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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호소문”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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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 - 05호(2020. 2. 6)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실행위원회
제 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호소문” 보도 요청의 건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관련하여 호소문을 발표합니다. 빠르게 확산 중인 이 감염증은 신체의 질병과 함께 우리 안에 감춰진 마음의 병도 드러내었습니다. 세계적 위기 앞에 놓인 지금은 스스로 예방에 힘쓰면서 서로를 돌보고, 가장 위급한 이가 가장 우선적으로 보호되어야 한다는 인류공동체의 기본 원칙에 충실해야 할 때입니다. 혐오와 차별은 절대 답이 될 수 없습니다.
3. 한국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교회의 모임을 통해 감염증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 두려움에 떨며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좋은 이웃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본 회는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에 힘입어 이 대재난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는 모든 이와 함께 할 것을 다짐합니다.
4.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귀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 래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호소문
“예수께서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서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마태복음 4:23, 공동번역)”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우한 시민들은 도시 전체가 봉쇄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고통당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30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인류공동의 과제로 인식하고 다 함께 극복하자는 결의를 선언한 것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우리 모두를 질병으로부터 지켜주시며, 병증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힘입어 함께 대재난을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안타깝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신체의 질병을 가져다주었을 뿐 아니라, 우리 안에 감춰진 마음의 병도 드러냈습니다. 감염증의 두려움에 빠져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간과한 채, 병의 원인과 전파 과정을 두고 외국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경계와 차별, 타인을 향한 배타적 시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중국인 여행객과 한국 내 중국 교민에 대한 혐중 정서가 확산되고, 유럽에서는 아시아계 사람에게 따가운 시선과 적대감을 표출하는 '혐아시아' 감정이 번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감염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혐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전염병에 대한 공포감을 악용하여 방역용품의 사재기와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악질적인 ‘전염병의 경제학’이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인류 대재난을 정략적 이해관계로 판단하며 이용하는 정치권의 언행과 일부 언론의 과잉된 편향성은 불필요한 사회적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대재난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개인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우리 모두가 상호의존적인 생명의 안전망을 구성하는 마디라는 깊은 생태적 감수성을 가지고 다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입니다. 국적, 인종, 종교, 이념을 떠나 가장 위급한 이에게 가장 먼저 구호를 실천하는 인류공동체의 기본원칙을 되새기며, 혐오와 차별이 아닌 상호 연대와 인류애의 정신으로 대재난을 극복해야 합니다. 스스로 예방에 힘쓰면서, 상대를 배척의 눈이 아닌 상호 돌봄의 눈으로 바라보며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의 가까운 이웃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하늘과 땅 등 중국에서 외국인이 들어오는 모든 통로를 전면 봉쇄했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철수하였습니다. 국제적 대북제재로 인해 관광 외에는 외화 수익의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을 찾는 관광객의 대다수가 중국인인 것을 감안할 때, 북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리라 생각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정부와 종교시민사회는 개별관광과 인도적 지원 등 남북의 자주적 평화공조의 다양한 길들을 모색하고 준비하며 과감하게 평화의 계기들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리 인류공동체는 이번에도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따라 창조질서를 깨뜨리는 인간의 탐욕을 회개하고 함께 연대하여 역경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 한 걸음 더 진보할 것입니다. 지금 병마와 싸우며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직자,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우한에 고립되어 있다가 국내로 돌아온 교민들을 따듯이 환대하는 아산과 진천의 시민들이 있습니다. 모든 이들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하며, 이 같은 공동선을 추구하는 착한 마음들 속에서 우리 모두를 구원하고 새롭게 할 하나님의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음을 믿습니다.
한국교회는 교회 집회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방역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어떤 질병과 역경에도 무너지지 않고 서로를 보듬고 보살피는 따듯한 마음을 확산시켜 나가는 일에 앞장 서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우리 속에 깃든 공포와 혐오, 차별과 갈등에 함몰되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그렇게 대해주셨듯이, 두려움에 떨며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좋은 이웃,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 우리 모두를 돌보소서. 주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더하여 주소서.
2020년 2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
* 문의 : NCCK 홍보실(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2-06 15: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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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1월의 주목하는 시선 20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공포’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 선정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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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04호(2020. 2. 5.)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1월의 주목하는 시선 20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공포’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 선정 보도 요청의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공포’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
신종 코로나 감염, 무지가 공포의 근원
인간바이러스가 더 문제, 공생 무너뜨려
인도주의, 공감, 이성의 힘으로 극복해야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언론위원회(위원장 권혁률)는 1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공포’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를 선정했습니다.
2. 선정 취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중국 우한(武汉)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에 대한 공포 심리가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감염으로 인한 사망 같은 직접 피해는 물론, 이로 인한 경제적 간접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신종 바이러스’라는 막연한 공포에 편승한 가짜뉴스와 허위조작정보, 그리고 부당이득자들까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원적 무지와 공포에 편승한 가짜뉴스와 허위조작정보는 집단 증오와 혐오를 유발하는 ‘인간 바이러스’라고 할 수 있다. 공포에 편승한 부당이득자들은 공생의 경제질서를 무너뜨리는 ‘인간 독버섯’ 같은 존재이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공포’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를 ‘1월의 주목할 만한 시선’로 선정했다.
신종 코로나발(發) 세계 경제의 불안 심리가 퍼지는 배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은 지난해 12월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견되어, 그해 12월 12일 최초 보고된 급성 호흡기 증후군이다. 인간에게 없었던 코로나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에 ‘신종(novel)’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2019-nCoV’로 명명했다. 2019년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의미다.
앞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사스나 메르스보다 치사율은 높지 않지만, 의심 환자 중 확진 환자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신종코로나 확진자 수는 물론, 사망자 수에서도 이미 사스를 앞지른 상황이다.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간접 피해도 도처에서 급증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의 온갖 행사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겨울축제, 심지어 각급 학교의 입학·졸업식까지 줄줄이 취소되는 형국이다. 백화점 매출이 급락하는 등 소비 위축이 뚜렷해진 가운데, 졸업식 한철에 맞춰 꽃을 키운 화훼농가도 한철 농사를 망치게 생긴 형편이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공장 가동이 지연되거나 멈춤에 따라 세계의 생산·교역과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를테면 중국 생산 의존도가 50% 이상이고 중국 시장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애플’은 신종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우리 자동차 업계도 중국산 부품 재고 소진에 따라 쌍용차가 공장가동을 멈췄고, 현대·기아차도 생산 차질이 현실화되었다. 신종 코로나발(發) 불안 심리가 퍼지는 배경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무지(無知)와 치료 백신의 부재(不在)가 공포의 근원
질병은 오랫동안 인류에 대한 최대의 위협이었다. 14세기의 흑사병은 그 이전과 이후에 인류가 벌인 어떤 전쟁보다 많은 인명을 앗아 갔다. 또한 1918년에 대유행한 스페인 독감은 직전의 제1차 세계대전(1914~1918년)보다 다 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제1차 세계대전의 사망자는 1500만 명인데, 스페인 독감 사망자는 4000~5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현대의학의 발달은 인간의 기대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렸지만, 지금도 해마다 유행하는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적지 않다. 미국에서는 이번 겨울에 무려 1500만 명이 독감에 걸려 82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럼에도 독감보다 신종코로나의 확산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인간이 이 바이러스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초기 대처에 안일했던 중국 정부는 1월부터 국내외로 전파돼 감염자가 급증하자 인구 천만 명이 넘는 우한시를 봉쇄했다. WHO도 1월 31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를 선포했다. 우한에서 시작된 ‘봉쇄의 동심원’은 중국을 넘어 국경봉쇄로 확장하는 추세이다. 미국과 호주, 일본 등에 이어 한국도 신종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온 외국인의 전면 또는 부분(후베이성 방문자)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집단 혐오 유발하는 ‘인간 바이러스’, 공생 무너뜨리는 ‘인간 독버섯’
집단 증오와 혐오를 유발하는 ‘인간 바이러스’와 공생의 경제질서를 무너뜨리는 ‘인간 독버섯’은 그런 다원적 무지와 생물학적 오염에 대한 방어기제, 그리고 집단적 공포에 편승해 스멀스멀 퍼진다. 중국인을 혐오하는 ‘차이나 포비아’를 부추기는 허위조작정보와 정부가 국민 세금으로 마스크를 대량구매해 중국에 보내느라 시중에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했다는 정치권발(發) 가짜뉴스, 마스크 사재기 같은 감염병 예방 물품의 매점매석 등이 그것이다.
WHO는 “정보 범람으로 인해 대중이 괴담과 사실을 분간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를 '인포데믹(infodemic)' 즉, 정보감염증으로 표현했을 정도다. 인포데믹은 '정보'와 '감염병 확산'을 뜻하는 영어단어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에피데믹(epidemic)'을 합친 신조어다.
독일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카롤린 엠케의 〈혐오사회 – 증오는 어떻게 전염되고 확산되는가〉에 따르면, 인간의 무의식적 방어심리로 인한 혐오와 증오는 느닷없이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고 양성된다. 프랑스 노동계급이 민족주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에 동조하는 경향 등 유럽에서 공격적이고 증오를 조장하는 대중 선동적인 정당이나 운동이 득세하는 현상이 그것이다. 정치권의 혐오와 증오 조장은 광신도를 낳는다는 점에서 조작된 공포에 편승한 부당이득자들이다.
한국에서도 최근 자유한국당 일부 최고위원들은 “중국인 입국 전면금지”를 주장하거나 “정부가 세금으로 마스크를 대량구매해 중국에 보내느라 시중에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했다”는 허위조작정보로 대중을 선동했다. 일부 지방정부와 민간단체들이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도시에 마스크를 구매해 보낸 것은 사실이다. 또 정부가 중국에 500만 달러 지원 방침을 밝힌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인도주의와 선린우호 외교의 문제이지 정치 공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한국의 방역도 중요하지만, 중국이 진정되어야 한국도 안전하다. 지금은 14억 중국 인민에게 마스크를 보내 ‘기침’을 막는 것이 한국에서 검역과 예방 활동에 드는 예산보다 ‘저비용 고효율’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성적 판단에 따른 이타적 행동이 나를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 방침과 지자체와 한국 기업들의 의료물자 지원은 이미 중국 언론과 여론에서 우호적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티븐 핑거 교수(하버드대 심리학과)는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라는 부제를 붙인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서, 인간 내면의 다섯 가지 악마(포식성 혹은 도구적 폭력, 우세 경쟁, 복수심, 가학성 이데올로기)와 함께 네 가지 선한 천사를 제시한다. 그 천사들은 △감정이입(공감) △자기 통제(충동 절제) △도덕 감각 △이성(理性)의 능력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의 해결책도 ‘이성의 힘’이 작동하는 것이다. ‘국경 봉쇄’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1차적 방책이다. 하지만 봉쇄는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다. 근원적 문제 해결을 위해선 국제적 거버넌스의 강화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가짜뉴스와 조작된 공포에 대항하는 중요한 태도는 ‘배제’와 ‘혐오’가 아니라 정확한 정보와 이성적 판단에 따른 ‘연대’와 ‘지원’이다. 일찍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설파하신 하나님나라의 가치도 이와 다르지 않다. “많은 신도가 다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서,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하였다.(중략) 그들 가운데는 가난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사도행전 4:32,34)고 했던 처음교회의 정신을 실천하는 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태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자세이다. 자신과 다른 모든 사람에 대한 혐오가 계속 심화되고 확대되면 결국 모든 사람이 해를 입게 될 뿐이다.
그런 점에서 신종코로나 사태는 이번에도 감염병에 대처하는 인간의 태도와 자세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한다. NCCK 언론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현재 진행형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공포’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를 1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선정한 배경이다.
3. NCCK 언론위원회의 ‘(주목하는) 시선’에는 김당 UPI뉴스 대기자, 김덕재 KBS PD, 김주언 열린미디어연구소 상임이사,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정길화 아주대 겸임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가나다순). 이번 달의 대표 필자는 김당 대기자입니다.
4. 전문은 [첨부1]로 보내드립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문의 : NCCK 언론위원회 김영주 국장(02-747-2349)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2-05 10: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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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NCCK 교회일치위,「2020년 사순절 묵상집」 발간”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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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 - 03호 (2020. 2. 4)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회일치위원회
제 목: “NCCK 교회일치위,「2020년 사순절 묵상집」 발간” 보도 요청의 건
- NCCK 교회일치위원회, 「2020년 사순절 묵상집」발간 -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공동체로>
1. 평화를 빕니다. 2020년 사순절은 2월 26일 재의 수요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특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020년 부활절맞이”를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공동체로>라는 주제로 진행합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원회(위원장 황선엽 사관)는 2020년 부활절을 앞두고 사순절 묵상집을 발간했습니다. 이번 사순절 묵상집은 다음의 내용에 중심을 두고 집필되었습니다.
1) 한국전쟁 70년, 5.18민주화운동 40년인 2020년을 맞아 우리 사회에 뜨겁게 전개되는 평화운동이 다양성과 포용, 상생의 공동체를 향한 전기가 되기를 바라며 준비하였습니다.
2) 양극화, 그리고 그간 축적돼 온 갈등의 현실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관계맺기가 필요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지명하신 “갈릴리”는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사랑의 관계로 형성된 공동체입니다.
3) 2020년의 “갈릴리”를 지향하며, 우리 안에 평화의 힘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관계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4) 특별히 고난주간은 대한민국 교육개혁, 세월호 유가족,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수난노동자, 외국인 노동자와 북한이탈주민의 기도문으로 준비하였습니다.
3. 묵상집 제작에 많은 분들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 표지글씨: 김두홍(군산시민교회)
- 집필진: 정금교(누가교회) 정경일(새길교회) 하희정(감리교신학대학교) 외
4. 마지막으로 이번 사순절 묵상집은 무료로 배포하며, 필요하신 교회나 단체에서는 아래로 신청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종이묵상집 외에 PDF 파일을 다운받아 사용하시면 편리합니다. PDF 파일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www.kncc.or,kr)
(*가격-무료 / 배송-착불)
(**종이묵상집은 수량 한계로 인해 신청 순서로 발송하며, 신청 부수는 상황에 따라 조정되어 발송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5.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문의 : NCCK 교회일치위원회 강석훈 목사 (010-2766-6246)
* 첨부 : 표지 디자인 1부. 끝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2-04 10: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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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미국의 카셈 솔레이마니 폭살에 대한 성명서” 보도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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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1호 (2020. 01. 07.)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
제 목 : “미국의 카셈 솔레이마니 폭살에 대한 성명서” 보도요청의 건
1. 주님의 평화가 귀 언론사와 늘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허원배 목사)는 미국의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폭살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NCCK는 성명을 통해 이와 같은 미국의 도발이 중동을 비롯한 동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 미칠 부정적이며 위협적인 악영향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전쟁과 테러의 위협을 동반한 미국의 군사정책이 중동과 국제사회를 넘어, 이 땅 한반도에 사는 우리들의 삶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했습니다.
NCCK는 이란의 정부인사가 전장이 아닌 민간공항에서 살해당한 사태에 대해 이란 국민들과 함께 공분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분노가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또한 여전히 한반도에는 지난 전쟁의 아픔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며, 전쟁이 초래한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알고 있기에 다시 한 번 양국이 이번 사태를 외교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NCCK는 미국 정부가 이라크 정부 당국자들과의 협의 없이 이라크 영토에서 타국의 지도자를 향한 공습을 자행한 것은 한 국가의 주권을 침해한 행위이며, 미국이 이 같은 선제적 공격행위를 국가안보라는 명목으로 정당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을 상대로 군사적 긴장을 조장하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강요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우리 정부가 미국의 패권적 군사정책에 협력하는 호르무즈 파병을 전혀 고려하지 말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3. 성명서의 전문을 첨부합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드립니다.
- 미국의 카셈 솔레이마니 폭살에 대한 성명서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가 미군의 공습으로 인해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금치 못하며, 이와 같은 미국의 도발이 중동을 비롯한 동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 미칠 부정적이며 위협적인 악영향에 대하여 깊은 우려를 표한다. 아울러 우리는, 전쟁과 테러의 위협을 동반한 미국의 군사정책이 중동과 국제사회를 넘어, 이 땅 한반도에 사는 우리들의 삶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우리는 미국과 이란의 정부지도자들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현재의 갈등을 외교적 수단과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이란의 정부인사가 전장이 아닌 민간공항에서 살해당한 사태에 대해 이란 국민들과 함께 공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분노가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한국전쟁 70년의 아픔을 안고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전쟁이 초래한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양 국이 이번 사태를 외교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미국 정부가 이라크 정부 당국자들과의 협의 없이 이라크 영토에서 타국의 지도자를 향한 공습을 자행한 것은 한 국가의 주권을 침해한 행위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목도하면서, 이러한 주권침해의 행위가 한반도를 포함한 그 어느 나라에서도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과 우려를 떨쳐낼 수가 없다.
2. 미국이 이 같은 선제적 공격행위를 국가안보라는 명목으로 정당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한다. 선제적 행위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최악의 비상 상황에 돌입될 때 가능하다는 국제법적 관례로 볼 때, 과연 이번 행위가 합법적인 선제적 정당방어였는지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와 같은 사태가 선제적 공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한반도 갈등상황의 맥락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
3. 우리는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을 상대로 군사적 긴장을 조장하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강요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 정부도 미국의 패권적 군사정책에 협력하는 호르무즈 파병을 고려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 우리는 이번중동지역의 갈등과 군사적 긴장이 해당 지역을 넘어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는 걸을 염려하면서 미국과 관계 당국들이 외교적 수단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평화를 바라는 세계 시민들은 이란이나 북한 보다는 미국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간주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교회와 함께 전 세계의 평화 정착을 위해 기도하면서 폭력과 테러로 희생된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0년 1월 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이 홍 정
화 해 통 일 위 원 회
위 원 장 허 원 배
문의 : 교회협 홍보실 (02-742-8981)
화해·통일위원회 노혜민 목사(02-743-4470, 010-9887-930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1-07 15: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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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2020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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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보 도 자 료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제 목: 2020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보도 요청의 건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2020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보도를 요청합니다.
3.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 래 -
+ 평화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으로 준수하고 있습니다.
18세기 이후, 갈라진 그리스도인의 일치에 대한 기도와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대되었습니다. 1908년 폴 왓슨(Paul Wattson) 신부가 ‘교회 일치기도주간’을 준수할 것을 제안하였고, 1926년 신앙 직제 운동이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위한 제안’을 발표하는 등 주목할 만한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1966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 신앙과직제위원회와 바티칸이 프랑스 리옹에서 일치기도주간 자료집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1968년, 마침내 공동으로 준비한 일치기도주간 자료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으로 북반구에서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으로 정해진 기간은 1월 18-25일입니다. 이 주간은 폴 왓슨의 제안에 따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과 성 바울 사도의 회심 축일 사이의 기간으로 정해졌기에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한국에서는 1968년 대한성공회가 일치기도회를 시작하였고, 1986년부터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함께 일치기도주간을 준수하며 일치기도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지역과 공동체에서도 이 주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202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기도자료집은 “그들은 우리에게 각별한 인정을 베풀었다”(사도행전 27:18-28:10)는 주제로 몰타 섬과 고조 섬에 있는 교회들의 모임인 함께하는 몰타 그리스도인들(Christian Together in Malta)이 마련하였습니다. 이 초안은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직제위원회와 바티칸(Vatican)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그리고 초안 대표자가 참여하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국제준비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사도행전 27장과 28장에 기록된 사도 바울과 몰타인들의 만남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몰타인들은 사도행전의 이 말씀을 통해 복음의 전래를 경축할 뿐 아니라, 오늘날 온 세상에 닥친 위기와 극복을 위해서 사람 사이에 있어야 할 선한 마음과 행동을 찾았습니다.
배가 난파될 무서운 풍랑과 마주한 상황에서 사람간 집단간의 불신과 두려움의 정점에서 사도 바울은 평화의 중심으로 두각을 드러냅니다. 그의 운명이 자신이 섬기는 하나님 손 안에 있음을 알고 있는 사도의 격려와 믿음을 통해 모든 사람이 용기를 얻게 되었고 마침내 목숨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몰타 섬에 도착한 276명은 섬사람들의 각별한 환대를 받습니다. 생면부지의 민족에 둘러싸여 불가에 모여 있을 때 권력가 지위의 차이는 사라지고 이들은 더이상 냉혹한 힘의 지배에 있지 않으면 “각별한 인정”을 베푼 사람들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사랑의 섭리에 있게 됩니다.
사도행전의 이 기록은 오늘날 인류가 맞닥뜨린 위기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자연 재해와 전쟁, 빈곤을 피해 육지와 바다로 위험한 여정을 하고 있고, 그들의 생명 역시 자연뿐만 아니라 정치와 경제 인간의 거대하고 냉랭하며 가혹은 힘들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경계와 불신, 냉랭한 힘과 결탁하고 있는지, 아니면 하나님 사랑의 섭리를 증언하고 있는지를 질문합니다. 일치기도주간을 통해 이 묵직한 도전이, 어려운 이웃과 세계를 향한 환대와 사랑의 만남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한편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오는 1월 21일에 “2020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를 진행합니다. 일치기도회는 천주교 광주대교구 쌍암동성당에서 갖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첨부한 자료를 참고해 주시기를 바라며,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첨부1) 2020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담화문
첨부2) 포스터
* 문의 : 한국신앙과직제 (02-743-4471)
2020-01-06 13: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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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12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9」- <정교 한통속, 전광훈의 질주> 선정”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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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9 - 151호(2019. 12. 30.)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12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9」- <정교 한통속, 전광훈의 질주> 선정” 보도 요청의 건
NCCK 이 달의 주목하는 시선, ‘정교 한통속, 전광훈의 질주’
천국보다 청와대와 더 가까운 목사
다수 기독교인의 의지와 동떨어진 전 목사의 언행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언론위원회(위원장 권혁률)는 12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정교 한통속, 전광훈의 질주’를 선정했습니다.
2. 선정 취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은 천국보다는 청와대와 더 가까운 목사다. 천국에 이르는 길보다 청와대 가는 길목과 더 가까운 그를 ‘목사’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공자(孔子)의 정명론(正名論)을 따르자면, 그에게는 ‘목사의 탈을 쓰고 저주와 광기의 언어를 내뿜는 독사(毒蛇)의 자식’이 더 어울릴 것이다.
일찍이 “‘전광훈 현상’은 한국의 분단냉전 권력정치체제와 결합된 종교의 사회정치적 일탈행동”이라고 규정한 바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그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떠나 정치권력과 결탁하여 거짓과 술수로 대중을 선전선동하며 기득권을 누리려는 자들을 ‘회 칠한 무덤’,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질타하셨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공하는 ‘빅카인즈’에서 키워드 검색을 하면 ‘전광훈’이라는 인물(종교인)로 검색하면 ‘사회>사건>사고’로 통합 분류된다. 그 하위 분류는 ‘범죄>폭행’, ‘사회갈등>시위’ 등이다. 전광훈 목사는 종교인에게 연상되는 ‘화해’나 ‘평화’와는 담을 쌓은 지 오래이다. 대중에게 그는 더 이상 ‘목사’가 아닌 것이다.
빅카인즈에서 그의 이름으로 ‘관계도 분석’(분석 뉴스에서 추출된 개체명 사이의 연결 관계를 네트워크 형태로 시각화한 서비스)을 해보면, ‘광화문’과 ‘청와대’ 그리고 ‘대통령’이 ‘하나님’보다 앞에 있다. 분석 뉴스와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를 글자 크기로 시각화하여 보여주는 ‘워드 클라우드’ 방식으로 연관어 분석을 해도 그는 ‘하나님’보다 ‘청와대’가 더 가깝다.
개신교 내부에서도 그는 ‘신성모독의 이단’으로 분류된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10월 유튜브 ‘너알아TV’에서 이른바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발언으로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런 ‘성령 팔이’ 행각에 대해 〈목사 사용설명서〉의 저자 김선주 목사는 ‘의사 기독교(Pseudo Christianity)’에 기반한 종교 포르노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 한국교회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는 신성모독 발언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교계 원로들도 “정치적 이단 사설”로 규정하고 “한국 기독교 교회를 오로지 수치의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지난 10월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개신교인 1000명과 비(非)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9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에 따르면, 그의 언행과 관련 응답자의 64.4%가 ‘전광훈 목사가 한국 교회를 대표하지도 않고, 기독교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22.2%는 우려를 표했다. 전 목사의 언행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13.4%에 불과했다.
이처럼 전 목사의 언행은 국민의 상식은 물론, 다수 기독교인의 선량한 의지와는 동떨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문재인 퇴진 집회를 이끌면서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만큼은 ‘우파의 아이콘’이 되었다. 전 목사의 언행에 동의한다는 응답자 13.4%의 존재가 그의 기행을 이끄는 힘인 셈이다.
전 목사는 그동안 불법과 합법을 넘나들며 교도소 담장 위를 걸어왔다. 그는 이미 징역형(집행유예)과 벌금형을 받은 ‘전과자’이다. 그런데도 반성은커녕 날마다 반복되는 구업(口業)과 공권력에 대한 폭력 행사로 새로운 ‘전과’를 쌓아가고 있다.
급기야 경찰은 성탄절 다음날 전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0월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서 불법 폭력 행위에 개입하고 이를 주도한 혐의다. 전 목사는 집시법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이외에도 내란 선동과 불법 기부금 모금 등 여섯 가지 혐의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다. 그의 언행은 얼핏 보면 즉흥적이고 엽기적으로 비치지만, 그의 행적을 되짚어 보면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임을 간파할 수 있다. 그의 행적을 되짚어 그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전광훈 목사는 ‘정교(政敎) 한통속’을 꿈꾸는 ‘정치꾼’이다.
지난 1월 그가 한기총 회장에 당선되었을 때의 취임 일성(一聲)도 ‘기독교 입국론’이었고, 그가 회장에 취임해 맨 먼저 맞아들인 외부 인사는 황교안 대표였다. 전 목사는 “현 정부는 이승만 대통령이 기틀을 다진 ‘기독교 입국론’이라는 대한민국 설계도와 거꾸로 가고 있다”며 “한국교회 1,200만 성도들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 전 목사는 황교안의 ‘선배 정치인’이다. 그는 이미 2011년 기독자유민주당을 창당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가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 후, 황 대표를 첫 외부인사로 맞이할 만큼 둘은 ‘찰떡궁합’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전광훈과 황교안의 머릿속은 ‘일란성 쌍둥이’라고 할 만큼 일치한다.
그가 회장에 취임한 이후 한기총 홈페이지에 등록된 게시물을 취합해 반복된 키워드를 추출해 형태소 분석을 해보니, 놀랍게도 ‘대한민국’(56회) ‘국민’(47회) ‘자유’(47회) ‘우리’(45회) ‘언론’(42회) ‘대통령’(41회) 순이었다. ‘목사’나 ‘한기총’ 같은 빈도수 높은 단어는 제외한 것이지만 역시 ‘하나님’(25회)은 이번에도 후순위였다.
NCCK 언론위원회는 <주목하는 시선> 2019 6월의 시선으로 ‘황교안 대표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를 선정한 바 있다. 당시 황교안 대표의 발언에서 최다 언급된 단어는 ‘우리’(116회)였으며 ‘국민’(54회), ‘생각’(43회), ‘경제’(41회), ‘정당’(37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흔히 판사는 판결로 말하고 목사는 설교로 말한다고 한다. 그의 설교를 분석해보면 그는 이미 목회자와는 거리가 먼 정치꾼이다.
정교 분리는 오랜 기간 인류가 겪은 ‘정교 한통속’의 폐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인류는 샤머니즘 시대에는 신탁(神託)이라는 이름으로, 중세에는 교황의 이름으로 신을 빙자한 살육과 종교전쟁을 경험했다. 절대군주 시대에는 왕의 이름에 신의 권위를 더해 왕권신수설을 만들어 정치권력을 시녀화했다.
‘정치꾼 목사’는 더는 목자가 아니다. 그의 행보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마6:33)는 예수님의 명령과 상관이 없다. 그는 현재 온갖 소음과 쓰레기로 맹학교에 다니는 어린 양들의 귀까지 멀게 하는 ‘목사의 탈을 쓴 범법자’일 뿐이다. 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참회’와 ‘영적인 보청기’가 아닐까싶다.
3. 더불어 NCCK 언론위원회는 ‘(주목하는) 시선’ 2019년도 결산을 지난 12월 26일, 보도자료(교회협 언론 2019-150호)를 통해 발표한 바가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4. NCCK 언론위원회의 ‘(주목하는) 시선’에는 김당 UPI뉴스 대기자, 김덕재 KBS PD, 김주언 열린미디어연구소 상임이사,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정길화 MBC PD,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가나다순). 이번 달의 대표 필자는 김당 대기자입니다.
5. 전문은 [첨부1]로, 전광훈 워드클라우드 이미지파일은 [첨부2]로 보내드립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문의 : NCCK 언론위원회 김영주 국장(02-747-2349)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19-12-30 09: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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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세계이주민의 날 맞이 4개종단 이야기마당 취재 및 보도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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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9 - 145호(2019. 12. 12)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주민소위원회
제 목 : 세계이주민의 날 맞이 4개종단 이야기마당 취재 및 보도요청의 건
1. 주님의 평화가 귀 언론사와 늘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2. 4개종단이주인권협의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주민소위원회, 천주교 이주사목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마하이주민협의회, 원불교 인권위원회)는 세계이주민의 날을 맞아 오는 12월 13일(금) 오후 3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회관에서 “경청, 공감, 환대 - 이주민의 이야기를 듣다”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마당을 개최합니다.
3. 이 자리를 통해 이주민 및 난민 당사자들로부터 혐오와 차별의 경험을 들을 예정이며, 특별히 각 종단의 이주민 성직자를 모시고 종교인이자 이주민으로서의 삶에 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또한 4개 종단은 “이주민은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의 이웃입니다.”라는 제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여 이 땅의 모든 종교인들과 정부, 그리고 한국 사회를 향해 차별금지법 제정과 실질적인 이주민 인권 보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많은 관심과 취재 및 보도를 요청 드립니다.
- 아 래 -
1. 제목 : 경청, 공감, 환대 - 이주민의 이야기를 듣다
2. 일시 : 2019년 12월 13일(금) 오후 3시
3. 장소 :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회관
(서울시 성북구 보문로95 / 6호선 보문역 7번출구)
4. 주최 : 4개종단 이주인권협의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주민소위원회 / 천주교 이주사목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마하이주민협의회 / 원불교 인권위원회
5. 일정 :
시간
내용
발표자
15:00~15:10
사회자 인사 및 개회
진오스님
15:10~15:25
이주노동자 발언
우다야라이 위원장
15:25~15:40
결혼이주여성 발언
권명희
15:40~15:55
난민당사자 발언
000
15:55~16:10
휴식
16;10~16:20
불교 이주민스님 발언
담마끼티스님
16:20~16:30
천주교 이주민신부님 발언
세바스찬신부님
16:30~16:40
개신교 이주민목사님 발언
존스갈랑목사님
16:40~17:00
전체토론
다함께
17:00
4개종단 선언문 발표
다함께
6. 첨부 : 4개종단 이주인권협의회 선언문 “이주민은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의 이웃입니다.”
"이주민은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의 이웃입니다."
12월 18일은 UN이 정한 ‘세계 이주민의 날’이다. 이 날은 1990년 UN 총회에서 ‘이주민 권리협약’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날이며, UN은 이 협약을 통해 세계 각국이 이주민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할 책임이 있음을 밝혔다. UN의 인권 규범은 모든 사람이 가진 보편적인 존엄성을 보호하려는 것이며, 이는 종교인들이 가진 신앙과 양심에 비추어도 전적으로 일치한다.
우리 불교인과 원불교인들은 모든 존재를 부처로 모시고자 노력하며 살고 있다. 또한 우리 기독교인들은 하느님께서 모든 이에게 주시는 차별없는 사랑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며 산다. 이러한 각각의 신앙에 따라 사람을 국적과 인종, 체류자격에 의해 구분짓지 않으며, 모든 이주민들이 가진 고귀한 존엄성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9년 우리 사회에는 이주민을 차별하는 행태가 늘어나고 있으며, 반인권적인 이주노동자 정책과 제도로 인해 강제노동과 노동착취에 시달리는 이들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인종차별은 UN이 규정한 반인류적 범죄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를 금지하는 법률도 없을 뿐 아니라 인종차별의 위험성에 관한 초보적인 교육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이주노동자, 결혼이주민, 이주 아동, 난민, 재외동포, 영주권자 등 다양한 형태의 이주민들은 일상속에서 온갖 차별을 겪으며 고통받고 있다. 세계이주민의 날을 앞두고 우리 사회가 과연 인구 대비 5%를 넘어서고 있는 이주민들과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2019년 한 해를 살아온 이주민들의 삶을 돌아보면, 열악하기만 한 이들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주노동자들의 경우, 금년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귀국할 때 받지 못한 퇴직 보험금 액수가 275억에 이르러 부실한 제도로 인해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 생명의 위협도 심각하여 수산물 가공업체에서 4명이 한꺼번에 질식해 목숨을 잃거나 입국한 지 한 달 만에 일터에서 사망하는 등 ‘죽음의 이주화’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미등록자 단속 과정에서의 죽음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의 경우, 모 지자체장의 ‘잡종 강세’ 발언으로 인해 대규모 규탄집회와 시위를 진행하였으며,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으로까지 이어진 바 있다. 이 사건을 통해 국제결혼 가정에 대한 편협한 사회 인식으로 인해 이주여성들이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동시에 인종차별 발언에 노출된 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는 현실도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
한 편, 지난 11월 28일 헌법재판소는 인권조례에 반대하여 제기된 헌법소원을 기각한 바 있으며, 결정문을 통해 "차별·혐오표현이 금지되는 것은 헌법상 인간의 존엄성 보장 측면에서 긴요하다."고 명시한 바 있다. 이는 차별과 혐오행위를 금지하는 것이 헌법의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결국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완곡하게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헌법재판소의 준엄한 결정을 받아들여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이주민의 인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 부실한 제도만으로는 상황이 악화될 뿐이다. 하여 우리는 다음의 내용을 강력히 촉구한다.
첫째, 이주민 인권 보호를 위한 합리적인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한 직장에 노동자를 얽어매고 있는 현행 고용허가제는 즉시 개선되어야 하며, UN의 권고를 수용하여 직장 이동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이주노동자를 고용한 모든 사업장에 대해 산업재해보험과 건강보험이 의무 적용되어야 한다. 출국 후 퇴직금을 지급하는 현재의 제도는 폐기해야 하며 이주노동자들에게도 근로기준법을 동등하게 적용해야 한다.
둘째, 인종차별을 금지하도록 명문화된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 차별금지법에 대해 현 정부는 거론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이주민들이 당하는 고통을 방관하는 것이며, UN의 권고를 외면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다. 이제라도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차별을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다양한 이주민들의 고통에 대해 정부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난민 인정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인도적 체류자들과 불승인자들 중에는 최소한의 삶의 조건조차 갖추지 못한 채 방치된 이들이 적지 않다. 고국에 돌아와 생활하고 있는 동포들 역시 편견과 혐오에 노출되어 있으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해 소외감을 호소하고 있다. 미등록 이주아동의 경우 교육권, 건강권 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의 경우 조례를 통해 보호하려는 시도가 조직적인 방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4개 종단 이주·인권협의회>는 종교적 양심과 신앙에 따라 우리 곁의 이주민들이 사회적 차별과 혐오, 부당한 처우로 인해 고통받고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정부와 국회의 각성과 정책 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의 요구>
하나. 차별금지법을 즉각 제정하라!
하나. 'UN이주민권리협약'을 즉각 비준하라!
하나. 고용허가제 이주노동자의 직장 이동권을 포함하여 차별 없이 노동권을 보장하라!
2019년 12월 13일
4개종단 이주·인권협의회
천주교 이주사목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마하이주민협의회
원불교 인권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주민소위원회
문의 : 교회협 정의평화국(02-765-1136, 010-5031-8336 박영락 목사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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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6 14: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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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NCCK 언론위원회 ‘<주목하는> 시선’ 2019년 결산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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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9 - 150호 (2019. 12. 26)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NCCK 언론위원회 ‘<주목하는> 시선’ 2019년 결산 보도 요청의 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주목하는> 시선’ 2019 결산
상반기는 망언, 하반기는 불평등 화두
성찰적 시선으로 기존언론에 대안 제시
1. 경자년 새해에도 귀사의 번창을 기원합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언론위원회는 2019년 ‘<주목하는> 시선’ 2019를 결산하며 아래와 같이 한 해 동안 선정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아 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2016년 6월부터 매월 그 달의 현안과 이슈를 선정하여 ‘<주목하는> 시선’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동 위원회는 1. 생명과 인권에 기초하여 힘없고 가난한 자의 목소리를 담는 시선, 2. 사람이 소중하다는 철학으로 잃어버린 가치를 되찾는 시선, 3. 감추어진 의미와 진실을 드러냄으로써 세상을 기록하고 소통하는 언론 등에 주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언론위가 주목하는 시선’ 선정 작업은 기존 언론에 대한 리터러시를 통해 매체 비평 나아가 메타 비평을 실현하고자 하는 뜻도 있다.
언론위원회는 올해도 12편의 ‘시선’을 선정해 언론비평 및 대안 제시의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 2019년 한 해 ‘<주목하는> 시선’의 선정 결과를 보면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의 궤적과 우리 사회와 언론 현실의 명암과 갈등을 되새겨 볼 수 있다. 먼저 1월에는 2018년 7월 ‘사법농단의 주역, 괴물 대법원장 양승태’에 이어 반년 만에 ‘다시 양승태’가 선정되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에 즈음하여 아직도 먼 사법개혁의 길을 짚어보았다.
이후 5.18 망언(2월), 반민특위 망언 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5.18 망언의 경우, “5.18 광주폭동”(이종명)이나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김순례)과 같은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의 망언을 집중 조명했다. 이후 나경원 의원의 반민특위 폄훼발언(3월), 황교안 대표의 언행 불일치와 공감능력의 부족(6월) 등이 도마에 올랐다. 올해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 준거적 기준으로 합의했다고 믿어왔던 가치들에 대한 조롱과 폄하가 계속된 해였다.
2019년은 3.1운동 100년, 임시정부 100년의 해다. 뜻 깊은 100주년을 기리는 것은 좋으나 이벤트성 행사로 점철되는 것을 보다 못한 언론위원회는 “화려한 기념이 아니라 뼈아픈 성찰이 필요한 때다.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려면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고, 무엇을 이루지 못했는가에 대한 철저한 점검은 꼭 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일갈했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은 ‘다큐멘터리 <주전장>의 시선’(7월)으로 이어졌다.
상반기의 화두가 ‘망언’이었다면 하반기는 ‘불평등과 차별’이라는 아젠다가 한국 사회를 강타했다. 이른바 조국 장관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일련의 사태가 그것이다. 시선 선정팀은 윤석열 검찰의 행태를 주시하면서 ‘검찰총장의 언론인 고소와 셀프 수사’(10월)를 지적했다. 한편으로 이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나타난 불평등과 차별의 문제 또한 간과하지 않았다. ‘불평등의 세대 : 한국사회의 불평등은 어디서 기원했고 어떻게 생성 되었는가’(8월), ‘막을 수 있는 죽음, 빈곤’(11월) 등이 그것이다.
이 외에도 ‘장자연 리스트 사건 조사 및 심의결과’(5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살처분’(9월), ‘정교 한통속, 전광훈의 질주’(12월) 등으로 차분하게 사건의 의미를 짚어보기도 하였다. 목하 한국의 미디어에게는 ‘검찰발 단독’에 매몰되기보다 성찰적 저널리즘이 더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한다. 그런 점에서 ‘<주목하는> 시선’의 눈길에는 현상적 사건의 나열을 응시하기보다 이면의 진실을 통찰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2019년 12월 다시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이다. NCCK 언론위원회는 우울하고 착잡하다. 한국 사회의 모순과 갈등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커녕 더욱 꼬이고 증폭되고 있다. 선거가 있는 새해에는 한국 사회의 갈등과 대립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우려된다. 또한 북미관계와 남북관계를 필두로 한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빈곤과 차별의 문제, 가짜뉴스 등의 이슈들이 간단없이 계속될 것이다. 그런 가운데 언론위원회 또한 지치거나 포기함이 없이 우리 사회의 이면과 속살을 성찰하고 직시할 것이다.
한편 NCCK 언론위원회 ‘<주목하는> 시선’에는 김당 UPI뉴스 대기자, 김덕재 KBS PD, 김주언 열린미디어연구소 상임이사,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정길화 MBC PD,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가나다순).
2019년 시선
1월 ‘다시 양승태’/한홍구
2월 ‘5·18 망언 사라지지 않는 이유’/김주언
3월 ‘반민특위 폄훼 발언과 친일파 미청산 문제’/정길화
4월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꼭 이렇게 해야 했나?’/한홍구
5월 ‘장자연 리스트 사건 조사 및 심의결과’/장해랑
6월 ‘황교안 대표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김당
7월 ‘다큐멘터리 <주전장>의 시선’/장해랑
8월 ‘불평등의 세대 : 한국사회의 불평등은 어디서 기원했고 어떻게 생성 되었는가’/김주언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살처분’/정길화
10월 ‘검찰총장의 언론인 고소와 셀프 수사’/김주언
11월 ‘막을 수 있는 죽음, 빈곤’/심영섭
12월 ‘정교 한통속 전광훈의 질주’/김당
3.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문의 : NCCK 언론위원회 김영주 국장(02-747-2349, 010-2472-0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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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6 11: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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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2020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신년사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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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9 - 149호 (2019. 12. 26)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2020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신년사 보도 요청의 건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윤보환 감독의 신년사 보도를 요청합니다.
3.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 래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2020년 신년사
“이 사람아, 야훼께서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무엇을 원하시는지 들어서 알지 않느냐? 정의를 실천하는 일, 기꺼이 은덕에 보답하는 일, 조심스레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일, 그 일밖에 무엇이 더 있겠느냐? (미가 6:8)”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 시대,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평화가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물질의 이익을 비롯하여 그 어떤 것도 생명보다 우선하지 않는 세상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처럼 정의와 평화, 생명이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온전히 치유되지 못한 채 슬픔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에게 위로의 소식이 들려지기를 바랍니다. 해고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민, 소수자 등 이 사회의 경쟁에서 밀려난 약자들의 고통이 사라지기를 원합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아파하는 모든 하나님의 피조물이 생명의 희망을 볼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020년은 민족이 이념으로 나뉘어 전쟁의 아픔을 겪은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제 한반도의 평화를 더 이상 유보할 수 없습니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2020년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2020년을 갈등이 화해로, 반목이 화목으로, 증오가 이해로 바뀌는 하나님의 은혜의 해, 희년으로 만들어 갑시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당부합니다. 2020년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심스레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한 해를 만들어 갑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지키시는 모든 생명을 마음과 뜻을 다해 온몸으로 지켜야할 사명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기 전에 최선을 다해야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일을 위해 일하는 이들에게 은총을 더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2020년 1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윤보환
* 문의 : NCCK 홍보실(02-742-8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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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6 10: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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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삼성해고자 김용희씨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취재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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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9 - 148호(2019. 12. 20)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제 목 : 삼성해고자 김용희씨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취재 요청의 건
1. 주님의 평화가 귀 언론사와 늘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200여 일째 고공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삼성해고자 김용희씨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삼성해고자 김용희 고공농성 개신교대책위(이하 개신교대책위)와 함께 오는 12월 23일(월) 오전 11시, 강남역 8번 출구에서 개최합니다. 24년 전 삼성에서 노동조합을 만들려 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김용희 씨는 그 후 사측의 집요한 회유와 탄압, 납치, 폭행, 간첩누명 등 상상하기 힘든 고통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본인 뿐 아니라 가족의 삶까지 송두리째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이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강남역 사거리 CCTV철탑 위에 스스로를 가두고 삼성측의 진심어린 사과와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와 개신교대책위는 김용희씨의 고공농성이 올해를 넘겨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좁디 좁은 철탑 위, 고통과 저항이 있는 그곳에 오실 아기 예수님을 애타게 기다리는 심정으로 문제 해결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아래와 같이 열리는 기자회견에 관심가져 주시고 적극적으로 취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아 래 -
1. 제목 :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 고공농성 문제해결 촉구 기자회견
2. 일시 : 2019년 12월 23일(월) 오전 11시
3. 장소 : 강남역 8번출구
4. 주최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삼성해고자 김용희 고공농성 개신교대책위
5. 순서 : 경과보고(이종란 노무사)
당사자 발언1(김용희 님, 삼성해고자)
연대발언(김희룡 목사, 성문밖교회)
당사자 발언2(이재용 님, 삼성해고자)
연대발언2(최형묵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장)
성명서 낭독
문의 : 교회협 정의평화국(02-765-1136, 010-5031-8336 박영락 목사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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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0 10: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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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2019년 성탄 메시지 보도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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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9 - 호(2019. 12. 13)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2019년 성탄 메시지 보도요청의 건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는 2019년 성탄을 맞이하여 성탄 메시지를 발표합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3.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 래 -
2019 성탄 메시지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년 복되십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나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렙니다”
(누가복음 1:45, 46 중에서)
이 세상 질서를 뒤집는 하나님 나라의 이미지로 가득 찬 마리아의 찬가(눅 1:46-55)는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 속에서도 주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믿은 그 믿음이 복되다는 노래에 대한 화답입니다. 가장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셔서 정의와 평화의 새 세상을 여신 예수님을 우리 모두 기쁨과 설렘으로 온전히 마음에 모십시다.
1919년 이후 3.1운동의 정신이 이끈 지난 100년의 역사는, 양심과 진리가 이끄는 총체적 역사의 부활을 실현하기 위하여, 자주와 독립, 민주와 평화의 길을 열어가는 주권재민의 역사였습니다. 우리는 2019년 미완의 해방 74년에 맞은 3.1운동 100년에, 부활의 정신으로 분단과 냉전을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상생과 통일을 이루라는 하늘의 평화명령을 들었습니다.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각본 없는 남북미 3자회동의 드라마가 펼쳐져 한반도평화프로세스가 다시 순항하리라는 기대가 고조되기도 했었지만,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냉혹한 국제정치현실은 자주적 평화로 나아가려는 한반도의 발목을 굳게 붙잡고 있습니다. 분단과 냉전, 전쟁과 국가폭력의 상처로 인한 분열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져 갑니다. 안으로는 산업재해로 인한 죽음의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절대빈곤의 문제와 사회안전망 바깥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혐오와 배제, 차별의 문제도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제국주의와 식민주의가 형성한 거짓 평화인 로마제국의 평화(Pax Romana) 시대에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웃 민족을 희생시키고 폭력으로 쟁취한 소극적 평화체제 안에서 누리는 거짓된 평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지는 평화, 이 세상이 주지 못하는 참 평화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힘으로 평화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서 궁극적 평화의 새 비전을 보여주셨습니다. “그가 민족 간의 분쟁을 심판하시고 나라 사이의 분규를 조정하시리니,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민족들은 칼을 들고 서로 싸우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훈련도 하지 아니하리라(이사야 2:4).” 비록 한반도평화프로세스가 좌초된 것처럼 보이는 작금의 현실이지만, 우리는 주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평화체제가 한반도에 이루질 것을 믿고 ‘희년을 향한 대행진’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국전쟁 70년을 맞는 2020년을 하나님의 은총의 해, ‘희년(Jubilee)’으로 선포하고, 분단과 냉전의 ‘바빌론 포로기’가 끝났음을 세계만방에 선제적으로 선언하려 합니다. 우리 함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치유되고 화해된 한반도,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고 만물의 생명이 풍성함을 누리는 평화공존의 한반도시대가 시작되었음을 믿음으로 선포하십시다.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보증해 주고 볼 수 없는 것들을 확증해 주는(히11:1)’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구원의 때가 임했다는 자유와 해방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더욱 담대히 전합시다. 이 성탄의 계절에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생명의 성령께서 분단과 냉전으로 고통당하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때인 희년의 산 소망을 가득 부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이 땅의 모든 성도들이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의 성탄을 기쁨으로 맞이하며, 주님의 약속의 말씀의 성취를 이 땅 가운데 이루어 나가는 하나님의 자녀들,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한국기독교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 문의 : NCCK 홍보실(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19-12-13 17: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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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11월의 시선 2019」- <막을 수 있는 죽음, 빈곤> 선정”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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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9 - 143호 (2019. 12. 9.)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11월의 시선 2019」- <막을 수 있는 죽음, 빈곤> 선정” 보도 요청의 건
NCCK 이 달의 시선, ‘막을 수 있는 죽음, 빈곤’
복지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타살’ 직시
빈곤 포르노그래피 지양, 제도적 허점 보완해야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언론위원회(위원장 임순혜)는 11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막을 수 있는 죽음, 빈곤’을 선정했습니다.
2. 선정 취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사회
서울 성북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70대 노모 ㄱ씨와 40대 딸 3명이 지난 11월2일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들 모녀의 집 우편함에는 채무 이행 통지서 등 갚아야할 채무가 여러 건 들어있었고, 딸들이 자영업에 실패하면서 생전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들을 찾는 친인척이 없어서 지방자체단체에 무연고자 장례절차를 의뢰했고, 이들은 시민들이 만든 추모위원회의 노제를 받으며, ‘살아서 서럽고 고단했던’ 서울을 떠났다.
서울 봉천동에서는 탈북모자가 지난 7월31일 통장 잔액 0원인 채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두 사람이 왜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지, 언론이 보도하듯 ‘아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배고픔과 가난을 피해 온 대한민국은 가난과 무기력을 증명하지 않는 한, 굶어죽을 수밖에 없는 곳이었다. 봉천동 모자는 사회적으로 고립되었을 뿐만 아니라, 탈북민이라는 아주 ‘특별한 사회통합’ 대상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되었다.
2014년 2월 발생한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2016년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빈곤에 시달리며 사회적 단절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 관리 시스템이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에 따라서 지방자치단체는 국민건강보험료 체납, 단전·단수, 가스 공급 중단 등 29개 지표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찾아내 돕고 있다.
그러나 성북동 네 모녀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관리 시스템 29개 지표에 해당하지 않았다. 이들에게는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위기 상황이었다. 만일 이들이 공과금을 내지 못해 3개월 이상 체납되면 사회보장정보 시스템을 통해 해당 구청에 통보되지만, 네 모녀 가구는 체납 기간이 2개월 정도에 불과했다. 장애아들을 둔 봉천동 엄마 한모씨도 필사적으로 가난과 싸웠다. 탈북하면서 이혼했고, 당장 살아갈 방법이 망막했지만 한모씨는 이혼과 가난을 증명할 수 없었다. 복지 사각지대 29개 지표에서도 벗어나 있었다.
이러한 급격한 빈곤화는 사회보장정보 시스템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로 발굴될 수 없었다. 또 다른 길은 가난을 증명하는 것이다. 29개 지표에 미달하지만, 스스로 가난을 증명한다면, 복지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부양가족이 그 어디엔가 있거나, 조금이라도 차상위계층을 위한 지원수익이 있다면, 복지지원 시스템에 포함되지 않거나 상징적인 지원금만 받을 수 있다. 그렇게 가난을 증명할 수 없는 이들은 막다른 길로 내몰렸다.
순세계잉여금이라는 ‘사회적 타살’
옛 이스라엘에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이삭을 남기는 사회복지 전통 즉 ‘고엘’이 있었다. 한국 사회에서 고엘은 존재하지 않는다. 매일같이 방송에 등장하는 후원금 모금 광고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굶주린 아이는 가난을 구구절절 증명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도 자선단체도 송파 세모녀도 봉천동 모자도 성북동 네모녀는 구하지 못했다. 그곳엔 사회적 ‘고엘’도, 행정적 ‘고엘’도 작동하지 않았다. 모금액은 쌓여서 자선단체 창고에 쌓이고, 세금은 지방자치단체 창고에 쌓여갈 뿐이다.
나라살림연구소가 11월4일 전국 243개 기초·광역자치단체 결산서를 전수 조사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결산 기준 지방정부 세입은 362조원, 세출은 293조원으로 세계잉여금 69조원이 발생했다. 세계잉여금은 세입에서 세출을 뺀 것으로 지자체가 예산을 배정했으나 회계연도 안에 다 쓰지 못했거나 쓰지 않은 돈이다. 이렇게하여 작년까지 최근 5년간 쌓인 지방자치단체의 세계잉여금은 91%, 순세계잉여금은 116%로 증가했다.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실질 총지출을 1조원 늘리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당해연도에 4천500억원 증가한다. 이를 고려할 때 지난해 세계잉여금이 모두 실질 총지출을 늘리는 데 쓰였다면 지난해 GDP가 약 31조원 증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 GDP 규모의 1.7%에 해당한다. 더 큰 문제는 복지예산에 쓰여질 수 있었던 ‘순세계잉여금’은 광역자치단체보다 기초자치단체가 더 많았다는 점이다.
무릎 꿇기를 강요하지 않는 사회
매일같이 쏟아지는 방송에서는 가난을 증명하고 후원을 구걸해야 하는 비참함이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쏟아지고 있다. 빈곤을 포르노그래피를 소비하듯, 일상에서 사회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이 자신의 가난과 고난을 증명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뜻 없이 그리고 말없이 복종하는 자에게만 자비를 베푼다. 매주 교회와 성당에서도 후원금 모금운동을 한다. 그러나 가난한 이들에게 무릎 꿇기를 강요하는 사회는 차이와 갈등을 극복할 수 없다.
국가에게 위탁된 공적 물리력(Power)은 폭력(Violence)과 다르다. 공적 물리력은 사회적 안전장치이자 등 뒤에서 떠오르는 지는 햇볕처럼 언제나 그곳에 있어야 하는 사회적 배경이다. 비록 지금은 공적권력을 위임받고, 공적폭력을 휘두르는 시대일지라도, 지금 이곳에서 행정적 ‘고엘’, 사회적 ‘고엘’ 그리고 종교적 ‘고엘’이 회복되어야 할 시간이다. 더 많은 이들이 둥지를 떠나 세상을 등지기 전에.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에 대한 과잉수사와 검찰의 피의사실 누설을 받아쓰는 언론의 ‘무리한 보도’로 검찰과 언론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졌다. 촛불시민이 서초동과 여의도에 운집해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부르짖는 것을 보아도 그렇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 우리 사회 최대의 과제임을 부인할 수 없다.
3. NCCK 언론위원회의 ‘(주목하는) 시선’에는 김당 UPI뉴스 선임기자, 김덕재 KBS PD, 김주언 열린미디어연구소 상임이사,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정길화 MBC PD,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가나다순). 이번 달의 대표 필자는 심영섭 교수입니다.
4. 전문은 [첨부] 파일과 같습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문의 : NCCK 언론위원회 김영주 국장(02-747-2349)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19-12-09 11: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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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2019년 교회여남평등주간 맞이 “소중한 나와 너를 찾아가는 예배” 취재와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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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9 - 141호 (2019. 11. 22)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
제 목: 2019년 교회여남평등주간 맞이 “소중한 나와 너를 찾아가는 예배” 취재와 보도 요청의 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여성위원회(위원장 민숙희 사제)는 교회협 제48차 총회가 제정한 교회여남평등주간을 매해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UN 세계인권선언일(12.10)이 있는 주간동안 성평등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확산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 교회여남평등주간 20주년인, 제68차 총회(2019)를 맞아 한국교회가 보다 교회여남평등주간을 기억하고, 함께 여성 이슈로 예배드릴 것을 바라며 예배문을 제공하였습니다. 특별히 함께 예배하는 자리도 마련하였습니다.
(참조: http://www.kncc.or.kr/newsView/knc201911190002)
3. “소중한 나와 너를 찾아가는 예배”를 다음과 같이 드리고자 하오니 귀 언론의 취재와 보도를 요청합니다.
*특별히, 교회여남평등주간 중, 목요일(12/12)에는 성폭력, 젠더 폭력이 사라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검은색 옷 입기 캠페인을 벌입니다. 사진을 개인 홈페이지, SNS 등에 "#Thursdays in Black" 태그하여 세계교회협의회(WCC)가 30년 이상을 진행한 ‘Thursdays in Black’ 캠페인에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 아 래 -
1. 일시: 2019년 12월 2일(월) 오후 4시-5시 30분
2. 장소: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3. 주제: 소중한 ‘나와 너’를 찾아가는 예배
4. 주요순서: 개회 예전, 말씀의 예전, 애찬의 예전, 파송의 예전/ 설교(김혜숙 목사/ 예장전국여교역자연합회 사무총장, 전 여성위원장)
*문의 : 여성위원회 부장 황보현 목사(02-745-4943)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19-11-22 11:5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