 살겠다는 민족자주정신의 발로였으며, 지난 수천 년 동안 자주권과 존엄을 지켜왔던 민족적 자존심과 기개의 표현이었다.     우리는 오늘 겨레의 핏줄 속에 면면히 흐르는 자주정신과 민족적 자긍심을 되새기며 민족 앞에 놓인 전쟁과 분열을 극복하고 자주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우리는 이 땅에서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민족의 자주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강토는 수 천년 민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삶의 터전이며, 이 곳에서 다시금 전쟁의 비극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민족 전체의 굳은 의지이다. 핵 문제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이 땅의 전쟁위기는 겨레의 운명을 위협하는 문제이다. 우리는 올해 남과 북, 해외 온 겨레의 단결된 힘으로 전쟁위협을 막아내고 평화와 통일의 너른 길을 열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남과 북을 비롯한 전민족적 단결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50년이 넘는 불신과 대결은 불과 3년에 걸친 왕래와 접촉을 통해 극복되어 나가기 시작했으며, 단합과 단결의 기운은 한층 높아졌다. 체제와 사회가 달라도 민족은 하나이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 부강의 나라를 건설해 나가는 것은 우리 시대 최고의 과제이다. 올해 우리는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군국주의 기도에 온 겨레의 힘으로 단호히 맞서 나갈 것이다.   일본은 올해 벽두에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를 강행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본격적으로 제기하여 우리 민족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본이 과거 침략과 학살을 벌인 것에서 나아가 과거를 미화하고 영토분쟁까지 일으킨다면, 이는 참을 수 없는 범죄이다. 우리는 남과 북, 해외 온 겨레의 힘으로 일본의 군국주의 기도를 분홰해 나갈 것이며, 일본의 범죄행위를 단죄하는 아시아연대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올해에도 6·15공동선언을 통일의 이정표로 삼아 이의 실천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다.   6·15 공동선언은 남과 북이 함께 세운 통일의 이정표이며, 단합의 표상이다. 6·15공동선언을 실천하는 과정이 곧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우리는 올해에도 6·15, 8·15 등 민족 공동의 기념일을 계기로 남북공동의 통일행사들을 성대히 개최하여 6·15공동선언 정신을 더욱 힘차게 실천해 나갈 것이다.   3.1 민족자주정신 만세! 6.15공동선언 만세!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 만세!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민족대회 2004년 3월 1일 서울     평양  
"가족-타종교간 결혼에 대하여" 제4회 에큐메니컬 포럼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교회일치위원회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CBCK)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는 제4회 에큐메니컬 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합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가족 - 타종교간 결혼에 대하여”입니다. 다종교 사회에서 신앙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가족을 이루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극복하고 가족 공동체의 이해와 사랑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개신교와 가톨릭 교회가 함께 신학적 대화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이번 포럼은 3일과 4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3일에는 신학자들간 좌담회 형식으로 한신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에서, 4일에는 공개포럼으로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 홀에서 열리게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라며, 에큐메니컬 포럼의 목적인 교회간 대화는 물론, 가족 공동체의 사랑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이 일을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4회 에큐메니컬 포럼 일 시 : 2004년 5월 4일(화) 오후 7시 장 소 :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 홀 주 최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원회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 문 의 : KNCC 교회일치위원회 Tel. 02-732-7323, 016-382-9705 김태현 목사
일치·대화2013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2013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2013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교회협은 회원교단, 정교회, 카톨릭과 함께 지난 1월 18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계산동 주교좌성당에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시는가?”라는 주제로 2013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치러진 기도회의 전례문은 설립 100주년을 맞이한 ‘인도 그리스도인 학생운동’에서 준비한 것으로 인도 카스트 제도에서도 제외되어 있는 달리트(불가촉천민)들의 고통과 희망을 담았습니다.     이번 일치기도회는 한국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협조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위원회’가 준비했으며, 기도회 중에 사용된 찬양곡은 각 교회에서 쓰이는 곡을 선정했고, 성경은 공동번역 개정판을 사용했습니다.     찬미와 감사의 시간을 통해 서홍준 신부(천주교 대구대교구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위원장)는 “하나님, 찬미 받으소서. 하나님께서는 저희를 다양하게 창조하셨나이다. 여러 문화, 언어, 신앙, 관습, 전통, 인종적 특성의 은총을 저희에게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에게 다양한 교회전통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를 더욱 큰 일치로 이끄는 우정과 형제애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인도의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다른 신원과 전통들을 경축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듯이 우리들에게도 주님의 지혜를 더해 주소서.”라고 고백하며 일치와 연대를 드러냈습니다.     죄를 고백하는 시간에는 조경열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가 교회들 사이의 불일치를 고백하였고, 회중은 “저희가 역사와 교회의 과거를 이용하여 서로를 차별하고 그리스도께서 저희에게 당부하신 일치를 해친 것에 용서를 청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김영주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설교 시간에 “예수님과 함께 그분과 친구가 되어 모든 장벽을 넘어 연대하여 서로 동행할 것”을 주문했는데, “그동안 우리는 약간의 경쟁심, 약간의 질투심, 약간의 오만함이 섞여 있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못해 왔다”고 고백하면서 “교회가 오히려 세상의 걱정이 되어 왔다”고 참회했습니다. 이어 “교회가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는 거대한 세력 앞에서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 복음이 세상의 희망이 되지 못했다”고 전하고, 오는 10월에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 총회의 주제(생명의 하느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소개하며, “생명과 정의와 평화는 그리스도인들이 꼭 이루어야 할 가치”라며 “모두가 동행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스발도 파딜라 주한 교황대사는 인사를 통해 “신앙이란 성화와 성상을 숭배하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며,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엠마오의 제자들처럼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고, 모든 장벽을 넘어 가난한 이들과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리스도인들의 분열은 하느님의 뜻과 다른 추문”이라며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환길 대주교(한국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는 “대구에서는 종교인평화회의 등 종교간 일치 노력은 많았지만, 정작 그리스도인 사이의 일치 노력은 별로 없었다”고 고백하며 “오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위해 용기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김희중 대주교(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의 축복기도로 일치기도회를 마무리했습니다.     * 첨부파일 1. 2013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자료집 2. 2013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알림 공문 
일치·대화[보고] 201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보고] 201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201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2013년 한국교회 부활절 준비위원회」는 3월 31일(부활주일)에 새문안교회에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요한복음 11장25절)라는 주제와 “교회, 작은 자들의 이웃”이라는 표어로 한국교회 성도 1,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설교에 방지일 목사, 예배인도에 권태진 목사, 성만찬 집례에 김영헌 감독과 엄현섭 목사 그리고 축도에는 박만희 사령관이 순서를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방지일 목사는 1911년에 평북 선천에서 출생하였으며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1937년부터 57년까지 중국 선교사로 활동하였습니다. 중국이 공산화되고 북한으로 추방될 위기에 처하였으나 서방 언론을 통하여 최후까지 남은 기독교 선교사로 소개되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방지일 목사가 설교자로 선정되게 된 데에는 소속 교파가 고려되었다기보다는, 올해 104세로 한국교회 최고령 목회자이며, 교파를 초월하여 모두가 존경하는 한국교회 원로라는 점, 그리고 가장 역동적인 한국교회 역사의 증인이라는 점이 선정의 결정적인 기준이 되었습니다. 예배 시작 전 ‘극단 Jesus Drama Center'가 “일요일 아침”이라는 부활 퍼포먼스를 공연하였고, 뒤이어 시작된 예배에서는 방지일 목사의 설교(설교문은 첨부자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와 새문안교회, 정동제일감리교회, 아현성결교회가 연합한 성가대의 찬양,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기도, 나라를 위한 기도로 이어지는 신앙인의 기도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가 ‘2013년 부활절 남북 공동기도문'으로 기도하였는데, 조경열 준비위원장은 예배 마지막 인사에서 남북 관계의 경색으로 양측 교회가 합의하여 공동기도문을 발표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전하며, "하루 빨리 남북의 관계가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 그 일에 한국교회가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자"고 권면하였습니다.   계속해서 김영현 감독과 엄현섭 목사의 집례로 행해진 성찬례와 박만희 사령관의 축도로 예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한국교회 부활절준비위원회」는 지난 2011년부터 옥외 광장에서의 소모적인 대형집회를 지양하고 교회 예배당 안에서 한국교회의 다양한 신앙전통을 대표하는 건강한 교단들이 모여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드릴 수 있는 부활절 준비자료를 한국교회 전체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치·대화[보고]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 교단대표 간담회
[보고]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 교단대표 간담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 교단대표 간담회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 그리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NCCK 회원교단으로 구성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이하 일치운동)은 2013년 한해 한국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을 돌아보고 2014년의 활동을 위해, 2013년 12월 20일 면목동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본부에서 교단대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은 2002년 12월, 교단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처음 공식화되었습니다. 그 뿌리를 찾아가보면 1967년부터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서로 번갈아가며 교회일치 기도주간을 거행해왔고, 1986년부터는 CBCK와 NCCK 외에 한국정교회,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참여하면서 일치운동의 저변이 확대되었습니다. 이러한 교류가 자연스럽게 공식적인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증진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조직으로 이어졌고, 이후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 그리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NCCK 회원교단은 매년 일치기도회를 시작으로 일치포럼, 신학대화, 신학생 교류 등 보다 다양한 일치 사업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2009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자료집을 준비한 것을 기점으로 한국에서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강화에 대한 공감이 일어났고, 이에 호응하여 2012년 12월에 열린 교단대표 간담회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을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로 개편하는 안을 연구할 것을 합의하였습니다. 이는 지난 십 수 년 동안 진행된 일치운동이 일치에 대한 관심을 증대하는 것에 무게를 두었다면, 향후 일치운동은 신학적 대화를 포함하여 본격적인 일치증진을 위한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2013년 한국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교단대표 간담회는 한국그리스도교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그간의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이 새로운 발걸음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입니다.   이날 교단대표 간담회는 주관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장 김희중 대주교의 환영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박종덕 사령관의 인사로 시작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우리가 함께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바로 영성훈련에서부터”라고 말하며 작고 사소한 일에서부터라도 함께 해나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곳에 모인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했습니다. 이에 박종덕 사령관은 진정한 일치를 위해서는 영적인 일치와 삶의 일치, 그리고 선교협력을 위한 대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환영에 화답했고, 일치가 하나님의 은총이 되고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울림이 되어 선한 열매를 맺도록 한국의 그리스도교가 한마음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등의 대표들이 참석하였으며, 상견례, 활동과 계획 보고, 공동식사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일치·대화[보고] 2013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
[보고] 2013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
  2013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     제13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이 지난 5월 31일 진행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죽음 - 목회⋅사목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일치포럼은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죽음’이라는 삶의 주제를 통해 죽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발제자인 김기석 목사(청파감리교회)는 “기독교인에게 죽음은 하나님과의 만남, 더 큰 세계로의 진입”이라고 이야기함으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죽음에 대한 성숙한 차원의 자세를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윤종신 신부(가톨릭대학교)는 가톨릭전통의 죽음과 장례예식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통해 죽음은 역사와 함께 이어온 인간 삶의 한 부분임을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이후 암브로시오스 대주교(한국정교회), 홍경만 목사(남부루터교회), 박태식 신부(성공회대) 등 3명의 논평자를 통해 이후의 과제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논의 중에는, 각각의 전통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가 예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기반한 ‘사랑의 확대’가 이 시대에 필요하고, 이를 위해 개교회, 종파를 떠나 연대하고 서로를 위로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 공감하였습니다. 더불어 이 시대에 교회가 더욱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죽음’의 문제만이 아니라 ‘죽임의 문화’에 대처하는 것으로, 사람들을 죽음의 벼랑으로 몰아넣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하여 종교가 초월적이고 현실적인 희망을 내놓아야 한다는데 마음을 모았습니다.   이후에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사랑을 나누며 마음을 합쳐서 하나가’(빌2:2) 되어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일치의 일에 더욱 힘쓸 것입니다.     * 상단 첨부파일: 2013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 자료집
일치·대화[보고] 종교간대화 심포지엄 "대화, 선입견을 넘어 이웃이 되다"
[보고] 종교간대화 심포지엄 "대화, 선입견을 넘어 이웃이 되다"
    종교간 대화 심포지엄    “대화, 선입견을 넘어 이웃이 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위원장 조경열 목사)에서는 6월 18일(화) 오후 2시, 다른 종교와 이념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리하고자 “대화, 선입견을 넘어 이웃이 되다”라는 타이틀로 전문가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종교간 대화는 다문화, 다종교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삶에 필요한 요소로, 그 필요성과 중요성이 점점 더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함 속에서 우리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대화’입니다. 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우리 삶의 공동체를 위한 사랑과 정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종교간 대화 심포지엄의 타이틀을 “대화, 선입견을 넘어 이웃이 되다”로 잡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러한 대화가 필요한 것이 꼭 기독교 ‘밖’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안’에도 많은 대화가 필요하지요. 이것이 종교간 대화 첫 심포지엄을 기독교 안의 대화로 초점을 맞춘 이유입니다.   이러한 취지로 소위 보수기독교를 대표하여 먼저, “한국의 보수기독교가 생각하는 종교간대화”라는 주제로 김동춘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가, WEA(세계복음주의연맹)의 종교간대화에 대한 정책과 기준에 대하여 김선일 교수(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교)가 두 번째 발제를 하고 각각 이정배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김은규 교수(성공회대학교)가 논평하였습니다. 그후에 자연스레 토론으로 이어졌습니다.     보수기독교에서 종교간 대화라는 주제를 놓고 신학적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은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하며, 그러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중요함을 공감하였습니다. 앞으로 더욱 진지한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 서로에게 성숙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프로테스탄트라는 공통의 기반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의 고백이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기반이 됨을 공유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종교간 대화 심포지엄은 기독교 안의 대화를 넘어서 이웃종교인과의 건강한 교제에 도움이 되는 가이드북 제작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신앙, 종교의 차이로 인한 분열과 갈등의 관계에서 타인에 대한 존중을 담은 사랑과 평화의 인간관계를 위한 실제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 상단 파일첨부: 종교간대화 심포지엄 1차 자료집  
일치·대화[공지] 종교간대화 심포지엄 “대화, 선입견을 넘어 이웃이 되다.”
[공지] 종교간대화 심포지엄 “대화, 선입견을 넘어 이웃이 되다.”
  종교간대화 심포지엄       “대화, 선입견을 넘어 이웃이 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위원장 조경열 목사)에서는 6월 18일(화), 다른 종교와 이념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리하기 위한 “대화, 선입견을 넘어 이웃이 되다”라는 타이틀로 전문가심포지엄을 개최합니다.   사회는 물론 가정에서조차 서로 다른 신앙과 이념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상호 신뢰와 존중이라는 기반 위에 건강한 대화가 가능한지, 자신의 신앙과 다른 이웃들과 어떻게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하여 종교간 갈등을 방지하고 보다 평화로이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찾고자 하는 시간입니다.   이러한 취지로 시작하는 첫 전문가심포지엄은 먼저, 개신교 내부의 다른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고자 합니다. “한국의 보수기독교가 생각하는 종교간대화”라는 주제로 김동춘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가 첫 번째 발제를, WEA(세계복음주의연맹)의 종교간대화에 대한 정책과 기준에 대하여 김선일 교수(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교)가 두 번째 발제를 할 것입니다.   종교의 차이로 인한 분열과 갈등, 그리고 고통을 야기한 역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의 역사로 전환하고자 하는 성숙한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하며 아래와 같이 일정을 안내합니다.     - 아 래 -   * 일시 : 2013년 6월 18일(화) 오후 2시 ~ 4시 * 장소 : 한국기독교회관 709호 * 주최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 내용 : 1. 발제     1) 한국 보수기독교가 생각하는 종교간대화    - 김동춘 교수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2) WEA를 중심으로 한 복음주의권의 종교간 대화의 정책과 기준    - 김선일 교수(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교) 2. 토론 (자유토론, 질의응답)   참고) ※ 김동춘 교수 프로필 총신대학교, 총신대학신학대학원 졸업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신학박사(Dr.theol.) 현)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현) 현대기독연구원 대표 현)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연구위원 현)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 현) 기독교윤리연구소 연구위원   ※ 김선일 교수 프로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신학과(B.A) 미국 Fuller Theological Seminary 목회학석사(M.Div.) 미국 Fuller Theological Seminary 신학박사(Ph.D.) 현) 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교 실천/선교신학 주임교수      
일치·대화[알림] 201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알림] 201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201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 일  시: 2013년 3월 31일 05:00~06:30 * 장  소: 새문안교회 * 주  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요한복음 11:25)      2013년 부활절을 준비하며   주님 안에서 평화를 빕니다.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협력과 연대를 통하여 큰일을 이뤄왔습니다. 1947년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가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갖고 한국인들에게 전후의 좌절을 딛고 희망의 단초를 만들어 주는데 기여한 이후 한국교회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좋은 전통으로 자리잡게 하였습니다.   2006년부터는 사유화로 인하여 굴절된 부활절 준비 과정을 공교회 차원으로 끌어오면서 몇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1. 부활절 준비는 교단들이 중심이 되어서 진행한다. 2. 부활절은 전국교회가 같은 주제, 같은 본문을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주제 선정에 이어 주제해설, 공동예배안, 공동이미지 등을 준비하여 배포한다.   올해도 한국교회 부활절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위와 같은 원칙에 따라 주제를 선정하고 주제 해설, 예배안, 공동의 이미지에 이어 올해는 함께 부를 찬송과 CI까지 준비해서 배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여 3월 31일에 있을 부활절 예배에서 한마음과 한뜻으로 예배드릴 수 있다면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려드리게 될 것입니다.   은혜와 평화 가운데서 사순절을 보내시고 부활의 새벽을 기쁨으로 맞이하시길 빕니다.     2013년 3월  2013년 한국교회 부활절 준비위원회  공동대회장 김근상 주교(성공회) 엄현섭 목사(루터회) 권태진 목사(장로회) 김영헌 목사(감리회) 박만희 사관(구세군) 박현모 목사(성결회) 이영훈 목사(기하성) 고흥식 목사(침례회) 이동춘 목사(복 음)   준비위원장 조경열 목사    * 상단 첨부파일: 201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자료   
일치·대화[공지] 2013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
[공지] 2013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
    2013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한국천주교, 한국정교회 그리고 교회협 회원교단은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증진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매년 1월에 열리는 일치기도회를 시작으로 일치포럼, 신학대화, 신학생 교류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은 공교회 간 신학대화를 통해 한국 그리스도교를 새롭게 함은 물론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서 바람직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제시하고 함께 살아가는 데 그 의미를 두고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2013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의 주제는 한국개신교, 한국천주교, 한국정교회 신학자들로 구성된 ‘신학자연구모임’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죽음”으로 정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죽음을 목회적, 사목적 차원에서 접근해 봄으로 그리스도인의 죽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슬픔을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다루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죽음’이라는 삶의 주제를 통해 우리가 하나임을 공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2013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     ⋅주제: 그리스도인의 죽음 -목회⋅사목적 접근 ⋅일시: 2013년 5월 31일(금) 오후 7시-9시 30분 ⋅장소: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조에홀) ⋅내용 ❙ 진행: 전철 목사(한신대학교) ❙ 발표 - 김기석 목사(감리회, 청파감리교회) - 윤종식 신부(가톨릭대학교) ❙ 토론 - 암브로시오스 대주교(한국정교회) - 홍경만 목사(남부루터교회) - 박태식 신부(성공회대) ❙ 전체토론
일치·대화2006년 신년예배
2006년 신년예배
병술년 새해 KNCC와 온 땅에 하나님의 은총을 기원하며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신년예배가 2006년 1월 3일 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드려졌다.예배는 전광표 사관(구세군대한본영 사령관)의 인도로 나명환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의 기도, 성영자 장로(여성위원회 부위원장)와 윤석민 회장(한국기독청년협의회)의 성경봉독, 성공회 사제 중창단의 특별찬양에 이어, 박경조 주교(회장)의 말씀이 있었고, '교회의 갱신과 일치를 위해', '평화공존과 통일을 위해', '소외된 이웃과 사회정의를 위해' 안영로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박원근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서상식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가 각각 특별기도를 드린 후, 백도웅 총무의 인사와 신경하 감독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하나님의 어린 양을 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박경조 주교는 “지금은 한국교회가 또 한번 결단해야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망하고, “안전과 명성과 권력을 포기하고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서 민중들의 고난의 현장에 함께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우리도 그 길을 걸어가자”고 전했다.   아래는 백도웅 총무의 인사와 박경조 회장의 설교 전문이다.       2006 신년인사   병술년 새해에 하나님의 은총이 여러분들의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에는 유달리 자연재해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지구촌 곳곳에서 고통에 처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과거사청산문제를 비롯해 황우석 사건, 사학법, 북한인권법, 쌀개방 등 사회적 쟁점들로 인해 혼란을 거듭하였습니다. 그 여파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 기독교가 이 일에 앞장서는 듯 사회적으로  비춰진 것입니다.   올해 몇 가지 문제는 더욱 논쟁이 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남북관계의 화해와 협력을 비롯한 한반도의 평화, 민주적 변화를 위한 과거사청산과 개혁, 생명이라는 근본적 가치기준에 입각한 발전 등입니다. 이에 대한 상호간의 이해의 부족으로 혼돈과 극단이 심화되리라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는 분명 화합과 일치를 지향하는 거룩한 구성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2006년 2월에 세계교회협의회 제9차 총회가 <은총의 하나님, 세상을 변화시키소서>란 주제로 포르트 알레그로에서 개최됩니다. 주제에서 보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은총에 의한 변화가 필요한 곳입니다. 이러한 고백 위에서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와 함께 지구화 문제와 폭력성에 대해 공동 대응하는 데 힘을 모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올해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인 ‘스위스 글리온회의(1986년) 20주년’을 맞습니다. 지난 해에는 남북교회가 <금강산 기도회․ 성가제>까지 치러냈습니다. 이제는 우리 기독교가, 세계 교회의 기도에 힘입어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교류와 협력 사업을 강화시키고, 온 민족이 실질적 평화통일의 삶을 열어갈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더불어 생명문제, 인권문제, 정의와 평화의 문제 등에 대한 성서 신학적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사업들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초교파적으로 대 사회적 책임과 참여에 보다 헌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총회에서 결의된 “발전과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향후 교회협이 명실공히 한국교회를 아우를 수 있는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지혜 모아주시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세월, 교회협은 분명 교회 내외적으로, 우리 역사 속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그 역사는 교회협에 애정을 가지신 많은 분들의 변함없는 지지 가운데 자라왔고 열매 맺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진일보를 위한 여러분들의 관심과 헌신적 참여를 부탁드리며, 새 희망으로 시작하는 올해에 여러분들과 함께 한국교회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6년 1월 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백   도   웅       신년 하례회 설교 하나님의 어린양을 보라   세상의 날수로 보면 오늘이 병술년 새해가 되는 때이지만 교회의 전례력으로 따지면 성탄후주일입니다. 해아래 새것이 있을 수 없고 어제와 오늘이 서로 다를 수 없습니다만 우리가 새해라고 이름을 짓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지나간 과거를 정리하고 무언가를 새롭게 결심하고 새로운 일을 하고 싶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한반도의 역사는 동과 서가 만나는 자리요. 러시아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대륙권과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권의 세력이 서로 다투는 자리이며 남과 북이 서로 만나는 곳이며 어제와 오늘이 서로 만나고 하늘과 땅이 서로 만나는 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발을 딛고 서있는 이 자리는 혼돈의 자리요 갈등과 다툼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다양한 색깔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상생의 삶, 새로운 평화의 삶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할 것입니다.   오늘 성서의 말씀은 세계성서 정과표에 따른 본문입니다. 요한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입을 빌려 예수를 소개하면서 예수를 바라보라고 합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느님의 어린양이로다.”   공동번역은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 저기오신다.”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던지 우리의 삶은 우리가 바라보는 것을 지향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감각과 본능, 그리고 우리의 집단의식은 언제나 예수가 아닌 다른 것을 바라봅니다. 먹음직하고 보기에도 좋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고 좋아 보이는 것을 보고 그것을 취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의 성공과 안전을 바라보고 그것을 확보하기 위해서 투쟁합니다. 명예와 권력을 바라보고 그것을 취하기 위해 달려갑니다. 자신이 바라보는 그것을 위해 경쟁을 하고 전쟁을 일으키고 서로 싸우고 죽입니다.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청와대를 바라보며 그곳으로 가기위해 투쟁하며 기도하고 있습니까?   우리 NCC도 한때는 예수를 바라보던 때가 있었습니다. 세상의 죄를 짊어지고 고난을 받는 예수를 바라보면서 예수를 따라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NCC가 예수를 바라보지 않고 다른 것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오늘 성서에 나오는 세상-코스모스-라고 하는 말은 요한복음에서 아주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 지고 있는 말입니다. 요한복음이 말하는 세상은 정의와 평화와 사랑의 가치가 아닌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인 가치를 지향하며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무한경쟁의 살벌한 세상과 같은 것입니다. 세상은 예수를 바라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 한가운데서 예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이 세상의 가치가 아닌 새로운 가치가 지배하는 하느님 나라를 이 세상에 열어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세상과는 다른 길을 걸어가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를 바라본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은 다른 것을 바라봅니다. 우리의 본성은 명예를 바라보며, 권력과 힘을 바라보며, 성장과 숫자를 바라보며, 나의 성공과 승리를 바라봅니다. 참으로 자신의 존재 깊은 곳에서 예수를 바라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른 것을 포기해야만 예수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바라보는 사람은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옳은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그 길이 부끄러운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돌이켜 예수가 가신 길을 따라 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또 한번 결단을 해야 할 시기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단은 우리 존재의 깊은 곳에서 눈을 들어 예수를 바라보는 결단입니다. 우리 자신을 과감히 포기하고 예수를 바라보며 예수를 따르는 결단입니다. 자신의 힘과 권위를 완전히 포기하고 철저히 하늘의 음성을 따랐던 예수 그리스도의 길, 자신의 안전과 명성과 권력을 포기하고 숨어계시는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  새로운 생명의 역사를 이 땅위에 실천하심으로 하느님을 드러내셨던 주님의 뒤를 따르는 결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골 갈릴리 처녀의 몸을 통해 당신의 아들을 이 땅위에 보내시고,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과 함께 새로운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셨던 것처럼, 그렇게 지금도 아무도 몰래 우리가운데 탄생하시고 구원의 역사를 새롭게 시작하고 계시는지 모릅니다. 노숙자들 가운데서 이주 노동자들의 비참한 노동현장의 한가운데서 농민들의 분노와 한숨 속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외침 속에서 주님은 지금도 탄생하고 계시는지 모릅니다.   예수께서 옛날 유대교의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하나님 나라를 세우신 것처럼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민중들의 고난과 한숨과 고통가운데 현존하시며 그들과 함께 새로운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들 가운데 계시는 예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세상의 죄를 짊어지고 가는 어린양 예수를 바라보며 우리도 그 길을 가야만 합니다. 이 세상의 갈등과 분열과 전쟁과 폭력을 짊어지고 가시는 예수를 바라보는 자는 그에게서 구원의 희망을 바라보고 그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새해 병술년을 맞이하는 오늘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우리를 이끌어 오신 것처럼 그렇게 다시한번 우리가운데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이 나라의 백성들이 이 KNCC를 통해 하늘의 소리를 듣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