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한국전쟁 70년, 한국기독교회 평화호소문> 보도 요청의 건
-
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 - 46호 (2020. 6. 17)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학위원회
제 목: <한국전쟁 70년, 한국기독교회 평화호소문> 보도 요청의 건
NCCK, 한국전쟁 70년 맞아 <한국기독교회 평화호소문> 발표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NCCK 신학위원회는 한국전쟁 70년의 해를 맞아 지난 6월 12일 화해·통일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 여성위원회와 함께 신학포럼 <한국전쟁 70년,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과제>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3. 참여한 4개 위원회는 한반도 평화와 민족 화해를 향한 한국교회의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국내외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의 연대를 바라며 <한국전쟁 70년, 한국기독교회 평화호소문>을 발표합니다.
4. 4개 위원회는 호소문에서 “전쟁과 분단, 대결과 증오의 70년 역사는 정치·경제 제도와 사회·문화 질서는 물론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에 이르기까지 개인과 공동체의 모든 측면에 깊은 상처를 남겨놓았고 한국교회 역시 전쟁과 분단 질서의 포로가 되어 지난 70년을 살아왔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의 종식선언과 평화질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성별과 인종, 지역과 국가를 넘어 함께 기도하고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4. 남북정부, 동맹국(참전국)을 향한 호소에 이어 세계교회와 한국교회를 향한 호소로 이어지는 문서에서 4개 위원회는 “평화적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남북 양쪽이 대결과 정복을 위한 경쟁자가 아니라, 평화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기 위한 동반자로서 서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밝히고 “70년의 긴 세월 동안 만들어 온 적대적 장치와 제도들이 남과 북의 상호인정을 가로막고 있고, 이 모든 장애물을 일거에 없애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증오와 대결의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노력”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5. 4개 위원회는 특별히 “최근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이후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어떠한 추가조치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무력적 대응행동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남과 북은 냉온탕을 오가며 끊임없는 진전을 이루어 왔고, 이번의 위기도 남과 북의 자주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6. 호소문은 1988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 기독교회 선언>을 통해, 바로 우리 교회가 전쟁과 분단, 적대와 증오의 당사자였음을 고백한 사실을 환기하며 “전쟁 70년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는 다시 한 번 이 죄책 고백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야 한다”고 확언합니다.
7. 이들은 “전쟁과 분단은 남북이 물리적으로 대결하는 전선이나 국경선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며, 이분법적 선악논리, 반공주의, 군사주의적 위계질서를 기반으로 독재정권과 지배층이 세력을 키우고 민중을 억압하며 가부장제를 강화해 성적차별과 착취를 일상화고, 이는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전쟁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며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분단의 죄를 고백한다는 것은 다시는 사회적 원한과 증오, 적대와 갈등의 유발자나 생산자가 되지 않겠다는 다짐이며, 갈등의 치유자와 화해자가 되기 위해서 십자가의 길을 가겠다는 각오인 동시에 대결의 주체가 아니라 자기희생의 화해자가 되겠다는 약속이며, 분단질서의 포로가 아니라 평화질서의 개척자가 되기 위한 깊은 회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8. 마지막으로 호소문은 “화해는 한번으로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끊임없이 반복되는 과정이기에 화해의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은 끊임없는 회심의 과정을 요구하는 것이며, 동시에 끊임없는 관계의 갱신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 남북간 군사합의의 철저한 이행, 조속한 종전선언, 평화협정 채결, 북미관계 정상화, 남북의 소통과 교류 등을 향한 한국교회의 노력을 다짐하는 동시에 세계교회와 종교시민사회의 연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9. 그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한국전쟁 70년: 한국기독교회 평화 호소문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시편 34:14)
시작하며
1950년 6월 25일, 전쟁의 시작은 있었지만 아직도 종전을 확인하지 못한 채 70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분단, 대결과 증오의 70년 역사는 정치·경제 제도와 사회·문화 질서는 물론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에 이르기까지 개인과 공동체의 모든 측면에 깊은 상처를 남겨 놓았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 역시 전쟁과 분단 질서의 포로가 되어 지난 70년을 살아왔습니다. 한반도에 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대결과 증오의 질서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쟁을 끝내고 분단질서를 극복해야 하는 한국 사회와 교회의 노력은 단순히 지정학적 국제질서에 관련된 문제만은 아닙니다. 이는 남과 북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삶의 온전한 회복에 관한 문제입니다. 모든 개인, 모든 공동체가 전쟁과 분단이 가져다 준 억압적 가치와 질서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며, 전쟁과 학살, 대결과 증오의 기억을 넘어서 화해와 용서의 눈으로 서로를 재발견하려는 노력입니다.
전쟁 70년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는 전쟁과 분단의 질서를 넘어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질서를 열어가는 일이야말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멈추거나 양보할 수 없는 한국교회의 선교적 소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우리는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강대국들 사이, 그리고 남북 사이에 다시 대결과 긴장이 고조되어 평화를 향한 행보가 흔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질서를 지배하는 힘이 어디로 흘러가든 화해와 평화를 향한 우리의 믿음에는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다시 70년 전으로 돌아가 서로를 향해서 무기를 들지 않겠다는 우리의 신념은 확고합니다. 이에 우리는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교인들, 전쟁과 분단의 과정에 참여한 나라들, 남과 북의 정부와 시민사회, 그리고 교회를 향하여 한국교회의 화해와 평화에 대한 신념을 전합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종식선언과 평화질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성별과 인종, 지역과 국가를 넘어 함께 기도하고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북정부를 향한 호소
먼저 남과 북의 정부에게 평화를 향한 우리의 신념을 전합니다. 전쟁을 끝내고 평화의 길로 가기 위한 양쪽의 노력은 결코 멈출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는 2018년 9월 19일의 이 약속은 이제 온 겨레의 가슴 속에 결코 물러 설 수 없는 출발선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남과 북의 약속의 실현을 가로막는 국제적 이해관계들이 현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난관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2000년 6월 15일의 약속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이해관계의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남북이 힘을 모아 민족 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통로와 공간을 더 넓게 열어가겠다는 다짐이었고, 2018년 남북 정상은 판문점과 평양에서 이를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인도주의적 상호나눔과 민간차원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은 분단질서의 극복과 화해에 대한 비전을 만들어 가는데 남북의 민의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국제적 질서와 압력이 아무리 거세다 하더라도, 민족 간의 자주적이고 자발적인 통로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이런 평화적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남북 양쪽이 대결과 정복을 위한 경쟁자가 아니라, 평화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기 위한 동반자로서 서로를 인정해야 합니다. 70년의 긴 세월 동안 만들어 온 적대적 장치와 제도들이 남과 북의 상호인정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 모든 장애물을 일거에 없애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증오와 대결의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노력입니다. 최근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이후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었고, 이후 어떠한 추가조치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더 이상의 무력적 대응행동이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남과 북은 냉온탕을 오가며 끊임없는 진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이번의 위기도 남과 북의 자주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입니다.
동맹국(참전국)들을 향한 호소
70년 전에 시작된 전쟁에 남북 양쪽의 동맹국으로 참전한 참전국들과 그 이후의 분단질서의 이해 당사국들에 간절한 우리의 호소를 전합니다. 한반도가 다시는 국제적 패권 경쟁의 대결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참전국의 군인들을 포함해서 수백만의 생명을 희생시키면서 한반도의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처참한 고통 속으로 밀어 넣었던 그 참혹한 폭력의 역사를 되풀이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동맹은 국제적 패권 경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연대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것이 이 한반도에서 피 흘리며 죽어간 참전국과 남북의 군인들, 그리고 수많은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속죄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의 정부와 시민들이 국제적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대화하며 평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켜주는 평화의 연대로 변모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쟁의 잔인함과 폭력성은 특정한 개인들이나 집단들을 비인간으로 낙인찍어 제거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드러납니다. 없애도 되는 생명, 죽여도 되는 생명이란 없습니다. 그런데 증오하고 낙인찍는 과정은 자주 그리고 쉽게 없애도 좋을 생명, 죽여도 좋을 생명을 만들어 냅니다. 증오와 폭력의 가능성이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남과 북 그 어느 쪽을 향해서도 낙인찍기와 증오의 틀을 덧씌우는 냉전의 관행에 대해서 우리는 단호히 거부합니다. 남과 북 그 어디에도, 없애도 좋을 생명과 집단은 없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누군가를 악으로 규정하고 전쟁의 가능성을 부추기는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우리는 평화의 주로 오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확한 반대를 표합니다. 남북의 전쟁 동맹국들이 70년을 전쟁 상태에 있는 이 야만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종식시키고 평화질서를 구축하는 일을 위해서 평화의 연대로 하나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세계교회를 향한 호소
70년 전에 발발한 전쟁에서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에서도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는 결정적이고도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여러 나라의 수많은 교회와 함께 해 온 기도와 연대의 실천이 화해와 평화를 향해 일하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큰 도움이고 위로였음을 확신합니다. 이러한 화해와 평화를 위한 연대는 전염병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오늘의 세계를 위해서도 매우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전염병 확산의 위기나 앞으로 닥쳐올 다른 재난들은 예측할 수 없는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창조세계 사이의 오랜 분열과 갈등이 불러온 결과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성서가 전하는 화해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서로를 향해 분열과 혐오와 증오를 확대해온 당연한 결과입니다.
또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재난상황은 상호의존성에 대한 깊은 자각과 함께 더 이상 고립주의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사람 사이에,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나아가 사람과 모든 피조물 사이에, 독점과 사유화를 위한 경쟁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만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길임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재난의 상황 속에서 독점과 사유화를 향한 야만적 패권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염려하게 됩니다. 그와 같은 패권적 기도들이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심각하고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가나 민족의 지경을 넘어서는 화해와 평화를 위한 연대와 협력, 시장의 상품가치가 아닌 생명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선교적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한국전쟁 70년을 맞이하면서 한반도에 전쟁의 끝이 공식적으로 선언되고 새로운 평화질서가 열릴 수 있도록 세계교회가 한국교회와 함께 보다 깊은 일치의 연대를 이룰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호소
아직도 종전이 아니라 휴전상태에서 전쟁 70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하나님과 역사 앞에 부끄러움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1988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 기독교회 선언>을 통해, 바로 우리 교회가 전쟁과 분단, 적대와 증오의 당사자였음을 고백했습니다. 평화와 화해를 위해서 일한 것이 아니라, 갈등과 분열, 증오와 적대의 질서를 만들고 지속시켜 온 당사자임을 죄책 고백했던 것입니다. 이 선언은 한국기독교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평화통일운동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전쟁 70년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는 다시 한 번 이 죄책 고백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야 합니다.
전쟁과 분단은 남북이 물리적으로 대결하는 전선이나 국경선에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이분법적 선악논리, 반공주의, 군사주의적 위계질서를 기반으로 독재정권과 지배층이 세력을 키우고 민중을 억압하며 가부장제를 강화해 성적차별과 착취를 일상화 했습니다. 이는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전쟁과 다름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분단의 죄를 고백한다는 것은 다시는 사회적 원한과 증오, 적대와 갈등의 유발자나 생산자가 되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갈등의 치유자와 화해자가 되기 위해서 십자가의 길을 가겠다는 각오입니다. 대결의 주체가 아니라 자기희생의 화해자가 되겠다는 약속이며, 분단질서의 포로가 아니라 평화질서의 개척자가 되기 위한 깊은 회개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평화와 화해의 길로 충분히 돌아서지 못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아직도 미워하고 정죄하고 혐오할 대상을 찾고, 그렇게 누군가를 악마화하고 배제함으로써 안도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는 변화되어야 합니다. 성서가 가르치는 화해, 평화, 용서에 깊이 뿌리 내린 새로운 신자와 교회의 모습이 정말로 필요한 때입니다. ‘민주와 통일은 하나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일은 한 개인의 삶을 온전하게 다시 세우는 일, 곧 그리스도의 평화 가운데로 초대하는 일임과 동시에 우리 사회를 연대와 상생의 새로운 질서로 만들어 하나님 나라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입니다. 전쟁을 끝내고, 폭력의 가능성을 없애고, 평화의 길을 새로 열어야 한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부름에 대한 우리의 응답입니다.
성서적 근거
성서는 수난 당하시는 하나님의 화해 의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길을 거부하는 인간의 교만과 죄에 의해서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창조세계 사이의 모든 관계가 끊임없이 위협당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서가 화해와 용서에 대한 하나님 주도성을 말하면서도, 끊임없이 깨어짐과 회복을 반복하는 관계들에 대해서 말하는 이유를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화해와 용서를 말하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 의로우며, 스스로 화해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는 교만한 생각에서 벗어나라는 의미입니다. 한반도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가해자이고 동시에 피해자입니다. 그러므로 그 누구도 화해와 평화의 길을 독점할 수 없습니다. 교회의 죄에 대한 이해를 따르면, 죄 없는 사람을 말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죄인이라는 말은 더 이상 죄를 따질 필요가 없다는 말이 아니며, 결코 가해자의 죄가 피해자의 죄보다 크지 않다는 말도 아닙니다. 화해의 과정 속에 참여하는 모두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가해자도 변화되어야 하고 피해자도 변화되어 새로운 관계, 새로운 만남을 이루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화해는 한번으로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끊임없이 반복되는 과정입니다. 화해의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은 끊임없는 회심의 과정을 요구하는 것이며, 동시에 끊임없는 관계의 갱신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겸손한 화해자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화해와 평화의 힘과 분열과 대결의 힘이 끊임없이 교차하며 각축하는 이 한반도에서 교회 안과 밖의 사람들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 연대로 모일 수 있게 하는 촉매가 되기를 바랍니다. 흔들림 없이 화해와 용서의 길을 걸어가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짐
전쟁 상태로 70년을 이어온 분단과 냉전의 세월은 화해의 하나님을 향한 우리들의 끊임없는 반역과 어리석음 때문이었습니다. 수백만의 희생과 이산의 아픔을 치유하지 못한 채 오히려 그 아픔을 더하게 했던 것은 회개할 줄 모르는 우리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평화와 화해를 향한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국내외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연대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 한반도에서 모든 전쟁행위의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는 점에서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 남북간의 군사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 현재의 전쟁상태에 대해 조속히 종전이 선언되어야 하고, 한반도 평화를 온전히 정착시킬 초석이 될 평화협정을 맺어야 합니다.
- 이해 당사국들 사이에, 특히 북미 사이에 대화가 재개되고 관계가 정상화 되어야 합니다.
- 남과 북은 국제 사회와 외부로부터 오는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상호간의 신뢰와 소통, 교류와 협력을 위한 공간을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 한반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닌 스스로의 삶에 대한 결정권을 양보하게 만드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한민족으로서 자주적으로 평화와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합니다.
- 한국 교회가 분단질서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하는 평화와 화해의 일꾼이 되도록 함께 연대하며 노력해야 합니다.
- 세계교회와 국내외의 종교시민사회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연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0년 6월 1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위원회
여성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
화해·통일위원회
* 문의 : NCCK 신학위원회 강석훈 목사 (010-2766-6246)
* 첨부 : 호소문 1부. 끝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7-14 18:06:59
-
보도자료
- NCCK 화해‧통일위원회 시국회의 성명서 “현 남북상황에 대한 우리의 입장” 보도 요청의 건
-
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48호(2020. 06. 18.)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NCCK 화해‧통일위원회 시국회의 성명서 “현 남북상황에 대한 우리의 입장” 보도 요청의 건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허원배 목사)는 2020년 6월 18일 오후 5시 현 남북상황에 관한 시국회의를 개최하고 성명서 “현 남북상황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합니다.
3. 성명서에서 시국회의는 남북의 관계가 강대강의 적대관계로 전환되는 것을 우려하며 평화적 수단으로 파국을 극복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이어 남북의 자주적 평화공조체계를 만들기 위한 획기적 전환의 모색,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의 중지,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선언의 국회 비준 착수, 한미워킹그룹의 해체, 대북전단 살포 금지를 위한 법적 장치 마련 등의 사항을 요구하였습니다.
4.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현 남북상황에 대한 우리의 입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는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북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이어지는 작금의 대결과 위기상황에 직면하여 긴급 시국회의를 개최하였다. 우리는 4.27 판문점선언으로 어렵게 시작된 남북화해와 협력의 관계가 물리적 폭력을 동반한 강대강의 적대관계로 전환되는 것을 심히 우려한다. “무력도발 불용”이라는 4.27 판문점선언의 원칙에 입각하여, 평화공존을 지향해온 민족답게 모든 강경대응을 자제하며 적대정책을 내려놓고 평화적 수단으로 파국을 극복할 것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하나, 남북의 화해와 상생, 평화 공존을 위해 남은 하노이 노딜 이후 현재의 사태에 이르기까지 남북 간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지 못한 책임을 직시하며, 남북의 자주적 평화공조체계를 만들기 위한 획기적 전환을 모색하기 바란다. 북은 남북관계를 6.15 공동선언이나 4.27 판문점선언 이전으로 회귀하게 만드는 더 이상의 무력행동을 중단하고 비폭력 대화와 평화 외교의 자리로 복귀하기 바란다.
하나, 실효성 없는 5.24 조치를 당장 해제하고,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선언과 군사분야합의서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하여 이에 대한 국회 비준절차를 조속히 개시할 것을 촉구한다. 남북 정상의 자주적 이행의 걸림돌이 되어온 한미워킹그룹을 해체하고, 통일·외교·안보라인을 쇄신하고, 종교·시민사회의 민주적 참여의 토대를 강화하기 바란다.
하나, 9.19 평양선언과 군사분야합의서의 핵심은 긴장과 충돌의 원인이 되는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는 것이다. 이 합의를 존중하여 한미군사합동훈련과 미국의 대량살상무기의 한반도 전개 계획 등을 즉시 중단하고, 한미동맹의 성격을 패권적 군사안보동맹이 아니라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평화동맹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냉전의 산물인 대북전단 살포를 원천적으로 금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기 바란다.
하나, 4.27 판문점선언에서 남과 북은 민족자주의 원칙에 입각하여 남북관계의 발전과 전환을 이루기로 하였다. 한국 정부는 한반도 주변 국가들이 정치, 외교, 군사, 경제, 교류와 협력 등 남북관계 모든 분야에서 남북의 자주적 평화공조가 이루어지도록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
하나, 대화와 소통, 교류와 협력 등 평화적 수단만이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할 수 있다. 북이 코로나 19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대북제제를 해제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전개하므로, 보건의료를 포함한 인간안보를 위한 상호협력을 실천하고, 남북교류와 화해의 상징인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남북의 자주적 평화공조의 토대를 굳건히 하여 작금의 대결국면을 극복하고 남과 북의 신뢰를 회복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하여, 특사파견이나 세계종교지도자들을 포함한 제3자 중재 등 모든 평화적 외교수단을 총동원할 것을 촉구한다. 이 모든 노력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남북 화해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본회는 현 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 한국교회와 시민사회, 세계교회와 더불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0년 6월 1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시국회의
* 문의 : NCCK 홍보실(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7-14 18:06:40
-
자료
- ‘한국전쟁 70주년 에큐메니칼 평화메시지’ 보도요청의 건
-
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49호(2020. 06. 25.)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한국전쟁 70주년 에큐메니칼 평화메시지’ 보도요청의 건(최종 참여단체 수정 재발송)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와 세계교회협의회(WCC), 한국전쟁 참전국 NCC와 세계교회 에큐메니칼 기구, WCC 회원교단들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에큐메니칼 평화메시지를 발표하였다. 조그련(KCF)과 중국기독교협회(CCC)는 현재의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갈등 상황을 이유로 참여하지 못하였다.
WCC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7월 9일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한국상황과 세계질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각 국 정부에 ‘개별적으로 그리고 유엔을 통해 협상과 화해에 의한 공정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였다. 이 성명은 또한 ‘한국 국민의 강요된 분단은 분열된 세계의 쓰라린 결과이며 근본적인 권리를 위반하는 것이며 평화에 대한 위협을 증대시킨’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번 ‘에큐메니칼 평화메시지’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세계교회가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음을 천명하는 것이다. 이 평화메시지는 이 전쟁이 시작된 후 70년이 지났고, 이제 전쟁은 오래 전에 끝났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라며, 한국전쟁 70주년이라는 이 어두운 때를 맞아, 한반도 분단과 갈등에 일조한 국가의 교회와 교회협의회로서 한국전쟁 종식을 즉시 공식 선언할 것을 촉구하였다.
또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체제 실현을 위한 진전의 출발점으로서 1953년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조약 채택을 신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하며, 이 지역의 긴장과 적개심을 줄이고 판문점과 싱가포르 회담 후 교착된 상황을 재개할 상황을 회복하는 데 중추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 남북 상황 회복을 위해 이 지역에서의 군사 훈련을 유예하고 취소할 것과 남북 간, 북미 간 대화를 재개하고 한국전쟁에 관여한 국가들은 이 대화를 지지하고 지원할 것, 북미 간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라고 촉구하였다.
NCCK와 세계교회협의회(WCC)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2020년을 한반도가 분단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희년으로 선포하고, 전 세계교회가 “한국전쟁종식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하여 3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기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문은 첨부와 같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한다.
* 첨부 : 메시지(국문, 영문 각 1부)
* 문의 : NCCK 홍보실(02-742-8981),
화해·통일국 노혜민 부장 (02-743-4470, 010-9887-930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7-14 18:06:29
-
자료
-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제안 기자회견’ 취재 및 보도요청의 건
-
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50호(2020. 06. 23.)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준비위원회
제 목 :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제안 기자회견’ 취재 및 보도요청의 건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제안 기자회견
<휴전에서 평화로, 이제 우리가 전쟁을 끝내자>
시민사회와 종교계 주요 인사와 단체들, 한국전쟁 발발 70년 맞아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 위한 국제 캠페인 제안 예정
일시, 장소 : 06. 24. (수) 11:30,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 (2층)
1. 취지와 목적
■ 한반도에 또다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남북 합의들이 온전히 이행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 16일 북한은 급기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습니다. 남한 정부 역시 “북한 군사도발 감행 시 강력 대응”을 밝히는 등 남북관계는 심각한 위기에 놓였습니다.
■ 그러나 우리는 2018년 기적처럼 찾아온 평화의 순간들을 기억합니다. 다시는 적대와 대결, 군사적 긴장 속에서 한반도 주민들의 삶이 위태로웠던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지난 70년 간 지속된 불안정한 휴전 상태는 한반도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도 위협해왔습니다. 이제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이 전쟁을 끝내야 할 때입니다.
■ 그동안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어온 정부간 협상이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아래로부터 시민의 압력과 요구를 가시화하고 국제 여론을 움직여 좌초 위기에 직면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에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준비위원회는 한국의 160여 개 시민사회단체, 종교계와 뜻을 같이하는 개인 제안자 수백 명은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하루 앞둔 6월 24일(수) 오전 11시 30분,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제안 기자회견 <휴전에서 평화로, 이제 우리가 전쟁을 끝내자> 를 개최합니다.
■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호소하는 전 세계 서명운동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 밖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평화로비, 평화대화, 평화문화교류, 평화행동 등 다양한 활동으로 각계각층의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열망을 연결해 갈 예정입니다. 캠페인 준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캠페인 취지와 향후 계획, 각계가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이유를 밝히고, 동참을 호소할 예정입니다.
■ 이번 캠페인은 7대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를 비롯하여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원불교 통일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등 종교계와 기지평화네트워크,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 새로운100년을여는통일의병,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평화포럼,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환경회의,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을 비롯하여 전국의 16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제안단체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 더불어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단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캠페인 제안자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를 대표하여 원행(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오도철(원불교 교정원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손진우(유교 성균관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송범두(천도교 교령,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김희중(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시민사회에서는 강요배(화가), 김경민(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김동명(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명환(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영순(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영호(전 산자부 장관, 동북아평화센터 이사장), 김중기(배우, 평화여행2020 공동대표), 김정수(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 노순택(사진가), 문규현(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공동대표), 문정인(연세대학교 명예특임교수), 문정현(신부, 평화바람, 4.9통일평화재단 이사장), 박래군(인권중심 사람 소장,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대표), 박순성(동국대 교수), 박진(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백가윤((사)제주다크투어 대표), 백낙청(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법륜(스님, 평화재단 이사장), 신철영(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신학철(화가), 윤정숙(시민평화포럼, 녹색연합 공동대표), 이기범(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이부영(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이창복(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이행우(전 미주동포전국협회 NAKA 회장), 이현숙(전 대한적십자 부총재, (사)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한반도평화포럼 명예 이사장), 임헌영(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정강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참여연대 공동대표), 지은희(전 여성부 장관, 시민평화포럼 고문), 한영수(한국YWCA연합회 회장), 홍성담(화가) 등 300여 명이 캠페인 제안자로 함께 합니다.
2. 개요
■ 제목 :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제안 기자회견 <휴전에서 평화로, 이제 우리가 전쟁을 끝내자!>
■ 일시 장소 : 2020. 06. 24. 수 11:30 /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 (2층)
■ 주최 :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준비위원회
■ 문의 :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신미지 간사 (02-723-4250 endthekoreanwarnow@gmail.com)
3. 귀 언론사의 취재와 보도를 요청합니다. 끝.
▣ 붙임 : 캠페인 제안 단체 명단 (2020.06.22. 기준, 추가 예정)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전북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제주본부,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강정친구들, 강정평화네트워크, 개성관광재개 운동본부,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 경계를넘어,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장애인인권포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양시민회, 골롬반외방선교회 JPIC,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군인권센터, 극단 고래, 기찻길옆작은학교, 꼰솔라따 선교수도회 평화나눔, 남북연극교류위원회, 녹색연합, 다산인권센터, 다인투플러스, 대구참여연대,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대안문화연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추리평화마을,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더피플, 동학천도교보국안민실천연대, 두레방 쉼터,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문화연대, <밀양×강정 우리는 산다> 전시 기획 서울팀, 민족문제연구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민주노총 전북본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볍씨학교 제주학사, 부산참여연대,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 만드는사람들, 비정규노동자의집 (사)꿀잠,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네트워크,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사)노근리국제평화재단, (사)뉴코리아,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사)민족화합운동연합, (사)에너지나눔과평화, (사)여성평화외교포럼,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 (사)우리누리평화운동,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사)제주다크투어, (사)조각보, (사) 평화나눔회, (사)하나누리, 사단법인 남북물류포럼, 사단법인 녹색교통운동,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살맛나는민생실현연대,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새집씨패,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평화사목국, 성미산학교,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수원교구 공동선실현 사제연대, 수원KYC,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평화포럼, 식민지역사박물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아래로부터 전북노동연대, 아시아의친구들, 아시아평화인권연대, 어린이어깨동무,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영동군노인복지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울산시민연대,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원불교 통일위원회, 원주시민연대, 육지사는 제주사름, 인권중심 사람,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자원순환사회연대, (재)금정굴인권평화재단, (재)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전교조 교직원 노동조합 경기지부 평택안성사립지회,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북녹색연합, 전북미래교육연구소,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북평화회의, 전쟁없는세상, 전주비정규노동네트워크,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그래피, 제주사랑민중사랑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 주권자전국회의, 참여연대,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창작21작가회, 천도교청년회, 천주교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예수회 인권대연구센터,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청주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충남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통일문제연구소, 통일바루,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평택안성흥사단, 평택평화센터, 평화3000, 평화네트워크,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평화바닥, 평화바람,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피스모모, 하늘바람, 한겨레통일문화재단, 한국 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민족화해전문위원회, 한국 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민족화해분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한국기독청년협의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아나뱁티스트센터,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작가회의,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한국평화교육훈련원, 한국환경회의,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한반도평화포럼, 한반도평화행동, 한베평화재단, 형명재단, KIN(지구촌동포연대) (총 159개 단체)
* 문의 :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신미지 간사 (02-723-4250, endthekoreanwarnow@gmail.com)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7-14 18:06:16
-
자료
-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화 환영 성명 보도요청의 건
-
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 – 52호 (2020. 6. 30)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제 목 :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화 환영 성명 보도요청의 건
교회협,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화 환영하는 성명 발표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형묵 목사)는 6월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화를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회협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화를 환영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누군가의 밥그릇을 뺏는 일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며, “전체 노동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한 것으로, 땀 흘려 일하는 이들이 그에 합당한 열매를 누릴 수 있게 하는 필수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교회협은 이번 결정을 두고 청년들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며 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희망을 보여주지 못한 채 끝없는 경쟁과 희생만을 강요해온 우리 사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히고, 이제는 “무한경쟁과 무한착취를 위해 만들어 낸 비정규직 제도를 철폐하고 모든 노동의 가치가 차별없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정규직화의 과정에서 오해와 불신이 불거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물으며 “앞으로 정규직화를 추진하는 데서 모든 절차와 논의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시민사회의 공감과 지혜를 모으는 일에 더욱 힘쓸 것”것을 요구했으며, 언론을 향해서는 “자극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앞세워 혼란을 부추기고 서로의 마음을 분열시키는 데 일조해 왔다”고 비판하고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매일같이 겪고 있는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현실에 관해 있는 그대로 보도하고, 안전하고 공정한 노동현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 아 래 -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화를 환영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공기관 최초로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하고 보안검색요원, 공항소방대, 야생동물통제 업무에 종사중인 2,143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한 것은 크게 반길 일이다. 이번 결정은 전체 노동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한 것으로, 땀 흘려 일하는 이들이 그에 합당한 열매를 누릴 수 있게 하는 필수적인 조치이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그간 전체 직원 11,400여명 중 정규직은 겨우 1,400여명 밖에 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세계제일의 공항을 표방한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절대다수의 직원들이 내일을 보장받을 수 없는 비정규직이었던 것이다. 이제라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일에 복무하는 보안검색요원을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이 안정되고 처우가 개선됨으로써 이들이 더 큰 사명감과 전문성을 갖고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 결정을 두고 나오는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들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기는 하다. 특히 ‘헬조선’이라 불리는 현실 가운데서 살아남기 위해 밥 먹을 시간마저 포기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하는 청년들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상대적 박탈감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희망을 보여주지 못한 채 끝없는 경쟁과 희생만을 강요해 온 우리 사회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무한경쟁과 무한착취를 위해 만들어 낸 비정규직제도를 철폐하고 모든 노동의 가치가 차별 없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 가운데 여러 사회구성원들이 서로 동의할 수 있는 공정성의 기준을 세워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누군가의 밥그릇을 뺏는 일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안정된 고용조건 속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며, 이는 곧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다.
사실 공공부문 정규직화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오해와 불신은 정부가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폭넓은 공론화를 통해 투명하게 처리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정부는 앞으로 정규직화를 추진하는 데서 모든 절차와 논의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시민사회의 공감과 지혜를 모으는 일에 더욱 힘쓰기 바란다.
언론의 책임 또한 적지 않다. 그간 언론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례를 전하며 자극적이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앞세워 혼란을 부추기고 서로의 마음을 분열시키는 데 일조해왔다. 언론은 그 책임을 통감하기 바란다. 고 김용균 노동자와 구의역 김군 등 꿈 많던 청년들이 겪었고, 지금도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매일같이 겪고 있는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현실에 관해 있는 그대로 보도하고, 안전하고 공정한 노동현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해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결정을 환영하며, 정규직으로 전환된 노동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아울러 우리는 이 땅의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안정된 고용조건 하에서 일하는 그 날까지 기도의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0년 6월 3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 의 평 화 위 원 회
위 원 장 최 형 묵
문의 : 교회협 정의평화국(02-765-1136, 010-5031-8336 박영락 목사)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7-14 18:05:48
-
자료
-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 발족식 취재 요청의 건
-
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53호(2020. 06. 30.)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 발족식 취재 요청의 건
1.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단체와 종단은 2020년 7월 2일 오후 2시, 서울(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과 도쿄에서 온/오프라인으로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 발족식을 갖습니다. 지난 2월 28(금), 도쿄에서 발족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본 측만 모여 간담회를 했습니다.
우리는 한일 간의 엄중한 현실 앞에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되기를 소망하면서 발족식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2. 이 플랫폼은 한일 시민들이 함께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서로 소통하여 새로운 가치와 희망을 만들어내는 연대의 틀이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원불교, 한국YMCA전국연맹,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진보연대, 우리학교와아이들을지키는시민모임 등이 중심이 되어 조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천주교 정의와평화협의회, 불교, 피스보트, 전쟁반대 평화헌법9조 수호총동원행동, 일한민중연대 전국 네트워크, 평화를만들어내는종교자네트워크 등이 참여하였습니다.
3.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의 주요사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일의 아픈 과거사를 기억하고 올바른 인식과 탐구를 공유하여, 그 아픈 역사의 희생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2) 한국전 종전과 평화협정실현 등을 포함하는 향한 한반도(조선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일본의 평화헌법 유지를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하고,
3) 동아시아의 비핵지대화와 군축,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에 관한 공동의 비전을 모색하고 실천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며
4) 한일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의 평화, 인권 감수성을 확대하기 위하여 평화교육과 인권교육을 추친하고 차세대의 지도력 개발을 위해 노력한다.
4. 발족식 순서는 첨부와 같습니다. 당일 현장에서 20분간 질의응답이 진행됩니다. 귀사의 취재를 요청합니다.
* 첨부 : 발족식순
* 문의 : NCCK 홍보실(02-742-8981), 국제국 황보현 부장 (02-745-4943)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7-14 18:05:31
-
보도자료
- 담화문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사순절을 시작하며” 보도요청의 건
-
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 - 18호(2020. 2. 26)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담화문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사순절을 시작하며” 보도요청의 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는 사순절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을 맞이하여 회원교단장 명의로 담화문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사순절을 시작하며”를 발표합니다.
2. 코로나19가 지역확산단계로 접어들면서 심각한 위기상황이 대두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천지의 집회가 슈퍼 전파의 주요 포인트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와 유사한 형태의 종교예식을 시행하고 있는 개신교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극우개신교의 광장집회도 고집스럽게 펼쳐지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정부와 사회로부터 교회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이 무엇인지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3. 이 위기 속에서 교회는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생명과 안전이 교회의 최우선적 관심사가 되어야합니다. 물론 종교적 예식의 전통을 지켜나가는 일은 소중하지만 이로 인해 공동체를 더욱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됩니다. 교회가 코로나19를 확산하는 진원지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입니다. 이에 본회의 회원교단장들은 다시 한 번 모든 교단과 교회가 이 상황에 대한 공개적인 조치를 취할 것과 신앙형식의 핵심인 예배를 안전을 최우선하는 방향으로 재구성하자고 머리 숙여 제안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은 이들의 모임입니다. 우리의 가슴이 창조세계와 공동체를 향한 책임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면 우리는 오프라인에서 교회이듯 온라인에서도 교회입니다.
4.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사순절을 시작하며
세상을 구원하신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억하며 주님의 남은 고난에 참여하는 사순절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에,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 된 교회들에게 회개와 자기성찰의 마음을 담아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가 외부유입단계를 지나 지역확산단계로 접어들면서 한국사회의 생명의 안전이 심각하게 도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위기상황이 기독교계 신흥이단사교집단인 신천지의 집회가 코로나19의 ‘슈퍼전파자’ 역할을 하면서 가속화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제 한국사회의 시선은 한국교회의 집회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신천지 ‘추수꾼’들의 지역교회 ‘침투’로 인한 감염의 확산이 우려되는 동시에, 한국교회가 취하고 있는 유사한 집회의 형태가 또 다른 ‘슈퍼전파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현실을 마주대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같은 감염 위기 상황 속에서도 극우개신교 정치집단이 고집스럽게 펼치고 있는 광화문 광장집회가 또 다른 불통의 불씨가 되어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정부와 시민사회는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이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심각하게 되묻고 있습니다.
대재난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개인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생명의 안전망을 구성하는 ‘마디’라는 깊은 신앙적 생태적 감수성을 가지고 다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교회는 정부가 마련한 매뉴얼대로 먼저 자신을 돌아보되, 공동체가 지니는 사회적 상호의존성의 관점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공개적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코로나19의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는 교회의 공동체적 정체성의 표현인 집회를 철저하게 전체 사회의 공적 유익을 우선시하면서 재구성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국민이 고통에 빠진 시기에 우리의 신앙 형식이 세상을 더욱 위험하게 만든다면, 그것은 우리의 집단적 이기심이지 이 세상을 향하신 생명의 하나님의 뜻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공동체로서의 교회는 이웃을 위한 교회, 세상을 위한 교회로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에 불어 닥친 생명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성도들은 물론이요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교회당의 대중집회를 통한 감염의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이미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구지역은 물론 각 발생지 교회와 여러 교단에서 주일예배를 포함한 모든 집회를 당분간 중지하자는 제안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안들은 결코 우리의 신앙을 시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교회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진원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의 위기 상황 속에서 맞이한 사순절에,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일상의 삶의 자리에서 드리는 예배와 경건을 훈련하고 회복하므로 신앙의 유익을 더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소통의 방식인 온라인 매체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고, 다양한 묵상자료나 기도문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성찰하고 나누면서 공동체적 신앙의 깊이를 더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모든 교단 차원의 보다 적극적이며 섬세한 대응과 지침이 필요합니다.
현재 어느 곳도 그 누구도 더 이상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두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두려움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신과 공동체를 지키라고 주신 선물이지 결코 우리의 신앙의 나약함이 아닙니다. 다만 두려움이 우리 안의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고 이웃을 향한 혐오와 차별로 표현되지 않도록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스스로 예방에 힘쓰면서 고통 받는 이들을 배척의 눈이 아닌 상호 돌봄의 눈으로 바라보며 함께 어려움을 나누어야 합니다. 자기 의에 충만하여 선과 악을 가르는 심판자의 위치에 서서 누군가를 비난하고 정죄하며 속죄양을 삼는 것은 신앙의 오만이지 결코 세상을 구하는 힘이 아닙니다. 사순절을 지나며, 그리스도의 수난 당하시는 사랑을 본받아 국적, 인종, 종교, 이념을 떠나 가장 위급한 이에게 가장 먼저 구호를 실천하며, 혐오와 차별이 아닌 상호 연대와 인류애의 정신으로 대재난을 극복합시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가 의지하는 우리의 하나님,
주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요새이십니다.
우리가 지존하신 하나님의 거처에 몸을 숨기고
전능하신 주님의 그늘 아래 머물게 하소서.
우리를 사냥하는 자의 덫과 죽을 병에서 건져 주시며
주님의 날개로 덮어 주시고 그 깃 아래 숨겨 주소서.
(시편 91편 1~4)
2020년 2월 2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윤보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태영
총무 이홍정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 윤보환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육순종
구세군한국군국 사령관 장만희
대한성공회 의장주교 유낙준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이양호
한국정교회 대주교 조성암 암브로시오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유영희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김은섭
문의 : NCCK 홍보실(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7-14 12:22:46
-
자료
- “고(故) 문중원 기수 분향소 침탈에 대한 우리의 입장” 보도 요청의 건
-
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19호(2020. 2. 27.)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제 목 : “고(故) 문중원 기수 분향소 침탈에 대한 우리의 입장” 보도 요청의 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형묵 목사)는 정부가 오늘 새벽, 고(故) 문중원 기수 분향소를 폭력적으로 침탈한 사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 교회협은 성명을 통해 “고인의 억울한 죽음과 탄원에는 귀를 막은 채 마치 바이러스라도 되는 듯 분향소를 침탈하고 유가족들을 퇴거한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라고 밝혔다. 교회협은 “문재인 정부가 진심으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염려한다면 먼저 이들을 찾아와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제대로 된 제도개선 등을 약속하고 신뢰를 보여주었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공공기관인 마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지도 감독할 책임을 방기해 온 정부에 문중원 기수를 비롯한 7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교회협은 정부를 향해 켜켜이 쌓여온 적폐를 폭로한 고인과 유가족을 폭력적으로 침탈한 폭거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할 것, 공공기관인 마사회의 비리와 부정,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여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것,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정하고 안전한 경마사업이 될 수 있도록 마사회의 구조와 제도를 근본부터 개선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고(故) 문중원 기수 유가족들은 지난 2월 19일, 교회협을 방문하여 이홍정 총무등과 만나 고인이 겪은 억울함과 부당함, 그리고 고인의 죽음 이후 정부가 보여준 무책임한 대응에 대해 전하며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제대로 된 제도 개선을 위한 교회의 도움을 호소한 바 있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고(故) 문중원 기수 분향소 강제 철거에 대한 우리의 입장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오늘 새벽, 고 문중원 기수 분향소를 폭력적으로 침탈한 사실에 대해 심각한 분노와 우려를 표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고인의 억울한 죽음과 탄원에는 귀를 막은 채 마치 바이러스라도 되는 듯 분향소를 침탈하고 유가족들을 퇴거한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2명이 연행되고 NCCK인권센터 소장 박승렬 목사를 비롯해 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유가족들은 충격으로 실신하기까지 했다. 우리는 이것이 과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적절한 조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고(故) 문중원 기수의 유가족 역시 안전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문재인 정부가 진심으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염려한다면 이토록 오랜 기간 유가족들을 거리에 방치해 두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먼저 이들을 찾아와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제대로 된 제도 개선 등을 약속하고 신뢰를 보여주었어야 했다. 경찰의 조사나 사법부의 판단과는 별개로 공공기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당하고 불의한 사태에 대해 자기성찰적인 자세로 철저히 들여다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다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자 사명이다. 그러나 현 정부는 마치 마사회와는 아무 관련도 없다는 듯 모르쇠로 일관해 왔을 뿐 아니라, 오히려 고인에게 대단한 도덕적 흠결이라도 있는 양 고인을 모욕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떤 의지도 보여주지 않았다.
한국마사회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정치권과의 유착관계를 통해 승부조작, 불법로비, 부당노동행위 등의 온갖 불법을 자행해 왔으며, 정치권은 이를 묵인 혹은 방조하면서 마사회의 불법에 동조해 왔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의 여가선용에 기여하는 것이 자신들의 미션이라고 밝혔지만 실상은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자기들만의 돈 잔치를 벌이는 일에 앞장서 왔다는 건 이미 누구나 예상하고 있는 바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수들은 최선을 다해 달릴 권리도, 노력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누릴 권리도 모두 박탈당한 채 그저 마사회의 불법과 그들만의 잔치를 위한 도구로 이용당해왔음을 고 문중원 기수가 유서를 통해 낱낱이 밝힌 것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2월 19일, 고 문중원 기수 유가족들을 만나 고인이 겪은 억울함과 부당함, 그리고 고인의 죽음 이후 정부가 보여준 무책임한 대응에 관해 전해 들으며 함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공공기관인 마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지도 감독할 책임을 방기해 왔다. 따라서 문중원 기수를 비롯한 7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우리는 더 늦기 전에 맡은 바 본분으로 돌아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부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대한민국 정부를 향해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 대한민국 정부는 켜켜이 쌓여온 적폐를 폭로한 고인과 유가족을 폭력적으로 침탈한 폭거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라.
- 공공기관인 마사회의 비리와 부정,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여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
-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정하고 안전한 경마사업이 될 수 있도록 마사회의 구조와 제도를 근본부터 개선하라.
2020년 2월 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최 형 묵
* 문의 : NCCK 정의·평화위원회 박영락 부장(02-765-1136)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7-14 12:22:33
-
자료
- “「2월의 주목하는 시선 2020」- <‘코로나 현상’에 맞선 ‘시민’의 ‘연대’>” 선정 보도 요청의 건
-
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20호(2020. 3. 5.)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2월의 주목하는 시선 2020」- <‘코로나 현상’에 맞선 ‘시민’의 ‘연대’>” 선정 보도 요청의 건
‘코로나 현상’에 맞선 ‘시민’의 ‘연대’
2월 시선 ‘코로나에 맞선 시민의 연대’ 주목
정치권, 언론은 혐오 조장하는 프레임 조장
신천지 문제 외면하고 중국입국금지에 집착
#힘내라대구경북 새로운 희망과 역사 보여줘
1. NCCK 언론위원회는 2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코로나현상’에 맞선 ‘시민’의 ‘연대’>를 선정하였습니다. 지난 1월, 우리는 코로나를 주목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와 ‘공포’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를 이달의 시선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코로나를 주목하는 이유는 재난이 한 공동체의 역량의 척도이고, 재난을 대처하는 방식은 그 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와 건강성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2. 선정 취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감당키 어려운 코로나19 재난 앞에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우리는 두 얼굴의 민낯을 본다. 하나는 귀를 열어 세상 얘기를 듣고 사태를 감당해야 할 리더인 교회, 정치권, 언론이 보이는 무책임한 ‘코로나 현상’이다. 다른 하나는 코로나의 피해자인 ‘시민’들이 ‘연대’해 만들어가는 새로운 희망과 미래다. 우리는 #내가대구다 #내가대구경북이다 #내가대한민국이다로 상징되는 운동에서, ‘코로나현상’에 맞서 ‘시민’이 삶의 주체가 되고, ‘연대’하여 진행하고 있는 공동체 운동을 주목한다.
코로나19는 무서운 속도로 감염이 확산되면서 확진자 5,328명, 사망 32명을 기록하고 있다(3월 4일 현재). 한 치 앞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확진자를 수용할 병상과 의료 인력 부족난을 겪고, 거리가 한산해질 정도로 어려워진 경제 속에서 삶의 현장이 점점 팍팍해져 가고 있다. 온 나라가 고통 받고 있는 지금, 문제 해결 주체들인 교회, 정치, 언론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신천지 집단과 일부 교회는 종교를 내세워 방역을 방해하고, 정치는 네 탓 공방하며 재난을 정쟁에 이용하며, 언론은 혐오와 공포를 조장한다. 지금까지 반복돼 온 이들의 고질적 관행은 코로나19를 맞아 ‘코로나 현상’의 행태로 그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코로나는 악마의 시험’, ‘기도하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 ‘마녀사냥 공격을 멈춰라’.
코로나 감염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신천지 집단의 주장이다. 한 때 코로나19 확진자의 72%까지 차지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집단이 할 얘기가 아니다. 이들은 명단을 감추고, 신분을 속인다. 베일에 가려진 신도들이 어디를 돌아다니며 어떻게 감염시키는지, 감염 원인을 찾는 방역 당국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단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감염자를 차단하고, 방역하기 위해서다. 자신이 감염돼 있는지도 모를 신도도 보호하고, 이들로부터 필요 없는 희생을 막자는 것이다. 바이러스 전염이 심각한데 대규모 거리집회와 집단모임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는 무엇인가? 신도는 누구인가? 교회는 가난하고 힘없는 이의 친구인가? 종교의 역할은 무엇인가? 신은 과연 있는가? 이 땅의 교회에 다시 묻는다.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 청원은 146만을 넘겼다. 이에 대항한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 청원은 124만을 넘겼다(3월 4일 현재). 갈라진 진영을 대변하는 책임 공방 뒤에는 네 탓이라며 재난을 정쟁으로 활용하려는 정치권이 있다.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숨은 기득권들이 벌이는 전형적인 ‘딥 스테이트(Deep State)’ 현상이다.
“지금 당장 사람들 인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잘못된 정치화’는 자제하고, 나중에 정말 치열하게 평가해 보자.” -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피해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발언을 반복하고, 코로나 예방의 상징인 마스크 보급조차 제대로 수습 못 하는 당국의 무능은 사태가 진정된 뒤 책임을 물으면 된다. 방역에 총력을 쏟아도 사태를 진정시키기 힘든 시점에 해당 장관을 파면하라 요구한다. 모든 것을 기-승-전-문재인 논리로 공격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에 주요 원인을 제공한 신천지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한다. 다시 우리나라로 되돌아올 혐오가 조장될 수 있는 중국인 입국 금지를 지금도 되뇌고 있다. 정치권의 정쟁은 언론과 결탁해 혐오와 공포를 조장하는 정치 프레임이 된다는 점을 우리는 주목한다.
“구멍 뚫린 ‘우한 폐렴’... 3차 감염 공포 커진다.”(서울경제, 1/28)
“‘우한 폐렴’ 환자 2명, 강남 일산 평택 활보했다.”(중앙, 1/28)
“르포/ 대림동 차이나타운 가보니... 가래침 뱉고, 마스크 미착용 위생불량 심각”
(헤럴드경제, 1/29)
“서울 한복판 백화점까지 바이러스 비상”(조선, 2/6)
병명을 WHO가 권고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신 ‘우한 폐렴’을 고집하며 혐오를 드러낸다. ‘뚫렸다’, ‘무너졌다’, ‘포비아’, ‘총체적 난국’ 등 자극적인 단어로 제목을 달아 정쟁을 합리화하고 국민의 공포와 불안 심리를 극대화시킨다. 보다 못해 기자협회가 <감염병 보도준칙>의 기준을 강조하고 나섰다. 감염병 보도는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면서, 확인된 정확한 정보로 사건의 맥락을 이해시키고 문제의 원인과 대응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언론의 환경감시기능은 총선에 연계된 정치 프레임에 갇혀 유명무실해 졌다.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닌 언론망국론은 코로나19 사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종교집단과 정치권, 언론이 혐오와 공포를 내세워 재난을 정쟁화하자 ‘시민’이 나섰다. #힘내라대구 #힘내라대구경북 #힘내라대한민국은 #내가대구다 #내가대구경북이다 #내가 대한민국이다로 승화했다. ‘시민’은 다시 자신의 삶과 공동체의 주인이 되고, ‘연대’로 재난을 정치프레임화하는 ‘코로나 현상’에 맞서는 주체가 되었다. 대구 시민들은 도시락으로, 마스크로 취약계층돕기에 나섰다. “힘내세요, 대구! 코로나19, 조속한 퇴치 응원합니다. 비록 적은 금액이나 마스크구매에 보탰으면 합니다. 인천시민 드림” 70대 노인은 24만 원을 맡겼다. 전국에서 대구·경북으로 지원과 응원하는 메시지가 답지했다. ‘시민’들은 자신의 이익을 넘어, 정쟁을 넘어, 지역을 넘어 ‘연대’해 새로운 희망과 역사를 만들고 있다. 우리가 다시 ‘시민’의 ‘연대’에 주목하는 이유다.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코로나 현상’에 맞서 ‘시민’들이 ‘연대’해 쓰는 새로운 역사를 보며 다시 희망을 품는다. 역사가 스터즈 터클은 말했다. ‘희망은 절대로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 않는다. 항상 아래에서 위로 솟아오른다.’ 집단모임 예배를 중지한 성숙한 교회와 의료계, 시민이 하나가 되고, 대구·경북과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면서 우리 공동체는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 우리 사회의 투명성도 깊어질 것이다.
거울에 비친 내 본 모습을 제대로 응시하려면 내 쪽의 불을 꺼야 한다. 코로나19의 치유는 멀고 힘든 과정이지만,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을 드러내 발표하고 검증하며,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중이다. 이 싸움을 이기면, 더 투명해진 사회에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더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창조는 고난 없이 불가능하다. 상처는 새로운 세상을 연다. 코로나는 재난이지만, ‘시민’은 ‘연대’로 극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공동체’를 만들 것이다. NCCK 언론위원회가 2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코로나현상’에 맞선 ‘시민’의 ‘연대’>를 선정한 이유다.
3. NCCK 언론위원회의 ‘(주목하는) 시선’에는 김당 UPI뉴스 대기자, 김덕재 KBS PD, 김주언 열린미디어연구소 상임이사,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정길화 아주대 겸임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가나다순). 이번 달의 대표 필자는 장해랑 교수입니다.
4. 전문은 <첨부>로 보내드립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문의 : NCCK 언론위원회 김영주 국장(02-747-2349)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7-14 12:21:16
-
보도자료
- [성명서] “언론이 ‘가짜뉴스’라는 바이러스의 전파자 되어서는 안 된다” 발표 보도 요청의 건
-
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 - 21호 (2020. 3. 11.)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성명서>“언론이 ‘가짜뉴스’라는 바이러스의 전파자 되어서는 안 된다” 발표 보도 요청의 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언론위원회(위원장 권혁률)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언론에 의해 가짜뉴스가 유포되는 상황에 대하여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2. 이 성명서에서 우리나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가짜뉴스’라는 또 다른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사회적 혼란과 갈등,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음을 우려하며, 일부 언론의 경우 오히려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심지어 확대재생산하는 당사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고, 어려운 때일수록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할 것을 촉구하였다.
3. 전 국민의 생명이 걸린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 언론이 재난적 상황을 이용한 선정적 보도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되며, 정부의 감염병 대책에 대해서는 당연히 감시하고 비판해야하지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휩쓸려 사실을 왜곡과장하거나 편파적 보도를 해서는 안 되고, 특정지역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초래할 수 있는 보도 역시 자제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4.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고 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속히 감염병을 퇴치하고 사회가 정상화되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인 지금, 언론이 이에 앞장섬으로써 우리 사회가 조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적극적 역할을 감당하길 기대하며 이를 위해 한층 노력할 것을 재차 촉구하였다.
5. 성명서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성명서>
언론이 ‘가짜뉴스’라는 바이러스의 전파자 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을 퇴치하기 위해 전 지구적 방역전을 수행중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우리나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가짜뉴스’라는 또 다른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사회적 혼란과 갈등,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얼마 전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4%가 ‘코로나19관련 가짜뉴스가 심각하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이 생명과 일상이 위협받는 지금과 같은 시기일수록 우리 국민이 언론에 거는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언론사와 언론종사자들의 책임감도 여느 때와는 달라야 한다고 본다. 지금 우리 국민의 언론에 대한 기대는 불안감에 편승해 확산되는 가짜뉴스를 제대로 검증해 감염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방역활동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의 경우 오히려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심지어 확대재생산하는 당사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어려운 때일수록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할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건대입구역에 코로나바이러스 걸린 중국인이 쓰러졌다”라는 식의 가짜 뉴스가 퍼진 것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는 △선별진료소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꽤 있으므로 항생제 등을 미리 사두어야 한다 △정부가 중국 유학생들에게 호화 도시락을 제공했다 △의사들이 방호복을 입지 않고 일한다 △북한에 방역마스크를 보내 마스크 부족사태가 초래됐다 등등 코로나19의 확산에 편승한 수많은 가짜 뉴스가 유포되고 있으며, 심지어 허위정보를 담은 가짜 코로나19 대처법까지 유포되는 등, 갈수록 ‘가짜뉴스’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며 국민들의 불안감과 사회적 갈등, 방역당국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문제가 심각한 것은 단지 잘못된 정보로 그치지 않고 국민들의 건강과 생활, 나아가 방역당국의 업무에까지 영향을 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안이 엄중함에도 일부 언론, 특히 일부 인터넷매체와 유튜브채널은 이런 가짜뉴스에 적극 대처함으로 잘못된 정보로 인한 국민들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오히려 가짜뉴스의 숙주 내지 유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대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중국이 제공한 마스크가 불량품”이라는 오보를 낸 언론사가 이를 바로잡는 노력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단적인 예라 할 것이다. 심지어 ‘코로나19’라는 공식 명칭을 외면하고 여전히 ‘우한폐렴’이라는 용어를 고집하면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논란을 자초하고 있는 언론도 있으며, 코로나19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경우까지 있으니 더욱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전 국민의 생명이 걸린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우리 모두가 합심해 이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언론 역시 국민들에게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바른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지나친 공포로 인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언론이 재난적 상황을 이용한 선정적 보도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또 정부의 감염병 대책에 대해서는 당연히 감시, 비판해야하지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휩쓸려 사실을 왜곡과장하거나 편파적 보도를 해서는 안 된다. 국내건 외국이건, 특정지역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초래할 수 있는 보도 역시 자제하여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미증유의 난국에 처해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고 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속히 감염병을 퇴치하고 사회가 정상화되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인 것이다. 언론이 이에 앞장섬으로써 우리 사회가 조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적극적 역할을 감당하길 기대하며 이를 위해 한층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20. 3. 1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
위 원 장 권 혁 률
*문의 : NCCK 정의평화국 (02-747-2349)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7-14 12:20:43
-
자료
- (논평)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교회와 행정당국의 상호이해를 촉구한다” 보도 요청의 건
-
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 - 22호 (2020. 3. 19.)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제 목: (논평)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교회와 행정당국의 상호이해를 촉구한다” 보도 요청의 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형묵 목사)는 코로나 19 위기상황에서 전개되는 행정명령 시행에 관하여 교회와 행정당국의 상호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는 논평을 발표하였다.
2. 정의·평화위원회는 이 논평에서 많은 교회들이 솔선수범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최근 몇몇 교회들이 ‘모이는 교회’의 예배만을 중시한 나머지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을 초래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3. 또한 신앙의 자유는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기본권이지만 신앙의 자유를 표현하는 방식으로서 종교행위의 자유는 그것이 생명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충분히 재고될 수 있다고 밝히고, 한국교회는 종교행위의 자유도 국민의 생명의 안전을 위해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제한할 수 있다는 헌법의 정신과, 방역을 위해 집회의 제한이나 금지를 명할 수 있다는 감염병 예방법의 근본 취지를 존중해야 하며, 정부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종교영역에서 이 같은 법을 수행할 권한을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서 시종일관 명령 대신 대화와 협력을 우선시해 주기를 당부하고, 교회와 방역당국이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공동의 선을 이루기 위한 합의를 도출해 가기를 촉구했다.
4. 논평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논평>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교회와 행정당국의 상호이해를 촉구한다
한국교회는 지금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며 온 국민과 더불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유감스럽게도 최근 몇몇 교회들이 ‘모이는 교회’의 예배만을 중시한 나머지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을 초래하여, 생명의 안전을 해칠 뿐만 아니라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추락시키는 일들이 일어났다. 이 일로 해당 교회들은 지방자치단체들의 행정명령 조치 대상이 되었다. 우리는 많은 교회들이 솔선수범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세계적으로 방역의 본을 보이고 있는 정부와 방역 담당자들과 온 국민 앞에 깊이 사과드린다.
신앙의 자유는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기본권이다. 하지만 신앙의 자유를 표현하는 방식으로서 종교행위의 자유는 그것이 생명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충분히 재고될 수 있다. 교회는 이 땅에 사는 모든 생명들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의 사명을 철저하게 감당해야 한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 위기 상황 속에서 ‘모이는 교회’의 예배가 감염확산의 또 다른 진원지가 된다면, 이는 우리의 신앙이 지니는 공적 증언을 약화시키는 행위가 될 것이다. 한국교회는 종교행위의 자유도 국민의 생명의 안전을 위해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제한할 수 있다는 헌법의 정신과, 방역을 위해 집회의 제한이나 금지를 명할 수 있다는 감염병 예방법의 근본 취지를 존중해야 한다. 정부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종교영역에서 이 같은 법을 수행할 권한을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서 시종일관 명령 대신 대화와 협력을 우선시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상황의 극복은 전 국민의 공동과제이다. 교회와 방역당국이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공동의 선을 이루기 위한 합의를 도출해 가시기 바란다.
대부분의 한국교회들이 이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공적으로 천명하며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온라인 예배와 가정예배와 안전예배의 모델들을 개발하고 실천해 왔다. 한국교회는 지금부터 4월 12일 부활절에 이르는 기간까지 다시 한 번 생명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자유를 제한하는 겸허하고 슬기로운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각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한국교회가 자율적으로 감염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신앙공동체라는 사실을 사회적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의 생명의 안전을 위하여 스스로를 제한하는 자유를 책임 있게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교회지도자들과 지방자치단체 지도자들 사이에 합의된 안전예배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한다. 또한 모이는 예배를 드리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에 대해서는 온 교회가 한 몸을 이룬 지체로서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발휘하여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2020년 3월 1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위 원 장 최 형 묵
*문의 : NCCK 홍보실(02-742-8981) / 정의·평화국 김영주 국장(02-747-2349)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7-14 12:20:06
-
자료
- [성명서] “제2, 제3의 N번방 더 이상은 안 된다!” 보도 요청의 건
-
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 - 23호(2020. 3. 25)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
제 목: 성명서 “제2, 제3의 N번방 더 이상은 안 된다!” 보도 요청의 건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여성위원회(위원장 민숙희 사제)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사이버 성범죄에 대해 분노하며, 성명서 “제2, 제3의 N번방, 더 이상은 안 된다!”를 발표합니다.
3.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가진 ‘왜곡된 성에 대한 민낯’이 폭로된 것으로 적나라한 강간문화를 보여준 것입니다.
4. 본 회는 이번 사건을 폭로하고 파헤친 이들의 용기와 헌신에 박수를 보내고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갈 피해자들에게 실낱같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새로운 삶을 기도합니다.
5. 우리 사회는 성을 상품화하고 소비하는 문화, 성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문화를 깨트려야 합니다. 본 회는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성범죄 근절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즉각 기울일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6.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귀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 래 -
제2, 제3의 N번방, 더 이상은 안 된다!
사이버(Cyber, 가상공간)는 익명성이 보장된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신체 일부나 성기를 노출하는 계정도 적지 않다.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의 운영자, 즉 범죄자들은 이 점을 악용했다. 성에 대한 관심과 일탈을 사이버에 표현한 아동과 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알바를 구하는 여성들의 신상을 공범인 사회복무요원들을 통해 파헤쳤다. 가해자들은 이들을 협박하며 성착취물(신체 사진이나 동영상, 가학행위) 촬영하게 했고, 이를 유포했다.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에 참여한 가담자들은 26만 명 이상에 달했고, 재유포까지 고려한다면 누구도 자유롭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강간이나 성범죄, 성매매와 성폭력을 큰 문제로 여기지 않는 사회전반의 문화에서 파생된 결과이다. 돈과 왜곡된 성문화에 빠진 ‘비밀의 방’은 수많은 ‘n번방’을 낳았다. 20~150만원의 돈을 지불해야 참여할 수 있는 유료방에도 많은 이들이 가담했다. 우리 사회가 가진 ‘왜곡된 성에 대한 민낯’이 폭로되었다.
N번방 운영자들이 피해자들을 협박하며, 노예로 삼아 성 착취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경제적인 이속을 챙긴 이 범죄행위는 과거 성노예제와 다르지 않다. 현대판 성노예제이다. 피해자들의 수치심과 불안감을 악용하여 인권을 유린했고 ‘돈(맘몬)’을 챙겼다. 본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성을 사고팔았으며, 적나라한 강간문화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런 사람들과 함께 지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이루어지고 있을지도 모를 성범죄, 잠재적 성범죄를 불안해하고만 있을 수 없다. 이번 사건도 용기있는 이의 폭로, 이를 파헤치는 매체들의 숨은 손길로 인해서 면면이 드러났다. 이들의 용기와 헌신에 박수를 보낸다.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갈 피해자들에게 실낱같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새로운 삶을 기도한다.
성을 상품화하고 소비하는 문화, 성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문화를 깨트려야 한다. 강력한 법의 심판을 촉구한다. 가해자 처벌에서 그치지 말고,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과 치료를 강행해야 한다. 남성과 여성이 함께 성 착취구조를 끊어내고, 진화하는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서로를 돌봐야 한다.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필요한 성교육, 인성교육을 해야 하며, 각 가정, 학교, 교회, 사회, 공동체는 주변을 세심하게 돌보며 연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요구한다.
정부에 요구한다.
1. N번방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이들을 끝까지 수사하고, 사이버 성범죄를 강력 처벌하라! 왜곡된 성의식으로 자행한 불합리한 수단과 방법을 제대로 심판하라!
2. 불법 채팅 프로그램과 앱을 자주 검열하는 법안과 현실을 마련하고, 양형기준을 마련하라! 이를 위한 사이버수사대의 처우를 개선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라! 사이버 상 모든 범죄 행위를 수사하는 것인 만큼 인력공급, 업무환경 개선 등이 시급하다.
3. 모든 성범죄와 관련된 법안을 국제법에 맞도록 제・개정하라! (강간과 추행의 죄-형법 2편 32장, 성 풍속에 관한 죄-2편 22장, 특별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아동청소년 보호에 관한 법률,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보호에 관한 법률,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경범죄처벌법 등)
4.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모든 자료를 전량 폐기하며, 재유포 확산 금지를 위한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라!
한국교회와 시민사회에 요구한다.
1. 인생주기에 따른 교육을 시행하라! 사회의 변화와 유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을 위한 인성교육의 토대를 마련하라!
2. 가입 경로가 불분명한 사이트는 접속하지 말고, 혹시 유입되었다면 자발적인 신고를 하라! 모든 범죄로부터 침묵하지 말라!
3.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주변의 사람들을 면밀히 돌보고, 보호하라!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질 때까지, 모든 성범죄, 성노예와 성착취가 사라지는 그 날까지 연대하며, 함께 할 것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2020년 3월 25일
* 문의 : NCCK 여성위원회(02-745-4943)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0-07-14 12: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