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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보도] 한반도 정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국제 컨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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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국제 컨설테이션
2014년 6월 19일
2014년 6월 17-19일, 보세이
코뮤니케
정의와 믿음과 사랑과 평화를 힘써 구하시오. (디모데후서 2:22, 공동번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대한민국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대표단은 전세계 에큐메니칼 진영을 대표하여 15개국에서 34개의 교회와 연합단체에서 온 54명과 함께 2014년 6월 17-19일, 스위스 보세이에서 만났다.
우리는 본 협의회에 앞서 6월 16일 열린 한반도 평화와 통일, 개발 협력을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EFK) 운영위원회의 보고와 제안을 나누었다.
우리는 협의회 기간 동안 이전의 관계를 갱신하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였고, 공동으로 식사하며 함께 이야기하고 찬양했다. 우리는 예배와 찬양,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인도한) 성경공부, 그리고 성찬예배 중에 나눈 성찬식을 통하여 하나됨을 경험하면서 오순절의 성령을 함께 체험하고 영적인 기쁨과 새로운 능력을 경험하였다.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 주관으로 1984년 개최된 도잔소 회의 3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협의회로 모였다. 우리는 본 협의회를 통하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 운동의 커다란 활력과 긴급성을 세계 에큐메니칼 진영에 알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러한 감동은 한국과 동북 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기독교 지도자들이 한반도의 평화, 정의 그리고 통일에 대하여 적극적 참여하고 공적으로 증언하게 고취시켰다.
도잔소 회의 참가자들은 에큐메니칼 협력과 준비된 참여 방식의 기본적인 틀을 마련함으로 남북한 교회대표들의 직접적인 만남을 성사시켰다. 이로써 남과 북으로 나누어졌던 한국인들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동포들에게 통일에 대한 희망을 주고 연대 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 세대가 더 지난 오늘, 그 날의 성취를 기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일어난 사회, 경제, 생태, 정치적인 중대한 변화들은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는 그 동안 우리가 받은 은혜와 우리가 배운 교훈을 오늘 교회 안에 있는 젊은이들과 함께 나누고 그들이 자신들 앞에 놓인 새로운 도전들에 맞서도록 용기를 주고 지원하는 일에 헌신해 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의 생존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증언을 통하여 우리는 보다 넓은 역사적 관점에서 분단된 한반도의 정의와 평화의 필요성을 재인식할 수 있었다. 절대로 전쟁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길 할머니의 증언과 요청은 우리에게 감동과 사명을 주었다
길 할머니의 증언을 통하여 전쟁이 일어날 때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여성들이며 그 때문에 여성들이 평화를 만드는 일에 적극으로 참여해야 하는 당위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확인할 수 있었다.
여성들의 참여와 헌신 없이 진정한 평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 38선 양쪽에서 고통당하는 여성들이 만나 서로 격려하고 새로운 힘과 열정으로 평화와 통일에 참여하고 헌신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할 수 있는 건설적인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한 공간은 여성들은 자신들을 배제하고 소외시키는 가부장제의 억압적인 구조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만들 수 있다.
2013년 10월 30일 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 WCC 제 10차 총회에서 채택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문서는 한반도의 정의와 평화 순례의 국제 에큐메니칼 참여의 새로운 시대를 향한 분명한 기반을 제공한다.
우리는 한반도 문서에 표현되어 있는 권고와 실행사항,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예언자적 희망과 에큐메니칼 목표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와 전 세계의 교회들, 그리고 여기에 관련된 기관들의 지지와 지원 속에서 남과 북에 있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새로운 만남과 협력의 길을 열어가기를 희망한다.
우리가 본 협의회를 통하여 특별히 경험할 수 있었던 것처럼 기독교인으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서로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자 한다. 우리는 공동의 기독교적인 정체성과 영적 자원에 기초한 만남과 관계 형성을 추진하며, 이를 통하여 서로에 대한 적대적 관점을 제거하고, 상호 이해와 우정을 증진하며, 분단시키는 정치와 파괴하는 심리학에 도전할 것이다. 우리는 적대적 관점과 영구적 분단을 획책하는 언론을 통하여 생산되는 증오의 지배담론에 대항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다.
우리는 2015년 (가능하면 8월 경)에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 그리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공동으로 한반도 분단 70년을 기점으로 본 협의회보다 더 큰 규모의 국제협의회를 개최하기를 희망한다. 더 많은 교회들과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는 다음 협의회를 통하여 한반도의 정의, 평화, 화해, 통일을 향한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의 에큐메니칼 노력에 힘을 주고 실제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음 협의회는 청년과 여성들, 그리고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중동을 포함한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고, 한반도와 다른 환경에서 치유와 화해를 경험했거나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지혜를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별히 2014년 7월 2일부터 9일까지 제네바에서 열리는 WCC 중앙위원회를 기다리면서, 우리가 이번 협의회에서 나눈 대화와 꼭 팔요한 논의들을 기초로 하여 세계교회협의회의 향후 계획과 관련하여 중요하게 고려하고 실행해야 할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 안에 한반도평화를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 구조를 수립할 것을 요청한다. 이러한 프로그램구조를 통해서 한반도 사람들을 위한 정의와 평화의 순례 여정에서 에큐메니칼 차원의 지원과 동행 등 지속적 협력 체계와 실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가 전 세계 회원교회들에게 매년 8월 15일 직전주일 (2014년 8월 10일 주일부터 시작)을 “한반도 평화통일 기도주일”로 지키도록 요청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위하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공동으로 준비한)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을 세계교회협의회의 공식언어로 번역하여 전세계 회원교회들에게 보내고, 회원교회들이 공식언어가 아닌 경우 그들의 언어로 번역하여 가능한 한 세계 모든 곳에서 올해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격려할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우리의 교회와 단체들에게 이 기도문을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공동기도문이 각국의 상황에서 널리 보급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 회원교회들과 관련 단체들이 공동기도문에 강조된 내용들을 기도와 행동으로 표현해 줄 것을 부탁한다.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힘을 모아 한반도의 평화와 정의의 순례에 전 세계 교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고 추가적인 자료들을 계속 제공해줄 것을 기대한다.
- 우리는 또한 공동기도문과 함께 본 협의회의 결과를 회원교회와 에큐메니칼 관계자들에게 서신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
-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가 한반도 평화통일 기도주일과 함께 남북의 기독교인들이 참여하는 에큐메니칼 회의를 매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한반도의 최근 현실과 관련하여 새로운 관계 형성과 한반도 현실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하여, 또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에큐메니칼 진영의 실제적 능력 강화를 위하여 세계교회협의회의 회원교회들과 관련 단체들이 남과 북의 교회들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한다.
- 우리는 평화와 화해에 필요한 조건들을 수립하기 위한 단계로서, 전 세계 교회들과 관련 단체들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를 비롯한 각국 정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모든 제재를 해제하고, 한반도 주변의 군사 훈련을 중단하고,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종식하고, 노력하도록 지지해줄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북한과 남한 정부가 합의한 6.15 공동선언과 10.4 공동선언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여건을 만드는 기여하리라 믿으며 남북한 모두 계속하여 노력하기를 권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의 관심과 제안을 담은 편지를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할 것을 요청한다.
- 우리는 제10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 선언문과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EFK) 운영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대체하기 위한 국제적인 캠페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 총무가 회원교회들로 하여금 이 운동에 참여하도록 격려하는 편지를 써줄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또한 회원교회들이 자국 정부에 적절한 방식으로 이 운동에 참여해 줄 것을 긴급하게 요청한다.
-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가 한반도의 정의, 평화 그리고 화해를 위한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보다 많은 관련 단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국제사회에서 그들의 영향력을 강화하도록 지원해 줄 것을 기대한다.
- 우리는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EFK)에서 진행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에큐메니칼 개발 협력에 관련된 활동이 보다 다양하고 강력하게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 우리는 역사적으로 중대한 이 시기에 새로운 젊은 세대로 하여금 정의, 평화, 화해, 통일을 위한 꿈과 열정,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현실, 한국인들의 현재진행형인 분단의 원인을 교육하는 것이 긴급하게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한다.
-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가 회원교회들과 관련 단체들, (세계기독학생연맹, 세계YWCA와 세계YMCA를 포함하는) 청년 연합기관들과 협력하여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청년들을 조직하는 평화 대사 프로그램을 개발해줄 것을 요청한다.
- 세계교회협의회 부산 총회와 관련 행사에 참가했던 많은 청년들이 분단된 한국인들의 고통을 깊이 인식하며 함께 아파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 중 많은 이들을 2015년에 열리는 다음 협의회에 초청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이 협의회에 참여하는 교회들과 관련 단체들이 반드시 청년 대표들을 포함시킬 것을 강력하게 제안한다.
- 세계 각국의 청년들과 여성들이 각국의 지도자들과 대표들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남한과 북한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 남한과 북한과 청년들과 여성들의 만남 역시 (필요에 따라 제3국에서 진행하더라도) 실행가능한 방안을 계속하여 모색해야 한다.
- 우리는 일본 정부에게 일본군 성노예 여성(위안부 여성)들에게 과거의 잔학한 행위의 인정할 것과 정중하고 정직한 사과 그리고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 우리는 용기와 희망을 담은 이야기들과 함께 다음 세대를 위하여 한국인들이 당한 분단의 고통과 고난에 대한 역사적 증인들의 증언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방안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예수께서 예루살렘 가까이 이르러 그 도시를 내려다보시고 눈물을 흘리시며 한탄하셨다.’오늘 네가 평화의 길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너는 그 길을 보지 못하는구나. ‘ ”
(누가복음 19:41-42, 공동번역)
- [보고] 한반도 정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국제협의회
- 1) 일시: 6월 17일(화)∼19일(목)
2) 장소: 스위스 보세이
3) 주최: 세계교회협의회(WCC) 국제문제위원회
4) 내용: 이 협의회는 WCC 부산총회에서 채택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선언’을 재확인하고 결의된 내용에 대한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또한 이 협의회는 도잔소협의회 이후 통일운동과정의 교훈과 성과에 대해 고찰하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남북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원활히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에큐메니칼 연대를 공고히 하여 한반도 정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5) 참가자: 54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목사(교회협 총무)
조헌정 목사(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노정선 교수(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전용호 목사(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최영실 교수(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이삼열 교수(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위원)
김영진 장로(교회협 부회장)
이태근 목사(교회협 국제위원회 위원장)
이홍정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사무총장)
배태진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박도웅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인금란 목사(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 위원)
한세욱 목사(한국기독청년협의회 총무)
임재훈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칼스루에벧엘, 슈투트가르트제자교회 담임)
임춘식 목사(미국장로교회 동아시아 대표)
채혜원 목사(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 사무국장)
노혜민 목사(교회협 화해통일국 부장)
이창휘 간사(교회협 화해통일국)
조선그리스도교련맹
강명철 목사(조그련 위원장)
리정로 목사(조그련 부위원장)
김현철
최길현
기타 참가자
안재웅 박사(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장상 박사(WCC 공동회장)
배현주 교수(WCC 중앙위원, 실행위원)
정희수 감독(미국연합감리교회)
김병호 목사(재일대한기독교회)
최승언 목사(미국제자교회 총회장)
Mr. Thomas Hyeono Kang(Evangelical Church of Lutheran Confession in Brazil, Brazil)
Rev. Kjell Magne Bondevik(Church of Norway, Norway)
Mr. Bruce Campbell(Swiss Agency for Development and Cooperation(SDC), Switzerland)
Ms. Cintia Diaz-Herrera(World Health Organisation(WHO), Switzerland)
Mr. Lutz Drescher(Evangelical Mission in Solidarity, Germany)
Ms. Christine Elliott(Churches Together in Britain and Ireland, United Kingdom)
Ms. Diana Erdélyi(Reformed Church in Hungary, Hungary)
Archpriest Mikhail Goundiaev(Russian Orthodox Church(Moscow Patriarchate), Switzerland)
Rev. Dr. Henriette Hutabarat-Lebang(Christian Conference of Asia, Thailand)
Mr. Michael Hyden(Lutheran World Federation, Switzerland)
Ms. Judith Königsdörfer(EKD-Evangelical Church in Central Germany, Germany)
Ms. Schulamit Kriener(EKD-Evangelical Church in Rhineland, Germany)
Ms. Caterina Lemp(World YWCA, Chile)
Mr. Stefano Nobile(Caritas Internationalis, Switzerland)
Mr. Steven Pearce(Methodist Church, United Kingdom)
Mr. Olli Pitkänen(FIDA International, Finland)
Ms. Floriana Polito(Caritas Internationalis, Switzerland)
Mr. Sandy Sneddon(Church of Scotland, United Kingdom)
Bishop. Mary Ann Swenson(United Methodist Church, United States of America)
Ms. Patti Talbot(United Church of Canada, Canada)
Dr. Johny Thonipara(EKD-Evangelical Church in Hesse and Nassau, Germany)
Dr. Bettina Von Reden(Bread for the World - Protestant Development Service, Germany)
자문위원
박경서 박사
Rev. Dwain Epps(Switzerland)
Prof. Victor W.C. Hsu(Taiwan)
Mr. Erich Heinz Weingartner(Canada)
통역자
임현경 선생
나인영 선생
Staff
Mr. Mark Beach(World Council of Churches, Switzerland)
Mrs. Nan Braunschweiger(World Council of Churches, Switzerland)
Ms. Patricia Bruschweiler(World Council of Churches, Switzerland)
Rev. Dr Young-Cheol Cheon(World Council of Churches, Republic of Korea)
Mr. Jonathan Frerichs(World Council of Churches, Switzerland)
Dr. Mathews George(World Council of Churches, Switzerland)
Rev. Dr Jooseop Keum(World Council of Churches, Switzerland)
Rev. Dr Dong-Sung Kim(World Council of Churches, Switzerland)
Dr. Isabel Apawo Phiri(World Council of Churches, Switzerland)
Ms. Alexandra Pomezny(World Council of Churches, Switzerland)
Mr. Peter Prove(World Council of Churches, Switzerland)
Rev. Dr Olav Fykse Tveit(World Council of Churches, Switzerland)
6) 운영위원회 :
조헌정 목사, 노혜민 목사, 리정로 목사, Rev. Dwain Epps, Prof. Victor W.C. Hsu,
Mr. Peter Prove
7) 성명서 초안위원회 :
노정선 교수, 리정로 목사, Mr. Erich Heinz Weingartner, Rev. Dwain Epps,
Ms. Schulamit Kriener, Mr. Peter Prove,
8) 일정:
17일
08:45-09:45 개회예배(사회: Rev. Dr. Henriette Hutabarat-Lebang)
09:45-10:30 개회인사
Rev. Dr Olav Fykse Tveit(WCC 총무)
강명철 목사(조선그리스도교련맹 위원장)
김영주 목사(교회협 총무)
10:30-11:00 휴식시간
11:00-12:30 도잔소 30주년 되돌아보기(사회: Mr. Lutz Drescher)
Mr Erich Heinz Weingartner
노정선 교수
리정로 목사
12:30-14:00 점심식사
14:00-15:30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WCC 부산총회 성명서에 대한 논의
(사회: Rev. Dr. Henriette Hutabarat-Lebang)
Mr. Peter Prove
박경서 박사
Ms. Judith Königsdörfer
리정로 목사
15:30-16:00 휴식시간
16:00-17:00 토론(사회: 안재웅 박사)
17:00-17:30 저녁기도회(주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7:30-18:30 성명서 초안위원회 회의
18:30 환영만찬
18일
08:45-09:45 성경연구(사회: 배태진 총무)
최영실 교수(주제: 거짓 정의와 평화에 대항하는 순례를 하자)
09:45-10:30 한반도 정치, 사회, 경제적 문제에 대한 논의(사회: 장상 박사)
강명철 목사
전용호 목사
Mr. Lutz Drescher
10:30-11:00 휴식시간
11:00-12:30 인간안보에 대한 인도주의적 응답, 에큐메니칼 포럼 운영위원회 결과보고
(사회: Mr. Steven Pearce)
Prof. Victor W.C. Hsu
Ms. Patti Talbot
12:30-14:00 점심식사
14:00-15:30 한반도 정의,평화와 통일에 대한 에큐메니칼 참여를 위한 제안
(사회: Rev. Dwain Epps)
조헌정 목사
리정로 목사
Mr. Peter Prove
15:30-16:00 휴식시간
16:00-17:00 향후계획에 대한 토론(사회: Bishop. Mary Ann Swenson)
17:00-17:30 일본군위안부 피해 여성의 증언(사회: Bishop. Mary Ann Swenson)
길원옥 할머니(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윤미향 상임대표(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17:30-18:30 성만찬을 포함한 저녁예배(집례: 이태근 목사, 리정로 목사)
성찰: Bishop. Mary Ann Swenson
18:30-19:00 운영위원회 회의
19:00 저녁식사 / 성명서 초안위원회 회의
19일
09:00-10:00 성경연구
강명철 목사(주제: 정의와 평화의 행로에 관한 고찰)
10:00-10:30 휴식시간
10:30-12:30 협의회 토론에 기초한 성명서 채택을 위한 논의
12:30-14:00 점심식사 / 성명서 초안위원회 최종회의
14:00-15:00 성명서 채택
15:00-15:30 폐회예배
9) 내용
17일 열린 개회 예배는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 배현주 교수(부산장신대)의 인도로 진행이 되었으며, 아시아교회협의회(Christian Conference of Asia)의 총무 Rev. Dr. Henriette Hutabarat-Lebang은 설교에서 “한반도는 오랜 시간 동안 분단으로 인해 이념적인 갈등이 있으며, 이산가족들이 아픔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컨설테이션에서 세계교회들이 남북교회를 위해 연대와 협력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하였다.
세계교회협의회 울라프 총무는 “도잔소 30년 동안의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 젊은 세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선그리스도교련맹 강명철 위원장은 “처음으로 각국의 교회와 단체에서 오신 분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세계교회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하였으며, “이번 회의로 조국 평화통일 사업이 잘 진행되기를 희망하며, 하나님께서 정의와 평화의 길로 인도해주셨으면 한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회의에 대한 많은 기대를 나타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인사말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남북은 갈라져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우리는 아직까지도 이데올로기의 갈등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협의회가 한반도 평화를 열어가는 역사적인 협의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였다.
17일 오전부터 도잔소 프로세스에 대한 성찰로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하였고 오후에는 부산총회에서 채택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선언’의 후속적인 노력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의를 하였다.
18일 오전은 한반도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살펴보고 오후에는 한반도 정의, 평화, 그리고 화해를 위해 에큐메니칼 운동 연대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순례에 세계교회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한편, 이날 오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회의장을 방문하여, 각국 교회 대표들에게 “전쟁없는 나라가 되어야 후손들이 뼈아픈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역설하였다. 또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였다.
저녁시간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제위원회 위원장 이태근 목사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 부위원장 리정로 목사가 성만찬을 집례하였다.
19일 오전은 17일과 18일 이틀 동안에 걸쳐 진행된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과 건의사항을 담은 성명서 초안에 대해 검토하였으며, 오후에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폐회예배를 드림으로써 2박 3일간의 협의회가 종료되었다. 마감예배에서 김영주 총무와 강명철 위원장은 남북교회가 서로 합의한 ‘2014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기도문’에 서명하여 세계교회협의회 울라프 총무에게 전달하였다.
이날 채택된 코뮤니케는 7월에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회에서 보고되어지며, 세계교회협의회는 향후 4년동안 한반도 정의와 평화를 위한 순례 여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내용으로는 세계교회가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공동기도주일로 지키고 남북교회가 합의한 공동기도문으로 기도를 해 줄 것을 요청, 각국의 교회가 해당 정부에게 북한의 경제제재를 철회할 것을 요청, 군사훈련 중단,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이행, 평화통일운동을 위한 국제 네크워크 구축, 평화조약 체결, 2015년 국제협의회 개최, 젊은이들의 평화통일운동에 참여,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와 배상 등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다양한 연대와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 [보도] NCCK-조그련, 2014 부활절에도 남북 공동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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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조그련, 2014 부활절에도 남북 공동기도문으로 기도
2014년 부활절에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이 공동기도문으로 기도한다. NCCK와 조그련은 1996년부터 매 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며 공동기도문을 작성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 공동기도문은 연세대학교에서 드려지는 201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사용된다.
- 아 래 -
2014년 부활절 남북(북남) 공동 기도문
마른 가지에 순이 돋고 굳은 땅에서 생명을 움트게 하신 하나님, 부활을 통해 이 민족에 통일의 희망을 품게 하신 당신의 놀라운 사랑에 감사하며 찬양을 드립니다. 주님께서는 부활하시어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우리에게 알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분단의 현실을 넘어 한(조선)반도 평화통일을 통한 민족의 부활을 꿈꾸고자 합니다. 이 민족의 간절한 바람을 이룰 수 있도록 당신의 권능을 행하여 주옵소서.
주님, 한(조선)반도의 현실은 주변 강국에 의해 휘둘리고 민족 간의 불신과 반목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땅 곳곳에서 분단의 상처와 이산가족의 아픔으로 인한 울부짖음이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 울부짖음이 성령의 탄식인 것을 알게 하시고, 우리가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와 상생을 이루어가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부활의 주님, 간절히 바라옵기는 서로에게 갈등과 대립을 가중시키는 한(조선)반도를 둘러싼 모든 전쟁연습이 사라지게 하시고, 민족의 자유로운 소통이 이루어지는 평화의 나라를 이 땅에 세워 주시옵소서. 되살아나는 일본의 군국주의의 망령 앞에 남북(북남)이 하나 되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
부활의 이 엄청난 사건에 우리를 동참하게 하신 주님께 한없는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사람이 만든 모든 벽을 허물라는 것을 부활하신 주님의 명령으로 믿고 따를 것입니다. 때로 우리들 용기 없음을 꾸짖어 주시고 의기소침한 제자들과 더불어 엠마오의 길을 함께 걸으셨던 주님의 영을 대면케 하시옵소서. 이 땅에 평화와 통일을 원하시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2014년 4월 27일 부활 주일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조선그리스도교련맹
교회협 홍보실 강석훈 목사(02-742-8981, 010-2766-6246)
화해·통일위원회 노혜민 목사(02-764-0203, 010-9887-9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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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보도] ‘북한인권법’ 문제 많다! 북한 인권 실질적 개선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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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법’ 문제 많다! 북한 인권 실질적 개선에 주목해야
“북한 인권은 실질적 개선이 이뤄지는 방향에서 다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 남북 관계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국회에서 입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한인권법’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찾는 토론회가 3월 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주최로 열렸다.
토론에 참석한 이들은 법을 통한 강제적 접근으로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며, 신뢰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정치권은 북한 주민의 자유권 확보를 중심으로 한 북한인권법(주로 새누리당 법안)과 북한 주민의 생존권 확보를 둔 인도적지원법(주로 민주당 법안)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논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논의되는 북한인권법이 북한 인권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인권 문제를 정치화해 남북관계 개선을 오히려 저해한다는 우려와 보수성향의 북한인권단체 지원을 목적으로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지적되고 있다.
NCCK는 법안 제정이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필요하다면 어떤 방향에서 다뤄져야 하는가를 논의의 중심에 놓고 토론했다.
참석자들은 현재의 법안은 문제가 있고, 법적 검토보다는 신뢰회복이 먼저라고 밝혔다. 하지만 법 제정이 필요하다면 실질적 인권 개선이 이뤄지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 조헌정 위원장은 “신뢰 구축 없는 상대에 대한 지적은 상황만 더욱 악화시킨다.”며 “법적 접근보다 실질적 인권 개선을 위한 관계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에서 여야가 각각 내놓은 법안은 한쪽에만 치우친 법안이기도 하지만 이 둘을 각각 섞어 놓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포괄적 논의를 위원회 차원에서 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회의 논의가 필요하지만 동 위원회 위원인 서보혁 박사가 주장하는 ‘코리아 인권’이 대표적인 포괄적 인권개선 방향 중 하나라고 조헌정 위원장은 밝혔다.
서보혁 박사가 주장하는 코리아 인권은 북한의 인권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남북한이 국제 인권 원리와 상호 존중의 정신 아래 인권 개선을 위해 협력해나가는 과정과 결과를 한반도에 실현해 나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보혁 박사는 “실질적 개선은 상대가 받아들일 때 이뤄지는 일이다. 신뢰 구축이 안 되어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의 법 제정은 실효성에 큰 문제가 있다”며 “먼저 신뢰가 구축되고 정쟁이 아닌 생산적인 방향에서 인권 개선에 대한 상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북한 인권법과 관련해 비판적 입장에 서 있다. 비록 법안의 발의 주최는 다르지만 지난 2004년과 2005년 미국과 UN이 각각 통과시킨 ‘북한인권법’ 내용이 현재의 국회 논의와 큰 차이가 보이지 않다는 점에서 당시 NCCK 태도에서 유추할 수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005년 12월 북한인권법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종속돼 있고, 실질적 인권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가 교류와 협력을 통한 관계 개선에 먼저 앞장서야 한다는 결의했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황재옥 교수(원광대), 윤소정 박사(이화여대), 김성곤 의원(민주당)이 각각 ‘북한 인권법 제정의 배경과 문제점’, ‘예수의 관점에서 본 북한 인권법’, ‘북한인권민생법 논의에 대한 몇 가지 문제 제기’에 대해 발제했다.
황제옥 교수는 “정책 기조만 가지고 실행이 이뤄지긴 어려우므로 제도적 뒷받침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법적인 정당성을 충족시키면서 실질적인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과 북한의 변화와 통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소정 박사는 “인내와 이해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라며 “북한 인권법 제정에 관해서도 절차와 목적이 남북관계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끌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의원은 “북한의 인권과 민생 문제가 북의 체제와 분배 정의 문제로 발생한다는 보수 측 의견도 타당성이 있지만 진보 측의 북한 생존을 위협하는 외적 요인도 간과할 수 없다”며 “정치권에서는 법안에 관해 북한인권법(주로 새누리당 법안)과 인도적지원법(주로 민주당 법안)의 타협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인의 입장에서 타협점을 찾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법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남북관계발전법 9조 만으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남북관계발전법 9조는 ‘정부는 한반도 분단으로 인한 인도적 문제 해결과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성명] 북한인권법 제정에 대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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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법 제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는 2005년 12월 북한인권법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종속돼 있고, 실질적 인권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가 교류와 협력을 통한 관계 개선에 먼저 앞장서야 한다는 결의를 한 바 있으나, 최근 다시 논란이 가열되고 있어 3월 7일(금) ‘북한인권법 제정,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황재옥 교수(원광대), 윤소정 박사(이화여대), 김성곤 의원(민주당)이 각각 ‘북한 인권법 제정의 배경과 문제점’, ‘예수의 관점에서 본 북한 인권법’, ‘북한인권민생법 논의에 대한 몇 가지 문제 제기’에 대해 발제하고, ‘북한인권법 제정’에 대해 토론회 참가자들이 문제제기와 대안을 논의하였습니다.
본 위원회는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북한 주민의 자유권 확보를 중심으로 한 북한인권법(주로 새누리당 법안)과 북한 주민의 생존권 확보를 중심으로 한 인도적지원법(주로 민주당 법안)이 북한 인권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인권 문제를 정치화해 남북관계 개선을 오히려 저해한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신뢰 구축 없는 상대에 대한 지적은 상황만 더욱 악화시킬 뿐이며, 법적 접근보다 실질적 인권 개선을 위한 관계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더구나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에 김정은 제1위원장을 형사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을 구속하겠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회가 ‘북한인권법’을 제정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발발 가능성을 높이는 매우 우매한 행위입니다.
본 위원회는 정부가 새로운 법을 제정하기에 앞서 남북관계발전법 9조 ‘정부는 한반도 분단으로 인한 인도적 문제 해결과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조항을 성실히 이행하기를 바랍니다.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 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판단하는 대로 너희도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남을 저울질 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을 당할 것이다.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들어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의 티를 빼내어 주겠다’고 하겠느냐?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지 않겠느냐?”(마태복음 7장 1~5절, 공동번역)
본 위원회는 지난 토론회를 통해 국회에서 여야가 각각 내놓은 법안은 한쪽에만 치우친 법안이기도 하지만 이 둘을 각각 섞어 놓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인내와 이해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신뢰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다음과 같이 요청드립니다.
1. 정부와 국회는 남북 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한반도에 전쟁이 야기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북한인권법 제정’을 중단해야 합니다. 특히 헌법 제3조 영토조항을 근거로 삼는 것은 상호 인정과 존중의 합의정신에 위배되기에 지양해야 합니다.
2. 남북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신뢰회복을 위해 모든 전쟁연습과 상호비방을 중단하고 서로 만나 대화해야 합니다. 이 대화의 자리에서 인도적 차원의 노력과 실질적인 인권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3. 세계교회협의회 10차 총회는 지금 북한의 상황이 지난 65년간의 대북제제에서 기인함을 밝힌바 있습니다. UN과 미국은 한반도 평화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모든 언행을 중지하고 북한의 실질적인 인권개선을 위해 모든 경제제제를 해제하고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4. 인권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보편타당한 것이기에 어떤 특정집단의 정치적인 수단과 논리로 활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 어떤 나라도 인권 문제에서 자유로운 나라는 없습니다. 북한 인권만을 문제 삼는 것은 북한 사회를 향한 또 다른 폭력일 뿐입니다.
한국교회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도하며 세계교회와 굳건히 연대해 나갈 것입니다.
2014년 3월 1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화 해 통 일 위 원 회
위원장 조 헌 정
- [논평]5.24조치를 해제하고 민족화해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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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조헌정 목사)가 5.24 조치의 공표, 발효가 만 4년을 맞이하게 됨에 논평을 발표하고 “5.24 조치를 해제하고 민족화해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NCCK는 “5.24조치를 폐기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해야 할 국가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며 국가의 이익에도 반하는 것”이며“‘통일대박’을 주장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견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은 5.24조치 해제와 고위급 회담,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가 시행한 5.24조치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과거와 단절하고, 민족화해의 길을 선택할 것인지 결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5.24조치를 해제하고 민족화해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5.24조치가 공표, 발효된 지 만 4년이 되었습니다. 북한을 압박하고 고립시키기 위한 조치로 발효되었지만 실제로 북한은 이로 인한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제는 북한이 아니라 북한에 진출한 남한의 경협기업들이 파산, 도산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주들과 직원들의 생활고는 극심해졌고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으며 실질적 도산상태, 심지어는 자살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남한의 경제적 손해가 수조원에 이른다고 발표되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이 과연 북한을 고립시키고 규제하는 조치인지 아니면 경협에 참여한 남한의 기업인들과 통일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이들에 대한 규제인지 그 효과조차 모호한 지경입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하산-나진 개발에 한국참여를 결정하고 이를 위해 기업들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물적, 인적, 금전적 반출과 방문을 허가한 것이며 5.24조치가 실제로 무력화되고 폐기된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미 남북경협에 참가하여 파산에 이른 기업들은 외면한 채 대기업 중심의 북-한-러 컨소시엄은 지원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불평등입니다. 게다가 5.24조치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거나 남한의 우위를 점하게 하는 역할을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남북관계를 한국전쟁 이후 최악으로 치닫게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24조치를 폐기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해야 할 국가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며 국가의 이익에도 반하는 것입니다. 또한 “통일대박”을 주장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견과도 배치되는 것입니다.
북한은 5.24조치 해제와 고위급 회담,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가 시행한 5.24조치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과거와 단절하고, 민족화해의 길을 선택할 것인지 결단해야 합니다.
2014년 5월 2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조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