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총회 사형폐지 모라토리엄 결의안 채택에 환영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1월 16일 유엔 총회에서 사형집행에 대한 글로벌 모라토리엄 결의안이 채택된 것에 대해 적극 환영을 표합니다. 이는 올 12월 31일로 우리나라가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기에 더욱 의의가 큽니다.
9월 18일 시작된 유엔총회 제 62차 회기 중 최우선 안건으로 상정되어 있던 ‘사형집행에 대한 글로벌 모라토리엄 결의안’에 대한 투표가 11월 16일 새벽,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진행 중인 제 3 위원회에서 99개 국가 찬성, 52개 국가 반대, 33 개 국가의 기권으로 통과되었습니다.
결의안 논의 과정에서 최근에도 사형집행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은 강하게 반대를 하였고, 싱가폴과 중동 국가들은 이번 결의안을 퇴색시키는 수정안 등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 정부는 ‘기권’을 했습니다. 그동안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나서서 ‘사형폐지국가 선포식’을 10월 10일 진행했고, 법무부 여론조사에서도 사형폐지 의견이 다수였으며, 현 법무부장관은 개인적 의견으로 사형폐지 견해를 최근 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유엔의 수장이 한국 사람인 반기문 사무총장인 상황에서 찬성을 못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 당국과 국회는 오는 12월 30일이 우리나라가 ‘사실상 사형폐지국’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형폐지국’이 될 수 있도록 금번 17대 국회에서 전격적으로 ‘사형폐지법안’을 통과시켜 2008년 새해에 온 국민이 생명의 세상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촉구합니다.
2007.11.16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권오성
정의평화위원장 유원규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협의회
대표회장 문장식
유엔에서 통과된 결의안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형의 집행이 계속되는 데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2. 사형제도를 유지하는 모든 국가들에 다음을 요구한다.
A. 집행을 기다리는 이들이 경제사회이사회의 결의안 1984/50의 첨부자료에 나온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국제기준들을 존중하고
B. 사무총장에게 사형의 집행과 사형수들의 보호에 관한 정보를 보고하며
C. 사형의 사용을 진취적으로 금지하며, 사형이 가능한 범죄의 수를 줄이고
D. 사형제도의 폐지를 바라보며 집행에 대한 모라토리움을 실시한다.
3. 사형제도를 폐지한 국가들이 이 제도를 재도입하지 않기를 요구한다.
4. 사무총장은 제63차 총회에서 이 결의안의 실행에 대해 보고하기를 요청한다.
5. 제63차 총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고려를 계속할 것을 결정한다.
금번의 결의안으로 1971년과 1977년 유엔총회 결의안(resolution 31/61 of 8 December 1977)에서 채택되었던 전 세계 사형제도 폐지라는 UN의 목표에 한발 더 가까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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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
- 이랜드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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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 대 민주화 운동을 하며, 군사 정권이 무너지고 민주화가 찾아왔을 때 ‘이런 모습은 이제 사라지겠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 다시 똑 같은 모습이 계속되는 것을 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난감하고 너무도 참담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유원규 위원장은 이랜드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해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히며 “돈과 결탁한 신앙과 이상한 가치관과 단호히 맞서 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랜드 일반 노조조합은 11월 27일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실에서 철야 농성을 시작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해고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이 사회의 무관심과 이랜드 사주인 박성수 회장의 교섭 거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조합원들은 이 문제가 하루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독교 기업임을 표방하고 있는 이랜드’를 향해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 주기를 바라면 철야 농성을 시작했다.
이랜드 일반노조 김경욱 위원장은 "마지막 수단으로 기독교에 호소하기 위해 NCCK를 찾아왔다"며 "일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1천만 기독교인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랜드 사태가 150일을 넘으면서 노조원 중엔 가정 파탄과 정신치료를 받는 노조원까지 생겨나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호소했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 진광수 목사(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상임의장)의 사회로 박창수 사무국장(한미 FTA 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의 기도와 홍성현 목사(수송교회 원로 목사의 인사말, 김경욱 위원장(이랜드 일반노조)의 현장증언, 유원규(NCCK 정의평화위원회), 신승원(영등포산업선교회), 배경미(여신학자협의회 사무총장) 목사의 연대사로 순으로 진행됐고,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염혜영 국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청년회 전국연합회 설윤석 총무의 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김경욱 위원장의 현장증언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는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서 해결해야 합니다.
이랜드 노동조합이 11월 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KNCC)를 점거했다. 지난 6월부터 이랜드 노동조합은 함께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대량해고에 대항해 정규직 노동자들이 포함된 노동조합이 비정규직 문제를 중심에 두고 5개월여 동안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박성수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측은 그동안 진행해왔던 노사교섭에 나타나지도 않아 노사교섭 자체를 회피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노사교섭에 임하는 임원들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만한 위치도 아닐뿐더러, 언론에 흘리는 교섭의 내용과 실제 교섭 자리에서 내놓는 내용이 전혀 달라 이랜드 사측의 교섭에 대한 진정성과 성실성이 의심된다.
더구나 노조 측에서 요구하는 용역전환 철회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사측에 비용 부담을 증가시키는 것도 아니다. 80만원을 임금으로 받는 40대 여성 가장들이 비정규직에 저임금이지만, 해고 걱정 없이 안정된 직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요구이다. 더구나 이랜드의 노동 강도가 무척 강하여 50% 이상의 노동자들이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이직하는 상황에서 이랜드에서 해고염려라도 없이 일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 무리한 요구란 말인가! 그런데도 이랜드 사측은 엄청난 홍보비를 들여서 주요 일간지들은 물론 기독교언론에 이랜드 노조가 이랜드를 말아먹고 있다고 사실을 완전히 다르게 왜곡하고 있다.
연이어 터지는 교회와 목회자들의 온갖 구설수와 대통령 선거에 나선 이명박 장로의 온갖 비리와 부패, 게다가 후보의 부정과 부패에 직언하기보다 세속의 권력을 창출하기 위해 장로 대통령을 만들려는 일부 목회자들로 인하여, 한국교회 전체의 도덕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이 상황에서 그동안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이랜드마저 여론의 도마에 오름으로써 한국교회의 선교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우리 사회 양극화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비정규직 문제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국민들은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대량해고를 한 기업의 노무정책으로 보기 보다는 기독교 기업의 신앙과 양심의 문제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랜드 노동조합은 장기화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를 호소하기 위해서 11월 27일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KNCC를 점거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이랜드 노동자들의 KNCC 점거는 얼마 전 이랜드 노동자들이 명동성당을 점거했다가 사목회의 철수요청과 교인들의 반대로 인해 철수한 이후 더 이상 기댈 곳이 없어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이다. 이랜드 비정규직 대량해고 사태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교기업을 자칭하던 기업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더욱 한국교회에 주어진 책임이 무거우며, 이번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는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서 해결해야만 할 것이다.
마태복음 20장에는 일한 시간에 따라 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필요한 생활비를 임금으로 주는 포도원 주인의 비유가 나온다. 박성수 회장은 노동조합은 성경에 없다면서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했다고 한다. 노조가 성경에 없다고 거부하기보다 성경에 엄연히 기록된 차별 없는 임금지불과 인간적인 대우를 할 것을 촉구하는 복음서의 기록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 기독교인들이 취해야 올바른 신앙인으로서의 태도일 것이다.
이번 이랜드의 NCC 점거를 통해서 한국교회가 이랜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기도하고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하며, 이랜드 사측도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성실히 교섭에 임할 뿐 아니라, 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는 초대교회의 전통을 이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배울만한 모범을 만들어 나갈 것을 촉구하며 아래와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1. 통계로써 나타나는 경제수치가 그 어떠한 가치보다 우선하게 된 지금, 한국교회마저도 이러한 시류에 휩쓸려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 심히 안타깝다. 특히 일부 목회자들이 세속적인 권력을 창출하기 위하여 부정과 부패를 일삼는 무리들과 결탁하고 있고, 기독교기업이라는 이랜드가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려는 상황에서 같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시민사회 앞에 겸허히 반성한다.
1. 이랜드 사측은 용역전환 철회가 추가 비용 없이도 충분히 가능한 일임에도 노조가 이랜드를 말아먹으려는 것처럼 언론을 이용하여 왜곡된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이랜드와 박성수 회장은 이러한 비양심적인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고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
1. 기독교기업의 윤리는 최대의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 대한 최대의 사랑을 통해서 우리 사회를 감동시키는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이며, 양극화의 주범이다. 이랜드가 양극화를 부추기는 데 앞장서기 보다는 비정규직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는 진정한 기독교기업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
1. 이래드 사측은 노동조합 간부들과 조합원들에게 가해진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전면 철회하고, 이번 파업과 관련하여 구속, 수배된 노동자들에 대한 고소와 고발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정의평화위원회,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여신학자협의회, 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15개 참가단체(고난함께,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독여민회, 새시대목회자모임, 생명선교연대, 정의평화기독연대, 생명평화 전북 기독인연대, 아름다운생명사랑, 영등포산업선교회, 일하는 예수회,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 EYCK, KSCF, 한국교회 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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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
- 교회에 공권력 난입 '엄중 대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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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위위장 유원규)는 지난 25일 발생한 교회 내에서의 외국인 노동자 단속 강행에 대해 신앙에 대한 무시이며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는 행위라고 보고 엄중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적 성전침탈 사건에 대해 국무총리는 사죄해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과 피해자에 대한 치료 및 배상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근본 문제는 현실성 없는 강제단속추방에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한 결과라며 미등록이주노동자의 전면 합법화와 재외동포법을 전면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월24일 오후 3시경 발안외국인노동자의 집/중국동포의집에 자리한 중국인교회(김해성 목사)에 법무부수원출입국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쳐 미등록이주노동자 2명이 중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증언에 따르면 미등록이주노동자 중 일부가 이날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교회로 피신했고, 이날은 교회 추수감사절 찬양대회를 준비 중이었다.
교회임에도 밝혔지만 단속반원들(5~6명)은 이를 무시하고 교회로 난입해 외국인 노동자를 체포했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옆 건물로 피신하려던 이중 노동자 2명이 다리와 팔이 부러지고 복부에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는 중상을 입었다.
심지어 담당 교회 간사가 “여기는 예배당인데 교회 안에서까지 단속을 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수 차례 밝혔지만 단속반원은 “교회라고 못할 것이 무엇이냐? 우리는 밖에서부터 쫒아 들어왔고, 꼬 잡아가야 한다”며 외국인들의 멱살을 붙잡고 폭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NCCK는 이와 같은 사태가 명백한 과잉단속이며 특히 교회에서 일어난 공권력의 무도한 침입은 인권 탄압과 함께 신앙에 대한 무시와 종교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중국동포의 집 김해성 목사와 외국인 노동자 2백여 명은 26일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농성장을 마련하고, 국무총리 사죄와 재방방지책이 마련될 때까지 무기한 철야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권력의 외국인 노동자 단속과 교회 침탈에 대한 우리의 입장
지난 25일 발안외국인노동자의집/중국동포의집 내의 중국인 교회에 출입국관리소 단속반이 들이 닥쳤다. 교회 관계자는 단속을 막아섰지만, 단속은 강행되었고, 단속 중 교회 기물이 파손되고, 이주노동자들이 발목이 부서지는 등의 큰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법무부의 교회 앞 단속은 인간의 신앙에 대한 무시이며,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다. 신앙생활은 타국 생활의 이주노동자들에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힘이 되고, 교회 공동체는 이주노동자의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더욱이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이 만든 비자여부에 따라 주어지지 않는다. 교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야 하며, 누구나 접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에 법무부의 교회 앞 단속은 미등록자들이 신앙생활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심각한 종교탄압이며, 인권침해이다.
한국 교회는 정부의 공권력이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을 짓밟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구약성서의 도피성에서 보듯 교회는 살인자라 할지라도 공정한 재판을 받을 때까지 신변을 보호 받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외국인교회 관계자의 단속저지에 단속반원들은 “교회라고 (단속을) 못할 것이 무엇이냐?”며 종교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주었고, 신발의 벗고 들어가는 성전에 단속반원들은 구둣발로 성전을 짓밟고, 성물을 훼손하는 비상식적 종교탄압을 강행하였다.
이러한 정부의 종교탄압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할 교회에서 이주노동자가 심각한 중상을 입게 만들었다. 한국교회는 사회적 약자를 잘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며,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한 정부에 대해 책임을 묻고자 한다. 한국교회는 정부가 모든 사람이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고, 더 이상 종교탄압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과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자비한 단속을 중단 할 것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
1. 불법적 성전침탈 사건에 대해 국무총리는 사죄하라
1. 철저한 사건 진상조사 후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
1. 불법단속으로 인한 외국인이주노동자 피해자에게 치료 및 배상을 하라.
1. 현실성 없는 강제단속추방 중지하고, 미등록이주노동자를 전면 합법화하라.
1. 재외동포법을 전면 시행하라.
2007년 11월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권오성
정의평화위원장 유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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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
- 정치 질적 도약 기독인이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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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소망을 적은 희망 종이 비행기를 던지고 있는 목회자들
생명·평화를 향한 2007 기독교대선연대(이하 대선연대) 발족식이 11월 9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대선연대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와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를 비롯한 각 교단 교회와사회위원회, 에큐메니칼 관련 단체 21 곳이 참여했다.
발족식에는 20여명의 목회자·평신도 지도자들이 참석해, 한국사회의 미래 비전에 대한 기독교적 가치실현과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 한국교회의 사회적 영성 함양을 위해 활동방향을 잡고 움직여 나갈 것이라는 결의를 밝혔다.
대선연대 공동대표로는 이근복, 김영주 유원규 목사와 김광준 신부가 맡기로 했고, 공동운영위원장에 정진우 황필규 목사가, 김성수, 김지길, 김형태, 박순경, 박용길, 박형규, 조화순 목사가 고문을 맡는다.
권오성 총무를 포함한 52명의 지도위원과 120여명의 운영위원, 박승렬 집행위원장과 임광빈 대외협력위원장, 박경양 정책위원장과 2명의 간사로 조직을 구성했다.
발족식 사회를 맡은 공동대표 김영주 목사는 “민주주의가 좌절하느냐 마느냐는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놓여있다”며 “민주화의 후퇴를 막기 위해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 왔던 많은 기독교 활동가들과 같이 만나 기독교대선연대 발족식을 갖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발족식은 김영주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국교회인권센터 이사장인 이명남 목사가 기도로 대선연대 발족식의 문의 열었고, 유원규 목사가 발족식의 여는 인사말을 전했다.
“경제를 모든 것의 정점에 놓고, 기적과 환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 오늘의 우리 사회 정치 현실 같다”고 말한 유원규 목사는 “남은 40일 생명을 풍요롭게, 인간다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기독교대선연대가 보여주고 역사가 더욱 발전하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대선을 역사발전의 기회로 그리고 교회가 대선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이해동(인권목회자동지회 회장)·서일웅 목사(대구목정평 공동대표)는 “기독교의 원리는 역사의 책임을 회상하고 다시 사는 것”이라며 “적어도 한국 역사에서 민주 회복, 인권, 남북 평화를 지향하는 삶을 끌어들여서 그런 삶을 살도록 하는 것에 기독교의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2007기독교대선연대는 △ 정책 및 후보자 검증 △ 공정선거 감시△ 기독 유권자 교육 및 선거 참여 △ 바른 선거를 위한 홍보 및 캠페인 △ 시민사회 진영과의 연대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교대선연대 발족문을 읽고 있는 이근복 목사
생명․평화를 향한 2007 기독교대선연대 발족 선언문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이 땅에 충만하기를 기원하며 기도의 행진을 이어 온 우리는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가 한국사회의 새로운 질적 도약과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염원하며 “생명 평화를 향한 2007년 기독교대선연대”(이하 기독교대선연대)를 발족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6월 항쟁 이후 지난 20년간 꾸준히 지속되어 온 민주화와 경제 성장을 딛고 생명과 평화, 복지와 인권이 꽃피는 새로운 미래 사회로 전진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 퇴행의 길로 주저앉을 것인가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지난했던 민주화 운동과 통일운동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일정정도의 민주화와 경제 발전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의 결실을 맺어 왔다.
그러나 아직 우리사회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정치민주화가 경제민주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신자유주의의 광풍 속에서 사회적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물과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는 중병을 앓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복지 수준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노력은 수구냉전적 사고에 의해 왜곡되어 남남갈등이 증폭되고 항구적 평화 노력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교육개혁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개혁의 과제들은 실종된 채로 우리 사회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과제를 앞에 놓고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모든 국민들이 한국 사회발전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활발한 참여 속에서 새로운 대안적 질서를 창출하는 과정이어야 하며 실질적으로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새로운 사회로 이끌어 갈 깨끗하고 참신한 리더쉽의 선출 과정이어야 한다.
그러나 대선을 40여 일 앞둔 오늘의 정치현실은 국민적 여망과는 달리 추악한 권력욕만이 난무 할 뿐 진정한 정책적 대안과 미래사회의 비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 나라의 최고 권력에 도전하는 이들의 도덕성은 여지없이 의심받고 있으며 적절한 해명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의 이름으로 특정정당과 후보자의 무원칙한 추종세력이 되어 양식 있는 이들의 지탄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에 기독교대선연대는 한국사회의 한 책임적 주체로서 그동안 우리가 믿음 안에서 고백해 온 생명과 평화, 복지와 인권의 사회 정책적 과제를 중심으로 12월의 선거가 한국사회의 미래 가치를 구현하고 국민의 실질적 삶의 진보가 실현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온 국민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비록 남은 시간 40여일은 짧은 기간이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에 참으로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달려 온 한국 교회사의 소중한 전통을 이어받아 2007년 대선이 한국사회의 미래를 위한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희망의 촛불을 함께 나누는 일에 우리의 작은 정성을 바칠 것이다.
2007년 11월 9일
생명․평화를 향한 2007 기독교대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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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
- 선거 앞서 부패고리부터 끊어야...기독대선연대 부패추방 기도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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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추방을 위한 촛불기도회가 11월29일(목) 오후6시 ‘생명평화를 향한 기독교대선연대’ 주최로 기독교회관 앞에서 개최됐다.
민주주의 축제의 장인 대통령 선거를 말하기 전에, 우후죽순 격으로 터져 나오는 우리 사회 부패를 척결하지 않고는 새로운 미래를 마련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기도회는 마련됐다.
NCCK 실행위원이며 기독교대선연대 공동대표인 김영주 목사는 “큰 병도 때를 놓치면 못 고치듯, 삼성으로 불거진 우리 사회 부패를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우리 사회 부패를 추방해야 한다”며 “공직 부패로 이어지는 사슬을 끊고 법의 엄정함을 보여주고 기업의 그릇된 경영 관행을 바로세우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회는 박승렬 목사의 사회로 ‘이 땅의 부패 추방을 위해’·‘공정하고 깨끗한 대선을 위해’·‘경제민주화실현과 비정규직노동자를 위하여’ 박경량(평화의 교회)·박지태(NCCK 정의평화국 간사) 목사와 강서구 국장(EYCK)이 기도하고 김영주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김영주 목사는 “잘 먹고 잘살되 썩은 재물 부패한 뇌물로 살찌운 세상은 망할 수 밖에 없다”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선 반드시 우리 사회 부패를 추방해야 한다”고 말씀을 전했다.(설교문 전문은 문서자료실 <부패추방촛불기도회 설교문>에)
이지문 부패청산국민연대 대변인도 연사대를 통해 “외국언론들 조차 한국의 부패망령이 되살아난다고 조롱할 지역에 이른 우리 사회가 너무 안타깝다”며 “우리 스스로가 고백하고 부패에 대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패에 대해 용기있게 고백한 내부 고발자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격려와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이들은 부패추방 없이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없다는 기도회 선언문과 17대 대선을 위한 기도문도(기도문은 문서자료실에) 함께 발표했다.(선언문 낭독 정진우 서울제일교회 목사)
한편, 이 날 기도회는 현재 NCCK총무실에서 이랜드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해 철야 농성중인 이랜드 일반노조 조합원들도 함께 했고, 부패추방 촛불기도회 이후, 이랜드 사태 해결을 위한 "기독교 공대위" 기도회도 함께 개최했다.
부패추방 촛불 기도회 성명서
부패추방 없이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대통령 선거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선거는 새로운 국가발전을 향한 온 국민의 축제의 장입니다. 그러나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부패 관련 소식은 축제를 말하기에는 너무도 우울한 소식들 뿐입니다. 국내 최고 재벌 기업 삼성 비자금 의혹, 수뢰 혐의로 현역 국세청장 구속, 편입학 관련금품 수수, 입시 시험문제 사전 유출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은 참으로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습니다. 편법과 불법, 반칙이 통용되는 사회는 결코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지금 매일같이 쏟아지는 수많은 부패스캔들을 둘러싼 공방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피멍이 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법을 집행하는 검찰조차 더러운 뇌물에 오명이 되어 있으며 심지어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들의 삶의 궤적조차 부정과 비리, 편법으로 얼룩져 있다는 소식 앞에서 국민들의 마음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부패추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패추방 없이 어떻게 우리가 희망찬 내일을 만들어 갈수 있겠습니까? 부패로 얼룩진 더러운 정신으로 새 나라를 만들자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울 구하는 어리석은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부패추방은 우리의 영과 정신을 맑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과제입니다.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지금 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서 부패추방을 위한 노력을 새롭게 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기독교 대선 연대는 이번 대선이 맑고 깨끗한 정신과 영이 되살아나서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게 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작은 촛불을 듭니다. 부패 추방 없이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없습니다. 모두가 함께 정직한 사회, 투명한 사회, 서로를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작은 촛불을 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다시는 부정과 불법이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는 일을 함께 막아봅시다. 검은 돈으로 지탱되는 사회 구석구석에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새로운 기운이 충만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2007년 11월 29일
기독교대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