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 12.28 한․일외교장관회담에 대한 여성위원회 입장
- 12.28 일본군‘위안부’ 관련 한․일외교장관회담에 대한 NCCK 여성위원회 입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는 여성과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과 아픔에 공감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난 2015년 12월 28일, ‘위안부’ 문제 합의 소식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 이는 광복 70주년, 한일수교 50주년인 2015년에 합의를 강행하기 위한 졸속처리에 불과하다.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을 배제한 채 이루어진 이번 합의는 역사적 과오를 재확인 할 뿐이며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에 합의해준 한국 정부는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우리는 일본의 법적배상을 통한 피해자들의 인권회복, 공식사죄를 통한 진정한 화해의 과정이 중요함을 밝힌다.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부터 화해는 시작된다. 12.28합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와 요구가 완전히 배제된 채 이루어졌다. 국회 결의에 의한 사과나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닌 오만한 폭력을 다시금 행사한 것이다. 과거 일본의 역사적 과오를 ‘봉인’하는 12.28합의는 피해 당사자들과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운동의 정신을 처참하게 짓밟았다. 23여년 이상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배상, 전범자처벌, 역사교과서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등의 외침은 금번 합의로 인해 무참히 짓밟혔다. 우리는 진정하고 공식적인 사죄를 원한다. 진정한 회개를 통한 사죄만이 피해자들을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 피해 당사자들의 인권유린이 다시금 일어나지 않도록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우리는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하기 원한다. 12.28합의는 결코 정의를 이루지 못했고, 또 다른 강제성을 갖는다. 일본 정부의 강제동원 사실과 이에 따른 법적, 역사적 책임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 ‘용서’의 전제조건이다. 전제조건의 해결없이 피해자에게 가해자를 용서하고 이해하라며 강요하는 것은 전혀 정의롭지 않다. 용서의 시작은 피해자들이 인정할 수 있을 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치유는 여기서부터 일어난다. 피해자들의 눈물과 피로 젖은 삶을 한낱 ‘시간’으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 아프고 힘든 기억이다. 그러나 기억해야 하고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수치의 기억이다. 역사적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의 정신을 담아낸 평화의 소녀상은 반면교사(反面敎師)의 상징이다.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보존하고 기억해야 할 시대정신이다. 이는 제한된 정부권력이 철거와 이전을 결정할 수 없는 평화와 책임이라는 인류 정신의 산물이다. 한일간의 진정한 평화는 동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중요한 시대적 사명이자 선교적 과제인 ‘화평을 이루는 일’에 굳건히 앞장설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국가적 문제이기에 한일 정부가 앞장서서 과거의 과오를 씻기 위해 진정한 정의와 평화를 추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16년 1월 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여성위원회 위원장 최소영
2016-01-07 04:18:44
- (보도) 2015년 교회협 전체 여성위원 간담회
- 교회협 전체 여성위원 간담회일시: 2015년 3월 19일(목) 오후 2시~5시장소: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참석: 약 60여명 / 기자 약 15명교회협 여성위원회는 3월 19일 기독교회관에서 전체여성위원회 간담회를 열었다. 매 2년마다 구성되는 교회협의 프로그램위원회 신임위원들과의 만남의 장이다. 이 모임을 통해 여성위원회의 주요사업을 소개하고, 성인지 관점에서 다른 위원회의 주요사업들을 살펴본 후, 유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업과 방안을 협의했다. 특별히 지난 63회 정기총회에서 ‘양성평등위원회’를 ‘여성위원회’로 위원회의 명칭을 변경하고 가진 첫 번째 간담회이기 때문에 또한 의미가 깊다.1. 여성위원회의 조직적 문제와 대안1) 이미 교회협 헌장에 총회, 실행위원회, 위원회 구성에 여성 30%, 청년 10%를 지키도록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위원회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하고, 각 회원교회가 교회협의 헌장에 준해 추천하도록 해야 한다. (교단 구조 개혁의 과제임)2) 현재 교회협 안에 ‘여성’의 참여가 적은 것도 문제지만, ‘평신도’의 참여가 현저히 줄어든 것, 여성 목회자 중심으로 활동이 전개되는 것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개혁의 과제): 교단 내 여성의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3) 여성위원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목적을 각 프로그램위원회에 지침사항처럼 알려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4) 교회나 현장에서 여성이 사업실행의 주최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의사 결정구조에선 여전히 배제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여성 지위의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5) 여성위원회가 각 프로그램위원회와의 긴밀한 연대를 위해 두 개 위원회에서 활동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6) 기독청년과 여성이 함께 만나는 장이 필요하다.(리더십의 확장)2. 여성위원회의 역할과 연대 가능성1) 2015년이 분단․광복 70년의 해이므로 여성이 할 수 있는 통일운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민족적, 복음적 시각을 가지고 여성의 문제를 재론하고, 재해석해야 한다. 2) 한국YWCA연합회에서 진행하는 ‘탈핵운동 화요거리 서명캠페인’에 기독여성들이 참여하는 것이 필요함(정대협의 수요시위 연대)3) 기독여성들이 보다 확대된 그룹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보 공유와 참여가 필요함(ex,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전체 위원 중 여성의 비율을 40% 이상으로 활동)4) 국제사회에서 hate speech 문제가 심각하므로 한국교회가 여성의 인권신장을 위해서 함께 노력할 수 있어야 함5) 교회 여성이 줄어드는 현실에 대한 실제적인 통계자료가 필요함6) 교회 안에 부모교육, 기독교교육의 부재로 인한 심각성이 높기 때문에 여성들의 관심이 필요함7) 우리나라 현안에 대해 여성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함: 핵문제, 강정문제, 다양한 현장에 있는 여성들을 위해 연대하는 방안이 필요함(ex: 현장과 여성단위들과의 연계 프로그램 혹은 방문 프로그램, 연대의 틀 제공)8) 여성위원회가 각 교단의 총무, 여성기관(단위)의 대표와 실무자들을 초청해 좌담회를 열어 문제를 발굴, 대안을 찾는 지속적인 만남의 장이 필요함9) WCC 총회 이후 NCCK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함10) 한․재일․일NCC 여성위원 간담회 등과 같은 국제회의를 여성위원회 혼자 진행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별 사업이 가능한 단위들은 국제공동회의를 통해 더 많은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고, 공동 협업의 가능성을 여는 것이 필요함
2015-04-13 02: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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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보도) NCCK, 교회 여남 평등 주간 맞아 아픔에 함께하는 기도하기로
- NCCK, 교회 여남 평등 주간 맞아 아픔에 함께하는 기도하기로... “이 땅의 라헬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계십니까?(예레미야 31:15~1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여성위원회(구, 양성평등위원회)는 제48차 총회에서 제정한 ‘교회여남평등주간’을 맞아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한 주간 기도집」을 제작하여 배포한다. 교회협은 UN세계인권선언일(12.10)이 있는 한 주간을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에서 ‘교회여남평등주간’을 제정하여, 줄곧 여성인권에 대한 의제들을 선정하고 함께 기도하여 왔다. 기도집을 준비한 NCCK 여성위원회는 “2014년에는 유난히 많은 사건 사고로 마음 졸이며 아파했다. 이 시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만들어 가고자 준비했다.”고 기도집의 제작 의미를 밝혔다. 기도집에는 “이 땅의 라헬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계십니까?(예레미야 31:15~17)”는 주제로 세월호 참사, 아동 인신매매, 나이지리아 소녀 납치 사건, 또래집단 폭력 문제, 밀양 청도 송전탑 건설 문제, 팔레스타인 어린이 수감자 문제, 여성목회자 복지 문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설교 1편, 기도문 7편이 실려 있다. 기도문은 첨부된 파일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교회여남평등주간 1. 일 시 : 2014년 12월 7일~13일(12월 10일이 있는 주간) 2. 주 제 : 이 땅의 라헬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계십니까?(예레미야 31:15~17) 3. 내 용 : 세월호 참사, 아동 인신매매, 나이지리아 소녀 납치 사건, 또래집단 폭력 문제, 밀양 청도 송전탑 건설 문제, 팔레스타인 어린이 수감자 문제, 여성목회자 복지 문제 등
2014-12-03 02:30:28
- (공지) “적당히 벌어 잘 살자.” - 기독청년들의 대안 경제
- “적당히 벌어 잘 살자.” - 기독청년들의 대안 경제 NCCK 에큐메니칼 대화모임 열어 기독청년들과 함께 대안 경제를 모색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청년학생선교연구와협력위원회(위원장 한영복 목사)가 오는 10월 25일(토) 에큐메니칼 대화모임을 열어 기독청년들과 함게 대안경제를 모색의 자리를 마련한다. 극심한 신자유주의 체제 하에서 비인간화의 고통을 겪고 있는 청년세대들로 부터 취업과 경제활동에 대한 고민을 들음으로 ‘공감의 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획일화되어 있고 무한히 경쟁하는 경제활동이 아니라 대안적이며 새로운 삶을 보장하는 경제활동을 청년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계획했다. 교회 청년, 기독학생(기독동아리) 뿐만 아니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청년 누구나에게 개방되어있는 이 행사는 “적당히 벌어 잘 살자.” - 기독청년들의 대안 경제라는 주제로 10월 25일(토) 오후 3시에 스페이스 노아 (서울 중구 세종대로16길 23(중구 북창동 11-6), 신한은행 소공중앙지점 옆)에서 개최된다. 당일행사는 음악 연주 및 함께 음악을 즐김으로 서로의 마음을 열고 편안하고 안전한 느낌을 제공함으로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이야기하고 서로 공감하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나아가 단순히 청년들의 고민을 들어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독청년들의 경제활동에 대한 조언과 지혜를 들어보는 시간이 준비되었다. 또한 집중과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대안 경제활동을 하는 공동체들이 소개될 예정으로서 단순히 리스트만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런 공동체들을 초청하여 청년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대안적으로 건설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계획되었다. < 행사 당일 일정 > 1) 사전 공연 - 연주회 2) 1부 이야기 마당 - 입장할 때 자신의 고민을 포스트 잍에 써서 판넬에 붙인 후, 사회자가 주제별로 분류작업을 청년들과 함께 한 후, 몇 개를 선정하여 고민을 듣고 선물을 준다. → 선물은 청년 기업에서 구입. - 대안 경제 단체, 기업 소개 : 각 단체별 5분씩 - 기독청년의 경제활동에 관한 강의(10분) :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 2부 대안적 삶(경제활동) 소개 : 그룹별 대화모임 - 대안적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 기업이나 단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의 경제활동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 함께 하는 단체 주거 : 민달팽이 유니온(임경지 팀장) 귀농.귀촌 : 길소영 청년(아름다운마을 공동체) 협동조합 : 카페50 사회적 기업 : 트래블러스맵 * 3부 꿈 꾸기 - 경제적 고민의 해결 방안의 시작점 찾기 - 기독청년의 경제 활동의 청사진 함께 그리기 - 정보와 재능 공유를 위한 네트워크 만들기 금번 행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청년학생선교연구와협력위원회와 기독청년아카데미, 새벽이슬,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가 공동주최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청년회 전국연합회, 기독교대한감리회청년회전국연합회, 한국구세군청년국, 한국루터회청년연합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가 공동주관으로 참여한다.< 대안 단체 소개 > 트래블러스 맵 여행협동조합으로 시작해서 2009년 9월 주식회사를 설립하였고, 처음에는 네팔과 국내여행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28개국 50여개의 상품을 개발 및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현지에 경제적으로 기여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을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환경적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현지 단체와 협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관광을 통한 지역개발과 지역민 역량 강화 실천을 위해 캄보디아와 네팔에 맵 프랜차이즈를 설립하여 현지인에 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팔의 경우, 귀환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공정여행 창업이나 가이드 활동 교육 등을 통하여 재이주노동의 악순환의 고리를 막고 본국에서 정착할 수 있는 직업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은 사회경제적 불평등으로 새롭게 주거취약계층으로 대두된 청년층의 당사자 연대로 비영리 주거모델을 실현하고, 제도 개선을 실천해 ‘청년주거권 보장’, ‘주거불평등 완화’에 기여하는 단체입니다. 세입자 권리 회복을 위해 세입자 곁에서 상담하는 <청년 주거상담사 양성 과정>을 통해 전문 상담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정부의 대학생 및 청년 주거 정책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서울 청년 주거 실태 보고서를 발간, 청년 주거문제 해결의 지표가 될 자료를 축적하고 있습니다.2014년부터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을 설립, 비영리 주거 모델을 직접 실험하고 있습니다. 임대차의 비대칭성을 줄이고 주거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사회주택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대문구 남가좌동 2호의 집에 5명이 거주하는 공유주택을 공급, 관리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유주택을 관리할 <소셜 하우징 매니저 양성 과정>을 개발, 주택 및 커뮤니티 관리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카페50 6명의 청년이 귀농을 준비하기에 위해 함께 모여 살다가 단순히 시골살이보다는 청년 운동의 성격을 띄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우리 마을 만들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공부를 하다가 재능나눔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카페오공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카페50은 인가된 협동조합이 아닙니다. 협동조합처럼 조합원 1인당 100만원씩을 출자를 하지만 기존의 협동조합과 다른 점은 수익금을 배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합원보다는 주인장이라고 합니다. 카페이름의 50은 주인장 50명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수익금은 모아서 2호점, 3호점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대신 주인장들에게는 매달 콩 만알씩 지급합니다. 이 콩으로 카페50에서 음료나 먹을거리를 살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카페라는 공간을 넘어서 다양한 재능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년들의 삶의 문제, 문화들을 함께 공부하는 모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자센터와 불광동 청년일자리허브에 2개의 지점이 설립되었고, 인천 검암동에 커뮤니티 펍을 10월 16일에 오픈 예정입니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강원도 홍천과 서울 인수동에서 하나님나라를 증언하는 공동체를 일구고 있습니다. 서울 인수동에서 예배와 일상, 사역을 함께 하던 지체들이 공동체의 새로운 부르심을 따라 홍천으로 파송된 지 4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서울 인수동에 120여 명, 홍천 검산리에 4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농촌에 있는 홍천마을과 도시에 있는 인수마을은 초기부터 꾸준히 오가며 서로를 살리는 농도상생마을공동체를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공동체 귀촌을 준비할 때 몇몇 사람들은 전국을 돌며 터전을 찾아다녔고, 몇 사람은 농사와 시골살림을 배우고, 몇 사람은 건축을 배웠습니다.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 귀농·귀촌을 하면 정착하기 쉽지 않은데, 공동체로 귀촌을 하니, 여럿이 서로 역할을 나눠서 도울 수 있었습니다. 귀촌선발대로 자원한 사람들 중에 공교육 교사, 어린이집 선생님 등 일터를 바로 전환할 수 있는 사람들은 도시에서 하던 일을 그곳에 가서도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생활협동조합 공급실무자로 일하던 사람은 그 지역 생협으로 옮겼습니다. 서울에서 지역복지 활동을 하던 사람들도 홍천에 가서 그 일을 그대로 찾아서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만나 글자를 가르쳐 드리거나 다문화 가정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생명평화와 공동체 삶의 가치를 교육하고, 일상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의 기술을 연마하도록 교육하는 것도 홍천공동체의 중요한 사역입니다. 홍천에는 아름다운마을초등학교 고학년(11~13세) 과정과 생동중학교가 있습니다. 고등 이후 과정은 2014년에 개교할 계획입니다. 홍천마을학교 학생들은 학교에 있는 주중에는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관에서 생활교사들과 친구들과 함께 지냅니다. 수업과 일상에서 일관되게 함께 사는 것과 공부하는 것, 노는 것과 일하는 것을 서로 연결 지으며 새로운 꿈을 꾸는 주체로 자라가고 있습니다. 홍천에 사는 지체들은 매 주일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밥상을 나눕니다. 청소년들도 동일하게 말씀에 비추어서 자신의 생활을 나누고 신앙을 훈련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친구초청예배를 통해 마을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을 초대하고 자신의 신앙을 나눌 수 관계를 맺어가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한 달에 두번 씩 홍천생명평화마을 연합예배를 드리고 시대의 어른을 모셔서 신앙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배우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주말 피정을 온 교회들도 예배에 함께 하면서 농촌과 도시의 삶이 서로 나눠지고 서로에게 도전을 받기도 합니다.
2014-10-23 08:17:47
- [보도] 112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관
- NCCK 양성평등위원회, 112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 김혜숙 목사)는 5월 28일(수) 정오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제112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이하, 정기수요시위)를 주관했다. 정기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 첫 외침을 시작한 이래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해외의 수많은 평화, 인권 활동가들과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며 평화와 인권을 향한 연대의 장이며, 인권과 평화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NCCK 양성평등위원장 김혜숙 목사의 “엎드러져 있는 여인”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중심으로 기도회를 한 후, 참가자 발언, 노래패 ‘전화다오’의 공연, 그리고 성명서 낭독의 순서로 진행된 이번 1128차 정기수요시위는 가평 설악고등학교, 오사카신일본부인회, 마리아의종수녀회, 참여나눔연대, 홍익대학교 나비, 이화나비, 한양대학교, 일본군 ‘위안부’ 평화나눔콘서트합창, 극단 고래, 기독교대한감리회, 예수 수도회, JAPAN prof. Miyagi, 인천고등학교, 영등포여자고등학교 등이 참여했고, 가평 설악고의 학생과 오사카신일본부인회가 자유발언을 했다.한국여신학자협의회 사무총장 이은주 목사가 낭독한 ‘112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성명서’는 아래와 같다. 112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광복 70주년이 되는 2015년을 반년도 남겨놓지 않은 채, 23년 전부터 시작된 정기수요시위가 멈출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날들을 길 위에서 지내면서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지만 정의와 평화의 길은 아직도 요원해보입니다.지난 5월 22일 오후 도쿄에서 한일외교당국 간 북미국장 회의를 열어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구와 동북아 지역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어떤 논의가 진행되었는지, 합의된 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의 로레타 산체스(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의원은 22일(현지시간) 열린 하원 본회의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강제 동원된 여성들이 지난 70여 년 동안 형언할 수 없는 수난을 겪었음에도 아직 공식적인 사죄를 받지 못했다”며 “20만 명이 넘는 군 위안부 가운데 100명도 안 되는 이들만이 살아있다. 여성의 권리와 인권을 중시한다는 의미에서 생존 위안부 여성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지난 2007년 마이크 혼다 의원의 발의로 통과된 위안부 관련 하원 결의안(H.Res.121)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런 국제적인 연대를 인식하고, 더욱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일 수 없습니까?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해 말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한국을 향한 폭언과 역사왜곡 등을 통해 국제적인 몰매를 맞고 있음에도 상식이하의 행보를 보임으로써 주변국뿐만 아니라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 정부가 병사들에게 ‘위안’을 준다는 목적으로 제도화하여 식민지나 점령지의 여성들을 강제적으로 구속하고 성 노예로 삼은 것은 조직적인 폭력이며, 분명한 인권침해입니다. 그러나 일본 지도부는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오히려 ‘위안부’ 문제가 날조되었다는 태도를 일관하고 있어 세계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이에 1128차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국가적 문제임을 감안할 때 한일 정부가 앞장서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과거의 과오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정의를 세우기 위해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배상, 전범자 처벌,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반성과 진실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을 요구합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양성평등위원회는 정대협과의 연대를 통해 지속적인 기도와 공동행동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싸워나갈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1. 한국 정부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자국민을 위한 올바른 후속조치를 취하라!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결의안 채택과 더불어 일본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하라!2. 일본 정부는 어리고 힘없는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은 것을 인정하고, 반인륜적인 범죄에 대한 반성, 사죄의 태도를 보이라! 역사를 왜곡한 교과서의 발행을 중단하고, 진실을 기록한 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하라!3. 여성에 대한 성차별, 성폭력 없는 세상을 위해, 평화와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전쟁과 폭력을 반대한다!2014년 5월 28일 제 112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및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양성평등위원회 일동
2014-05-31 1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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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공지] 한국교회 여성운동 발자취, 기독여성운동 30년사 출판기념회
- 한국교회 여성운동의 발자취를 돌아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여성운동 30년사> 출판기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 김혜숙 목사)가 교회협 내 상임위원회가 설치된 지 30주년(1982-2012년)을 맞아 30년사 역사책(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여성운동 30년사)를 출판하며 오는 4월 2일(수) 출판기념회를 가진다. 이번에 출판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여성운동 30년사」에는 “한국 기독교 역사 속에서 에큐메니칼 여성들이 정의, 평화, 인권, 생명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시간이 기록되었다.”고 NCCK 양성평등위원회는 전했다. 관계자는 금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그동안의 여성들의 수고를 서로 격려하고, 책을 중심으로 과거를 성찰하고, 현재와 미래 기독여성운동의 방향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 이라고 이야기 했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와 같다. - 아 래 - 1. 일 시 : 2014년 4월 2일(수) 오후 2시~4시 2. 장 소 :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3. 내 용 : <...30년사> 출판기념과 기독여성운동의 30년의 회고와 제언 4. 주 최 : NCCK 양성평등위원회 5. 진 행 : 1부(축하마당), 2부(대화마당) <1부 축하마당> 사회 : 최소영 목사(부위원장) ● 기 도 : 김가은 장로(기장 여신도회전국연합회 회장) ● 인 사 : 김영주 총무 (교회협 총무) ● 영 상 : 30년 활동보고 영상 ● 발간사 : 김혜숙 목사 (본회 위원장) ● 축 사 :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 예장 이홍정 사무총장 ● 축 가 : 아름다운중창단 <2부 대화마당> 사회 : 김혜숙 목사(위원장) ● 책소개 : 집필진 3인 (한국염 목사, 이문숙 목사, 정해선 국장) ● 이야기 나눔 : “나에게 다가온 너!” (1) 기억 참석자들 누구나 양성평등위원회 혹은 기독여성에 대해 (2) 미래를 내다보며 한국교회 여성운동의 방향성에 대해 ● 기도 찬양&원모양 만들기 / 릴레이 어깨기도 / 마침기도 ● 폐회 선언과 단체사진 쓰고 나서 세상과 하나 되기 위한 기독여성 행전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는 1982년 위원회 설립(당시 여성위원회) 30주년을 넘기면서 양성평등위원회의 활동 30년사를 쓰기로 하고 역사집필을 위한 자료정리를 시작했다. 2013년 가을 세계교회협의회 (WCC) 부산 총회 전 발간하기로 했으나 계획보다 좀 늦어졌다. 교회협이 사무실 정리를 여러 차례 하는 동안 많은 문서들이 사라지고 뿔뿔이 흩어져 이들을 취합하는 게 여의치 않았고, 결의사항 위주로 쓴 회의록과 행사자료집이 주된 취재원이다 보니 활동의 맥락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본격적 집필과 글 쓰는 사람들 간의 워크숍 진행도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역사를 재구성하기가 어려우니 이나마 자료들도 잘 간수하지 않으면 기독여성 연합운동의 흔적을 더듬기가 어려울 것이 분명한데, 30년을 기해 조촐하게나마 기독여성 행전을 남기게 되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새삼 들기도 했다. 2013년 2월 기획회의에서 10년을 단위로, 위원회 위원으로 또는 실무자로 관여했던 이들이 집필하기로 하고, 1982년 여성위원회(현 양성평등위원회)가 교회협 상임위원회로 발족한 후 1999년까지를 한국염 목사(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상임대표)가, 1991년부터 2000년까지를 이문숙 목사(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 총무)가, 2001년부터 2012년까지를 정해선 전도사(교회협 국장)가 각각 맡았다. 모은 자료들을 검토하고 30년사 기술 방식, 구성 등을 논의했다. 양성평등위원회 활동을 분류하면서 가지를 많이 치기보다 단순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크게 ‘교회개혁을 위한 것’과 ‘사회변혁을 위한 것’, ‘주최 사업’과 ‘연대 사업’으로 나누었다. 교회협 사업이 사실상 통합성을 띄는 것이 많아 이들을 교회 개혁 사업과 사회변혁 사업, 둘 중 하나로 분류하는 것이 무의미하거나 적절치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토론을 통해 최대한 일관성을 띄도록 했다. 한편, 주도자로 때론 참가자로 함께 한 일들을 엄격히 주 사업과 연대사업으로 구별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 양성평등위원회 활동에서 연대사업이 때론 압도적인 때도 있어서 이를 구별하다보면 양성평등위원회 정체가 모호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주 사업과 연대사업을 따로 기술은 하되 제목으로 구분하지는 않았다. 이 기록의 목적이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 사업을 통해 기독여성 운동의 흐름과 일반 여성운동과의 관계를 보게 하는 뜻도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리라 본다. 각각의 시대상황과 대응방식의 차이 때문에 생긴 사업내용의 차이는 이에 대한 기술에서도 차이를 만들었다. 초반 활동은 여성위원회가 모든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단계라 사업의 배경과 의미를 상대적으로 상세히 썼고, 이후 꾸준히 반복한 프로그램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같은 기술을 피하다 보니 뒤로 갈수록 매우 단편적 보고서 모양이 되었다.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의 맥락을 파악하도록 돕기 위해 정책협의회, 에큐메니칼 여성중간지도력 프로그램, 한·재일·일 교회협 여성위원회 연대교류회의 등 연속사업 그리고 평화통일사업 등 양성평등위원회가 특별히 힘을 기울인 일들은 따로 정리했다. 책 뒤에는 양성평등위원회 연혁, 본문에서 사용한 약자 표기, 자료집·출판물 목록을 실었다. 자료집·출판물과 관련해,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 행사, 정책협의회 등에는 으레 자료집이 따라갔지만 상당히 큰 행사 관련 자료집들도 유실된 마당이라 충실한 목록이 되지 못해 아쉽다. 활동에 관여했던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더라면 살아 있는 이야기로 다가갈 책이 되었겠지만, 작업 기간 등 여러 여건의 한계 때문에 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여성운동 30년사>는 연대기적 기술에 충실할 것에 초점을 두었다. 작업과정에서 사건들의 건조한 나열이 될 것에 대해 우려했지만 그것이 운동사 발간의 의미를 희석시키진 않았다고 본다. 전체를 집중해서 읽다보면 당시의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를 비롯한 연합기구 활동의 문제의식, 투쟁, 연대 등에 대한 큰 흐름을 잡을 수 있다. 교단 여성조직들 그리고 신학 혹은 민중 등 특정 영역을 사업기조로 하는 여느 기독여성 기관이 공동체 특성이 강하고 내적 결속력이 큰 데 반해 연합기구 성원들은 신앙 배경과 관심사가 제각각이어서,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 사업에 대한 참여 규모나 강도에서 ‘초교파적 연합운동’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때가 많다. 그러나 이런 교회 대중 참여의 한계를 안고서 이만한 활동을 남길 수 있다는 데서 연합 일치운동의 신비를 새삼 확인한다. 부족한 데가 많은 <...30년사>지만, 이 책을 읽는 분들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여성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정의와 평화를 일구는 일에, 교회· 사회와 한 몸 되게 하는 일에 함께하시는지 느끼셨으면 한다. 2014년 4월 한국염·이문숙·정해선
2014-03-26 09: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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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한국여성과 정의 평화 생명운동 - WCC 부산총회 마당워크숍을 마치고
- 한국여성과 정의 평화 생명운동 - WCC 부산총회 마당워크숍을 마치고- 김혜숙 목사 (NCCK 양성평등위원장)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부산총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지 벌써 두 달이 됐다. 전 세계 5억 6천만 명을 대표하는 110개국 349개 교단에서 약 800여 명의 대표들이 왔고, 총대 외에 참관인, 초청인사, 총회를 운영하기 위한 실무자, 기독교계의 여러 국제기구 대표, 교회와 협력하는 국제단체 대표, NGO 대표, 해외언론인, 국내의 기독교인 등이 모인 대규모 총회였다. 부산총회는 준비과정의 미흡함이나 대회를 반대하는 이들의 소란과 반대 집회에도 불구하고, 역대 WCC 총회 중에 최고의 총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기적이고 하나님의 은혜다. 이번 총회에서도 여성들은 변변한 직위나 대접이 없었지만,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십분 발휘하고 헌신했다. 부산지역 교회와 성도들의 헌신이 특히 컸다. 우리 여성들은 WCC 부산총회 개막 일 년 전부터 실질적인 준비를 했다. 각 여성단체의 역량이 부족해 시작이 쉽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의 힘을 모으면 못할 일이 없음도 알기에 여러 단체가 힘을 모아 ‘마당 워크숍’을 계획했다. 마당 워크숍은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한국교회 여성들이 교회와 사회 속에서 펼친 생명, 정의, 평화운동을 소개하고, 사회와 교회 속의 가부장적인 의식, 문화 개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변화시켜 왔는지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 세계교회와의 연대를 요청하는 계기였다. 2012년 11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제61회 총회를 기점으로 15개 기독여성단체 대표가 모였다. JPL(Justice Peace Life)여성협의회란 이름으로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에 신청한 마당워크숍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하는 첫 모임이었다. ‘한국여성과 정의평화생명운동’이란 주제 외에 정해진 것은 없었다. 무엇을 할까? 어떻게 할까? 누가 할까? 한 가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의논하고 결정하는 크고 작은 회의를 10여 차례 걸쳐 논의하면서 내용과 형식을 만들어갔다. 15개 단체의 대표들이 모이다 보니 늘 의견이 분분했다. 각자가 강조하고 싶은 주장들이 조금씩 달랐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랐다. 늘 이견조율이 필요했고 회의시간은 항상 길었다. 조율을 위해 한두 번의 만남으로 끝나지 않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특히 우리가 교회에서 경험하는 성차별을 드라마를 통해서 표현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가 필요했고 때마침 드라마교회(담임목사 이하늘)가 연결되어 수준 높은 드라마를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드라마를 준비하는 데도 의견 차이가 컸다. 우리는 비전문가 수준에서 그저 우리의 주장을 담은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만족하자고 했고, 전문가 입장에서는 수준을 더 높이길 원했다. 어느 회의에선 언성을 높이기도 했고 “이렇게 의견이 달라서 과연 우리가 끝까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한국교회여성들의 정의, 평화, 생명운동의 역사와 현재’라는 영상도 제작했다. 재정 부족으로 제작 실무를 맡은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어려움도 많았다. 재정 부족에도 여성 단체들이 지향하는 워크숍 완성도의 목표치는 높았다. 그 간격을 좁히느라 모든 단체의 실무자들이 쏟은 수고와 헌신이 감동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본다. 2013년 11월 7일 워크숍 당일 부산 벡스코의 오디토리움에는 250여 명의 관객이 모였고 우리가 준비한 영상과 기도와 찬양과 드라마를 보면서 감동했다. 자유토론을 통해 공감했던 내용을 나누면서 여성문제는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동일한 경험임을 다시 깨달았다. 그리고 양성 평등한 사회와 교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다시금 그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자는 의지를 모았다. 가부장적인 문화와 의식, 사회개혁의 문제들을 상징하는 박 터트리기를 하면서 참석자들은 한마음이 되었다. 박이 터지면서 우리의 주장을 담은 현수막이 나왔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성, 인종, 문화차별 없는 교회를! 2. 신자유주의를 넘어 정의로운 경제를! 3. 분단과 분열로 얼룩진 한반도에 평화를! 4. 개발로 신음하는 생태계에 생명을! 워크숍 준비는 우리 여성을 하나로 묶는 소중한 경험이었고, 서로의 생각과 형편은 다르지만 하나 되는 과정을 연습하는 계기였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우리 여성들은 우리 앞에 놓여있는 성차별의 장벽과 민족분단으로 인한 남남갈등의 장벽을 넘어가는 여정을 힘차게 걸어갈 것이다. 아직은 다가오지 않았지만, 곧 다가올 양성 평등한 세상과 평화통일의 미래를 꿈꾸면서 말이다. * 이번 마당워크숍에 참여한 단체(수고한 사람들)는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김신아, 남궁희수), 기독교대한감리회전국여교역자회(신현숙, 최옥희), 기독여민회(안지성, 유미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여전도회전국연합회(김정희, 이윤희, 채송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전국여교역자연합회(김혜숙, 나지희, 신영숙, 임선미, 주현숙, 탁혜경), 드라마교회(김순실, 이대현, 이하늘, 이혜원, 허혜정), 여성교회(고애린, 김경의, 정숙자), 한강감리교회(김순성, 김순영), 한국교회여성연합회(박선희, 신미숙),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월간새가정(성주은, 송정숙), 한국기독교장로회여교역자협의회(이혜진, 임보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양성평등위원회(노혜민), 한국기독교장로회여신도회전국연합회(윤혜숙, 인금란),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김정란), 한국여신학자협의회(박혜숙, 이난희, 최소영)등 15개 단체이다.
2014-03-14 11: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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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WCC 공동의장, 중앙위원·실행위원 선임·이임 감사예배
- WCC 공동의장, 중앙위원·실행위원 선임·이임 감사예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양성평등위원회가 6일 오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공동회장과 중앙위원·실행위원 선임 및 이임 감사예배를 드리며, 지난 7년 동안 WCC 중앙위원과 실행위원으로 수고한 정해선 국장을 격려하고, 이번 WCC 제10차 총회에서 선임된 WCC 공동회장 장상 박사(전 이화여대 총장)와 WCC중앙위원·실행위원 배현주 교수(부산장신대)를 축하하였습니다. 한국염 목사(양성평등위원회 전 위원장)는 설교를 통해(마가복음 14장 1-9절) “금기를 깨고 남성들만 차지하고 있는 공적인 영역에 여성이 나아간 행동, 이 행동이 이름없는 여인이 한 행동의 시작이었고 예수님은 이 여인의 행동을 금하지 않고 이 여인이 한 일을 전하고 기억하라고 하셨다. 오늘 우리가 기억할 것은 여인이 예수께 기름부은 행동뿐만 아니라 남성의 자리에 치고 들어간 여인의 용감한 행동을 함께 기억하고 전승해야 한다.”라며 “두 분이 세계교회협의회 여성지도자로서 한국교회 여성들과 이런 연대정신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두 분이 임기동안 한국교회 여성들의 정의, 평화, 생명을 향한 고난과 투쟁의 에큐메니칼 열정과 헌신을 아시아교회, 세계교회와 나누고 전하고 기억하게 하는 그 일에 적극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예배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장상 박사는 “지금까지는 WCC가 뛰어난 신학자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평범한 목사와 평신도, 목회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 여성들이 앞으로 세계교회의 여성들을 자극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고민할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배현주 교수는 “이번 총회는 한국교회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드러낸 총회였다. 이걸 한국교회의 성숙의 밑거름으로 삼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며, “다음 총회까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2017년과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두 개의 기념비적인 해에 맞춰 국내 에큐메니칼 운동을 강화하고 한국교회의 신뢰와 존경 회복을 위한 재정비를 해나가는데 우리 여성들이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세계교회와의 연대에 있어서도 한국교회 여성 운동이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더불어 여성들이 각 분야 주요 이슈에 참여해 세계에 힘을 입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나갈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정해선 국장은 이임사를 통해 “그동안 NCCK 양성평등위원회, 국제위원회, 실행위원회 등과 의견을 공유하고 논의하려고 노력했지만 지나고 보니 너무 NCCK의 틀 속에서만 갇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교회에서 맡은 역할을 더욱 큰 틀을 가지고 일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하며, “앞으로 어떤 소명을 감당하든지 진정성을 잃지 않겠다. 또한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주 총무는 “여성보다 남성이 우세하고, 유럽중심의 에큐메니칼 운동이 펼쳐지는 구조 속에서 앞으로 두 분에게 굉장한 도전이 요구될 것”이라며 “세계교회에서 일하며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여겨질 수 있겠으나,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주어진 기간 동안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을 위해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헌신해주시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 상단첨부파일: WCC여성지도력선임감사예배 설교문 WCC여성지도력선임감사예배 순서지
2013-12-06 0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