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교회 광주항쟁 30주년 위로 서신 전해
- 독일 EMS(독일 서남지역 개신교 선교회)와 헤센나사우 주 교회는 지난 5월 17일 5.18 30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일어난 항쟁이 폭력으로 짓밟힌 것을 기억하며 희생자들과 상처 입은 많은 이들을 위해 기도드린다며 본회에 서신을 보내왔다.
이와 함께 싸워서 얻어낸 자유권리가 계속 줄어드는 쪽으로 진행되어서,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모두가 민주주의를 단단히 붙들게 하게 해주고, 퇴보하고 발전이 후퇴하는 것에 대한 그들의 두려움을 들어주도록 해 달라는 전해왔다.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여
저희는 지금 헤센 나사우 주의 라인마인 지역 기독연합과 결연을 맺고 있는 광주 교회의 형제‧자매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싶습니다.
특별히 30년 전에 광주에서 일어난 항쟁이 폭력으로 짓밟힌 것을 기억하며 저희는 기도드립니다. 저희는 그때 희생당해 죽은 영혼들과 중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아버지 앞에 데리고 나오며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아버지여, 그들의 편이 되어 주십시오.
항쟁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 기억해낼 힘과 용기를 주십시오.
그들이 역사를 깨어서 기억할 수 있고, 깨끗하게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을 명료히 밝혀낼 수 있도록 요구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항쟁에서 식구를 잃은 모든 가족들을 아버지께서 위로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임재하여 주시길 간절히 구하옵나이다.
그들 모두가 민주주의를 단단히 붙들게 하여 주소서. 퇴보하고 발전이 후퇴하는 것에 대한 그들의 두려움을 들어주옵소서. 광주의 형제‧자매들이 앞으로도 계속 조직 활동에 참여하고 인류를 위한 일들에 봉사할 수 있도록 끈기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불의를 보고 깨어있을 수 있는 정신을 주옵시고, 부정 불의를 보고는 드러내서 비판할 수 있는 고집이 있게 하옵소서. 한국의 평화통일에 대한 희망을 광주의 형제 자매들이 단단히 부여잡을 수 있게 해주옵소서.
모든 인류가 평화롭고 화평할 수 있는 목표 안에서 저희들을 하나로 되게 하여주옵소서.
이곳 독일에서의 사회적 변화도, 옛날 싸워서 얻어낸 자유권리가 계속 줄어드는 쪽으로 진행되어서,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봅니다.
원문
Gott, wir wollen dich bitten für unsere Schwestern und Brüder in den Gemeinden in Gwangju, mit denen wir partnerschaftlich verbunden sind durch die Propstei Rhein Main der EKHN und der Propstei Gwangju der PROK.
Wir beten besonders für sie im Gedenken an den Aufstand in ihrer Stadt vor 30 Jahren, der brutal niedergeschlagen wurde.
Wir beten für sie und bringen vor dich die Toten und Schwerverletzten des Massakers.
Nimm du dich ihrer an.
Schenke allen, die daran beteiligt waren, Kraft und Mut sich zu erinnern. Gib ihnen Energie die Geschichte wach zu halten, Aufklärung für Ungeklärtes weiterhin zu verlangen.
Tröste die Familien, die einen Menschen verloren haben in diesem Aufstand. Sei du ihnen nahe.
Lass sie alle festhalten an der Demokratie. Höre ihre Sorgen und Ängste vor Rückschritten und Fehlentwicklungen. Gib du ihnen Ausdauer, sich weiterhin einzusetzen für partizipatorische Strukturen und menschenfreundliche Handlungsoptionen.
Stärke ihre Wachsamkeit für Unrecht und gib ihnen Beharrlichkeit es zu benennen und
anzuklagen. Lass sie festhalten an der Hoffnung auf eine friedliche Wiedervereinigung ihres Landes. Verbinde uns in dem Ziel Freiheit und Frieden für alle Menschen zu erreichen.
Wir verfolgen mit Unruhe, welche Entwicklungen auch bei uns erkämpfte Freiheitsrechte
beschneiden und eine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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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화통위 현 시국에 대한 우려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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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 화해통일위원회는 지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현 시국에 우려를 나타내며 대결이 아닌 평화와 화해를 위한 방안을 찾아가는데 정부가 노력을 기우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명에는 △ 어떠한 경우에도 군사적 대결은 배제되어야 하며 △ 우리의 외교적 역량이 북에 대한 고립과 대립이 아닌 한반도 평화와 화해 질서를 수립하는 데 사용돼야 하며 △ 침몰 원인에 대해 의혹 제기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정보 공개와 조사 특히 의문 제기와 다른 주장을 법률로 처벌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 위원회는 성명서 전문을 세계교회 자매 형제들에게 보낼 예정이며, 세계교회와 함께 이 문제에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26일 천안암 사태와 관련해 ‘천안함 침몰은 억측’이라는 입장과 함께 본회가 사랑과 정의, 평화와 일치를 이루는 주님의 뜻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을 믿어마지 않는다는 서신을 보내왔다.
현 시국에 대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 입장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마 5:9)
본 위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평화의 주’(골 1:20)이심을 믿으며,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요 14:27)고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하여 기도하고 노력하여 왔다. 특히 올해는 한일강제병합 100년과 한국전쟁 60년 그리고 6.15선언 10주년이 되는 해로서 일본제국주의의 잔재를 청산하고, 한반도에서 평화를 이루고, 남북의 화해와 통일의 전기를 이루어야 하는 전환기가 되리라고 기대하여 왔다.
그러나 지난 3월 26일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천안함의 침몰과 46명 장병들의 희생이 있었다. 이 장병들과 또한 구조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의 영혼에 하나님께서 영원한 안식을 주시고, 그 가족들에게 하늘의 위로를 더하여 주시기를 기원한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정부는 합동조사단 조사를 통하여 북한의 어뢰공격을 그 원인으로 발표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5월 25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자위권 발동, 개성공단과 영유아 인도적 지원 이외에 남북 간의 교역∙교류 전면 중단, 대북 심리전 재개, 우리 해역 진입금지, 韓美 대잠훈련, PSI 강화, 유엔 안보리 회부 등의 조치를 발표하였다. 또한 이에 대해 북한에서는 남북 간의 소통 통로 차단,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동결·철폐, 남한 선박·항공기의 북한 영해·영공 통과 금지, 대북 심리전 재개에 대한 확성기 조준사격 등을 조평통 명의로 발표하였다.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인 모두가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도로 부름을 받았으며’, 분단의 현실을 극복하고 ‘통일과 평화를 이루는 일이 한국교회에 내리는 하나님의 명령이며,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선교적인 사명임’(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선언, 1988년)을 고백하였다. 이런 믿음에 서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본 위원회의 입장을 밝힌다.
첫째, 천안함 침몰 이후 남북 간이 극도로 대립한 상황이지만 어떤 경우에도 60년 전에 있었던 것과 같은 한반도에서 민족 간의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 현재의 사태는 남북관계가 1989년 남북교류협력법 제정 이전의 냉전과 대결 구도로 돌아간 상태이고, 남북의 조치를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남북한 간에 의도하지 않은 작은 충돌이라도 발생할 경우 전면전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있는 일촉즉발의 시기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가 대승적 차원에서 먼저 군사적 대결 가능성을 배제하기 바란다. 예를 들어 조준 사격을 경고한 대북 전단 살포와 DMZ에서 확성기 방송의 경우 북한의 조준 사격을 경고했던 바 이는 우리 군의 대응 사격, 개성 공단에서 우리 국민의 인질 사태, 경제 위기와 전면전에 대한 위험 등을 감안하면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우리 정부가 먼저 북한 당국과 대화의 창구를 마련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한 여러 조처를 취해야 한다. 더 나가 민간을 통한 인도적인 지원과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일련의 평화적인 조처를 취하기 바란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이지만 당국자들은 끝까지 상호 대화의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한반도에서 화해와 공존의 길을 열어가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 남북이 대결하고 있었던 냉전 시대의 청와대 습격 1.21 사태, 국가 원수에 대한 테러인 아웅산 테러 사건, KAL기 폭파 사건을 겪었지만 이것이 전면 전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유의하여 조처를 취했던 것은 민족 간 전쟁이 가져오는 참혹함을 60년 전에 경험했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는 우리가 가진 외교적인 역량 또한 북한의 고립과 대립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평화와 화해의 질서를 수립하는 데 사용하게 되기를 바란다. 동북아시아 평화는 북한을 포함하여 지역의 관련 당사국들이 상호 협력과 공존을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고, 현재의 천안함 사태 와중의 대결 구도에서도 미,일,중,러와 남북한의 관련 당사국들 간은 평화를 이 지역에서 수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원칙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특별히 한반도가 관련 국가들이 개입하여 군사적인 긴장과 대결이 이어질 경우 그 사회, 정치, 군사, 인도적인 피해는 남북한을 포함하여 동북아 전체로 이어지고,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파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유의하게 된다.
셋째, 우리는 군사 훈련 중에 천안함 사고가 발생했다는 발표를 듣고 우리의 군사적인 안보에 심각한 허점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으며, 관련 관계자들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또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일부에서 아직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이에 대해 국민들의 의문 제기와 다른 주장을 법률로 처벌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국가의 강력한 안보는 국민들의 신뢰에 기초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처벌을 하기 이전에 먼저 중국을 포함하여 이웃 관련국에게 밝힌 수준의 관련 자료와 조사 내용을 국민들에게도 공개하여 천안함 사태와 관련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넷째,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세계교회협의회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교회들이 1980년대 이후로 함께 기도하고, 노력하여 왔음을 늘 감사하여 왔으며, 이런 신앙 안에서의 도움이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진전에 크게 기여했음을 잘 알고 있다.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 간이 대화와 협력에서 대립과 대결 구도로 급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남북이 이 위기를 잘 극복하여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남북 간 화해와 평화, 협력과 공존, 통일을 이루어 갈 수 있게 되기를 위하여 계속 기도하고 연대하기를 바란다.
‘평화의 종’(엡 2:13-19)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고, 인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2010년 5월 2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권오성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전병호
- 6자회담에 대한 우리의 입장 - 제2차 베이징 회담에 즈음하여-
-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통일위원회(위원장 김근상 신부)는 오는 2월 2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 6자회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아래와 같이 발표하였습니다. 「6자회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발표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간곡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의지와 한국인의 뜻을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문 의 : KNCC 통일위원회 02-763-7323 김태현 목사
6자회담에
대한 우리의 입장 :
-제2차
베이징 회담에 즈음하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통일위원회는 제2차 베이징 6자회담에 즈음하여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빌미로 해서 북한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
1994년
제네바합의구도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하기로 한 약속을 미국과 KEDO 및
관련국들은 지켜야 한다.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제제재는 굶주리고 있는 북한주민에
대한 인권유린이다. 따라서 북한에 대한 해상봉쇄에 준하는 해상 검문 등의 해상제재를
포함한 PSI를 중단되어야 하며, 관련 국가들은 북한이 에너지를 얻기 위한 권리를
인정하고 방해해서는 안 된다.
영양실조와
기아로 사망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어떠한 경제제재, 군사제재, 금융제재, 심리적인
압박들은 모두 인권유린이다. 북한주민들의 생존권을 인정하고, 이러한 모든 제재를
중단하고, 평화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정립해나가야 한다.
미국에게
북한이
중단했던 핵개발을 재개한데는 2003년까지 경수로 2기를 공급하기로 한 약속이 이행되지
않음에도 이유가 있다. 미국은 경수로의 중요기기 공급을 차단하는 상하원 의결을
취소하는 동시에 50만 톤의 중유를 공급함으로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되었던 북한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미국은 악의 축 국가 등 및 북한에 대해서 ‘핵무기로 선제공격할 수 있다’고 한
2002년 2월 의 발언을 취소해야한다. 제네바합의 3조에 의해서, ‘핵무기를 소유한
국가는 핵무기를 가지고 선제공격한다고 위협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더욱이
미국은 항상 군사적인 선택을 제외시키지 않는다고 발언함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강화하고 있다. 군사행동은 한반도에 사는 어떤 사람도 원치 않는 결정이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의 현재의 핵 상황에 대해서 군사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다고 천명하고
실천해야 한다.
미국은
남북간의 개성공단건설, 경의선등 철도연결, 금강산 특구 개발 등의 경제협력을 지지하고,
장애가 되는 모든 전략과 행동과 압박을 중단해야 한다.
미국은
특정인을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서 북한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모든 발언과 전략수행을
하지 말아야 하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북한과 평화와 불가침의 약속을
서면으로 해야 하며,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하고, 경제교류와 협력을 강화해야한다.
북한이 미국과 친선우호국가가 되려는 모든 제안을 수용하고 선린우호국가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최선의 갈등해결방안이다.
일본에게
일본은
한반도를 식민지화하고 억압과 살상과 착취를 한데 대해, 적절한 보상과 배상과 사과를
해야 하며, 특히 북한에 대해서 배상과 사과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하고, 북에 대한 각종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
일본은
북한이 일본인을 납치했다고 주장하는 문제를 상호 호혜적으로 해결하고, 조목별로
이미 약속했던 사항들을 지키고, 동시에 일본이 북한에서 수만 수십만의 납치, 강제징용,
강제노역을 했던 과거의 피해에 대해서, 배상과 사과와 보상을 해야 한다.
UN에게
유엔은
남북의 경협과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이에 장애가 되는 모든 국제적인
압력과 제재를 즉시 중단하도록 천명해야 한다. 유엔은 한반도에서 어떠한 전쟁행위도
거부하고 특히 핵강대국들의 남·북한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심리적인 압박을
중단하도록 중재와 조정을 해야 한다. 핵무기소유국가들이 한반도를 핵무기로 선제공격할
수 있다고 하는 발언에 대해서 코피아난 총장과 유엔소속국가들은 이를 지적하고,
중단하고 취소하도록 결의하여야 한다.
유엔사무총장
코피아난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방해하는 핵강대국들의 모든 전쟁행위와 한반도의
주민들에 대한 인권유린을 중단시키도록 하는 적극적인 노력과 결정을 해야 한다.
한반도의 분단을 주도한 관계국들의 책임을 지적하고, 이들이 전향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하도록 하여야 하며, 핵을 빌미로 하거나 과장해서,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모든 조작들과, 비방적인 언어사용을 중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엔은
한반도에서 유엔군사령부를 관할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피아난과
유엔이 남북간의 평화정착과 경제협력을 추진해나가고 있는 남과 북의 관계를 직접
간접으로 방해하고, 속도를 줄이도록 하는 각종의 조치를 보이게, 보이지 않게 취하고
있다. 유엔의 한반도에 대한 활동의 목적은 평화를 정착시키고 강대국들에
의해서 강제로 분단된 한반도를 평화적으로 통일하여 나가도록 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남과 북을 희생양으로 삼고, 악의 축으로 몰아감으로서
전쟁도발을 추진하는 모든 국제적인 압박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유엔과
IAEA는 핵무기를 다량소유하고 있는 이스라엘, 파키스탄, 인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불란서 등의 국가들이 먼저 비핵화 하도록 추진하고, 핵물질을 다량 소유 축적하고
있는 일본 등 국가들이 핵무기와 핵무기관련기술을 이미 확산시키고 있고, 또한 핵무기를
확산 시켜왔던 과거를 인정하도록 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조처를 취해야 하며, 핵무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집중적인 대상들이 바로 위의 국가들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비핵화 하도록 결의해야 한다.
유엔은
강대국들이 약소국들을 특정한 빌미를 세워서 약소국, 절대빈곤 국가들을 억압하고,
침공하고, 인권유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능한 자세를 보이고 있음을 인정하고,
강대국들의 전쟁행위를 저지시키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며,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에는 유엔을 재구성해야만 할 것이다.
2004.
2. 2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통일위원회
정책협의회
참가자일동
- 2004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공동기도문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함께 2004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공동기도문을 합의하였습니다. 이 공동기도주일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남과 북의 교회가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로 1989년부터 지켜오고 있습니다. 또한 1989년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회는 8월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주일로 지켜줄 것을 세계교회와 에큐메니칼 기관들에 요청하는 결의를 하였습니다.
8월15일은 우리민족이 일제로부터 해방의 날인 동시에 우리 현대사에서 아직 해결되지 못한 남과 북의 분단이 시작된 날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수난의 민족사를 새로운 창조와 평화의 출발점으로 삼자는 남 ·북교회의 신앙의 결단이 담겨있는 이 기도문을 통하여 우리민족 구성원 모두가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문 의 : 교회협 통일위원회 Tel. 02-763-7323
2004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공동기도문
존귀하신 하나님,
모든 만물을 사랑으로 품어주시어
굽은 것을 바르게, 애통함을 기쁨으로
변화시켜 주시니 감사합니다.
8월15일을 다시 맞았습니다.
60여 년 전 일제로부터 해방되던 날,
민족의 의지와 관계없이
외세는 이 땅에 분단의 뼈아픈 역사를 가져왔습니다.
주님,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해방의 기쁨과 분단의 아픔을 동시에 경험한 민족,
이 아프고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우리민족에 따라 붙는 꼬리말이 되었는데도
평화와 통일의 과업을 성취해야할 우리 그리스도인조차
세월의 요동에 휘말려 지난 예순 해를 살았습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의 크고 놀라우신 사랑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분단의 십자가를 진 서러운 민족에게
희망의 빛으로 주신 6 15 공동선언은
우리에게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분단의 장벽이 여전히 이 땅을 갈라놓고 있지만
남과 북의 형제자매들은
장벽을 넘나들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일상의 바쁨으로 지쳐도
장벽 너머에 사는 동포를 위해 늘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여기서 멈추지 않고 분단 60년의 굽은 역사를 바로 펴서
평화를 이루고,
통일을 이루어,
마침내 민족의 새로운 역사를 이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일을 위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게 하옵소서.
머지않아 이루어질 이 땅의 평화와 민족의 통일을
간절히 바라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이 기도문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함께 작성하였습니다.
2004 Common Prayer for Peace and Reunific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lmighty God,
you nurture your entire creation with love;
you make the crooked way straight,
and transform sorrow to joy.
We thank you.
Once again we celebrate August 15th.
On this day sixty years ago we were liberated from japan.
But, without any reference to the will of our people,
outside forces divided our land,
and we have carried this painful history of division until today.
God, forgive us.
We experienced the joy of liberation and the sorrow of division.
The painful and confusing history has been a heavy burden for the entire nation.
But we Christians,
who bear the responsibility to work for the peace and reunification of our land,
have simply floating through time over these past sixty years.
God, we know your great and astounding love.
To our people who have carried the sorrowful cross of division,
you gave the light of hope with the June 15 South-North Agreement
which brought amazing change to our people.
Though the wall of division still separates us,
brothers and sisters in South and North
are crossing the barrier and deepening our mutual trust.
Even in the weariness of our busy daily lives
We now always pray for our sisters and brothers on the other side.
God,
we fervently pray that the change not end here,
that the distorted history of sixty years of division may be made straight,
peace may reign,
reunification may be attained,
and finally our people's new history may begin.
Let us Christians take the lead in this work.
Ardently trusting that peace an reunification of this land is near,
We pray in the name of Jesus Christ. Amen.
* This prayer was written jointly by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and the Korean Christians Federation.
- 2004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004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합니다.
갈수록 피폐해지는 민중의
삶과 더 이상 희망을 거론할 수 없을 듯한 우리사회의 현실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따라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4월11일 부활절에 이은 4월15일 총선이 한국사회와
정치개혁의 날이 되기를 바라며, 이것으로 역사의 진보가 이루어지기를 이
메시지에 담았습니다.
한국교회가 간절히 기도하는
이 일에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과 한뜻으로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4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역사여,
부활하라!
우리는 세례를
받고 죽어서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능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죽어서 그분과
하나가 되었으니 그리스도와 같이 다시 살아나서 또한 그분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 (롬6:4~5)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이 온갖 역경 속에서도 희망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일구는
여러분들에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리스도의
부활은 역사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진리까지도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 가운데 갈등의 봉합과 대립의 무마를 위한 의미로 변용되기도 했습니다.
성서가 증언하는 그리스도의 부활은 오늘날, 악과 선이 모호하게 대립하는 현실
속에서 새롭게 정의되어야 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선포하는 오늘의
부활은 역사의‘진보’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 절기 중에 있었던, 지난 3월12일의 의회폭거는
대의민주주의의 어두운 면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사건이었습니다. 3당의
국회의원 193명이 국민의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대통령 탄핵을 가결시킴으로써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의 저항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3·12 사건의
배후에 양자 모두의 잘못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사건의 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하늘의 뜻을 저버리고 권력과 이익추구가 최선의 가치인 우리 정치의
왜곡된 모습 때문입니다. 193명의 국회의원과 3당은 반드시 청산되어야 할
왜곡된 역사와 정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변혁의 과정입니다. 그리스도는 한번의 죽음과 한번의 부활로 모든 것을
이루어놓으셨지만, 그리스도인의 삶은 삶과 죽음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됩니다.
끊임없는 삶과 죽음의 반복, 그것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선포하는
‘진보’의 올바른 의미입니다. 왜곡된 역사와 정치는 ‘죽음’의 다른
모습이며, 역사발전을 위한 몸부림은 ‘삶’의 다른 얼굴입니다. 그리스도인이
거듭되는 삶과 죽음의 경험을 통해 성숙해가듯이 역사도 거듭되는 삶과 죽음을
통하여 진보해 나갑니다.
우리 정치의
죽음의 모습은 비단 3·12 폭거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월15일을 병든 정치를 수술하는 날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보다 근원적인 메시지를 여러분들에게 전합니다.
4·15를 수술 정도로 만족해서는 곤란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이 거듭나야 구원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정치,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거듭남과 같은 대변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4·15 총선은 그리스도인들의 진보를 향한 의지가 분명히 나타나야 합니다.
종교, 학연, 지연 등 구태의연한 이유로 소중한 자신의 권리를 소모하는 일은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신앙의 좌표와 삶의 이유로 삼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합시다. 오는 4월15일은 우리의 역사와 삶을 변혁시킬
다시없는 기회입니다. 오랜 세월 이 땅의 민중을 억압하고 역사를 유린하던
묵은 질서를 걷어내어야만 합니다. 또 다시 도둑과 강도의 손에 우리의 주권을
내맡길 수 없습니다.
낡은 질서의
개혁은 한국교회가 갈망해 왔던 민족의 평화통일과 인류화해의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2004년
부활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백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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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6월 월례강좌 스케치
-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 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6·15 남북 공동선언 제2항)KNCC 창립 80주년 기념 6월 월례강좌가
6월 24일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한반도에서 통일을 노래하다"라는 제하로
'6·15 공동선언 4주년의 평가와 과제', 'NCCK 통일 운동 잘 가고 있는가?'
두 주제로 나누어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이계환 대표이사(통일뉴스)는 6·15 공동선언의 의미와, 4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먼저 6·15 공동선언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한반도의 문제는 남북의 문제일 뿐 아니라, 북미사이의 문제라고 전제하고, 이것이 6·15 공동선언을 통해 더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었다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즉 '통일' 문제는 남북의 문제이고, '평화' 문제는 북미사이의 문제라는 인식을 분명히 한 것이며, 이로 인해 남북의 통일을 위해서는 사상도, 체제도 아닌 '민족은 하나'라는 민족의식으로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제시해 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것은 비용이 많이 드는 흡수통합도, 남에서 의심하고 있는 적화통일도 아닌,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연합제)만이 유일한 가능성임을 확인해준 사건으로 평가했다.
6·15 공동선언 4년의 평가에 대해서는 6·15선언에 기초해 진행된 금강산 관광사업,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 개성공단 사업 등으로 결과적으로 휴전선이 뚫리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용천사고 돕기에서 보여주었듯이 하나의 민족에 대한 인식이 크게 고양된 것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정지석 목사(크리스챤아카데미 연구위원)는 "NCCK(교회협) 통일운동은 잘 가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교회협 통일운동에 직·간접으로 관계된 사람들의 구체적 증언을 소개하며 현 단계 NCC 통일운동에 대해 짚었다.
대부분의 의견은 소위 '88문서'로 불리는 88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에서 정점을 이루었던 NCC 통일 운동이 점차 쇠퇴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지도력 부재, 전문인력의 흡입력 부족, 지역단체들과의 연결이 끊어진 점등이라고 꼬집었다.
정목사는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통일운동 전문가들을 다시금 모아들이고, National Council이라는 이름 그대로 서울 중심이 아닌 전국적 개념으로 시야를 넓힐 것과, 교회 전반에서의 공신력 회복을 통한 지도력 강화를 주문했다.
또한 한국교회 통일 운동의 신앙적 고백과 신학적 기초, 통일 운동의 실천적 원칙과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는 88문서의 평화주의 신앙, 화해신학, 죄책고백 정신을 이어받아 '영성을 가진 운동'으로 계승 발전시켜 주기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