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교회와사회부> 한국군 이라크 철군 성명서
- 악랄한 범죄 동맹을 파기하고 이라크에서 철군하라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교회와 사회부는 이라크에 자이툰부대 전투병 파병을 강행한 노무현정부의 작태에 분노하며, 뒤늦게라도 교회의 충언을 받아들이고 즉각 철군할 것을 촉구한다.
지난 8월 3일 결국, 이라크 파병군 선발대는 이라크로 떠났다. 노무현정부는 보안을 내세워 비밀스런 환송식을 열고 치욕스런 걸음을 내딛고 말았다. 이미 미국의 부시정권이 일으킨 이라크 침략전쟁의 거짓된 실상이 드러났고, 세계 어떠한 나라도 이 더러운 전쟁에 가담할 이유를 더 이상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무현정부는 그 침략전쟁에 들러리서기 위해서 통탄스럽게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이라크로 보냈다.
칸 영화제 대상에 빛나는 다큐 영화 [화씨 9.11]은 중동 전쟁을 일으킨 부시 정권의 말로 다할수 없는 치부를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이라크 침략전쟁은 미국의 석유약탈전쟁임을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미국정부에 예속되어 한쪽방향으로만 흘러가는 '일방주의적 동맹'을 이마에 붙이고 있는 모멸스런 상황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이러한 치욕스러움에 슬그머니 눈감아 버리고 지금 대한민국은 '여름 휴가중'이다.
이라크에서 충격적인 김선일 피살사건이 일어났지만, 강력하게 개입하여 테러에 대응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가 하면, 야당은 여전히 냉전의 눈으로 파병을 정당화하고, 수구언론은 본질을 은폐하고 선동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국익'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궁색한 말을 되풀이하며 파병 재론의 깃발조차 슬그머니 내리고 말았다.
발을 잘못 들인 길은 방향을 바꾸어 되돌아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현명한 일이다. 노무현정부는 자주적인 대미관계를 소망해온 국민들과 지지자들의 소망을 외면하였다. 피의 악순환이 예상되는 죽음의 자리에, 부시정권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한 종속적이고 굴욕적인 파병을 강행하고 말았다.
이라크 상황은 점점 베트남전을 닮아가고 있다. 끝없는 죽음의 수렁이 될 수 있는 곳이다. 미국에서조차 전쟁의 명분을 잃어가고, 과오가 있는 선택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있는 상황에서 부시 재선을 위한 들러리로 한국군을 비밀작전하듯 보내는 참담한 광경을 보고 있는 것이다. 파병이후 이라크에서 무고하게 죽어갈 이 땅의 젊은이들의 피의 댓가로 대체 무엇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인가.
더 이상 이 더러운 핏빛 수렁에 우리 젊은이들이 발을 딛게 할 수는 없다. 파병은 범죄행위이다. 정부는 즉각 미국과 맺은 죽음의 동맹을 파기하고, 세계와 함께 평화동맹을 맺어야 한다. 또한 추가파병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이미 이라크로 떠난 한국군에 대한 철군명령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노무현정부는 숭고한 평화의 나라 대한민국을 미국의 하수인이자 전범국으로, 전범국의 치욕스러운 국민으로 만들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1. 정부는 피의 악순환을 부를 이라크 추가파병을 즉각 철회하고, 자주적인 대미관계를 세울 것을 촉구한다.
1. 국회는 설득력없는 수구.냉전적인 태도나, 국익논리를 거두고, 즉각 전투병 추가파병 철회를 위한 논의를 시작하라.
1. 범죄행위로 드러난 이라크 침략전쟁과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부시와 호전적 세력들을 옹호하는 수구 언론은 더 이상 비이성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왜곡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1.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교회와 사회부는 지난해 성숙한 시민사회의 의지를 촛불로 밝혔던 많은 상식적이고 평범한 국민들과 함께 부당한 침략전쟁을 반대하고 이라크에 주둔한 대한민국 부대의 철군의 그날까지 릴레이 기도, 촛불기도회, 대정부 규탄 집회 등 모든 방법을 다해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04. 8. 5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교회와 사회부
- <대한성공회>이재정 신부 성명서와 사제단 성명서
-
[성명서]
국민여러분께 드립니다.
국민여러분께
드립니다.
혹시나
저로 인해 우리 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실망이 더욱 커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과
부끄러움으로 이 글을 씁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허물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리고 저의 행위는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당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항변해 보았지만, 이미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은 그것조차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소 억울하고 서운한 점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비록 그 작은 허물마저도 단죄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수렴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우리 정치의 작은 허물조차 청산하고 정말 깨끗한 정치, 투명한 정치를 실현하는
출발이자 밑거름으로 작용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의 허물을 밟고 우리 국민
모두가 바라는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 부패에서 자유로운 정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저는 사법부와 검찰의 판단을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바램에
부응하지 못하고 이런 모습으로 국민 앞에 서게 되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망설임과
고민 끝에 정치권에 입문한 지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그 진흙탕에 뭐하러 가느냐”
“멀쩡한 사람 망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그래도 당신 같은 사람들이 정치판에
들어가야 우리 정치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격려를 지금도 생생하게 제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같은 기존 정치질서와 권위에 도전도 해보았고, 때로는 저 스스로 정한 원칙에서
물러서 타협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정치가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기도 했고, 어떤 경우에는 개인의 힘으로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는 절망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우리 정치에 절망하고 있지만 그 진흙탕
속에서도 연꽃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양식 있는 다수의 정치인들이 기존 질서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해온 결과가 지금 우리 눈앞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가 변화하는 속도만큼 정치는 변하지 않고 있는 것 역시 우리 정치의 현실입니다.
여전히 우리 정치는 많은 국민들의 불신과 조소의 대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정치를 포기하면 우리 사회의 미래도 없고, 우리 민족의 내일도
없습니다. 모든 변화의 종착역은 바로 정치입니다. 정치를 바꾸어야 나라가 삽니다.
제가 이 평범한 진리를 깨닫기까지 4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기존 질서를
극복하고자 노력했지만 바로 저 자신이 그 기존의 질서에 갇혀 좌초했습니다. 결코
상황만을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저 역시 그 상황에 안주하고 타협했습니다.
많이 부족했습니다. 어쩌면 역부족이었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부덕의 소치입니다.
깊이 반성합니다.
국민
여러분! 현실이 그렇더라도 우리 정치를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변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갈망하는 바로 여러분의 손으로 우리 정치를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십시오.
기존
질서 속에 좌초되어 가는 허물 있는 사람의 입으로 정치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것 역시 합당하지 않겠지만, 모든 것을 비워버린 자연인 이재정의 간절한 바램으로
이해해 주신다면 더 바랄 것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짧은
4년 동안의 정치경험 속에서 저는 두 번의 창당과정을 겪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창당과정에서 총무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공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저의
이런 부적절한 행위가 더 이상 당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우리당을
아끼고 지지해 주었던 많은 지지자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역시 사죄드립니다.
비록 갇혀 있지만 열린우리당이 더욱 새롭고, 더욱 깨끗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제1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2004년
1월 28일 이재정 드림
성공회
사제단 성명서
대한성공회
사제단은 이재정 전 의원의 구속과 관련 지난 1월 30일 유감의 뜻을 열린우리당과
정동영 상임의장에게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경로로도 귀 당의
성의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매우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귀당과
의장의 성의 있고 책임있는 답변을 바라며 이 서한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는 이땅의 정치를 올바로 개혁하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기에 우리는
아픔을 감내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혁의 명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의 도덕성과 책임이라고 믿습니다.
이재정
신부의 정치입문과 활동이 대의를 이루기 위한 것이었듯, 구속과정에서 그가 내놓은
양심고백은 이런 대의에 충실코자 한 결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충정을 동반한 그의
희생에 대해 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은 최소한의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마치 남의
일인 양 무성의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치개혁과정의 도덕성과 명분, 더
나아가 이 정권이 추구하고자 하는 올바른 정치의 기반과 미래 마저도 포기한 처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이재정 개인에 대한 초법적 선처나 면죄부가 결코 아닙니다. 그는
이미 필요이상으로 매도됐고 최소한의 보호조차 받지 못한 채 너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우리가 좌시할 수 없는 것은 그 과정에서 보여준 현 정권과 귀 당의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문제에 대한 해명 요구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다시 한번 귀 당의 공식적인 입장과 향후 대책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만일
이번에도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선자금 관련 최종 책임자이며
궁극적 수혜자인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강력히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우리의
요구
이재정
전 의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번 사태에 대한 귀 당의 공식입장과
대책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태로 인한 교회의 명예 실추와 상처에 대해 열린우리당 의장이 교회에 직접
방문 사과하기 바랍니다.
지난
대선자금 관련 최종책임자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국민 앞에 공식 사죄하고
거듭나는 자세로 총선과 정치개혁에 임할 것을 천명하시기 바랍니다.
대한성공회
사제단 일동
-
정의·평화
- 외국인이주노동자 중국동포 농성 해단식 및 제2투쟁 선포식
- 84일간의 기나긴 농성 투쟁을 벌여왔던 외국인이주노동자와 중국동포들이 농성 해단식과 제2투쟁 선포식을 2월 6일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가졌다.
지난
2월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외동포법 개정안이 통과되었고, 정부가 올해
8월부터 고용허가제 실시를 이유로 2월말까지 강제 출국을 강행하려는 시점에서 투쟁
방식의 전환을 위해 농성을 해산하고, 제2의 투쟁을 선포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재외동포법에 관해서는 본회의 통과와 실질적인 법적 지위 보장 문제가 남아있고,
이주노동자들에게는 자진 출국자에 한해서 재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정부방침의 확실한
보장 문제가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날
순서는 1부 예배, 2부 문화공연, 3부 결의대회, 4부 공동식사로 이어졌다.
말씀을
전한 김진호 목사(대한기독교감리회 감독회장)는 "희망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희망을 이루게 되고, 돕는 자들이 생긴다."며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것과, 한국교회가
돕는 자의 역할을 감당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였다.
격려사를
통해 백도웅 목사(KNCC 총무)는 "UN은 이미 '이주노동자와 가족의 권리에 관한
협약'을 제정하여, 회원국들에게 가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나라는 아직 이 협약에
가입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도 남아 있는 제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 KNCC가 끝까지 함께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오충일
목사(KNCC 재외동포법개정 및 이주노동자강제추방 대책특별위원장)는 "이번
농성은 정부 수립 당시부터 잘못 제정된 민족적 모순을 풀어낸 사건이고, 러시아와
중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을 진정한 우리 민족이 되게 한 역사적 투쟁이었다"며
격려하였다.
특별히
이날 예배에는 사회를 박천일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 축도를 길자연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맡아서 한국교회가 이주노동자와 재외동포를 돕는 일에 함께 하는 좋은
사업적 연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래는
이날 발표된 성명서이다.
성
명 서
외국인노동자
중국동포의 농성은 여기까지지만 다시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84일간의
기나긴 농성투쟁을 지나 이제 외국인이주노동자와 중국동포들은 농성단을 해산한다.
그동안 그들은 한국사람이 일하기를 회피하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왔다. 산업연수제도,
재외동포법, 비리로 얼룩진 출입국 제도 등의 불합리한 법제 속에서 자의 반 타의
반, 불법체류를 선택해야 했던 그들은 마치 한국의 6,70년대의 노동자의 삶이 그래왔듯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잘못된 제도를 이용한 폭력과 편견, 차별을 감수하여왔다.
한국정부는
고용허가제를 도입한다면서 4년 이상 된 10여명 이상의 불법체류자를 일시에 추방하려했다.
도저히 지금 이대로는 나갈 수 없는 처지의 그들은 전국방방곡곡에서 방문을 잠근
채 숨어 지내야 했고, 외국인이주노동자와 중국동포 지원단체들은 강제추방 반대,
불법체류사면, 재외동포법개정을 주장하며, 성공회대성당, 기독교연합회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등에서 장기농성을 시작하였다. 강제추방정책이 진행되는 동안 이제는 그 수를 알기도
힘들게 외국인노동자와 중국동포가 죽어갔다. 전동차에 뛰어들어 죽었고, 목을 매고
죽었고, 차디찬 길바닥에서 얼어죽었다. 지금도 이어지는 죽음의 행렬 속에서 한국의
양심은 추락해가고 있었고 정부의 추방정책은 실패하고 있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농성에 들어온 외국인이주노동자, 중국동포들을 이해하고 보호하면서
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정부정책을 바꾸어줄 것과 정례적인 면담을 요청했다. 결국
한국정부는 사실상 강제추방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인권침해의 논란만 가중되었음을
인정하고 2월말까지 자진출국시간을 주고 고용허가제로 재입국을 보장해 준다는 정책선회를
인정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입장발표 역시 촉박한 준비시간, 아직 밑그림이 없는 고용허가제로의
재입국에 대한 불안감 등의 이유로 인해 외국인이주노동자들이 아직 정부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있다. 농성을 80여일째 넘긴 각 농성단 역시 아직 정부의 약속을 신뢰할
수 없다. 그러나 그동안 농성을 지지해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각교단 총회는 이 문제를 껴안고 정부가 확실하게 약속을 지키도록 감시하고 요구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농성의 해산을 중재함에 따라, 각 농성단은 아직 미진하지만, 농성을
모두 해산하고 향후 투쟁을 전개하기로 하였다.
이제
우리는 제2의 투쟁을 선포한다. 농성은 해산하지만 외국인이주노동자가 확실한 재입국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다. 특히 중국동포는 이제 그동안 동포차별의
근거가 되었던 재외동포법이 개정되어가면서 동포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이제 그동안 동포의 지위를 누리지 못한채 쓰고 있었던 불법체류자의 굴레를
벗겨주는 것이 순리이고, 합당한 일이다. 당장 이들을 사면시켜준다고 해서 한국의
노동시장 교란, 외교적 마찰 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200만 중국동포의 마음을 얻는 일이 될 것이다. 앞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정부가 불법체류 중국동포의 사면 조치를 취하도록 청원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불법체류동포사면
접수와 함께 정부가 동포들을 사면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이제부터
한국교회와 농성단은 새로운 투쟁을 전개할 것을 천명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요구사항과
향후 계획을 밝힌다.
정부는
외국인이주노동자에 대해 확실한 입국보장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정부는
동포법의 개정과 함께 중국동포에 대해서 불법체류 사면과 자유왕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외국인이주노동자와 중국동포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그동안
농성을 진행해온 단체들의 대표성을 위임받아 정부와의 지속적 교섭을 진행할
것이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2004.
2. 6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재외동포법개정 및 이주노동자강제추방 대책특별위원회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 성공회대성당농성단
/ 기독교연합회관농성단 /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농성단 / 감리교농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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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
- KNCC 제1차 교사정책협의회
- 4월 15일 제17대 총선의 의미와 기독교의 역할에 대한 토론회가 2월 20일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있었다. 아래는 토론회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발제자로
나선 김영태 교수(목포대학교 정경학부)는 "4.15 총선은 한국 정치를 재편성할
'정초선거(critical election)'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제도화(공고화)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는 정치제도 개혁, 정당정치의 제도화, 책임정치 실현, 지역정치의 활성화, 지역주의
극복 등의 과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극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고, 여기엔 시민운동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시민운동이 주도하고 있는 낙천, 낙선 운동은 정치의 제도화와는 대별되는 인물중심
정치의 틀 속에 머무르는 한계를 지니고 있고, 따라서 앞으로의 시민운동은 그 본질적
속성인 당파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자체역량 강화라고 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운동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패널로 참석한 참여연대의 김민영 국장은 김 교수의 지적을 수용하며, "낙선운동은
지난 10여 년간 유지해왔던 시민운동의 정치개혁운동 패러다임에 기반한 운동이며
이는 정당의 구조개혁에 영향을 미친다거나 생활 정치영역의 개척과 같은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를 갖는 운동임은 분명하다. 최소한의 기준에 따라 부패 정치인
퇴출에 복무하는 운동이 낙천낙선운동이며 따라서 낙선운동이 정치개혁 운동 전반을
모두 감당하겠다고 자임할 수는 없으며 여러 운동 중에 하나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4기독교총선연대의
김성윤 목사는 이번 선거는 "IMF 이후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전면적 도입으로
시민 사회의 해체, 건전한 중간계층의 몰락"이라고 하는 현실에서 바라봐야
하고, 따라서 이번 선거는 보수 수구 세력의 과반수를 무너뜨리고 개혁진보 세력이
국회과반수를 차지하는 개혁적 진보국회 실현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독교총선연대는 활동의 큰 방향을,
기독교인
총선후보자 및 주요 정치권 인사를 대상으로한 낙선운동
교회를
정치개혁의 주체로 세우기 위한 유권자 캠페인 운동
정당명부
실시에 의한 정당별 정강정책 비교를 위한 세미나 홍보활동
개혁진보국회
실현을 위한 기도회 등을 실천활동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이강실 목사는 "여성국회의원의 수는 현재 5.9%로 16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은
세계적인 13.8% 비해 미개국 수준이다. 국회에서 여성들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0%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
관련 여성단체 활동에 대해서는 지난해 8월 300여개 여성단체가 모여서 '총선여성연대'를
발족했으며, 비례대표 50% 확보를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회자
입장의 패널로 참석한 새민족 교회 이근복 목사는 "선거 중에 가장 타락한 선거가
교단 총회의 선거 풍토라는 점에서 총선에 대해서 할말은 없다. 그러나 교회가 사회
개혁을 힘쓰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또한 이번 선거가 우리
민족의 발전과 정치 개혁의 중요한 기회라는 점에서 뒷짐지고 있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여전히 총선에서 교회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는 의문이 간다. 목회자도
일정한 한계가 있음에도 입장을 갖고 단체나 다른 목회자들과 활동할 수 있지만,
교회는 다양한 구성원이 있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지역과 교회의 형편에 맞추어 유연한
대책과 참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교회 내에는 다양한 입장들이 있음을 확인했다. KNCC는 이를 수렴하고
협의해 가는 역할을 감당해야 될 과제를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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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
- 4.15 총선과 나라를 위한 시국기도회
- 교회협은 4.15 총선과 관련 2월 26일 "4.15 총선과 나라를 위한 시국기도회"를 2층 강당에서 개최했다. 부정, 부패로 얼룩진 한국정치 현실에서 우리사회가 정의롭고, 하나님의 공의가 넘치는 사회를 위해 열린 기도회는 이삼용 목사(KNCC 서기) 사회, 김동원 목사(기장 부총회장) 기도, 김순권 목사(KNCC 회장)가 설교를 맡았다.
또한
'4.15 총선과 정치 발전을 위해', '가난하고 소회된 이웃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박덕신 목사(목정평 상임의장), 김민제 사관(KNCC 부회장), 유영희
목사(KNCC 여성위원장)가 각각 기도하고, 오충일 목사(KNCC 교육훈련위원장)가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날
김순권 회장은 설교를 통해 자신을 위해서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현 시국과 남북의
혼란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고 말하고, 부정, 부패가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느혜미야와
백성들이 붉은 베를 입고 기도한 것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도회에서
발표된 결의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결
의 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 땅의 민주화와 평화, 통일을 염원하며, 소외받는 이웃들도 함께 살 수 있는 사회의
실현을 위해 기도하며 노력해 왔다.
그런데
최근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한국정치 현실을 바라볼 때, 지금은 정치개혁과 더불어
사회개혁, 교회개혁이 이루어져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실천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오늘 4?15총선과 나라를 위한 시국기도회에 참석한 우리는 4?15 총선을 통해 정치가
새롭게 태어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사회가 정의롭고, 하나님의 공의가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기도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한국교회는 4?15 총선을 통해 한국정치가 새롭게 태어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치개혁과 사회개혁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한다. 매번, 선거 때마다 우리는
공명정대한 선거와 바른 일꾼을 뽑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결과는 늘 미흡했다.
우리는 이번 총선거가 깨끗한 정치와 개혁으로 승화되어 한국사회가 새롭게
탄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
하나,
우리는 소외된 이웃과 약자를 대변하고, 하나님의 공의가 우리 역사 속에 실현되도록
노력한다. 우리는 실직자와 미취업자들의 어려운 형편들을 매일 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아까운 목숨도 내어던지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 한국 교회는 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
또한
강대국들의 이해득실에 따라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에서 평화가 실종되고 갈등과
분쟁이 재연될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먼저 평화와 화해,
공존을 위해 기도하고 이 일을 위해 한국교회의 역량을 모아나가야 한다.
하나,
한국교회는 자신을 정화하고, 개혁하는데 조금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정치와 사회가 개혁되기를 바램과 동시에 교회에 대한 사회일반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우리 자신을 정화, 개혁하고,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뭉쳐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노력하기로 결의한다.
2004년
2월26일
4.15총선과
나라를 위한 시국기도회 참석자 일동
-
정의·평화
- 교회협 창립 80주년 기념 2월 월례강좌 "세계화 다시보기"
- 교회협은 "세계화 다시보기"를 주제로 2월 26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두 번째 월례강좌를 개최했다. 2004년 교회협 창립 80주년을 맞아 기획된 'KNCC 창립 80주년 기념 월례강좌'는 한국교회의 문제와 위기, 교회의 교회됨을 회복하기 위해, 에큐메니칼 운동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자 기획되었으며,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다양한 주제로 개최된다.
그 두 번째로 열린 월례강좌에는 채수일 박사(한신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 원장)가 사회하고,
"세계화의 역사, 본질, 이념에 대한 신학적 성찰"에 대해 장윤재 박사(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경제의 세계화와 한국교회의 과제"에 대해 이혁배 박사(숭실대학교
겸임교수)가 각각 발제하고 이후 참석자들간의 질의 응답과 전체토론이 이어졌다.
장윤재 박사는 "세계화가 진행된 지난 30년간 세계경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그 중 가장 크고 위험한 변화는 금융자본의 전면적 부상"이라고 지적하고, 현
단계 세계화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하루 거래량이 1.5조 달러에 이르는 "사적으로 통제되는 금융자본이 빠른 속도로(빛의 속도로),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그리고 종종 대규모로 국경을 마음대로 넘나드는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이러한 초국적 금융자본의 얼굴을 하나님과는 겸하여 섬길 수 없는 재물(맘몬)의
속성을 지녔다고 규정하고, 이 돈 신의 성격에 대한 다양한 신학적 분석을 내놓았다.
이어
발제에 나선 이혁배 박사는 경제세계화를 뒷받침하고 있는 이념인 신자유주의가 이미
우리 사회뿐 아니라, 교회 내에도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것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NGO와의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혁배
박사는 "최근에 우리 교회들이 경험한 바에 따르면 교회의 시장화를 지양하려했던 갱신운동을 비롯한 대부분의 교회개혁 운동들이 이해관계가 상이한 교회 구성원들 간의 내부분열을 야기하였을 뿐 문제의 근원적 해결에 뚜렷한 기여를 하지 못하였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교회가 자기 안에 있는 신자유주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할 역량을 가지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한다면 결국 남은 것은 우회적이고 간접적인 방법으로, '사회개혁을 통한 교회의 개혁'을 강제하는 방법이고 이것이 바로 NGO와의 연대와 협력이라고 주장했다.
발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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